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지하철 역사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아크차단기의 시범 설치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아크로 인한 화재는 전기화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과전류 차단기나 누전차단기로는 예방할 수 없었다. 아크차단기는 전기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아크(불꽃) 현상을 감지하고 전기를 차단하는 화재 예방에 특화된 기술 혁신제품이다. 최근 부천 호텔 화재 및 경기도 물류센터 화재 등 일련의 화재 발생과 관련해 소방청은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아크차단기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기존 누전차단기로 예방할 수 없는 아크 화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대합실과 일부 기능실에 아크차단기를 시범 설치해 화재 예방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 역사 내 신규 임대상가 조성 시에는 아크차단기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화재 위험이 있는 분야별 기능실 설비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화재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04 10:01:20전력이 살아 있는 선로를 차단하면 차단기 극간에서 매우 높은 온도의 불꽃(아크)이 발생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소멸시키고, 극간의 높은 열가스를 배출해 높은 전압에서도 절연을 유지하는 것이 차단기 기술력의 핵심이다.효성중공업 차단기선행개발팀은 지난해 12월 420㎸의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에 기존방식을 완전히 깬 차단기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차단기선행개발팀 김병훈 부장(사진)은 "그동안 효성은 기계적인 압축으로 압력을 형성해 아크를 소멸하는 단순 퍼퍼식(puffer-type) 차단기를 생산해왔다"며 "(우리가 개발한) 복합 소호 스프링조작 방식은 차단 시 발생하는 아크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원리"라고 소개했다.그는 "이 방식은 압축 챔버와 열 챔버가 모두 있는 구조로, 차단 시 발생하는 아크에 의한 고온의 열에너지를 열 챔버로 유입시켜 압력을 형성하기 때문에 기존방식에 비해 아주 적은 에너지로도 조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효성이 새로운 방식의 차단기개발에 나선 건 고객의 요구 때문이었다. 김 부장은 "고객사들이 콤팩트하면서도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원했다"며 "개발 착수 당시 주력 수출기종이었던 420㎸ 63㎄ GIS는 크기도 크고 원가 경쟁력이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효성의 GIS에는 유압조작 방식의 퍼퍼식 차단기를 적용했다. 유압조작 방식 차단기는 고압으로 큰 조작 에너지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높은 압력을 항상 유지해야 하고 차단기 크기가 커 변전소나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넓은 공간과 많은 건설비가 필요하다. 반면 효성이 개발한 복합 소호 스프링조작 방식은 누기·누유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동작 하중도 작아 기계적 리스크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복합 소호 스프링방식 차단기개발 초기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유럽과 일본의 차단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고, 국내외 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차단 성능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고 말했다. 그는 "420㎸ 63㎄ 복합 소호 스프링 차단기개발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해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객사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변전소를 건설할 때 이전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유지 보수가 수월해졌다"고 자부했다. 이어 "향후 80㎄ 등 신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단기선행개발팀은 복합 소호 스프링조작 방식 차단기개발로 지난해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을 수상했다. 김 부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며 "최근 친환경 GI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음 프로젝트는 복합 소호 차단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차단부 설계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7-26 17:28:16최근 10년간 화재는 연평균 4만건 내외로 일정한 수준이지만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년 전인 지난 2014년 연간 재산피해는 4053억661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 9529억7163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도 2181명에서 2477명으로 늘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2일 경기 부천시 소재 9층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7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엔 인천 청라 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 차량 800여대가 타거나 그을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연달아 발생하는 이런 화재에 공통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 화재진압에 효과적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완강기와 같은 소방도구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는 등 안전의식 부족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는 급증하는 화재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찾기 위해 소방 전문가를 대상으로 29일 지상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는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 교수,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백승주 열린사이버대학 소방방재학과 교수,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응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등으로 갈수록 대형 화재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과학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들 스스로도 화재 시 대피 요령과 방법에 숙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과거에 비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류상일 교수=기후위기에 따른 여름철 폭염의 영향이다. 