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올 추석 연휴를 이용해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로 인술봉사를 떠난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이번에 현지 한인기업인의 가발공장을 찾아가 케냐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의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봉사단이 9월 12일부터 추석 연휴를 거쳐 23일까지 11일간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의료봉사단은 이날 오후 부산 당감2동 온종합병원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을 이동해 13일 새벽 항공편으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항을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이동하는 대장정에 올랐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한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했다. 그린닥터스봉사단은 14일 케냐 룬가에 있는 사나그룹 공장을 찾아가 현지 근로자 7000여명을 무료 진료한다. 사나그룹은 한국인 최영철(69) 회장이 일군 기업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한인 기업이다. 1989년 설립된 가발 제조업체 사나그룹은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케냐 8대 기업(납세액 기준)으로 성장했다. 사나그룹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케냐 포함 10개국에 공장을 두고 1만여 명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선 삼성전자나 현대차보다 더 유명한 한국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나그룹 창업주 최영철 회장은 "40년 전, 제 나이 29세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뎠으며, 그때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면서 "올해 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난 고교(경남 진주고) 5년 후배인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이번 케냐 의료봉사를 제안해 다시 한 번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2 12:54:20[파이낸셜뉴스] SOOP이 1인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스트리머들과 지역 축제의 생생한 모습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달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SOOP은 올해 진행된 지역 탐방대 콘텐츠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 지역 축제를 즐긴 누적 시청자 수는 140만명 이상이라고 11일 밝혔다. '탐방대'는 1인 미디어의 특성을 활용한 지역 상생 콘텐츠다. 탐방대를 통해 스트리머들은 다양한 지역 축제나 랜드마크를 찾아 현장을 소개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지난해 36개 탐방대 338명의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화천군 산천어 축제, 토마토 축재, 신안군 축제 등을 방문했다. 올해는 8월까지 총 26개의 탐방대를 통해 168명의 스트리머들이 괴산 고추축제, 화천 토마토축제,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해 지역 축제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SOOP은 아프리카TV 공식 콘텐츠 외 지자체와의 협업 기반의 지역상생 콘텐츠도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안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안군의 사계절 꽃 축제와 대표 특산물인 홍어, 민어, 왕새우 등 수산물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지원했다. 한구관광공사와는 지역 축제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전국 각지의 섬에 대해 소개하는 '가고싶은섬' 홍보 콘텐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 지역의 모습을 알리는 스트리머들의 콘텐츠에 대한 지원과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1 09:59:51베이징은 지난주 아프리카 물결로 가득 찼다. 주요 거리마다 형형색색의 아프리카 53개국 국기들이 나부꼈고, 아프리카 관련 각종 행사에 참가한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기업인·학자들로 주요 호텔들에선 장사진을 이뤘다. 베이징 시내도 교통통제와 행사 차량들로 온통 북새통이었다. 지난 4~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는 지켜보던 제3국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 정도로 규모도 컸고, 회의 결과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중국의 위상과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 장소에 아프리카 정상 51명과 특사 2명에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까지 모을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지난 6월 서울·일산에서 열린 첫 한국·아프리카 정상회담에 25명의 아프리카 정상 등 48개국이 참석한 것과도 비교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아프리카 국가에 '신시대 전천후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을 제의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모든 국가들과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이상으로 높이고, 3년 동안 아프리카에 3600억위안(67조6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시 주석과 정상들은 국제 금융기구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 처리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베이징선언'을 채택하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고 공동 보조를 맞췄다. 미국 등 서방은 중국 차관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중국은 이를 이용해 리튬·니켈·코발트·흑연·망간 등 희소자원과 주요 인프라를 장악한다고 비판해왔지만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2023년 중국과 아프리카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1.5% 는 2820억달러(379조원)로 여타 국가들을 압도했다. 미국과 아프리카 무역총액(675억달러)의 4배를 넘고, 우리와 아프리카 교역액(166억달러)의 17배에 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치코위츠 가족재단의 최근 조사에선 아프리카에서 중국 영향력에 대한 긍정 평가(82%)는 미국(79%)과 유럽연합(73%)을 추월했다.