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속 전자의 세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이는 1초에 100경개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원자 속 전자가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프랑스계 미국인 실험 물리학자인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와 헝가리 태생의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페렌츠 크라우스 교수, 프랑스 물리학자인 스웨덴 룬드대학 원자물리학과 안 륄리에 교수 등 3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수상자 중 아고스티니 교수와 륄리에 교수는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100경분의 1초) 빛 발생을 발견한 초기 선구자이며, 크라우스 교수는 아토초 빛을 이용하는 연구 확산에 기여했다. 펨토초(1000조분의 1초)와 아토초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과학이 극한과학으로 발달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인류가 현미경을 발명하면서 공간 분해능력을 갖게 됐다면, 아토초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시간을 나눠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카메라는 셔터 스피드가 빠를수록 순간포착이 가능하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는 "펨토초 빛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그 정도 짧은 순간의 카메라 셔터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물리학자들의 발견은 짧은 순간의 빛을 만들어 극한의 세계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초 빛 발생이 아직 일상에 적용된 분야는 없다. 하지만 반도체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임현식 동국대 물리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에서 짧은 순간에 전자들이 만들어지고 결합하는 과정의 오류를 측정하거나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론을 검증해 낸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학 알랭 아스페 교수와 미국 존 클라우저협회 창립자 존 클라우저, 오스트리아 빈대학 안톤 차일링거 교수 등 물리학자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약 13억6400만원(1100만크로나)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크로나였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3 21:19:42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초강력레이저연구실 정태문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물투과창 영역에 가까운 아토초 극자외선 광원을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분에 흡수되지 않는 물투과창 영역의 아토초 극자외선은 초고속 나노·바이오 영상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광원이다. 그동안 학계에선 '상대론적 흔들이 거울 모델'에 기반해 수십 나노미터(㎚) 정도의 파장을 갖는 아토초 광원을 발생시켜 왔다. 이 모델은 고체 표적 위의 플라스마에서 형성된 전자층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전후로 진동하면서 아토초 수준의 극자외선 광원이 발생하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하지만 발생하는 극자외선의 파장이 수십㎚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10㎚ 이하의 작은 나노 및 생체 물질에 직접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흔들리는 비행 거울'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에 의하면 플라스마 내 전자층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동할 뿐 아니라 매우 긴 거리(약 100μm)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모델에 비해 더 쉽게, 더 짧은 파장(4.9㎚)을 갖는 아토초 극자외선 광원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 기존 전자 현미경을 활용한 정적인 물질 분석 방법에서 벗어나 초고속 X선 회절 등을 이용한 시분해 측정을 통해 나노 구조의 형성 및 나노 소자의 동작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노 구조 및 소자의 특성을 시공간적으로 원자 단위로까지 분해할 수 있어, 물질 변화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문 고등광기술연구소 초강력레이저연구실 실장은 "이번 연구는 펨토초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시공간의 극한인 초고속 극미세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2-12-20 14:09:12국내 연구진이 아토초 시간대의 섬광을 이용해 매우 빠르게 변하는 헬륨 원자의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자연계의 다양한 초고속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아토과학 시대를 열어준 성과로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남창희 교수(사진) 연구팀이 아토초(1아토초는 100경분의 1초) 엑스선 펄스(섬광)와 펨토초(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헬륨 원자를 광이온화하고, 이 때 발생한 전자의 파속을 측정해 광이온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10억분의 1초를 1나노초라고 하고 10억분의 1나노초를 1아토초라고 한다. 전자가 움직이는 과정을 정지 화면으로 찍어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아토초처럼 극미세 세계를 보여주는 찰나의 과학이다. 광이온화란 아토초 펄스를 이용해 아토초 영역에서 레이저나 연엑스선(의료용 엑스선보다 파장이 약간 긴 엑스선)을 광원으로 원자를 이온화한 것으로, 초고속 자연현상에 속한다. 이번 성과는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출력 펨토초 레이저와 고성능 광전자 계측장비로 이룬 결실로 주목된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원자와 분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초고속 현상을 계측하고, 원자와 분자의 상태를 조절하는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연계의 초고속 현상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2일 소개된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2010년 고차조화파(고출력 펨토초 레이저와 기체 원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된 연엑스선 광원)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짧은 60아토초 펄스를 생성한 바 있다. 허현아 기자
