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폐쇄회로(CC)TV가 없는 외진 길도 이제 서울시 '안심이앱'만 있으면 불안감을 덜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CCTV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 즉시 출동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안심귀가 앱인 안심이앱을 전면 개편해 '안심영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안심이앱은 안심이 총괄센터와 자치구 CCTV 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 11만 대의 CCTV를 연계한 24시간 안심귀가 앱이다. 앱으로 요청하면 사용자 주변의 CCTV를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해준다. 안심영상 서비스는 서울시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위급상황 발생 시 경찰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긴급신고', CCTV 영상 관제로 안심 귀갓길을 지원하는 '귀가모니터링', 안심시설이 많은 경로를 추천해 주는 '안심경로', 미리 등록한 가족·친구에게 실시간 위치정보를 공유해주는 '안심친구' 등이다. 시는 지난 2023년 관악산 둘레길에서 일어난 사고가 CCTV가 없는 지점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CCTV 사각지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있어 안심영상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안심영상 서비스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플래시가 켜지며 촬영이 시작된다. 주변에 CCTV가 있는 곳에서는 사용자 주변 CCTV 3개에 추가로 스마트폰 영상까지 동시에 모니터링해서 보다 촘촘한 관제가 가능해진다. 안심영상 서비스 이용 시 촬영된 영상은 서울시 서버에 최대 30일간 저장된다. 안심영상 설정 페이지에선 영상 저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안심이앱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환경)를 개선했다. 기존에 지도화면 위주였던 메인화면을 주요 서비스 위주로 배치해 보다 직관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설정 메뉴에 있던 휴대용 안심벨 메뉴를 메인화면으로 이동시켜 불편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안심친구 친구 등록 방법 추가, 공지사항 및 문의사항 게시판 신설 등 그동안 나왔던 사용자 불편사항도 개선해서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안심이앱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서울시 안심이를 검색해서 설치할 수 있으며, 연락처 및 이름만으로 손쉽게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상동기범죄 등으로 편안해야 할 일상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 서울시는 시민들의 일상 안심을 지켜드리기 위해 안심영상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곧 서울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각오로 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17 10:59:0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여성 위주로 제공하던 안심 귀가지원 등 '안심이앱'을 성별, 연령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심이앱은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가 컨트롤 타워가 돼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6만대의 CCTV와 안심이앱을 연계해 안심귀가 관제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안심귀가앱이다. 안심이앱의 핵심적인 기능은 '긴급신고'다. 실제 범죄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이용자가 앱 화면 '긴급신고'를 누르거나 휴대폰을 일정 강도 이상 흔들면 해당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로 긴급상황이 전송돼 센터에서 상주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출동 요청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특히 긴급신고 시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사전 설정을 하면 CCTV가 없는 곳에서도 관제센터로 현장 상황이 전송돼 비상 상황에 유용하다. 또 서울시내 설치된 안심택배와 CCTV 위치, 지킴이집 등 안심시설물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 내 주변 안심시설물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청년 1인가구 등이 이사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자발찌 착용자로부터 안전도 도모한다. 법무부와 협업을 통해 긴급신고 시 CCTV관제센터 외에도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도 동시에 긴급상황이 전해져 30m이내 전자발찌 착용자가 있으면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집중 모니터링해 신고자의 안전을 지킨다. 이어 서울시는 안심이앱 이용 대상 확대 및 서비스 확대와 함께 안심 기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해 서울택시 이용 시 보호자 및 통합관제센터에 승하차정보 및 택시정보를 알리고 귀가 모니터링을 하는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제공한다. 도보로 귀가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예약도 기존 당일 21시~24시 예약에서 24시간 예약이 가능하도록 개편,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늦은 밤 귀가, 스토킹, 조난 등 모든 불안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안심이앱을 설치해서 가까이 두고 위기 상황에 손쉽게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5-11 10:31:0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시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안심이앱'을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심이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4만대 폐쇄회로(CC)TV와 앱을 연계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지원까지 하는 안심귀가앱이다. 