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의 지정보수업체들이 입주민과의 소통 통한 일정 공유 및 미흡한 점 등을 개선해 아파트 유지보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공사 임대시설물 지정보수업체 8개사 대상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안들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정보수업체는 공사의 공개입찰을 통해 시설물에 대한 보수사항 발생 시, 신속 조치해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정된 업체다. 이는 부산 4개 권역에 ‘건축’ ‘기계설비’ ‘전기통신’ ‘소방’ 등 공종별 8개 업체로 구성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사는 업체들에 ‘유지보수공사 종합평가’ 결과를 공유하며 ‘업체별 보수 처리율’ ‘평균 보수기간’ ‘처리 지연 비율’ ‘만족도 평가 현황’ 등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개선책 수립과 이행 방안 등을 협의했다. 특히 아파트 보수작업 시, 각 업체와 입주민 및 관리사무소 간 일정을 공유할 방안과 유지보수 전산시스템의 기능 개선 등 보수 전반에 대한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학 공사 사장은 “임대아파트 유지보수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에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 불편 해소와 주거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4 14:30:45[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맞벌이 무자녀 가정을 뜻하는 '딩크족'이 증가하는 등 혼자 또는 둘이 사는 소규모 가구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39세 맞벌이 부부...36.3% 딩크족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5세~39세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21.0%) 대비 약 1.73배 증가한 36.3%로 나타났다. 젊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이 딩크족인 것이다. 나홀로족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20년 30.4%로 조사된 1인 가구는 2023년 33.6%로 증가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로 늘었다. 반면, 부부와 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는 2020년 43.2%에서 2023년 39.6%로 감소했다. 인구 구조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2015~2024) 전국 주택 평형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소형 아파트(전용 60㎡이하)의 청약 경쟁률은 2021년까지 중소형(60~85㎡이하)·대형(85㎡초과)의 경쟁률을 단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소규모 가구 증가… 소형 아파트 대세? 하지만 2022년 소형 아파트가 7.35대1의 경쟁률로 중소형(6.68대1)을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는 소형 평형이 12.92대1을 기록하며, 중소형(9.02대1)과의 격차를 벌렸다. 올해 5월까지의 성적은 소형 11.21대1, 중소형 4.45대1, 대형 5.29대1로 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소형 주택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치솟은 분양가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소형 평형이 많은 단지들도 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150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39~59㎡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도 이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46~99㎡, 총 3487가구로 이뤄진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14 13:54:28[파이낸셜뉴스] 한때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장기간 집값이 떨어지면서 반토막 수준 단지도 적지 않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올 들어 6월 10일까지 세종 아파트 매매가는 4.69% 하락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가 하락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단위로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들어 6월 초까지 전세가격은 4.52% 떨어졌다. 전세가 역시 시도 가운데 세종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매매는 물론 전세가마저 전국서 하락폭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통계를 보면 세종 아파트값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불거진 지난 2020년 피크를 찍고 3년 넘게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20년 무려 44.93% 폭등했다. 당시 아파트 거래 절반이 외지인이 사들일 정도였다. 전국 상승률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 -0.78%, 2022년 -17.12%, 2023년 -4.15% 등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지별로 보면 새롬동 '새뜸1단지메이저시티푸르지오' 전용 84㎡는 폭등기 때인 지난 2020년 11월 9억3000만원까지 팔렸다. 지난해 10월에는 5억원대로 떨어졌고, 현재 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정동 '가온6단지중흥S-클래스센텀시티' 전용 108㎡의 경우 14억원(2020년 7월)에 거래됐으나 11억원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 4월에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S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가 단기간이라도 회복을 못하고 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과거 급등기때 대비 반값 이하 단지도 적지 않다”며 “특히 대형 평형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일단 과거 집값 폭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외지인 등 투자 수요가 빠진 가운데 주요 수요층이 공무원들이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것도 원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전망에 대해서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세종의 경우 다른 지역 보다 급등과 급락의 진폭이 매우 큰 것이 특징으로 바닥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오송 및 오창에서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국회 세종 이전이 확정되면 바닥에서 벗어날 여지도 적지 않아 집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반등 및 상승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세종은 외지인이 집값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곳”이라며 “서울 등 다른 지역과 달리 폭등 이후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과대 포장 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14 10:15:21#.