2012-03-01 17:07:10[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기차 업체의 한국법인인 BYD코리아는 첫 국내 승용 모델인 BYD 아토3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BYD 아토3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출시 3년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BYD의 주력 모델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3150만~3330만원이다. BYD 아토3는 이달 초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가 완료돼 국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이 확정됐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후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 BYD코리아는 아토3의 고객 인도와 함께 전국 주요 12개 도시에 BYD 승용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수를 25곳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기다려 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며, BYD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4 14:26:53[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회원사로 신규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BYD가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협회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BYD는 배터리 제조에서 시작해 전기차 분야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다.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초에는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BYD는 조만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중형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 올해 3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으로 급성장하면서 올해는 한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BYD가 KAIDA의 신규 회원사로 가입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KAIDA는 앞으로도 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모든 회원사와 함께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KAIDA는 현재 국내에 공식 수입 및 판매하고 있는 수입 승용차 18개사 25개 브랜드, 수입 상용차 4개사 4개 브랜드, 총 22개사 29개 브랜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19 10:16:03[파이낸셜뉴스] "우와, 이게 말로만 듣던 아토3구나. 한 번 만져봐도 돼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아토3는 그야말로 '관심 집중'이었다. 차를 세워두면 어김 없이 사람들이 와서 내부를 들여다 봤고, 일부는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며 직접 문을 열어보기도 했다. '중국차'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들 하지만 그만큼 관심도 높다는 게 피부로 와닿았다. '생각보다 괜찮은데?'...평균은 한다12~14일 BYD 아토3를 직접 시승해봤다. 3일 동안 느낀 총평은 '생각보다 괜찮다'였다. 크게 차 외관, 내부 공간, 승차감 등 세가지에 중점을 뒀는데 어느 것 하나 평균 이하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외관을 보자마자 '용'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실제로 아토3에는 '드레곤 페이스 3.0'이라는 콘셉트 디자인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용의 얼굴, 주간 주행등은 비상하는 용의 수염에서 영감을 받았다.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용의 움직임을 표현했다는 점이 재밌었다. 크기는 체감상 기아 EV3와 비슷했다. 단순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받았을 때 소형~중형 그 사이처럼 느껴졌다. 아토3의 공식 사이즈는 전장 4455㎜, 전폭 1875㎜, 전고 1516㎜, 휠베이스 2720㎜다.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특히 2열은 최근 주행했던 볼보 전기차 EX30보다 더 여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초·중·고등학생 아이까지는 충분히 탈 수 있어 보였다. 트렁크에는 책가방 기준 4~5개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정확한 크기는 440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340L까지 늘릴 수 있다.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림'은 적었다. 회생제동 정도를 운전자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고 급가속, 급감속시에도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눈이 많이 왔던 12일, 지하주차장 바닥에 있는 미끄럼 방지 패드에 바퀴가 조금씩 밀려 주의를 요구했다. 음성 인식률, 주행 거리 "아, 아쉬워라"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음성 인식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이 BYD"라는 명령어는 모두 놓치지 않고 인식했지만 "춥다, 온도 좀 올려줘", "너무 시끄럽다. 음악 소리 조금만 줄여줘" 등의 요청에는 온도를 낮추거나 음악을 아예 꺼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카플레이'(휴대전화와 차량을 연동해 전화, 음악, 지도, 메시지,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를 연결하지 않고 내비게이션을 켤 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불편했다. 카플레이를 쓰지 않는 운전자가 급히 목적지로 이동해야 할 때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주행거리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탑재 전기차 대비 짧은 점도 구매시 고려 사항이다. BYD에 따르면 아토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21㎞다. 차량을 인도 받았을 당시 배터리 잔량이 83%에 303㎞ 주행이 가능하다고 표시됐으니, 단순 계산하면 360㎞ 전후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확실히 장거리보다는 단거리에 적합하다는 느낌이다. BYD의 전비는 복합 기준 1킬로와트시(kWh)당 4.7㎞, 최고출력은 150킬로와트(kW), 최대토크는 31.6kg.m이다. 하지만 낮은 가격이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BYD가 밝힌 국내 아토3 소비자 가격은 일반 사양 3150만원, 상위 사양 '아토3 플러스'기 3330만원이다. 아직 확정 전이지만,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안전 기능도 잘 작동했다. 차가 멈추고 문이 잠기지 않았을 때, 좌·우에 차가 지나다니면 계기판에 '좌측·우측 도어를 열 때 주의하세요'라는 문구가 지속 노출됐다. 주행 중 옆 차선에 차가 지나갈 때도 알람을 띄우며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14 09:29:56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는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한국 진출 승용 모델 3종으로 아토3와 BYD 씰, 씰라이언7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제품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3로,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아토3는 드래곤페이스 3.0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자체 인산철(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60킬로와트시(kWh) 용량의 아토3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321㎞ 수준이다. BYD는 아토3의 가격을 기본 트림 3천150만원, 상위 트림은 3천33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2천만원대 구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차량 6년 또는 15만km, 배터리 8년 또는 16만km 보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초에는 BYD 씰과 씰라이언7을 출시할 예정이다. BYD 씰의 최고 출력은 390kW, 제로백은 불과 3.8초다. BYD 씰라이언7은 최고 출력 390kW, 제로백은 4.5초다. BYD 코리아는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 15곳과 서비스센터 12곳을 확보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1-16 15:02:34[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김경택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의 신규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15일 IBS에 따르면, GIST 캠퍼스에 위치한 IBS 연구단은 16일부터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되는 양자전기역학적 플라즈마 생성을 실험으로 구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연구를 시작한다. 