에어컨 사용이나 차량 과열 등 여름철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과거에는 장마철 등 비가 많이 내려 대형 화재를 저해하는 요인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확실히 여름철 비가 적게 내린다. ▲백승주 교수=도시 공간이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이 이유다. 더불어 방재 선진국의 경우 산업혁명 이후 150년 이상 긴 시간 동안 재난에 대응하는 문화, 인식, 관련 법 등이 장기간 축적된 반면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이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면서 재난 대응력 축적이 부족했다. ▲이창우 교수=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행정안전부가 1년에 10억원씩 들여서 '생애주기별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시민들은 관심이 없다. 한국에 이른바 '안전문화'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난 발생 도미노 이론이 있다. 도미노는 쓰러지기 시작하면 전체가 다 무너지지만 중간 한 부분에서 끊어지면 더 이상 쓰러지지 않는다. 재난에서도 한 사람이라도 기본을 지켰다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가장 최근 발생한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는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후진국형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류 교수=부천 호텔 화재 당시 현관문이 열려 있어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 현관문이 닫혔다면 불이 차단되고 옆방으로 옮겨붙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동안 소방에서 출동했을 경우 사상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을 수 있었다.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방염 소재의 매트리스를 법적으로 권장하지 않은 부분도 피해를 키운 이유다. ▲백 교수=복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점을 보면 평상시 사업자가 방화시설을 기준대로 관리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점도 유의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5층 이상 건축물에는 피난계단이 설치돼야 했고 간이 완강기도 있어야 했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릴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관리부실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교수=국가가 국민들에게 화재 시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교육하지 않으면 후진국형 인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부천 호텔 화재사고를 보면 매트리스 등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이 많았다. ▲류 교수=인류가 쓰는 많은 제품이 석유화학제품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가 처한 환경이다. ▲공하성 교수=쓰기 간편한 방독면을 비치하면 도움이 됐을 것인데 그와 관련해 별도 규정이 없다. ▲백 교수=현실적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컨대 '전기불꽃(아크) 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법이 있다. 전기불꽃 차단기는 누전차단기와 달리 전선 손상이나 노화, 접속 결함으로 발생하는 전기불꽃을 감지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주거시설이나 산업시설에 의무 설치하게 돼 있다. ─청라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화재에 대한 걱정이 늘었다. '포비아(공포증)'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류 교수=배터리는 태생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기차를 구매해 타는 사람들을 마녀사냥해서는 안 된다. 화재 이후 정부나 지자체가 내놓은 전기차 대책도 문제다. 충전을 100%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열거식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과학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중장기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백 교수=화재가 있다고 전기차 이용을 금지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건물에는 지하주차장이 많기 때문에 그에 맞는 소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주차장 화재 확산을 차단할 방화셔터나 방화문, 불이 났을 때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제연설비 등의 설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공 교수=화재 측면에서 안전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이 늘어나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에는 고층건물이 많다는 점과 관련한 화재대책이나 국민 인식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완강기나 고가사다리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 에어매트는 완강기나 고가사다리 구조 중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완강기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완강기 사용법이나 설치된 장소를 몰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가나 지자체, 관련기관 등이 국민들에게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소방교육을 해야 한다. ▲공 교수=초고층건물의 경우 평소 '피난안전구역'을 알아두고 이용해야 한다. 피난안전구역은 화재 등으로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대피소로 쓰인다. 여기에 유독가스를 막을 수 있고 화재에 견딜 수 있는 피난용 승강기를 설치해야 한다.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계단을 이용하면 탈출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전체험관 등에서 재난상황 대응법을 배울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 ▲백 교수=안전 기본개념은 엔지니어링(기술), 인포스먼트(규제), 에듀케이션(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화재 관련 방호설비가 갖춰져야 한다. 