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이하 청년인 '젊은 대륙'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놀란 바이든 정부는 2022년 8월 사하라 남부에 대한 포괄 전략을 공표했고, 그해 12월 부랴부랴 8년 만에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어 3년 동안 550억달러(74조원)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인구 14억2000만명, 국내총생산(GDP) 3조4000억달러(4670조원)의 지구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시장의 마음은 오락가락하는 미국보다는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중국에 기울어 있다. 중국은 지난 40여년 동안 해마다 국가주석이나 총리 등 정상의 첫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잡아왔다. 시 주석이 10차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중국이 어떻게 공들여 왔는지 보여준다. 중국의 한 스마트폰 기업 트랜시온이 아프리카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했고, 건설 시장의 60%가 중국 기업들 차지가 된 것도 단숨에 이뤄진 일은 아니다. 2017년부터 지부티에 중국 해군기지가 운영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정성은 외교전략이 미래를 보고, 어떻게 일관성 있게 공들여서 쌓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원과 산업 공급망, 시장으로서는 물론 국제무대의 우군 확보와 패권 경쟁도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까지 세심한 계획과 꾸준한 실천이 있다. "28억명 넘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힘을 합한다면 '글로벌 사우스'의 현대화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이 힘있게 다가오는 까닭은 왜일까.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 등 서구의 시장·자본에 의존했던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중국의 '그랜드 플랜'을 우리는 지금 마주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09-10 18:37:07【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 킨텍스에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이하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상설 전시 공간이 2전시장 6번 홀 로비에 마련됐다. 10일 킨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부터 이틀간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최초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가진 다자간 정상회담이다. 아프리카 48개국과 아프리카 관련 국제기구 3곳 등 총 51명의 정상 및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주요 24개국과 총 47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공개한 상설 전시 공간은 역사적인 행사를 기념하고 기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6㎡의 면적에 정상회의 의미와 준비 과정, 개최 결과와 성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월(wall)과 메인 행사장 미니어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열린 로비 공간에 마련되었으며 학생 또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킨텍스에서 열린 첫 국가 정상급 회의로서 특히 킨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면적 보유와 보안 및 경호에 최적화 된 장소라는 특장점을 바탕으로 개최공간으로 선정됐다. 또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킨텍스의 전폭적인 지원은 원활한 행사진행과 성공적인 마무리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율 대표이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향후 킨텍스의 국제 행사 유치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국제 행사 유치의 성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10 09:29:5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아프리카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에게 아프리카의 부채 문제 해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대표단,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전날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공동 건설에 관한 베이징선언'(베이징선언)을 채택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선언에 담았다. 베이징선언, 국제금융기구들의 아프리카 국가 채무 처리 참여 촉구 베이징선언은 "우리는 국제금융기구와 상업 채권자들이 '공동 행동·공평 부담'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 채무 처리에 참여하고, 아프리카 국가가 이 핵심적 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함께 도와야 한다고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틀 아래에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부담 가능한 장기 융자를 늘려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프리카연합 틀 안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 지원 아래 아프리카 신용평가기관을 만들어 아프리카 경제 특수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등,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렸다"라고 비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중국이 지난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에 제공한 차관이 가난한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중국이 이를 이용해 구리·금·리튬·희토류 등 자원과 주요 인프라 등을 장악한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중국에 막대한 빚을 진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적 타격까지 겹치자 중국에 채무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53개국을 끌어 들여, 공동으로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아프리카 국가 부채 해결 동참을 요청하고 나온 것이다. 베이징선언, 아프리카 부채 문제를 서방 국가들과의 '공동 책임'으로 규정 베이징선언이 내세운 '공동 행동·공평 부담' 원칙은 아프리카 부채 문제를 국제금융기구에서 영향력이 큰 서방 국가들 '공동 책임'으로 규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제 둔화 속의 중국은 '재융자'를 선호하고 있고, 전날 시 주석의 기조연설에서도 대출과 투자 등 형식으로 향후 3년간 3600억위안(약 67조6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만 들어갔을 뿐 부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베이징선언에는 대만 문제 등 중국 '핵심 이익'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 입장도 담겼다. 