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노루를 피하다가 도로 옆 밭으로 빠지게 된 운전자가 아이폰 자동 긴급구조요청으로 구조됐다. 21일 제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2분께 119상황실로 긴급구조요청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에서는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입니다"라는 자동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고, 신고자는 아이폰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위치를 파악해 19분 만에 사고 장소인 서귀포시 금백조로로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정강이를 다친 30대 아이오닉5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노루를 피하다가 도로 옆 밭으로 빠지게 됐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폰은 충돌감지 기능이 있다. 따라서 아이폰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할 경우 소유자가 얼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9:42:28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써보게 됐다. 단순히 LG유플러스 행사장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에 아이폰16플러스로 ‘익시오’를 사용해봤다. 먼저 익시오의 각종 기능을 쓰려면 익시오 앱에서 전화 걸기와 받기를 해야 가능했다. 기본 전화앱에서 전화할 경우 익시오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에서는 기본 전화앱 선택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 앱에서 최근 통화 목록을 보면 기본 전화앱으로 통화했는지, 익시오로 통화했는지 구분이 가능했다. 연차를 맞아 평일 점심에 닭갈비를 먹고자 익시오 앱에서 동네 식당에 전화를 했다. 먼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 통화녹음이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의 자동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 뒤 매장으로 전화가 연결됐다. 이후 직원에게 점심에도 닭갈비, 구이 등의 메뉴를 파는지, 영업시간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같은 메뉴만 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익시오는 단 몇 초 만에 통화 전문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팔OO OOO점 점심 메뉴 문의함’,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판매하며 2시까지 주문 가능함’, ‘1시 반쯤 방문해도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 받음’ 등으로 통화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줬다. 물론 닭개장을 닭게장으로 치는 등 일부 오타가 있지만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오타로 인식한 문장이 있으면 그 부분만 클릭해서 음성으로 다시 들을 수 있다. ‘보이는 전화’는 청각장애인은 물론 다른 일을 통화하면서 할 때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화해줘 자막처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ARS 자동 음성 멘트를 듣다 보면 계속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다른 일을 못 하기 마련인데, 보이는 전화 기능을 활성화해 나오는 자막을 보면서 고객센터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다른 일도 할 수 있어 편했다.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기능은 전화를 못 받을 때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전화를 못 받는 상황에서 ‘AI 전화 대신 받기’를 누르면 ‘얼굴천재’ 차은우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드릴게요” 등의 AI 멘트가 나가고 발신자 음성도 녹음되면서 텍스트로 변환된다. 다만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된 ‘자세히’, ‘다시’, ‘용건 요청’ 등 사전에 등록된 간편 응답을 일일이 눌러가며 통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싶긴 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좀 더 보완이 필요해보였다. 자주 통화한 번호로 전화한 탓인지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김철수 검사입니다. 김지현님 계좌가 대포통장에 범죄에 활용돼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 등의 보이스피싱 같은 멘트를 해도 위험 알림 표시가 제대로 안 나오는 듯 했다. 또 통화 목록에 ‘스팸 확률이 높은 전화’라고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기준도 다소 모호해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확실히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녹음이 절실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앱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앱이지만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화가 어려운 데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9 23:34:27[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iOS용 '구글 제미나이'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제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제미나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AI비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제 아이폰에서도 제미나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구글 앱을 열고 상단의 제미나이 탭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별도 앱으로 제미나이를 찾으면 된다. 이에 따라 내 손안에 쥔 '모바일 AI 비서'가 현실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용자가 AI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 제미나이 라이브2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 주제를 바꾸면서 중간에 끼여드는 등 실제 대화 형식으로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면접에 대비한 연습이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해 주변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면 맛집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개발할 때도 적합하다. 맞춤형 학습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제미나이는 학습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고 퀴즈를 통해 지식을 테스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다이어그램을 첨부하고 제미나이에게 퀴즈를 내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최첨단 이미지 생성 모델인 이마젠 3은 텍스트 설명을 AI 이미지로 변환시킨다. 