김경택 신임 단장은 "아토초 과학은 물질의 초고속 성질 변화를 관측하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빛의 세기를 극단적으로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며, "강력한 아토초 펄스를 이용해 양자전기역학 현상 연구를 필두로 빛과 물질의 극한 상호작용을 규명해 천체물리학·화학·생명·양자과학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와 캐나다 국립연구회(NRC)·오타와대를 거쳐 2014년부터 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2023년까지 IBS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의 그룹리더, 부연구단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새로운 극자외선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 압축 기술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강력한 레이저를 이용해 나노 구조 이미징 및 반도체 기술 응용에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극자외선 아토초 펄스 생성 방법을 실험으로 구현하는 등의 뛰어난 성과를 냈다. 연구단은 상대론적 고차조화파 아토초 펄스 생성 및 측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입자 가속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이용해 상대론적 영역으로 가속된 입자와 빛 입자의 충돌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일어나는 강력장 양자전기역학현상(Strong Field Quantum Electrodynamics)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되는 양자전기역학적 플라즈마 생성을 실험으로 구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노도영 IBS 원장은 "김경택 신임 단장은 국내 아토초 과학 분야를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초강력 레이저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며, "김 단장과 더불어 광기술 연구에 특화된 GIST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레이저 과학 기술 시대를 열어갈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15 13:23:05【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비야디(BYD) 등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업체들이 해외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시장 석권을 위한 포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V) 등에 대한 징벌적 추가 관세 부과를 피하면서, 해외 시장 장악을 위한 지역적 전략 거점 마련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으로 등극한 중국의 자동차제조사들은 올 들어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튀르키예, 파키스탄, 멕시코 등에 해외 공장을 가동하거나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중국 신에너지차들은 2023년에도 약진을 거듭했다. 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120만대3000대의 중국산 신에너지차들이 해외로 수출됐다. 2022년에 비해 78% 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 해외 거점 지역에 공장 설립을 통해 이 기세를 더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전체 차량 생산은 연간 3000만대를 넘어섰다. ■현지 공장 설립 등 현지화 공들여장링신에너지자동차 공정연구원의 류쥔위 연구원은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중국 신에너지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내연기관차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면서 "세계 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도 현지화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신에너지차의 대표 기업 BYD는 올 들어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브라질 공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가동된다.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에서는 해당 정부와 협약이 마무리돼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7월 4일 방콕 남부 라용 지역에 첫 동남아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시작했다. 연 15만 대의 생산능력으로 소형 해치백인 돌핀 모델과 다목적 스포츠차(SUV) 아토3(ATTO3) 등을 출시하고 있다. BYD는 태국에서 돌핀 모델 가격을 14만∼16만밧(529만∼604만원), 아토3 모델은 10만∼34만밧(378만∼1284만원)까지 떨어뜨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 점유율은 46%, 중국 전기차 전체의 태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동남아지역 전기차 판매의 70% 이상이 중국 브랜드라는 점도 중국 신에너지차들의 기세를 보여준다. BYD는 이곳을 인도네시아와 다른 동남아 주변국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BYD 태국·우즈벡 공장 양산 시작EV 등 신에너지차를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태국 정부 정책에 올라탄 BYD는 2023년 국내외에서 30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팔았다. 해외 시장 비중은 10%로 작년 초보다 두 배나 늘렸다. 상하이자동차그룹도 8월 동부 렘차반 조립공장에서 소형 해치백 빙고 EV 등을 연 1만대 규모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과 장안자동차그룹 등도 태국 공장 신설 방침을 세우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있다. 중앙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BYD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6월 27일 신에너지차 송 플러스 DM-i 챔피언 시리즈의 공식 출고를 시작했다. 2023년 9월 BYD와 우즈베키스탄 국영자동차그룹 우즈오토모터스가 합작 설립해 지자흐 지역에서 EV와 PHV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5만대 생산 능력으로 30만 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BYD는 밝혔다. 남미 시장 거점은 브라질 바히아주 카마카리에 자리잡았다.