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대한민국 경제정책 제 1순위 아젠다로 추진해야 합니다." 송병준 신임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5년도 제30차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 취임사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강력한 개혁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벤처생태계는 4년 연속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가 감소하고 있고, 지난 2023년 말 벤처기업 영업이익은 1998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며 "향후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전환 주도, 혁신산업 분야의 대표단체 외연확장 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벤기협은 정기총회를 통해 지난해 주요 추진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의결, 확정했다. 지난해 주요 추진실적으로는 △성과조건부주식제도 도입, 리걸테크진흥법 발의, 벤처캐피털(CVC) 규제완화, 온라인플랫폼 규제도입 반대 등 9건의 정책적 성과 △1587억원(40개사) 규모 국내외 투자유치 지원 △2012명(444개사)의 국내외 우수인재 채용 지원 △벤처기업 31개사가 참여한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보고됐다. 또한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는 △벤처생태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대외 벤처정책 추진 강화 △투자, 마케팅, 인재 지원 등 실질적인 회원사 지원 배가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으로 정했다. 한편 임기 2년을 마친 성상엽 전임 벤기협 회장은 회원사와 정부, 관련 유관기관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규제개선 활동, 벤처금융 유동성 확보 등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벤처·스타트업 육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입법부, 행정부 등 정책 당국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28 09:12:11서울시가 규제철폐 전담조직을 만들어 실행력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성을 담보한 정책을 발빠르게 이어가기 위해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획조정실 조직담당관이 규제철폐 전담조직 구성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 부시장이 관리하는 규제철폐 전담조직 신설을 검토 중인데, 단기 정책에 그치지 않고 장기 아젠다로 이끌겠다는 의지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경제규제철폐 정례 간부회의에서 "100일이 끝난 뒤에도 시스템화할 수 있도록 부시장과 기조실장께 조직정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의 규제철폐 정책은 기획조정실 산하 기획담당관이 맡고 있다. 지자체의 규제철폐는 법률이나 시행령 위배를 피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역할이 가볍지 않고 속도감이 생명이기 때문에 전담조직이 꼭 필요하다는게 서울시 내부의 중론이다. 지난 20일 오 시장은 규제철폐 6호 '입체공원 도입'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대상지를 직접 방문해 "적당한 순간에 필요한 변신을 하지 못하면 쇠퇴와 자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25-01-30 18:39:57[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의 공동 책임 반경에서 허덕이고 있는 여당이 민생 경제 이슈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생산·소비 등 주요 펀더멘털(기초체력) 지표가 좋지 않은 데다 서민경제의 핵심 축인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마저 벼랑끝으로 내몰리자 민생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트럼프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보편 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친환경차 제도 폐기 등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아서다. 국민의힘은 21일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를 공식 발족했다. 특위는 이날 1차 전체회의를 열어 경제활성화 및 민생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 번째 의제로 외로움·고립·단절 극복을 설정한 특위는 사회통합 및 양극화 해소라는 아젠다 실현을 위해 세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위원장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외로움, 고립, 단절 문제를 첫 의제로 띄움으로써 사회통합 저해가 경제문제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사회의 그늘진 곳을 없애고 미래로 향하는 길을 내겠다는 희망을 드리는 게 보수당의 역할이고 그런 정책을 만드는 게 특위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립 은둔 청년, 신중년 남성 자살, 노인 고독사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분야별 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관련 대책단을 꾸릴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영국은 외로움 부처, 일본은 고립부를 신설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우리나라는 주변에 도움을 받을 곳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비율이 굉장히 높지만 국가적 관심이나 투자가 없었다"고 짚었다. 또한 '예산'과 '정책'면에서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의 실질적 권한을 최대한 살려 내수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실질 소득 증대 대책, 물가 안정 등 서민 맞춤형 대책 마련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 같은 여당 민생경제 챙기기의 한 배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산으로 분류되는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을 포함한 범 야권의 추가경정예산안 강행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려는 여당 구상이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다. 전날 이 대표가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 금융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는 주문과 함께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10개법안을 '민생 입법과제'로 설정하는 등 경제이슈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거대야당은 말로만 민생이고 경제"라면서 "무차별적 현금살포 포퓰리즘 정책만 외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국민의힘은 다르고, 달라야 한다"며 "국민들께 순간의 달콤함과 미래의 고통을 안기는 사탕발림이 아니라 국가경제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진짜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특위는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위원장은 특위 출범을 조기 대선 가능성과 연계시키는 시각에 대해선 "정치 스케줄과는 관계 없다"며 선을 그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2025-01-21 15:14:2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HS화성이 올해 사업 다각화·수도권 진출·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의 건설사인 HS화성은 20일 오전 부터 본사 7층 컨퍼런스 홀에서 각 부문별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는 지난해 경영 성과를 돌아보며, 올해의 대외환경 변화와 전망을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본 회의에서 '리스크 관리'와 '도전'을 중심으로 한 2대 경영 아젠다도 발표했다. 