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선두 제약사인 ‘타부크 제약’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지난 해 타부크 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0개국 대상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케이캡은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모로코, 예멘,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에 새롭게 진출한다. 케이캡은 기술 수출뿐 아니라 완제품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총 53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파트너사 타부크 제약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선도 제약사로, 케이캡의 현지 시장 안착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었다”며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다양한 제형(정제, 구강붕해정제)과 적응증(총5개)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복용 후 1시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 포함 전세계 54개국에 진출했고, 이 중 15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총 196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7 17:32:48[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아프리카 원자력 컨퍼런스에서 원전 도입부터 해외 수출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사례와 한국형 원전을 소개했다. 한수원은 24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 원자력 컨퍼런스(AFNBP)에 참석해 '한국의 원자력 전문성과 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모로코·가나·우간다·케냐·남아공 등 아프리카 17개국의 에너지부 장관, 원자력위원회 의장 및 산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비전과 함께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와의 원자력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실물 모델을 전시하고 한국형 원전(APR1400)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을 홍보해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아프리카 국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한수원은 나이지리아 원자력에너지위원회와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원자력 분야 인력양성 지원 △원전 개발 기술검토 △자금조달 방안 모색 등 폭넓은 분야에서 나이지리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신규 원전 수출을 위한 포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이집트·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우간다·잠비아 등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형 원전의 수출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각 국가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원전 도입 로드맵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황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한수원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원자력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24 15:36:33<59>스페인-모로코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발렌시아의 주요 관광지로 중앙시장이 유명하다는데 하필 오늘이 일요일이라 휴무여서 대신 옛시장(Mercat de Conlon)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시장 근처의 가로수들은 키 큰 오렌지 나무였다. 높은 나무에 오렌지가 여러개 달려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왜 따먹지 않는지 궁금했다. 붉은 벽돌과 대리석으로 외관을 마감한 시장건물은 시장이라기보단 성당이나 박물관 같이 멋있었다. 1916년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시장 안을 들어가자 싹 리모델링 했는지 너무나 깨끗하고 현대적이었다. 내부에는 식당과 벼룩시장같은 가판대, 옷가게 등이 있었다. 사실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파는 것이 별로 없어 관광지 또는 현대적인 쇼핑몰 같이 느껴졌다. 밀이 좋아서 인지 유럽에 오니 확실히 빵 맛이 좋다. 프랑스에서도 갓 구워나온 바게트를 사서 둘이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릴 정도로 맛있었는데 시장 안에 빵집에 진열된 빵과 케이크도 몽땅 다 사고싶을 정도로 먹음직스러웠다. 발렌시아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iOverlander 앱에서 괜찮아 보이는 차박지를 찾아왔다. 무르시아(Murcia) 근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으로 넓은 주차장에 캠핑카들이 꽤 있어 안심이 되었다. 한쪽 구석에는 물을 쓸 수 있는 수도시설도 있다. 다른 차들 옆에 껴서 주차하고 밥도 해먹고, 주변에 개울가가 있어 산책도 할 수 있었다. 도로와 많이 떨어져있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스페인은 여러모로 캠핑카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싶었다. 넓은 공원 무료주차장에 캠핑카들이 정박해 있다. 스페인은 여러모로 캠핑카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우리는 스페인에 온지 사나흘만에 모로코로 건너가기로 했다. 사실 스페인에 온 것은 처음이라 여기저기 보고싶은 마음도 한켠에 있었지만 긴 여행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튀르키예에서처럼 어딘가에서 조금 길게 머물며 쉬고싶은 마음이 컸는데 유럽은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장기숙박이 부담스러웠고 모로코는 아무래도 아프리카니까 유럽보다는 저렴하겠지 싶어 어서 가고 싶었다. 어차피 모로코에 갔다가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야하니 저렴한 나라에서 재충전을 하고나서 나중에 스페인을 천천히 보자는 마음이었다. 무르시아에서 남쪽 항구로 이동 중 페리티켓을 판다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항구에서 표를 살 수 있는지, 어디서 사야하는지 모르고 무작정 가던터라 일단 가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km 앞의 주유소와 편의점 등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주유소 뒤쪽 넓은 공터 한구석에 컨테이터 박스로 만든 티켓부스가 있었다. 하지만 부스엔 아무도 없어서 다시 주유소쪽 상점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다행히도 그곳에서 표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영어를 하실 수 있는 친절한 사장님이 모니터 화면을 보여주시며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인터넷으로 알아본 티켓가격이 500유로였는데 450유로에 왕복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 완전 잘됐다. 