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부아쟁에서 봄을 맞이해 두 종류의 ‘구 드 부아쟁 (Goût de Voisin)’메뉴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첫 번째 ‘구 드 부아쟁’은 ‘이웃의 맛’이라는 의미로, 프랑스 이웃 국가인 스페인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 셰어링 디너 코스를 선보인다. 하몽과 마리네이드 홍합, 문어, 닭간을 작은 바게트 위에 올린 핀초와 스페인 스타일 샐러드인 엔살라다, 이탈리아 쌀과 꿀대구 등 풍성한 해산물로 맛을 낸 빠에야, 메인으로는 스페인 스타일 커틀렛인 산 하코보가 제공된다. 산 하코보는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의 이베리코 커틀렛에 스페인의 라만차 지역에서 생산된 만체고 치즈를 올려 풍미를 더했다. 3월 4일부터 시작하며 가격은 1인 11만원, 상그리아, 로제, 화이트, 레드 4종류의 스페인 와인 샘플러 포함 시 16만원이다. 두 번째 ‘구 드 부아쟁’은 ‘부아쟁의 맛’이란 의미로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부아쟁의 시그니처 코스이다. 시그니처 코스는 런치와 디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런치는 다시마에 숙성한 봄 제철 보리 숭어를 캐비어, 해초, 아보카도 퓨레와 상큼한 오이 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보리 숭어 크루도와 봄 제철 식재료인 쭈꾸미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한 샐러드를 선보인다. 메인은 부아쟁의 시그니처 그릴 메뉴로 US 프라임 안심 스테이크와 양갈비, 구운 도미 중 선택할 수 있다. 디너에는 데블스 에그를 곁들인 리옹 스타일 샐러드, 탄탄하고 아삭한 식감의 제철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제철 쭈꾸미로 봄의 풍미를 더했다. 디너는 런치외 차별을 두어 랍스터, 가리비, 전복 등 풍성한 해산물을 곁들인 라자냐가 제공되며 메인 코스는 시그니처 그릴 메뉴인 직접 드라이 에이징한 본 인 스테이크와 양갈비, 제철 생선과 해산물을 종이에 유산지에 감싸 익힌 파피요트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런치 1인 7만7000원 디너는 13만원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28 15:40:43[파이낸셜뉴스] 아쟁 연주가 정미정이 기획한 프로젝트 공연 '생(生)-피어오르다'가 오는 24일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이 공연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단절과 갇힘 속의 시간을 지나 다시 생명력 있는 봄으로의 부활을 예술적 치유로 표현한 프로젝트 작업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의 치유와 다가올 희망의 메시지를 아쟁과 현대무용, 일랙트로닉 사운드에 담아냈다. 이 공연은 아쟁 연주가 정미정이 총기획하고 아쟁연주를 맡았으며 프로젝트 멤버로 음악감독에 더블베이시스트 김성배, 가야금 박순아, 피리 곽재혁, 타악 황영권 그리고 현대무용 김현선 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2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무관중으로 진행 녹화된 이 공연은 24일 유튜브 '이든예술기획 채널'에서 오픈 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20 19:29:02【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윤영걸 한일장신대 실용음악학과 교수가 6개 국어로 녹음된 음반 ‘사랑합니다’를 동시 발매했다.‘마영걸’이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윤 교수는 노래 2곡을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몽골어 등 6개 국어로 녹음했다. 같은 곡을 여러 언어로 동시 발매하는 것은 매우 드문 파격적인 사례다.특히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전 인류의 숭고한 가치를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아쟁의 애절한 선율과 강렬한 록음악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합니다’와 기존에 발매한 싱글 중 리메이크한 ‘내 마음이 너에게’, 재즈와 대금의 크로스오버곡으로 국악방송 등에서 자주 소개되었다. 또 꾸준히 사랑받아온 ‘달콤한 나의 꿈’의 익스텐드(extended) 버전 등 모두 16곡이 실려 있다. 이중 ‘사랑합니다’와 ‘내 마음이 너에게’ 2곡이 6개 언어로 담겨 있다.타이틀곡 ‘사랑합니다’는 대아쟁과 소아쟁의 연주로 시작해 뒤이은 강렬한 밴드사운드와 조화되는 곡이다. 윤 교수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보태져 이전에 없었던 록음악을 선보인다. 이 앨범은 싱어송라이터인 윤교수를 비롯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John Seymour와 황병준 등 유명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윤교수는 버클리음대에서 재즈 작곡을 전공했으며, 귀국 후 장르 구별 없이 재즈와 대중음악을 우리나라 전통악기와 크로스오버한 음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한 음악여정으로 고정팬까지 확보하고 있다. 윤 교수는 “전통악기인 아쟁이 주는 절박한 사랑의 메시지를 다른 문화권에서도 함께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적·정서적 정체성을 담아 아이돌 위주의 K-POP에 다양성을 더한 시도”라고 밝혔다.타이틀곡 ‘사랑합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6-11 14:07:25'택시' 손수현이 수준급 아쟁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택시'에 출연한 손수현은 남다른 입담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날 손수현은 이화여대 국악과 출신다운 아쟁 실력을 선보였다. 손수현은 "아쟁을 연주한 지가 오래 전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놀라운 실력으로 MC 이영자와 오만석을 놀라게 했다. 