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인 악취관리를 위한 악취방지시설 유지관리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지침서에는 총 43개의 악취방지 시설별 기존에 복잡하고 이론적인 지침에서 벗어나 현장 실정에 맞는 운영 지침과 사례를 수록했다. 입체화된 설명으로 악취방지시설 관리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 한편 공단은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 악취방지시설 도입과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악취방지시설 유지관리 지침서를 통해 안정적인 악취 관리를 추진하여, 신뢰받는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08 09:46:08【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유일한 환경 공기업으로서 지역 환경에 대한 미래 비전을 만들고 추진 방향을 수립해 실제적인 환경 개선을 실천하겠다는 취임 당시의 포부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그동안 선진 환경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단 직원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역할, 보다 효율적인 환경시설 운영 등에 역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최 이사장은 먼저 환경시설을 운영하면서 나오는 슬러지 등 부산물의 자원화, 하수처리장과 하수관거(하수를 모아 처리장으로 보내는 큰 하수도관)의 운영과 정보를 첨단화하는 스마트하수도 시스템 구축, 소각장 발생 오염물질 배출량의 획기적 개선, 시민들에게 환경시설 운영 자료를 서비스 하는 환경정보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환경시설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협력이 요구되지만 그동안 공단에서는 위탁받은 단위시설의 운영에만 초점을 두고 개별 단위시설 이외 분야에서는 직원들 간이나 타 기관과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 이사장은 도시재생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환경 관련 부서가 아니더라도 환경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앞장서서 협력해 예산이 더 효율적으로 사용되면서도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뛰어난 환경 개선 효과를 거두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인천 유일의 환경 공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올해 4개팀의 환경기술지원단을 구성해 환경이 취약한 섬이나 산지 등에 환경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그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원들의 기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도 단편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통합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이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면서 기존처럼 시민들이 문제를 지적한 다음에서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먼저 나서서 환경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시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자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진한 부분도 남아 있다고 했다. 자료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일과 기후변화에 맞추어 환경시설의 보완 및 통합하는 일 등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환경시설의 상당수가 땅 속에 묻혀 있고 노후화된 시설들이 많아 빠른 시일 내 바꾸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최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관련해 개선점도 밝혔다. 석유제품 중에서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활용해 기름을 뽑아내고 나머지는 소각하는 등 새로운 순환사회에 발맞추어 자원을 최대한 회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다음은 최 이사장과 일문일답.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는. ▲처음 취임했을 때만 해도 직원들이 자기가 맡은 일이 아니면 설령 업무와 연관돼 있다고 해도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다. 지금은 기꺼이 다른 부서와 협력해 해결을 모색한다. 이런 점에서 싹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실하게 싹을 틔워 나뭇잎이 무성하도록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인천시와의 관계도 공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예전엔 자율성이 없고 시키는 일만 했다. 지금은 공단과 인천시간 TF팀을 만들고 지역사회와도 환경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의제 선정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지역 환경 플랫폼 구축 작업은 시작했나. ▲환경 플랫폼은 시민들에게 좀 더 과학적이고 정확한 환경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생산자료의 표준화, 체계화 및 빅데이터 작업을 하기 위해 정보서비스 모델을 설정하고 있다. 연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개선된 내용을 내부에 공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시와 함께 환경자료를 통합하고 전산 시스템과 연계해 환경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은 1995년 준공돼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일부 지역 하수를 처리하는 인천의 대표적 하수처리시설로 하루 처리 27만5000㎥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환경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구월2지구 공공택지가 신규로 포함되면서 1일 처리용량이 당초 25만㎥에서 27만㎥으로 증가됐고 국비 지원액이 155억원에서 456억원으로 증액됐다. 