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지역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안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두차례에 걸쳐 마이크를 이용해 사실상 선거 유세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안 위원장은 지난 3월 6일 서울 도봉구 창동어르신문화센터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선거운동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이용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왔다. 앞으로 도봉구에서 열심히 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16일에는 오기형 민주당 도봉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선거운동복을 입은 채 마이크로 "도봉의 선배 정치인들을 잘 모시고 도봉의 새로운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 도봉갑·을이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 여러분도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제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3월 28일부터였다. 안 위원장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경찰에 수사자료를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6월 28일 안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04 16:47:57[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불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극심한 사퇴 압박을 이겨내고 나란히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상납·스와핑 등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후보는 경기 수원 정에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에 2300여 표, 1.73% 포인트 차의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과거 교수 시절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딸을 앞세운 ‘편법대출’ 의혹을 받은 양문석 후보도 지역구인 안산갑에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달 말부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불법대출’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 원)보다 9억6400만 원 낮은 공시가격(21억5600만 원)으로 재산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친윤’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했던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하남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격전 끝에 꺾고 6선에 성공했다. 추 후보는 50.58%를 득표해 이 후보를 1.17% 포인트 차로 꺾었다. 경기 용인 갑에서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재선 의원인 김영진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장관 임명 석 달 만에 차출한 방문규 후보 역시 경기 수원 병에서 패배했다. 한편,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던 안귀령 도봉갑 후보는 패배했다. 도봉갑은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당 지도부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안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하면서 4년 동안 지역을 닦아 온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6:14:57[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언주(경기 용인정)·안귀령(서울 도봉갑)·전현희(서울 중·성동갑) 후보들이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큰절하는 모습이 뒤늦게 화제다. 3월 15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코너에는 이언주, 안귀령, 전현희 후보가 출연했다. 당시 김어준이 후보들에게 "차렷 경례 한번 해 달라"고 요청하자 안 후보는 "절박하다"며 절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어준은 "아니, 절까지. 후보가 다 됐어"라며 "차렷, 절"이라고 외쳤다. 이에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을 했다. 전 후보는 두 후보를 보고 뒤늦게 따라 절을 했다. 일어서려던 안 후보는 뒤늦게 절을 시작한 전 후보를 보고 재차 절을 했고, 이 후보도 또다시 절을 했다. 이들 후보의 큰절 릴레이는 김어준이 "이제 그만해.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한 뒤에야 끝이 났다. 민주당 다른 후보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90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해당 방송 장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친야 성향의 누리꾼들은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응원을 보내는 반면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유튜버에게 휘둘리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8:21:20[파이낸셜뉴스] 경기 하남시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외모를 비교하는 질문에 이 대표를 꼽자 전여옥 전 의원이 "자존심도 없다"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지난 2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배우 차은우 중에 누가 더 잘생겼느냐'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그는 "배우 하는 분들은 외모적으로 훨씬 잘생겼지만, (이 대표가 잘생겼다는 것은) 어떤 누구의 인생을 묘사하는 것"이라며 "정치인 리더로서의 이재명은 국민이 바라는 바를 마음에 담아서 우러나오는 것이고, 우러나오는 것이 표정에서 읽히니까 멋져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라고 발언한 서울 도봉구갑에 출마하는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안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외모 이상형으로 차은우 대신 이 대표를 뽑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존심도 없이 '안귀령 따라쟁이'하는 추 후보. 차은우씨보다 이재명 대표가 잘생겼대요ㅋㅋ"라며 "눈도 멀고 귀도 멀고 입만 산 셰셰당"이라고 비꼬았다. '셰셰'는 감사하다는 의미의 중국어로 지난 22일 이 대표가 총선 유세 중 "중국인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한편 전 전 의원은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니 천지 분간이 되겠나"라고 안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07:42:3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를 들고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26일 선관위에 따르면 도봉구선관위는 최근 안 후보의 행위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면으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안 후보는 지난 13~14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방문했다. 그는 노래 ‘당돌한 여자’를 부르기 전 전주 단계에서 앉아 있는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면서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안 후보는 당시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있었고,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안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됐다. 현행 공직선거법 59조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닐 때는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다. 이 규정 때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유세 현장에서 육성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 당시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를 잡고 “정권 교체를 해내겠다”고 말했다가 1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만 선거목적이 아닌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에 매번 발언이 선거운동과 관련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당시 노래 교실을 방문해 육성으로 인사를 했고, 노래를 잘 못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선관위는 안 후보가 선거 운동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이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운동복에 기호나 이름이 다 쓰여 있기 때문에 선거 운동복 착용을 선거운동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지난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달 23일 전략공천 된 뒤 안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말한 영상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06:47:50[파이낸셜뉴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마이크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최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참여했다. 