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최소 2795명이 사망했으며 곧 3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지 탈레반 정권은 부상자 까지 합한 사상자 규모가 4500명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아프간 지진 사망자가 3000명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앞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8일 집계에서 최소 24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해당 발표가 나온 직후 8일 오후 늦게 추가로 350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 헤라트시의 병원 관계자는 “다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상황이 어렵다. 시신 숫자는 세지도 못했다. 영안실은 이미 수용량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9일 탈레반 정권의 재난관리부 대변인은 스페인 EFE통신을 통해 "약 4500명이 넘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5개 팀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11분 무렵 헤라트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비교적 얕은 약 14km로 파악됐다. 첫 강진 직후 규모 5.5, 4.7, 6.2 등의 강한 여진이 8차례 이어졌다. 지진은 헤라트주 뿐만 아니라 인근 바드기스주, 파라주 등에도 영향을 끼치며 산사태와 건물 붕괴를 초래했다. USGS에 따르면 9일에도 교외 지역에서 규모 5.9, 4.9, 4.7의 여진이 관측됐다. 헤라트는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으로 2019년 기준 약 190만명이 사는 도시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편이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약 1000명이 숨졌다. 지난 2021년 8월에 아프간 정부를 전복하고 나라를 차지한 탈레반 정권은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지 구조팀은 맨손과 삽으로 무너진 잔해를 수색한다고 알려졌다. 탈레반은 해외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과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만 이에 응했다. 이란은 구조팀 약 20명과 탐지견 두 마리를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다른 국가들은 의약품과 식량, 응급 키트 등 제한된 물품만을 보내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0 10:45: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해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자녀 6명이 울산과학대학교에 입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21일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가졌다. 올해 울산과학대 신입생은 3월 추가 등록자까지 합쳐 약 1900명에 이른다. 올해 신입생 중에는 지난해 2월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자녀 6명도 포함됐다. 모두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 입학했다. 이들은 울산 동구의 화암고등학교와 문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울산과학대 조홍래 총장은 “모든 구성원은 신입생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유심히 살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신입생들과 늘 소통하고 학생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항상 도울 것"이라며 "신입생들의 빛나는 대학 생활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입학을 축하했다. 한편 울산과학대는 지난 2010년부터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하지 않고, 대학 생활의 정보를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만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행사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해 이틀 동안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동기 드림(Dream) 학기를 함께 진행한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입학식 후 경주 한화리조트·켄싱턴리조트로 이동해 22일까지 이어진다. 신입생들은 팀별로 동기 드림(Dream) 학기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대학 생활 드림 트리(Dream-Tree) 만들기 게임’을 진행하면서 화합을 도모한다. 동기 드림(Dream) 학기는 동기 부여 특강, 우리 대학의 스토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퀴즈 게임)으로 진행된다. 이어 선배들과 친목의 시간을 가진다. 울산과학대는 지난 2010년부터 오리엔테이션을 열면서 원천적으로 음주를 차단하고 있다. 올해 역시 술은 마시지 않고 모든 행사가 진행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21 16:44: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 정착한지 1년을 맞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준 현대중공업과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하피즈 씨, 자리프 씨, 미르자이 씨는 울산에 정착한 특별기여자와 가족 150여명을 대표해 9일 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 기여자 자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작됐다. 감사패에는 “울산에 사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들은 이날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울산시교육청, 동구청, 동부경찰서, 법무부(울산출입국사무소)를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십시일반 모은 성금 12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8명은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에 취업하면서 지난해 2월 7일 울산 동구로 왔다. 이들과 가족 총 150여 명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한 아파트에 새롭게 터전을 잡았다. 현대중공업과 지자체, 지역사회는 이들이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언어, 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09 14:40:48[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아프가니스탄 정부합동지원단 운영을 이달 31일부로 종료한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합동지원단은 지난해 8월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뒤 우리 정부를 도왔다는 이유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특별기여자들이 국내에 입국한 이후, 이들의 국내 정착 지원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그동안 정부합동지원단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에게 한국어, 한국 사회 이해 및 기초법질서 교육 등 초기 우리 사회 적응을 위한 지원과 학령기 자녀의 공교육 진학, 학력 인정, 취업 연계, 의료 등 그 밖의 국내 정착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해 왔다. 정부합동지원단장인 이노공 법무부차관은 "그동안 정부합동지원단의 국내 정착 지원 업무는 특별기여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해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합동지원단 운영 종료 이후에는 정착지 관할 출입국·외국인 관서 이민통합지원센터에서 이들에 대한 정착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법무부는 이민통합과에서 정착 현황 모니터링, 관계부처 협의 및 법령 검토 등 업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0-28 10:42:56[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이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과 ‘후원자 열린모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은 지 2021년해 8월 발발한 아프가니스탄 사태 1주기를 맞아 지난 13일 한국을 찾았다. 