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광안리의 한 식당에서도 노쇼가 벌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노쇼.. 최악 20개 테이블, 90명. 대략 피해 금액 300만 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부산 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9일 장인어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노쇼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 A 씨는 "며칠간 예약 당사자와 통화하고 사전답사도 오고 계속 체크했다. 통화 녹취록도 있다. 행사 전날 홀 매니저는 (예약자와) 한 번 더 인원, 테이블을 체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은) 12만 원짜리를 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인원 추가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다. (예약자는) 직접 오셔서 본인 소속, 예약 날짜도 적었다. 행사 당일 예약 30분 전 전화로 인원 추가하겠다고 해 또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님은 예약 시간이 다 됐음에도 오지 않았다. A 씨는 "전화하니 자기가 한 곳이랑 헷갈렸다더라. 이게 말이 되나"라며 "테이블 20개, 90인분 정도를 준비하려고 직원 4명을 더 배치했다. 노쇼 예약 피해 금액만 300만 원 정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러고서 자기들은 나 몰라라 하고 다른 식당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경품 추첨까지 다 하고 갔다더라. 전화가 안 된다. 제가 전화해서 가게 상호명을 이야기하니 자꾸 모르쇠로 일관한다. 번호도 차단했다.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거니까 받더니 '예약한 적 없다'고 하고 또 차단했다. 갑갑한 노릇이다"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금액이 생각보다 크고 노쇼 단체 때문에 그날 못 받은 손님도 많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6:39:37[파이낸셜뉴스] 비오는 날 옷가게를 찾아온 맨발의 노숙인에게 양말과 신발을 신겨 돌려보낸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술 한잔 덜먹지"..장사 안되지만 신발 나눠준 자영업자 지난달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비가 와서 유독 더 한가했던 날 오후에 매장에 노숙자 아저씨가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숙자는) 무슨 말인지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겨울옷은 얼마냐'며 한마디 물어보고 조금 있다가 나가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노숙인이 매장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고 따라나섰다고 한다. 노숙인이 비가 오는 날 물에 퉁퉁 불은 맨발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참을 수가 없어 나가서 둘러봤더니 멀리는 못갔더라"며 "같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판매 중인 양말과 발에 맞는 운동화 신겨서 보내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 너무 한가하지만 술 한잔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며칠뒤 수염 깎고 나타난 노숙인 "돈 벌어서 꼭 갚을게요" 그로부터 며칠 뒤, 노숙인은 다시 A씨의 가게를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덥수룩하던 흰수염을 다 깎아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노숙인은 주머니에서 증명사진을 꺼내 A씨에게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재발급하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노숙인이) 돈 벌어서 신발값이라도 갚겠다고 하는 걸 선물이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작게나마 더 베풀며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받으실 거다", "감동적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럽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8:16:03[파이낸셜뉴스] 단체 주문을 받은 업주가 배달 기사에게 욕설을 들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하셨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오늘 낮에 단체 주문이 있었다. 커피 40잔,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였다. 지난번에는 여기에 따뜻한 커피 10잔도 더 있었는데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도 기사님 2명 요청했는데 오신 기사님이 보시더니 본인이 다 가져갈 수 있다고 하시면서 정말 다 가져가셨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배달 기사 두 분이 오셨고 먼저 오신 분은 빵 전부랑 음료 12잔을 가져가셨고 뒤이어 다른 분이 오셨다. '음료가 몇 잔이에요?' 하시길래 '28잔이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를 똑바로 보시면서 '이거 완전 씨XX이네' 이러시더라. 순간 멍했다. 내가 뭘 들은 건지 싶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무섭더라"고 말했다. 놀란 A 씨가 "다른 기사님 부를까요?"라고 묻자 배달 기사는 "아니에요. 제가 가져갈게요. 수고하세요"라며 아무 일도 없는 듯 행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예의 바른 척을 하시더라. 제가 못 들었다고 생각하셨던 건지, 가시고 난 뒤에 눈물이 막 쏟아져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배달앱 측에 항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기사가 우리 가게 다 알고 있는데 와서 무슨 짓이라도 하면 감당하지 못할 것 같고 그냥 묻기에는 너무 슬퍼서 글이라도 쓴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고객센터에 민원 넣으시길", "글로 읽었을 땐 주문한 손님한테 욕한 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20:16:52[파이낸셜뉴스] 주문한 치킨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수거를 요구한 손님 때문에 곤란했던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9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한 자영업자 A씨는 '맛 없어 복도에 두었다는 음식을 수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평소 달달한 양념치킨을 주문해왔던 손님 B씨는 어느 날 간장치킨을 시켰다. B씨는 배달 받은 치킨을 3~4조각 먹은 뒤 "닭이 짜고 종잇장 같아 못 먹겠다"며 배달 플랫폼에 '별점 3점' 리뷰를 남겼다. A씨는 "같은 날 같은 종류의 치킨이 10건 넘게 나갔지만 한 분도 컴플레인이 없었다"며 "평소 달달하게 드시던 그 고객의 입맛에 당연히 별로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B씨는 배달을 받은 다음날 매장 오픈 시간에 전화를 걸어 "치킨이 종잇장같이 질겨 얼마 안 먹고 복도에 내놨으니 당장 수거하라"고 재촉했다. 