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만나 원주 관광자원 ‘뮤지엄 산(SAN)’ 등 원주 관광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5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 시장은 지난 3일 오사카 건축사무소에서 원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뮤지엄 산(SAN) 설계자인 안도 다다오와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원주시 건축 여행’이라는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논의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SAN)은 노출 콘크리트와 빛을 활용해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긴 아름다운 전원형 미술관이다. 지난 2023년 뮤지엄 산(SAN) 개관 10주년을 맞아 ‘안도 다다오-청춘’ 기획전이 진행됐으며 안도 다다오는 직접 원주를 찾아 강연을 통해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뮤지엄 산(SAN) 10주년 기념행사 이후 두 번째 만남이 성사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제2의 안도 다다오 건축물이 신축돼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원주시가 관광도시의 메카로 계속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05 09:39:27[파이낸셜뉴스] 일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지난 3월 30일 내한하여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했다. 6일 LG아트센터 측에 따르면 그의 내한은 2016년 LG아트센터 서울 건축을 위해 마곡 지구를 답사한 이래 7년 만이며, 공연장 완공 후 처음이다. 안도 다다오는 LG아트센터 서울을 둘러본 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됐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된 공연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이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LG사이언스파크로, 서울 식물원으로, 문화의 중심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찾아오고,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들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82)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다.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뽐내는 건축물을 선보여왔다. 일본의 ‘빛의 교회’ ‘물의 교회’, 이탈리아 ‘파브리카’, 프랑스 ‘유네스코 명상공간’, 미국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퓰리처 미술관’ 등 세계적인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국내에는 원주 ‘뮤지엄 산’, 제주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 등의 작품이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안도 다다오의 최신 작품이다. 튜브, 게이트 아크, 스텝 아트리움 등 3가지 디자인 요소로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은 2022년 10월 개관 이후 누적 관객 15만 명을 기록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06 09:05: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와 서한을 주고받았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일 서한을 보냈고 나흘 뒤 답신을 받았다. 김 여사는 서한에서 "과거 함께한 작업을 통해 건축으로 우리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화두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며 "한일 양국의 친밀한 교류에 기여하는 인연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도 다다오는 과거 김 여사가 기획한 전시에 대한 소회와 함께 자신의 건축 철학에 공감해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展)'을 전시 기획하면서 안도 다다오 특별 세션을 마련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도 다다오는 지난해 김 여사 측에 윤 대통령의 취임 기념 선물을 보내오기도 했다. '푸른 사과' 오브제와 최근 그의 프로젝트를 설명한 책자, 윤 대통령 부부를 주제로 한 스케치, 2016년 김 여사와 촬영한 사진 등이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1-08 11:04:42작년 여름부터 일주일에 한 번 여수로 여행을 떠난다. 창밖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노라면 지친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특히 뉘엿뉘엿 해가 지고 해안도로 위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면 황홀경에 빠져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사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아오게 된 것은 내년 열리게 될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때문이다. 2023년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총감독을 맡아 일을 했었는데 그 인연의 끈이 나를 여수까지 오게 만든 것이다. 개막식의 워터스크린 연출과 드론 퍼포먼스가 기존의 틀을 깬 것이라는 과분한 평가를 받았고, 그 덕분에 여러 사람의 천거를 받아 여수세계섬박람회 총감독을 맡게 된 것이다. 서울공연 일정도 빠듯하고, 스스로의 부족함도 있어 고사할 이유야 꼽자면 열 손가락도 부족하지만 선뜻 총감독 자리를 맡겠다고 나선 것은 오래된 꿈 하나가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불가능하다 손사래 칠 때 꿈 하나 믿고 나서는 게 주특기인지라 살면서 고생을 꽤 많이 했다. 그런데도 결국 그 꿈이란 것이 또 등을 떠민 것이다. '대한민국의 섬들을 세계에 알리는 일.' 그게 땅끝 해남에서 태어난 내 오랜 꿈 중 하나였다.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글로벌한 행사로 만들면 분명 그 꿈이 저절로 이뤄질 터였다. 그 기대가 스스로 돈키호테 갑옷을 걸쳐 입게 한 것이다. 다도해인 여수는 오동도를 비롯해 해양관광지 경도, 예술 섬으로 유명한 장도, 절경을 보유한 거문도와 백도, 꽃섬으로 불리는 상화도와 하화도 등 다양한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 많은 섬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면 분명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K해양관광 자원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일본 '나오시마섬'에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과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은 이미 세계에 알려졌고 미국의 사이판, 괌, 하와이 같은 섬들도 모두의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는데 우리라고 못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물론 제주도, 울릉도 같이 이미 알려진 관광지들도 있지만 삼천 개 넘는 섬을 품은 '다도국'이라 하기에는 안 알려진 보물 같은 섬이 너무도 많다. 