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이 가볍게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 32강에 올랐다. 전훈영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62강전에서 페니 힐리(영국)에게 6-2로 승리했다. 비록 1세트에서 아쉬운 8점이 나오면서 28-27로 패했지만, 이후 2,3,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가볍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 전훈영은 랭킹 라운드에서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예선 1, 2위를 기록한 임시현과 남수현에 비하면 기록이 아쉬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 양궁은 악천후로 경기가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태극 전사들은 안정적인 기량으로 단 한 명의 이탈도 없이 전원 순항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0:33: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민주화 탄압,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약 4년 동안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홍콩 증시가 약 70년에 걸친 관례를 깨고, 태풍 및 악천후 상황에서도 증시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조치가 홍콩 증시의 흥행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존 리 행정장관은 18일 주간 기자회견에서 악천후에 따른 홍콩증권거래소(HKEX) 휴장 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오는 9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홍콩은 매년 8~9월에 강력한 계절성 태풍을 겪고 있다. 홍콩에서는 1,3,8,9,10까지 5단계에 걸쳐 태풍 경보를 발령하며 8호 경보의 경우 시속 63~117km의 강풍이 부는 상황이다. HKEX를 포함한 홍콩의 금융기관 및 관공서들은 8, 9, 10호 경보가 발령되면 문을 닫으며 대부분의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한다. 한 해 평균 6개의 태풍을 경험하는 홍콩에서는 지난해에만 4차례나 태풍 때문에 증시가 멈췄다. 2018~2023년 사이 태풍에 따른 휴장은 11회에 달한다. 존 리는 18일 발표에서 홍콩 증시가 홍콩에 8호 이상의 태풍 경보가 발령되거나 흑색 호우경보가 발령되어도 평소처럼 운영된다고 확인했다. 흑색 호우경보는 시간당 강우량이 70mm 이상으로 3단계 호우 경보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홍콩 시가지에 8호 태풍 경보와 비슷한 영향을 끼친다. SCMP는 HKEX가 약 70년 동안 유지했던 악천후 휴장 관례를 버렸다고 지적했다. 존 리는 "현재 중국 선전과 상하이는 악천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국제 금융 중심지인 홍콩이 이를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증시에서 거래하는 증권사의 약 90%가 악천후 휴장 폐지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거래가 전자식으로 진행되는 현대 증시에서 날씨가 나쁘다고 증시를 멈추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증권협회의 캐서린 코우 회장은 홍콩이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잇는 슈퍼 커넥터"라며 악천후 휴장 폐지 논의가 이미 1년 동안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기상 당국에 따르면 1961~2020년 사이 홍콩이 겪은 태풍은 매년 평균 15개였다. 2023년의 태풍 건수는 기후 변화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줄어들었다. 프랑스 AFP통신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풍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자연 재해 보다는 시장 부양 차원에서 나왔다고 본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홍콩 증시는 엄청난 규모의 외국 자본 이탈을 경험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2020~2023년까지 4년 연속으로 연초 대비 떨어진 수준으로 연말 장을 마무리했다. 항셍 지수는 올해 4월 들어 겨우 반등했지만 중국 본토 증시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증시가 시가 총액으로 홍콩 증시를 꺾고 세계 4위 증시로 거듭났다. 홍콩 킹스턴 증권의 디키 웡 전무이사는 “이번 조치가 홍콩 증시 투자 심리나 거래량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증시의 교차 거래 프로그램을 언급하고 "시장에서는 교차 거래 종목 확장에 더욱 관심이 있다"며 홍콩에서도 알리바바같은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항셍 지수는 악천후 거래 발표 직후 1만7879 선을 유지하며 전일보다 0.21% 하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8 14:31:52[파이낸셜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추락 헬기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도 동승했다. 탐색구조팀이 급파됐지만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의 생사는 확인이 안 됐다. 악천후가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시와 아미르압돌라히안이 탑승한 헬기는 이란 동부 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추락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안개와 극도의 추위로 인해 탐색구조대가 추락 장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합참의장 모함마드 바게리 장군은 이란군이 이날 새벽부터 이 지역에 배치돼 드론과 십여 구조팀을 배치해 구조 탐색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헬기 탑승자 일부와 연락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탐색구조 성공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동영상 성명에서 "이 공무원들의 안녕을 위해 모두가 기도해야 한다"며 "이란인들이여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국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헬기 추락 사고는 라이시와 아미르압돌라히안이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국경의 댐 완공식에 다녀오던 길에 벌어졌다고 IRNA는 보도했다. 