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 안동시는 시의 미래를 밝힐 2022년도 신규 공무원 58명이 공직자로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시청 웅부관 소통실에서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신규 공무원 임용식에는 권기창 시장과 이상학 부시장 및 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해 새내기 공무원들의 공직 임용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올해 제3회 지방공무원 시험을 통해 시에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들은 행정직 29명, 시설직 6명, 공업직 6명, 복지직 4명, 보건직 3명, 전산직 2명, 농업 2명, 세무직 1명, 환경직 1명, 방송통신직 1명, 임기제 공무원 3명 등 총 58명이다. 신규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본청 16명, 사업소 및 직속기관 7명, 읍면동에 35명이 배치돼 첫 근무를 시작했다. 시는 이번 신규 임용을 통해 최근 육아·질병 휴직, 퇴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보충해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고, 민선 8기 공약사업과 각종 현안 사업들을 추진할 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시장은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들이 행복해진다"면서 "유연한 생각으로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며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공직에 임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 시장은 신규 공무원들에게 임용장과 꽃다발을 직접 전달, 공직생활의 첫 시작을 축하하며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0-18 07:47:29[파이낸셜뉴스] 출근 중이던 50대 여성 공무원을 시청 주차타워에서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40대 남성의 사건 당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범인은 시청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시설점검 부서 소속 40대 남성 공무직 공무원으로 수차례 가정폭력을 저질러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A씨는 안동시청 6급 공무원 B씨와 평소 접점은 없었으나 최근 들어 B씨를 집요하게 따라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격이 활달했던 B씨는 범인의 스토킹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생전에 A씨에 대해 스토킹 신고를 하지 않았다. 6일 MBC가 공개한 폐쇄(CC)회로TV 영상에 따르면 오전 8시 56분 경북 안동시 안동시청 주차타워 2층에 A씨가 주차하고 여성 공무원 B씨 뒤를 쫓아간다. A씨는 허리춤에 흉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숨긴 채 B씨 앞을 가로막는다. B씨가 피하려고 하자 재차 앞을 막아섰고 B씨는 도망치듯 주차된 차량 사이로 뛰어갔다. A씨는 바로 B씨의 뒤를 쫓았고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찔렀다. 얼마 후 사람들이 몰려들자 A씨는 자신의 차로 유유히 걸어갔다.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한 시청 직원이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해 안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B씨는 사건 신고 접수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 50분을 조금 넘긴 시각에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서로 가 자수했으며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확보해 범행 동기를 추궁했으나 입을 다물었다. 안동시청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병가를 내고 휴직 중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동기는 함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07 07:30:10【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의 경북관광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참가자들을 맞이하는데 불편 없도록 하라!"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에서 오는 12일까지 진행 중인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 기숙사 등을 활용한 숙소 마련과 세계문화유산 투어 등 관광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광 관련 부서 관계 공무원들은 회의를 열고 잼버리에 참가한 154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들을 맞이하기 위해 9개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이 사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대회 기간 동안 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을 맞이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 우선 벽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를 중심으로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천년 신라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신라문화역사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 속의 한국, 로열웨이로 유명한 안동지역 하회마을,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 등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관광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또 포항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와 포스코역사박물관, 포항크루즈 체험으로 구성한 동해안 관광 및 산업견학과 문경새재도립공원, 에코월드, 철로자전거, 자전거박물관 등 문경과 상주의 다이내믹 체험관광을 비롯해 백두산호랑이, 자생식물을 탐방할 수 있는 봉화 백두대간 생태체험 등 총 9개 관광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한민국 K-컬처의 원류인 경북도의 세계문화유산과 한류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 이후에도 전 세계 외래 관광객들이 경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경북관광 홍보에 온 힘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주시와 안동시는 경북의 정체성과 경북만의 매력적인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손님 맞이에 나섰다. 