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22대 총선거 출마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여권에서는 정치적 상징성과 팬덤을 지닌 한 장관의 정계 진출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실세 한 장관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에 한 장관이 실제 정치권에 등판할 경우 선거판도를 뒤흔들 '핵'이 될 전망이다. 또 윤석열 정부 내각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정계 진출 초읽기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한 장관의 총선 등판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총선 관련 질문을 받고 "보도나 추측, 관측은 그냥 하실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제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씀 정도를 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한 한 장관은 서울행 열차 탑승시간을 3시간가량 미룬채 시민들의 사진·사인 요청에 응했다. 법무부 측은 단순 정책 행보라는 입장이지만 한 장관이 총선 모드에 들어갔다는 해석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한 장관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공개된 것 역시 한 장관의 정계 입문설에 무게를 더했다. 야권에서는 즉각 한 장관이 출마를 위한 자락을 깔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CBS라디오에서 "정치쇼"라고 날을 세웠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회방송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의 정치 활동", "사전 선거 운동"이라며 질타했다. 한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사실상 대통령실에서도 일정 부분 용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민감한 시점에 한 장관이 독자적으로 과감한 행보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달 대구를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을 예고한 만큼, TK(대구·경북)의 '이준석 효과'에 대적할 존재감 높은 인물로 '한동훈 카드'가 검토되는 분위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본지에 "양당에 대한 정치혐오가 세서 이 전 대표를 매개로 제3당이 정치지형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라면서 "양당이 혁신하면 신당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당장 한동훈 카드로 변화를 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보수진영의 소구력이 큰 인물인 한 장관으로 지지층 결집부터 시도하는 그림을 그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與, 스타 장관 역할론에 기대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내년 총선에서의 '한동훈 역할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측근의 공정 경쟁을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한 장관 등판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환영한다. 경쟁력 있는 그런 분들이 와서 (당을) 도와야 한다"며 "한 장관이 아직 결정을 안한 걸로 아는데,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고 환영한다. 저보다 젊지만 존경한다"고 했다. 한 장관이 선거대책위원장이나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모든 가용 자원을 끌어써야 한다. 한 장관의 험지 출마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면, 중도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원 장관과 박 장관 역시 내년 총선 정계 복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저격수' 이미지를 구축한 원 장관의 경우,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 측 관계자는 "당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구를 두고 고심 중"이라며 "당이 요구하고, 정권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것의 원 장관의 스탠스"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김학재 기자
2023-11-20 18:22:3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22대 총선거 출마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여권에서는 정치적 상징성과 팬덤을 지닌 한 장관의 정계 진출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실세 한 장관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에 한 장관이 실제 정치권에 등판할 경우 선거판도를 뒤흔들 '핵'이 될 전망이다. 또 윤석열 정부 내각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정계 진출 초읽기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한 장관의 총선 등판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총선 관련 질문을 받고 "보도나 추측, 관측은 그냥 하실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제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씀 정도를 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한 한 장관은 서울행 열차 탑승시간을 3시간가량 미룬채 시민들의 사진·사인 요청에 응했다. 법무부 측은 단순 정책 행보라는 입장이지만 한 장관이 총선 모드에 들어갔다는 해석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한 장관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공개된 것 역시 한 장관의 정계 입문설에 무게를 더했다. 야권에서는 즉각 한 장관이 출마를 위한 자락을 깔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CBS라디오에서 "정치쇼"라고 날을 세웠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회방송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의 정치 활동", "사전 선거 운동"이라며 질타했다. 한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사실상 대통령실에서도 일정 부분 용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민감한 시점에 한 장관이 독자적으로 과감한 행보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달 대구를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을 예고한 만큼, TK(대구·경북)의 '이준석 효과'에 대적할 존재감 높은 인물로 '한동훈 카드'가 검토되는 분위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본지에 "양당에 대한 정치혐오가 세서 이 전 대표를 매개로 제3당이 정치지형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라면서 "양당이 혁신하면 신당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당장 한동훈 카드로 변화를 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보수진영의 소구력이 큰 인물인 한 장관으로 지지층 결집부터 시도하는 그림을 그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與, 스타 장관 역할론에 기대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내년 총선에서의 '한동훈 역할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측근의 공정 경쟁을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한 장관 등판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환영한다. 경쟁력 있는 그런 분들이 와서 (당을) 도와야 한다"며 "한 장관이 아직 결정을 안한 걸로 아는데,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고 환영한다. 저보다 젋지만 존경한다"고 했다. 한 장관이 선거대책위원장이나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모든 가용 자원을 끌어써야 한다. 한 장관의 험지 출마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면, 중도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원 장관과 박 장관 역시 내년 총선 정계 복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저격수' 이미지를 구축한 원 장관의 경우,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 측 관계자는 "당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구를 두고 고심 중"이라며 "당이 요구하고, 정권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것의 원 장관의 스탠스"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김학재 기자