선언은 "아프리카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임을 재천명하면서 중국의 국가 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면서 "홍콩·신장(위구르)·시짱(티베트) 사무는 중국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선언, 인권의 정치화 반대 이어 "우리는 인권 의제와 유엔 인권이사회 및 관련 기관의 정치화를 단호히 반대하고, 모든 형태의 신식민주의와 국제적 경제 착취에 반대한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억제해 중국·아프리카를 포함한 많은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중국은 대만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아프리카 53개국이 총출동한 이번 포럼 정상회의에서 서방 진영에 맞선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안보 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중국은 아프리카 평화·안보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중국 등으로의 첨단 기술 유입을 차단하는 미국 정책) 타파, 차별·편견 반대에 동의했다"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6 13:34:23【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53개 아프리카 수교국 모두와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 이상으로 높이고, 앞으로 3년 동안 아프리카에 3600억 위안(약 67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FOCAC)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나는 미래를 바라보며 중국이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층위로 격상할 것을 제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이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와 함께 △산업망 협력 △무역 번영 △녹색 발전 △농업 진흥·복지 △보건 건강 △ 발전 협력 △ 문명 상호 이해 △상호 연결 △ 인문 교류 △ 공동 안보 등 10개 분야에서 '파트너십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0대 파트너십 행동의 이행을 위해 중국 정부가 향후 3년 동안 3600억 위안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100억 위안(약 39조4000억원) 규모의 신용 한도와 800억 위안(약 15조원)의 다양한 지원으로 이뤄지고,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최소 700억 위안(약 13조1000억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판다본드를 아프리카 수교국들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것을 장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공동 안보' 분야에 관해선 "우리는 아프리카에 10억 위안(약 1900억원) 규모의 무상 군사 원조를 하고, 군인 6000명과 경찰·법 집행 인력 1000명에게 훈련을 제공하며, 젊은 장교 5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할 것"이라면서 "양측은 합동 훈련·순찰과 '지뢰 없는 아프리카 행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2024-09-05 18:20:16【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53개 아프리카 수교국 모두와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 이상으로 높이고, 앞으로 3년 동안 아프리카에 3600억 위안(약 67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FOCAC) 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나는 미래를 바라보며 중국이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층위로 격상할 것을 제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 아프리카 국가에게 '신시대 전천후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 제의시 주석은 중국이 향후 3년 동안 아프리카와 함께 △산업망 협력 △무역 번영 △녹색 발전 △농업 진흥·복지 △보건 건강 △ 발전 협력 △ 문명 상호 이해 △상호 연결 △ 인문 교류 △ 공동 안보 등 10개 분야에서 '파트너십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0대 파트너십 행동의 이행을 위해 중국 정부가 향후 3년 동안 3600억 위안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100억 위안(약 39조4000억원) 규모의 신용 한도와 800억 위안(약 15조원)의 다양한 지원으로 이뤄지고,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최소 700억 위안(약 13조1000억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판다본드를 아프리카 수교국들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것을 장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동 안보 위해 아프리카 군경 7000명 훈련시키고, 장교 500명 초청 시진핑 주석은 '공동 안보' 분야에 관해선 "우리는 아프리카에 10억 위안(약 1900억원) 규모의 무상 군사 원조를 하고, 군인 6000명과 경찰·법 집행 인력 1000명에게 훈련을 제공하며, 젊은 장교 5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할 것"이라면서 "양측은 합동 훈련·순찰과 '지뢰 없는 아프리카 행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전날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에서 FOCAC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국가정상과 대표 등을 위해 대규모 연회를 개최했다. 51개국 국가 정상 및 영부인, 2개국의 대통령 대표(특사),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등이 연회에 초대됐다. 