지난 2017년 4개 자치구에 시범사업 이후 현재 서울시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에 개편되는 내용은 △안심귀가택시 서비스 신설 △긴급알람서비스 신설 △긴급신고 방법 확대 △안심귀가스카우트 실시간 예약 등이다. 안심귀가택시는 이용자가 별도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택시 승하차 시각, 택시 정보 등 관련 정보를 25개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로 자동으로 전송되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긴급알람서비스는 전자발찌 훼손 등 관련사건 발생 시 안심이앱 이용자에게 긴급메시지로 사건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안심이앱을 통한 안심귀가스카우트 신청예약시스템도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기존에는 특정시간(21시30분 부터 24시30분까지)에만 예약이 가능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반영해 서울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1-16 10:11:32[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은 서울대학교와 경기도 간 협력을 통해 개발한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을 통계조사에 활용한다. 23일 통계청에 다르면 지난 1월 21일 통계청과 경기도, 서울대학교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통계청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을 통계조사에 적극 활용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사용자의 방문 장소를 비교하여 접촉위험이 발생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통계조사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앱은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노출 걱정 없이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류근관 청장은 "정확한 통계조사를 위해서는 조사관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조사관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3-23 09:39:46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안심이 앱'이 개통 1년 7개월 만에 전국 서비스로 확대된다. 정부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전국에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는 목표다.서울시는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안양시와 함께 국토부 스마트시트 통합플랫폼과 시 안심이 서비스를 연계하는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 약 4만대 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시민 안심망이다. 작년 6월 은평구 거주하는 한 여성이 길가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을 안심이앱으로 신고, 10분만에 검거한 사례가 있다.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경기도 안양시와 안심이 앱 연동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안양시 여성안심 앱을 서울에서 사용 할 경우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신고내용이 제대로 연동되는지 등을 테스트한다.이용자들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폰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하면, 현재 위치정보가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실시간 CCTV 영상을 112상황실에 전달해 경찰이 즉시 출동, 초기 골든타임에 대처할수 있게 된다.한편, ‘안심이 앱’은 4월 기준으로 12만 1000여 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1만6753건 △안심귀가 모니터링 3만9121건 △스카우트 지원 4167건으로 총 6만 41건을 이용했다. 안승현 기자
2020-06-23 18:01: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안심이 앱'이 개통 1년 7개월 만에 전국 서비스로 확대된다. 정부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전국에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안양시와 함께 국토부 스마트시트 통합플랫폼과 시 안심이 서비스를 연계하는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 약 4만대 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시민 안심망이다. 작년 6월 은평구 거주하는 한 여성이 길가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을 안심이앱으로 신고, 10분만에 검거한 사례가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경기도 안양시와 안심이 앱 연동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안양시 여성안심 앱을 서울에서 사용 할 경우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신고내용이 제대로 연동되는지 등을 테스트한다. 이용자들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폰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하면, 현재 위치정보가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실시간 CCTV 영상을 112상황실에 전달해 경찰이 즉시 출동, 초기 골든타임에 대처할수 있게 된다. 