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인엠텍의 주가가 강세다. 삼성디스플레이(SDC)의 폴더블 아이폰용 무주름 디스플레이 수혜 업체 1위 분석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1시 26분 현재 파인엠텍은 전일 대비 2030원(+28.43%) 상승한 9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 공급망에 전통한 것으로 알려진 궈밍치 홍콩 텐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파인엠텍이 애플이 2026년 출시한 폴더블 아이폰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주름 없는(crease-free)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며, 애플 자체 설계가 아닌 SDC의 솔루션을 채택할 것”이라면서 “이 기술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스트레스 집중을 분산시키는 메탈 플레이트(내부 힌지)이며, 이 메탈 플레이트는 파인엠텍(Fine M-Tec)이 제조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파인엠텍은 베트남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2026년 1분기부터 폴더블 아이폰용 메탈 플레이트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고, 공급 점유율은 80% 이상이 예상된다”라며 “애플의 엄격한 주름 방지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 에칭 공정 대신 레이저 드릴링 공정을 도입해 성능과 단가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Fine M-Tec의 수익성 및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최신 폴더블폰(Z Fold 7, Z Flip 7)의 출하량이 2025년에 약 700만 대로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파인엠텍은 삼성 폴더블폰 메탈 플레이트의 주요 공급사로서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파인엠텍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적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에 필수 부품 공급자로서, 애플과 삼성 폴더블폰의 성장에 맞춰 2026년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보면, 파인엠텍은 기술적 진입장벽과 생산능력 확장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지배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15 13:27:50[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으로부터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본인 아이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채상병 특검팀이 지난 11일 자택에서 변호인 입회 아래 압수한 아이폰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했다. 또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자택 등에서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비밀번호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대검찰청에 넘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해제 없이 포렌식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특검팀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윤 전 대통령 자택 등 총 20여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30여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10여개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14 15:45:011020, 3040 세대 여성의 아이폰 사용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이달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현재 쓰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물은 결과 18~29세 여성 응답자의 78%는 아이폰을 쓴다고 답했다. 작년(75%)보다 더 증가한 수치다. 또한 30대, 40대 여성도 아이폰을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60%, 27%로 지난해(59%, 20%)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늘었다. 반면 18~29세 남성은 아이폰 사용자가 44%로 전년(55%) 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갤럭시를 쓰는 사람은 56%로 작년(43%)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로써 남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가 아이폰보다 갤럭시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 중 70%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보수는 갤럭시, 진보는 아이폰을 쓴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 비율은 5~6% 차이로 큰 격차는 보이지 않았다. 응답자 전체로 보면 삼성이 72%, 애플 24%, 기타 2% 순이다. 기타에는 샤오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갤럽은 “삼성, 애플이 작년 대비 각각 3%p, 1%p 늘었으며, 작년 조사에서는 6%가 LG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올해 5월 A/S 종료를 앞두고 쓰던 폰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 강세, 30대에서는 애플·삼성 각축,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대세로, 삼성은 LG폰 단종 후 고령층에서의 지배력이 한층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 중 71%는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 브랜드로 삼성을, 21%는 애플을 선택했다. 20대 여성의 61%, 30대 여성의 53%는 향후에도 애플 아이폰을 사겠다고 했다. 한국갤럽은 “삼성은 재구입 의항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92%로 최고치에 달한 반면 애플은 77%로 하락했다”며 “이제 기술이 운영체제의 락인 효과 장벽도 낮출 만큼 진일보하고 있어 젊은층의 브랜드 선택보다 인구 구조상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층 친화적 기능과 서비스 제공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8 00:12:17애플페이가 국내 출시 2년만에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티머니(사진)는 16일 자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머니가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찾아온다"고 밝혔다. 다만 티머니는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 출시된 애플페이는 지원 점포가 편의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집중되고 교통카드 등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은 점이 국내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아울러 티머니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태그리스 결제는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찍지 않고' 버스 승·하차를 자동결제로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36개 노선, 총 580여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에서 '태그리스 결제'를 사용하는 방법은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만 설정하면 된다. 