친구들과의 그룹 채팅에 공유할 완벽한 이미지를 찾고 있거나,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독특한 비주얼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 내 즐겨찾는 앱과도 손쉽게 연결된다. 제미나이 확장 프로그램5를 이용하면 하나의 대화 내에서 유튜브, 구글 맵스,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매일 사용하는 구글 앱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줄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현재 영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어를 포함해 더 많은 언어로 확대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앱은 진정한 AI 기반 개인 비서의 역량을 이용자의 손 안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5 10:04:05[파이낸셜뉴스] 애플이 5일(현지시간) 아이폰처럼 높은 마진을 앞으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재무보고서(10-K)에서 애플이 당면한 위험 요인들을 열거한 뒤 이같이 우려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시장에서는 아이폰에서 애플이 거뒀던 엄청난 마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플은 보고서에서 “새 제품, 서비스, 기술들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들을 대체하겠지만 매출과 이익 마진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는 회사 사업과 영업 결과, 재무 여건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에도 통상 연례 보고서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경쟁, 환율, 공급망 문제 등을 마진을 압박하거나 사업환경을 요동치게 만드는 요인들로 지목했다. 그러나 신제품 도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높은 비용 구조’를 우려한 적은 있지만 미래 제품이 재무 실적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적은 없다. 애플은 이번 보고서에서 AI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정학적 긴장’이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했다고 우려했다. 지정학적 긴장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지난주 공개한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예상과 달리 아이폰 수요에 큰 자극제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또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2분기 애플 지분 절반을 매각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5%를 추가로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평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약 3000억달러 주식 포트폴리오를 책임지고 있는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주식을 계속해서 매각하고 있다는 것은 애플의 현재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그가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분기 사상 최고 수준인 46.2%를 찍은 애플 총마진율이 2030년에는 49%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장밋빛 전망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딥워터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지금 무수히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면서 애플의 신제품들이 이 불확실성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결국 내줬다. 애플 시가총액은 3조3700억달러로 엔비디아의 3조4200억달러에 못 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05:06:22[파이낸셜뉴스] 신곡 'ETA'를 부르며 애플의 아이폰 최신 모델로 서로를 찍어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룹 뉴진스의 음악방송 무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았다. 지난 4일 방심위는 제30차 전체 회의를 열어 지난 7월 30일 뉴진스의 아이폰 퍼포먼스를 내보낸 ‘SBS 인기가요’에 대해 ‘주의’ 처분을 의결했다. '주의'·'경고' 처분 등이 포함되는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당시 뉴진스의 퍼포먼스는 20초가량 전파를 탔다. 멤버 하니(팜 하니)나 민지(김민지)가 휴대전화를 들고 셀카나 무대 위 다른 멤버를 찍는 모습이 노출됐다. 방송 직후엔 아이폰14프로 광고가 송출됐다. 뉴진스가 아이폰 모델로 활동하던 시기인 만큼, 해당 무대가 간접 광고라는 비판과 함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성훈 SBS 예능 CP는 "광고나 다름없는 모습을 송출한 것은 저희 과실이고 반성한다"면서도 "보통 가수 퍼포먼스는 소속사가 작품으로서 만들어 오면 최대한 존중해서 개입하지 않는다. 당시 뉴진스 쪽에서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활용하는 연출을 하겠다고 해서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였다. 뮤직비디오가 광고로 송출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BS 측은 "뮤직비디오 콘셉트 활용은 흔한 연출 방식이어서 제작진이 별다른 문제 인식 없이 받아들이고 휴대전화 노출 가림 등에만 굉장히 신경을 썼다"며 "시청자들이 오해하게 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며, 내부 통제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 방영 뒤 프로그램을 연출한 PD가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강경필 위원은 "담당 PD가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아이폰 광고가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방영 내용과 광고) 두 가지를 연관 지어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뮤직비디오와 똑같은 안무에 휴대전화 촬영 화면이 나오면 광고로 오인하지 않을 시청자가 있겠나"라며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06:40:30[파이낸셜뉴스] 아이폰 모델인 걸그룹 뉴진스가 생중계 음악방송 무대에서 광고 장면을 연상케 하는 동작을 수차례한 것과 관련해 이 퍼포먼스를 송출한 ‘SBS 인기가요’가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SBS 인기가요’ 등 11건에 대해 법정제재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식품을 광고하면서 △제품에 포함된 연골추출분말이 68%인 것을 ‘콘드로이친 무려 68%’로 표시하고 △일반식품임에도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제품의 효능을 오인케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실버아이TV ‘오투 소앤상어연골 콘드로이친’ 방송광고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최종 의결했다. 