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4일 오전, 서울 한남동과 헌법재판소 인근에 모인 찬반 양측의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다. 탄핵을 촉구하는 서울 안국역 6번출구 앞 집회는 선고 내내 환호성이 터지고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반면 탄핵 반대 측은 오열하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둔기로 경찰 차벽을 내려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주문을 선고하자 안국역 서측에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얼싸 안고 눈물을 흘렸다. 집회 측은 "우리가 이겼다", "준법자가 승리했다"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선고를 앞두고는 10초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인용을 기원했고, 선고문을 읽자마자 함성이 터졌다. 선고문을 읽으면서 계엄의 위법성 등을 지적하는 문구가 나올 때도 환호성이 나왔다. 곳곳에서 기도하거나 우는 사람들도 보였다. 선고 직전에는 모두 일어서서 지켜봤다. 선고 이후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거북이의 '빙고' 등 노래가 흘러나왔고, 참가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췄다. 원하던 선고 결과가 나오자 집회에서 빠지는 사람들도 보였다.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라고 서로 인사를 건네며 어깨를 두드렸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헌재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지지자들은 선고 결과를 불복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관저 앞 집회 연단에 올라 "전원 일치를 이해할 수 있냐"며 "헌법 위 권위인 국민 저항권이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일 광화문 광장에 모여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전 목사는 "시민단체와 언론계가 국민저항위원회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며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 3000만명이 모여 대한민국을 뒤집어 엎자"고 주장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헌재 판결을 거부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거부합니다"라고 받아쳤다. 지지자들은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야유와 한숨을 쏟아냈고, 선고 직후에는 오열하거나 욕설을 내뱉었다. "말이 안된다", "문형배 파면" 등 구호도 나왔다. 휴대폰으로 선고 장면을 지켜본 헌재 인근 수은회관 앞 지지자들 역시 찬성 측 집회에서 환호성이 들려오자 욕설을 내뱉고 물건을 던지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12시 기준 관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4000명이 모였다. 선고 직후 폭력을 행사하는 지지자도 일부 있었다. 군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 한 남성이 방망이를 들고 경찰버스를 내려쳤다. 다행히 주변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 남성은 오전 11시 48분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곤봉은 압수당했다. 헌재 쪽으로 세워진 경찰 차벽으로 몰려가는 지지자들도 보였다.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확성기를 든 한 남성은 "우리의 분노를 풀 만큼 풀어야 한다. 우리도 화낼 권리가 있다"고 소리쳤다. 안국역에 모인 탄핵 찬성 측은 12시가 가까워오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경복궁 방향으로 행진했다. 시민들은 서로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질풍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 '그대에게' 등 노래에 맞춰 합창했다. '국힘당 해체', '내란당 해체' 등 구호도 나왔다. 금천구에서 온 박성기씨(70)는 울먹이며 "한이 맺혀 있었다. 나라가 맞는지 속상하고 답답했다"며 "가능하면 매주 나왔는데 모두들 고생 많으셨다. 오늘 이 기쁨을 다 만끽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5-04-04 12:57:45"선생님, 어디로 가십니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날도 헌재 앞 도로변을 비롯해 안국역 주변 곳곳에 질서유지선과 경찰 차벽을 세웠다. 경찰은 골목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목적지를 묻고 통행을 제한했다. 좁은 골목까지 삼엄한 경비가 이어지면서 이동이 쉽지 않았다. 곳곳에서 경찰의 통제에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도 있었다. 선고일이 가까워질수록 경비가 한층 강화되면서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계속되는 집회와 통행제한으로 손님들 발길이 끊긴 데다 주변 관광지까지 문을 닫으면서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탄핵선고 당일인 4일 서울 종로구, 중구 등에 있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의 관람이 중지된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하루 문을 닫으며,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휴관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청와대도 문을 닫기로 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매출 타격이 크다고 호소한다. 이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앞에서 연일 집회가 열리며 매출이 급감했는데, 선고를 앞두고 통행제한과 관광지 휴관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헌재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30)는 "이곳은 원래 외국인 손님이 많은 지역인데, 탄핵정국 이후 외국인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며 "매출도 이전 대비 30%가량은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액세서리가게 사장 송모씨(49)도 "며칠 전부터 손님이 계속 없다. 