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는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에 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을 조성, 이달말 준공하고 내달 초 첫 공연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무대 골조 및 조경 공사를 마친 상태며 이날 기준 전체 공정률은 90%에 이른다. 앞으로 일부 마감 작업과 바닥 포장 공사만을 남겨두고 있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이달말 준공될 전망이다. 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은 시민들에게 공연과 전시,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실내 공연이 가능한 중앙동 문화공유플랫폼과 연계해 실내외 연계형 문화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도로변 느티나무와 부지를 감싸는 화단 등 녹지 공간을 확보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형 공원으로 꾸며졌다. 원주시는 공연장을 활용한 첫 프로그램으로 7월 12일 ‘평원동 야외공연장 버스킹’을 개최하고 이를 시작으로 관내 대학 밴드 동아리, 원주어리랑, 야간 영화제 등 세대를 어우르는 다양한 장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마무리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문제없이 사업을 준공하고 첫 공연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번 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이 문화와 사람, 공간이 연결되는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10 08:48:04【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건물 철거에 앞서 시민 안전을 위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하기로 했다. 25일 원주시에 따르면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이후 건물 안전성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아카데미 극장을 살펴본 결과 건물 균열과 누수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원주 아카데미 극장은 1963년 개관한 건물로 건립 당시 안전 기준이 없어 지붕을 석면 슬레이트로 덮었으나 60년이 지나면서 분진 가능성이 제기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아카데미 극장에 사용된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될 수 있으며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 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석면해체 감리, 석면폐기물 처리용역, 석면해체 공사용역을 단계별로 발주해 해체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민선 8기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안전인 만큼 아카데미 극장 건물 지붕에 있는 석면을 남김없이 제거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7-25 09:54:1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된다. 27일 원주시에 따르면 극장 철거 후 야외공연장, 시민 휴게공간, 소공원 등을 조성하는 등 중앙동 도시재생 문화공유플랫폼 조성사업과 연계한 통합 문화공유 플랫폼 거점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야외 문화공간을 확보, 중앙시장 등 옛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문화공유 플랫폼 내 전시 공간, 소공연장 등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시, 영화 상영을 상설화할 예정이다. 야외공연장에서는 풍물시장과 연계해 5일장 문화장터 품바, 버스킹 공연 등 연중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새로 들어서는 문화공유 플랫폼 거점시설은 연면적 1635㎡, 3층 규모로 전시실, 소공연장, 휴게실 등이 조성되며 오는 5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극장 도로 건너편에 187면의 주차장을 조성,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외면받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구도심의 교통 환경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시민 모두가 불편함이 없는 도심지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아카데미극장 부지를 활용해 강원감영이 위치한 원도심의 상징성, 역사성, 전통시장의 역동성을 살려 전 세대가 어우러지고 문화 창작자와 지역상인 등 모두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4-27 08:19:05[파이낸셜뉴스] 국립극장은 판소리로 만드는 음악극인 '창극'의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 창극아카데미' 입문반 수강생을 모집한다. 2013년 개설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창극아카데미’는 약 28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국립극장 대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청소년이 대상이다. 상반기에는 '입문반', 하반기에는 '심화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판소리와 창극에 관심있는 청소년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인터뷰를 통해 총 20명을 선발한다. 수업은 총 10주 과정으로 오는 4월 8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창극아카데미’에서는 기본이 되는 판소리를 비롯해 연극·무용 등 창극 창작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를 역할극, 토론, 대본 익히기, 장면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의 연극 놀이와 움직임 수업으로 배운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함께 창작한 수료 공연을 선보이며 과정을 마무리한다. 강사진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안숙선 명창을 필두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다. 국립창극단 단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오민아가 판소리를, 극단 조각바람프로젝트 동인 송재영이 연극놀이를, 서울문화재단 청소년 창의예술교육 무용 지도자 등을 역임한 박서인이 무용을 지도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26 10:27:24[파이낸셜뉴스] 국립극장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22년 '관객예술학교-전통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에게 전통예술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일반인 대상 실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은 '관객예술학교-전통예술아카데미'의 운영 시기를 3개월가량 앞당겼다. '관객예술학교'의 상반기 프로그램인 '아마추어 관현악단'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조기 종료된 데 따른 조치다. 