이에 전소민은 “진지한 모습이 정말 멋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5-27 15:31:1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젊은 명인 : Young Virtuoso'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로, 전국단위 공모에서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차세대 젊은 명인들이 무대를 펼친다.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한 이 무대는 2019년 '명인을 꿈꾸다'에 이어 5년 만에 개최되는 공연이다. 이번 협연 무대에 주인공인 6명의 젊은 명인 김소연(아쟁), 김준희(해금), 류수빈(대금), 정가영(생황), 주아현(거문고), 한유진(가야금)은 우수한 실력으로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들은 아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맞이굿', Dancing With Spirits '혼무', 대금 그리고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영원', 생황협주곡 '풍향', 거문고협주곡 '비상', 가야금협주곡 '혼불II :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등 창작 레퍼토리 총 6곡을 9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및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2:02:45"내가 원하는 건 양반 상놈 없는 세상! 그 세상이 지금 소리에만 있습니다."(이날치 대사 중) 조선 시대 후기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소리를 통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인물 '이날치'의 파란만장한 삶이 신명나는 놀이판으로 부활한다. 국립창극단은 창작 창극 '이날치전(傳)'을 오는 14~21일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날치라는 인물을 창극으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는데 이제 현실이 될 시간"이라며 "최근 tvN '정년이'가 화제가 되면서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이날치전'은 전통 창극의 재미에 깊이 있는 예술성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치전'은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경숙(1820-1892)의 삶을 소재로 한다. 전남 담양 출신인 그는 줄광대로 활동하다 명창의 북재비로 들어가 귀동냥으로 소리를 익혀 명창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날치'라는 이름은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국악과 가요·클래식을 넘나들며 방송·공연 대본을 써온 윤석미가 극본을 쓰고 창작집단 '타루' 대표인 정종임이 연출했다. 작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이, 작곡과 음악감독은 국악관현악·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다혜가 맡았다. 작품의 주인공인 '이날치' 역에는 이광복·김수인이 더블 캐스팅으로 활약한다. 이날치는 조선 시대 신분사회에 저항하며 소리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지만 마지막 행보나 삶에 관해서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 이 작품을 통해 국립창극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윤석미 작가는 역사서 속 기록을 토대로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팩션(fact+fiction) 창극을 탄생시켰다. 윤 작가는 "서양 작곡가 모차르트가 특정 귀족이나 궁정에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했듯, 이날치가 본인의 능력으로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 주체적 삶을 살고자 했을 모습을 떠올리며 작품을 썼다"며 "죽기 살기로 인생의 기회를 잡았던 19세기 '이날치'의 모습을 21세기로 소환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임 연출은 이날치의 서사를 중심으로 흥겨운 우리 소리와 전통 연희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종합 창극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줄광대와 고수, 소리꾼으로 이리저리 떠돈 이날치의 삶은 전통연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며 "우리 소리의 '한'보다는 '흥'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놀이판 같은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웅장한 군무부터 전통연희꾼들이 선보이는 남사당패의 풍물놀이, 명창들의 소리판 등 판소리가 가장 성행했던 조선 후기의 모습이 무대에 되살아나는 가운데 줄타기·판소리·고법·사자놀이·탈춤 등 흥겨움 움직임으로 우리 전통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이날치' 역의 이광복은 "이날치 명창이 '새타령'을 부르면 실제 새들이 날아들었다는 일화가 있다"며 "판소리가 가진 더늠이나 그 이면들을 깊이 생각해보고 잘 그려낼 수 있는 소리꾼으로서 이날치를 표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늠은 명창이 자신만의 창법과 개성으로 새롭게 짜거나 다듬은 대목을 말한다. 이어 김수인은 "이날치전을 계기로 제 소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며 "국립창극단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판소리의 주요 눈대목이 두루 녹아 있어 우리 소리의 흥과 멋을 곱씹게 한다. 작창가 윤진철은 옛 판소리의 특성이 드러나는 성음이나 발성 등 고제(古制) 요소를 가미하면서 당대 명창들의 특징이 돋보이게 소리를 짰다. '춘향가' 중 '천자뒤풀이', '수궁가' 중 '토끼기변', '적벽가', '동남풍 비는 대목',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을 각각의 더늠으로 들려준다. 