한편, '안심이 앱'은 4월 기준으로 12만 1000여 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1만6753건 △안심귀가 모니터링 3만9121건 △스카우트 지원 4167건으로 총 6만 41건을 이용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6-23 10:15:19서울시는 밤길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안심이 앱 긴급신고로 성범죄자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25개 전 자치구 확대 개통 이후 첫 번째 현행범 검거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정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긴급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센터 근무자가 피해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피해자는 공포에 질려 피해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관제요원이 피해자의 위치를 확인한 후 재차 대화를 시도해 피해자를 진정시켰다. 관제요원은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귀가중인 피해자에게 50대 초반의 남성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하는 음란행위를 했다는 피해사실을 확인했다. 가해남성이 범행 후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 후 현장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요청을 했다. 경찰은 이후 SK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중간에 위치한 가해남성을 범행 10분만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서울시는 신속한 상황처리로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은평구 노현석 관제요원에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3월부터 범죄발생률이 높은 심야시간대에 안심이 관제 전담인력 50명(구별 2명)을 확보해 24시간 촘촘한 관제체계를 구축 운영중이다. 자치구간 경계지역이나 경기도 인접 지역에서 서비스 요청 시 직접 관제가 어려운 것에 대비해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에 입주해 '여성안전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6-11 11:39:05현대오일뱅크는 내달 31일까지 서울시 '안심이 앱(APP)' 신규 가입 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3000원 모바일 주유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모바일 쿠폰은 안심이 APP에 가입 후 캠페인 참여에 동의하면 7일 이내 휴대폰 문자로 발송된다. 안심이 APP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4만대의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시민들이 늦은 밤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울시 공공 애플리케이션이다. 김은진 기자
2019-04-10 18:08:41[파이낸셜뉴스] #A씨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후 휴대전화 통화 기능이 되지 않았다. A씨는 "온라인에 '휴대전화를 끄면 안 된다'는 글들이 많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통화는 가능해졌는데 사고 후 이런 일이 생기니 안심이 안 된다. 더 화가 나는 건 어떤 보상도 안 해 줄 거 같은 SK텔레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휴대전화에 심카드가 없다는 창이 뜨자 당황했다. 유튜브에도 "'심카드가 없다'는 메시지는 유심 사용 권한을 뺏긴 것이다. 빨리 전원을 껐다 켜야 권한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예약한 유심을 기다리는 대신 이(e)심으로 교체했다. #C씨는 네이버에서 로그인 시도 알림 메시지를 하루에 두 번이나 받았다. 로그인 시도도 놀라웠지만, 장소는 더 놀라웠다. 미국과 경북이었다. C씨는 최근 서울을 떠난 적이 없었다. 결국 비밀번호를 바꾸고 타 지역·해외 로그인을 차단시켰다. 해킹 공격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사건이 일어난 뒤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에 피해(의심)사례라며 올라온 내용들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1일 오전 0시 현재 420건 넘게 신고됐다. 피해 없다는데… 피해 사례들을 유형에 따라 보면 A씨나 B씨처럼 휴대전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선 사례 외에도 "문자 발송량이 일 400건을 초과했다"며 SK텔레콤 고객센터로부터 안내 메시지를 받은 내용도 있었다. C씨 사례에서 보듯 누군가 자신의 계정에 접근한 경우도 다수였다. 네이버부터 구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그인 하거나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요청하는 인증 메시지도 왔다. 외국어 스팸 문자, 피싱 전화가 갑자기 많아졌다는 글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해킹 이후 불법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나 고객 계좌 정보가 털려서 금액이 나간 부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 말대로 피해 사례인 줄 알았다가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나흘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밤 온라인엔 "은행 앱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안 된다"면서 "주거래 은행이다 보니 해킹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 거라면 계좌에 있는 돈이 모두 털릴 수 있는 거 아니냐. 공휴일이 끝날 때까지 피가 마를 듯 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걱정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작성자는 "찾아보니 (해당 은행의) 전산 시스템 이전 작업을 하는 날이라고 한다"고 알렸다. 또 "갑자기 '페이스북' 인증번호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떠서 깜짝 놀라 들어가 봤더니 1년 전에도 같은 문자로 똑같은 내용의 스미싱 문자를 보낸 걸 확인했다"는 글도 있었다. 이들은 불안감 때문에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 사소하게 넘기던 상황까지 의심하게 됐다고 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게 됐다'는 얘기다. 