건축·소방적으로 보면 과하다고 할 정도로 갖춰져 있지만 소방 관련 관리와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부분이 미흡하다. 부천 호텔 화재사건을 봐도 에어매트를 설치했음에도 5층용 이상에 대한 기술인증이 없는 상태에서 소방에서 사용을 했다. 여기에 사람들이 에어매트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부족했다. 몸에 밴 습관 없이 8층 화재 상황에서 에어매트를 보고 정확한 위치에 뛰어내리기는 어렵다. ─현재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류 교수=우선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시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도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비용을 지원해 줘야 한다. 다만 대규모 세금이 투입되는 일인 만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바꿔야 한다. 교육시설, 숙박시설 등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장기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사건 이후 지난 2019년 8월부터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해 서울시내 전체 고시원의 97.6%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경험이 있다. ▲공 교수=스프링클러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야 한다. 비용이 들어도 화재를 막을 수 있으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백 교수=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는 습식으로 바꿔야 한다. 청라 전기차 화재 사례를 보면 당시 동파를 우려해 습식 대신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를 지하주차장에 설치했다. 정작 화재가 발생하자 전기배선이 끊어지면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노후건물도 간이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가능하다. 간이 스프링클러는 대형 수조나 펌프 없이 설치할 수 있고 불을 감지하면 강한 물줄기가 분사돼 불을 끌 수 있다. ─늘어나는 전기적 요인(배터리, 에어컨 등) 화재나 고층빌딩에서의 화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데 대안은. ▲이 교수=일단 행안부가 만든 '생애주기별안전교육'을 홍보해야 한다. 초등학교 등에서 의무교육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성인도 안전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방도 재난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올려 새로운 유형의 화재에 대응해야 한다. ▲공 교수=입으로만 '안전제일주의'라고 해서는 안 된다. 안전은 돈이 들어가게 돼 있다. 안전을 위해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져야 한다. ▲류 교수=문제는 초고층건물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 접근이 어렵고 강한 바람에 헬기 접근이 쉽지 않고 산소 부족으로 소방 작업이 쉽지 않다. 고가사다리도 10층 정도까지 구조가 가능한 실정이다. 예방 차원에서 스프링클러 작동 점검 등이 핵심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강명연 노유정 김동규 기자
2024-08-29 18:16:27[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아크(전기불꽃)로 인한 가전제품 화재 예방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해당 기술을 공동으로 검증, 표준화하는 업무협약을 12일 체결했다. 아크는 △전선이 반단선(半斷線)되거나 찍힐 경우 △전원부 연결이 느슨할 경우 △전선이 가구에 의해 눌려 손상될 경우 △외부 환경에 의해 전선의 피복이 벗겨질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화재는 실내기와 실외기의 전원선을 연결할 때 손으로 꼬아서 연결하거나 멀티탭에 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꼽는 등 잘못된 설치로 인해 발생한 아크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러한 에어컨의 전원선, 콘센트 등에서 아크가 발생하면 실내기에서 실외기로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화재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전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2021년 전기화재의 80% 이상이 이러한 아크로 인한 화재였다. 또한 해당 통계에 따르면 전기화재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LG전자는 에어컨의 화재 예방기술을 먼저 개발해 검증하고, 추후 다양한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화재 예방기술은 물리적인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아크를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그간 차단기 설치에 드는 별도의 비용과 노력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 프리미엄 에어컨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가전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10-12 10:32:07【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가 고압차단기 원격 인출 장비를 도입하며 전기설비 정비작업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2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각 공장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기설비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압차단기를 인출하고 전원 공급을 중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접촉 부분에 비정상정인 분리·결합 및 손상 등이 발생하면 아크 폭발로 이어져 수작업 시 화상 또는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광양제철소 설비부문과 EIC기술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작업자가 직접 손대지 않고도 고압의 충전부와 연결 커넥터를 분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장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세미나를 통해 적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마친 두 부서는 현장 13개 정비 부서에 총 21대의 고압차단기 원격 인출 장비의 도입을 완료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했다. 