게다가 오픈 티켓이어서 1년안에 언제든 원하는 때에 돌아올 수 있다니 더 바랄것이 없었다. 잔뜩 기분 좋아진 우리는 'Vamos(가자)!"를 외치며 항구로 향했다. 그러나 배를 타기 전 중요한 일이 남아있었다. 다시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로 간다는 것은 두가지를 구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바로 돼지고기와 맥주를 사야했다. 가는 길에 작은 도시에 있는 까르푸를 찾아갔다. 경험상 공산품은 대체로 가격이 비슷한것 같아 과일, 채소, 계란, 우유 등을 제외한 식료품을 스페인에서 구입했다. 특히 이베리코 돼지고기와 소세지가 완소품이었다. 우리의 작고 소중한 냉장고에 돼지고기를 가득 채워놓으니 부자가 된 듯 뿌듯하고 마냥 행복했다. 모로코에서 구할 수 없는 돼지고기 구입 여행 초에는 차에 농산품이나 축산품이 있으면 빼앗기거나 걸릴까봐 먹어치우기도 하고 잔뜩 긴장했으나 지금까지 차로 국경을 넘으며 단 한번도 차에 있는 물건 때문에 문제가 생긴적이 없어서 이제 많이 대담해졌다. 우리가 운이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 여행과는 달리 차로 이동할 때는 검역에 딱히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알헤시라스(Algeciras)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를 둘러보니 역시나 매표소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미리 표를 사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배가 회사별로 여러종류가 있나보다. 우리가 구입한 표는 그 중 가장 크고 배가 많은 발레아리아의 표였다. 발레아리아 로고가 있는 입구로 들어와서 배에 승선할 수 있었다. 표를 확인하고 승선 후 출항까지 약 1시간반 정도 걸렸다. 까브리는 배 아래쪽 주차장에 잘 세워두고 우리는 배위로 올라왔다. '이 바다가 지브롤터 해협이라니 정말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곧 우리가 이번 여행의 종착지라고 생각하던 모로코에 도착한다니 기분이 묘했다. 배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서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수고했다고 위로하고 치하해주었다. 탄이 눈이 촉촉해지는 것 같아 보였다. 배가 무척 큰데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아 여유롭게 이곳저곳 구경하며 왔다. 드디어 배가 모로코 항구에 도착하고 우리는 까브리를 다시 타고 배에서 내려서 드디어 모로코에 왔다! 하는 기쁨을 만끽하려 했으나 차로 다가온 공무원인 듯한 분께 여권을 보이자 문제가 생겼다. 우리는 당연히 모로코에서 출입국수속을 할거라 생각했는데 배에서 도장을 받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배에 이상한 박스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던데 아무도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별생각없이 그냥 내린것이 낭패였다. 결국 퇴근하고 집에가던 출입관련 사무직원이 다시 돌아와 우리를 데리고 빈 배로 올라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통과되기까지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여권에 도장을 받고 서류(아마도 차 관련)를 받은 후 드디어 항구를 떠나 조금 달리니 모로코 국경 검문소가 나왔다. 다른 차들 뒤에 까브리를 세우고 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옆쪽에 꽤 높은 철조망에 사람들이 올라가고 매달려있는 것이 보인다. 왜들 저 높은 곳을 기어올라가고 넘어다니는지 궁금했지만 알수없었다. 뭔가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라기엔 너무 대놓고 넘어다녀서 좀 이상할뿐이었다. 입국수속이 생각보다 오래걸렸지만 오래 여행을 하다보니 다른나라 사람들이 느리고 일을 천천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유난히 빨리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한국이 비정상적으로 이상하게도 빨리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바꾸니 기다림에도 '그러려니~'하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려 우리 차례에 별 문제없이 입국을 마치고 국경을 나오니 작은 환전소가 길을따라 줄지어 있다. 이곳에서 모로코 디르함(MAD)으로 환전을 하면 된다고 한다. 배에서 내리기 전까지 표구입이며 수속들이 빨라서 오늘 예약한 숙소에 일찍 가게될 줄 알았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다. 서둘러 가야겠다. 모로코에서 보는 석양이 아름답다. 지브롤터 해협이 얼마나 좁은지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스페인이 보인다. 한참을 달려 탕헤르(Tangier)에 왔다. 유럽인, 아랍인, 유대인이 어울려 사는 도시라고 한다. 모로코는 못사는 나라인줄 알았는데 해변에 굉장히 시설좋은 농구코트가 있고 가로수며 공원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놀랐다. 아프리카에 대한 내 잘못된 선입견이 있었나보다. 거리의 상점도 명품매장과 비싼 자동차 매장등이 즐비한 것이 유럽의 세련된 도시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화려한 시내를 지나 우리가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온라인에서 주차가 가능하고 세탁기와 주방이 있는, 개중 저렴한 숙소를 찾아 열흘간 예약을 했다. 머물다가 괜찮다 싶으면 1~2주 더 있을 생각이었다. 한밤중에 겨우 도착한 숙소는 지저분한 뒷골목의 어떤 연립주택같은 곳의 1층이었다. 집앞에 수거용 쓰레기통이 늘어선 것이 좀 마음에 걸렸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집에 들어갔다. 저렴한 숙소는 항상 엘레베이터없는 4~5층 건물의 꼭대기인 경우가 많아 짐을 가지고 오르내리기 힘들었는데 1층이라니 다행이다 싶었다. 가격이 싸니까 시설이 그렇게 좋을 것이란 기대는 안했는데 그래도 주방과 화장실은 사용할 만 했다. 다만 분명히 세탁기가 있다는 글을 보고 예약한 건데 세탁기는 없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저녁을 대충 해먹고 바로 잠을 청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7RS0day0vLE?si=lJM27eWuPZve502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7 10:45:44[파이낸셜뉴스]캄보디아에서 124개의 지뢰를 탐지한 아프리카 쥐 ‘로닌’이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 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비영리 단체인 아포포는 4일 아프리카 지뢰 탐지 쥐 로닌이 2021년 이후 지뢰 109개와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15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닌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로닌은 5년 동안 지뢰 71개와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38개를 탐지하고 2021년 은퇴한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 ‘마가와’가 세웠던 이전 기록을 깨뜨렸다. 아포포는 “로닌의 ‘업적’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의 실수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로닌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불과 5살인 로닌은 앞으로 2년 이상 탐지 작업을 하고, 기록도 계속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포포에 따르면 로닌은 2021년 8월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주에 파견됐다. 