2023-11-20 17:00:28[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전청조 밈(Meme·인터넷에서 퍼져나가는 패러디물)’을 패러디한 글을 통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했다. 정씨는 지난 28일 본인의SNS에 “저 300조(원)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개 페이퍼 컴퍼니 물려드리겠다. I am 진지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자신은 전청조씨와 달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진짜 승마선수’였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글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의 사기행각을 패러디한 것이다. 전씨는 전청조씨는 본인을 재벌 3세라고 칭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본인의 재산이 5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정씨의 “I am 진지에요”라는 표현은 전씨가 한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패러디한 것이다. 전씨는 문자메시지에서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며 영어가 섞인 문장을 구사했고, 이 가운데 특히 ‘I am 신뢰에요’라는 표현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며 수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정유라의 SNS글은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원 설(說)'을 처음 제기한 안민석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안 의원은 2017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서원씨의 은닉 재산을 어느 정도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에 “단언하기 어렵지만 조사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300조원이 넘는다”며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페이퍼 컴퍼니가 500개 정도로 확인됐다”고도 말했다. 이후 최서원씨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재산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 들어가 최순실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안 의원의 말이 거짓이라며 2019년 9월 명예훼손 혐의로 안 의원을 고소했다. 이에 안 의원은 “최순실 재산 300조원을 입에 올린 적 없다”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0 05:21:58[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3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한 것이냐. 말을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이냐"고 저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토요일마다 검찰 출석을 즐기는 이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여론의 관심을 피해 갈지 협의라도 한 거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송 전 대표를 겨냥, "당당하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억울함을 밝혀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사건 은폐를 꿰한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송 전 대표와 무슨 말을 나눴는지, 도대체 송 전 대표가 언제 귀국하는 건지, 송 전 대표 국회의원 지역구를 양도하다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흥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가진 의문을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한다"며 "터무니없는 괴소문을 확대 재생산하러 독일에 갔던 안민석 의원, 사이비 조명설을 신봉하면서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낸 장경태 의원, 괴담 키우려 무작정 일본에 갔던 양이원영 의원 등을 보유한 정당인만큼 송 전 대표의 귀국 협조를 위해 프랑스에 보낼 의원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안 의원과 윤관석 의원을 즉각 징계해야 함에도 이 대표가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며 "도대체 무슨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커진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4-20 09:46:0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생산 공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다. 재계 1위 기업으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직접 찾아 경제 전문가 이미지와 함께 민생 챙기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수한 국회발 규제로 주요 기업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능한 경제통' 이미지 부각 경쟁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 대책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전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전세계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우리나라 대응 전략 모색 차원의 방문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번 방문을 이재명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급 일정으로 검토하다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업장은 여야 정치인들이 철마다 찾는 단골 장소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도 수많은 여야 후보들이 삼성전자를 찾았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두차례 방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과 생산과정을 둘러봤다. 당시 이 대표는 "반도체 디지털 대전환기에 핵심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길 기대하며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석 달 후인 10월 경기 7개 도시 시장들과 함께 '미래형 스마트벨트 1차 전략발표회' 발표 장소로 낙점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다시 찾았다. 삼성 지배구조를 겨냥한 '보험업법 개정안'(삼성생명법)을 대표발의하며 '삼성 저격수'로 떠오른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지난해 7월 대선 출마 선언 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박 의원은 당시 "대한민국의 대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 과감한 지원과 규제혁신으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서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잇따라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했다. 민주당 김경만 의원은 지난 4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김수흥 의원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각각 찾았다. 올해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김동연 현 지사와 안민석 의원도 나란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산업 경쟁력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도 선거 철마다 행선지로 삼성전자를 택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유승민 전 의원 등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았고,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인력 확충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생명법' 등 발목잡기 규제 여전 정치권이 주기적으로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는 것은 경제통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친기업 성향을 부각시켜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거나 선거철을 맞아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한 성격이 짙다. 국내 최대 수출 기업이자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상징적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정치권이 삼성전자를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이용하는 것과 다르게 입법부에서는 각종 규제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액 평가 방식을 ‘취득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으로, 주식 보유 한도가 총자산의 3%까지도 제한된다. 법안 통과 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 중 3%(약 9조원)를 제외한 지분(약 22조원)을 전량 매각해야 해 삼성 지배구조를 저격한 법안으로 지적된다. 특히 삼성생명은 약 22조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삼성물산→삼성생명·화재→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대대적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조차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법안을 발의하는 정치권의 방문 요청이 쏟아지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운 게 기업의 현실"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경제 활력을 이끌 수 있도록 정치권도 규제 개선책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23 15:10:11[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지사의 '정치적 동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도지사로 일했던 경기도는 지난 3·9 대선에서 이 고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5%포인트(46만표) 이상 이긴 지역으로 민주당은 경기지사 명운을 걸었다. 국민의힘으로선 경기지사 탈환에 성공한다면 윤석열 정부 국정 초반 동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5일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4명이 참여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절반을 넘긴 득표(득표율 50.67%)를 하며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새로운물결 출신인 김 전 부총리는 애초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들었지만 5선인 안 의원과 조 의원, 수원에서 내리 3선을 한 염 전 시장을 제치고 승리했다. 