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6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2·4분기 수익성이 아쉬운 흐름을 보였으며, 다만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분기 롯데웰푸드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43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57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ERP 관련 일회성 비용(공장 통합 및 명예퇴직 등)까지 반영되며 전년 대비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년 동기 대비 2.9%p 하락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롯데웰푸드의 예상 매출액은 4조1736억원, 영업이익은 964억원이다. 손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 온기 반영 및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은 수익성 회복을 예상한다"며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3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PER 15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실적 저점이 반영된 구간으로 판단되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06 08:56:53정부가 공공주택 확대 공급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 상황이 향후 5년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LH는 지난 6월 27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중장기(2025~2029) 재무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LH는 향후 5년간 신규 사업 연속 착수 및 주택 물량 증가 등으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증가하고, 건설경기 침체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사회는 기존 전망에 대한 결과를 분석·반영해 재무전망 도출 시 활용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임대주택 수선유지비용 누적 등 재무적 부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함께 타 국가 사례 비교 등을 통한 구조적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LH는 지난해 중장기(2024~2028) 재무관리계획안을 통해 2028년 기준 부채는 236조1000억원, 자본은 99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새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LH는 향후 공공성을 확보를 위해 공공주택을 늘리면서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LH 사업구조 개편 방식으로는 싱가포르 모델이 언급된다. 싱가포르는 택지 개발부터 건설, 분양까지 전 과정을 공공이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설립한 토지청을 통해 국토의 90% 이상을 국유화하고, 주거개발청이 시행사이면서 시공사 감독을 맡아 시장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8-04 18:23:10[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중견 상장사 성장성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1·4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매출액 증가율(1.3%)과 총자산 증가율(3.8%)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p·2.4%p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올라 1.5%였다. 반면 투자자산 등 비유동자산이 감소해 총자산 증가율은 1.1%p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p 내린 0.8%였다. 총자산 증가율은 5.2%p 하락해 2.9%였다. 기업 안정성도 악화했다. 상장 중견기업 1·4분기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한 67.1%였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0.3%p 상승한 13.0%였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줄어든 68.3%였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0.1%p 올라 13.6%였다. 비제조업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4%p 하락해 64.8%였지만 차입금의존도는 0.8%p 오른 11.8%였다. 부채비율이 개선됐음에도 부채 구성에서 장·단기차입금이 증가해 불안정성이 가중됐다. 수익성은 지표 간 혼조세를 보였다. 1·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한 6.8%였지만 세전순이익률은 0.6%p 하락한 8.6%였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0.6%p 오른 5.8%였지만 세전순이익률은 0.8%p 떨어진 7.3%였다.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0.3%p 오른 8.9%였다. 세전순이익률은 0.3%p 하락한 11.5%였다. 지분법손실·외환차손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외손익이 악화, 세전순이익이 줄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통상 불확실성 완화를 발판으로 위기 극복 모멘텀을 구축해야 한다"며 "법인세 인상·상법 개정·노란봉투법 등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법을 재검토하고 정책 지원이나 민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8-04 09:46:36[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관세 협상 고비를 겨우 넘겼지만 고용 지표 악화와 침체 위기에 다시 부딪쳤다. 트럼프는 고용 통계 책임자를 즉각 해고한 뒤 침체 위기를 강조하며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경제 정책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악영향 드러나자 통계 담당자 해고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여야 의원들은 전날 트럼프가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자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의 사진을 올린 뒤 "일자리 감소에 진짜 책임이 있는 공무원을 찾았다"며 "트럼프는 당장 자신을 해고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은 "권위주의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옛) 소련이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도 쓴 소리를 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2일 "대통령이 통계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장을 해임했는데, 수치가 정확한 자료였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어 맥엔타퍼 해임이 "성급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도 "대통령이나 누군가가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국장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 그들은 철 좀 드셔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노동부는 1일 발표에서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0만명)를 크게 밑도는 숫자였다. 동시에 5~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을 수정해 약 25만8000명 하향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호 관세' 등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고용 지표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달 7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세 덕분에 미국은 다시 위대하고 부유하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미국 예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은 올해 초 2.5%에서 7일 이후 18.3%로 오를 예정이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는 1일 노동부에서 기대 이하의 통계가 나오자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맥엔타퍼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이며 지난해 대선 전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해 일자리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내 팀에게 이 바이든 정무직을 즉각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훨씬 더 유능하고 자격 있는 누군가가 그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침체 위기 다시 커져...9월 금리 '빅컷' 가능성 트럼프는 맥엔타퍼와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쫒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일 미국 3대 증시 지표는 지난달 고용 지표가 공개되자 1.23~2.24%씩 하락했으며 달러 가치 또한 급락했다. 트럼프는 침체 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을 놓치지 않고 연준을 향해 기준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다. 그는 1일 트루스소셜에 "고집스러운 얼간이, 너무 늦는 파월은 당장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파월이 계속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연준 이사회에게 파월 해임을 촉구했다. 파월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은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들어 5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동결(4.25~4.5%)했다. 물가 상승 걱정에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연준은 지난달 금리 결정에 대해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경기 부양책이 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참석한 위원 11명 가운데 2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2명 이상의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었다. 연준에서 파월의 금리 신중론을 지지하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1일 사표를 내고 오는 8일 물러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쿠글러의 사임 발표 당일 트루스소셜에서 "쿠글러는 파월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사임했다며 "그(파월)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파월의 입장은 7월 고용 지표로 흔들릴 전망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연준의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1일 성명에서 "올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완만하게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중립 수준으로 점차 이동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같은 날 "물가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 안 된다"고 거들었다. 