또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등이 탑승한 헬기를 호위하던 다른 헬기 두 대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라이시가 탑승한 헬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경착륙해야 했다고 말했다. 바히디 장관은 IRNA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 성명에서 "현재 여러 구조대가 사고 지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안개와 악천후로 인해 구조대가 헬기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헬기 탑승자 일부와 연락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사고 지역의 지형이 복잡한데다 도달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타스님 통신은 "헬기에 탑승한 일부 인사들이 구조 본부와 통신이 가능했다"면서 "이번 사고가 사상자 없이 끝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와 아제르바이잔이 이란의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인공위성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0 03:50:37[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이 속해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태국 프리시즌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토트넘은 23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레스터시티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폭우 등 악천후 때문에 경기를 취소했다. 이날 선발로 나오는 것으로 예고됐던 손흥민은 경기가 취소되면서 태국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은 장소를 싱가포르로 옮겨 26일 싱가포르 팀인 라이언시티와 프리 시즌 경기를 벌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3 23:47:16[파이낸셜뉴스]정부가 야간 및 악전후에서 눈에 더 잘 띄는 도로 표시용 페인트와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는 전조등 개발에 1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이는 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악천후 조건에서 주행 안정성 향상을 위한 도로 표시용 신소재 및 차량용 융합 센싱(감지)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전날 연구 주관 기관인 미래나노텍글로벌과 옵토전자, 참여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용되는 도로표시용 소재는 야간·우천상황에서 주행 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악천후 조건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맑은 날씨에 비해 약 1.8배 높다. 이로인해 야간·악천후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고휘도 도로표시용 소재와 전방인식 성능이 향상된 전조등 및 센싱 시스템 등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약 16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약 100억원을 ‘도로 표시용 신소재 및 차량용 융합 센싱(감지) 시스템 개발’ 연구에 지원한다. 이 연구는 도로 표시용 신소재 연구는 현재 쓰이는 도로 표시용 페인트보다 더 내구성이 좋고 반사 성능이 좋은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도로 표면과의 접착 성능이 향상된 접착제와 고휘도 재귀반사 특성 강화를 위한 반사체 분산·함량 최적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고휘도 재귀반사는 자동차 전조등의 빛을 흡수하지 않고 운전자 방향으로 반사시켜 밝기를 밝게하는 특성이다. 또 차량용 융합 센싱 시스템 연구는 카메라, 라이다, 적외선 센서 등 각종 센서와 연동되는 자동차 전조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이뤄지려면 밤이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는 감지 및 조명 기술이 필요하다. 전방인식성능 향상을 위해 멀티센서가 내장된 전조등을 개발하고 악전후시 물체 인식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는 “악천후 발생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휘도 도로 표시용 소재와 전방 인식 성능이 향상된 전조등 및 감지 시스템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 요구되고 있다”며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악천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격차 프로젝트에 맞춰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전방산업에 이용되는 핵심소재와 탄소중립형 친환경 소재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도시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투수성 도로포장소재, 전기차 화재 진화소재 등 사회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 개발사업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7-20 11:34:39"악천후나 주야간 구분없이 지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해상도 5m급 영상레이더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대부분 국사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장태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사업단장은 14일 KAIST 인공위성 연구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설계부터 제작, 시험, 평가까지 다 우리가 했다"며 "국내 업체들의 핵심부품 국산화 노력들이 빛났다"고 자평했다. 오는 24일 누리호에 실려서 우주로 발사되는 8개 위성 중 메인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인공위성에서 지상에 있는 5m 정도의 사물을 식별할 수 있다. 