중국에서는 국가서열 1~7위까지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 전원과 왕이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인리 베이징시 당서기,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고위 관리들이 연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환영사에서 "나는 아프리카를 10번 방문했고, 아프리카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친근감을 느낀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공동체 구축의 기초가 튼튼하고 출발점이 높고 전망도 넓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5 14:10:45SOOP은 아프리카TV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2013년 481억원에 불과했던 아프리카TV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3476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도 2013년 44억원에서 작년 903억원으로 크게 성장하며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의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아프리카TV가 국내 토종 플랫폼으로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프리카TV는 'SOOP'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플랫폼 서비스가 TV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지 않고 더욱 펼쳐 나가기 위해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판단,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이러한 리브랜딩은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TV가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 받고 있다. SOOP은 그간 유지해온 이러한 혁신 전략과 강력한 성장세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SOOP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사용자와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선보이며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4-09-04 18:21:4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관련 기구 대표들이 중국 베이징에 모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가 4일 개막됐다. 중국은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간의 높은 수준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기치 아래, 양자 및 다자관계 격상 및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베이징을 찾은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개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까지 15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이 53개국 참석 정상 모두와 개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앞세우면서 경제 협력 및 양자간 전략적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계획의 확대와 이를 통한 경제 협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시진핑 주석은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세계는 100년만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고 중국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의 기세가 커지면서 세계 평화·발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세계의 중요한 한 축이자 중국 외교의 중요한 우선 순위로, 중국은 아프리카와 정치적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연대해 미국 주도의 세계를 중국 및 개발도상국들이 영향력을 높이고 주도하는 다극화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는 입장에 방점을 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연쇄 개별 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자 전쟁과 대만 문제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한 자국 입장 지지 확보에도 힘썼다. 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국의 새로운 시장이자 투자처이면서, 전략적인 교두보로 여기면서 공을 들여왔다. 신화통신 등은 중국과 아프리카 개별국가들 간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인프라 등의 협력 강화와 공정하고 자유로운 다극화된 국제사회 건설 등이 주요 의제로 협의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외교의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아프리카 53개국 외교·경제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장관급 회담이 전날 열렸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28억 중국-아프리카 인민이 단결·협력을 강화하면 글로벌 사우스 협력에 새 동력을 주입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안정 유지 능력 제고를 지지하고, 유엔(UN)이 자금 지원을 해 아프리카 안보 거버넌스에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논의하는 다자기구로 정상회의나 장관급회의 등의 형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및 개도국 주도의 국제 질서재편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4 15:42:58【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8월 30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초동대응에 나선 경기 김포시가 적법 절차에 의해 1일 처분 매몰 완료하고, 이달 3일 호기성 미생물 발효 장치 가동 구비를 완료하는 등 ASF 초동 대응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긴급 방역 시설 구축을 완비해 철저한 대응과 확산 예방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앞서 시는 8월 31일 ASF 발생 농장의 가축 4183두를 가스법(이산화탄소)으로 생명중단으로 처리한 후 1일 저장조에 매몰 완료하고, 3일부터 호기성 미생물 발효 장치를 가동 중이다. 병원체 전파를 막기 위해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 기존 거점소독소 1개소(양촌읍 금파로 1700)를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농업기술센터에 거점소독소를 추가 운영 중에 있다. 방역대 내 양돈농가에 대한 검사 결과 양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도 완벽히 대응하고자 방역차량 5대를 동원해 접경지역의 도로부터 축산농장 주변지역까지 꼼꼼히 집중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외에도 최근 이천시에서 발생한 럼피스킨 예방에도 함께 적극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흡혈매개곤충에 의한 전파를 막고자 현재 방제 소독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에 추석 명절이 있어 병원체 전파 위험이 높고, 야생멧돼지에서 병원체도 발견되는 한편 흡혈곤충의 활동도 활발해 재난성 가축전염병이 추가 발생될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 상황 해제시까지 총력을 다해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04 12: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