아포포는 ‘영웅쥐(HeroRATS)’라고 불리는 지뢰탐지 쥐 10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로닌 소개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닌은 아보카도를 좋아하며 길이 68cm, 무게는 1175g이며 성격은 ‘근면하고 친절하며 느긋하다’.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상처 입은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묻힌 나라 중 하나로 1000㎢ 넘는 땅이 여전히 오염되어 있다. 인구 1인당 지뢰로 인한 다리 절단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폭발물로 다리를 잃은 사람이 4만 명이 넘는다. 아폴로에 따르면 ‘영웅쥐’는 테니스장 크기의 구역을 30분 안에 수색할 수 있다. 금속 탐지기를 장착한 지뢰 제거기로 같은 작업을 하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폐금속이 있는지에 따라 최대 4일이 걸린다. 훈련된 쥐는 TNT라는 폭발물 내의 화합물을 감지할 수 있으며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폐금속은 무시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7 06:58:01"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중국 전기자동차(EV)가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한국과 일본차 업체들은 타격을 입게 됐지만, 관세 폭탄을 피하게 된 중국 EV들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오는 3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 부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장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한국 현대·기아차와 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은 타격이 가시화됐다. 반면, 미국 시장을 피해 중동·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을 공략해 온 중국 전기차들은 충격 없이 경쟁 대상인 한·일 자동차업체들이 발이 묶인 사이 상대적으로 더 빠른 성장세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3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오는 3일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가 중국 EV의 질주에 더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판매 차량의 58%, 도요타는 44%가 관세 대상이다. 반면 중국 제1 자동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는 단 한 대의 차량도 미국 관세 대상이 아니다. 비야디의 대미 차량 수출이 '제로'인 때문이다. ■트럼프 車관세, 되레 중국 EV 날개 비야디 등 중국 EV들과 경쟁해 온 한·일 업체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중국 업체들은 제3세계 시장 등에서 더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일본총합연구소는 최근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로 자국 자동차메이커의 일본 내 생산이 4.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는 못했다. 디트로이트의 3대 자동차제조사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모두 해외에서 조립하고 해외 부품을 쓰고 있어 이에 대한 관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GM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46%를 멕시코, 캐나다, 한국 등에서 조립하고 있어 이에 대해 수입 관세를 두들겨 맞게 됐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은 3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두 해외 제조업체로부터 많은 부품을 공급 받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포드와 GM 등이 부품 공급처를 조정하더라도 올해 수익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도 트럼프 관세 폭탄에 발목 부품에도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탓에 테슬라도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테슬라는 부품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해 왔다. 비야디 등 중국 EV업체들을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미국차, 한국차, 일본차들만 관세를 두들겨 맞게 된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발목이 잡혀 주춤하는 사이 최근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에서 가속도가 붙은 비야디 등을 앞세운 중국 EV들은 올해도 중국 등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전망이다. 비야디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선전하며 지난해 매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1070억달러를 기록, 970억달러에 그친 테슬라를 제쳤다. 세계 EV 업체 가운데 연간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비야디가 처음이다. 비야디는 최근 5분 충전으로 4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새 충전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올해도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저가 중국 EV의 진입을 막기 위해 중국산 자동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31 18:13:47[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에티오피아와 보츠와나 철도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4일 오전(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흘리나 벨라츄 에티오피아철도공사(ERC) 사장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일 오전에는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켈레실레 말렐레 보츠와나철도공사(BR)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와 보츠와나의 철도공사와 교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인력 양성과 철도 건설, 운영·유지보수 분야까지 철도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ERC와는 실무 협의체(워킹그룹)를 구성해 양국 철도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 사업과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나아가 케냐로 이어지는 신규 철도 건설사업의 타당성 조사 사업과 에티오피아 철도 노선의 운영·유지보수 분야까지 협력을 추진한다. 