현재 인천시는 환경부, 기획재정부와 재원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단은 당초 준공 예정 시기인 2031년까지 준공이 가능하도록 인천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계획대로 준공하기 위해서는 매년 6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악취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나. ▲공단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악취관리를 위해 지난 7월 악취방지시설 유지관리 지침서를 발간해 현장 실정에 맞는 운영지침과 사례를 수록, 관리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악취방지시설 성능 평가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처리효율을 조금씩 증가시켜 올해는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악취측정기를 활용해 사업소 내·외 주변을 측정 및 악취지도(악취분표 이미지화)를 작성, 공단 홈페이지 및 인천시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에 공개하고 있다.―송도·청라 소각장 현대화 사업의 이점은. ▲청라자원순환센터는 2002년 준공돼 지금까지 21년을, 송도 자원순환센터는 지난 2006년 준공돼 17년간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발생되는 폐기물 성상 변화에 따른 연소효율 저하 등 운영의 어려움을 최소화 하고자 대기오염 방지시설, 폐기물 투입시설, 폐열 보일러 등을 적기에 보수 및 교체하고 있다. 소각장(자원순환센터)의 현대화사업 추진 시 생활폐기물의 연속적인 처리와 대기오염물질의 안정적인 처리로 쾌적한 지역 환경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확충 계획을 갖고 친환경적이며 안정적인 시설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공단도 새로운 자원순환센터가 확충될 때까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원순환센터를 오염부하 저감, 냄새 제거, 다이옥신 저감,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 등의 노력을 통해 소각시설이 다른 공공시설과 동일하게 인식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2023-10-18 18:04:26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전 세계 여성암 2위로 알려진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이다. HPV는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의 99.7%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 여아 대상 백신 접종 5년자궁경부암은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약 80%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검사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으로 인해 그 발생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초기에 거의 없는 편이나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나 폐경 이후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된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된다. 암이 진행해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의 동통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HPV 백신이 출시되면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6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HPV 백신을 포함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 국가암검진 사업에 자궁경부암이 포함되어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지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법정감염병 분류를 심각도, 전파력, 격리 수준에 따라 군 체계에서 급 체계로 바꾸고 4급 감염병에 HPV를 포함했다. HPV 백신의 NIP 도입 첫 해에는 접종률이 5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질환 인식 제고와 사업 홍보 등의 성과로 2018년에는 접종률이 87.6%에 육박했다. ■남성도 HPV 감염 발생 이제 우리는 HPV 관련 질환 혹은 적어도 자궁경부암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지는 것일까. HPV는 말 그대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자궁경부암은 HPV로 유발되는 가장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며 남성에서도 HPV 관련 감염 및 질환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HPV 유형은 200여 종으로 남녀 모두에서 항문이나 생식기 주위 감염을 유발하고,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 항문암, 외음부암, 질암 등의 5개 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 치명적 질환을 일으킨다. 