경주는 블루원리조트 내 워터파크 시설 무료 이용과 플라잉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야간 특별프로그램으로 신라달빛기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동은 문화공연체험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놋다리밟기, 탈놀이단 공연을 지원하기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07 09:05:2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관광 성공사례를 분석해 지역관광을 살릴 아이디어 착안해야 한다!" 12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산업,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우수사례를 찾아 발품을 팔며 벤치마킹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사계절 축제를 비롯해 댐 관광 자원화, 옛 안동역 및 폐선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을 이뤄 안동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갈 계획이다. 권기창 시장은 최근 주말을 이용해 관광 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일컫는 춘천마임축제장을 방문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킬러 콘텐츠 운영방식을 살펴보며 안동 사계절 축제 및 관광산업에 접목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곳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을 만나 호반의 도시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양 도시의 대표 축제인 춘천마임축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또 춘천의 '새벽시장'이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호응을 얻은 경험과 노하우도 공유했다. 권 시장은 "시 전 공무원이 국내외 성공 사례에서 지속적으로 배우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배양하길 바란다"면서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천만 관광객이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해 안동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취임 후부터 세종, 논산, 완주, 밀양, 제천, 원주, 영월, 광명 등 타 지역 관광 성공 사례를 분석해 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차별성 있는 관광 경쟁력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동굴관광자원인 광명동굴에서 안동 와룡터널, 안동 소주 등 지역 전통주의 활로 및 수익 창출 가능성을 찾고, 뉴트로 감성의 익선동 한옥거리,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살폈다. 이외 각종 해외 출장 시 여유시간을 활용해 특색있는 관광지를 방문해 지역 사업에 도입하고자 했다. 일본 물의 도시 오사카에서 뱃놀이, 수상공연, 수상마켓 등을 답사하고 천년고도 교토시에서는 전통가옥 '교마치야'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태국 방콕에서는 담넉사두억 수상시장 및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착안할 수 있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6-12 08:26:06안동시와 안동소주 7개 생산업체들은 오는 26일까지 일본 규슈 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에 나선다.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과 경북도 공무원들이 일본 현지에서 시음회를 갖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상학 안동부시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등 일행이 일본 큐슈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안동소주, 은은한 향·부드러운 맛이 최고입니다!" 안동소주가 일본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K-소주 세계화의 선봉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한류 트렌드에 발맞춰 전통주 '안동소주'를 일본 시장에 진출시키고 나아가 우리 술의 세계화에 도전한다. 24일 안동에 따르면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 경북도 관계자를 비롯해 안동소주 7개 생산업체 대표자들이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일본 규슈 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에 이어 일본 술 산업 동향을 살피고 벤치마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 일행이 방문한 규슈 지방에는 지역의 고구마, 보리, 쌀 등을 이용해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 380여개가 밀집해있다. 이에 규슈는 일본 내 본격 소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일본소주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학 시 부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해외바이어 상담, 주류박람회 참가지원 등 홍보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증류식 전통주의 본류인 안동소주를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 이 부시장 등 방문단은 안동소주의 수출 불모지인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안동소주 시음·홍보 행사 및 주류시장 시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호텔 윙 인터내셔녈 셀렉트에서 열린 '안동소주 in FUKUOKA 테이스팅 홍보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현지 참가자를 모집해 안동소주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민속주안동소주, 명인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올소안동소주, 회곡안동소주, 진맥소주, 일엽편주에 대한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안동소주를 테마로 한 안동 여행 세미나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향과, 