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아이폰14를 공개하는 가운데 국내 출고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14 출고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고환율 탓에 국내 판매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아이폰14프로·14프로맥스 모델이 부품 단가 인상, 기능 추가 등으로 인해 전작보다 100달러(약 13만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종별로 △아이폰14 799달러(약 107만원) △아이폰14프로 1099달러(약 148만원) △아이폰14프로맥스 1199달러(약 161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13 109만원 △아이폰13프로 135만원 △아이폰13프로맥스 149만원이었다. 당시 환율은 달러당 1150~1190원이었다. 최근 환율이 달러당 1343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출고가가 최소 12%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모델의 출고가가 100달러만 오른다고 가정하면 국내에서 아이폰14프로는 160만원대, 아이폰14프로맥스는 180만원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14 시리즈는 국내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이 올해 6월 28~30일 국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를 벌인 결과 18~29세 52%, 30대 42%는 아이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 여성의 아이폰 사용 비중은 62%에 이르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27 14:47:07“오, 사, 삼, 이, 일”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애플 명동’ 앞에 운집한 인파가 환호성을 터뜨렸다. 요란한 카운트다운과 함께 문이 열리고 100여명이 넘는 손님들이 애플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과 직원들이 서로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아이폰16 시리즈를 구입 또는 수령하기 위한 인파로 애플 명동 앞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이 줄을 서서 제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맞이를 했다. 이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을 비롯해 IT 유튜버 주연 등도 눈에 띄었다. 사전예약자부터 먼저 매장에 입장을 하면서 1호 수령자는 IT 블로그 ‘미유테크시티’를 운영 중인 김민재씨(28)가 됐다. 김씨는 아이폰15 출시 당시에도 1호 수령자였어서 2년 연속 1호 수령자라는 영예를 지니게 됐다. 김씨는 “오전 5시 40분에 왔다. 세계 최초일지는 몰라도 2년 연속 1호 수령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일찍 서둘러 나왔다”며 “아이폰16프로 화이트 티타늄 128GB로 예약했다. 아이폰16프로는 화면 인치가 더 커진 데다 사진을 많이 찍는데, 반셔터 기능 등 미러리스 사용자 경험을 휴대폰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 고객을 위해 애플 특유의 '축하 세리머니'도 열렸다. 한 직원이 "여러분. 여기를 주목해주세요"라고 소리치자 사전 예약 고객을 향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웬만한 인싸(인사이더)도 버티기 힘든 활력 넘치는 분위기였다. 이재혁씨(25)는 “애플이 아이폰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1차 출시하는 것이어서 오늘 직접 나와봤다. 아이폰16프로·아이폰16프로맥스 화이트 티타늄 1TB를 구매했다”며 “아이폰15는 사실 발열이 조금 심해서 바꾸게 됐다. 삼성 갤럭시도 써봤는데 12GB 램을 탑재해도 최적화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애플도 16 시리즈에 8GB 램을 도입하게 됐는데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필씨는 아이폰16 시리즈 실물을 보더니 “미칠 것 같다. 신제품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설레는데, 베젤도 너무 얇아져서 굉장히 좋다”며 “무게가 조금 무거워졌다는데 실제로 체감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한국어를 지원하는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이재혁씨는 “사실 AI 기능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라며 “통화 녹음이 돼도 상대방한테 고지될 것 같아 큰 의미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수빈씨(23)도 “AI는 아직 감이 잘 안 와서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날 매장에서는 아이폰16은 물론 애플워치10, 에어팟맥스2와 아이패드를 동시에 구매해 수령한 손님이 주목을 받았다. 최소 300만원 이상의 돈을 애플 제품에 쓴 셈이다. 노트북까지 맥북만 쓴다는 이영주씨(30)는 “아이폰은 매년 바꿨는데 워치도 이번에 고장나면서 다 바꾸게 됐다”며 “아이패드는 곧 신제품이 나온다는데 14일 이내 환불도 된다고 해서 일단 샀다”고 밝혔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이날부터 애플스토어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된다. 국내 출고가는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 맥스 190만원부터이며 전작과 동일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0 09:26:17삼성전자가 다음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하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6'가 플립 시리즈 최초로 12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에 12GB 램을 도입한다. 