민주당 경선은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 경선으로 진행됐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지난 대선에선 새로운물결 후보로 출마했으나 선거 막판에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고문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경선 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선에서 이 고문과 연대한 사실을 강조하며 "이 고문의 정책과 가치, 도정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에서 52.67%를 얻으며 4선 의원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44.56%)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현역 의원 감산점 5%를 반영하고도 8%포인트 이상 승리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심(民心)에서는 유 전 의원이 우세했으나, '당심'(黨心)에서 크게 앞선 김 의원이 경기지역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 상당수의 공개 지지 선언을 끌어내는 등 조직표를 대거 흡수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이 고문을 겨냥한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대장동이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에 자리한 때문이다. 초선이었지만 지명도를 끌어올리며 윤 당선인의 대변인까지 지내는 등 전국구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후보의 이력 때문에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윤석열-이재명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도지사 자리가) 누군가의 정치적 구름판이나 재기를 위한 발판이 돼선 안 된다"고 못 박았고, 김 전 부총리는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의 아바타"라며 "경기도에서 이겨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격전지이지만 두 후보는 아직 공약에선 특별한 차이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과 신설,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용회복 등의 핵심 정책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온 보편적 복지를 두고 김 의원이 평행선을 달리는 게 다를 뿐이다. 한편 초반 판세는 김동연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지사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벌인 결과 김동연 후보는 48.8%, 김은혜 후보는 41.0%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8%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p) 밖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6 07:53:45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25일 확정됐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경기도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날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과반으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진행된 경선 결과 50.6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안민석 의원(21.61%), 염태영 전 수원시장(19.06%), 조정식 의원(8.66%)이 뒤를 이었다. 당 지지기반이 약한 김 전 총리가 민주당 중진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경선에서 과반으로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경제통' 김동연 전 총리와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의원이 맞붙게 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김나경 기자
2022-04-25 21:38:42[파이낸셜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25일 확정됐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경기도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날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과반으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진행된 경선 결과 50.6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안민석 의원 21.61% △염태영 전 수원시장 19.06% △조정식 의원 8.66%가 뒤를 이었다. 당 지지기반이 약한 김 전 총리가 민주당 중진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경선에서 과반으로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경제통' 김동연 전 총리와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의원이 맞붙게 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4-25 21:13:1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4인(조정식·염태영·안민석·김동연)이 '맞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 "이명박 전 대통령(MB) 대변인"이라며 22일 견제에 나섰다. 김은혜 의원가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한 반응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들은 국민의힘 후보로 김은혜 의원이 확정된 데 대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혜 후보는 MB시절 승승장구한 것처럼 윤 당선인 후광으로 '온실 속 속성재배'로 성장한 초보 정치인"이라며 "정치보복으로 '유승민 밀어내기'로 자리를 성취한 것은 꼬리표처럼 김 의원을 따라다닐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김 후보의 자질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초보 정치인 김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 심장부라 할 수 있는 1400만 경기도 살림을 제대로 꾸려갈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의 아바타'인 김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이재명의 진짜' 동지인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또한 "이제 노무현의 비서관 저 염태영이 상대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MB 대변인 김 후보와 MB 정부 국정과제비서관 김동연 후보가 여야 후보가 될 수는 없다"며 "염태영이어야 민주당원을 결집시키고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후보는 최순실 잡은 안민석이 잡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안 의원은 '강한' 이미지를 내세워 "김은혜를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저 안민석"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 후보 확정에 대해 "이번 선거는 금수저 대 흙수저, 기득권 카르텔 대 자수성가한 후보의 대결"이라고 짚었다. 김 전 부총리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불공정과 기득권을 이기겠다"면서 김 후보의 맞수로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독단·독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발표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결과, 김은혜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52.76%를 얻어 후보로 확정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44.56%를 기록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4인 경선(당원 50%, 국민 50%)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5일까지 경선을 실시하고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확정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4-22 18:16:0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의결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겨도, 이 나라의 법치주의 시스템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민석 “문 대통령 아주 무서운 분...윤석열, 못 이긴다”’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헌법이 국민을 무서울 대통령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안 의원 발언을 두고 “이제야 실토하는군. 문 대통령 무서운 분이다”라면서 “착한 얼굴 뒤로 감추어진 그 민낯, 이번에 온 국민이 지켜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예,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이길 수 없지요”라면서도 “그런데 왜 대통령이 보낸 살수들이 저격에 실패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아직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살아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권력이 그를 내치기 위해 아무리 초법적인 행동을 해도, ‘법의 지배’라는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아직은 이 사회에 더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 징계위원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7시간의 장고 끝에 만장일치로 윤 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을 의결했다. 이 결과를 들은 윤 총장 측은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법적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 대통령은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즉각 사표 수리는 미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18 08: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