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칸타코리아는 양정열 대표가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협회(APRC)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양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APRC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양 대표는 칸타코리아의 빠른 성장과 국내 리서치 업계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APRC 한국 대표로도 활동했다. 양 대표는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업계의 성장을 위해 각국의 협회장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11-17 09:58:42"아시아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동원으로 희생된 조선인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고국으로 봉환하기 위한 정부의 기구가 부활돼야 한다."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사진)은 최근 서울 봉은사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등 주요국은 과거 전쟁 희생자들의 뼈 한줌이라도 발굴해 고국으로 봉환하는 작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데 우리는 그런 점에서 미흡하다고 했다. 대일항쟁기 일본에 의해 강제동원된 조선인은 약 800만명(중복 동원 포함)에 육박하지만 지금까지 진상규명을 조사한 규모는 22만6583건으로 3%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그나마 지난 2004년 정부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자조사 및 국외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이하 대일항쟁기위원회)가 활동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하지만 지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말 대일항쟁기위원회가 폐지되면서 이마저 명맥이 끊긴 상태여서 정부 기구가 부활돼야 한다고 했다. 또 희생자 유해가 발굴돼 국내에 봉안된 수치는 이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아태평화교류협회가 14년간 일본 등 해외에서 잠든 유골을 발굴해 대일항쟁기위원회 검수를 거쳐 국립 망향의 동산(천안시 소재)에 봉안한 것은 177위에 그친다.안 회장은 "일본 홋카이도.규슈.오키나와 등 과거의 탄광, 군수물저장소, 방직공장 등을 찾아 다니면서 유해를 찾고 지도 등을 만들었다"며 "대일항쟁기위원회가 폐지되면서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억울한 희생자들의 유해를 국내에 들여오는 체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가해자인 일본이 우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대일항쟁기 일본의 강제동원 실태 파악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일본에 책임과 반성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안 회장은 대일항쟁기위원회를 부활하고 상설화를 촉구하기 위해 조만간 청와대에 청원을 낼 예정이다. 이는 최근 문재인정부가 2015년 말의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간적인 존엄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어렵다며 일본에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국내외에 강제동원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아직 없다는 점은 문제라며 추모공원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모공원은 충북 단양에 약 200만㎡(60만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데 설계 등을 진행해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회장은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6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인데 중국, 동남아 등 13개국에서 관련인사들을 초청할 것"이라며 "추모탑이 있어야 일본인들이 와서 헌화도 하고 사과와 반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인 중에서 양식 있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또 강제동원 피해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남북 해빙무드를 맞아 북한도 이 같은 사업에 참여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일본 강제동원 피해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접근해 일본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다"며 "피해국가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야 일본의 진정 어린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대일항쟁기위원회가 소장한 약 34만건의 강제동원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안 회장은 "강제동원 기록물을 반드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세계평화의 도구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가 부활해서 이런 활동이 재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해 안 회장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된 조선인 희생자의 유해 발굴 스토리를 담은 '조각난 기억'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5-10 17:02:36보령제약이 김은선 회장의 APSMI(아·태지역 대중약협회) 회장 선임 소식에 강세다. 보령제약은 23일 오후 1시 40분 현재 5.96% 오른 2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보령제약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때 2만5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보령제약은 김은선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APSMI 회원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2대회장으로 선임됐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 APSMI는 WSMI(세계대중약협회) 산하협회로 지난 2010년 11월 대중의약품(OTC) 시장과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설립됐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2012-10-23 13:53:55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안전연구소 초대 소장에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를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초대소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AI윤리·신뢰성 전문가로, 바른AI연구센터장, 국제AI윤리협회장, ‘AI윤리정책포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안전하고 책임있는 AI개발·활용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 글로벌 AI 파트너십(OECD GPAI) 익스퍼트 멤버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AI발전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간 AI윤리·안전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경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 출범할 AI안전연구소를 글로벌 AI안전연구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국내 AI분야 산·학·연과 세계 각국 AI안전연구소와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과기부 측 설명이다. AI안전연구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소속된 신규 연구소 조직으로 설치하고 AI안전 정책·평가·기술분야의 3개 연구실로 구성·운영된다. 