처음엔 폐기를 요구했으나 이후 사장 A씨에게 "가져가서 저보고 꼭 먹어보라"고 요구했다. A씨는 "복도에 내놓은지 하루 지난 폐기할 치킨을 저보고 먹어보라고 하니 화가 났다"며 "'손님이 버린 음식쓰레기를 내가 왜 먹어봐야 하냐'고 반박했다"고 썼다. A씨와 통화 중 감정이 격해진 B씨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A씨는 "평소 주문 방식이 특이한 여자 손님이라 느낌이 쎄하긴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오늘도 당장 수거해가라고 전화가 올까 두렵다. 꼭 수거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배달 플랫폼 고객센터에 "먹은 치킨 3~4조각을 제외한 금액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고객센터가 거부하자 수거 요구를 철회했다. 이에 고객센터는 B씨에게 쿠폰 보상을 해주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A씨는 "이런 일이 있으면 꼭 통화 증거를 남겨놔야 할 것 같다"며 "얼굴에 경련이 와서 거의 장사를 못했는데, 오늘 다시 최선을 다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욕설을 신고·고소해야 한다",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배달 음식을 수거하는 편이 낫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흑백요리사를 보니 백종원씨는 버려진 음식을 먹어보고 원인을 찾아내던데 조리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먹진 않더라도 확인은 필요하다"고 적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8 16:55:56[파이낸셜뉴스] 고깃집에 40인분 예약을 해놓고 노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강원 정선군청 측이 컨설팅 업체의 실수로 노쇼(no-show·예약 후 오지 않는 행위)가 발생했다며 피해를 본 고깃집과는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선군청 "외주업체가 예약...민원 들어온 이후 노쇼 상황 파악" 지난 10월 31일 정선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선군청 공무원 고깃집 40인분 노쇼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군청 건설 분야 공무원 27명은 지난 9월 28, 29일 서울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났다. 강사 섭외, 숙소, 이동 등 워크숍 일정 전반은 교육 컨설팅 업체가 위탁을 받아 관리했다. 노쇼 피해를 본 고깃집은 교육 컨설팅 업체에서 20일 전 임의로 선정한 음식점 중 하나였다. 군청 관계자 A씨는 "(업체에서) 통상 몇 개의 음식점을 예약하는 것이 업계 관례라고 설명했다"며 "(저희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저녁식사 비용이 자비로 충당되고, (저녁 식사할 음식점을) 모처의 한 음식점으로 정했다는 사실을 컨설팅 업체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군청 관계자들은 당직실로부터 '고깃집 예약 노쇼' 민원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전달받은 뒤에야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공공기관의 무한 책임".. 고깃집 주인과 합의 A씨는 "경위를 확인한 결과 컨설팅 업체의 실수로 예약 취소가 누락됐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가 사전에 여러 음식점을 예약했고 군청 관계자들이 한 곳을 골랐는데, 나머지 음식점 중 한 곳에 업체가 취소 의향을 통보하지 않아 의도치 않게 노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예약 신청 주체가 누구냐를 떠나서, 공공기관과 그 소속 구성원들은 신뢰성 등으로부터 무한 책임이 부여된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중재하는 과정에서 금액 등 서로 간 이견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교육 컨설팅 업체에서 모든 실수 등을 인정하고, 해당 고깃집 주인분과 30일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글 말미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본 사안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도 그러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사실과 상이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횡행하고 있고, 이를 확대 재생산해 언급하는 행위들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적었다가 해당 내용은 삭제했다. 여의도 고깃집에 40인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은 사건이번 노쇼 논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가 9월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공무원 40명 예약을 받고 준비해 놓았는데, 노쇼를 당했다"며 "예약한 시간이 돼도 아무도 오지 않아 예약자에게 전화했더니 '예약한 적 없고 이미 다른 곳에서 식사 중이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녹음파일을 들려주니 그때야 죄송하다고, 예약한 것을 깜빡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장사 망했다. (손님들이) 여기 항상 예약한 뒤 방문해 굳이 확인 전화 안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소연했다. B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정선군청 홈페이지엔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1 10:36:20[파이낸셜뉴스] 강원 정선군청 공무원들이 서울의 한 식당 예약을 해놓고 사전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이른바 ‘노쇼(No-Show)’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정선군은 “최대한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정선군은 논란이 된 노쇼 사태와 관련해 대처가 미흡했다며 “최대한 사장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보상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29일 서울로 1박 2일 워크숍을 떠난 정선군청 공무원 40여 명은 미리 예약해 둔 서울의 한 식당에 사전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워크숍 행사 전반을 담당한 민간업체 측의 실수로 발생한 사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주를 준 군청에서도 업체를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음에도 잘못을 떠넘기고 제3자인듯 행동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공무원들의 행태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랐다. 