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 울음소리만 5초가량 들리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게 위치를 특정해 신고자를 찾은 사연이 공개됐다. 112 전화, 아이 울음소리만 5초 들리자 추적 나선 경찰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남대문경찰서 칭찬 게시판에 '어제 출동해 주신 중림파출소 경찰관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에 사는 김모씨로 그는 중림파출소 경찰관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긴 올렸다. 아이의 부모인 김씨는 "어젯밤 3살짜리 아들이 긴급통화 112 번호를 여러 번 잘못 눌렀다"며 "수화기 너머 울음소리에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관들이 위치 추적해 찾아왔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남대문서는 당시 지령실에서 아이의 우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5초가량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칫값을 파악해 관할 지역 파출소인 중림파출소와 강력팀, 여청수사팀, 실종팀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휴대전화 소유자 조회 등을 통해 1300여세대 아파트 내에서 전화가 걸려 온 집을 특정했다. 3살 아이가 잘못 건 전화.. 부모 "죄송합니다. 그리고 든든합니다" 확인 결과 경찰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의 사안이 아니라, 3살 아이가 부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다가 전화가 잘못 걸린 것 사실을 파악해 사건을 종결했다. 김씨는 "바쁠 텐데 출동해 줘서 정말 죄송했다"며 "아이를 잘 지도하여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실제 범죄 상황이었다면 너무 든든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대문서 김지용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12 신고로 위급 상황을 알린 것이라고 생각해 출동한 것"이라며 "가해자가 같이 있거나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112 신고 후 숫자 버튼만 누르면 긴급 신고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2 06:17:45#1. "우리 동네에서 얼라(아기) 울음소리가 그친지 10년도 더 됐심니더(됐습니다). 전신에(모두) 노인들밖에 없어예(없어요)." "그나마 다문화가정에서 우짜다가(어쩌다) 애들이 한 둘이 태어날까. 그것도 요새는 잘 없어예." 지난 9일 정오쯤 경남 합천군 쌍백면 평구마을회관에 노인 10여명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이 마을은 제법 규모가 큰 120가구 22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80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마을 주민 중 70대 이상 노인이 150여명을 차지한다. 정현국(65) 이장은 "30대 중반이던 지난 1988년 처음 이장을 맡아 중간에 한두 번 쉰 것 말고는 지금까지 계속 이장을 맡고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려고 해도 이장을 맡을 젊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2. "우리 동네에서 아이라곤 초등학생 1명밖에 없습니더(없습니다). 그나마 다문화가정 아니면 아이 찾아보기 힘들어예(힘듭니다). 얼라(아기) 업고 다니는 것을 구경한지가 까마득합니더(까마득합니다)." 지난 9일 오후 3시쯤 경남 의령군 의령읍 소입마을회관을 찾았을 때 대여섯 명의 노인들이 재미삼아 화투판을 벌이며 무심히 내뱉은 말이다.이 마을은 의령군청이 위치한 읍내 중심마을인데도 사정은 다른 지역 마을이나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인들로 소일삼아 소규모 농사를 지을 뿐이다. 【 창원=오성택 기자】 한때 국내 총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수도권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었던 경남도 '인구절벽'이라는 재앙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창원을 비롯한 김해와 양산, 진주 등 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중.대도시 및 혁신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군(郡) 단위 지역은 심각한 인구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 불황으로 인한 인구유출지역인 창원과 통영, 사천을 제외한 합천과 의령, 남해, 하동 등 경남 중.서부지역 지자체의 경우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전형적인 인구감소지역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합천군과 의령군의 전체 인구는 각각 4만7000명과 2만7849명이다. 합천군은 최근 5년간 경남지역에서 인구감소폭이 가장 큰 곳 중 한곳이며, 의령군은 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인구수가 적은 지역이다. ■경남 65세 인구 비중 14%넘어 고령화 가속2016년 합천과 의령군의 출생아 수는 각각 174명과 123명으로 도내 최하위권인 반면, 노인인구 비율은 각각 36.5%와 34.6%로 도내 18개 시.군 중 최 정점에 있다. .이는 경남 전체 인구현황과도 일맥상통하는 수치다. 경남의 전체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45만5540명으로 지난 15년간 완만하게 증가해왔으나, 오는 2030년 342만3000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저출산으로 인한 신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으로, 지난 2012년 3만30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16년 2만7000명으로 급전직하(急轉直下)했다. 더구나 여성 한 1명이 평생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합계출산율은 2012년 1.5명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산골이나 도서지역 학교들이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로 올해 경남지역 1000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는 학교가 무려 8곳(초등 6곳, 중학 2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합천과 함양, 통영 등 주로 산간도서지역 초.중학교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존폐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인구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만446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오는 2025년이면 노인인구가 전체인구를 20%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돈으로 지원하는 저출산정책 안먹혀....대도시로 인구 유출 조장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정책 추진계획 수립 및 경남형 인구시책 모델개발에 착수했지만 문제는 인구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인도 합천군 행정과장은 "아이 낳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및 인식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구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전적인 혜택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은 땜질식 처방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남 해남군이 어마어마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놓자 출산을 앞둔 부부들이 주소를 옮겨 아이를 출산한 뒤, 광주 등 대도시로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금전적인 지원정책은 다른 지역 인구가 잠시 위치 이동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도시와 농촌지역 및 도농지역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다양한 인구시책 모델 개발을 통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지미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산장려금 지급을 늘리는 단기적인 정책보다 결혼과 출산, 육아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과 더불어 사회전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에서 한단계 발전한 '일과 생활의 조화'라는 일본의 출산장려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2018-03-11 19:14:03구덩이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한 소방관의 헌신적인 모습을 1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이 보도했다. 