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물주의 퇴거 요청을 거절했다가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건물 1층에서 5년째 개인 작업실을 운영 중이라는 사람이 '건물주의 일방적 퇴거 협박 이후 안 쓴 전기세 폭탄…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글을 쓴 A씨는 "임대차 최초 2년 계약 이후 3년째 묵시적 계약 연장으로 해당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4월 1일에 묵시적 연장이 이루어졌다"며 "그런데 4월 초에 건물주가 갑자기 전화로 '한두 달 내로 가게 자리를 비우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물주가) 자신이 사용할 거라고 하길래, 이미 묵시적 연장이 됐다고 말했다"면서 "인테리어도 했고 시설 투자한 것도 있어서 바로 나가긴 어렵다고 답했더니 권리금, 시설비는 자기 알 바 아니라면서 그대로 다 두고 나가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때부터 힘든 시간이 시작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후 (건물주가) 불쑥 가게에도 들어오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다"라며 "이에 '임차인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말을 해서 내가 많이 놀랐다. 서로 마음이 좀 가라앉았을 때 제대로 다시 얘기해 보자'라고 말했다"고 썼다. 이 말에 건물주는 "지난 5년간 내가 월세도 안 올렸는데, 그것도 불합리하냐. 당장 다음 달부터 월세도 올리고 관리비도 추가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A씨는 "아무리 법적인 부분을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난 그런 거 모르겠고, 내 건물인데 왜 내 마음대로 못 하냐?'만 반복한다"면서 "상황이 어려워도 월세 한 번도 연체한 적 없는 내게 왜 이러나 싶었다"라고 어려움을 알렸다. 결국 A씨는 건물주에게 내용증명을 보냈고 상황은 일단락된 듯 보였다. 그러다 A씨 앞으로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전기요금이 청구됐다. 그는 "놀란 마음에 (작업실에) 가서 모든 콘센트 다 뽑고 차단기까지 내린 후 한동안 출근도 하지 못하고 아예 상가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 사용량 확인 앱으로 확인해 보니 내가 출근하지 않은 날에도 전기 사용량이 폭증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상가 바로 뒤에 건물주의 차고가 있는데, 작업실 계량기와 차고가 연결된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 분쟁이 있었던 그날 이후부터 갑자기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엄청나게 늘었다"며 "건물주가 제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게 확인되면 형사, 민사 소송이 가능한 건지 알려 달라"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8 11:17:34[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실수로 잘못 주문하고도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넘긴 것도 모자라, 별점 테러까지 한 손님 덕에 어려움을 호소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방금 일어난 일이에요. 돈 벌기 힘드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배달의 민족에 '매운맛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고 별점 테러가 달렸다. 오늘 매운맛 주문이 없었는데 말이다"라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A씨는 의심이 가는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문제의 리뷰를 남긴 당사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고객은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매운맛이 하나도 안 느껴졌다"고 항의했지만, 실제 '순한맛'으로 주문한 상태였다. 이에 A씨가 "고객님이 순한맛으로 주문하셔서 순한맛을 보내드린 것"이라고 알리자, 고객은 "내가 언제 그랬냐"며 반문했다. "영수증 확인해보시겠냐"는 A씨의 말에 고객은 "매운맛으로 했는데 왜 바뀐 거냐"며 화를 냈다. A씨가 "순한맛으로 주문하셨다"는 점을 거듭 알린 뒤에야 고객은 "매운맛이 하나도 안 느껴져서 좀 그렇긴 한데,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됐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리뷰는 수정되지 않았다. A씨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돈 벌기 어렵다. 오늘 소주 한 잔 해야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 매운맛이 왔으면 본인이 주문한 내역을 다시 봐야지"라며 고객의 행동을 지적하는가 하면 "저도 가끔 겪는 일이라 공감한다. 주문 잘못 클릭하고 물건 잘못 보냈다고 연락이 오거나 판매자 귀책 반품 접수하더라"라며 공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6 14:40:47[파이낸셜뉴스] 식당을 이용하면서 식당 외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쓰레기를 조금 버리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밖에서 가져와서 버리는 것은 양심의 문제가 되고, 자영업자들의 사업 의지를 꺾기도 한다. 17일 네이버의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서는 한 음식점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유되며 동료 자영업자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감이 이어졌다. 그쓴이 A씨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A씨는 “손님이 식사를 마친 뒤, 가방에서 꺼낸 플라스틱 용기와 오렌지 껍질, 휴지 등 일상 쓰레기를 잔뜩 식탁 위에 쌓아두고 떠났다”는 경험을 털어놨다. A씨는 “휴지통을 찾지도 않고, 마치 당연하다는 듯 쓰레기를 놓고 갔다”며 “계산하면서 눈을 마주쳤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없이, 오히려 ‘영수증 다시 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더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가게에 대한 댓글을 온라인 상에서 쓰려면 영수증을 인증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 손님이 불쾌한 태도로 영수증을 달라고 한 것에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A씨는 “(손님이 한 행동이) 별로 큰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매너 문제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동료 