그 아쉬움을 해소할 최적의 기회가 바로 여수세계섬박람회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이 최첨단의 공간 연출 기술을 박람회에 도입하는 것이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가능성 넘치는 땅 여수에 단점이 있다면 '쉽게 오고 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기 어렵더라도 가고 싶은 박람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각 전시관에 미디어 장치들을 설치하고 그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구성할 것이며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을 사용한 인터랙티브 전시도 추가할 것이다. 거기에 섬을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더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미래 기술들과 문화가 어우러진 박람회를 기획해 갈 것이다. 이렇게 '오고 싶은 박람회장'이 구현된다면 분명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섬 문화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빠르게 다가오는 기후위기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함께 논의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시도해 본 적 없는 것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겁나는 일이다. 그 덕분에 매주 여수로 가는 여행 길은 늘 긴장과 설렘으로 마음 한쪽이 뜨겁다. 꼭 모험을 떠나는 탐험가가 된 기분이랄까. 고된 일정에 지칠 때도 있지만 아늑한 여수 안에서 펼쳐질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상상하면 왠지 홍길동이 되어 구름을 타고 섬들 위를 날아다니는 기분이 든다. 2026년 푸른 여수에서 눈으로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닌,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이 태어나고 인간과 자연의 모습이 마음으로도 느껴지는 그런 근사한 박람회가 열릴 것이란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새겨주자.' 매주 여수로 가는 길, 나는 그런 꿈을 꾼다.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2025-02-18 18:31:06[파이낸셜뉴스] 진에어는 연말과 새해를 맞아 일본 다카마쓰로의 특별한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천~다카마쓰 왕복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최대 20% 항공 운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탑승 가능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이며, 편도 구매와 일부 성수기 구간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진에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코드 'GOGOTAK'를 확인한 뒤 항공권 예매 시 해당 코드를 적용하면 된다. 프로모션은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추가 혜택도 마련됐다. △붓쇼잔 온천 패스 할인(12월 방문객 대상) △공항~다카마쓰역 리무진 승차권 무료 제공(1월 탑승객, 편당 10명 한정) △현지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할인 쿠폰북 △다카마쓰 근교 버스 투어 상품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다카마쓰는 일본 남부 카가와현에 위치해 연중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며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로 꼽히는 '사누키 우동'과 함께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 시리즈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베네세 하우스 등 예술적 명소로도 유명하다. 자세한 정보는 진에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다카마쓰의 모든 것'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6 10:28:12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일본 다카마쓰와 오사카, 교토를 한 번에 여행하는 '다카마쓰·오사카 일석이조 4일'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는 진에어의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이용하며 다카마쓰를 거점으로 오사카와 교토의 핵심 관광지를 방문한다. 여행이지 측은 "일본 소도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소도시와 대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다카마쓰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은 찾는다는 고토히라궁과 일본 내 명승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리츠린공원을 방문한다. 다카마쓰 인근 이와지섬에서는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 우즈시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 철학이 녹아 있는 유메부타이 등을 볼 수 있다. 교토에서는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청수사를, 이어 서쪽 아라시야마에서는 치쿠린 대나무숲과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을 담고 있는 도게쓰교, 노노미야 신사 등을 찾는다. 오사카에서는 번화가인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와 더불어 대표 관광지인 오사카성을 둘러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2 09:54:57[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7월 18일에 일본 다카마쓰를 신규 취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본 노선 다각화 취지다. 진에어는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매일 8시 35분에 출발해 10시 5분 다카마쓰에 도착하며, 다카마쓰에서는 11시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12시 50분에 도착한다. 9월 19일 인천공항 출발편부터는 12시 5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변경된다. 다카마쓰는 일본 가가와현 중심에 위치한 대표 소도시 여행지다.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또 따뜻한 겨울 날씨로 골프 애호가에게도 인기다. 이 외에도 일본 특별 명승지로 지정된 정원문화재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리쓰린 공원,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오이의 빨간호박과 노란호박,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베네세 하우스 등이 유명하다. 인천~다카마쓰 노선 항공권은 홈페이지 모바일 웹·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또한 운임에 상관없이 최대 15kg까지 무료로 수하물을 위탁할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보다 다양한 국제선 노선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29 11:30:52[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1주년을 기념해 LG아트센터와 LG전자가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회가 주관한 ‘미디어아트 신진작가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개관 공연이었던 사이먼 래틀&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조성진 공연의 티켓 판매 수입금 전액을 활용해 이뤄졌다. 