스마트폰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인 '긱벤치'에서는 갤럭시 Z 플립6로 추정되는 모델(모델명: 삼성 SM-F741B)이 12GB 램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는 202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램 용량이 줄곧 8GB였다. 하지만 갤럭시 AI 도입 등을 감안해 4년 만에 램 용량을 12GB로 늘리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12GB 램을 유지해온 갤럭시 Z 폴드와 램 용량이 같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도입했으나 그 뒤로 수년간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해왔다. 따라서 램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가 지나치게 원가 절감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GB에서 8GB로 내려가면 원가 절감이 맞는데 8GB 쓰다가 8GB면 절감인가, 이퀄(같음) 아닌가"라며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갤럭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원UI는 애플 OS인 iOS보다 램 소모량이 많은 데다 갤럭시 AI로 더 다양한 AI 기능들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램 용량 확장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한 '코파일럿+ PC'에 최소 16GB 램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Z 플립6는 원가 상승 등으로 가격이 전작보다 다소 올라갈 전망이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온리크스 등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6는 256GB 1099달러(약 152만원), 512GB 1219달러(약 179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작 대비 100달러(약 14만원) 오르는 셈이다. 전작인 갤럭시 Z 플립5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139만9200원, 512GB 152만200원이었다. 한편 갤럭시 Z 플립6에 12GB 램이 도입됨에 따라 내년 1월 출시되는 갤럭시 S25 기본 모델에도 12GB 램이 탑재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중국 업체들이 과감하게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16GB·24GB 램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 애플도 아이폰 램 용량을 늘리는 추세여서 삼성전자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7 18:27:55번호이동(이동통신사 변경)에 따른 전환지원금이 2주째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구형 단말 위주로 공시지원금을 선제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중저가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구형 단말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갤럭시퀀텀4와 아이폰13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SKT는 지난해 출시한 중저가 단말 갤럭시퀀텀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21만5000원~38만원(11만원 이상 요금제 기준)에서 29만~45만원까지 인상했다. 여기에 갤럭시퀀텀4에 적용되는 전환지원금 5만~12만원 및 추가지원금을 적용하면 해당 제품의 출고가 대비 최소 반값(중저가 요금제 기준)에 단말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지원금 규모가 출고가를 뛰어넘게 된다. 갤럭시 퀀텀 4의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KT도 아이폰13 기본 모델(128GB·256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최대 공시지원금(50만원) 및 추가지원금(7만5000원) 적용 시 아이폰13 128GB의 실구매가는 19만원대로 내려간다. 앞서 KT는 아이폰14 시리즈 리패키징(개통 후 14일 이내 반품 제품을 할인 가격에 재판매)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아이폰14 리패키징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 70만원은 월 6만9000원 5G 요금제부터 적용되는 만큼 중저가 수요를 노렸다는 평가다. 이번 SKT와 KT의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은 중저가 수요 공략 및 재고 밀어내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신규 단말의 경우 2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며 "젊은 세대 보다 신제품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장년층 또는 고가 신규 단말 구매가 부담되는 청소년층 공략을 비롯해 가입자 유지 및 유입, 재고 정리 등 각 사업자의 전략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간 협의를 통해 가격 수준이 책정된다. 한편 지난달 23일 사업자와 정부 간 회동 이후 일부 단말기 라인업에 대해 최대 30만원대까지 인상된 전환지원금은 2주째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시행령 제정 이후 정책이 먼저 시행된 만큼 전산망 등 인프라가 안정될 때까지 당장 지원금 규모 상향 및 적용 모델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김준혁 기자