자영업자들은 이 사연에 공감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우리 가게도 안쪽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자리를 어지럽히고 쓰레기를 버려두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반응이나 “문 앞에 쓰레기 투척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싶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자영업자는 “산악회나 등산객 중 일부는 마치 식당이 쓰레기 처리장이란 듯, 자신들의 음식물 쓰레기까지 대놓고 맡기고 간다”는 경험담도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정중하게 버릴 곳을 물어보는 것과 그냥 식탁에 쌓아두고 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 정도 매너 없이 외식하러 다니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영수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리뷰 테러라도 당하면 억울할 테니, 그런 손님이 이상한 리뷰를 쓴다면 반드시 댓글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게에 일상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가는 것은 단순한 식당 이용의 태도 문제로 볼 수 없다. 누리꾼들은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공공예절과 기본적인 상호 존중이 장사할 맛이 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6 09:48:13[파이낸셜뉴스] 라면, 고기, 쌈장, 채소 등 식당 재료를 몰래 가져가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CCTV 믿지 마세요. 대범한 주방 직원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장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영업 끝난 후 준비해 놓은 고기를 집에 가져가기 위해 찾다가, 가게에 두고 나왔나 싶어서 가게 CCTV를 돌려봤다"면서 "그런데 주방 직원이 자연스럽게 가게 라면을 몇 봉지 가방에 넣고 퇴근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너무 자연스럽게 가져가길래 전날 CCTV 영상도 보니까 채소, 고기, 쌈장 등도 가져가더라"라며 "녹화된 CCTV 영상을 다 돌려보니, 매일 훔쳐갔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도둑이었다. 이 직원은 채소를 넣어둔 숙성고에도 자주 오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절도를 위한 거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결론은 CCTV 한 번씩 확인해 봐라. 또 직원이 물건 담을 가방 들고 다니는 거 절대 못 하게 해라"라며 "그리고 사람 믿지 말자. 이 직원은 평소 자기 아들이 교수라고 자랑했다. 그런 사람이 도둑질했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어떤 영상에서는 직원이 출근한 뒤 가방에서 큰 통을 꺼내더니, 쌈장을 왕창 담아서 어딘가 숨겨뒀다가 퇴근할 때 가방에 넣고 가더라"라며 "한 번이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경찰에 신고하려고 마음먹었다. 너무 괘씸해서 잠이 안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4 16:45:27[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음식에서 커터 칼 조각이 나왔는데, 식당 측이 밥값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8일 A씨는 '볶음밥에서 칼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부모님이 유명 해장국 프랜차이즈를 방문해 볶음밥을 시켰는데 그 안에서 커터 칼 조각이 나왔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불행 중 다행인지 몇 숟가락 먹다 발견하셨고, 말씀드리니 죄송하다고 하셨다더라"고 전했다. 입맛이 떨어진 그의 부모님은 식사를 멈추고 나가려 했지만 업주는 밥값을 결제하려 했다. A씨는 "그걸 본 어머니는 황당해서 그냥 나가셨고, (업주는) 아버지에게 받은 돈을 다시 돌려줬다"며 "돈을 받았다가 화가 나신 걸 나중에 눈치채신 건지 그제야 돌려준 게 어이가 없더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밥에서 커터 칼이 나온 게 상식적으로 이해도 안 되지만 저런 식의 대처가 맞나 싶다"라고 했다. A씨는 "가족들이 모두 자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는 나지만 신고하려거나 보상을 바란 건 아니어서 부모님은 사진도 찍지 않고 주인분께 칼 조각을 드렸다고 한다"며 "어머니가 그걸 발견하지 못하고 입에 넣었다면 정말 끔찍한 어버이날을 보냈을 거다. 좋은 날 저런 일이 있었다고 들으니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돈을 받으려 하다니. 큰일 날 매장이네", "엎드려 절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쯪쯪", "커터 칼이 왜 나오냐. 칼은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2 08:44:32[파이낸셜뉴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에 착수하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영업자 상당수는 추가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용자와 근로자, 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첫 회의에 이어 오는 27일 두 번째 전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1만30원으로 사상 처음 1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벌써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곧바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활동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우리 사회가 떠안게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A씨는 "최저임금 상승은 제품 원가에 반영되고 비용 상승으로 도태되는 자영업자가 생기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는 줄어든다"며 "살아남은 자영업자 역시 노동공급가 상승으로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실업급여 수급은 늘어나면서 사회적 비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세금, 준세금은 더욱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B씨는 "이번에 직원 2명 내보냈다. 