극중 인물인 박만순·송우룡·김세종·박유전 네 명창들이 소리 실력을 겨루는 통인청대사습놀이(전주대사습) 장면에서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힙합의 랩 배틀처럼 소리를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작곡가 손다혜는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피리·아쟁·모듬북 등 국악기와 신시사이저·어쿠스틱기타 등의 서양 악기를 조화롭게 사용해 극적인 몰입도를 높였다. 무대는 지름 10m 원형으로 설계해 소리판의 느낌을 생생하게 살렸다. 또 무대를 둘러싼 성곽과 기와로 장식한 솟을대문 등이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LED 패널의 영상을 통해 시공간의 전환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날치의 조력자이자 의형제인 '개다리' 역은 최용석, '어릿광대' 역은 서정금이 맡아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날치를 사랑한 여인 '유연이' 역은 신입 단원 이나경이 연기한다. 이날치가 줄광대로 활약하는 장면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이수자 남창동이 대역으로 나선다. 이외에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전통연희꾼, 청년교육단원 등 40여명의 출연진이 유쾌한 놀이판을 펼친다. 오는 19일과 20일 공연 종료 후에는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4 18:20:00"내가 원하는 건 양반 상놈 없는 세상! 그 세상이 지금 소리에만 있습니다."(이날치 대사 중) 조선 시대 후기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소리를 통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인물 '이날치'의 파란만장한 삶이 신명나는 놀이판으로 부활한다. 국립창극단은 창작 창극 '이날치전(傳)'을 오는 14~21일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날치라는 인물을 창극으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는데 이제 현실이 될 시간"이라며 "최근 tvN '정년이'가 화제가 되면서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이날치전'은 전통 창극의 재미에 깊이 있는 예술성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치전'은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경숙(1820-1892)의 삶을 소재로 한다. 전남 담양 출신인 그는 줄광대로 활동하다 명창의 북재비로 들어가 귀동냥으로 소리를 익혀 명창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날치'라는 이름은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국악과 가요·클래식을 넘나들며 방송·공연 대본을 써온 윤석미가 극본을 쓰고 창작집단 '타루' 대표인 정종임이 연출했다. 작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이, 작곡과 음악감독은 국악관현악·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다혜가 맡았다. 작품의 주인공인 '이날치' 역에는 이광복·김수인이 더블 캐스팅으로 활약한다. 이날치는 조선 시대 신분사회에 저항하며 소리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지만 마지막 행보나 삶에 관해서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 이 작품을 통해 국립창극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윤석미 작가는 역사서 속 기록을 토대로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팩션(fact+fiction) 창극을 탄생시켰다. 윤 작가는 "서양 작곡가 모차르트가 특정 귀족이나 궁정에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했듯, 이날치가 본인의 능력으로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 주체적 삶을 살고자 했을 모습을 떠올리며 작품을 썼다"며 "죽기 살기로 인생의 기회를 잡았던 19세기 '이날치'의 모습을 21세기로 소환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임 연출은 이날치의 서사를 중심으로 흥겨운 우리 소리와 전통 연희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종합 창극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줄광대와 고수, 소리꾼으로 이리저리 떠돈 이날치의 삶은 전통연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며 "우리 소리의 '한'보다는 '흥'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놀이판 같은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웅장한 군무부터 전통연희꾼들이 선보이는 남사당패의 풍물놀이, 명창들의 소리판 등 판소리가 가장 성행했던 조선 후기의 모습이 무대에 되살아나는 가운데 줄타기·판소리·고법·사자놀이·탈춤 등 흥겨움 움직임으로 우리 전통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이날치' 역의 이광복은 "이날치 명창이 '새타령'을 부르면 실제 새들이 날아들었다는 일화가 있다"며 "판소리가 가진 더늠이나 그 이면들을 깊이 생각해보고 잘 그려낼 수 있는 소리꾼으로서 이날치를 표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늠은 명창이 자신만의 창법과 개성으로 새롭게 짜거나 다듬은 대목을 말한다. 이어 김수인은 "이날치전을 계기로 제 소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며 "국립창극단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판소리의 주요 눈대목이 두루 녹아 있어 우리 소리의 흥과 멋을 곱씹게 한다. 작창가 윤진철은 옛 판소리의 특성이 드러나는 성음이나 발성 등 고제(古制) 요소를 가미하면서 당대 명창들의 특징이 돋보이게 소리를 짰다. '춘향가' 중 '천자뒤풀이', '수궁가' 중 '토끼기변', '적벽가', '동남풍 비는 대목',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을 각각의 더늠으로 들려준다. 극중 인물인 박만순·송우룡·김세종·박유전 네 명창들이 소리 실력을 겨루는 통인청대사습놀이(전주대사습) 장면에서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힙합의 랩 배틀처럼 소리를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작곡가 손다혜는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피리·아쟁·모듬북 등 국악기와 신시사이저·어쿠스틱기타 등의 서양 악기를 조화롭게 사용해 극적인 몰입도를 높였다. 