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문화재단은 28일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 일대에서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이얍(IAP)! 같이 놀자!’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대형인형 거리극, 넌버벌 퍼포먼스, 스토리텔링 광대극, 체험용 오브제 퍼포먼스극, 3인 조종 인형극, 매직마임쇼, 음악극, 댄스 워크숍, 어린이 디제잉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전국의 우수한 거리 공연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온가족, 남녀노소 모두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신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9 10:33:26지난주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마켓인 프리즈와 키아프가 성황리에 3회의 막을 내렸다. 7만~8만명의 관객을 4~5일 안에 모으며 이 안 좋은 경기에도 미술시장에 대한 상당한 관심이 느껴졌다. 해외 미술계의 중요 인사들도 줄줄이 서울을 찾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미술가들'과 같은 기획전을, 1982년에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젊은 현대미술 작가를 소개하는 호암미술관도 40대 초반의 국제적으로 뜨거운 각광을 받는 니콜라스 파티의 전시를, 선재미술관도 오랜만에 해외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서도호 개인전, 송은미술관은 피노콜렉션 소장품전 등 가히 전시들 이름만으로도 런던이나 파리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시의 장을 펼쳤다. 한국은 현재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그 이유는 매우 단단한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강력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 화랑, 경매사, 미술대학 등 다양하게 연계되어 긴밀하게 움직인다. 아마 프리즈 아트페어도 단지 한국에 미술품 거래세 부재 이유만이 아닌, 이러한 인프라의 중요성 때문에 앞으로 아시아의 교두보로 서울을 택한 것 같다. 요즘 'K'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도 불구하고 K아트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듣곤 한다. 사실 이 현대미술계라고 하는 분야는 대중이 그리 알기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커팅에지(cutting edge)라는 말은 기존의 틀과 흐름을 끊고 가장 최첨단적인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현대미술은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작은 세계를 주도하는 에코시스템을 가지고 움직이는 듯하기도 하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적어도 같은 태도와 일관성으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아마도 20년 정도가 기본인 것 같다. 물론 백남준 작가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첫 글로벌 스타 작가이지만, 당시는 SNS의 시대가 아니었다. 한국 미술계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미술 생태계가 주목하는 더 중요한 핵심에는 한국의 '작가들'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2024년은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 같다. 9월 12일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Metz) 입구 파사드에 이불 작가의 네 개의 대형 '가디언'이라는 조각이 설치되었다. 아마도 20세기 초 Metz박물관 설립 이래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뉴욕을 접수했다. 신전과 같은 박물관 건축에 마치 언젠가부터 서 있었던 것 같은 그 벽에 그리스 조각과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작품은 그의 가부장적 사회를 반항적 비평으로 제작한 그의 사이보그 조각의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금년 10월 런던도 매우 기대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의 메카 중 하나인 런던 테이트모던미술관 입구인 35m 층고의 털바인 홀에는 한국의 1988년생 젊은 이미래가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대규모 커미션에 선정되었다. 호스, 철사 등의 다양한 서로 다른 물질들로 만든 작품은 마치 기존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개인적 디스토피아적 표현으로도 보인다. 작가들에겐 꿈과도 같이 모든 예산을 지원해 준다고 해도 그리 만만한 공간이 아닐 본 전시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런던 워털루 브리지에 있는 문화특구 사우스뱅크의 메인 현대미술아트센터인 헤이워드 갤러리에선 약 120점에 이르는 양혜규의 대규모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심지어 전 뉴욕시장이 후원하는 중요한 셀펜타인 갤러리의 건축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처음으로 한국의 조민석 건축가가 지난 6월 소개되었다. 이젠 런던도 접수됐다. 지금까지의 조용히 물밑에서 꿈틀거린 K아트의 물결이 드디어 수면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이 물결의 흐름은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약력 △54세 △런던대 코톨드 아트인스티튜트 미술사학 박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렉터 △연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하나은행 컬렉션 총괄디렉터 △베이징중앙미술학원 미술관 초빙 큐레이터 △LG전자 OLED 아트 디렉터 △㈜숨 프로젝트 설립대표
2024-09-18 19:15:01[파이낸셜뉴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진행한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2024 PARADISE ART LAB FESTIVAL, JANGCHUNG)’이 1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장충 일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페스티벌로 개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12일까지 13일간 약 3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아티스트 10팀의 아트앤테크(Art&Tech) 작품들이 각 특색에 맞는 실내외 장소에 설치돼 보다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건물 외벽을 활용해 장충 역사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 장충단 공원 등 지역 곳곳을 투어하며 체험하는 AR(증강현실) 작품, ‘태극당’ 2층에 마련돼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AI 문학 낭독회, 지역 데이터를 시각화한 실내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등으로 발길을 모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3 15:48:58[파이낸셜뉴스] 신세계가 국가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선보이는 문화유산기술연구소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12일 신세계백화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해 보존 가치가 높은 전 지구적 유산들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대전신세계갤러리에서 한국적인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FLASHBACK: TO THE FUTURE'는 디지털 헤리티지 전문 기업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함께 전통 문화와 가치를 첨단 기술이라는 색다른 접근법으로 재해석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2023년 문체부 장관 수상작이자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로비에 전시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몰입형 영상으로 표현한 칠보산, 미지의 여정' 등이 있다. 