장 단장은 "영상레이더 등 여러 장비들을 처음 만들다 보니 소재나 디자인, 제작방식까지 지난한 작업의 연속이었다"며, 그동안의 개발 과정과 최종 누리호 탑승까지 겪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2017년부터 6년간 총 240억원을 투입해 X대역 영상 레이다(SAR), 우주방사선 관측기, 반작용휠, 자이로 등을 국산화했다. 고도 550㎞에 발사돼 6개의 장비를 싣고 우주환경 검증과 과학연구 지원 등의 관측 임무를 2년간 수행하게 된다. 연구진은 구름이 끼고 악천후거나 주야간 구분없이 지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해상도 5m급 영상레이더를 만들었다. 전파를 지상에 쏘아서 받아들이는 안테나는 겉만 보면 밋밋한 판넬 같지만 그 안에는 레이더를 방사하는 셀 단위 회로가 5300개가 들어있다. 사업단은 2019년경 우주기술 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서 누리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시작해 2020년 1월 여명황혼궤도로 투입한다는 계획이 결정됐다. 이 퀘도는 해가 뜨는 지점과 지는 지점을 계속 통과하면서 인공위성이 운용되는 내내 햇빛을 받을 수 있다. 인공위성 궤도와 태양간 거의 직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이 궤도에 투입되면서 위성에 탑재된 여러 장비의 전력을 태양전지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장 단장은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이번에 준비하면서 온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2018년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발사할때는 스페이스X의 펠콘9을 사용했다. 이때 동승했던 위성은 64개. 당시 우리 위성이 주탑재 위성이 아니었지만 여러번 발사가 지연됐을 때, 우리 연구진은 지연된 상황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듣기 어려웠다. 장 단장은 "누리호를 통해서 다양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로의 접근권을 명실상부하게 갖게 된다는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24일 오후 6시 24분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가면 1시간 30분 뒤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궤도 투입 성공여부를 알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4 19:11:12'240야드 앨버트로스, 2개의 홀인원, 코스 레코드, 퀸튜플보기'. 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챔피언으로 탄생시키면서 5일간의 지난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악천후로 대회가 파행 운영된 가운데 스미스의 우승 못지않게 골프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자리 잡을 기록들이 양산됐다. 먼저 러셀 헨리(미국)의 앨버트로스(더블이글)다. 240야드 지점에서 친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단숨에 3타를 줄인 것. 헨리는 마지막날 4타를 줄여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2개의 인상적인 홀인원도 나왔다. 첫번째 주인공은 셰인 라우리(35·아일랜드)다. 라우리는 14일 열린 대회 3라운드 때 소그래스 TPC의 시그니쳐홀인 17번홀(파3)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 홀에서 기록된 역대 10번째 홀인원이다. 세계랭킹 3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3라운드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홀인원 확률은 2만5000분의 1, 프로는 3000분의 1이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소그래스TPC와의 악연을 올해도 끊어내지 못했다. 람은 대회 마지막날 4번홀(파4)에서 이름도 생소한 '퀸튜플보기(quintuple bogey)'를 범했다. 규정 타수보다 5타를 더 친 것. 이날 5타를 잃은 람은 공동 55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불운의 주인공은 또 있다. 메이저대회인 2011년 PGA챔피언십 등 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키건 브래들리(미국)다. 그는 대회 2라운드 16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핀 20m 지점에 올렸다. 하지만 이글 퍼트는 짧아 홀 3m 앞에 멈췄다. 마크를 하고 볼을 들어올리려는 순간 강한 바람에 볼이 굴러갔다. 브래들리는 볼을 가져와 마크 앞에 놓고 버디 퍼트를 했지만 빗나가 파로 홀아웃했다. 아무 생각없이 다음 홀로 이동했는데 경기위원이 다가와 2벌타가 부과됐다고 했다. 만약 2벌타가 아니었더라면 폴 케이시(영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정대균 기자
2022-03-15 18:09:5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악천후의 영향으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7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까지 11일 연속으로 10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면서 미 항공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WSJ은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집계를 인용, 이날 미국에서 39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이날 51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363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항공사 측은 볼티모어, 덴버, 시카고 등 허브 공항들이 악천후로 항공기 운항을 제한하면서 다수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에어는 스케줄의 16%에 해당하는 114편을 취소했고, 아메리칸항공은 21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1~3일 500편이 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2만20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미 항공 산업은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말부터 같은 해 5월 초까지 예정됐던 항공편 약 3분의 1을 취소하면서 타격을 받았었다. 항공사들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항공편을 감축했다. 