무대는 지름 10m 원형으로 설계해 소리판의 느낌을 생생하게 살렸다. 또 무대를 둘러싼 성곽과 기와로 장식한 솟을대문 등이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LED 패널의 영상을 통해 시공간의 전환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날치의 조력자이자 의형제인 '개다리' 역은 최용석, '어릿광대' 역은 서정금이 맡아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날치를 사랑한 여인 '유연이' 역은 신입 단원 이나경이 연기한다. 이날치가 줄광대로 활약하는 장면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이수자 남창동이 대역으로 나선다. 이외에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전통연희꾼, 청년교육단원 등 40여명의 출연진이 유쾌한 놀이판을 펼친다. 오는 19일과 20일 공연 종료 후에는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4 10:49:09【영동(충북)=정순민 기자】 우리가 아는 '영동'은 대략 세 가지 정도다. 먼저, 강원도에서 대관령 동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영동(嶺東)이 있고,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됐지만 서울의 영등포 동쪽 지역, 즉 지금의 강남을 지칭하는 영동(永東)이 있다. 오늘 우리가 둘러볼 곳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박연(1378~1458)의 고향이자 포도와 와인의 고장, 충북 영동(永同)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충북 영동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다. 조선시대 세종을 도와 음악을 정비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박연 선생이 나고 자란 곳이어서다. 그러다보니 영동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天鼓)가 있는 영동국악체험존을 비롯해 거문고·가야금·아쟁·해금·단소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난계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같은 음악 관련 시설들이 많다. 박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난계사와 박연의 생가터를 복원한 난계생가도 여기에 있다. 영동에서는 매년 가을 대규모 국악축제도 열린다. 벌써 55년째 이어오고 있는 '난계 국악축제'다. 올해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5년을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악과 디지털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볼거리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대에서 선보인다. 또 내년 9월 국제적인 규모로 처음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앞두고 '미리 보는 엑스포 HIP한(韓) K-국악'을 모토로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미디어 퍼포먼스와 AI 체험 등도 준비했다. ■영동 포도와 와인 "Feel so good" 영동은 또한 포도의 고장이다. 전국 포도 생산량의 12.8%를 차지하고 있는 영동은 국토의 중심부로 토양과 기상 조건 등이 고품질 과수 생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예부터 포도 산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추풍령 산자락에서 자란 포도는 색깔이 선명하고 단맛이 풍부하면서도 산도가 높아 단맛과 신맛이 잘 조화된 것이 특징이다. 영동군청에 따르면 현재 영동군 내에는 40여곳의 와이너리가 성업 중이다. 그중 대표 업장인 '시나브로 와이너리'는 청수, 청포랑, 나르샤, 머루,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 모두 양조용으로 쓰고 있다. 영동 와인의 역사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영동와인터널'도 빼놓지 말아야 할 여행지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내에 위치한 영동와인터널은 길이 420m의 동굴로, 높이 4~8m의 지하 건물을 완성한 뒤 그 위를 4~12m 흙으로 덮은 인공 터널이다. 여기에는 영동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체험관을 비롯해 와인문화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영화 속 와인, 와인포토존, 와인레스토랑, 와인판매관 등이 있어 A부터 Z까지 와인에 관한 모든 걸 해볼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센터와 일라이트 호텔 그렇다고 영동에 국악과 와인만 있는 건 아니다. 영동엔 '달이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月留峯)을 비롯해 일명 박연폭포로 불리는 옥계폭포, 물한계곡, 강선대, 영국사, 반야사, 만추드라이브길 등 기존의 관광지들이 건재하지만, 요즘 영동군청이 미는 곳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는 '레인보우 힐링센터'다. 미술관이라고 해도 손색 없는 내부 시설을 자랑하는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올해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영동군청 김지영 관광팀장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의 균형을 찾고 치유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영동의 빛과 바람, 물과 돌을 건축물에 반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격변하는 세상과 잠시 분리돼 영동의 자연이 담겨있는 이곳에서 천천히 머물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민자를 유치해 지난해 7월 새로 문을 연 일라이트 호텔도 영동의 자랑거리가 됐다. 102실 규모의 일라이트 호텔은 레인보우 힐링센터가 있는 레이보우 힐링관광지 내에 자리를 잡고 있어 영동 여행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할인 혜택을" 2024년 9월 말 현재 충북 영동의 정주 인구수는 4만3848명이다. 