보츠와나 BR과는 지난 2020년 이후 중단된 여객철도 운행 재개를 위해 운영 및 유지보수 자문 등 상호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이후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탄자니아, 이집트, 모로코 사업에 이어 ‘철도 블루오션’인 아프리카 시장에 K-철도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09 15:09:16[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이 에티오피아와 보츠와나 철도공사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흘리나 벨라츄 에티오피아철도공사(ERC) 사장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6일 오전에는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켈레실레 말렐레 보츠와나철도공사(BR)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와 보츠와나의 철도공사와 교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인력 양성과 철도 건설, 운영·유지보수 분야까지 철도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ERC와는 실무 협의체(워킹그룹)를 구성해 양국 철도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 사업과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나아가 케냐로 이어지는 신규 철도 건설사업의 타당성 조사 사업과 에티오피아 철도 노선의 운영·유지보수 분야까지 협력을 추진한다. 보츠와나 BR과는 지난 2020년 이후 중단된 여객철도 운행 재개를 위해 운영 및 유지보수 자문 등 상호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이후 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탄자니아, 이집트, 모로코 사업에 이어 ‘철도 블루오션’인 아프리카 시장에 K-철도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09 12:46:10【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발생한 도내 모든 이동 제한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 1월 양주 남면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하자 경기북부 전 지역에 이동 중지, 역학 농가 돼지·분뇨 이동 차단, 타 지역과의 돼지 입출입 금지 등의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도에 따르면 마지막 농장 가축 매몰 처리 완료일(1월30일)로부터 현재까지 ASF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도는 발생 농장 환경 검사와 방역대 농장의 사육 돼지 및 환경에 대한 정밀 검사서 모두 음성이 확인돼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야생 멧돼지 등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방역 시설 점검, 돼지 출하·이동 시 사전 검사, 양돈농장·차량·축산시설에 대한 소독 강화 등의 방역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남영희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신속한 신고 대응과 정밀 검사, 즉각적인 방역 조치 등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방역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양돈 농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기본 방역 수칙을 철처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06 08:14:38[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26일 우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7개국을 검역관리지역에 지정한다고 밝혔다.검역관리지역은 검역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검역법' 제5조에 따라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감염병이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 유행이 보고되었던 질병으로 최근 발생한 에볼라 유행은 우간다에서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및 사망가 보고됐다. 추가 확진자 8명은 입원 치료 후 회복돼 2월 18일 전원 퇴원하였으며 2월 20일 기준, 격리시설에서 관리 중인 접촉자는 58명이 남아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선제적 검역 대응을 위해 최근 발생이 보고된 우간다를 포함해 확산 우려가 있는 남수단, 르완다,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를 에볼라바이러스병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 해당 국가를 방문하고 발열, 식욕부진, 무력감,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해 발열 여부를 감시하고 유증상자가 신고할 수 있도록 검역을 강화 한다. 의료기관에는 의료진 대상 에볼라바이러스병 안내서를 배포하고, 검역관리지역 입국자가 귀국 후 증상 발현으로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해 해외여행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처방 등에 활용함으로써 감염병 확산을 방지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호흡기 전파가 아닌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은 아니지만, 국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국가를 여행하는 국민들은 여행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삼가고, 현지에서 장례식장 방문 자제 및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6 15:38:2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아프리카 선교센터에서 아동을 학대한 목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55·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의 남편 B씨(54)도 원심과 같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6월께 아프리카 한 선교센터에서 C군(당시 7세)를 폭행하고 욕설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목사인 A씨와 남편 B씨는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고, 한국에서 유학 간 학생이었던 C군은 선교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A씨 등은 C군이 거짓말을 하거나 묻는 말에 빨리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하고 수차례 폭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C군이 귀국해 피해를 알리면서 드러났다. A씨는 법정에서 "정당한 교육 및 훈육의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에게 정당한 교육이나 훈육의 범위를 넘어 화풀이에 가까운 행동이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정상과 불리한 정상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와 수단, 결과 등 여러 가지 양형 조건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26 13: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