[파이낸셜뉴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기 아이템인 '치킨 아이스크림'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치킨 아이스크림은 겉모습은 치킨 같지만 실제로는 아이스크림인 이색 상품이다. 겉면은 치킨 튀김옷처럼 보일 수 있도록 옥수수 크런치로 감싸 바삭한 식감을 살렸고 안에는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을 화이트초콜릿으로 코팅해 닭다리 모양을 유지했다. 치킨 아이스크림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전역에서 관련 사진과 영상이 틱톡, 유튜브 등 SNS에 퍼진 인기 상품이다. 한정주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SNS 등을 통해 해외 유명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도록 발 빠른 상품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국내외 전방위로 MD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 상품을 지속해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13 10:08:53[파이낸셜뉴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높아진 가격 민감도를 고려해 1000원 안팎의 초특가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이달 중 얼음 컵을 포함한 아메리카노 2종을 990원에, 당도를 낮춘 저당 아이스크림 2종을 800원에 각각 선보인다. 이어 다음 달에는 1500원짜리 저당 초코바를 출시한다. CU가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1000원 이하 상품은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880원 컵라면은 155만개가 팔렸고 990원 스낵과 가공유, 채소는 각각 130만개, 400만개, 48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9.8% 늘었다. CU는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 등의 압박에도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을 지속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연초부터 주요 상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게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품목을 늘려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8 09:20:32[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은 어린이날(5월5일)을 앞두고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과 얼려먹는 요구르트 엔요 제품 6000개를 연세대 의료원 연세 암병원에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소아암 환아들은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무균식 식사를 하고 때로는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해 오심, 구토 및 입이 헐어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뿐 아니라 간식도 마땅하게 마음 놓고 먹기 쉽지 않아 멸균 처리되고 취급이 편리한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등은 환아들에게 필요한 고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한정우 연세암병원 소아청소년암센터 센터장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환자들은 안전한 식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무엇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지 항상 고민이 된다"며 "멸균 제품으로 안정성까지 갖추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간식을 환아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항암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제품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주스는 상온으로 보관하다 필요할 때 얼려서 먹는 제품이다. 매일유업의 유기농·친환경 식품인 상하목장 브랜드로 밀크, 초코, 망고, 귤배 등 총 4종을 판매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3 10:21:34[파이낸셜뉴스]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프리미엄 수제 버거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국내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다음달 선보인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새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5월 공식 론칭한다고 14일 밝혔다. 벤슨은 미국에서 흔히 쓰는 이름 중 하나로 ‘정직'과 '신뢰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브랜드인 동시에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슬로건은 '프리즈 더 모멘트'로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벤슨의 모든 제품에는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을 썼다. 유지방 비율을 높이고 공기 함량(오버런)은 낮춰 보다 밀도 있는 식감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국산 아카시아꿀과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탄자니아 싱글오리진 초콜릿 등 고급 원료를 쓴 것도 차별점이다. 1호 매장은 미식가들이 모이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들어선다. 유명 맛집과 편집숍이 밀집한 곳으로 20·30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다. 또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 파이브가이즈 압구정점(7호점) 인근에 위치해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베러스쿱크리머리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 하면서 활발한 소통을 즐기는 젊은 고객들이 그 어느 곳보다 많은 만큼 론칭 초기 벤슨의 특별함과 차별점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경기 포천에 아이스크림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세우고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김동선 부사장이 이번 아이스크림 사업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부터 아이스크림 브랜드 사업 확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2년여간 벤슨 론칭을 준비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미국 프리미엄 수제 버거 파이브가이즈 론칭,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음료 제조 전문 업체 퓨어플러스를 사들이는 등 식음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또 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면서 식자재 및 급식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14 