일산차병원 부인종양센터 김성민 교수는 "남성의 경우 HPV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지 않지만 이와 관련된 생식기사마귀, 음경암, 항문암에 대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성파트너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8 감염병 감시연보'에서도 생식기 사마귀 신고 건 수가 2018년 5402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 901건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40여개국서 남성도 백신 접종 국내 생식기사마귀 환자의 절반은 남성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만 HPV 백신 접종하는 것은 반쪽짜리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대한감염학회는 성인예방접종 지침서를 통해 남성에게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HPV 백신을 NIP에 도입한 113개국 중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은 여아뿐만 아니라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한 HPV 백신 접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6개국 중 체코, 이스라엘 등을 포함한 18개 국가 역시 NIP에 남아를 포함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한국은 GDP 20위에 속하는 경제력이 있는 국가임에도 아직 헝가리, 멕시코 등과 같이 HPV 정책을 여아에만 한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HPV 국가예방접종을 처음 채택한 국가들 중 하나인 호주는 모델링 연구를 토대로 2034년에는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10만명당 1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캐나다에서도 20년 안에 자궁경부암을 퇴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첫번째 자궁경부암 퇴치 국가' 타이틀을 두고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는 "국제 HPV 인식의 날을 제정한 국제인유두종바이러스협회(IPVS)도 11~12세의 남녀 청소년에서 HPV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0-03-26 21:13:02개인용혈당측정기로 검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인슐린주입기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 관리를 위해 개인이 사용하는 혈당측정기 및 인슐린주입기 올바른 사용방법과 사용시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사용 지침서를 개발해 홍보용 리플릿으로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혈당 등을 개인이 스스로 확인하는 측정기이고, 인슐린주입기는 혈당 측정결과에 따라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입하여 혈당치를 조절하는 의료기기이다. 이번 지침서 주요내용은 △사용 전 준비사항 △올바른 사용방법 △기기 유지관리법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하는 경우 △알맞은 혈당측정기 선택법 등이고, 당뇨병 환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개인용혈당측정기는 소량의 음식이나 설탕도 혈당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검사 전에 받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채혈 시에는 손가락 끝에서 자연스럽게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하여 한 방울정도의 혈액량을 묻혀 측정한다. 검사지는 일회용이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인슐린주입기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전자파에 노출된 경우 오작동 될 수 있으므로 휴대폰이나 무선 전자기기처럼 장해의 원인이 되는 물건은 주의해야 한다. 인슐린 주입기 사용 후 △식은땀, 현기증, 두통, 경련 등 저혈당 증상 △탈수, 심한갈증, 다뇨, 호흡시 과일냄새 등 고혈당 증상 △호흡곤란 △고열 △발진,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 △국소적 피부경직, 고름, 악취 등 주입부위에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즉시 연락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안전사용 지침서 배포를 통해 올바른 혈당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안전한 의료기기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유용한 의료기기 사용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보용 리플릿은 전국 소비자단체와 당뇨병학회, 의사협회 등 관련 협회에 무료로 배포하며, 홈페이지(www.mfds.go.kr > 정보자료 > 홍보물자료 > 일반홍보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10-24 09:29:19경기 용인시가 지난해 12월 완공한 용인아르피아는 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용인아르피아 전경.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기반시설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기 용인시의 '용인아르피아'는 수지구 죽전동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용인시 최대 규모의 친환경 하수처리장이다. 일반적인 하수처리장과 달리 하수처리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 주민센터, 체육공원, 산책로, 전망타워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이 기피하는 혐오시설을 지역주민들이 애용하는 편의시설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높이 106.2m의 전망타워는 도심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부각돼 지난해 이용시민이 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용인아르피아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기피시설을 창의적인 환경시설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인 손꼽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명소가 된 하수처리장 용인아르피아는 부지 12만1908㎡, 연면적 1만3882㎡ 규모로, 지하는 대규모 하수처리장이고 상부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리틀야구장 등 체육공원을 비롯해 포은아트홀, 전망타워, 스포츠센터, 죽전동주민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총 사업비 6181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5년 12월 말부터 2012년 12월 말까지 7년에 걸친 대장정의 공사였다. 