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하이볼에도 전통주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에 탄산수를 더한 기존의 '하이볼'외에도 전통 증류주에 다양한 향과 맛을 더한 '하이볼'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국가무형유산 전통주 '문배주'를 활용한 하이볼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배맛'과 제주 감귤 증류주 '미상'을 활용한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청귤맛'을 오는 14일 GS25 편의점을 통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농심은 신제품 2종을 통해 하이볼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 전통주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통주하이볼 배맛에 들어간 '문배주'는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3대 전통주 중 하나이고, 청귤맛에 활용된 '미상'은 제주감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 140여개 농가가 연합해 만든 전통주다. 이번 신제품은 농심 사내 스타트업 '전통주 사업화 추진팀'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전통주 사업화 추진팀'은 전통주 '문배주'와 '미상'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통주 하이볼 기획의도를 설명해 원액 공급을 이끌어 냈다. 하이볼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들어간 배와 청귤 농축액은 국내산으로 국내 과수 농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배맛은 조, 수수 등 곡물을 활용해 빚지만 배 향을 내는 '문배주'의 독특한 특성에 맞춰 국산 배 농축액을 더해 깊은 향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국가무형유산 전통주를 활용한 하이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청귤맛'은 100% 제주 감귤을 발효해 만든 증류주 '미상'에 제주산 청귤 농축액과 탄산을 더해 상쾌한 향을 담은 제품이다. 국내 막걸리 제조사 서울장수는 올해 초 전통주로 즐기는 하이볼 컨셉의 '얼그레이주'를 선보였다. 얼그레이주는 서울 장수 막걸리의 노하우에 스리랑카산 홍차 '우바(Uva)'를 담아 발효시킨 술로 막걸리의 주재료인 쌀에서 베어 나오는 고소함과 은은한 얼그레이의 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풍미와 과하지 않은 단맛으로 다른 음식과 페어링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얼그레이주의 '우바'는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에서 나오는 홍차로 인도산 다즐링(Darjeeling)과 중국 기문홍차(祁門紅茶)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다. 서울장수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와의 접목을 통해 막걸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꼽히는 안동소주를 활용한 '안동하이볼'을 선보였다. 안동하이볼은 대한민국 3대 명주이자 대표적인 전통 증류식 소주로 손꼽히는 명품 안동소주가 함유된 고품격 하이볼이다. 명품 안동소주는 100% 국내산 쌀과 지하 158m 천연 암반수로 제조되어 깊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쌀소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원액에 국화향 · 생강향이 더해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도수는 9도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즐기는 하이볼로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산 원료를 활용해 농가와 상생하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6 18:35:5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안동소주가 해외시장에서 통했다!" 경북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프로바인(ProWein) 2024'에 (사)안동소주협회 7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안동소주는 프로바인에서 한국 처음으로 공동 홍보관을 운영했다. 홍보관에 입점한 기업은 지난 1월 설립한 (사)안동소주협회 7개 회원사로 명인안동소주, 민속주안동소주, 밀과노닐다, 회곡양조장, 안동디스틸러리, 명품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등이다. 기업들은 국내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상품 위주의 전시와 홍보관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음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독일 현지 증류주 권위자·해외 바이어·언론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전통주 전문가인 줄리아 멜러의 진행으로 안동소주의 역사와 전통성, 제조 방법과 업체별 주력상품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를 개최, 호응을 얻었다. 홍보는 배부한 책자를 보면서 술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성호 안동소주협회 회장은 "역사와 품질면에서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의 잠재력을 알리고,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로 시장 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최근 세계 주류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한류 붐에 힘입어 750년 역사의 대한민국 대표 식문화 유산인 안동소주의 우수성 홍보와 해외 주류시장 공략을 위해 나섰다. 올해 30년째를 맞는 프로바인은 세계 최대 B2B 주류 전문 박람회로 17개 전시관에 61개국 5764개 사가 참가하는 전시회다. 세계적인 증류주 인기를 반영해 올해 처음 마련된 5전시관 증류주 특별관(ProSpirits)에는 45개국 322개 사가 참여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소주가 스카치 위스키, 마오타이, 산토리에 버금가는 K-경북 위스키로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소주 매출액은 2023년 170억원으로 2022년 140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7억원으로 2026년까지 10억원을 목표로 국제 증류주 포럼, 해외 박람회 참가,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세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2 09:15:5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750년 전통 안동소주가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 오른다. 13일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이날 명품안동소주 본사(안동시 풍산읍 유통단지길)에서 수출업체 우일음료㈜를 통해 수출되는 안동소주 중국 시장 진출 선적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선적식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권기창 안동시장, 수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안동소주 중국 시장 진출을 축하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명품안동소주는 16.9%(360㎖)의 참조은 안동소주로, 15톤(3만달러)을 시작으로 이번주까지 45톤이 중국 청도 지역으로 납품된다. 