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 가동이 목표이다. 돌핀 해치백·미니, 송 플러스 SUV, 위안 플러스 크로스오버 등의 모델을 연간 15만 대 생산한다. 미국 포드사가 공장으로 쓰다가 철수한 장소를 BYD가 주정부로부터 임대했다. BYD 서남아 거점으로는 파키스탄이 낙점됐다. 연 10만대의 EV조립공장 설립를 위해 8월 파키스탄 민간전력사 허브파워의 자회사 메가모터와 손을 잡았다. 카라치 포트 카심에 2026년 상반기까지 설립된다. 카므란 카말 허브파워 최고경영자(CEO)는 8월 외신인터뷰에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상 수출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공략을 위해 BYD는 모로코 정부와 탕헤르에 배터리, EV 등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 계약도 체결한 상태로 추가 거점들도 즐비하다. ■브라질 내년 공장 가동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튀르키예에도 2026년까지 BYD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BYD는 튀르키예정부와 연 15만대의 EV 및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10억달러(1조3827억원)규모의 신공장 건설 협약을 지난 7월 8일 체결했다. 이스탄불 대통령궁에서 열린 건설 협약식에는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에너지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는 왕찬푸 회장의 말에서도 BYD의 전략을 읽을 수 있다.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으로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EU 수출에 추가 관세를 면할 수 있다. BYD는 유럽 진출의 또 하나의 축으로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를 낙점하고 첫 유럽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게드 공장에서 연간 20만대 가량 생산할 계획인 BYD는 저가 모델인 소형 EV 시걸의 유럽 버전을 2만 유로 이하에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국영 창청자동차(GWM)도 헝가리에 EV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중국은 튀르키에와 헝가리 등을 생산 거점 삼아 유럽연합의 규제를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헝가리는 ''유럽 내 중국이 심은 트로이 목마''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과 밀월 관계 속에 있다. ■中자본·기술 유치 러브콜BYD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의 실리콘밸리' 과달라하라 인근 지역을 공장 부지로 고려해 왔지만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설립 계획을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등이 멕시코산 중국 EV에 100%이상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등 미국 대선에 따라 정책 변동성이 큰 탓이다. 샤오마즈싱의 리청쉐 매니저는 "동남아에서 중앙아·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지역까지 중국 자동차관련 기술과 공장 유치를 위한 현지 정부들의 유치 열기가 뜨겁다"면서 "AI 등으로 스마트 수준을 높인 중국 신에너지차들의 해외 거점 확보와 진출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e@fnnews.com
2024-10-06 19:25:45[파이낸셜뉴스] 배우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한 배우 한소희가 악플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8일 한소희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에게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와 배우는 열애 발표 과정에 있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하며 소속 배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소희와 류준열이 미국 하와이에서 함께 여행하는 모습이 한 인플루언서에 의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으나 류준열과 지난해 11월 결별을 공식화한 배우 혜리가 SNS를 통해 "재밌네"라는 글을 게시하고 이어 한소희가 환승연애 의혹에 발끈하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후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며 열애를 인정했고 "환승연애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SNS에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습니다"라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네요"라는 글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하루 만인 16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가 맞다"고 인정하면서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공식적으로 당부했다.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11월) 사진전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포토그래퍼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간 것이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인사차 들리게 된 것"이라며 만남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며 환승연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해 11월 결별을 공식화했으나 지난해 6월 류준열이 혜리 생일(6월)에 불참하면서 둘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주변 사람도 알아챈 것으로 알려졌다. 한소희는 또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끈한 자신의 행동과 관련해서는 "찌질한 제 인스타 스토리, 맞습니다. 찌질하고 구차했습니다"라며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이 서른 먹고 이렇게나마 칠칠치 못하고 또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있어서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합니다"라며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그래서 더 잘 하고 싶고 욕심만 많은 저는 이제 저를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게요"라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한편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는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류준열과 혜리가 장장 7년간 사귄 커플이고, 환승연애가 아니지만 두 사람이 결별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다는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소희가 환승열애설에 발끈하여 감정적인 태도를 취한데다가 이 과정에서 류준열이 아니라 한소희가 해명을 하면서 류준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다. 결국 두 사람의 지인 동행 하와이 여행은 따로 입국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면서 이번 사태가 둘의 애정전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신작 '현혹' 캐스팅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고 볼 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8 14:5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