항공사들은 이후 미국의 소비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개월간 인력난이 지속되면서 고전했다. 미 항공사들은 인센티브를 늘리고 항공편 스케줄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추수 감사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병가를 내는 조종사와 승무원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의 인력난이 가중됐다. 미국 북서부 지역의 악천후가 중서부와 동부 해안으로 확산한 것도 악재가 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1-06 15:25:41[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해 12월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강제퇴거·강제철거 시 거주민 인권보호를 위해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에게 민사집행법 개정을 권고, 법무부와 법원행정처가 일부 이행 입장을 회신했다고 3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법무부와 법원행정처는 현재 부동산 인도청구 강제집행에 대한 사전 통지 절차를 도입하고자 발의된 민사행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계류중인데 대해 입법 취지에 공감해 긍정적 의견을 국회에 회신했다. 또 법무부는 인권위가 강제퇴거 현장에 인권침해 여부를 감시하도록 공무원이 입회하도록 민사집행법 상 관련 규정 마련을 권고한 데 대해 "법무부 소관의 민사집행법 보다는 재개발·재건축 사안에 적용되는 국토부 소관의 개별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을 개정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회신했다. 이와 관련 법원행정처는 "행정청과 집행기관 등 관계기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 등을 전했다. 인권위는 현재 강제집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시기로 공휴일과 야간만을 규정하는 점을 두고 동절기·악천후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법무부와 법원행정처는 이에 대해 "채무자 등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시기에 주거로부터 강제퇴거를 실시해 발생하는 가혹한 상황을 방지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동절기의 강제퇴거 집행 금지는 지나친 제약이 될 수 있다"며 "또 동절기가 오기 전 집행을 완료하기 위해 무리한 집행 시도를 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 자연 현상에 대한 법원의 허가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등의 입장을 회신했다. 인권위는 "강제퇴거 사전 통지 절차에 대해서는 권고내용이 수용됐지만, 공무원 입회 및 악천후 퇴거 금지 규정 마련에 대해서는 권고내용이 수용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악천후 퇴거 금지 규정에 대해서는 피권고기관 모두 인권위의 권고 취지에 동의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더 진전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법원행정처가 2021년 4월 집행관의 부동산 인도집행 과정에서의 인권존중 원칙을 제시하는 부동산 등의 인도집행절차 등에 있어서 업무처리지침(재판예규)을 제정하는 등 강제퇴거 과정에서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8-03 12:11:49[파이낸셜뉴스]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기자】역시 김주형(19·CJ대한통운)이었다. 김주형이 악천후 속에서도 3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다. 김주형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상태서 13번홀까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를 쳤다. 12개홀을 마친 김승혁(35)과 함께 공동 선두다. 이날 핀크스GC가 위치한 중산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오후 3시경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4시경에는 짙은 안개까지 깔리면서 경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첫 홀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6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하며 기회를 노리던 김주형은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김주형은 이후 11번홀(파4)까지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1라운드를 마치지 않았지만 이날 김주형의 플레이는 왜 그가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인가를 여실히 입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코스, 어떤 변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은 그만큼 기본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작년에 군산CC오픈에서 KPGA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한 김주형은 올해는 아직 우승은 없지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18홀 라운드를 마친 이태희(37·OK저축은행)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다. 김한별(25·SK텔레콤)과 김동민(23)도 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한 가운데 이태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50명이 출전한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10명일 정도로 선수들에게는 이래저래 힘든 하루였다. 특히 대회 하루 전날 최경주(51·SK텔레콤) 공동집행위원장의 제안으로 파5홀(543야드)에서 파4홀(498야드)로 바뀐 4번홀 공략에 애를 먹었다. 어려움은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버디가 2개 밖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충분히 입증된다. 한편 악천후로 중단된 1라운드 경기는 둘째 날(11일) 오전 7시부터 재개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6-10 21: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