그리고 각 본부별 경영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고, 세부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HS화성 전략경영팀 박성규 팀장은 "올해는 HS화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면서 "다양한 변수가 내재된 대내외 환경속에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성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해외 시장 개척, 수도권 진출, 신 사업 모델 발굴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어, HS화성이 사업 다각화의 원년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S화성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제 불황,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위기 속에서 정교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차단 또는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주 경쟁력에서 우위 확보와 함께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전사적통합관리시스템 'ERP 시스템'을 통해 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철저하게 제거 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축주택사업의 경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며,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HS화성이 가진 강점을 적극 활용, 수도권 시장을 개척 할 계획이다. 최근 3개월 간 잇따라 수주한 △서울 면목역2의5 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안양 박달동 적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안양동 30-1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결과물을 교두보로 삼을 생각이다. 토목사업의 경우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대구도시철도 1·2·3호선 시공에 모두 대표사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도시철도 4호선 수주를 이뤄 도시철도 시공에 관한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한번 인정 받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파키스탄 카라치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니카라과마나과, 베트남 후에, 볼리비아 코차밤바 지역에서의 매립장탄소배출권 등 위 지역의 사업타당성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 볼 계획이며, ODA사업(공적개발원조)에도 적극적 참여 하게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HS화성과 화성자원봉사단의 지역사회기여 활동을 영상으로 시청했으며, 혁신활동에 기여한 공로자, 안전보건관리 우수 사업장과 관리감독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1-20 13:43:3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은 현재 전쟁터입니다. 국가 대항전이죠. 그리고 전쟁엔 장수가 필요하죠. 네이버는 그 전쟁의 선봉에서 싸우는 장수와 같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은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선 '영화배우 보다 더 유명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 AI 산업의 가장 최전선에 서 있는, 핵심 인물 중 하나다. 그가 올해 AI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은 800건이 넘는다. 하 센터장은 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 AI 기술 수준은 글로벌 3위권 정도지만, 선두권과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순식간에 20등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버린 AI(Sovereign AI)다. 소버린 AI는 각 국가가 자국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제하고, 외국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AI를 운영함으로써 경제적 주권과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토록 주도권을 가지는 AI 전략을 말한다. 그는 "AI 기술은 단순히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차원의 미래 전략이 될 것"이라며 "소버린 AI는 네이버의 아젠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젠다다. 새로운 수출 아이템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기술 진전이 매우 빠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AI 경쟁력은 어떤가. ▲생성형AI 기준으로 보면 3위권 정도다. 그런데 AI는 모델 만으로 다가 아니다. 전력을 비롯해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이 기술을 각 산업에 확산시키는 것 등 이런 전체 밸류체인이 중요하다. 이같은 밸류체인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경쟁력이 있다. 특히 자체 클라우드를 가진 곳이 생각보다 없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한국 정도다. 자국 클라우드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건 기술을 담는 '밥그릇'이다. 클라우드가 있어야 AI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데이터가 거기서 쌓이고, 그걸로 다시 AI를 만들고 인프라를 깐다. 일종의 도로와 같다. -3위권이라면 상당히 높은 수준 아닌가. ▲물론 그렇다. 정확히는 '3등군'이다. 여기에 싱가포르와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AI 기술 수준이 100이라면 중국이 54 정도, 한국은 약 30 정도다. 3등군에 포함된 나라는 1~2점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순식간에 20위 밖으로 밀릴 수도 있고, 혹은 3등군 안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AI를 만들 수 있는 자체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더라도 계속 유지를 해야 한다. 일각에선 '미국의 AI 기술이 월등하니까 기술보단 확산에 중점을 둬 보자'라는 말도 있는데 이건 굉장히 위험하다. AI 밸류체인에서 AI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게 없으면 (밸류체인이) 존재할 수 없다. AI 기술이 없다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 AI 기술이 종속된 상태에서 독점 업체가 가격을 높여버리면 방법이 없다. 앱 생태계를 봐라.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나. 그래서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AI는 앞으로 모든 산업에 도구로, 녹아 든다는 점에서 기술 종속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소버린 AI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자국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는 결국 데이터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쓴 글이나 영상 등 모든 콘텐츠가 데이터가 되고, 여기에는 그 지역의 가치관이 그대로 녹아 있다. AI가 특정 국가나 기업의 가치관을 반영하면, 그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오픈AI 등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미국의 가치관 중심으로 가게 된다. 지금은 수정됐지만 챗GPT가 동해를 일본해로 쓰지 않았나. 이런 문제는 수정도 가능하다고 치자. 미국의 경우 총기가 합법이다. 주에 따라서는 마리화나도 합법이다. 그래서 같은 값이면 긍정적으로 표현된다. 이런 가치관에 계속 노출되면 자국의 정체성과 문화 고유성도 바뀔 수 있다. -구체적으로 소버린 AI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소버린 AI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자국 역량으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려면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인재 등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래서 자체 역량이 약한 곳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글로벌 빅테크는 기술 전수를 안 하니까, 종속 우려가 크다. 