점점 1인 자영업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제품이던 제일 많이 들어가는 게 인건비인데, 최저임금 오르면 물가가 안 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적용에 대한 주장도 나온다. 자영업자 C씨는 "일본은 올해 기준 전국 평균 최저시급이 1055엔인데 제일 적은 지역은 시급 943엔이고 제일 높은 도쿄는 1163엔"이라며 "통상적으로 술집은 높고 편의점은 낮은데 이렇게 해야 자영업자들 숨통이 트일 듯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 D씨는 "지역별 차등적용을 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이 지방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며 "지금도 서울과 수도권에 일자리가 많은데 지방 최저시급이 낮으면 더욱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휴수당이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휴수당은 일주일 동안 15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근로자 유급휴일에 적용하는 수당이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주휴수당을 포함할 경우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2048원이 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바라는 최저임금 논의는 고용을 위한 기회와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악순환 경제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돼 자영업자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09 08:32:30[파이낸셜뉴스] "손님, 제게 따질 게 아니라 사과를 먼저 하셔야 하는 겁니다." 무전취식 신고 후 한 달 넘게 연락이 닿지 않던 손님이 다시 매장을 찾아와 대뜸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손님은 자영업자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했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무전취식으로 112 신고 후 잡혔는데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받으러 왔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한 식당에서 여성 3명이 식사를 마친 뒤 결제 없이 자리를 떠났다. 뒤늦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결제 사실을 파악했고, 112에 무전취식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식기에 남은 음료를 수거하며 사건 접수를 진행했다. 당시 A씨는 "소액이라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시간이 흐른 채 잊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사건 발생 1개월 17일 후,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손님 중 한 명이 매장을 찾아왔다. 손님은 매장을 방문해 "결제를 하러 왔다"며 직원에게 CCTV를 보자고 요청했다. A씨와의 통화에서는 "경찰에 신고당해 기분이 좋겠냐", "사과를 받으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결제보다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손님은 이후 약 25~30분 동안 매장에 머무르며 매장 운영에 지장을 줬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서빙을 방해하거나 조리 공간을 촬영하려 해 직원들과 다른 손님들이 곤란해했다"며 "동의 없이 촬영한 장면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손님은 자신이 결제를 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고, 뒤늦게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명백한 업무방해라고 판단하고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손님이란 이유만으로 매장안에서 따지고 항의하는 것이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용히 해결될 수도 있었던 일인데 오히려 피해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연이 공유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유사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이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 B씨는 "저도 장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며 "폭언에 위생 관련 허위 신고까지 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혼자 식사하던 손님이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 신고했더니 며칠 뒤 찾아와 왜 신고했냐며 항의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접수 사실을 확인했으며, 양측 진술과 CCTV 기록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02 12:55: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가와 관광지에서 장사를 하는 사장님들은 정부의 결정을 반기는 반면 일각에선 "사람들이 연휴에 국내 대신 해외를 찾는 건 임시공휴일 여부와 관계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에는 소상공인 A씨의 "임시공휴일을 반대하는 사장님들은 너무 이기적"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그는 "왜 사람들이 국내 관광지를 외면하는지 분석하거나 개선할 생각은 안 한다"며 "무조건 직장인들이 길게 못 쉬게 하고, 해외로 못 나가게 막아서 돈 벌려는 속셈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국내 관광지 가면 바가지에 다 똑같은 구성"이라며 "국내 관광지가 메리트가 있으면 임시공휴일이 있는 게 오히려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텐데 가격은 비싸게 받고 싶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내기 싫어서 다른 관광지 상품을 그대로 카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상공인의 주장에 대해 공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소상공인 B씨는 "이기적이라고 할 것까지 있냐"며 "우산장사가 비 오게 해달라고 하고 소금 장사는 비 안 오게 해달라고 하면 누가 이기적인 걸까"라고 반박했다. 