안국역 자체를 통제하면서 손님이 더 줄었다"며 "전년 봄과 비교해도 장사가 안 돼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선고 당일엔 이런 비정상적 장사마저도 할 수 없다. 현재 집회 양상을 보면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날지 예단하기 쉽지 않아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도 4명이 숨지는 등 대형 사건이 잇따랐다. 선고일을 앞두고 이미 일부 음식점과 카페는 '임시휴무'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30년간 헌재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해 온 한 사장은 "선고 당일에는 직원들이 출근할 수가 없어 가게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그날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아 경찰들도 도시락을 싸온다고 한다"고 귀띔했다.선고 이후에도 헌재 인근에서 집회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더 큰 고충이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는 5일 광화문에서 헌재까지 범시민대행진을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역시 주말마다 진행해온 연합예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5-04-02 18:15:03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내리자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출구인 1·2·3·4번 출구를 폐쇄하고, 반대 방향인 5·6번 출구만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관광을 위해 들뜬 표정으로 안국역에 내린 외국인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내 안국역에 경찰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폐쇄된 출구에 출입 금지선을 쳐놓고 시민들에게 다른 출구를 안내했다. 지하철 밖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정 출입구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뒤엉킨 탓이다. 헌재가 오는 4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발표하면서 1일 헌재 주변은 또다시 탄핵 찬반 대결이 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경력을 곳곳에 배치하고 헌재 방향 입구를 폐쇄하는 등 일찌감치 대비에 착수했다. 2일엔 전국지휘부 화상회의 소집해 선고일 경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경찰은 대형 경찰 버스 60여대를 안국역 사거리부터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까지 도로 양측에 배치했다. 버스는 헌재 정문에 특히 집중됐다. 20대의 버스가 헌재 방향 진입을 막았으며, 차량도 통제됐다. 인도는 펜스가 설치됐다. 헌재 정문뿐만 아니라 측면과 경내에도 경계는 삼엄했다. 담장에는 철조망이 올라가 있고, 경찰도 곳곳에 서 있었다. 현재 탄핵 찬반집회가 24시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고일 이전에 찬반 집회 참석자가 경찰 작전 구역으로 미리 진입할 경우 이들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헌재 주변의 좁혀진 인도는 집회 참석자와 주민, 관광이 뒤엉키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헌재 옆 북촌 한옥마을은 주요 관광지다. 이날도 다수의 관광객이 어렵게 북촌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신호등 대신 교통통제에 나섰고, 탄핵 찬반 세력은 '탄핵 인용'과 '기각'을 각각 외쳤다.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은 집회 참석자를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비상계엄 선포 후 122일 만에 이뤄지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왕모씨(76)는 "어떤 결정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 선고가 날지도 몰라 답답함이 두 배로 크다"고 토로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석자 박모씨(56)는 "작년 12월에는 지인 다섯 명이 함께 집회에 나간 적도 있는데 (지난 29일에는) 나 빼고 한 명만 같이 왔다. 다들 헌재 판결을 기다리다가 지쳤다"고 전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이 총력 집회를 예고하면서 선고일은 수십만명이 헌재와 광화문, 여의도 등에 집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 찬반 단체는 지지자들에게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변론 종결 이후 2주 안에 이뤄진 것과 달리, 변론 종결 이후 한 달 넘게 나오지 않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헌재가 선고를 늦게 할 경우 법관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 대통령의 방어권 침해 논란 등 변론을 빨리 종결함으로써 발생한 여러 논란의 의혹을 키울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김동규 기자
2025-04-01 18:21:22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세 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지자들이 몰려드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일찌감치 헌재 입구에서 400m 이내의 출입을 제한했지만,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3번 출구와 5번 출구에선 대통령을 부르는 울부짖음과 "헌재는 탄핵안을 각하하라"는 등의 외침이 여전했다. 이날 오후 안국역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2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재가 헌법 무시'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대통령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명분 실종"이라고 외치며 "대통령님!"을 연호했다. 