아순타 찰스 회장은 짧은 방한 일정에도 아프간을 비롯한 전 세계 인도적 위기 현실을 알리는 활동에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순타 찰스 회장은 지난 18일, 마지막 일정으로 현재 아프간의 상황과 향후 지원 사업, 계획 등을 후원자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 그리고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후원자 열린모임은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 마포구 히브루스와 월드비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2시간 동안 후원자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아프가니스탄 현지 상황과 월드비전 긴급구호사업을 통한 후원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전했다. 아순타 찰스 회장은 “월드비전의 아프가니스탄 사업에 관심가져주시고 또 이렇게 아프가니스탄 아동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후원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매우 악화되어 지구상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은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다. 그 동안 잊혀진 아프가니스탄의 주민과 아동들이 위기로부터 벗어나 회복할 수 있도록 아동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번 모임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 박정아가 사회자로 참여해 선한 영향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순타 찰스 회장의 브리핑에 앞서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박한영 대리는 전쟁구호사업 지원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 후원자들과의 퀴즈 이벤트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월드비전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19 08:34:07[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은 지난 2021년 8월 발발한 아프가니스탄 사태 1주기를 맞아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제사회가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아프가니스탄의 아동들이 기아와 강제 출산, 아동 노동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월드비전이 아프가니스탄 사태 발발 1년 만에 발간한 보고서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아동’은 아프가니스탄 정권교체 이후 아동과 주민의 삶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1년간 800명 이상의 부모와 양육자, 자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지역의 가구당 하루 평균 수입은 1달러 미만(미화 0.95달러)이며, 아동의 절반 이상(53%)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 아동 10명 중 7명, 여자 아동 절반 이상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교에 가는 대신 일터로 보내졌고, 보호자의 57%는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부모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아이들은 굶주리고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고, 부모는 자녀들을 학교 대신 일터로 보내거나 생존을 위해 결혼을 강요한다. 이것은 어떤 부모도 강요 받아서는 안 되는 선택"이라며 "아이들은 최근의 변화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가 만난 부모 중 66%는 양육 중인 아이가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징후를 보였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공중 보건 시스템이 위태로운 상황이며, 특히 여성과 아동들에게 상당한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생아의 64%가 집에서 태어나고, 3분의 1도 채 안 되는 신생아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다. 산모, 신생아 및 아동 보건 서비스의 축소와 훈련된 인력 감소가 수년간의 진전을 후퇴시킨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이것이 영아와 산모 사망률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다. 아순타 찰스 회장은 "세계 각국 정부와 의사결정자들이 다른 위기상황을 우선시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은 잊혀져 왔다. 너무 많은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 살아남은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으며, 조혼과 아동 노동을 강요 받고 있다. 이제는 전 세계 정상들이 이 아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 모든 아이들처럼 놀고, 배우고, 노력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 1주기를 맞아 한국을 찾은 아순타 찰스 회장은 오는 17일, 월드비전과 국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정책 포럼에 참석해 아프가니스탄의 위기 속 아동들과 주민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아순타 찰스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루어진 진보는 상실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정치적, 경제적, 기후적 변화로 인해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 국민과 아동들이 현재 겪고 있는 인도적 위기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700명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 고르, 파르야브, 바드기스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8월 사태 발발 이후, 미화 3,780만달러(한화 약 49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월드비전은 미화 95만달러(한화 약 12억원)을 기여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14 12:48:51[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은 지난 2021년 8월 발발한 아프가니스탄 사태 1주기를 맞아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이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을 위한 지원에 자원과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 취약지역 아동과 주민을 위한 지원금을 2016년 대비 현재 50% 이상 늘렸다”며 “앞으로도 가장 취약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월드비전과 같은 NGO뿐 아니라 국회,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년 취임한 아순타 찰스 회장은 오는 17일, 월드비전과 국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정책 포럼 ‘고조되는 인도적 위기와 대한민국의 대응 방향’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끝까지 지켜야 할 희망’을 주제로 아프가니스탄의 위기 속 아동들과 주민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전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포럼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위기 현실을 파악하고 고조되는 글로벌 인도적 위기 예방과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의 