티머니 대표이사 김태극 사장은 "서울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시범사업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결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이동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5-06-16 18:33:48애플 아이폰에 새로 도입되는 기술에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고 명명한 반투명한 시각적 표현 디자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시 기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리퀴드 글래스'는 기존의 다소 경직된 운영체제에서 크게 달라진 디자인이다. 또한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제각각이었던 운영체제도 해당 출시 연도에 맞춰 ‘iOS26’과 같이 통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메시지 부분 복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는 메시지 일부만 골라 복사하는 게 불가능해 전체 복사한 내용을 메모장에 붙여넣은 뒤 원하는 부분만 다시 복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iOS26 업데이트를 통해 원하는 메시지 부분을 바로 복사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아이폰에서 이런 기능도 안 됐었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시 감성의 아이폰”, “부분 복사도 안됐다고?ㅋㅋ”, “아이폰에서 클립보드 안 되는거 처음 알았네”, “와, 저건 진짜 자주 쓰는 기능인데”, “아이폰 안 써봤는데 이거 좀 충격이네”, “저걸 다 감수하고 여태 쓴거야?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1 23:24:21뉴진스와 협업을 했던 애플이 이번에는 에스파와 손을 잡았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 16 프로로 촬영한 에스파 신곡 ‘더티 워크(Dirty Work)’ 뮤직비디오를 9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2022년 박찬욱 감독 단편 영화 ‘일장춘몽’, 2023년 뉴진스 ‘ETA’ 뮤직비디오에 이어 한국에서 제작한 애플의 세 번째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이다. 아이폰 14 프로로 촬영한 ‘ETA’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원쇼 2024' 광고제에서 4개의 상을 받기도 했다. 애플 글로벌 광고로도 함께 사용된 이 뮤직비디오에는 애플 로고에 뉴진스 상징인 토끼 귀까지 달아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뉴진스가 하이브 산하 가요 기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으면서 애플은 이제 에스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쟁의 중심에 섰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 데뷔를 앞두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보낸 문자를 공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도 받아들여 뉴진스가 어도어의 사전 승인 없이 독자 활동을 할 경우 각 멤버별로 위반행위 1회당 10억원을 어도어에 지급하라고 결정한 상태다. 에스파의 ‘더티 워크’ 뮤직비디오는 전 과정이 아이폰 16 프로로 촬영됐으며 주요 킬링 파트에는 4K 120 슬로 모션이 사용됐다. 고해상도, 고프레임률 촬영으로 담아낸 댄스 시퀀스는 재생 속도 조정을 통해 더욱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연출됐다. 특히 폭죽이 터지는 장면의 엔딩은 아이폰 16 프로의 슬로 모션을 적용했다. 아이폰 4K 120 슬로 모션 사용법은 별도의 30초 비하인드 영상과 15초 하우투(How-to) 영상들로 제작돼 TV, 디지털, 소셜 및 애플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과 애플 글로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단계의 간단한 터치만으로 고퀄리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에스파의 ‘더티 워크’ 퍼포먼스 비디오는 이날 자정부터 애플 뮤직, SM, 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 16 프로로 찍다’ 캠페인 광고 영상도 같은 시간부터 TV와 각종 디지털, 소셜 미디어 및 애플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또한 아이폰으로 찍은 에스파 각 멤버별 슬로 모션 영상과 사진은 홍대, 신사동, 청계천 광장, 삼성역에 위치한 서울 시내 4개 옥외 전광판 및 에스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공개된다. 애플 뮤직에서는 에스파 멤버들이 직접 선곡한 '에스파의 시원한 여름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독점 공개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09 09:24:58[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의 미국 수출량이 지난 4월 76% 급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아이폰에 30%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보다 낮은 10%가 매겨지고 있는 인도산의 대미 수출이 증가한 것이나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시장분석기관 카날리스가 공개한 통계에서 4월 인도산 아이폰 300만개가 미국으로 수출된 반면 중국산은 9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76%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카날리스의 모기업 옴디아의 연구 이사 추러쏸은 이번 수치는 애플이 미국 정부의 관세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최근 중국과의 무역 전쟁 같은 혼란에 애플은 장기적으로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면서부터 애플이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에 제품 재고를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 3월에도 인도산 아이폰의 대미 수출이 중국산을 앞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과 기타 소비 가전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애플의 재고 확보는 이어졌다. 이달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미국에서 팔리는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옴디아의 추는 인도의 아이폰 생산 능력이 미국의 수요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와 같은 대미 수출 활기가 이어질지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는 보통 한 개 분기당 미국의 아이폰 수요가 2000만대이나 오는 2026년에 가야 인도가 공급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기관 퓨처럼그룹의 CEO 대니얼 뉴먼은 애플이 인도산 아이폰을 미국으로 대거 수출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을 미국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인도나 다른 곳이 아닌 미국에서 제조돼야 할 것이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 25%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인도의 애플 하청업체에 대한 기계와 기술 제공을 어렵게 하고 있는 가운데 웨드부시 증권의 IT연구 이사 댄 아이브스는 물류와 유통, 복잡한 공급망이 애플의 인도 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현재와 같은 관세 전쟁에서는 인도가 ‘구조선’ 같은 역할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브스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라며 "쿡 CEO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하면서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8 13:58:3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다시 한번 압박하면서 애플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애플은 연간 6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미국에서 판매하는데 트럼프 정부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9년 초까지 물리적으로 애플이 최적화된 아이폰 생산 공장을 미국에 설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말 부터 미국이 아닌 곳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렇게 되면 미국 시장에서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시리즈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보다 관세 부과율이 낮다.