10:16:10[파이낸셜뉴스] 아이스크림에듀가 지난 17일 국립공주대학교와 충청남도 지역 혁신 중심대학 지원체계(RISE) ‘늘봄학교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주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카이스트, 남서울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교, 금강대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아이스크림에듀를 비롯해 더 드론 비행교육원, 유소년연구소, 에듀밋, 코코드론으로 구성된 협력기관이 주요 충청남도 늘봄 프로그램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아이스크림에듀는 충남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을 ‘인공지능(AI) 코스웨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방과 후 홈런의 수준별, 단계별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AI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 및 학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아이스크림에듀는 기관별 맞춤 공공사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충남 지역 초등학교 등 기관에 맞춤형 통합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변수홍 아이스크림에듀 공공제휴사업실 이사는 “충남 지역 늘봄학교 고도화 및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디지털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늘봄학교에서도 체계적인 학습 관리와 개인 맞춤형 학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8 13:22:38[파이낸셜뉴스] 아이스크림에듀가 운영하는 공부방 ‘홈런 스마트학습센터’가 오는 21일과 28일, 각각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과 패스트파이브 판교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13일 수도권 지역에서 홈런 스마트학습센터를 본격 확장하기 위해, 수원과 성남에서 공부방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 또는 학원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4~6세 유아 전문 공부방 ‘리틀홈런 스마트학습센터’와 초중등 공부방 ‘홈런 스마트학습센터’의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방식과 창업 혜택, 홈런 스마트학습센터의 교과 연계 콘텐츠 및 전문 교재를 통한 성공적인 공부방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석자를 위한 특혜도 마련했다. 참석 신청자 중 선착순 5명에게는 고급 와인을 증정하고, 참석자 중 브랜드 전환을 하는 예비 원장에게는 홈런 학습기를 최대 10대 지원한다. 설명회에 참석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홈런 스마트학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수원과 성남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수도권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번 설명회는 특별 혜택까지 마련되어 있어 공부방 및 학원 예비 창업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크림에듀는 4월 18일과 25일에도 각각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과 패스트파이브 판교에서 추가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3 10:19:46[파이낸셜뉴스] SPC 배스킨라빈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과 신제품 케이크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14일까지 쿼터 사이즈를 최대 4000원 할인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장에서 쿼터 사이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000원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멤버십 계정 바코드를 스캔하면 추가 2000원의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화이트데이 시즌 한정 케이크도 출시한다. 신제품 ‘비 마이 화이트 러브’는 하트 모양 아이스크림 위에 손으로 직접 쓴 듯한 ‘LOVE’ 레터링 장식을 올린 케이크다. 여기에 바삭하고 고소한 코코넛 분태를 새하얀 크림위에 듬뿍 더해, 풍부한 맛과 식감은 물론 화이트데이의 설렘까지 담아냈다. 13일부터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하얀 색깔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배스킨라빈스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12 09:56:54[파이낸셜뉴스] 아이스크림에듀의 출판 브랜드 아이스크림북스가 선생님을 위한 말기술 및 훈육 노하우를 담은 도서 ‘만만이 교사의 쎈 척하는 법’ 저자 김참외와 함께 오는 20일 오후 7시, 온라인을 통해 북토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만만이 교사의 쎈 척하는 법은 교실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지도하며, 주도권을 잡고 아이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기계발서다. 이는 지난 1월 예스24에서 진행한 펀딩에서 목표금액의 600%를 넘게 달성할 정도로 출간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출간 후에는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진입을 비롯해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북토크에 나서는 저자 김참외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수업놀이 연구회 집현전, 시도 교육청 교육연수원 강사로 활동하며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대화법을 가르치고 있다. 북토크에서는 책 내용을 바탕으로 ‘교실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 ‘아이들과 대화를 더 잘하고 싶을 때’ 등 생생한 조언과 교사들의 실질적 고민 및 해결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북토크 참가는 오는 18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클래스 24’를 통해 해당 북토크를 신청하면 된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출간 전후, 많은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특별한 행사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저자 북토크를 마련했다”며 “학급 운영과 아이들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직 교사들에게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1 13:10:34[파이낸셜뉴스] 중국 아이스크림·버블티 체인 미쉐(Mixue)가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을 제치고 매장 수로 세계 최대 식음료 체인으로 올라섰다. 1달러(약 145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음료를 팔면서 호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킨 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눈사람과 미쉐린 타이어의 미쉐린맨을 닮은 마스코트를 내세우고 있는 미쉐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4만5000개 매장으로 세계 1위 식음료 체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쉐는 아시아 전역과 호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년 사이 매장 수가 두 배 넘게 폭증했다. 