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 재판에서 "명예훼손을 당한 사람은 본인"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인영 판사 심리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이에 최후진술에서 안 전 의원은 "최서원씨는 자신의 추악한 국정농단을 끈질지게 파헤친 저를 상대로 악의적인 고소 고발을 여러 차례 남발했고, 일부 보수 유튜버도 저를 악마화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수년 전 언론 등을 통해 제기한 최서원씨의 은닉재산 의혹을 검찰이 밝혀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한 발언과 표현을 벌주려는 검찰의 의도는 강도를 잡고 '강도야' 소리 지른 사람을 소란죄로 벌주는 것고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의 변호인은 "이 사건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위법성 조각 사유로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 검찰이 피고인이 한 전체 발언의 진정한 취지를 무시하고 지엽적인 부분만 문제삼아 명예훼손으로 기소한 것은 공소권 남용 여지가 있다"고 변론했다. 이어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와 맥락, 헌법상 표현의 자유 및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공소사실은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안 전 의원에게 종전대로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올해 1월23일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으나 양측의 추가 증거 신청 등으로 변론이 재개됐다. 검찰은 앞선 결심에서 "당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까지 면죄부 받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이었음에도 자신의 법행으로 사회에 큰 해약을 미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0 14:41:5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 혐의로 기소된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연합뉴스는 23일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인영 판사 심리로 진행된 안 전 의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재판부에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안 전 의원에 대해 "당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까지 면죄부 받을 수 없다"라며 "국회의원이었음에도 자신의 범행으로 사회에 큰 해악을 미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라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주었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 기업 A사의 돈이 최순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의원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방송이나 강연 등에서 했던 발언 내용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당시 공적 지위에서 여러 특검 수사 대상인 최순실, 더군다나 한 번도 공식적으로 검증 안 된 비선 실세에 대한 해외 은닉자금의 철저한 수사와 환수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선 사적 감정이라곤 하나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도둑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도둑을 잡지 못하고 잡아달라고 한 사람을 잡겠다고 하는 건 불의라고 생각한다"라며 "검찰은 저를 기소하기에 앞서서 왜 은닉재산을 수사하지 않았는지 해명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은닉재산에 대한 검찰 조사를 촉구하는 발언을 방송이나 강연에서 했는데, 이는 공익적 활동이었고 제보나 언론에 근거했다. 개인 비방이 아닌 국민적 알권리를 위한 것"이라며 "제가 만약 유죄가 된다면 국정농단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앞장서 온 한 정치인을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씌워서 국정농단 세력에게 면죄부를 줄 것이 우려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선고 재판은 오는 3월 6일 오전 10시 40분에 열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4 09:38:49[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저 안민석이 도덕적, 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안민석을 계파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했다고 자부하는데 출마 기회조차 박탈당하니 억울하고 분통하고 황당하다"면서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절규하는 국민을 무슨 면목으로 뵐 수 있겠느냐. 저의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마음을 추스르고 백의종군해 정권 심판과 오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오산시민과 오산 당원동지들의 지지와 성원에도 불출마하게 돼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7 10:10:24[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는 소식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정씨는 안 의원의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음 '키읔(ㅋ)'을 여러 개 올리면서 안 의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함에 따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안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경선을 치를 기회를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관위가 오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 관리위원회로 넘긴) 이 결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제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선 없이 오산에 내려꽂기 전략공천을 시도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전략공관위가 저와 오산 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해당 게시글을 갈무리해 "나름 논개 스타일로 안민석의 물귀신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데리고 가기도 전에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며 "유라 어리둥절"이라고 안 의원을 조롱했다. 또 정씨는 앞서 안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이 민주당이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다는 오보를 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쓴 글을 갈무리해 공유하면서 "아니라더니"라고 했다. 앞서 정씨는 안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 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완주 목표는 없고, 안민석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그를 낙선시키고 싶다"며 "오로지 오산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고 선언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9 13:51:33[파이낸셜뉴스] 공천에서 배제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산의 총선승리를 향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산 전략공천 추천을 재고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친명이라는 이유로 또는 계파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경선의 기회를 달라는 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는데, 중앙당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며 "저는 그동안 오산에서 5번 모두 15% 이상 이겨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당의 정무적 판단이라면, 그 정무적 판단 역시 모두에게 공정해야 형평성에 맞지 않겠느냐"면서 "지난 오산시장 선거에서 중앙당의 일방적인 전략공천 지정으로 지역이 분열됐고 선거는 패배했으며, 그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2년 전 아픔을 기억하는 오산 당원들은 전략공천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며 "저를 믿고 달려온 오산의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당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오산의 공천 신청후보 중 1인이 도덕성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열심히 뛰어온 다른 후보들에게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저 안민석은 민주당을 위해 가장 최선두에서 싸워 왔다고 자부한다. 오산 당원동지들께 상황을 보고드리고 의견을 경청하는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29 11:37: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을 최종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는 '비명 자객공천' 논란이 일었던 친명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과 전략경선을 치른다.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2월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홍 의원와 함께 친명계 중진인 안민석 의원도 컷오프가 확정됐다. 안민석 의원의 경기 오산시에는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변재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북 청주 청원구도 전략 선거구로 확정되며 변 의원 역시 컷오프됐다. 5선인 변 의원도 친명계로 분류된다. 전날 컷오프가 확정된 비명계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에는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 경기 용인시갑에는 비례대표인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이상식 후보가 3인 경선을 치른다. 결선 없이 최다 득표자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 방침이다. 아울러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과 설훈 의원이 탈당한 경기 부천을을 전략지역구로 추가 선정했다. 안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반발을 염두에 둔 듯 "그동안 국정을 함께 논했던 동기들을 오늘 발표지에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정말 이점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친명-비명 불공정 논란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경쟁력을 판단해서 한 것이지 친명과 비명을 구분해서 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그걸 구분했으면 안민석 의원, 변재일 의원을 컷오프 했겠나"라며 "그건 민주당을 프레임에 걸기위한 하나의 작동 같다.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찬미 기자