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애플이 미국 내수용 아이폰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려면 애플은 물론, 미국 연방 정부 모두 아주 큰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없으면 애플은 물론,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부품을 공급하는 대다수의 미국 전자 제조업체들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계속 둘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 중국 생산 시설에 미국과 달리 충분한 엔지니어와 최적화된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이를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플이 중국에 구축한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데 최소 수십 억 달러가 필요한 점도 애플에게 큰 도전이다. 최소 10년 동안 애플과 미국 정부가 합심해 관련 인프라를 미국에 구축해야 애플이 미국 내수용 아이폰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폰 생산 中은 되고 美는 안되는 이유?25일(현지시간) 미 테크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아이폰의 80%를 중국에서 생산중이다. 애플이 중국의 생산 시설을 인도를 비롯한 베트남과 태국 등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중이지만 절대적으로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아이폰 생산에 아주 큰 타격을 입는 구조다. 애플의 이같은 생산 전략은 그 뿌리가 깊다. 애플은 중국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지 않고 중국에 진출, 중국에서 아이폰 제조 공장을 직접 설립했다. 애플 아이폰의 주요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 역시 중국 전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했다. 이후 애플은 중국에서 저비용으로 아이폰을 조립하는 생산 기지를 완벽하게 갖췄다.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 생산을 돕는 공급업체들은 숙련된 노동자 20만 명을 즉시 동원할 수 있다. 중국의 숙련된 인력들 대부분은 아이폰 생산 공장 근처 기숙사에서 거주한다. 여기에 이들은 제조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들이 감독하는 공장에서 근무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애플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아이폰 생산기지를 인도로 옮기는 중이지만 여전히 핵심 제조 시설은 중국일 수 밖에 없다. 아이폰의 정밀한 부품 대부분이 애플의 중국 공장에서 조립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는 물론, 심지어 아이폰이 자랑하는 페이스 아이디(ID) 기술도 포함된다. 이 부품들은 '서브어셈블리' 과정을 거쳐 인도공장에서 중국 공장으로 보내져 레고 블록처럼 조립돼 아이폰으로 탄생한다.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 등의 기기를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미국의 상황이 중국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미국에 9000개 이상의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텍사스주 휴스턴에 인공지능(AI) 서버 생산 공장을 건설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에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원하는 많은 것들이 없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년 전, 애플은 텍사스주에서 맥 컴퓨터를 생산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공급망이 갖춰져 있지 않았고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이 카드를 접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이 사실상 전무한 까닭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론적으로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 생산 공장을 만드는 길은 생산라인 자동화 밖에 없다. 미국에서 중국처럼 숙련된 노동자를 구하기 어렵고 공급망 확보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장 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웨인 램은 "미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렇듯이 근로자와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램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미국 생산 공장 건립은 단기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볼 때 실현되기 어렵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 생산 공장을 건립해야 한다면 애플이 부족한 숙련된 인력을 미국에서 확보하기 보다 로봇을 활용한 생산 시설 자동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애플의 결심이 필요하다. 애플이 일부가 제시한 해법처럼 자동화 시설을 마련해 미국에서 아이폰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면 현재 아이폰 가격을 최소 두 배로 인상해야 한다. 그래야 애플이 현재 내고 있는 순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아이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이폰 가격 책정 방식 바꿔야 하는 위기 몰려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공급망의 10%를 이전하는 데 최소 3년과 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 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수십 년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뿌리를 내렸다"면서 "하지만 이제 아이폰을 설계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짚었다. 애플이 자체 제조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지난 20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 아시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에 제조를 위탁하고 있다는 점은 애플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아이폰 조립은 현재 대만의 폭스콘과 중국 기업 페가트론 등이 맡고 있다. 인도에서도 타타가 아이폰 공급업체로 역량을 확대중이다. 시장 조사 기관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 16에 반도체와 회로판, 배터리, 케이블, 렌즈, 디스플레이, 금속 및 플라스틱 부품 등 387개의 개별 부품이 사용돼 조립된다. 애플의 2023 회계연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는 187개 기업이다. 이 중 169개 기업의 제조시설은 중국 본토와 대만에 위치한다. 