2024-04-10 19:25:56[파이낸셜뉴스] 번호이동(이동통신사 변경)에 따른 전환지원금이 2주째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구형 단말 위주로 공시지원금을 선제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중저가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구형 단말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갤럭시퀀텀4와 아이폰13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SKT는 지난해 출시한 중저가 단말 갤럭시퀀텀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21만5000원~38만원(11만원 이상 요금제 기준)에서 29만~45만원까지 인상했다. 여기에 갤럭시퀀텀4에 적용되는 전환지원금 5만~12만원 및 추가지원금을 적용하면 해당 제품의 출고가 대비 최소 반값(중저가 요금제 기준)에 단말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지원금 규모가 출고가를 뛰어넘게 된다. 갤럭시 퀀텀 4의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KT도 아이폰13 기본 모델(128GB·256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최대 공시지원금(50만원) 및 추가지원금(7만5000원) 적용 시 아이폰13 128GB의 실구매가는 19만원대로 내려간다. 앞서 KT는 아이폰14 시리즈 리패키징(개통 후 14일 이내 반품 제품을 할인 가격에 재판매)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아이폰14 리패키징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 70만원은 월 6만9000원 5G 요금제부터 적용되는 만큼 중저가 수요를 노렸다는 평가다. 이번 SKT와 KT의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은 중저가 수요 공략 및 재고 밀어내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신규 단말의 경우 2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며 "젊은 세대 보다 신제품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장년층 또는 고가 신규 단말 구매가 부담되는 청소년층 공략을 비롯해 가입자 유지 및 유입, 재고 정리 등 각 사업자의 전략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은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간 협의를 통해 가격 수준이 책정된다. 한편 지난달 23일 사업자와 정부 간 회동 이후 일부 단말기 라인업에 대해 최대 30만원대까지 인상된 전환지원금은 2주째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시행령 제정 이후 정책이 먼저 시행된 만큼 전산망 등 인프라가 안정될 때까지 당장 지원금 규모 상향 및 적용 모델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0 14:30:41SK텔레콤이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전환지원금 상향을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 지원에 나선다. SKT는 23일부터 삼성 갤럭시 폴드4, 폴드5, S23, 와이드6, 애플 아이폰 14 등 10개 단말을 전환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SKT는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애플코리아 등 단말기 제조사 대표자들과 만나 가계 통신비 절감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전환지원금 상향으로 고객들은 출고가 159만8000원의 삼성 갤럭시 폴드4 일반 모델 구입시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T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가입 시 공시지원금 72만원, 전환지원금 28만원이 지원된다. SKT는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으로 고가 휴대폰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중저가 휴대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SKT는 지난 16일 갤럭시 A24, 18일 A15에 대한 전환지원금 적용으로 고객들에게 해당 기종을 ‘공짜폰’으로 제공한 데 이어 23일부터 갤럭시 와이드6 모델도 추가해 ‘공짜폰’ 적용을 3종으로 늘렸다. SKT는 전환지원금뿐 아니라 공시지원금도 확대하고 있다. SKT는 지난 15일 공시지원금 수준을 삼성 갤럭시 S24 모델은 4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만원 상향하고 Z플립5 모델은 58만원으로 기존 대비 10만원 상향했다. 다만 이번에 인기 기종인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전환 지원금은 변동이 없다. SKT 관계자는 "앞으로 전환 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유통망의 전환 지원금 지급 절차를 더욱 간소화 할 예정"이라며 "SKT는 방통위와 함께 이른 바 ‘성지’로 불리는 불법 보조금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 근절에 나서 시장 과열로 인한 이용자 차별,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3 08:46:15【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단 150개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모바일 앱 시장 정보 회사 '앱피겨스'에 따르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전용 앱 스토어에 에플의 비전 프로용으로 업데이트된 앱은 15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앱 스토어에 아이폰 전용 앱으로 등록된 180만 개의 앱과 비교하면 0.01%도 안되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판매를 앞두고 애플이 비전프로를 최초의 '공간형 컴퓨터'라고 띄우고 있지만 비전 프로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앱은 사실상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사용하는 애플의 기본 앱에 불과한 것이다. 