다른 소상공인 C씨는 "해외에서도 한국인은 '호구' 아닌가"라며 "사람이 몰리면 숙박도 가격이 오르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27일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 이들은 늘어난 반면 내수 진작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소상공인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직장가 인근 상권은 더 위축되고, 해외여행을 부추겨 오히려 내수 진작 효과가 반감됐다고 비판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2월 2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일평균 약 21만4110명 가량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이용객(18만9815명) 대비 12.8% 증가했다. 1월 총 이용객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658만1937명을 기록했다. 또한 임시공휴일이 숙박·음식점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2월 123.3에서 1월 109.9, 2월 103.8(2020년=100)을 기록했다. 1월과 2월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각각 -3.7, -3.8%로 되려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22개월째 단 한 번도 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내 관광지와 직장가 인근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현재까지 5월 2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하지 않은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기 연휴가 무산되면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많아질 거라는 기대감이다. 반면 직장인들은 엿새를 연차 없이 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결국 잘 될 집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든 안 하든 잘 된다",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5 12:00:36[파이낸셜뉴스] 사용 후 제대로 치우지 않고 떠난 이용객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된 무인카페에 들어온 세 명의 여성이 청소를 해두고 떠난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무인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전날 매장 CCTV 사진 몇 장을 올리며 자신을 감동시킨 손님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각, CCTV를 확인하던 A씨는 늦은 시간이지만 매장을 방문해 청소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고 한다. 시험기간을 맞아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컵과 과자봉투, 휴지 등 쓰레기를 어질러놓고 치우지 않고 떠나가 테이블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자정이 지난 시각, 세 명의 여성이 매장에 들어와 어질러진 테이블을 보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이들은 어질러진 테이블의 사진을 한 장 찍은 뒤 곧바로 청소를 시작했다. A씨는 “바닥에 흘린 부분도 다 닦고, 세 분이 유쾌하게 뚝딱뚝딱 청소를 하셨다”라며 “무인카페를 하면 인류애를 상실했다가 또 다시 올라오고 그런 것 같다”라고 세 여성 손님에게 감동받은 일화를 전했다. 이후 매장을 방문한 A씨는 창문에 붙은 여성분들의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에는 “사장님, 저희가 여기 청소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시험기간에 공부 잘 하다 가요”라고 적혀 있고 방문 일시와 시각이 기재되어 있었다. A씨는 “청소하신 여성분들이 후기를 남기고 가셨다. 예쁜 학생들이다”라고 흐뭇한 소감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4 10:36:06[파이낸셜뉴스] 음식점에 대량 주문을 한 후 찾아가지 않는 ‘노쇼’가 연일 소상공인을 괴롭히고 있는 가운데, 삼계탕 50마리를 주문하고 잠적한 남성 때문에 피해를 본 가게의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A씨는 "이런 일로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면서 "지난 18일 노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장 예약 전화가 왔다. 손님이 단체라서 주문이 좀 많은데 포장 가능하냐며 삼계탕 50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님이) ‘내일 오후 7시까지 꼭 부탁드린다’면서 회사 승인받아야 하니 사업자등록증을 요청하더라”며 “조금 싸한 느낌이 들어서 거절했더니, 상호명과 전화번호가 보이도록 명함을 찍어 달라기에 보내 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통화를 종료하고 문자로 보내주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과 함께 의문이 들었다“며 ”다시 전화를 하려다가 말았던 내 자신이 바보같다“고 자책했다. A씨는 사진을 촬영해 보냈고 예약 수량에 맞춰 음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후 남성은 전화 연락을 받지 않았고 19일에도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홀·배달 손님 응대하면서도 시간 맞추려고 애써서 준비하고, 들고 가기 편하게 상자도 구해왔는데 너무 허무하다“며 ”내가 있는 지역에는 대기업 및 협력업체들이 많아 법인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평소 예약금을 받지 않아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 예약금은 무조건 받으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다른 자영업자들도 조심하라”면서 해당 남성의 전화번호를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한편, 지난 14일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초밥집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도 '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초밥 119만원어치를 포장 주문 후 나타나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 이 남성은 예약 당시 공무원증 사진을 문자로 전송하며 A씨를 속였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관련 노쇼 사기 사건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고의성이 입증되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 5년 이하 징역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접수되면 반드시 예약금을 설정하고 소속과 공식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0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