지난 9일 오전, 중국 장쑤성 페이현에서 3살 어린이가 좁근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m 깊이에 성인 한 명이 몸을 웅크려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좁은 구덩이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는 구조가 불가능했다. 이 때 한 소방관이 모든 장비를 벗고 몸에 줄 하나를 묶은 채 구덩이 속으로 들어갔다. 발 밑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하고 깊은 구덩이에 사람들은 그를 말렸지만 소방관은 아이를 구해야 한다며 구조를 진행했다. 초조하게 그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이제 올려달라는 그의 요청에 함께 줄을 당기기 시작했다. 온 몸에 흙이 묻은 상태로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다. 소방관 역시 다친 곳 없이 구조에 성공했다. 소방관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의 희생 정신을 칭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0-14 10:01:10[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께 서울 성북경찰서는 한 여성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 전화에서 여성은 계속해 울기만 할 뿐 말이 없었다. 경찰이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신고 전화는 25초 만에 끊어졌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긴급성이 가장 높은 '코드제로'를 발령했다. 이에 성북경찰서 안암지구대 소속 이태원 경위 등 5명이 신속하게 출동했다. 출동까지는 신속하게 이뤄졌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하다는 점이었다. 우선 112상황실·관제센터가 나섰다.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 단독주택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다급하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을 확인해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양(4)이 있었다. 경찰은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했고 A양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어 현장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된 A양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119구급대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했다. A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렸고 이를 본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뒤 끈을 급히 풀고 바닥에 눕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황이 없었던 B씨가 119로 착각해 '112'에 전화를 걸었고 이를 뒤늦게 알고는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A양은 회복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전화 이후 경찰이 현장을 특정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6분이었다. 경찰의 신속·정확한 대처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경찰·관제센터·112상황실 총력대응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 후 침착하게 대처해 어린아이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3-20 10:07:02[파이낸셜뉴스] 신세계가 유아동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아이 우는 소리는 줄었지만 프리미엄 아동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아동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아동 장르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신장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출산율과는 달리 아동복·침구 등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신세계는 국내 최초로 프랑스 유아동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뜰리에슈’를 오는 27일, 강남점 10층에 선보인다. 2016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아뜰리에슈는 상품에 새겨진 ‘그림 같이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이 특징인 럭셔리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브랜드로 속싸개, 블랭킷(담요) 등은 아이를 가진 부모와 예비 엄마들에게 가장 핫한 상품 중 하나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아뜰리에슈 오픈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강남점 신관10층 유아용품 브랜드 확대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 장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프리미엄 발육용품 브랜드 중 투톱인 부가부, 스토케 매장을 1.5배 확대하는 동시에 전 세계 유명인이 사랑하는 영국의 애착인형 브랜드 ‘젤리캣’도 별도 매장으로 만든다. 고가 아동용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자녀' 가정에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데다 양가 조부모·부모 ·삼촌·이모와 주면 지인까지 한 명의 아이를 공주·왕자처럼 챙긴다는 뜻의 '텐 포켓(열 명의 주머니)' 트렌드가 지속되는 것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귀하게 키우는 자녀들,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아동 장르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장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2-23 14:25:19지난 5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38개월째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대비 2700명(-9.6%) 감소한 2만5300명이다. 이는 지난 1981년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적다. 출생아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4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6년 4월 이후 38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이다. 5월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700명(2.9%) 증가한 2만4700명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600명이다. 1981년 집계 시작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5월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1900건(-7.6%) 감소한 2만3100건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5월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200건(2.1%) 증가한 9900건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7-30 10:12:40늦은 결혼과 불임 증가로 출산하는 여성은 줄었지만 출산·분만 관련 진료비는 크게 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분만 관련 진료비는 총 5590억원으로 2013년 5370억원에 비해 약 220억원 늘었다.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3년 42만9406명에서 2014년 42만5523명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심평원은 결혼과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임신성 고혈압 등 만 35세 이상 임신부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늦은 출산으로 인한 임신성 고혈압 등 임신중독증 관련 진료비는 2013년 24억2605만원에서 2014년 51억9631만원으로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만 35세 이상 고위험 산모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등 임신·출산과 관련된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이후 만 35세 이상 산모 분만수가 가산(2013년 2월)이 신설됐고. 태아심음자궁수축 검사(2013년 3월), 비자극검사 급여기준 개선(2013년 3월) 등 임신부의 출산 관련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됐다. 심평원은 보장성 확대로 건강보험 지출이 연간 1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여기에다 현재 20~30% 수준인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 본인부담을 2017년부터 암환자 수준인 5%로 내리고 2018년에는 전액 건강보험료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어서 관련 진료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다 여성 전용 실손보험의 가입 증가도 의료비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2013년 10월에 출시한 여성전용CI보험 상품은 2013년 3개월만에 3만7000명이 가입했고 지난해에도 연간 가입자가 9만5000명에 달한다. 이처럼 여성전용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자 삼성생명,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등도 잇따라 여성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홍석근 기자