사무실은 우수인력 채용과 AI기업·유관기관과의 용이한 협력을 위해 판교 글로벌 R&D센터에 설치한다. AI안전연구소는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안전 거점연구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3대 핵심미션으로 △AI안전에 대한 과학적 이해 증진 △AI안전정책 고도화 및 안전제도 확립 △국내 AI기업의 안전 확보 지원을 추진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2 09:12:43금융, 기술, 정책 등 전 세계 분야별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산업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교류의 장이 열린다. 올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125조원(6월 말 기준)을 돌파하는 등 전통금융권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기관의 관심이 실물연계자산(RWA) 등 자산토큰화로 집중되면서다. ■'블록체인 대부'의 기조연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14일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를 진행한다. 핵심주제는 실물연계자산(RWA) 활성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 혁신이다. 국내외 연사 50명이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금융, 정책, 기술 등 분야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올해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등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분야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블록체인이 실물자산과 정책, 생활 속 서비스에 도입되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큰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대부'로 불리는 마이클 케이시 분산형AI협회(DAIS) 협회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규제를 받는 가상자산거래소 아책스의 키스 오캘라한 자산관리 및 구조화 책임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를 허물다: RWA 및 디지털자산 ETF' 세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를 승인한 데 이어 블랙록과 JP모건 등 거대 금융기관들이 RWA 등 자산토큰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전통 금융권에 도입되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권, 자산토큰화로 투자기회 모색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된 이후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은행권 동향도 다뤄진다. RWA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고 유동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독일 도이치은행, 영국 클리어뱅크, 싱가포르 DBS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이 연사로 참여해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클리어뱅크의 조니 프라이 디지털 자산 그룹 책임, DBS의 에비 튀니스 은행·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 도이치은행의 분형 찬 아태지역 보안 & 기술 변호 및 응용 혁신 사업 총괄 책임,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정재욱 상무(AI·디지털전략본부)가 참여한다. UDC 2024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열리는 만큼, 가상자산 등 웹3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UDC 2024 글로벌 정책 세션에서는 △제이슨 소멘사토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핀테크 기술 및 정책 고문 △디미트리스 사라키스 전 유럽의회 경제·자본시장 및 통화정책 전문위원 △클라라 추 홍콩선물위원회 핀테크 책임자 등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논의되는 정책 현황에 대해 담론을 펼친다. 한편 UDC 2024 개막 직전인 13일에는 신라호텔에서 '디지털자산 컨퍼런스(디콘) 2024'가 열린다. 디콘은 가상자산을 연구하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 올해는 가상자산 활용 사례와 경제적 효과를 비롯해 가상자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4 18:17:27#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 기술, 정책 등 전 세계 분야별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산업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교류의 장이 열린다. 올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125조원(6월 말 기준)을 돌파하는 등 전통금융권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기관의 관심이 실물연계자산(RWA) 등 자산토큰화로 집중되면서다. ■‘블록체인 대부’ 마이클 케이시 기조연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14일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를 진행한다. 핵심주제는 실물연계자산(RWA) 활성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 혁신이다. 국내외 연사 50명이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금융, 정책, 기술 등 분야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올해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등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분야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블록체인이 실물자산과 정책, 생활 속 서비스에 도입되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큰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대부’로 불리는 마이클 케이시 분산형AI협회(DAIS) 협회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규제를 받는 가상자산거래소 아책스의 키스 오캘라한 자산관리 및 구조화 책임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를 허물다: RWA 및 디지털자산 ETF’ 세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를 승인한 데 이어 블랙록과 JP모건 등 거대 금융기관들이 RWA 등 자산토큰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전통 금융권에 도입되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권, 자산토큰화로 투자기회 모색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된 이후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은행권 동향도 다뤄진다. RWA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고 유동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독일 도이치은행, 영국 클리어뱅크, 싱가포르 DBS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이 연사로 참여해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클리어뱅크의 조니 프라이 디지털 자산 그룹 책임, DBS의 에비 튀니스 은행·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 도이치은행의 분형 찬 아태지역 보안 & 기술 변호 및 응용 혁신 사업 총괄 책임,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정재욱 상무(AI·디지털전략본부)가 참여한다. UDC 2024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열리는 만큼, 가상자산 등 웹3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관심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UDC 2024 글로벌 정책 세션에서는 △제이슨 소멘사토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핀테크 기술 및 정책 고문 △디미트리스 사라키스 전 유럽의회 경제·자본시장 및 통화정책 전문위원 △클라라 추 홍콩선물위원회 핀테크 책임자 등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논의되는 정책 현황에 대해 담론을 펼친다. 