윤종림 명품안동소주 대표는 "세계적 명주인 마오타이가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수출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수출을 계기로 안동소주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널리 알려지고, 명품안동소주의 뛰어난 맛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안동소주 수출은 10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지에 47만달러 규모로 수출됐으며 연말까지 70만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이 지사는 "한류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 우리나라 식품 케이(K)-푸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750년 전통 안동소주는 우리나라 명주로 경쟁력이 있는 대표 주류 상품으로, 안동소주 품질 향상과 브랜드 세계화에 경상북도가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2024년 독일 주류박람회, 일본 식품박람회 참가 등 안동소주의 신시장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 안동소주 영국 시장 진출 지원을 시작으로 3월 안동소주 세계화 태스크포스(TF)단을 구성, 도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외국 소비자에게 친근감 있는 브랜드명을 포함한 안동소주 BI(Brand Identity) 및 공동 주병 개발, 미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홍보판촉전 개최, 수출 컨설팅 등 안동소주 세계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10월 말 현재 도 농식품 수출액은 7억8573만달러로 전년동기 6억7941만달러 대비 15.6%(1억632만달러) 증가해 수출목표 9억달러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13 08:25:33안동시와 안동소주 7개 생산업체들은 오는 26일까지 일본 규슈 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에 나선다.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과 경북도 공무원들이 일본 현지에서 시음회를 갖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상학 안동부시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등 일행이 일본 큐슈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안동소주, 은은한 향·부드러운 맛이 최고입니다!" 안동소주가 일본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K-소주 세계화의 선봉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한류 트렌드에 발맞춰 전통주 '안동소주'를 일본 시장에 진출시키고 나아가 우리 술의 세계화에 도전한다. 24일 안동에 따르면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 경북도 관계자를 비롯해 안동소주 7개 생산업체 대표자들이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일본 규슈 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에 이어 일본 술 산업 동향을 살피고 벤치마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 일행이 방문한 규슈 지방에는 지역의 고구마, 보리, 쌀 등을 이용해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 380여개가 밀집해있다. 이에 규슈는 일본 내 본격 소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일본소주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학 시 부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해외바이어 상담, 주류박람회 참가지원 등 홍보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증류식 전통주의 본류인 안동소주를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 이 부시장 등 방문단은 안동소주의 수출 불모지인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안동소주 시음·홍보 행사 및 주류시장 시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호텔 윙 인터내셔녈 셀렉트에서 열린 '안동소주 in FUKUOKA 테이스팅 홍보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현지 참가자를 모집해 안동소주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민속주안동소주, 명인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올소안동소주, 회곡안동소주, 진맥소주, 일엽편주에 대한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안동소주를 테마로 한 안동 여행 세미나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향과, 부드럽고 순한 맛에 큰 호응을 보였고 기회가 되면 안동소주 양조장으로 여행하고 싶다"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24일부터 안동소주 세계화와 고급화를 위해 사쓰마 무소주식회사 등 양조장 7개소에 방문해 일본주류의 글로벌 성장 노하우와 산업육성 방안, 양조장 운영기술 등에 대한 본격적인 벤치마킹에 돌입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24 09:58:5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안동소주 세계화 위한 T/F단'을 구성하는 등 ‘안동소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해 눈길을 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철우 지사는 지난 11일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와 '밀과노닐다'를 직접 찾아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구상을 위한 실질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양조장 및 자연 숙성고 역할을 하는 토굴 등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 및 전통주 제조업체들과 전통과 역사를 녹여낸 안동소주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 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위스키나 전통주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속주 안동소주는 도수 45도 순곡 증류주로 신라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987년) 및 대한민국 식품명인(2020년)으로 지정돼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는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든 소주 '진맥소주'를 선보이며 밀의 깊은 향기를 머금어 소비자와 술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2개 양조장 이외 안동에는 전통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고 전통방식으로 안동소주를 만드는 곳이 집중돼 있다. 