이날 그는 마이크를 든 채로 유권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법상 선거운동 기간(3월 28일~4월 9일)이 아닌 때엔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 당시 안 후보가 선거 운동복 차림이었고, 마이크를 든 채로 노래를 부르기 전 발언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노래교실을 방문해 육성으로 인사를 했고, 어르신들 요청으로 노래를 한 상황이었다"며 "노래를 하기 전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 선거운동 관련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지난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지난달 23일 전략공천된 안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으며, 지난 7일 선거 유세 중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지역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8 08:33:14[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출마했음에도 해당 지역 행정동 명칭을 묻는 주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에 대해 “‘지역구 귀신’이 돼도 힘든 판에 ‘지역구 미아’가 됐다”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SNS에 올린 글에서 “아슬아슬했다. 불안한 눈빛, 배시시 웃어 넘기는 꼼수, 인재근 의원 지역구 알사탕 문 안 후보가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라면서 “자기가 출마한 지역구 동네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긴 ‘차은우 보다 이재명’이니 천지분간이 되겠나”라면서 “부부 합산 24년’ 도봉구를 가족구 한 전임 인재근 의원이 말하길 ‘젊고 여자니 됐다’라는데 무슨 말을 더 하겠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8일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한 상인의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안 후보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상인은 “좀 알고 다녀라. 욕먹는다”라고 핀잔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도봉갑 현역 의원인 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난달 23일 전략공천됐다. 하지만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탓에 ‘주당 공천 파동’과 맞물려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씨보다 이재명 대표가 외모 이상형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17:42:46[파이낸셜뉴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유세중인 지역에서 ‘동 이름’을 묻는 유권자의 질문에 답을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라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인이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물었고, 안 후보가 또 대답하지 못하자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이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하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대화를 이어갔고, 상인은 “안 후보와 내가 고향이 같다”며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안동”이라고 바로 답했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김후보는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며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도봉구에 연고가 없음에도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00:24:2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공천한 것에 대해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비위 좋은 아부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이 돼 버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취향은 존중하지만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제가 차은우 씨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안 부대변인이 전략공천되자 과거 유튜브에서 연예인 차은우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깝다는 발언이 재조명됐다. 한 위원장은 안 부대변인을 겨냥해 "그런 사람은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라며 "이 대표는 전통의 민주당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저는 도봉갑 김재섭 예비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며 "저런 분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냐"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다. 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저희밖에 없다"며 "저희가 더 열심히하고 분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누군가 저에게 색깔론 얘기를 하던데 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라며 "지금의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명백히 통진당화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을 연합해서 운영했지만 통진당 계열은 포함되지 않았다.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배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구체적으로 비례 의석 몇석을 나눠주고 울산 북구 등 이길 수 있는 지역에 통진당 계열에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분들이 국회에 진입했을 때 앞으로의 4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홍요은 기자
2024-02-26 09:37:48[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갑에 전략 공천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연예인 차은우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깝다고 말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부대변인의 공천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한 영상과 캡처본이 확산하고 있다. 안 부대변인은 해당 방송에서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대 문재인’, ‘이재명 대 조국’ 대진에서 모두 이재명을 뽑았다. 뒤이어 “이재명 대 차은우”에서도 “이재명”이라고 답변했다. 아이돌이자 배우인 차은우와의 대결에서도 이재명을 택하는 답변에 진행자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갑에 안 부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도봉갑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이제 22대 총선 도봉갑 예비후보로서 활동을 내려놓는다”며 “후보들 간 어떤 경쟁력 조사도 없이 도봉구와는 아무 인연도 없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리꽂는 전략 공천 결정에 속수무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구청장은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인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는 당의 공식적 언급은 허언에 불과했다”며 “‘후보는 우리가 결정할 테니 너희는 표나 찍어라’는 오만한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은 저를 배제했지만, 저는 저의 정치적 고향과 같은 당을 버리지 않겠다. 마음은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번 총선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신 도봉구민 여러분과 지지자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봉갑은 1992년 총선에서 당선된 유인태 의원에 이어 1996년·2000년·2004년 총선에서는 김근태 의원이 연달아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이 2011년 작고하자 이듬해인 2012년 총선에서는 배우자인 인재근 의원이 나서 2016년·2020년에 잇달아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를 비판 소재로 삼았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고 했다. 같은 날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안 상근부대변인의 도봉갑 공천 관련 기사를 공유하곤 “‘꽃등심보다 쫀드기’ 수준”이라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21: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