반면 헌재 입구는 고요함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울서부지법 사태가 벌어진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고, 당시에도 서부지법에 이어 헌재 담장을 넘다가 3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날 점심 무렵 헌재가 있는 북촌로 거리는 경찰기동대 버스와 기동대원들로 가득 찼다. 헌재 앞 도로 4개 차로 중 2차로는 버스 차벽으로 이용됐다.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헌재 입구 접근 자체를 막았다. 오후 1시께부터 안국역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통제를 하려는 경찰과 통행을 요구하는 지지자들 사이의 마찰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같은 시간 안국역 5번 출구 주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들은 종로구 노인복지센터 앞 4개 차로와 인도를 차지하고 집회를 열었다. 도로 70m와 인도에는 인파가 가득 차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오후 1시11분께 윤 대통령이 법무부 호송용 승합차를 타고 안국역 일대를 지나가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경찰이 흥분한 지지자들을 제지하고자 했으나 이들의 저항은 거셌다.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이 "여기에서 집회하시는 것은 미신고·불법 집회에 해당한다"고 설득해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지지자 간의 충돌도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안국역 인근에서는 경찰관을 폭행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 여성을 현행범 체포했다. 서울경찰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000여명을 배치했다. 일부 경찰은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거나 소화기를 휴대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21 18:10:4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소유의 1호 건물인 '안국 다운타우너'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방식은 선착순으로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1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고 공모 총액은 53억원이다. 금융위원회 지침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2000만원 투자금 상한이 있다. 공모 건물인 안국 다운타우너는 안국역(3호선) 역세권에 위치한 수제버거 매장이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공모 투자자의 경우 방문 시 매월 1회 탄산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안국 다운타우너 20주 이상 보유자는 다운타우너 대부분 매장에서 상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투자자가 건물주로서의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다운타우너와 함께 오프라인 이벤트도 계획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6-07 10:56:48오는 14일 안국역 1번 출구 안국역 본점에서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 직영 1호점 공식 오픈식이 열린다. 가 오픈 상태로 영업을 하던 대리점 3곳(북한산성입구 개성공단상회 아웃도어점, 진주점-동성가든타워, 서인천점-서경백화점)도 동시에 공식 오픈한다. 개성공단상회는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협동조합이다. 본점에서 열리는 오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 외빈들과 입주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성공단상회의 출범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할 계획이다. 개성공단상회는 공식오픈을 맞이해 각종 이벤트 및 할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국역 본점에서는 신사 정장 및 셔츠, 여성 의류, 청바지, 아웃도어 의류, 니트류 등 다양한 패션상품들과 언더웨어, 양말, 장갑, 스카프 등 잡화류를 구입할 수 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달 내에 2개의 대리점(전주점, 대전둔산점)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전국의 30여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상회 본점 입구에 설치된 상징물인 '철도레일'을 모티브로 '철길따라 세계로'라는 슬로건처럼 개성공단 제품들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어려운 설립 과정 속에서 개성공단상회의 참뜻을 이해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재능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최용훼 교수가 마케팅 부문을, 에이치에코디자인의 박종래 본부장이 상회의 인테리어 전체 컨셉을 기획·설계했고, 빠듯한 일정과 요구에도 집기들을 거의 원가에 제때 설치해 준 Huf Herren(허프헤렌)의 강동원 대표가 있다. 이 3명의 재능기부자들에게는 이번 오픈식에서 개성공단상회의 감사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8.25 남북고위급 합의와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 등 모처럼 남북 관계 개선의 기대가 큰 가운데 열리는 이번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 직영1호점 오픈식을 계기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5-09-11 17:45:31▲ 옥수역 도시갤러리서울시는 8일 지하철3호선 안국역을 디자인역사로 조성하기 위한 작품안을 오는 8월 16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옥수역(사진)에 이은 두번째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로 안국역을 인사동길과의 연결점을 구축해 생활 속의 디자인 문화공간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작품 구상및 설치가 가능한 디자이너 건축가 기획자 등 개인과 팀의 응모가 가능하며 서울디자인재단 창의 DDP사업실 도시갤러리파트에서 주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사동이 지니는 장소적 맥락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역사를 찾아오는 내외국인을 고려해 창의적이고 쾌적한 작품을 공모코자 한다”고 말했다. 