현재 정선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은 “책임 소재 분명히 하고 적절히 보상하고 공무원답게 행동하라”거나 “왜 힘든 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느냐” 등 게시글로 가득 찬 상태다. 논란이 확산자 정선군은 당시 소통이 매끄럽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사과에 나섰다. 앞서 해당 사건은 피해 업주가 지난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업주는 “군청에서 40명 단체 예약을 해놓고 ‘예약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녹음파일을 들려주니 그때야 ‘죄송하다. 예약한 걸 깜빡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장사 망했다”며 “손님들이 항상 예약방문하고, 예약자가 공무원들이라 굳이 확인 전화를 안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이 업주는 피해보상을 받고자 정선군청에도 연락했으나 ‘마음은 이해하지만, 보상은 힘들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6:29:41[파이낸셜뉴스] 무인 사진관에서 남녀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사진관 운영 중인데 못 해 먹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에서 셀프 사진관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도난, 파손은 너무 많다. 토하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바닥에 흘리고 취객이 들어와서 오줌 싸는 것도 다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저녁 9시쯤 매장 상태 확인차 CCTV를 봤는데, 사진 부스 안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더라"며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했지만 1분 차이로 경찰이 늦게 도착해서 현행범 체포는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닥 청소한 물티슈까지 증거로 제출했다. 충격이다. 바닥 닦는데 진짜 정떨어지더라"라며 "매장에 CCTV가 8개나 된다. 남자는 중간에 모자로 얼굴을 가리더라. 들어오면서 얼굴 다 찍혔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심지어 카드로 결제하고 사진까지 다 찍고 갔다"라며 "관련 증거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커플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인 사진관은 아이들끼리도 오는 곳이다. 정확히 커플이 오기 40분 전에도 아이들끼리 와서 사진 찍었다"며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오는 장소에서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A씨는 "이런 일로 내년 초까지 가게 운영하고 접기로 했다. 저 날 이후로는 불안해서 30분에 한 번씩 CCTV 확인한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남의 영업장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충격이다", "CCTV 있는데도 그런 짓을 하냐", "짐승이 따로 없다" 등 공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0 20:05:36[파이낸셜뉴스] 정선군청 공무원들이 한 고깃집에서 40명 단체예약을 하고 '노쇼'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선군청 서울 워크숍하면서 여의도 식당에 예약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10월 28일 저녁 6시 정선군청 40명 단체 예약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당일 모든 준비를 마친 A씨는 확인 전화를 했고, 예약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A씨가 예약 당시 통화 녹음 파일을 들려주자 예약자는 "내가 왜 이렇게 확정을 잡았지"라며 사과했다. A씨는 "죄송하다는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하루 장사를 망쳤다. 공무원이라고 해서 믿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예약자는 "보상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예약자는 외주업체 직원...군청도 "보상은 어렵다" 예약자는 자신을 '외주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군청 공무원들이 1박 2일로 서울에서 워크숍 한다. 일정 진행과 식당 예약 등을 우리 업체에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정선군청 직원에게도 연락했으나 "죄송하다. 업체에서 예약 취소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라. 저희가 지방자치단체다 보니 보상해드리는 건 힘들다. 팀장님과 대화해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외주 업체 직원이 식당을 찾아와 보상 금액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A씨는 다시 군청 직원에게 연락했다. 군청 직원은 "행정적이라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업체에 협의를 잘해달라고 말해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른 식당에서 먹은 곱창 가격을 언급하며 "삼겹살 먹었어도 (A씨가 요구한 보상 요구 금액은) 안 나왔을 것"이라며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했다. '노쇼' 고의성 입증되면 업무방해죄 처벌 가능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여의도 특성상 예약금을 받지 않아도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 노쇼는 처음"이라며 "예약해놓고 '안 했다. 