또 15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에서, 남편이 아내의 머리를 잡아끌고 가는 장면, 야구방망이를 드는 장면 등 가정 폭력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JTBC ‘끝내주는 해결사’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CJ온스타일 ‘[최화정 쇼] 레오나르디 모데나 발사믹세트’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KBS수신료 분리징수 보도 등 의견진술 후 심의 또한 KBS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사안을 보도하면서, △수신료 분리징수에 따른 전문가의 우려, △추진 근거인 국민제안 토론 및 투표의 문제점, △언론・시민단체가 우려하고 있음을 전하는 내용 등 자사에 유리한 내용 만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KBS-1TV ‘KBS 뉴스 9’・KBS창원-1TV ‘KBS 뉴스 7 경남’・KBS진주-1TV ‘KBS 뉴스 7 경남’에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15세이상시청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음주 장면과 함께 ‘깔끔한 맛이 일품(?)인 깡소주’, ‘잔 가득 채운 행복’ 등의 자막을 여러 회차로 반복 방송해 미화한 MBC-TV ‘나 혼자 산다’와 협찬주 상품명을 반복 언급하고, ‘뚝 뜯어서 물 붓고 끓이면 야채죽이 돼요’, ‘인공지능이 탑재된 그 베개’라고 상품의 특징・장점을 묘사하는 등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한 SBS-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홈쇼핑 ‘안국약품 맥주효모 비오틴’와 NS홈쇼핑 ‘더 화이트 글루타치온 40’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4 17:14:0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아이폰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면서 애플이 올해 3·4분기 사상 최고치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은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10월31일 애플은 올 3·4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4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애플이 아일랜드에 14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유럽 사법부의 판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감소한 147억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은 0.97달다. 美·中에서 신작 '아이폰 16시리즈' 판매 부진 애플의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만들어 낸 것은 단연 아이폰 판매였다. 아이폰 매출은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 3·4분기 아이폰 매출은 4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량이 2분기 연속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아이폰 매출이 턴어라운했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는 "이번 분기 아이폰 16의 첫 8일 판매량은 아이폰 15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애플 주주인 존슨 인베스트먼트 카운설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찰스 라인하트는 "아이폰 판매 증가는 긍정적이다"면서 "3~4년 전에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들이 그들의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하트 CIO는 "AI 기능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아이폰의 이런 성장세는 애플에게 매우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은 전작 보다 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9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신제품인 아이폰16 모델은 2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5 라인업의 점유율 29%보다 9%p 감소한 것이다.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 부진은 지속됐다. 애플의 이번 분기 중국 아이폰 매출은 1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6% 정도 밑돌았다.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출시로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호조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진단이다. 아이폰 외 다른 디바이스 판매는 '글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팀 쿡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아이폰16 판매가 아이폰15 판매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쿡 CEO는 "이번 주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iOS 18.1를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인텔리전스는 이미 고객과 개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iOS 17.1에 비해 두 배 빠른 속도로 iOS 18.1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3·4분기 애플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한 250억 달러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53억 달러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서비스 부문은 아이클라우드와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 구독 서비스 등이다.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애플은 새롭게 내놓은 디바이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2월부터 판매중인 가상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는 3499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부진하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82% 하락한 22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애플 실적이 발표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낙폭은 1.50%로 줄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1 08:05:09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18.1를 28일(현지시간) 배포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통화녹음 기능은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알려지는 형태여서 사실상 활용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통화녹음 기능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 출시는 지난 6월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날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이 일부 포함됐다. 이 중 특히 관심을 모았던 기능은 통화녹음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사전 예고한대로 통화 녹음시 발신자, 수신자 모두에게 녹음이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가 자동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 녹음 내용은 메모 앱에 저장된다. 