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사는 하루에도 수십번 전용 39㎡ 집주인들에게 전화를 건다. 전세 계획이 있는지 묻기 위해서다. 전셋값이 4억원대에 형성돼 신혼부부들이 신축 전세를 찾는 경우가 많다. A공인중개사는 "심리적으로 5억원 미만으로 전세대출을 찾는데 서울 내 저렴한 신축 매물이 많지 않다"며 "예전이면 빌라 전세에 들어갔겠지만 요새 세입자는 무조건 아파트를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씨는 1년 전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 전세를 계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지난해 6월 8억원대 전세매물도 있었지만 최근 전세계약은 10억7000만원에 실거래됐기 때문이다. 실제 KB시세에 따르면 이달 기준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10억5667만원이다. 전년동월 9억6667만원 보다 약 9000만원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한강 이남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아파트를 사기 보단 임대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다 아파트의 전세매물 및 입주 물량 감소로 공급이 부족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3일 KB부동산 '서울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전셋값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1년 전과 비교해 4% 이상 올랐다. 지난달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각각 0.4%, 4.2%가 올랐다. 1년 새 전세가격이 급등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6월2주차 전셋값은 56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2년 전인 2022년 5월과 비교해선 12% 하락했다.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전세값은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서울전세수급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38.2를 기록했다. 100을 초과할수록 전세 공급부족을 의미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8월(112.7) 100을 돌파한 후 오름세다. 전국 평균인 116.1 보다 서울이 더 전세수요가 높은 셈이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8만원이다. 전년동월 5억7094만원 보다 약 3000만원 더 비싸졌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세매물은 줄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2만8826건으로 전년동일 3만4558건과 비교해 16.6%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2만3830가구다. 최근 3년간 평균 입주물량 3만198가구 보다 6368가구가 적은 규모다. 더욱이 입주물량에서 1만가구 가량이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 쏠려 있어 지역별로 수급 불균형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빌라포비아 등으로 전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금리가 떨어진 영향도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올 4월 3.91%로 전년동월 4.11%보다 하락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은 늘었다. 지난달 전국 전세대출 잔액은 전달인 4월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전세대출 잔액이 6000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업계는 2020년 7월 임대차법 도입 이후 2+2년 만기 도래 매물은 2022년이후 나오고 있어 4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려 받는 매물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은 "임대차2법으로 4년치 임대료가 한번에 호가에 반영되다보니 전세가를 높이는 심리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높은 호가가 실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심리적 요인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않아 가격상승 요인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아파트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아파트 민간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부활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베이드투자자문 이상우 대표는 "다주택자를 활용해 민간의 전세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연지안 기자
2024-06-13 18:42:50[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페인트로 쓰여있어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1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오산시 한 아파트 외관 보수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성명이 새겨져 논란이 일었다. 오산대역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11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 1일부터 외벽 재도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동별로 도색 밑작업을 위해 임의로 페인트를 칠했는데, 1개 동에는 옅은 주황색으로 '김대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입주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를 목격한 입주민들은 아파트 커뮤니티에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 등 관련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 조치를 요청했다. 한 입주민은 "많은 이웃들이 생활하는 공적인 장소인데 다소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글자가 새겨져 황당하다"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혐오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자는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에서 투입된 작업자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업자 이름이 김대중 아닐까요" "입주민들 황당하기는 하겠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짓을 한 걸까" "페인트칠하다 웬 정치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3 11:25:34[파이낸셜뉴스] 올해로 54년이 된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남산 관광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남산자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원과 시민 공유공간을 마련해 서울 도심 속 랜드마크이자 ‘시민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으로 당시에는 고층이었던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5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이후 지난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의 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논의가 시작됐다.