미쉐는 돌풍에 힘입어 3일 홍콩 증시에서도 대박을 쳤다. 미쉐가 IPO로 4억달러 넘는 자본을 확보한 가운데 이날 기업공개(IPO) 뒤 첫 거래에서 미쉐는 공모가 대비 43% 폭등 마감했다. 미쉐 시가총액은 100억달러가 넘는다. 미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새 매장이 기존 매장 매출을 위협하는 일도 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을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쉐는 1997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장훙차오가 빙수를 팔던 가게에서 출발했다. 미쉐는 경기침체로 쓸 돈이 줄어든 소비자들을 겨냥한 메뉴로 돌풍을 일으켰다. 미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음료는 6위안(약 1200원)에 불과하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호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매력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리서치 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에르난 추이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비용 대비 효용성이 높은 제품들을 좇고 있다”며 미쉐가 성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추이 애널리스트는 미쉐가 이 때문에 경제력이 낮은 중소도시에서 더 인기가 많고 미쉐 역시 이런 지역을 성장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는 간결하면서 매우 달콤한 메뉴로 무장하고 있다. 시그니처 아이스크림콘과 다양한 버블티, 레모네이드 등이 핵심이다. 미쉐는 중국 내 최대 레몬 구매자이기도 하다. 미쉐는 프랜차이즈 비용도 크게 낮췄다. 중국 평균을 밑도는 낮은 가맹점비만 받는다. 미쉐는 가맹점들에 원재료를 납품하면서 주로 이윤을 뽑아낸다. 미쉐의 성공에는 마스코트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도널드의 로널드, KFC의 샌더스 대령과 견줄 정도로 미쉐의 ‘스노 킹’이 중국의 전국적인 아이콘이 됐다. 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강렬한 붉은색으로 도배된 매장에 계속 울려 퍼지는 테마송도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가사는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해. 미쉐 아이스크림과 차”라는 내용이다. 한편 미쉐는 IPO 당시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전체 매장 약 90%가 중국에 있고, 나머지 10%는 아시아와 호주에 퍼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4 02:01:02#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가격인상 당부에도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커피, 빵, 맥주, 아이스크림, 음료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기업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업계는 "수요 감소 등이 우려되지만 원자재·환율·인건비 등 원가 인상 요인들이 워낙 겹치다보니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새 베이커리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달 27일부터 주요 제품인 도넛과 커피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주요 도넛은 100~200원,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원 올랐다. 파리바게뜨도 최근 빵 96종과 케이크 25종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뚜레쥬르도 이달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원두 가격 급등에 따라 커피 업계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 할리스, 폴바셋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가 음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도 가격을 올렸다. 캡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도 비슷하다. 네스프레소는 이달 1일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 가격을 8.9% 올렸지만 추가적인 원가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격 인상 당시보다 현재 커피 수입 가격이 5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과자류 제품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다. 주류, 아이스크림, 음료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 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편의점 기준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제품은 400원, 병제품은 900원 인상됐다. 빙그레도 같은 날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붕어싸만코를 비롯해 커피와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웅진식품도 이달 1일부터 차음료 제품 가격을 최대 10% 높였다.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주요 식품사 17곳 대표와 임원 등을 만나 업계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주 뒤인 지난달 25일에는 박범수 농림부 차관이 외식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소비 심리가 떨어져 외식 소비를 줄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수익률이 더 떨어져 가격을 또 올리고 소비는 덜 들어오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며 업계의 고충을 살폈다.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는 영세한 자영업자와 저소득 소비층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40%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2~5분위 식비는 평균적으로 25%안팎 늘어나 저소득층에게 식비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업계도 커피 원두, 카카오 등 주요 원자재 수입가격이 폭등한데다 고환율, 물류·인건비 상승 등 불어나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항변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가 압박과 마진 악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정치 리더십 부재 속에 눈치를 보며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02 14: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