한편 UDC 2024 개막 직전인 13일에는 신라호텔에서 ‘디지털자산 컨퍼런스(디콘) 2024’가 열린다. 디콘은 가상자산을 연구하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 올해는 가상자산 활용 사례와 경제적 효과를 비롯해 가상자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4 12:59:2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지난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추가기소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게 됐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제3자 뇌물죄'다. 쌍방울 그룹이 북한측에 보낸 대금을 이 대표가 청탁의 대가로 인식했는지 여부가 재판에서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의 최 측근으로 불리던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기소돼 지난 7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의 판결 등을 근거로 공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뇌물 공여자와 '공통인식 가졌나'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 이 추가 기소로 이 대표는 대선 허위발언, 대장동·위례신도시비리와 성남FB 불법후원의혹, 검사 사칭 위증교사 등에 이어 4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 사건은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북 사업 우선권을 주기로 한 대가로 북한측에 총 800만달러를 대납토록 했다고 보고 있다.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는게 검찰측의 주장이다.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직무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이다. 우리나라는 일반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를 달리 규정하고 있는데, 형법 제130조(제삼자뇌물제공)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돈을 직접 받지 않았지만, 이동통신사의 기업결합심사를 선처한 사건에서 제3자 뇌물죄가 인정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6년 대법원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특정 이동통신사의 기업결함 심사에 대한 선처를 부탁받고 모 사찰에 10억원의 시주를 하도록 한 사건에서 제3자 뇌물죄를 인정했다. '공정위원장-이동통신사-사찰'의 관계와 '이재명 대표-쌍바울그룹-북한'의 관계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6개의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부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 선정을 대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것을 두고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된 것이다.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 모두 부정한 청탁에 대한 대가임을 인식했다고 판단해 유죄를 선고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대가성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했는지를 따져봐야한다"며 "박 전 대통령 당시엔 직접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어느정도 인정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李, 이화영 판결문에 104번 등장최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판결문엔 이 대표의 이름이 104번 등장한다. 300여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을 강력하게 추진할 동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당 명단에서 이 대표가 제외되고 당시 명단에 올랐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차기 대권 주자는 박원순'이라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 대북 사업 실무를 총괄하던 이 전 부지사가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봤다. 1심 재판부가 이 대표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동기로 대북송금이 이뤄졌다는 것을 인정한 상황에서 검찰이 '이 대표가 최종결재권자로서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것을 입증해내느냐가 재판의 쟁점이 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로부터 대북 비용 대납에 대해 이 대표에게모두 보고했다는 설명을 수차례 들었으며 대북사업과 관련해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증을 기대했다는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대장동·성남FC 불법 후원금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대북송금 사건 기소에 대해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에 송금한 800만불이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의 대한 판결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안부수 협회장의 판결문에 적시된 '주가' 관련 내용은 재판부의 판단이 아닌 검찰 주장이 담겨있는 범죄사실에 적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이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상황에서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재판의 쟁점이 될 것"이라며 "최종결재권자로서 유죄가 선고될 경우 측근이었던 이 전 부지사보다 더 많은 형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6-16 12:53:2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개식용 문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위대한 동반자 조직위원회가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보노몽에서 개최한 '반려동물 생명존중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반려동물 등록제, 진료비 표준화 건강보험 제도화, 반려동물 놀이터 지역별 확대 등 수 많은 요구가 있는데 아직도 잘 시행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며 "이것은 정치권과 지자체의 숙제이며 특히 지방 자치단체가 지방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미흡한 제도 이전에 아주 기본이 되는 문제가 반려동물을 지금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이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지고, 사람에 준하는 생명체라고 지정하는 것이 모든 반려동물 제도의 기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개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UN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인권, 