도시갤러리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이후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시민 예술가 기업이 참여하는 작품을 도심에 설치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2010-07-08 09:08:10[파이낸셜뉴스] 주말인 오는 19일 서울 도심과 강남에서 진보·보수단체 집회와 부활절 행사가 예고돼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19일 세종대로, 사직로, 서초대로 등 집회 장소 일대에 교통정체가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수만명이 참석하는 집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하는 부활절 행사가 열린다. 진보단체는 율곡로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숭례문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보수단체는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역 5번 출구까지 행진한다. 강남권에서는 보수단체가 서초중앙로에서 집회를 연 후 서초대로를 왕복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 통행을 위해 남북·동서 간 주요 도로에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 소통을 최대한 유지한다.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는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와 교통 소통을 병행한다. 경찰은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집회 시간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는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교통정보센터'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4-18 11:07: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곤봉으로 파손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이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인 지난 4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범행 직후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종로경찰서로 넘겨졌다. 둔기는 현장에서 압수됐다. 종로경찰서는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6일 이씨를 구속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11 08:09:09"자영업자들은 날이 좋은 3~5월 수입으로 1년을 먹고살아요." 8일 오후 점심시간을 지난 서울 종로구 안국역 헌법재판소 인근의 한 카페는 출입구 밖까지 줄이 2m가량 늘어서 있었다. 가게 안에서도 에스자 모양으로 사람들이 촘촘하게 줄을 섰다. 점주 김모씨(40대)는 "이제라도 손님이 늘며 매출을 회복해 가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집회와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안국역 일대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봄날을 맞아 나들이객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안도하면서도 탄핵 국면 감소한 수입을 보전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에도 헌재 정문 인근에는 250m가량 경찰 차벽이 줄지어 있었다. 안국역 사거리부터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까지 양방향 차량 이동도 차단됐다. 헌재 맞은편 인도는 물론이고 폭이 1m도 되지 않는 골목 곳곳에도 바리케이드가 있었다. 다만 시민 통행은 제한되지 않았다. 헌재 일대에는 늘어난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자영업자들은 헌재 인근에서 집회와 시위가 열리지 않으며 매출을 회복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디저트 가게 아르바이트생 이모씨(24)는 "하루 매출이 40%는 증가했고 손님은 더 많이 늘어났다"며 "집회랑 시위 때문에 마음도 불편하고 과격한 손님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불안하거나 시끄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탄핵 국면에서 줄어든 수입을 보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김모씨(42)는 "경찰이 헌재 근처 출입을 통제하면서 지난 1~2월 매출이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줄었다"면서 "고정비까지 생각하면 아예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헌재 인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서울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린 지난 4일 기준 북촌한옥마을 상권의 결제 금액은 1200~1300만원선, 결제 건수는 1025건이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월 28일 결제 금액인 7200~7300만원, 결제 건수 3845건에 비해서 크게 줄었다. 경찰이 헌재 반경 150m를 '진공상태'로 만들자, 영업을 쉬어간 경우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탄핵 집회가 열린 안국역 일대의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종로구는 하반기 융자 규모 중 일부를 헌재 주변 매출 감소 상인들에게 우선 지원하는 '소상공인 이자 지원사업'과 국세·지방세 등의 세금 유예를 계획 중이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장기화한 시위로 인해서 장사를 하지 못했거나 소득이 많이 감소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세심한 적극 행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8 18: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