당초 계획했던 15회 차의 교육과정에서 9회 차를 추가해 24회 차로 늘린데 이어 '해금' 강좌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다음달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사물놀이, 해금, 한국무용, 판소리 평일반·주말반 등 총 5개 강좌를 개설하고 각 반의 수강생은 1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 과정 대면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교육장 내 수강생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비말 차단용 개별 가림막을 사용하는 등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교육이 종료되는 11월 19일에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수료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 1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수강료는 31만 2000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4-07 17:37:01대구오페라하우스의 얼굴이자 수준 높은 시민예술교육의 요람 역할을 할 별관이 문을 연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8일 삼성창조캠퍼스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관'에서 별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별관 개관에 힘을 모은 이들과 함께 류형우 대구예총 회장 외 음악 관계자들,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강사 및 수강생들이 참석,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관식은 유스오페라콰이어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작되고, 삼성창조캠퍼스 내 야외무대에서 개관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03년 개관 이후 쭉 단일공연장으로 존재해왔다. 오페라 등 대형 공연예술작품 제작을 위한 연습실은 물론 관객저변확대를 위한 필수시설인 교육장마저 부족, 사실상 별관 개관은 숙원사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올해 대구시로부터 예산을 확보, 삼성창조캠퍼스 내 옛 기숙사 한 동을 별관으로 꾸미게 된 것. 별관은 지상 1~2층, 전용면적 756㎡(229평) 규모로, '홍보관'과 '아카데미'로 구분된다. 시민들은 홍보관에서 다양한 공연정보를 수집하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작한 다양한 아트상품 등을 구매하고, 공연실황감상도 가능하다. 또 대구 오페라와 관련된 주요자료들을 수집, 보관하는 아카이빙 기능도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성악전공자를 위한 '줄리안 코바체프 오페라 클래스', 시민을 위한 '오페라 클래스'와 '가곡교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오페라 클래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발레스쿨'까지 오페라 관련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오페라 아카데미에서 운영한다. 여기에 100석 규모의 소극장(카메라타)까지 마련,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예술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별관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홍보관'과 시민예술교육을 위한 강의실, 공연준비를 위한 연습실 등으로 쓰인다"면서 "앞으로 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더욱 훌륭한 작품을 생산하고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하며, 무엇보다 '공연예술도시 대구'를 알리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7-06-27 07:16:16올해 3년째를 맞은 '국립극장 창극아카데미'가 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국립극장 창극아카데미'는 우리 판소리와 창극을 재미있게,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청소년 창극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입문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모집한다. 3~5월 진행되는 입문반은 판소리와 창극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참여 학생들은 12주 동안 창극 배우가 갖춰야 할 다양한 전통예술을 재미있게 배우게 된다. 8~11월 열리는 심화반은 입문 과정을 수료한 학생 중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다. 안숙선 명창과 남인우 연출가, 국립창극단 단원, 극단 북새통 등 최고의 강사진이 함께한다. 판소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판소리를 주제로 한 통합예술 수업이 진행되고, 연극 놀이를 통해 표현력과 배우로서의 기본기도 익힐 수 있도록 마련했다. 판소리 강습 시간에는 안숙선 명창과 국립창극단 단원들에게 판소리 눈대목과 민요 등을 교육받게 된다. 마지막 시간에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창극 발표회를 여는데, 올해는 고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각색한 창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입문반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25명을 모집하며, 오는 3월 12일까지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정원의 10%(2~3명)는 저소득층 자녀를 선발해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2-25 16:16:56[파이낸셜뉴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배출한 2020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가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정규과정 36기 졸업작품 24편을 11월 1~25일 4주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통해 상영하는 한편, 11월 14~15일 CGV 압구정점에서 일반 영화관을 통해 관객을 찾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는 한국 영화계 루키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과 단편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매년 매회 매진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행사 일정을 몇 차례 연기하다 오프라인 행사는 대폭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상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졸업영화제에서는 자신의 집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애쓰는 십대 소녀를 그린 '둥지', 학교 숙제를 핑계 삼아 천막생활 중인 아빠를 찾아간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머리가 자라면', 가난한 공시생과 옆집 할머니 사이의 뜻하지 않는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 '도와줘!', 교생실습 마지막 날 폭탄테러범의 문자를 받고 고뇌하는 'ㅈ교생'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참신함과 개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로 개교 37년을 맞은 한국영화 아카데미는 연출, 촬영, 프로듀싱,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까지 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 영화계의 중심이 되는 감독과 프로듀서, 촬영 감독은 물론이고 최근 주목받는 신인 영화인을 다수 배출하며 위상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1-05 09:57:18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캐치온이 특집 ‘다시보는 2004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22일부터 27일까지 방영되는 ‘다시보는 2004 아카데미’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 부문 후보군에 올랐거나 수상한 작품을 한데 모았다. 