하지만 최근 이보다 훨씬 많은 5만7148명의 명예 주민이 새로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급하고 있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덕분이다. 지난 2022년 처음 나온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으로, 이를 발급 받으면 지역 주민처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라이트 호텔의 경우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객실 30%, 조식 10%의 할인 혜택을 준다. 주말 및 성수기에 스탠다드 객실(2인실)이 16만원, 가장 등급이 높은 프리미어 객실(4인실)이 46만원 수준이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가지고 있으면 1박당 최대 10만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센터나 영동와인터널도 마찬가지다.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원래 입장료가 1만원이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해 7000원에 티켓을 살 수 있고, 여기에 지역상품권 2000원을 더 얹어주니 실제론 반값에 입장이 가능하다. 또 영동와인터널의 경우는 할인율이 40%여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체크인하면 원래 5000원이던 입장료가 3000원으로 줄어든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모르면 오히려 손해인 셈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3 18:27:29【영동(충북)=정순민 기자】 우리가 아는 '영동'은 대략 세 가지 정도다. 먼저, 강원도에서 대관령 동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영동(嶺東)이 있고,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됐지만 서울의 영등포 동쪽 지역, 즉 지금의 강남을 지칭하는 영동(永東)이 있다. 오늘 우리가 둘러볼 곳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박연(1378~1458)의 고향이자 포도와 와인의 고장, 충북 영동(永同)이다.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충북 영동 충북 영동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다. 조선시대 세종을 도와 음악을 정비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박연 선생이 나고 자란 곳이어서다. 그러다보니 영동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天鼓)가 있는 영동국악체험존을 비롯해 거문고·가야금·아쟁·해금·단소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난계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박물관 같은 음악 관련 시설들이 많다. 박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난계사와 박연의 생가터를 복원한 난계생가도 여기에 있다. 영동에서는 매년 가을 대규모 국악축제도 열린다. 벌써 55년째 이어오고 있는 '난계 국악축제'다. 올해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5년을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악과 디지털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볼거리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대에서 선보인다. 또 내년 9월 국제적인 규모로 처음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앞두고 '미리 보는 엑스포 HIP한(韓) K-국악'을 모토로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미디어 퍼포먼스와 AI 체험 등도 준비했다. 영동 포도와 와인 "Feel so good" 영동은 또한 포도의 고장이다. 전국 포도 생산량의 12.8%를 차지하고 있는 영동은 국토의 중심부로 토양과 기상 조건 등이 고품질 과수 생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예부터 포도 산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추풍령 산자락에서 자란 포도는 색깔이 선명하고 단맛이 풍부하면서도 산도가 높아 단맛과 신맛이 잘 조화된 것이 특징이다. 영동에선 이밖에도 사과, 배, 자두, 복숭아 등 과일 농사가 잘돼 이를 '영동 5대 과일'로 부르지만 그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는 것은 단연 포도다. 이러다보니 영동에는 특색 있는 와이너리들이 많다. 아버지와 아들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와이너리가 있는가 하면, 부부가 와인 시음, 와인 족욕, 와인 토크 등 와인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꾸리는 곳도 있다. 영동군청에 따르면 현재 영동군 내에는 40여곳의 와이너리가 성업 중이다. 그중 대표 업장인 '시나브로 와이너리'는 청수, 청포랑, 나르샤, 머루,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 모두 양조용으로 쓰고 있는데, 올해 세계적 권위의 와인 품평회인 독일 베를린 와인트로피에서 금상을 수상한 화이트 와인 '청수'가 가장 유명하다. 영동 와인의 역사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영동와인터널'도 빼놓지 말아야 할 여행지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내에 위치한 영동와인터널은 길이 420m의 동굴로, 높이 4~8m의 지하 건물을 완성한 뒤 그 위를 4~12m 흙으로 덮은 인공 터널이다. 여기에는 영동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체험관을 비롯해 와인문화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영화 속 와인, 와인포토존, 와인레스토랑, 와인판매관 등이 있어 A부터 Z까지 와인에 관한 모든 걸 해볼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센터와 일라이트 호텔 그렇다고 영동에 국악과 와인만 있는 건 아니다. 