시장에서는 9월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 보고서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오늘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0.5%p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8-03 13:03:37[파이낸셜뉴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을 위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수익성 악화에 따른 매각 추진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국내 유치를 직접 챙긴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아는 24일 해명 자료를 통해 "수익성 악화로 인해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개 매장 기준 실적으로 현재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론칭 당시 5년 내 15개 이상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점포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25일 용산역 신규 점포를 포함해 2곳을 추가 오픈해 연내 9곳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프지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제공하는 과도한 로열티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복수 매장이 전세계 1900여개 매장 중 매출 톱5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미국 본사가 에프지코리아에 일본 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도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성장 덕분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는 시점에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으로 향후 한화갤러리아 전체의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 재건축 자금 마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도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매각이 추진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24 09:59:10[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한자산신탁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다. 부동산 개발시장 악화로 대손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조달 비용 소요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나오면 신한자산신탁은 이달 30일 1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2년물로 금리밴드는 연 5.0~연 5.6% 수준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한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총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자산신탁의 단기신용등급을 지난해 12월 말 A2에서 A2-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윤기현 나신평 연구원은 "신한자산신탁은 2022년 이후 높은 시중금리 지속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공사비 상승으로 부동산 개발시장 업황이 악화됐다"면서 " 이에 따라 토지신탁 신탁계정대 관련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적립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관련 우발위험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손충당금 및 충당부채를 적립함에 따라 대손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1 10:49:35한일시멘트가 자회사 한일현대시멘트 흡수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나서면서 시멘트업계에 구조·사업개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시멘트 산업이 '저성장 고비용'의 구조적 위험에 빠진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은 우선 신중모드로 접근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77.78% 지분을 보유한 한일현대시멘트를 오는 11월 1일부로 흡수 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양사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상장사 이중 구조를 해소하고 중복투자·외부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경기가 부침이 있는 만큼 설비 등 인프라 활용해 탄력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멘트 업계의 경영상황은 악화일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착공면적은 전월 대비 26.9% 감소한 620만㎡ 수준에 그쳤다. 착공면적은 통상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시멘트 출하량도 급감했다. 올해 1·4분기 시멘트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어든 812만t으로,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1·4분기 1201만t 대비 2년 새 32.4%가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업계 전반의 대응은 신중한 모습이다. 한일을 제외한 주요 업체들은 합병 혹은 조직개편 계획 여부 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C&E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지만 수출 덕분에 그나마 나은 상황으로 당분간 특별한 계획 없다"고 말했다.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관계자 역시 "거래처 및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을 뿐, 지배구조 개편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업계는 현재 위기를 수요 부진과 고정비 부담의 이중고로 보고 있다. 시멘트 산업은 설비 비중이 높아 수요가 줄어도 일정 수준의 가동과 인력 유지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탄소배출권 비용 증가, 폐기물 처리단가 상승 등 외부 비용도 커졌다. 이 가운데 업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에도 동시에 대응 중이다. 시멘트 제조 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압력이 거세져 온 탓이다. 이에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12%, 2050년까지 53%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회석 대신 비탄산염 원료를 활용한 저탄소 클링커 기술, 폐합성수지·바이오매스 등 순환자원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이번 결정은 불황기의 생존 해법으로 지배구조 단순화 및 비용 최적화의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의존도가 큰 기업일수록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며 "누가 먼저 구조를 바꾸고, 얼마나 오래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20 18:25: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심 심문이 5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류창성·정혜원·최보원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4시 14분께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종료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시작된 심문은 6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점심식사를 위해 1시간가량 휴정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약 5시간 동안 심문이 진행됐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선 박억수 특검보와 조재철 부장검사 등 5명이 참여했다. 전날 법원에 100여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100여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영장에 기재된 5개 혐의가 모두 소명됐고, 중대 범죄에 해당해 석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건 관련자들에게 진술을 회유·압박할 수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거동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심문 종료 후 '구속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입증했나', '윤 전 대통령 측 건강 악화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반박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40여장의 ppt 자료를 준비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의 범죄 혐의를 모두 반박하고 건강 관련 객관적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심문에 출석해 약 30분간 발언했다. 건강 상태를 설명하며 석방 필요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며 "당뇨약을 복용함에도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고, 70~80m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재구속됐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세 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7-18 17:29: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심 심문이 오늘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출석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제9-2형사부(류창성·정혜원·최보원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적부심사의 심문기일을 연다. 청구인인 윤 전 대통령 등을 심문하고 증거자료를 검토한 뒤 구속의 위법성 여부와 구속 유지의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형법상 직권남용과 형법상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는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고, 70~80미터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건강 상태로는 기존 형사재판이나 특검 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번 심문에 출석하게 됐다"며 "윤 전 대통령은 사법 절차에 성실히 협력하고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고,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번 심문에 출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다. 이에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강제구인을 명령했지만 세 차례 불발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7-17 16:33:30[파이낸셜뉴스]하나증권은 14일 세아제강의 2·4분기 내수와 수출 모두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4분기 분기 세아제강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44억원과 21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24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4분기 전망치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영업이익은 40.9% 감소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다가오는 3.4분기에도 세아제강이 판매 감소와 수출 스프레드 축소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 들어서 강관 소재 중 국내 후판 유통 가격은 최근까지도 변화가 거의 없지만 열연 가격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강관 제조업체들의 공급 단가 인상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추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내수 강관 시장의 여름 비수기를 고려하면 세아제강은 3·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 상승, 전 분기 대비 12.5% 하락한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강관 내수시장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부터 국내 주택 착공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강관 내수시장을 올해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내 육상 송유관, LNG용 강관 및 심해 송유관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13 16: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