부드럽고 순한 맛에 큰 호응을 보였고 기회가 되면 안동소주 양조장으로 여행하고 싶다"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24일부터 안동소주 세계화와 고급화를 위해 사쓰마 무소주식회사 등 양조장 7개소에 방문해 일본주류의 글로벌 성장 노하우와 산업육성 방안, 양조장 운영기술 등에 대한 본격적인 벤치마킹에 돌입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5-24 09:58:51[파이낸셜뉴스]"200년 된 정조 친필편지에 사용된 한지가 현대식 최고급 한지보다 품질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전통한지는 현재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7년간 발로 뛰어 연구한 박사논문을 토대로 소멸위기에 놓인 전통 한지와 관련된 전문서적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후근 경상북도인재개발원 원장은 23일 '세계 최고의 종이, 한지: 정책이 필요하다'(선출판사)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우리나라 한지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원장은 이 책을 통해 한지에 관한 개별법이 없는 상황에서 정의마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점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전통한지의 ‘품질표준화’와 ‘공공부문 사용의무화’등 전통한지 진흥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한지의 정의를 새로 정립하고, 정책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려지·조선지 수준 이상으로 품질을 높여 명실공히 한지가 세계 최고의 종이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며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제조한 최고 품질의 한지는 200년 이상 보존된 정조 친필편지에 사용된 한지 보다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현재 실생활에서 전통한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상 전통한지는 역사와 박물관에서만 존재한다. 산림청 등 관련부처에서는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의 섬유 특성에 관한 의미 있는 연구도 아직 없다. 국내 지류문화재 수리용 한지의 품질규정도 없다. 박 원장은 전통한지 보존을 위한 정책적 대안도 서적에서 제시했다. 그는 "한지의 주원료를 ‘국내산 닥’으로 하고, 제조기술은 ‘손으로 만든 것’으로 한정해야 한다"면서 "전통한지 품질의 표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어 공공부문에서의 전통한지 사용 의무화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지 품질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록용·서화용으로 한지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고보조금 집행액 중 일정 부분(10% 이상) 만이라도 전통한지 소비 진작에 사용돼야 한다. 전통한지 진흥을 위해 부처별 노력과 범정부적인 협업을 촉구했다.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배관표 교수는 “저자가 소명의식을 갖고 이 한 권의 책에 한지 정책의 모든 것을 담은 만큼, 한지를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통한지의 역사와 제조기술, 닥나무 연구 등 40년 이상 한지를 연구한 김호석 화백도 박 원장의 해법에 동조했다. 김 화백은 “박 원장은 현장에서 답을 구했고 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했으며 해법 또한 매우 구체적”이라면서 “연구 성과가 현실화되어 한국문화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 한지업체의 폐업은 지속돼 업체 수가 지난 1996년 64개에서 2021년 19개로 감소했다. 또 전주시·의령군·안동시에서는 전통한지와 지역 한지를 다르게 정의해 '수입산 닥 사용’ 및 ‘기계장치를 이용해 만든 종이도, 한지에 포함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지난 2021년 정부의 한지 실태조사에서는 국내산 닥이 아닌 수입산 닥, 목재펄프를 주원료로 하여 만든 것까지도 한지에 포함했다. KS(한국산업규격)의 한지품질규격은 부실한데다 2006년 이후 등록업체가 한 군데도 없다. 창덕궁을 비롯한 4대궁궐 창호지에 한지를 일부만 사용했다. 공공부문의 한지 사용은 행정안전부의 정부 포상 증서를 비롯한 일부 외에는 찾기 어렵다. 2017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341억 원의 국고보조금, 지방비가 한지에 집행됐지만 전국 19개 한지 업체에 지원된 금액은 7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5-22 17:25:51[파이낸셜뉴스] "지금은 한지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후근 경상북도 인재개발원 원장은 20일 한지의 정의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전통한지의 품질표준화와 공공부문 사용의무화 등 진흥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박 원장은 현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7년간 발로 뛰어 연구한 박사 논문을 토대로 '세계 최고의 종이, 한지 : 정책이 필요하다'를 출간했다. 박 원장은 이 책을 토대로 전통한지의 현황과 정책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전통한지업체는 폐업이 계속돼 1996년 64개에서 2021년 19개로 감소한 상태다. KS(한국산업규격)의 한지품질규격은 부실한데다 2006년 이후 등록업체가 한 군데도 없다. 또한 2017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341억 원의 국고보조금, 지방비가 한지에 집행됐지만 전국 19개 한지 업체에 지원된 금액은 7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박 원장은 "한지에 관한 개별법이 없고 한지에 관한 정부 차원의 정의조차 정립되지 않았다"며 "전주시·의령군·안동시에서는 '전통한지'와 '지역한지'를 다르게 정의해 '수입산 닥 사용' 및 '기계장치를 이용'해 만든 종이도, 한지에 포함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정부의 한지 실태조사에서는 국내산 닥이 아닌 수입산 닥, 목재펄프를 주원료로 해 만든 것가지도 한지에 포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전통한지의 진흥을 위해선 전통한지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지의 주원료를 국내산 닥으로 하고, 제조기술은 손으로 만든 것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공공부문에서의 전통한지 사용 의무화가 도입되어야 하고, 한지 품질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록용·서화용으로 한지사용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국고보조금 집행액 중 일정 부분(10% 이상) 만이라도 전통한지 소비 진작에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학계에서 국내 최고의 한지 정책 연구가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40년 이상 한지를 연구한 김호석 화백은 "박 원장은 현장에서 답을 구했고 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했으며 해법 또한 매우 구체적"이라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찾고 복원함은 물론 나아가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수요처를 확보한 것은 큰 성과이다. 