2015-10-25 18:32:03[파이낸셜뉴스] 9세 딸에게 쌍꺼풀 수술을 시킨 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1월 미국의 뉴미디어 '바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일본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Children Are Getting Cosmetic Surgery in Japan | Deadly Beauty)'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며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상에는 가고시마현에 거주하는 루치와 미치라는 이름의 모녀가 등장했다. 루치는 자신의 과거 경험 때문에 딸의 성형수술을 결심했다고 설명하며, 자신은 18세에 성형을 했는데 더 빨리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루치는 “나이가 들어서 성형하면 주변에서 '성형했네'라고 말하지만, 어릴 때 하면 이미 그런 얼굴인 줄 알기 때문"이라며 "제 딸이 콤플렉스를 가진 채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쌍꺼풀이 없이 태어나) 그런 고통을 겪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성형수술을 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딸 미치도 "눈이 가늘어서 사람들을 노려보는 것 같은 얘기를 들어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비용은 40만엔(약 360만원)이었으며, 20분 만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마취가 잘 듣지 않아 2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루치는 딸의 성형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수술이 끝났을 때 딸에게 ‘용기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그러자 딸이 '엄마, 울지마. 나를 귀엽게 해주려고 돈을 다 썼잖아'라고 말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루치는 바이스와 인터뷰에서 "남자는 내면이나 경제력이 필요하지만, 여자는 내면보다 외모가 중요하다"라며 "여자가 귀여우면 태도가 나빠도 사람들은 용서해준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라고 주장했다. 루치는 자신과 딸의 성형 관련 동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진행자가 만난 한 심리학 전문가는 아이를 성형시키는 부모의 심리에 대해 "성형수술을 경험한 부모가 그로 인한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자녀도 성형수술을 받도록 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자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자녀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이상적인 미의 기준이 높아지게 되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미지가 변할 때마다 성형수술을 반복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 영상에는 2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다. 대부분의 댓글은 어린 아이에게 성형수술을 시키는 부모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아이는 수술이 필요 없지만 엄마는 치료가 필요한 것 같다”, “이건 아동 학대이며 미치의 엄마는 매우 이상하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너무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7 14:43:58[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계가 일가정양립 기업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중기중앙회에서 진행한 '일가정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제도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일가정양립이 기업문화로 정착하는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세계 2위이고, 납기준수가 경쟁력인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 직원이 성수기에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면 대체인력 활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5개뿐인 대체인력뱅크 확대 △전국 130여개 고용센터 대체인력 알선 업무 강화 △지자체의 대체인력 구직자 인건비 일부 지원 및 대체인력풀 확대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파격적인인센티브 부여를 통한 자발적 참여 유도 등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범 중소기업계가 중기부와 함께 '일가정양립 위원회'를 출범시켜 현실에 맞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계 일가정양립 문화 확산에 대한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근로자가 가장 많은 중소기업계도 이번 정부에서 일가정양립이 꼭 성공해, 중소기업이 있는 어디를 가도 행복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5 16:20:58[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비행기 안에서 여성 2명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1살짜리 아기를 화장실 안에 가둔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남서부 구이양(貴陽)에서 상하이로 가던 비행기에 할머니와 함께 탑승한 여자 아기가 기내에서 울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귀를 막아야 할 정도로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이어지자 탑승객 중 2명의 여성이 우는 아이를 비행기 화장실로 끌고가 "울음을 그쳐야만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아이를 화장실에 가뒀다. 해당 사건은 아이를 가둔 여성 2명 중 궈팅팅이라는 여성이 이러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영상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아이의 울음 소리에 힘들어 하는 다른 승객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사건 발생 이틀 후 성명을 통해 여자아이의 할머니가 여성 2명에게 소녀를 화장실로 데려가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들 여성들은 공감이 부족하며 아이를 학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궈팅팅은 "방관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옳다"면서 "아이를 진정시키고 모두를 쉬게 하고 싶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승객들은 소음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 뒤쪽으로 이동했고, 일부 승객들은 휴지로 귀를 막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궈팅팅은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한 살짜리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없다. 누구나 저 나이 때는 운다"고 궈팅팅을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는 공공장소가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더 잘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이 할머니가 여성들에게 아이를 데려가도록 동의했다면서 이 여성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솔직히 일부 아이들은 훈육이 필요하다"고 썼다. 중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기물을 손상시키는 등 소란을 피우는 버릇없는 어린아이를 뜻하는 ‘곰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5: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