생명권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며 "물론 사람과 개는 다르지만 동물을 생명으로 대우하고 자연을 보호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인구 5000만 중 1500만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대가 왔다"며 "과거 88올림픽 당시 가장 비판을 받았던 것이 개식용이었는데, 해외 국가들에서 대사관 우편함으로 수많은 비판의 편지를 받아서 어디가서 얼굴을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개식용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개를 생명으로 대하면서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왕만린 아태 여성기업인협회장 등 국내외 인사가 다수 참석했으며 생명 존중과 공감문화 확산을 위해 개식용 반대 서명을 진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6 17:04:47[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총 800만 달러(약 98억원)를 전달했고, 이중 300만 달러(약 37억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대북송금의 상세한 경위와 배경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총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 배경에 대해 추궁해왔다. 김 전 회장은 구속수사 이후 한동안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을 위한 대가'라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이 관련 자료를 제시하자 추가 송금 내역과 이유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1월과 4월에 건넨 500만 달러(약 61억원)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과 11월에 건넨 300만 달러(약 37억원)에 대해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은 2018년 추진된 사업이다.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10월 북한과 합의한 6가지 대북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는 황해도지역 1개 농장을 스마트팜(농림복합형 시범농장)으로 지정해 경기도가 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해 북측은 쌍방울에 "경기도가 예전부터 북한의 낙후된 농장을 농림복합형 농장 이른바 스마트팜으로 개선하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다"며 "경기도 대신 5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함께 중국에서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북측이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 대신 스마트팜 비용을 지원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과 11월 두 차례 중국의 한 식당에서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실장에게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1월에 이 전 부지사와 송 부실장 등과 회동할 당시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방울은 같은 해 5월 자원 개발 등 사업권을 보장받는 합의서를 북측과 체결해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가가 급등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며 "북한에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주기로 합의한 뒤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대표와 전화 통화한 적 없다고 주장한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2019년 11월 이 대표 방북 비용 명목으로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송금했다는 내용의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도지사에게 모두 보고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전 부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쌍방울 관계자는 "2019년 5월 김 전 회장 모친상 때 당시 이 대표 비서실장(경기도 소속)이 조문을 왔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대북 송금 규모와 배경을 구체화하고, 쌍방울이 어떤 이유에서 경기도를 대신해 거액을 건넨 진위에 대해 밝혀나갈 전망이다. 또 이 대표가 대북 송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해 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01 09:04:27[파이낸셜뉴스]강형모 전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이 (주)아시아퍼시픽골프플랫폼(APGP)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APGP는 아태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출범한 (사)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sia Golf Leaders Forum·이하 AGLF, 회장 김정태)가 100% 출자한 자회사다. APGP는 그 첫 행사로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가대항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총상금 75만달러)'을 창설해 개최한다. 또한 같은 기간 아시아 여자골프 부흥과 관련, 국가간 원활한 소통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해 각종 회의와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아시아 태평양 15개국 골프 협회 수장이 참석하는 ‘APAC 골프서밋(APAC Golf Summit)’을 비롯,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공동 주관으로 ‘APAC 위민스 골프 컨퍼런스(APAC Women’s Golf Conference)’를 열어 심도 있는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R&A는 대회 코스 규격과 규정, 심판 파견 등으로 AGLF를 적극 도울 전망이다. APGP의 강형모 신임 대표는 "아태지역의 여자골프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AGLF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주신 김상열, 김정태 전·현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 박은관 시몬느 회장 및 허광수 전 대한골프협회장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면서 "대한골프협회 상근 부회장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국제 골프단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태지역 여자골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편 APGP 주관의 LAT시리즈도 올해부터 본격 행보에 들어간다. 6월19일 끝난 올 시즌 LAT시리즈 개막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이벤트 형식의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을 거쳐 오는 9월에는 KLPGA투어 단일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대회는 단일 대회로는 최고액인 15억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향후 태국, 필리핀 등의 기존 대회 편입을 통해 내년 7개, 2024년엔 최대 10개 대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골프협회(J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와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29 16: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