도는 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을 단장으로 경북도-안동시-전통주 제조업체-대학 등이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구성해 대표상품 개발을 비롯해 안동소주의 산업화 및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동지역 핫 플레이스에 안동소주 홍보관을 건립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육성, 안동소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외 지난 2월 이 지사의 스코틀랜드 방문 시 약속한 인력, 기술교류 지원을 통해 안동소주에 스카치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3-13 07:51:5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안동시는 대표 특산물 명인 안동소주가 청와대 대통령 설날 선물에 선정되며 안동소주( 500㎖위) 1만5000병을 청와대에 납품했다고 4일 밝혔다. 명인 안동소주는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6호인 박재서 명인이 빚은 증류식 소주다.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재래식 방식에 머물지 않고 '3단 사입'이라는 새로운 제조방법을 도입, 안동소주 특유의 누룩 냄새, 화근내를 잡아내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우리 술 품평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과 대상을 받았다. 특히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샌프란시스코 주류 품평회에서 더블골드메달, 2014 세계 주류품평회 벨기에 몽드셀렉션 그랜드골드(대상)를 수상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안동소주는 쌀과 누룩으로 빚은 증류식 소주로서 목넘김이 부드럽고 꾸미지 않은 은은한 향이 배있고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며 애주가들이 즐겨찾는 대표 명주다. 특히 시는 각종 박람회 등에 안동소주를 출품, 안동소주의 전통과 명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안동소주를 즐겨 마시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이임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작별 선물로 김연박 명인의 '민속주 안동소주'가 전달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로서 인지도 및 명성이 한층 높아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2-04 10:39:17문재인 대통령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 하자" 해리 해리스 대사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들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 지난 2018년 7월 25일, 신임장 제정 당시 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가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후 2년 반의 시간이 지났고 해리스 대사는 오는 21일 한국을 떠난다. 문 대통령이 이임 예정인 해리스 대사를 19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30분간 이임 예정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년 반 전 해리스 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안동 소주'를 소재로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역동적이었다"고 지난 2년 반을 돌아보면서 "벌써 시간이 흘러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가 부임 후 약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떠난다"면서 △북미관계에서 자신이 역할을 한 것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재임 기간 중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특히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미국을 포함 전 세계 참전용사를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그러면서 "지난 1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을 때 한국 같은 혁신국가가 어떻게 코로나에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 등 공통의 가치와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개인적으로 대사께서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가 거제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코로나19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서도 적극 공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후면 한국을 떠나는 해리스 대사에게 "그동안 함께 한잔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안동소주를 선물로 전하고 접견을 마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1-19 18:24:40[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명품안동소주(안동시 풍산읍 노리)는 6일 오전 '참조은 안동소주' 16.9%(360㎖) 20피트 한 컨테이너 분량(2만4000병/4800만원)을 미국 괌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수출한 제품이 미국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힘입어 올해 수출로 이어지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윤종림 대표는 이번 수출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경제침체가 우려되는 현시점에서 명품안동소주의 수출은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돼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그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수출이 이어지고, 군납도 이뤄낸 만큼 더 많은 소비자에게 명품 안동소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품안동소주는 수출 소식에 앞서 지난 2월 국군복지단과 계약 성사로 3월부터 참조은 안동소주 16.9%(360㎖)를 국군복지단에 납품하고 있다. 