수상 작품외에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영화들이지만 이번 특집을 통해 오는 28일 열리는 2005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서 가늠해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첫방영인 22일 오후 11시에는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서사극 ‘라스트 사무라이’가 방송된다. 미국의 장교를 통해 바라본 일본의 사무라이 시대의 최후를 그린 작품으로 톰 크루즈가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사무라이의 마지막 지도자 역을 맡은 와타나베 켄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23일 오후 11시에는 작곡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모큐멘터리 영화 ‘마아티 윈드’가 방송된다. 모큐멘터리는 ‘Mock(모방)’과 ‘Documentary(다큐멘터리)’의 합성어로 연출된 다큐멘터리라는 뜻. 이 작품에서는 가상으로 포크 음악 그룹을 만들어 인터뷰와 콘서트 등을 추진하며 가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24일 오후 11시에는 위티 이히마에라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웨일 라이더’가 방송된다. 지도자의 운명을 타고난 소녀 파이가 남성적 권력에 길들여진 전통과 관습을 깨고 마을을 구원한다는 감동의 드라마다. 주연을 맡은 케이샤 캐슬 휴즈는 역대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또 25일 오후 10시에는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방송된다.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베르메르와 그의 하녀 그리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영화 평론가들의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당시 미술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6일 오후 10시에는 숀 펜 주연의 범죄 드라마 ‘미스틱 리버’가 방송된다. 총 6개부문에 올라 남우주연상(숀 펜)과 남우조연상(팀 로빈스)을 수상한 작품으로 우리에게도 다소 친숙한 영화다. 마지막 27일 오후 10시에는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범죄 드라마 ‘몬스터’가 방영된다.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에일린 워노스의 비극적인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연기를 위해 몸무게를 13㎏이나 늘리며 추한 창녀의 모습으로 열연, 2004년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2005-02-21 12:34:28[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일본 유력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웹툰 지식재산(IP)의 영상화가 드라마 영화를 넘어서 애니메이션 산업의 차세대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3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최근 인기 웹툰 '입학용병'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된 데 이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억회를 기록한 웹툰 '일렉시드'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일렉시드 제작을 맡은 일본의 '단데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에 참여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입증했고,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으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며 연출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백조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23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3860억 달러(약 533조원) 규모이며, 2030년에는 약 5880억 달러(한화 약 8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크런치롤을 인수한 소니는 지난 3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10억 명 이상의 애니메이션 시청자가 있다고 추산했으며, 이 숫자는 203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양한 웹툰 IP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웹툰은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하면서 흥행 수익과 더불어 원작으로의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 형성까지 노리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실사 영상 콘텐츠와 달리 원작의 그림체와 세계관을 보존하면서도 전 세계 다양한 연령층에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네이버웹툰 원작의 '싸움독학'은 2024년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원작 웹툰의 조회수가 급증했다. 네이버웹툰과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을 중심으로 제작위원회 시스템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기 IP '전지적 독자 시점', '다크문' 등 20개 이상의 웹툰 IP 기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일본에서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의 배경은 일본 내에서 웹툰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망가가 만화 앱을 넘어 일본 전체 앱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현지에서 웹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인망가에서 연재됐던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는 현지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요구에 따라 지난 2024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2025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고, 라인망가 오리지널 작품 '클라바테스'도 오는 3·4분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웹툰 IP를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게임 IP를 보유한 크래프톤 등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인 동명 웹소설·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즈 2025’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총 9개 부문을 수상했다. 크래프톤도 일본 내 유명 애니·광고 제작사인 ADK그룹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IP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2 16: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