공모를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 170개 팀이 신청했으며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5팀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자들에게는 각각 3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당선작은 총 5편으로, 구기정 작가의 ‘매크로 하이브리드 신(Macro Hybrid Scenes)’, 염인화 작가의 ‘디바 스펙트라(Diva Spectra)’, 보비스투스튜디오의 ‘에피몽제로(가제)’, 소프트매러즈의 ‘태양의 파빌리온(Pavilion of Sun, 가제), 류성실 작가의 ‘불을 사냥하는 사람들(The Flame Chasers)’이다. LG아트센터 서울 이현정 센터장은 지난 7일 오후 3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응모작이 170여편이나 되는데다 작품 수준이 높고 예술적 범위도 다양해서 다섯편만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면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 LG OLED가 어우러져 공연과 미술, 기술과 건축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예술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미디어 아트 분야의 젊은 작가들을 육성하고자 기획된 공모전으로,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를 주제로 2회 이상의 전시 참여 경력이 있는 45세 이하 영상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당선작들은 2024년 하반기 LG아트센터 서울의 아트 라운지에서 LG전자의 LG OLED TV를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8 08:45:17[파이낸셜뉴스] 오디오북 플랫폼 기업 윌라가 유현준 건축가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오디오북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은 유 건축가가 감명을 받았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을 통해 그 안에 담긴 기술 혁신부터 역사, 문화,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안도 다다오 등의 건축가들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데, 이들은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으며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알쓸신잡2’, ‘어쩌다 어른’ 출연 등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유 건축가는 이 오디오북을 통해 건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윌라는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외에도 유 건축가의 '공간이 만든 공간', '공간의 미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다양한 베스트셀러 오디오북을 서비스하고 있다. 윌라를 운영하는 인플루엔셜의 문태진 대표는 “이미 익숙한 건물도, 처음 보는 건물도 새롭게 알아 가는 재미가 있는 오디오북”이라며 “유 건축가의 안내에 따라 세상을 보는 시각이 한층 더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13 17:23:52[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에 지난 1년간 29만 명의 관객이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삼 LG아트센터의 연평균 관객(20만5000명) 대비 40% 이상 상승한 수치다. 11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롭게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 후 지난 1년간 대극장 LG 시그니처홀(1365석)에서 31편의 작품을 통해 24만명, 블랙박스 공연장 U+ 스테이지(가변형 객석 120~365석)에서 19편의 작품을 통해 5만명, 총 2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관람이 아닌 건축 관람, 교육 프로그램 참석, 건물 내 F&B 이용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도 25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1년간 누적 방문객이 총 5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이전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관객 동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LG아트센터는 지난 22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른 정착한 것이다. 특히 마곡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들이 대거 유입되며 초반의 접근성 우려는 사라졌다. LG아트센터가 주최하는 기획공연의 경우 33편 중 17편이 매진을 기록하며 평균 매표율이 90%를 상회했고, 개관 후 첫 대관 공연이었던 뮤지컬 '영웅'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박해수가 출연한 연극 '파우스트'는 매진을 이어가며 매표율 98%를 기록했다. 수도권 서부 신규 관객 대거 유입하며 관객 범위 확대 LG아트센터 서울은 수도권 서부 신규 관객을 대거 유입하며 관객 범위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티켓을 1회 이상 구매한 회원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공연장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에서 온 관객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양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고양시, 성남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의 관객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역삼 LG아트센터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수도권 서부(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고양시, 김포시)의 관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객들의 지역 분포는 공연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뮤지컬 '영웅', 이은결 '더 일루션' 등 가족형 공연의 경우 인근 지역 관객의 비중이 크게 높았으나,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요안 부르주아 '기울어진 사람들' 등 해외단체 내한공연의 경우 수도권 전역에서 고르게 관객들이 찾아왔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관객의 비중이 13%로 역삼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점이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점, 김포공항과 가깝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비수도권 관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연령대는 30대(34%), 40대(29%), 20대(20%), 50대(12%), 60대(3%) 순으로 역삼 LG아트센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관객 성비는 여성 67%, 남성 33%로, 공연계의 평균적인 남녀관객비율(여성 72% 남성 28%, 인터파크 2019년 공연 결산 자료)에 비해서는 남성 관객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11 17: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