기존의 안동소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누구나 편하게 부담 없이(가격, 도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납품의 주요 요인이다. 권재인 시 유통특작과장은 "수출장려금 지원, 포장재 지원, 지리적표시증명표장제 운영 등 다양한 시책으로 지역 전통주의 계승·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5-06 15:27:19안동소주는 고려 시대 때부터 전승돼온 증류식 소주다.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명성이 자자한 전통주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안동 소주 공장이라고 하면 으레 전통적 주조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모든 업체가 그런 건 아니다. 전통적 체험 공간과 현대적 설비가 조화를 이룬 명인안동소주(경북 안동시 풍산읍) 사업장이 대표적이다. 박재서 명인은 국내 최고(最古) 소주 명가 중 하나인 반남 박씨 가문 25대손으로 1995년 7월 나라에서 지정하는 '전통식품 명인 6호'가 됐다. '명인안동소주'란 이름으로 대규모 생산에 나선 건 1990년 5월, 제품은 1992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체계적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전통주 개념이 생소했을 때라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1995년 한 해 매출만 200억 원에 육박하던 시절도 있었을 정도. 박 명인의 뜻을 이어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아들 박찬관 명인안동소주 대표는 "자본금 40억에 직원을 86명이나 둔 적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브랜드화(化)된 전통주가 속속 출시되며 명인안동소주의 매출은 조금씩 주춤하기 시작했다. 결국 박찬관 대표는 2010년 지나치게 큰 기존 사업장을 정리하고 풍산읍으로 이전, 정착했다. 그 사이, 매출은 10억 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시설과 인원도 한창 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변신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게 '상품 다변화'다. 안동소주는 본래 알코올 도수 45도일 때 맛과 향이 가장 좋다. 실제로 상당수 업체가 이 같은 이유 때문에 '45도 제품 단일 제조'를 고집해왔다. 하지만 박 대표는 날로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알코올 도수를 19도와 25도, 35도 등으로 달리한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운(運)도 따랐다. 2014년 한 커뮤니티 사용자 게시글에서 비롯된 일명 '안동소주 대란이 계기가 돼 회사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 늘어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 확장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무렵, 박 대표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었다. 명인안동소주의 기술 멘토 중 한 명이었던 이상열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실행팀 위원은 "크고 작은 난관이 겹친 상황에서 박 대표의 의지가 없었더라면 결실을 맺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화 라인 설치 단계에서 1주일에 이삼 일 가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작 지원' 절차를 구축,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대표적. 삼성전자 멘토진의 의견을 적극 청취한 덕에 설비 구축 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저렴하게(8500만 원) 완성할 수 있었다. 박찬관 대표가 꼽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최대 장점은 '생산 효율성 향상'이다. "삼성전자를 만난 후 작업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고, 그 덕에 생산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성과는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죠. 스마트 공장 도입 전 10억 원에서 15억 원 사이를 오가던 매출이 올해는 25억 원, 많게는 30억 원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다." 박찬관 대표의 바람은 명인안동소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명주(名酒)로 거듭나는 것, 그리고 스마트공장으로의 혁신 경험을 다른 동종 업체에 최대한 널리 알리는 것이다. "친환경적으로 제조되는 우리 전통주를 보다 많은 소비자가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와 저희 회사가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주 업체들이 기존의 폐쇄적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스마트하게' 바뀌도록 저부터 힘을 보태겠습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7-10-01 13:33:38외식 전문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숯불갈비한정식집 ‘백제원’에서 팔도 명인이 만든 ‘팔도 명인주’를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팔도 명인주는 전국의 전통주 명인들이 정성스레 빚어낸 술들로, 맛과 향이 좋고 각 지역의 특성이 담겨있다. 팔도 명인주는 경기도 김포의 ‘문배주’, 강원도 홍천의 ‘옥선주’, 충남 한산의 ‘한산소곡주’, 경북 안동의 ‘안동소주’, 전북 전주의 ‘이강주’와 ‘복분자주’, 전남 담양의 ‘추성주’, 경남 함양의 ‘솔송주’, 제주도의 ‘고소리술’ 등 총 9가지다. 백제원에서는 새롭게 선보인 전통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숯불구이 메뉴도 추천하고 있다. 전주의 '이강주'의 경우 양념갈비와 어울리며 '문배주'는 한우투뿔 생등심과, '한산소곡주'는 한우 모둠 스페셜과 먹기에 좋다. 한편 주식회사 디딤은 다양한 한식 브랜드를 운영중인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현재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등의 대형 직영 음식점과 마포갈매기, 미술관, 고래식당 등의 가맹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ACPC스펙(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중이며, 합병신주상장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외식기업으로는 국내에서 세번째 상장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7-08-28 09: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