지하하수처리장과 주민센터, 체육공원 등은 2009년에 완공했고 포은아트홀, 스포츠센터 등은 지난해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지하 하수처리장은 수지구 전 지역과 기흥구 보정동, 구성동, 마북동 지역에서 나오는 하루 11만㎥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양해각서(MOU) 체결 후 성복천방류수 2만㎥를 물을 용인지역난방공사 히트 펌프에 유입해 열에너지로 만들어 난방수를 가열하는 신재생 에너지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망타워는 용인아르피아 시설물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 면적 2125㎡ 규모로 하수처리장 탈취 배기구 시설로 흔히 볼 수 있는 굴뚝 대신에 도심 전망이 가능한 전망타워를 조성해 타워 상부에는 수익사업을 위한 전망대와 레스토랑도 갖췄다. 중앙부 콘크리트 구조물 탈취 배기구가 106m 고도 상공에서 하수처리장 악취를 배출해 주변의 악취 농도를 최소화하면서 지역명소이자 시의 수익원이 된 일석삼조의 건축물이다. 1층에는 홀과 기념품숍, 매점, 탑승대, 2·3층에는 주민편익시설, 파노라마식 전망대와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하는 스낵바, 4층에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구성됐다. 포은아트홀은 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시설과 문화예술 공연장을 접목한 사례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포은아트홀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3882㎡ 규모로 1244석의 공연장과 연습실, 교육실, 분장실 등을 갖췄다. 무대 상·하부 기계장치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첨단컴퓨터 무대시스템, 최고 수준의 조명기기, 자가 입체 음향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도입했다.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9330㎡ 규모의 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25m 6레인)과 헬스클럽, 사우나 시설, 암벽등반장, 건강검진시설, 푸드코트 등이 들어서 있다. 수영장은 층고를 극대화하고 천장의 자연채광을 이용해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상식을 깬 역발상 주효 하수처리장이 지역명소가 된 데에는 상식을 넘어선 역발상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수처리장은 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여겨져 도시 외곽에 짓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용인시는 도심지 지하에 설치해 유지관리비용은 최소화하고 창의적인 도시 환경시설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까지 제공하는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빼어난 디자인 및 편의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이용객 접근성을 고려해 주진입도로 전면에 건축물을 5개동으로 분리 배치한 후 각 건물을 브리지로 연결, 하부를 오픈시켜 전면도로에서 후면 공원과 운동시설까지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다. 전망타워는 위치가 교통량이 많은 경부고속도로 인근으로 상징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웅비하는 힘찬 날갯짓을 사선형으로 형상화했다.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사용해 시점에 따라 조형 변화성과 질감이 풍부한 건축물로 계절별, 시간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아르피아는 하수처리장이 기능, 환경, 경관적 요소를 모두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라며 "도시의 고민거리인 하수처리장을 새로운 문화복지 공간으로 창출하고 주민들에게 스포츠,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수상소감/김학규 용인시장 "도시디자인과 주도, 용인 이미지 개선" 용인아르피아의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수상은 급개발 도시에서 디자인 도시로 용인의 도시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 온 결실입니다.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이 간과된 채 도시개발이 추진된 용인을 변화시키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디자인 도시 용인프로젝트'를 가동, 시민의 디자인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디자인 정책수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2010년 디자인팀을 도시디자인과로 확대해 '용인시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및 디자인통합가이드라인'수립을 완료, 업무지침서를 마련하고 시 산하 전 부서의 사업 시행 시 디자인 사전 협의.자문과정을 거치는 공공디자인 사전협의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 올해 초에는 도시디자인 영역을 통합.관리하는 도시디자인과를 도시디자인담당관으로 격상하고 전 공직자의 공공디자인마인드 향상을 위해 디자인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가장 저력 있고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자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며 2014년에는 지명 탄생 600주년을 맞이하는 오랜 역사의 도시입니다. 용인시는 591㎢로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의 면적에 3개 구청, 31개 읍·면·동으로 이뤄진 쾌적한 도농 복합도시입니다. 또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군사요충지이며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지역입니다.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교육.문화도시, 첨단산업체와 연구소.연수원 시설이 밀집한 정보기술(IT)산업도시이며 세계 4대 테마파크로 꼽히는 에버랜드와 백남준아트센터, 한국민속촌, 한택식물원, MBC드라미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입니다. 