중국은 여러 변수들이 있고, 그렇게 따지다 보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좋게 보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셈이다. 그래서 소버린 AI가 수출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스타트업 생태계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걸 네이버가 혼자서 어떻게 하겠나. 그래서 소버린 AI는 네이버의 아젠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 아젠다로도 본다. 기업들을 모아서 중동이나 동남아 등을 가서, 어느 나라는 이 기업이, 어느 나라는 저 기업이 하고 할 수 있지 않겠나. AI는 전쟁이다. 전쟁은 국가가 하는 거지만, 장수가 꼭 필요하다. 네이버가 플레이어의 하나로, 선봉에 서겠다. -AI 기술 경쟁이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다보니 거품론도 나온다. ▲섣부른 예단이다. '거품론'은 투자 대비 수익(ROI)의 문제다. 현재 AI 기업들의 수익이 크지 않았으니까. 이른바 '겨울론'도 나오는데, 저는 반대로 본다. 원가는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고 AI 기업도 매출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챗GPT가 나온지 이제 약 2년밖에 안됐다는 사실이다. 검색 서비스가 수익이 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2년이 되지 않은 기술에 거품을 말하면 안된다. -AI 등장으로 노동시장의 변동에 대한 말들도 많다. ▲어떤 직업이든 앞으론 AI를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계속 변하는 만큼, AI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예전에는 사무실에서 타자기로 일을 했다. 지금은 어떤가. 컴퓨터가 등장했다고 그 분들의 역할이 사라졌나. 직업의 형태는 변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거다. 대부분의 직장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처럼 AI가 업무 일부분으로 자리잡을거다. 다만 어떤 직업군이든 신입이나 초급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초급 인력이 사라지면 상위 직급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이들 인력이 AI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성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 AI 시대에는 국가와 사회가 진입 단계의 인재들을 어떻게 전문가로 육성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08 14:02:00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경기도 민선 8기 후반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부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기후위성 발사와 기후보험 등 새로운 정책을 도입해 추진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정부에 별개로 경기도 차원의 대개발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14일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과제로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분야 신규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 가운데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는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으로 도 내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줄어들지만 임금은 줄지 않으며,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할 방침으로 약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어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력단절을 우려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으로, 근태시스템 도입 비용, 대행업무분담 지원금, 추가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주 4.5일제'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했던 것처럼 개별노동자를 위한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며 "전면 도입을 통해 개별 노동자가 아니라 전체 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돌봄경제 분야에서는 더 고른 기회 제공을 목표로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국가 간병지원체계 마련 촉구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계획으로, 이는 6인 공동병실 간병비 2개월 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와 더불어 기후경제 분야에서 신규프로젝트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한다. '기후위성'은 전국 광역 단위 최초로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26년부터 3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원과 흡수원에 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보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기후위성 발사에는 민관협력 사업방식으로 2029년까지 총 150억원(도비 30% 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 도민 대상 '기후보험'도 내년에 5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시행할 계획으로, 일반 도민은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감염병, 온열·한랭질환) 진단 시 일정액을 지급하되 취약계층의 경우 입원 시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평화경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오는 31일까지 정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민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공공기관 이전, 규제 완화 및 SOC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은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비정상적인 게 너무 많다. 대통령 포함한 지도자들의 비정상적 모습, 정치판의 비정상, 외교의 비정상, 역사에 대한 인식과 해석의 비정상을 고치는 정상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기는 사람을 중심에 놓은 '휴머노믹스'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저출생, 기후 문제를 풀어낼 '경제해결사'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겠다"며 "이같은 정책들은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바꾸는 '아젠다'를 말하는 것이다. 정부가 따라 올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마중물' 역할을 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14 13:03: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트럼프리스크에 대해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리스크 관련 질문에 “한미의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이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분명한 건 미 조야 민주당·공화당 양당 상·하원과 행정부에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푼다면 여러 협상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설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에 대한 공감대가 커서 국익이 훼손될 염려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정부가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한 바이기도 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조현동 주미대사를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미 조야 인사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서다. 