2024-02-29 11:03:40더불어민주당이 28일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과 '친명 중진'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지로 의결하면서, 두 의원이 '현역 컷오프' 위기에 놓였다. 40여년 당을 지킨 '동교동계' 설훈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날선 비판을 던지며 탈당했고, 전날 컷오프 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하는 등 당내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대표는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명의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해 줄 것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홍영표 의원(4선)의 인천 부평을 △안민석 의원(5선)의 경기 오산 △이장섭 의원(초선)의 충북 청주 서원구 △변재일 의원(5선)의 충북 청주 청원구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 △현역 의원이 없는 경기 용인갑이 전략공천지가 됐다.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컷오프를 확정했으며, 기 의원을 제외한 4명은 전략공관위에서 전략 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부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새로운 후보가 전략공천 되거나 제한 경선을 치르게 돼 사실상 컷오프 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의 컷오프는 '올드보이 청산'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비명 죽이기' 흐름 속에서 친명계인 안 의원이 희생양이 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반발, 경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공천 파동에 따른 추가 탈당도 이어지는 등 공천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설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히며 공천 과정에 이 대표가 개입하는 등 사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 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전날 컷오프 된 친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국회를 찾아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지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내 공천 상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친문계와 친명계간 갈등에 대해 "변화해야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고 국민들의 기대치에 맞게 단합해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임 전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이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린 만큼 추가적인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실제 탈당할 경우 이 대표의 언급과는 달리 공천 내홍에 쓴소리를 하며 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고민정 전 최고위원에 이어 당내 친문계의 집단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도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만큼 '심리적 분당'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2-28 18:30:3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과 '친명 중진'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지로 의결하면서, 두 의원이 '현역 컷오프' 위기에 놓였다. 40여년 당을 지킨 '동교동계' 설훈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날선 비판을 던지며 탈당했고, 전날 컷오프 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하는 등 당내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대표는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명의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해 줄 것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홍영표 의원(4선)의 인천 부평을 △안민석 의원(5선)의 경기 오산 △이장섭 의원(초선)의 충북 청주 서원구 △변재일 의원(5선)의 충북 청주 청원구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 △현역 의원이 없는 경기 용인갑이 전략공천지가 됐다.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컷오프를 확정했으며, 기 의원을 제외한 4명은 전략공관위에서 전략 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부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새로운 후보가 전략공천 되거나 제한 경선을 치르게 돼 사실상 컷오프 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의 컷오프는 '올드보이 청산'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비명 죽이기' 흐름 속에서 친명계인 안 의원이 희생양이 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반발, 경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공천 파동에 따른 추가 탈당도 이어지는 등 공천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설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히며 공천 과정에 이 대표가 개입하는 등 사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 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전날 컷오프 된 친문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국회를 찾아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지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내 공천 상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친문계와 친명계간 갈등에 대해 "변화해야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고 국민들의 기대치에 맞게 단합해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임 전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이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린 만큼 추가적인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실제 탈당할 경우 이 대표의 언급과는 달리 공천 내홍에 쓴소리를 하며 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고민정 전 최고위원에 이어 당내 친문계의 집단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도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만큼 '심리적 분당'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2-28 16:22:27[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자신의 지역인 경기도 오산시를 전략공천지로 의결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친명계 5선 중진인 안 의원은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공관위가 오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의원은 "경선 없이 오산에 내려꽂기 전략공천을 시도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2년 전 오산시장 선거에서도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해서 패배를 한 아픔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 안민석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또한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며 "당 전략공관위가 안민석과 오산 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8 12:08:1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결정했다. 서울 성북을 지역의 비명계 기동민 의원은 컷오프 됐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총 6곳을 전략공천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공천지로 추가 결정된 곳은 △서울 성북구을 △인천 부평구을 △경기 오산시 △경기 용인시갑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 청원구 등 6곳이다. 서울 성북을 지역은 비명 기동민 의원, 인천 부평을 지역은 홍영표 의원, 경기 오산은 친명인 5선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다. 청주 서원(이장섭), 청주 청원(변재일) 역시 현역 의원이 있는 곳으로 이들은 모두 컷오프 될 가능성이 생겼다. 경기 용인갑은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이다. 기 의원의 지역구를 제외한 다른 곳은 전략공관위에서 경선 가능성이 열려 있어 컷오프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 위원장은 "기 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략공관위로 이관한 것"이라며 "전략공관위에서 경선을 할 수 있고, 이 지역의 현역 의원들도 다시 경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의 경우는 금품수수 혐의가 올라왔다"며 "우리 공관위 산하 도덕성 검증 소위원회에 일단 판단을 맡겼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도덕성 검증 소위원회에서 며칠 간의 검증을 거친 끝에 이날 심사 회의에서 이 사안은 기 의원이 속한 성북을의 경우 전략공관위로 이관해서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그런 보고를 했다"며 "전략공관위로 이관해서 기 의원의 공천 문제를 이어서 심사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2-28 11:3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