해당 장비를 사용하면 태블릿 PC와 실시간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바탕으로 5~10m 떨어진 거리에서 차단기의 인출·인입 및 작업 이동거리 확인 등이 가능해져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시야 방해 및 동작의 부자연스러움을 유발하는 방염제전복·안면보호구·절연장갑 등 기존 보호 장비의 불편함을 보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경험이 적고 업무가 미숙한 저근속 사원들에게는 전기설비 정비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제철소 EIC기술부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을 바탕으로 고위험 작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전기설비 정비 작업자의 안전을 대폭 향상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저근속 사원 대상 설비아카데미 △근속 10년 이하 직원 대상 정비 노하우 전수 심화교육 △예지정비 실무 기술교육 △안전 학교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설비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6-02 15:21:16[파이낸셜뉴스] 한국화웨이가 새로운 스마트 태양광 솔루션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화웨이는 오는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데이터 소모를 최소화하고 모니터링 원격제어가 가능한 화웨이 '퓨전솔라(FusionSolar)' 제품군 기술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스마트 스티링 인버터 SUN2000 시리즈와 옵티마이저 솔루션 등이다. 화웨이 스마트 스트링 인버터 제품 시리즈는 인공지능(AI) 기반 아크차단기(AFCI)가 내장됐다. 이를 통해 직류(DC) 아크를 스스로 검출하고 전압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꽃이나 스파크로부터 빠르고 안전한 회로 자동 차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SUN2000-36KTL-M3은 화웨이 태양광 기술력이 집약된 36kW 인버터다. 아크 차단 기능과 함께 모듈에서 잠재적 출력 저하 현상(PID)이 발생했을 때 발전소 동력이 멈추는 저녁시간애 복구가 가능하도록 PID 리커버리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전력 최적화 솔루션인 옵타마이저를 적용해 태양광 패널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인버터 및 발전소의 운영 안정성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화웨이는 올해 SUN2000-215KTL-H0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1500Vdc 추세에 맞춰서다. 직류 500V에서 1500V까지 넓은 전압 범위를 지원하는 인버터다. 갑작스러운 전압 강하 등 문제에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며 9개의 MPPT로 구성돼 양면 모듈 사용 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친원(Qinwen) 한국화웨이 디지털 파워 사업 부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들에게 한국에 최적화된 화웨이의 스마트 인버터 SUN2000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화웨이는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을 접목한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기술력을 바탕으로, 250kW 이상 급의 인버터를 출시하는 등 한국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고출력, 고효율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 파워 부서는 청정 에너지, 그린 ICT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 저장 등을 통해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4-14 13:05:16[파이낸셜뉴스]행정안전부가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물기로 인한 감전사고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낙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져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8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전기 감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1555명이며, 이 중 63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감전 사상자 4명 중 1명(25.7%, 총 1,555명 중 399명)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7월과 8월 사이에 발생했다. 감전의 형태별로는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 접촉이 52.6% (818명)로 절반을 넘게 차지하였고, 아크(불꽃방전) 35.2%(548명), 그리고 누전 7.2%(112명) 등으로 발생했다. 감전 사상자는 주로 전기공사와 보수, 관련기기 운전과 점검 등으로 발생했지만, 장난과 놀이로 인한 사상자도 97명(6.2%)이나 차지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잦은 시기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10년(2011~2020)간 관측된 낙뢰는 연평균 11만7681회이며, 7월과 8월에 65.9%(7만7569회)의 많은 낙뢰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는 것은 감전의 위험이 높으니 물기를 제거한 마른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 등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는 감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한다.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콘센트로 장난치지 않도록 안전 덮개를 씌우고, 이동식 콘센트(멀티탭)나 전선 등은 아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하여 사용한다. 낙뢰가 예보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외에 있을 때 낙뢰가 치면 자동차나 건물 안, 그리고 지하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야외활동 중 낙뢰가 치면 주변에서 큰 나무나 바위 등 높이 솟아있는 곳은 피하고, 물기가 없는 낮고 움푹 파인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늦게 장마가 시작되었음에도 초반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로 각종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강풍·호우 등 기상예보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7-08 11:28:22[파이낸셜뉴스] “향후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스마트홈 시장에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강동욱 제일전기공업 대표이사( 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스마트 배전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1955년 설립돼 6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주력 분야는 전원공급 연결장치인 배전기구 및 가정용 전기 배선기구류 제조다.