이미 넷플릭스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은 애플의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비전 프로용 전용앱이 이처럼 미미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미국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비전프로 전용앱 개발을 위한 테스트용 비전프로 공급이 제한된데다 저장 용량에 따라 최소 3499달러 부터 시작되는 비싼 가격대로 인해 비전 프로용 전용앱의 시장 가치가 적다는 인식이 그것이다. 비전프로의 판매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은 3499달러(약 467만 원)로 책정됐다. 또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약 495만 원)와 3899달러(약 521만 원)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개발자가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소형 앱을 다른 종류의 컴퓨팅 환경으로 변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특히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이후 개발자들이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비전프로용 앱이 개발이 더딘 또 다른 이유다. 전문가들도 비전 프로가 당장 애플에 드라마틱한 성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UBS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매출은 약 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비전 프로의 초기 판매가 순조롭다는 가정하에 올해 비전 프로의 출하량이 올해 50만∼60만 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3 12:02:07애플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8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아이폰16과 갤럭시S24의 램 용량이 같아지는 셈이다. 1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하이퉁증권 제프 푸 연구원은 “아이폰16, 아이폰16플러스 모두 8GB 램을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는 6GB 램을 채용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S24 일반 모델(SM-S921B)은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6를 통해 8GB 램을 달고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갤럭시S24플러스(SM-S926B), 갤럭시S24울트라(SM-S928B)는 8GB 램이 아닌 12GB 램을 넣은 것으로 확인된다.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도입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하고 있다. 한 때 애플은 아이폰 램 용량 확대에 다소 소극적이어서 ‘램크루지(램+스크루지)’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다만 애플 운영체제(OS)인 iOS는 구글 OS 안드로이드보다 램 소모량이 적어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하지만 그 사이 삼성전자가 램 용량을 4년째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제는 양사간 램 용량 차이가 없어질 상황에 놓였다. 애플도 이제는 램 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갤럭시 운영체제(OS)인 구글 안드로이드는 애플 OS인 iOS보다 램 소모량이 많은 편이어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에서는 램 용량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인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12GB·16GB 램은 기본, 최대 24GB 램까지 도입하면서 스펙 경쟁을 벌이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출고가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5 15:33:35[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보다 생산 비용이 상당히 비싸졌음에도 가격을 동결한 채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진을 줄인 것에 따라 순이익 부분에 차질이 생겨 다음 아이폰16 시리즈부터 값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 평균 생산비용 10% 이상 증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아이폰15 시리즈의 생산 비용이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생산 비용보다 10%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생산 비용은 558달러다. 이는 2022년 출시된 아이폰14 프로 맥스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이폰의 최상위 모델 '프로 맥스'에 부품 비용 400~450달러 정도를 사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14 시리즈에서는 이보다 20% 증가했고, 15 시리즈는 전작보다 12% 더 올렸다. 부품별로 확인했을 때 가장 높게 오른 것은 AP 칩이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A17 프로칩의 가격은 130달러로, A16 바이오닉 칩보다 27% 상승했다. 이어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망원 카메라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380% 증가한 30달러다. 올해부터 새롭게 탑재한 티타늄 프레임은 50달러로, 이전 모델의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보다 43% 증가했다. 