특히 핵협의그룹(NCG)을 위시한 안보협력과 경제·과학기술 협력이 제도화된 상태라 쉽게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의회 선거에 따라 영향력이 다른 데다, 중국 견제 등 주한미군의 전략적 이점 분명해서 쉽게 극단적 조치를 하진 못할 것”이라며 “다만 방위비 분담 등 우리가 치를 비용을 키우는 협상에는 나설 것”이라고 짚었다. 방위비 분담 문제의 경우 정부 또한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이미 조기에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SMA 만료까지 1년 8개월 남은 시점에 미리 협상하는 건 이례적으로, 한미 모두 트럼프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선 북핵 대응을 한일 공동아젠다로 삼아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에 양국과 양국 국민들의 입장차가 있으나 미래세대를 위해 어떡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북핵 대응과 경제협력 등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공동아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본토 위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가고 우리나라와 함께 핵 위협을 받는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의 당사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하는 유엔군의 후방기지 7곳도 일본에 위치해 위기가 오면 협력해야 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 무기거래를 하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법적으로 지원한다는 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 안보리,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9 16:00:16[파이낸셜뉴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제22대 총선에 맞춰 총 15명의 정책아젠다TF팀을 구성해 '전문대학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혁신에 앞장선다’라는 목표로 정책 아젠다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정책 아젠다는 △평생직업교육 지역혁신 체계 강화 △직업교육 기반 유학생 지역 정주 지원체계 강화 △지역혁신 주체로서 전문대학 역할 확대 등 3개 영역이다. 전문대학의 주요 기능인 평생직업교육, 지역정주형 외국인 유학생 양성, 지역 내 역할 확대 측면에서 준비해 제시했다. '평생직업교육 지역혁신체계 강화' 아젠다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법적 근거를 위한 직업교육법안 제정 △평생직업교육 바우처 제도 활성화 △평생직업교육 지역 인프라 구축의 세부 전략이 제시됐다. 지역 산업 활성화 및 지역 인재 정착을 위한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지역-기업의 책임 강화와 일-학습-삶이 연계되도록 교육 기본법 제21조에 근거한 직업교육법 제정이 우선돼야 하며, 지역 차원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재정지원을 요청했다. '직업교육 기반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주 지원체계 강화' 아젠다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 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비자제도 개선 △전문기술인 외국인 유학생 양성을 위한 지역형 사업 신설 △광역 비자를 통한 해외 인재 정부 체계 구축을 세부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한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해 지역산업에 필요한 전문기술인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지방소멸 극복과 생산인구 유입을 위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13개 전문대학이 정부 재정지원 없이 수행 중인 점을 감안해, 지역 차원의 재정지원사업을 활성화하고 현재 경북과 전남 등 지역 차원에서 요청하고 있는 광역비자와 연계한 해외 인재 정주 체계 구축을 요청했다. 아울러 대학등록금과 정부재정지원 의존구조에서 지역산업체와 협업을 통해 상생하도록 기존 학교 기업 지침을 개선하고,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고, 전문대학 유휴 자원을 지역에서 활용하도록 기존 학교 복합시설법 개선을 요구했다. '지역혁신 주체로서 전문대학 역할의 확대' 아젠다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 유휴자원 활용하기 위한 관련 법령개선 △고등직업교육의 공공성을 고려한 세제 관련 법령개선 △지역-산업-대학 연계 학교기업 육성체계 구축을 세부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병규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인구 구조 변화, 미래 사회 대응,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해법은 기초 단위 지역 경제 활성화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며 "그간 전문대학은 지역 주력산업과 협력해 왔으며, 전문대학 졸업생의 지역사회 정주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전문대학과 지역의 시너지를 높이자는 방향으로 이번 정책아젠다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13 09:36:04【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22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은 K-팝 그룹인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다.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블랙핑크가 2021-23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홍보대사이자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로서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인 아젠다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2 22:12:07[파이낸셜뉴스] "지금은 소나기가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좀 더 서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돈이 씨가 마르는 상태에서 투자 받으려면, 기업가치를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년 말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나은 상황이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최근 거시적인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 사업자들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이날 최 회장은 현장을 찾은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 및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최 회장은 성공을 위해선 사회적 문제를 사업(비즈니스) 아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해오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신과도 맞닿아있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모빌리티로 큰 돈을 번다는 것 보다는 먼저 교통에도 약자가 있다는 부분을 이해했다"며 "사회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더니 생각보다 확장성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투자 등 사업적 결정을 할 때 여러 사례를 스터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최 회장은 "인수합병(M&A) 투자 하나를 하기 위해서 100건이 넘게 스터디를 한다"며 "그래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남이 한 것을 따라가면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기회가 생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없었던 걸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03 18: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