영동엔 '달이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月留峯)을 비롯해 일명 박연폭포로 불리는 옥계폭포, 물한계곡, 강선대, 영국사, 반야사, 만추드라이브길 등 기존의 관광지들이 건재하지만, 요즘 영동군청이 미는 곳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는 '레인보우 힐링센터'다. 미술관이라고 해도 손색 없는 내부 시설을 자랑하는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올해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영동군청 김지영 관광팀장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의 균형을 찾고 치유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영동의 빛과 바람, 물과 돌을 건축물에 반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격변하는 세상과 잠시 분리돼 영동의 자연이 담겨있는 이곳에서 천천히 머물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민자를 유치해 지난해 7월 새로 문을 연 일라이트 호텔도 영동의 자랑거리가 됐다. 영동군청은 지역 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간 민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이 호텔이 문을 열기 전까지만해도 숙박시설이라곤 영동역에서 35㎞ 떨어진 물한계곡에 있는 펜션들이 전부였다. 102실 규모의 일라이트 호텔은 레인보우 힐링센터가 있는 레이보우 힐링관광지 내에 자리를 잡고 있어 영동 여행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할인 혜택 받자" 2024년 9월 말 현재 충북 영동의 정주 인구수는 4만3848명이다. 하지만 최근 이보다 훨씬 많은 5만7148명의 명예 주민이 새로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급하고 있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덕분이다. 지난 2022년 처음 나온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으로, 이를 발급 받으면 지역 주민처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라이트 호텔의 경우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객실 30%, 조식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말 및 성수기에 스탠다드 객실(2인실)이 16만원, 가장 등급이 높은 프리미어 객실(4인실)이 46만원 수준이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가지고 있으면 1박당 최대 10만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레인보우 힐링센터나 영동와인터널도 마찬가지다.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원래 입장료가 1만원이지만,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해 7000원에 티켓을 살 수 있고, 여기에 지역상품권 2000원을 더 얹어주니 실제론 반값에 입장이 가능하다. 또 영동와인터널의 경우는 할인율이 40%여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체크인하면 원래 5000원이던 입장료가 3000원으로 줄어든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모르면 오히려 손해인 셈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2 23:03:46[파이낸셜뉴스] 예술로 이치를 꿰뚫은 우리 시대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연속 기획 공연이 가을 밤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악원 내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一以貫之) 이색악기전(異色樂器展)' 무대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이색악기전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양금, 퉁소, 생황, 비파, 철현금, 단소를 주인공으로 한 이 시대 연주자를 조명한다. 이 악기들은 전통 악기의 분류에는 속해있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 피리, 대금, 아쟁과 같이 상대적으로 독주에 널리 사용되는 악기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국악계에서 그 영역을 꾸준히 넓히는 악기로 꼽힌다. 24일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명선 부수석과 민속악단 김충환 지도단원이 선보이는 양금과 퉁소의 선율로 채워진다. 전 부수석은 정악을 대표하는 곡인 '영산회상'을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도드리'를 곁들인 '정상지곡'을 연주한다. 맑고 단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단소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이번 곡에서는 단아한 단소 선율위에 어우러지는 맑은 양금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이어 김충환 지도단원은 '김충환류 퉁소산조'와 '북청의 퉁소가락과 신아우', '낙랑'(김충환作)의 연주로 퉁소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김효영씨의 생황 연주와 비파연주단 '비화랑' 소속 정영범의 비파 연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생황산조는 김씨가 지속적으로 개작한 올해 신작으로 다양한 생황의 새로운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류경화 교수가 철현금을,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 한충은이 단소 연주를 선보인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전화로 가능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7 09: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