피해 의심 사례를 두고 SK텔레콤 관계자는 "해킹으로 발생할 피해는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불안감 키운 책임은…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가입자 피해에 대해 100%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가입자들이 불안감을 표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상명대 유진호 사이버보안경영학과 교수는 "SK텔레콤은 폰을 복제해 복제폰에서 부킹이 되는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라며 "초기에 해킹 사고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염려하지 말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는데 그런 걸 놓친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피해 보상의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은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경기대 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문제는 피해의 형태와 범위를 어디까지 두느냐"라며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어 발생하는 피해도 있지만, 해킹과 연동된 사기 등의 피해도 일어날 수 있다. 불안 심리를 활용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실제 2차 피해는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8일 보안공지를 통해 'SKT 유심 해킹', '악성앱 감염' 등의 문구를 포함한 문자가 유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를 속여 악성 앱 설치 및 민감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유심 관련한 스미싱을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SKT 유심 재고 도착 알림'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악성 앱으로 연결되는 출처 불명의 링크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피해 대상이 어디까지냐'는 질문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온라인에선 SK텔레콤에 손해배상은 물론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도 지난달 29일 'SK텔레콤 최태원 회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해킹 피해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적정한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자료 산정은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SK텔레콤 측은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 등 고위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이 교수는 "가입자들은 입지 않아도 될 피해를 입었다.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라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제보나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 개인의 책임인지, 사용자의 책임인지 등 법적인 건 나중 문제"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1 03:12:11<59>스페인-모로코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발렌시아의 주요 관광지로 중앙시장이 유명하다는데 하필 오늘이 일요일이라 휴무여서 대신 옛시장(Mercat de Conlon)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시장 근처의 가로수들은 키 큰 오렌지 나무였다. 높은 나무에 오렌지가 여러개 달려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왜 따먹지 않는지 궁금했다. 붉은 벽돌과 대리석으로 외관을 마감한 시장건물은 시장이라기보단 성당이나 박물관 같이 멋있었다. 1916년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시장 안을 들어가자 싹 리모델링 했는지 너무나 깨끗하고 현대적이었다. 내부에는 식당과 벼룩시장같은 가판대, 옷가게 등이 있었다. 사실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파는 것이 별로 없어 관광지 또는 현대적인 쇼핑몰 같이 느껴졌다. 밀이 좋아서 인지 유럽에 오니 확실히 빵 맛이 좋다. 프랑스에서도 갓 구워나온 바게트를 사서 둘이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릴 정도로 맛있었는데 시장 안에 빵집에 진열된 빵과 케이크도 몽땅 다 사고싶을 정도로 먹음직스러웠다. 발렌시아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iOverlander 앱에서 괜찮아 보이는 차박지를 찾아왔다. 무르시아(Murcia) 근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으로 넓은 주차장에 캠핑카들이 꽤 있어 안심이 되었다. 한쪽 구석에는 물을 쓸 수 있는 수도시설도 있다. 다른 차들 옆에 껴서 주차하고 밥도 해먹고, 주변에 개울가가 있어 산책도 할 수 있었다. 도로와 많이 떨어져있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스페인은 여러모로 캠핑카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싶었다. 넓은 공원 무료주차장에 캠핑카들이 정박해 있다. 스페인은 여러모로 캠핑카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우리는 스페인에 온지 사나흘만에 모로코로 건너가기로 했다. 사실 스페인에 온 것은 처음이라 여기저기 보고싶은 마음도 한켠에 있었지만 긴 여행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튀르키예에서처럼 어딘가에서 조금 길게 머물며 쉬고싶은 마음이 컸는데 유럽은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장기숙박이 부담스러웠고 모로코는 아무래도 아프리카니까 유럽보다는 저렴하겠지 싶어 어서 가고 싶었다. 어차피 모로코에 갔다가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야하니 저렴한 나라에서 재충전을 하고나서 나중에 스페인을 천천히 보자는 마음이었다. 무르시아에서 남쪽 항구로 이동 중 페리티켓을 판다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항구에서 표를 살 수 있는지, 어디서 사야하는지 모르고 무작정 가던터라 일단 가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km 앞의 주유소와 편의점 등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주유소 뒤쪽 넓은 공터 한구석에 컨테이터 박스로 만든 티켓부스가 있었다. 