애플의 노트북 맥북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은 정부의 미국 제품 관세 인하 제안에도 관세율이 46%에 이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웜시 모한은 "미국에서 아이폰 조립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아이폰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이 관세 대상이 될지 여부가 더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이는 애플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의 또 다른 주요 공급업체인 럭스셰어의 경영진과의 통화 후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아이폰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럭스쉐어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인 아시아 부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신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딥워터에셋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 기지 일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하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의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전방위로 더 압박하는 트럼프지난 2017년부터 아이폰 생산을 시작한 인도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발효된 이후 애플에 구애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약 20%를 인도에서 생산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내년까지 37%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애플에서 9년간 제조 매니저로 근무한 관계자는 미국이 갖추지 못한 인도만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엔지니어 인력이 가장 큰 힘이다. 그는 "인도 어느곳에서나 엔지니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 같은 기업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려면 트럼프 행정부는 과학은 물론, 기술, 공학, 수학 분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 역시 많은 면에서 20년 전 중국 정부와 비슷하게 애플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애플의 아이폰 제조를 위한 생산 공장에 보조금을 제공, 애플의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쿡 CEO는 지난 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의 최종 조립 생산 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운 쿡 CEO를 질책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역시 애플을 압박중이다. 베선트 장관은 23일 "우리의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는 미국 밖에서 반도체가 생산되는 것"이라면서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미국에서 해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아이폰 생산공장을 강제로 중국에서 철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애플에 큰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23일까지 애플 주가는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 총액도 3조5400억 달러에서 2조9200억 달러로 620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5-25 18:35:5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의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어떤 회사만 특정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는지와 미국 기업을 겨냥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관세 부과대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이나 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다른 기업도 해당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6월 말까지 그것을 적절하게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를 내달 말부터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아이폰의 생산거점을 인도로 옮기려는 것과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공장이 인도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럴 경우 관세 없이 미국에서 판매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애플이 미국에서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쿡 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면서 "그러지 않는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관세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나는 우리의 가장 큰 취약점이 해외생산, 특히 반도체의 해외생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애플에 들어가는 부품의 큰 부분은 반도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애플이 반도체 공급망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을 돕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5-25 18:21:26[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폰에 대해 최소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만드는 모든 기업에도 동일하게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행사에서 애플 아이폰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한 회사만 특정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는지와 미국 기업을 겨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관세 부과 대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이나 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다른 기업도 (해당)될 것이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또 "그것은 아마 6월 말께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6월 말까지 그것을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해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를 내달 말부터 부과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그들(업체)이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애플이 아이폰의 생산거점을 인도로 옮기려는 것과 관련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애플 공장이) 인도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럴 경우 관세 없이 미국에서 판매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관세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난 우리의 가장 큰 취약점이 외 생산, 특히 반도체의 해외 생산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애플에 들어가는 부품의 큰 부분은 반도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애플이 반도체 공급망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을 돕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달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파생 제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4 10: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