신세계는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광주신세계미술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한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10월 7일까지 제 25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 1차 선정작가로 선별된 작가들의 전시가 펼쳐진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12 11:21:26【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백제시대부터 1400년의 시간을 품은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가 현대의 빛을 만나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8일 전북 익산시에 따르면 '2024 익산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오는 10월6일까지 미륵사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익산시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 하는 야간 전시다. 올해는 '미륵사 천년의 빛, 1400년의 비밀을 탐험하다'라는 주제로 관람객에게 미륵사지의 역사와 문화를 색다르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륵사지 일대와 익산박물관 등 20만㎡에 달하는 거대한 전시장에 백제부터 조선까지 이어져 온 미륵사지에 숨겨진 비밀을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탄생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활용 공간이 대폭 확대되고, 새로운 차원의 다양한 예술이 공간을 채운다. 시그니처 레이저아트쇼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20여개 신규 콘텐츠가 기획됐다. 미륵사지를 가로질러 미륵산 숲까지 공간이 확장되면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로 가득 찬 미륵사지를 만나볼 수 있다. 미륵사지 석탑의 중간지점인 '목탑지'에는 새로운 융복합 미디어파사드 무대가 설치된다. 이 무대를 활용한 공연과 전시가 기존 드론라이트쇼를 대체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미륵사지를 단절하던 대형 스크린을 과감히 제거해 미륵사지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적 경험을 통해 백제 문화의 깊이를 느끼고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인 시그니처 레이저아트쇼는 하루 4차례 당간지주에서부터 석탑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목탑지 미디어파사드와 연계한 연출은 웅장한 규모와 시각 효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미륵사지 석탑 뒤 강당지를 활용한 융복합 소리 콘텐츠와 미륵산 숲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레이저아트도 주목할 만하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예술 애호가까지 모든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입구에 설치된 LED 미디어벽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된 백제 악공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양쪽 연못에 설치된 미디어 폭포와 반딧불 정원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환상적인 빛의 세계는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립익산박물관도 야간 개장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박물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와 상상 사파리 야간경관, 먹거리 장터,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세계유산 미륵사지의 위엄에 걸맞게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레이저아트쇼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축제에서 익산의 자랑 미륵사지를 빛과 함께 만끽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6 15:49:47[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4일 경기도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에 위치한 스타벅스 상생교육장에서 ‘시니어 바리스타 라떼아트 대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시니어 바리스타 라떼아트 대회’는 전국에 위치한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소속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그동안 시니어 바리스타로 근무하며 갈고닦아 온 자신만의 라떼아트 실력을 선보이는 행사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2년부터는 어르신 바리스타들의 음료 제조 역량 강화 및 성취감 고취를 목적으로 시니어 바리스타 라떼아트 대회를 열고 있다. 3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 41개 지역 158명의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치열한 예선 경합을 거쳐 최종 16명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지난 4일 개최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선 무대를 진행한 16명의 시니어 바리스타 중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스타벅스 대표이사상은 각각 대구북구시니어클럽 김복순 바리스타, 경기화성시니어클럽 윤경애 바리스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에는 충북청주흥덕시니어클럽 김덕희 바리스타, 경남거제시니어클럽 김나경 바리스타가 이름을 올렸다.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기화성시니어클럽 윤경애 바리스타는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평소 연습한대로 경연에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조범기 회장은 “노인 일자리 백만 시대를 맞아 활기찬 인생 2막을 만들어 가고 있는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이번 라떼아트 대회를 맞아 갈고닦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19년부터 6년 동안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소속 시니어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꾸준히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24년 상반기까지 교육을 수료한 바리스타는 총 1477여 명에 달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5 09:27:57[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과 DB월드는 오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미디어아트를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제3회 Dream Big Art Awards/미디어아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Dream Big Art Awards/미디어아트 공모전은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작품을 발굴하고,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 부문과 일반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자유 주제로 창의적인 작품들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국내 참가자들은 ‘드림 빅 아트갤러리’사이트에 작품을 업로드하여 응모할 수 있으며, 해외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제공하는 구글폼 링크를 통하여 응모할 수 있다. 