통화 내용은 다시 재생할 수 있으며 텍스트로 자동 변환되고 이를 통해 특정 구간 검색도 가능하다. 현재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광둥어, 한국어를 지원하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12 이상이 필요하다. 문제는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 있어 실제 쓰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통화 녹음이 가능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화 녹음을 기본값으로 설정해둬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샤오미, 모토로라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이 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하고 다른 펌웨어 등을 설치하는 사례들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SK텔레콤 '에이닷', LG유플러스 ‘익시오’가 아이폰 사용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앱 '에이닷'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에는 자사 통화 플랫폼 'T전화' 서비스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고 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AI 기능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자체 sLLM(소규모 언어모델) 익시젠을 적용한 아이폰 통화 녹음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통화녹음·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KT도 이와 유사한 앱 개발을 검토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9 09:18:17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작보다 안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출시 초반 예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판매 촉진제가 되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 예전 같지 않네.. 한국은?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는 아이폰16이 작년 대비 덜 팔린다고 밝혔다. AT&T는 최근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폰16 판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존 스탠키 최고경영자(CEO)가 “작년보다 도입이 조금 적다”고 답했다. 월터 피에식 라이트쉐드 파트너스 연구원은 X(전 트위터)를 통해 “버라이즌과 AT&T의 3·4분기 기기 교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고 밝혔다. 물론 3·4분기는 아이폰16이 출시되고 나서 2주 가량만 포함된 기간이지만 좋은 출발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소식통으로 유명한 궈밍치 대만 TF 인터내셔널 연구원도 애플이 내년 2분기까지 아이폰16 주문량을 총 1000만대 줄였다고 전했다. 감소분 중 대다수는 프로 라인업이 아닌 모델이며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생산량은 8400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대부분의 아이폰 공급사들이 올 4·4분기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도 중국 사람들의 애국 소비 여파로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4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1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면서 상위 5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이폰16이 아이폰 최초로 1차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예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조기 출시된 만큼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 AI로 반격 나서지만 성공 미지수이 가운데 애플은 조만간 새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을 배포하면서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화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AI는 이 텍스트를 요약해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메일을 포함해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 속 방해 요소를 자동으로 식별해 제거할 수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iOS 18.2 버전의 베타(시험) 버전을 일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한다.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 아이폰16 국내 출시일 당시 아이폰16을 사러 온 국내 구매자들 다수가 애플 인텔리전스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한글은 내년에나 지원된다. 궈밍치 연구원도 “최근의 아이폰 주문량 감소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단기간에 구체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좋은 위치에 있으며 장기간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성공적인 유료화가 될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추가적인 하드웨어 혁신이 있어야만 아이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6 15:24:1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가 애플의 최신 버전인 아이폰16의 자국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애플이 약속한 금액을 모두 투자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6은 지난달 20일 글로벌 출시가 됐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인도네시아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고, 정부는 이 제품에 대한 해외 구매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아이폰16에 대한 공식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린 적은 없지만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애플이 당초 약속한 금액만큼 투자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최근 현지 매체에 애플은 투자하기로 약속한 금액 1조7100억루피아(약 1524억원) 중 아직 투자하지 않은 2400억루피아를 마저 투자해야 아이폰16 국내 판매권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은 애플이 투자 약속을 모두 이행하지 않은 바람에 아이폰16의 국내 판매에 필요한 국내부품수준증명서(TKDN) 발급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폰16의 경우 인도네시아산 부품이 40% 들어가야 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6 14: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