통합적 접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재정 국회의원·월드비전이 공동으로 주관, 27개 의원실이 공동주최하고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가 협력한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1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월드비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포럼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이재정 국회의원,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하며, 이어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주제 발표에는 남상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실장이 나서 ‘고조되는 인도적 위기와 우리나라 정책에의 함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협력센터 장은하 연구위원이 ‘‘변화하는 글로벌 인도적 위기와 한국의 인도적 지원 - 법적 기반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이후 ‘인도적 위기 예방과 대응을 위한 통합적 접근의 대한민국 적용 방안 모색’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좌장은 한국국제협력단 이성훈 비상임이사가 맡았다. 국회입법조사처 박명희 입법조사관, 데이비드 말질리쉬 ICRC 한국사무소 대표, 외교부 관계자, KCOC HnD사업부 이경주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기후 변화, 코로나19 등 이미 복합적인 위기를 겪어온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1년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지난 한 해에만 수십만 명이 국내로 피난을 가거나 이웃 국가로 피신했으며, 아동 920만 명을 포함한 1890만 인구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지구상 최악의 인도주의 비상사태의 현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동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만큼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인도적 지원을 넘어 미래 세대인 아프간의 아동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700명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 고르, 파르야브, 바드기스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8월 사태 발발 이후, 미화 3780만달러(한화 약 49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월드비전은 미화 95만달러(한화 약 12억원)을 기여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12 07:57:28[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윤석열과 함께 선진국 아프가니스탄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정책이 후진국형이라며 비꼰 것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오늘 15일 진 전교수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대한민국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만들 생각이냐"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2027년까지 상장기업 이사회에 여성을 최소 3분의 1 이상 포함시키도록 합의했다"라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이야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지상낙원인지라 굳이 이런 후진적 제도가 필요없겠다"라며 윤 당선인이 부처별 30% 여성 할당제를 폐지한 일을 지적했다. 페미니즘을 받아치는 것으로 선거전략을 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당선인의 인식을 또 한번 비꼰 것이다. 윤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의 인식이 여성의 공적활동, 교육을 금지시킨 아프가니스탄과 뭐가 다르냐는 조롱이다. 한편, 이와 관련, 정의당도 여가부 폐지 공약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가부 폐지 공약이 이준석식 갈라치기의 상징이었는데 지지층을 결집하는 슬로건이었을지는 몰라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5 08:11:18【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최근 국가 혼란사태와 금융시스템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유학생의 어려움을 덜고, 이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1인당 100만원의 ‘총장특별 인도주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8일 밝혔다. 가천대에 재학하고 있는 미얀마(총 23명), 아프가니스탄(총 1명) 국적 유학생은 총 24명으로 전원에게 총 2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어려움을 나누기 위한 특별 장학금인 만큼 이수학점 및 성적 등 별도 조건은 따로 없다. 이뗏카이윈 학생(미얀마·여·22·관광경영3)은 “미얀마 쿠데타로 현지에 계신 부모님이 돈을 보내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때 마침 학교에서 장학금을 지급해주니 감사하다”며 “이번 장학금을 생활비로 잘 활용하고 계속 공부해 관광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길여 총장은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뉴스를 보며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가 떠올라 유학 온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특별 장학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08 10:27: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피난민의 역사를 가진 우리 사회가, 돈을 벌기 위해 멀리 이국땅으로 노동이민을 떠나야 했던 우리 사회가 종교를 이유로 혐오와 배제를 주장하는 소수의 목소리로 대표되어서는 안된다" 울산시민연대 7일 성명을 내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울산 동구에 오게 되었다. 불가피하게 고향을 떠나 먼 나라 울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이 울산 동구로 오게 되었다는 보도 이후 일부에서는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며 배척하는 움직임이 있다. 심지어 29가구가 너무 많다며 분산수용하자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에서 "울산 동구는 조선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전부터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이으로 다양한 국적, 각양의 문화가 어우려져 온 용광로 같은 곳"이라며 "이런 곳에서 외국인 혐오와 배척의 목소리가 새삼 나오는 것은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된 의견을 가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심지어 의지할 곳이라고는 가족과 29가구 뿐인 이들을 단지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또래 초등학생 25명을 떨어뜨려 놓자는 그들의 주장 앞에서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참혹하기까지 한가라는 반성과 부끄러움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또 조선업이 부활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건 및 임금문제 등 그 원인을 별개로 하고서라도 지역사회의 미래가 걸린 일을 배제와 차별을 주장하는 이들에 의해 가로막혀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아울러 특히 울산시청 및 울산교육청 그리고 울산 동구청은 오해와 편견의 주장 앞에서 행정적,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 울산 공공기관 및 정치인들은 행정적, 사회적 책무를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07 15:5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