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AFCI(아크차단기) PCB ASSEMBLY 36.44% △분전반 20.17% △스마트배선기구 19.72% △차단기 4.59% 전자접촉기 0.62% 등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 1461억4800만원, 영업이익 168억6500만원, 당기순이익 141억2600만원이다. 올해 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778억5200만원, 영업이익 115억8500만원, 당기순이익 100억5900만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주요 시장인 미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 됐음에도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일전기공업은 생산라인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동종업계 내 가장 높은 이익률을 자랑한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1.54%에 이른다. 실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주요 건설사에 대한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7년 약 24%에서 2019년 약 28%로 성장했다. 향후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홈이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실내에 머물지 않아도 조명 제어, 전기 제어, 냉난방 제어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17년 15조원 규모에서 2025년 30조원으로 2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제일전기공업은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세대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해 원격제어, 원격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스마트 배선기구’를 비롯해 세대 전력을 세분화해 통합 제어와 실시간 전력 검침이 가능하고 자동제어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스마트 분전반 시스템’이 대표 제품이다. 이 외에도 전기 화재방지를 위한 필수 제품 ‘AFCI PCB ASSEMBLY’, 인체 감전 보호를 위한 ‘GFCI PCB ASSEMBLY’, 사고 발생 시 전기 선로를 차단해 보호하는 ‘차단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했다. 미국 최대 고객사 ‘이튼(EATON)’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매출 중 40%가 해외시장에서 나왔다. 강 대표는 “제일전기공업은 미국기업 이튼에 독점 OEM을 공급하고 미국의 허벨,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해외 글로벌 기업과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라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공급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스마트 배전기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전기공업의 공모 금액(구주 포함)은 총 435억원~493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상장 후 생산 시설 확대와 연구개발 및 디자인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일전기공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29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5000원~1만7000원이다. 오는 10일~1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17일~1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11월 하순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11-06 14:16:00전력 관리 전문기업 이튼 일렉트리컬 코리아는 스위치기어의 안전성과 가동시간을 향상시킨 아크 저항 저전압 스위치기어(사진)를 업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아크 저항 저전압 스위치기어의 기술 혁신은 개폐부를 2개로 설계한 데 있다. 제어 스위치와 지시등을 제2 개폐부에 배치해 주 개폐기를 열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며 제어선 역시 주 개폐기가 닫힌 상태에서 조정할 수 있다. 저전압 스위치기어를 위한 중앙 집중제어 및 보호 기능은 데이터 센터나 석유, 가스, 광산 등 극한의 산업 환경에서의 가동시간을 향상시킨다. 또 예상치 못한 작동 불능 시간을 줄이고 배선용 차단기 보조 단자에의 접근을 간소화하기 위한 주기적인 유지보수 동안에도 아크 저항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더불어, 앞뒷면 모두에서 아크 저항이 발생해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배전 설비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 밖에,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이튼의 아크 플래시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돼 더욱 강화된 전기 안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튼의 전기 안전 솔루션으로는 아크 플래시 위험 분석 및 교육, 아크 플래시 저감 유지보수 시스템, 종합 안전 검사 등이 있다. 이튼 일렉트리컬 코리아 박평원 사장은 "혁신적인 2부 설계의 아크 저항 저전압 스위치기어는 주변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험한 아크 결함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며 "작업자의 안전과 전기 시스템의 효용을 강화하도록 안전 솔루션을 개발시키려는 이튼의 노력이 이번 기술 혁신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튼의 새로운 아크 저항 저전압 스위치기어는 미국국립표준협회(ANSI) C37.20.7 규정의 2B형 아크 저항 등급에 부합하며, 미국화재예방연합(NFPA) 70E 표준, 미국전기공업회(NEMA)와 캐나다표준협회(CSA)의 표준을 준수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5-03-12 13:32:44미국 안전 규격 개발 기관이자 인증기관으로 UL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을 아크차단기(AFCI) UL 시험기관으로 공식 인증했다고 1일 밝혔다. 아크차단기 제품군에서 전세계 최초 UL 시험기관(WTDP)으로 인증된 사례이다. 이로써 전기안전연구원은 UL 엔지니어 입회 하에 차단기형, 콘센트형, 코드형 아크차단기 등 5종의 아크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구축, 아크검출시험, 오동작시험, 동작억제시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11-06-01 13: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