용인시는 민선 5기를 맞아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이란 시정 슬로건 아래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도시디자인이 도시의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도시디자인은 도시의 품격이자 브랜드 파워이므로 도시의 환경적 특성과 지역.문화적 요소를 반영하는 '조화와 품격'을 담은 그릇으로 채워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도시디자인의 통합.총괄을 위해 효율적인 디자인행정 운영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체계적인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디자인평가관리시스템 적용으로 용인의 도시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디자인을 통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국토.도시미관을 중시하는 행정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조화와 품격의 디자인도시 용인으로 새로운 도시의 표정과 매력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심사평/김현선 김현선디자인연구소 소장 "기피시설의 혐오감 바꾼 아이디어 큰 점수"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환경처리시설이 필요하다. 특히 혐오시설이라 불리는 시설은 님비니즘에 갇혀 필요하지만 끌어안을 수 없는 애물이기도 하다. 이런 공간을 변화시키는 데 역발상을 고안해 실행한다는 것은 결과를 넘어 그 의지부터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기에 창의성에 가장 큰 점수를 준다. 하수처리장은 사람이 쓰고 남은 쓰레기를 정화하는 곳으로, 태생부터 일그러진 도시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용인아르피아가 있기 전에는 수지 지역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발생한 하수는 성남시에 위탁 처리했고 그 외 지역은 개별 오수처리시설로 처리했지만 처리수질이 미흡해 탄천과 성복천 등의 수질이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하수처리장의 위치가 도심 가운데에 들어섰다는 점이었다. 하수처리시설은 필요하지만 악취 등의 문제로 민원도 많고 기피시설로 항상 문제가 되는 곳 중 하나이기에 잦은 민원에 시달렸었다고 한다. 2009년 3월 하수처리장을 지하화시키면서 지상에 다양한 주민 편익시설이 들어섰고 지금의 아르피아로 발전했다. 무엇보다 용인아르피아는 하수처리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이 주민기피시설로서 일반적으로 도시의 외곽에 설치되나 용인아르피아는 악취가 없고 도심의 지하에 있어 유지관리비가 적게 드는 것은 물론 상부에 주민을 위한 장소가 들어서 있어 창의적인 도시의 기반시설로 자리한 점에서 창의성을 높게 평가한다. 또 도로변에 위치한 유선의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건축미가 있다. 도시소음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가벽에는 선형미가 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굴뚝은 건축물로 재해석됐고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기에 세련미를 갖췄다. 방문 시 이곳이 하수처리장임을 알 수 없었고 주민들 또한 그랬다. 지금 지자체는 거대한 자본을 필두로 밀려드는 여러 가지 기피시설을 두고 관과 민이 갈등 중이다. 관의 입장에서는 지역경제의 탈출구이고 지역의 발전을 가져다 줄 신호탄이다. 그러나 민의 입장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수렴은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다. 이 뜨거운 감자를 두고 자본이 아닌 디자인과 주민에 대한 배려로 새로운 공간을 만든 모범적인 사례이다. 용인 아르피아의 수상이 앞으로 일어날 지역주민 님비니즘의 발현과 경제적 보상만을 내세우는 관의 관습에 젖은 대책에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3-10-06 16:29:24인천시는 1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안상수 시장, 자문교수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하천마스터플랜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인천 하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은 현재 생태하천으로 조성중인 굴포천, 승기천, 공촌천, 장수천 등과 침수방지를 위해 설계중인 하천등을 제외한 19개 하천을 대상으로 하천의 현황, 역사 및 문화성과 더불어 하천의 권역별 정비방향을 모색하여 하천별 특성에 맞는 유지관리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시는 용역을 통해 하천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하여 훼손된 도심내 하천을 역사와 문화를 연계하여 테마있게 관리·개선함으로 시대적 트랜드에 맞는 하천으로 변모시키는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악취 및 해충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미복개된 목수천, 굴포천 지류의 복원 타당성 조사에서는 하천 밑으로 차집관로를 설치하여 하수를 차집하고 상부는 녹지 등을 식재하여 도시경관을 향상시켜 장기 고질민원을 해소시킬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향후 2단계 계획으로 현재 공사중인 굴포천 생태하천 조성공사와 연계하여 이미 복개된 하류쪽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하천법 제25조 규정에 의거 10년마다 하천기본계획을 변경 보완시켜야 하는 계산천, 계양천, 대곡천, 운연천등 4개 하천에 대해서는 기존 홍수빈도를 30년∼50년으로 관리하던 상기하천을 이상기후 및 도로포장율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한 여건에 맞게 80년 빈도로 상향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이 하천의 고유성과 역사성, 생태성 등을 감안한 용역”이라면서 “향후 시의 모든 계획의 기본 지침서로 활용 되로록 계획수립 투자순위결정 및 사후관리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seokjang@fnnews.com조석장기자
2008-09-16 13: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