하지만 부스엔 아무도 없어서 다시 주유소쪽 상점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다행히도 그곳에서 표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영어를 하실 수 있는 친절한 사장님이 모니터 화면을 보여주시며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인터넷으로 알아본 티켓가격이 500유로였는데 450유로에 왕복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으니 완전 잘됐다. 게다가 오픈 티켓이어서 1년안에 언제든 원하는 때에 돌아올 수 있다니 더 바랄것이 없었다. 잔뜩 기분 좋아진 우리는 'Vamos(가자)!"를 외치며 항구로 향했다. 그러나 배를 타기 전 중요한 일이 남아있었다. 다시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로 간다는 것은 두가지를 구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바로 돼지고기와 맥주를 사야했다. 가는 길에 작은 도시에 있는 까르푸를 찾아갔다. 경험상 공산품은 대체로 가격이 비슷한것 같아 과일, 채소, 계란, 우유 등을 제외한 식료품을 스페인에서 구입했다. 특히 이베리코 돼지고기와 소세지가 완소품이었다. 우리의 작고 소중한 냉장고에 돼지고기를 가득 채워놓으니 부자가 된 듯 뿌듯하고 마냥 행복했다. 모로코에서 구할 수 없는 돼지고기 구입 여행 초에는 차에 농산품이나 축산품이 있으면 빼앗기거나 걸릴까봐 먹어치우기도 하고 잔뜩 긴장했으나 지금까지 차로 국경을 넘으며 단 한번도 차에 있는 물건 때문에 문제가 생긴적이 없어서 이제 많이 대담해졌다. 우리가 운이 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 여행과는 달리 차로 이동할 때는 검역에 딱히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알헤시라스(Algeciras)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를 둘러보니 역시나 매표소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미리 표를 사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배가 회사별로 여러종류가 있나보다. 우리가 구입한 표는 그 중 가장 크고 배가 많은 발레아리아의 표였다. 발레아리아 로고가 있는 입구로 들어와서 배에 승선할 수 있었다. 표를 확인하고 승선 후 출항까지 약 1시간반 정도 걸렸다. 까브리는 배 아래쪽 주차장에 잘 세워두고 우리는 배위로 올라왔다. '이 바다가 지브롤터 해협이라니 정말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곧 우리가 이번 여행의 종착지라고 생각하던 모로코에 도착한다니 기분이 묘했다. 배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서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수고했다고 위로하고 치하해주었다. 탄이 눈이 촉촉해지는 것 같아 보였다. 배가 무척 큰데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아 여유롭게 이곳저곳 구경하며 왔다. 드디어 배가 모로코 항구에 도착하고 우리는 까브리를 다시 타고 배에서 내려서 드디어 모로코에 왔다! 하는 기쁨을 만끽하려 했으나 차로 다가온 공무원인 듯한 분께 여권을 보이자 문제가 생겼다. 우리는 당연히 모로코에서 출입국수속을 할거라 생각했는데 배에서 도장을 받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배에 이상한 박스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던데 아무도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별생각없이 그냥 내린것이 낭패였다. 결국 퇴근하고 집에가던 출입관련 사무직원이 다시 돌아와 우리를 데리고 빈 배로 올라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통과되기까지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여권에 도장을 받고 서류(아마도 차 관련)를 받은 후 드디어 항구를 떠나 조금 달리니 모로코 국경 검문소가 나왔다. 다른 차들 뒤에 까브리를 세우고 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옆쪽에 꽤 높은 철조망에 사람들이 올라가고 매달려있는 것이 보인다. 왜들 저 높은 곳을 기어올라가고 넘어다니는지 궁금했지만 알수없었다. 뭔가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라기엔 너무 대놓고 넘어다녀서 좀 이상할뿐이었다. 입국수속이 생각보다 오래걸렸지만 오래 여행을 하다보니 다른나라 사람들이 느리고 일을 천천히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람들이 유난히 빨리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한국이 비정상적으로 이상하게도 빨리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바꾸니 기다림에도 '그러려니~'하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려 우리 차례에 별 문제없이 입국을 마치고 국경을 나오니 작은 환전소가 길을따라 줄지어 있다. 이곳에서 모로코 디르함(MAD)으로 환전을 하면 된다고 한다. 배에서 내리기 전까지 표구입이며 수속들이 빨라서 오늘 예약한 숙소에 일찍 가게될 줄 알았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다. 서둘러 가야겠다. 모로코에서 보는 석양이 아름답다. 지브롤터 해협이 얼마나 좁은지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스페인이 보인다. 한참을 달려 탕헤르(Tangier)에 왔다. 유럽인, 아랍인, 유대인이 어울려 사는 도시라고 한다. 모로코는 못사는 나라인줄 알았는데 해변에 굉장히 시설좋은 농구코트가 있고 가로수며 공원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놀랐다. 아프리카에 대한 내 잘못된 선입견이 있었나보다. 거리의 상점도 명품매장과 비싼 자동차 매장등이 즐비한 것이 유럽의 세련된 도시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화려한 시내를 지나 우리가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온라인에서 주차가 가능하고 세탁기와 주방이 있는, 개중 저렴한 숙소를 찾아 열흘간 예약을 했다. 머물다가 괜찮다 싶으면 1~2주 더 있을 생각이었다. 한밤중에 겨우 도착한 숙소는 지저분한 뒷골목의 어떤 연립주택같은 곳의 1층이었다. 집앞에 수거용 쓰레기통이 늘어선 것이 좀 마음에 걸렸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집에 들어갔다. 저렴한 숙소는 항상 엘레베이터없는 4~5층 건물의 꼭대기인 경우가 많아 짐을 가지고 오르내리기 힘들었는데 1층이라니 다행이다 싶었다. 가격이 싸니까 시설이 그렇게 좋을 것이란 기대는 안했는데 그래도 주방과 화장실은 사용할 만 했다. 다만 분명히 세탁기가 있다는 글을 보고 예약한 건데 세탁기는 없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저녁을 대충 해먹고 바로 잠을 청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7RS0day0vLE?si=lJM27eWuPZve502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7 10:4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