연구 성과가 현실화되어 한국문화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평했다. 한편, 박 원장의 저서 '세계 최고의 종이, 한지 : 정책이 필요하다'에는 전통한지를 진흥시키는 취지에서 100% 전통한지에 그린 수묵화가 작품 9점이 실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5-20 11:26:09【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정책연구원이 정식 출범, 대구 미래 50년 핵심 과제의 계획과 실행을 뒷받침할 독자 연구기관으로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시 동구 동대구로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대구정책연구원 설립 이사회와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 임시이사회를 통해 대구경북연구원 분리가 확정된 후 독자적인 연구원 설립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조례(대구정책연구원 설립 및 운용) 제정, 초대 원장 공모 등의 사전 절차를 마쳤다.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최종 설립됐다. 홍준표 시장은 "올해는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으로 대구 미래 50년을 힘차게 준비하는 시점이다"면서 "대구정책연구원이 지역의 핵심 싱크탱크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대구의 영광과 번영을 재현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현장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이에 전국 최초로 정책 수립과 집행 분야에 경험 많은 유능한 공무원이 연구원에서 정책개발과 연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현장 행정에 숙련된 공무원과 이론에 정통한 연구원 간 실질적 협업을 통해 현실과 이론이 어우러진 우수한 정책 발굴과 연구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 미래 50년 핵심과제의 계획과 실행을 뒷받침할 지역에 특화된 싱크탱크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실제 현실에 적용 가능한 정책을 모색하고 발굴해 나갈 것이다. 박양호 초대 원장은 "작지만 연구역량이 강한 정책연구원으로 조기 정착하기 위해 직원들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현장 중심의 연구로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연구원은 지난 1월 1일부터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독자 운영 중이다. 기존 광역협력실과 광역협력지원팀에 소속된 직원이 경북연구원에서 대구정책연구원으로 소속이 변경됨에 따라 연구원 운영의 효과성 강화와 연구지원 조직의 실행력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보직 인사를 실시했다.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와 대구탄소중립지원센터는 대구정책연구원 사업자등록 완료 및 위탁운영 지정 기관 명칭 변경 시까지 경북연구원에서 임시 운영해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2-02 07:54:1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안동시가 다양한 공공 행정에 무인비행장치(드론)를 활용해 업무에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 눈길을 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드론 활용 공간정보시스템을 구축, 드론 4대(고정익 1, 회전익 3)와 후처리 영상편집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지정보과 공간정보팀 공무원 2명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격(2급)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간정보팀은 지적재조사사업, 지적불부합지, 토지특성조사 등 지적측량업무에 드론 영상을 직접 촬영·제작해 예산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현식 시 토지정보과장은 "드론과 항공영상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 행정 업무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부서 협업을 통해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지원(설계, 보상), 산업단지 입지분석, 대단위 사업 및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의사결정 기초자료 제공 등 시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서 간 행정협업을 통해 문화, 관광, 축제, 재난 지역, 홍보 등 다양한 시정 행정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1-27 10:18:33[파이낸셜뉴스] 직장 동료인 여성 공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안동지원(재판장 이민형)은 지난 13일 직장 동료인 여성 공무원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씨(44)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성을 상대로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고 엄마를 잃은 자녀들은 비참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5일 오전 경북 안동시 명륜동 안동시청 주차타워 2층에서 50대 여성 공무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그는 범행 후 당일 오전 9시 2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숨진 피해자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안동시청 산하기관 공무직 직원으로 피해자를 집요하게 스토킹하고 협박을 해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4 06: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