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부지의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정원도시 서울 조성에 힘을 보태는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및 지원공간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자연성과 조화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남산과의 연결과 조화로움을 최대한 살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공원은 각종 야외공연과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 예정이다. 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다.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남산라운지에서는 도심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고 옥상 상부공원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지상2층~지하2층은 그동안 남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시됐던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고지대 무허가 건물 정리를 위해 1969년~1971년 사이 국·공유지에 건립한 시민아파트를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433개동, 1만7050가구를 매입·철거해왔으며, 그중 마지막 남아있는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시민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현제2시민아파트’ 인근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 중이다. 시는 이날부터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람공고를 하고, 14일간 주민 의견을 청취 후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2025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공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13 09:31:02"부동산 투자에도 트렌드가 있고 이 트렌드를 빨리 읽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성공한 투자자가 됩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법무법인 심목의 김예림 대표변호사(39·사진)는 "부동산 시장이 어려울 때도 트렌드는 존재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김 변호사는 부동산 관련 법률시장에 종사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꼽힌다. 김 변호사는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선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부동산 정책을 잘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 변호사가 주목하고 있는 부동산 이슈는 비아파트 소형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향후 2년간 준공된 소형 신축 주택에 대해 취득세, 양도세 및 종부세 중과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신축 비아파트 중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 매매 시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이 정책으로 인해 개발 호재가 있는 입지 좋은 곳의 세제혜택 대상 비아파트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상승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혼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확한 침체 시그널이 있지 않는 한 경제주체들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 같은 때에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나와 있는 급매가 간혹 시장에 나올 수 있어 이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법률전문가이지만 김 변호사는 "부동산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개척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변호사는 법률가이지만 법률상담이나 소송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및 사업지 투자 분석과 개발사업 프로젝트 관리, 신탁사나 금융회사 등 업무협약 체결 관리 등 부동산 분야 전반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 뛰어드는 것에 처음부터 확신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김 변호사는 "부동산은 당시 여자 변호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선입견이 있었고, 지속적으로 이 분야 업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다른 분야에도 도전하고 공직에 머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능숙한 분야가 재개발·재건축과 부동산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이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재건축·재개발과 부동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을 차렸다. 재개발·재건축과 부동산 분야 내에서도 다양하게 분야가 나뉘는데, 구성원 간 각자 주요 전문분야를 맡아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했다. 전문성을 높이자 찾아오는 고객들도 늘었다. 김 변호사는 "이 분야는 기존 고객들의 소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어떤 분이 소개해서 온 고객인지 정확히 알지 못할 정도로 다른 고객의 소개를 통해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고객들이 부동산 투자와 분쟁 등 관련 문제를 상담할 때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법인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2 19:34:1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내 흡연으로 고통 받던 한 주민이 게시판에 붙인 경고문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살인 예고’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다음은 너야”라고 적힌 A4 용지 사이즈의 게시물이 담겨 있다. 