프로 맥스 모델 외에도 각 기기별로 많게는 16%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아이폰15 일반 모델은 전작보다 생산비용이 16% 증가한 423달러다. 15 플러스 모델은 10% 증가한 442달러이며, 15 프로는 8% 증가한 523달러로 확인됐다. 출고가 인상 안한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에 반영될듯 애플은 눈에 띄는 비용 증가에도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맥스 모델에서 128GB 모델을 삭제했을 뿐이다. 닛케이와 함께 아이폰15 시리즈를 분해 분석한 장비조사 전문업체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Fomalhaut Techno Solutions)'는 애플이 생산 비용을 높임에 따라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내년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때 기기값을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3 10:44:30[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한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세대 전 제품인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와 15 프로 시리즈의 성능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나와 화제다. 두 제품은 2년의 기간차가 있는 만큼 성능 차이 또한 분명했는데, 실제 사용자 체감은 크게 늘지 않아 내년을 기약하는 이용자들이 여럿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아이폰13 프로·프로 맥스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제품군의 비교 콘텐츠를 게재했다. 멀티코어·GPU 성능, 15시리즈가 압도적 먼저 최신형 제품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는 업계 최초 가장 미세한 공정인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반의 반도체 A17 PRO 칩(A16 바이오닉 대비 GPU 최대 20%↑·CPU 최대 10%)이 탑재됐다.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의 경우 A15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는 싱글 코어 점수 2894점으로, 2274점인 13 프로 시리즈보다 27% 앞선 성능을 자랑했다. 멀티코어 역시 15 프로 시리즈는 7190점, 13 프로 시리즈는 5483점으로 31% 차이를 보였다. GPU 부분에서는 15 프로 시리즈가 2만7109점 13 프로 시리즈 1만9798점으로 37%의 압도적인 성능차를 나타냈다. 배터리는 아이폰 13 프로가 비디오만 재생했을 때 기준 22시간, 오디오 재생했을 때 75시간 성능을 보였으며, 아이폰 15 프로는 비디오 재생 부분에서만 1시간 더 늘어난 성능을 보였다. 오디오 재생시간은 동일하다. 13 프로 맥스의 경우 비디오 28시간, 오디오 95시간이었으며, 15 프로 맥스도 비디오 재생만 1시간 늘어났을 뿐 오디오 재생은 동일했다. 13은 '3배 광학줌', 15는 '5배 광학줌'.. 카메라 가장 큰 차이 두 제품군 간의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카메라 부분이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의 경우 48MP 메인 후면 카메라, ƒ/1.78 조리개, 초점 및 심도 제어 기능을 갖춘 2세대 인물 사진 촬영, 포토닉 엔진, 스마트 HDR 5 등이 탑재됐다. 13 프로는 12MP 메인 후면 카메라, ƒ/1.5 조리개, 1세대 인물 사진 촬영과 스마트 HDR 4 등이 탑재됐으며, 포토닉 엔진 등 기술은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프로 맥스는 광학줌이 제공되는 데 13 프로 맥스의 경우 3배 광학 줌이 제공되지만, 15 프로맥스는 5배 광학줌을 새로 탑재했다. 이외에도 녹화 부분에서 △액션모드 △녹화 기록 기능 △인코딩 시스템 △공간 비디오 녹화 등이 제공된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차별화된 점은 USB-C타입으로 충전 포트를 변경했다는 점이다. 최대 속도는 10Gbps로 기존 라이트닝 대비 20배 빠르다. 이어 음소거 스위치를 여러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액션 버튼'으로 바꾼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성능 온라인 게임 유저들에게는 '15프로 메리트' 보이지 않아 다만, 고성능 온라인 게임 등을 이용하지 않는 한 사용자 체감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프로와 15프로를 이용해봤다는 한 이용자는 "애니메이션 효과 등 새로운 기능이 몇몇 보이긴 하지만, 크게 바꿀 메리트는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0년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 평균 교체 기간 27.9개월, 전세계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4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국내는 2년 약정이 끝나면 새 스마트폰을 사는 분위기지만, 비싼 기기값 등 여러 요소로 인해 갈수록 이 교체 주기는 늘고 있다. 특히 아이폰 이용자의 경우 매 시리즈마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달러 환율 인상 탓에 구매가가 점점 오르고 있어, 장기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프로 제품군의 출고가는 999달러, 프로 맥스는 256GB 기준 1199달러다. 이 가격은 2018년 출시 제품인 XS시리즈부터 쭉 유지돼왔으나, 매 시리즈 가격은 달라지고 있다. 예시로 아이폰 12 프로의 가격은 135만원,프로 맥스는 163만원이지만 뒷세대부터 △13 프로 154만원·13 프로 맥스 174만 9000원 △14 프로 155만원·14 프로 맥스 190만원으로 오히려 올랐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14 프로 시리즈와 가격이 동일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2 1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