총상금 7500만원이 걸린 이번 공모전에서는 학생 부문 17개 작품이, 일반 부문 8개 작품이 선정된다. 특히 작품상 수상자에게는 최대 학생 부문 500만원, 일반 부문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미디어 아트를 활성화하고 신생작가 발굴을 통한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 메세나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품 접수는 23일부터 10월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12월 중 발표 될 수상작은 ‘드림 빅 아트갤러리’ 사이트와 공식 SNS를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04 10:01:15[파이낸셜뉴스] 롯데칠성음료가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 '트리벤토(Trivento)'에 20세기 프랑스 화가 '앙리마티스'의 명화를 담은 '앙리마티스 트리벤토 재즈'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와인은 앙리마티스의 명화 '재즈(Jazz)'를 라벨 디자인에 적용해 '가을에 즐기는 재즈 한잔'이라는 콘셉트로 후각, 미각 그리고 청각을 어루만지는 듯한 와인 음용의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앙리마티스 트리벤토 재즈는 과실미가 돋보이는 2022년 빈티지로 풍부한 미네랄 토양과 높은 고도, 강한 일조량 등 최적의 포도 재배 환경인 '멘도사' 지역에서 자란 말벡(Malbec) 와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소비활동과 동시에 문화 예술적 만족을 추구하는 '아트슈머(Art + Consumer)' 트렌드에 맞춰 아르헨티나 와인 트리벤토와 프랑스의 화가 앙리마티스의 예술 작품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이번 제품은 말벡 품종의 와인을 고민한다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9 14:52:45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은 2024년 8월 26일(월)부터 수림큐브에서 《글리치필릭》 전시를 선보인다. ‘글리치필릭’은 실수, 오류 등을 의미하는 ‘글리치(Glitch)’와 애호가의 의미인 ‘필릭(-philic)’을 결합한 뜻이다. 이번 전시는 ‘2023 수림아트랩 신작’ 전시 《네 가지 도구》(2023, 김희수아트센터)의 연장선상으로, ‘2024 수림아트랩 재창작’에 선정되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이다. 《네 가지 도구》(2023, 김희수아트센터)에서 이수지 작가는 작품의 위치에 놓인 도구를 과정 중과 현재 진행 중의 시점으로, 임휘재 기획자의 글을 함께 배치하며 창작자와 도구의 공진화는 물론, 예술가와 기획자의 공진화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전시가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던 반면, 이번 《글리치필릭》에서는 창작 과정 이후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글리치필릭》에서 이수지 작가는 도구 만들기의 과정을 뒤로하고 결과물에 집중하면서 발견되는 ‘글리치’에 주목한다. 실수와 오류에 둘러싸인 채 발견한 통제하지 못하는 긴장과 갈등, 그리고 그로부터 탄생하는 미감과 태도에 집중한다. 이는 과정과 결과의 구분 (불)가능성, 즉 다양한 불일치로부터 발생하는 작가의 잠재적인 에너지의 맥락으로 펼쳐진다. 전시는 3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수림큐브 입구를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1층의 방 2개는 각각 ‘글리치(Glitch)’와 ‘버그(Bug)’의 숨은 의미로 나눠진다. 두 공간 모두 《글리치필릭》에서 선보이는 ‘결과물’이 위치한다는 점은 같지만, 작가의 다른 태도로 구분된다. 이수지 작가가 고민하는 작품 완성 승인과 공개 허가, 그리고 끝의 메커니즘에 있어서 태도와 작품을 선별한 방식을 유추하고 염탐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지하 공간에는 이번 전시의 기반이 된 지난 전시 《네 가지 도구》의 일부가 그때의 전시 언어 일부를 간직한 채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한편에는 ‘네 가지 도구’ 중 여전히 유효한 ‘세 가지 도구’가, 다른 한편에는 기획자의 새로운 글이 전시되어 약 1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변형되고 폐기되거나 보존된 물질과 비물질의 얽힘이 나타난다. 마지막 2층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되었다. 관람객은 전시장 벽 사방에 박힌 못에 실을 연결해 볼 수 있으며, 2층 공간은 전시가 지남에 따라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한 관람객 참여와 함께 변화하며 완성되어가는 ‘글리치 생산소’가 된다. 《글리치필릭》 2024년 10월 15일까지 휴관일(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12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8-29 11:34:1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키안티 클라시코 대표 와이너리 '리카솔리(Ricasoli)'가 도도새 화가 '김선우' 작가의 아트레이블을 출시했다고 26일 알렸다. 리카솔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로 키안티 와인 블렌딩 공식을 창안한 이탈리아 와인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생산자이다. 리카솔리 가문의 영지는 총 360만평의 면적이지만 최소한의 면적만을 포도 재배에 이용해 미래세대를 위한 땅과 보존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김선우 작가는 멸종된 도도새에 대한 깊은 의미를 작품으로 담아내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리카솔리의 자연을 사랑하고 숲과 다양한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 김선우 작가의 세계관과 상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진행하게 됐다.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가 담긴 '리카솔리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코 DOCG', '리카솔리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DOCG' 2종은 산지오베제 위주로 블렌딩되었다. '리카솔리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코 DOCG'는 오크배럴에서 9개월 숙성하며 병입 후 3개월 간 병숙성을 거쳐 붉은 베리류, 아이리스, 제비꽃 등 복합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리카솔리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오 리제르바 DOCG'는 18개월 숙성 및 병입 후 6개월 병 숙성으로 검붉은 과실향, 바닐라 향이 우아하게 나타나 균형 잡힌 산도와 벨벳 같은 타닌감을 느낄 수 있다. 레이블에 담긴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는 스스로 날기 포기해 멸종했지만 새로운 의미와 서사를 가지고 캔버스 속에서 재탄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6 15: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