이 게시물엔 ‘왜 집 앞에서 피워…? 살인 부른 담배 연기, 이웃 1명 숨져’란 제목의 기사가 인쇄되어 있다. 게시물에 담긴 사건은 지난 2022년 6월 발생했다. 3층 이웃이 1층인 자기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자 자주 다툼을 벌이다 결국 칼부림이 벌어져 1명이 숨졌다. 1층 거주 50대 남성 A씨는 사건 당일 3층 주민 B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3층 주민 자녀가 신고해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B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구속기소된 A씨는 지난해 9월 살인 혐의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아파트 내 흡연 문제로 발생한 살인사건 인쇄물이 아파트 게시판에 게시된 모습이 담겼다. 해당 인쇄물 게시자는 지난 2022년 층간 흡연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결국 이웃을 살해한 사건을 전하며 ‘다음은 너야’라고 경고했다. 이는 자신이 이웃의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하면 살해 협박이다" “CCTV 돌려서 당장 잡아라” “무서운 걸 넘어 살벌하기까지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솔직히 심정이 이해가 간다” “오죽했으면 저렇게 하겠나” “나도 간접흡연은 극혐이다” 등 인쇄물 게시자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 원룸 등 공동주택 내 층간소음 및 흡연 문제가 이웃 간 심각한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 등 시행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실효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 2018년 2월 공동주택 입주자가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볼 경우 아파트 경비원이 이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비원 등 아파트 관리주체는 실내 흡연이 의심되는 세대 내 확인 조사를 벌일 수 있다. 문제는 사실상 '을'의 위치에 놓인 아파트 경비직 노동자가 세대 내부 조사 권한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공동주택법 개정안에는 간접흡연 관련 조항을 넣었지만 법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세대 내 흡연으로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할 뿐 처벌 규정이 없어 따르지 않아도 그만인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층간 담배 냄새(간접흡연) 피해 민원은 2844건으로 2019년 2386건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2 18:51:13[파이낸셜뉴스] 29층짜리 아파트에 한 대뿐인 승강기를 발로 차 고장 내놓고, 수리비 납부를 거부한 입주민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층에 한 대뿐인 승강기 고장 나.. 주민들 불편 12일 조선닷컴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여성 입주민 A씨는 지난 7일 저녁 해당 아파트 승강기를 이용하면서 문 쪽을 여러 차례 발로 찼다. 이때의 충격으로 승강기는 17층에서 멈췄고, 결국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A씨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CCTV 등을 통해 A씨가 발로 승강기 문을 차는 장면을 확인한 후 수리비로 약 780만원을 청구했지만, A씨는 수리비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현재까지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억울하다는 입주민 "평소 잔고장 많아.. 책임 덤터기 씌워" 해당 문제와 관련해 A씨는 아파트에 사과문을 부착,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그날 일어난 일을 얘기하면 저도 억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저희 아이가 1층에 내려가 있었고 저는 맨발로 급한 마음에 아이를 찾으려 승강기를 탔다"며 "그런데 문이 오래도록 닫히지 않아 순간 화가 나서 급한 마음에 맨발로 문을 찼다. 그랬더니 중간층에서 승강기가 멈췄고, 무서운 마음에 맨발로 문을 몇 번 찼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승강기는 잔고장이 많았고, 제가 고장 난 타이밍에 발로 찬 것 같다"며 "문을 몇 번 찼다고 수리 비용 전부를 일방적으로 납부하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고장 난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도 관리실에서는 모든 책임을 저에게 덤터기 씌우는 상황이다.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조선닷컴 측에 "승강기에서 에러가 뜨는 경우가 있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CCTV상으로 볼 때 A씨가 문 쪽을 굉장히 강하게 찼다. 내려가는 도중에 발로 세게 차서 문짝이 흔들리는 정도의 충격이 있는 걸 봤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수리를 시작해도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현재 입주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A씨가 수리비를 못 낸다고 해서 일단 관리비로 수리를 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2 14:37:04[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선보인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 투시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94대1을 기록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23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94대1이다.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23가구 모집에 6049건이 몰려 특별공급 기준 올해 최고 경쟁률인 263대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청약접수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일반공급 1순위 평균 경쟁률(442.3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4개동, 전용 84~130㎡ 215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청약 흥행 이유로 입지가 꼽힌다. 강변북로가 가까운 한강변 입지로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은 도보 7분, 뚝섬한강공원은 도보 8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최고 12억748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다소 저렴한 편이다. 지난 2017년 준공한 인근 단지인 '래미안 프리미어 팰리스'는 지난해 9월 전용 84㎡가 14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8월 인근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 84㎡ 최고 분양가(14억9000만원)보다도 낮다. 한편 당첨자는 오는 19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12 09: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