기억 안 난다'고 거짓말하고, 통화 녹음 들려주니까 그제야 사과한 게 가장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법에는 '예약을 이행할 의사가 있었으나 후발적인 사정으로 예약을 이행하지 못한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지만 업무에 방해를 줄 목적으로 '노쇼'를 하는 등 고의성이 입증되면 업무방해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형법 314조에 따르면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거짓으로 계책을 꾸밈) 등으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실제 지난 2022년 서울동부지검은 김밥 40줄을 주문하고 잠적한 50대 남성에게 해당 혐의를 적용해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0 10:31:49[파이낸셜뉴스] 예약 주문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노쇼(no-show)' 손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예약시간 맞춰 조리했는데, 취소 전화도 안한 손님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노쇼 도저히 못참겠어서 경찰서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골프장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아침 6시30분에 온라인으로 낮 12시30분 한방토종닭백숙 4명 예약이 들어와 시간 맞춰 준비를 해놨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돼도 손님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예약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손님은 골프 게임이 밀려 못 가겠다며 취소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이미 1시간 동안 조리해 나온 음식이 모두 준비가 됐는데 어떻게 취소하냐"고 말하자 손님은 "그럼 못 가는데 어쩌냐"며 취소를 요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미리 연락이라도 주셔야 했던 거 아니냐"라는 A씨의 질문에 손님은 "왜 나한테 확인 전화도 안 해보고 요리했냐"며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식당은 손님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음식 준비를 하는 거고 늦어지는 손님이 미리 식당에 연락해서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그런 내용이 예약할 때 있냐'고 하더라"며 "'예약할 때 다 나와 있고 예약 확정되면 한 번 더 안내문이 전송된다'고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토로했다. A씨가 손님에게도 보낸 예약 확인 문자를 살펴보면 '메뉴 특성상 조리시간이 최소 40~50분 소요돼 예약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므로 2시간 이내 취소시 예약금 환불 불가 또는 영업 손해배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노쇼는 업장에 큰 피해를 줍니다. 노쇼는 예약 후 잠적뿐 아니라 예약 후 갑작스러운 취소도 포함입니다'라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손님은 노쇼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경찰서 갔더니 "금액 작아".. "그냥 오늘도 참는다"는 사장 A씨는 "이런 노쇼, 특히 골프장에서 오는 진상들한테 툭하면 노쇼 당하고 피해만 입다가 너무 열이 뻗쳐서 '1시간 내 음식값 입금 안 하면 신고한다'고 했지만 답이 없어서 경찰서에 갔다"고 전했다. A씨와 한차례 통화 이후 계속된 A씨의 전화와 문자에도 응답을 하지 않던 손님은 경찰의 전화에 "골프가 늦게 끝나고 손님들과 골프 중인데 더는 상대하기 싫어 전화를 끊고 문자, 전화를 씹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노쇼 관련 법안이 없어 신고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김밥 40줄 노쇼 사건은 영세민이 하루 일당 가까이 되는 금액을 피해받아 공론화된 반면, 백숙 6만원은 피해 금액이 작아 경찰에서 소액사기, 업무 방해 접수가 안 된다고 하더라"며 "민사 소송 역시 피해금액이 6만원이라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6만원에 왔다 갔다 짜증 나라고 민사 걸어버리려다가 그냥 오늘도 참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장사하기 힘든 세상이다", "예약금을 꼭 받아야 한다", "골프 칠 돈은 있고 음식값 6만원 배상할 돈은 없나 보네", "예약했다는 자체가 가겠다는 의사 표현이고 그에 대한 손실을 본다면 선결제가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9 07:14:29[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38개월 만에 금리가 인하한데 대해 경기 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금리 인하와 함께 물가가 다시 오르고 부동산으로 돈 쏠림 현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존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낮췄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시작을 알리는 무려 38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었다. 이에 대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활동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사업자 대출금리가 올해 초 5.3%에서 이번 달 4.7%로 0.5%p 내려갔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0.25% 추가 인하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금리 인하를 반겼다. 자영업자 B씨 역시 "부동산과 물가 방어가 안 되면 금리 인하가 힘들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방어가 되니 바로 인하하는 소식이 나와 다행"이라며 "경기 회복에 미약하게나마 녹색불이 켜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C씨는 "저출산과 내수경기 악화, 각국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고물가 등으로 인해 길거리에 사람이 안 다닌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미세하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길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금리 인하가 물가 인상을 초래하고 영끌족이 다시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자영업자 D씨는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으로의 돈 쏠림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데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금리가 내려가는 것보다 물가가 잡혀서 장사가 잘 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하해야 자영업자들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영업자 E씨는 "자영업자들은 사회 구성원 중 제일 밑에 있는데 현재 워낙 안 좋은 상황"이라며 "부동산이든 경기든 괜찮아지려면 기준금리가 1%대까지 내려와야 그나마 체감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5 0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