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 등을 두고 갈등을 겪은 강남구 청담삼익 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합의를 이끌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정비사업이 지체되거나 갈등을 겪는 경우 행정·도시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해 합의를 도출하는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시가 중재에 성공한 지역은 청담삼익 아파트 재건축 사업, 미아3구역·안암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등이다. 시에 따르면 청담삼익 아파트 재건축은 조합과 시공사가 최근 공사비를 3.3㎡당 743만원에서 765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시공사가 요구한 3.3㎡당 771만원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공사비 증액은 최근 관리처분계획 변경 총회에서 가결됐으며 조만간 일반분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아3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가 물가 상승, 레미콘 수급 차질, 화물연대 총파업 등에 공사대금 청구 소송까지 내는 등 갈등이 커졌으나 코디네이터의 중재 덕에 최근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를 3.3㎡당 543만원에서 564만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구역 내 공공 기숙사를 건립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매각하고, 이 대금을 공사비로 충당하기로 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였다. 안암2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대금 미지급 등에 시공사가 조합원 분양분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해 입주가 지연됐지만 코디네이터가 갈등을 조율해 현재 조합원 입주가 재개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갈등관리에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27 08:13:09치솟는 공사비와 고금리 등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 '비례율'이 22%대까지 추락했다. 예기치 못한 수억원대 추가 분담금 폭탄에 조합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조합은 고금리 등 사업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11일 성북구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성북구 안암동3가 '안암2구역' 재개발 구역이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비례율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21년 12월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으로 일반분양를 마쳤다. 구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입주를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비례율 22.5%를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공사비 인상 등으로 82.0%의 비례율이 결정됐는 데 이번에 추가로 60%p 가량 하락한 셈이다. 비례율은 조합원 권리가액을 산정하는 지표로 개발이후 자산가치를 개발이전 재산가치로 나눈 추정개발 이익률이다. 높을 수록 사업성도 그만큼 올라가고, 분담금도 줄어든다. 100% 이하면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고, 그 이상이면 부담하지 않는다. 비례율이 82%에서 25%로 떨어졌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데 그 비용이 60%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 조합에 따르면 비례율이 22%대로 추락하면서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가구당 평균 2억4000만원이다. 권리가액에 따라 1억~5억원에 이른다. 조합은 이에 대해 공사비 증가도 원인이지만 사업비(금융비용)와 민원 증가에 따른 비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비례율을 재산정한 결과 이자비용 등 사업비가 200억원 가량 늘어났다"며 "고금리로 인해 금융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민원도 생겨나면서 그에 따른 비용 증가도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은 성북구에 민원을 넣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오는 7월말 입주하려면 잔금을 포함해 늘어난 추가 분담금을 다 내야 한다"며 "자칫 입주를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입주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월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안암 2구역은 4개동 199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이다. 이 중 114가구가 일반분양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 비례율의 경우 사업성이 좋지 않아도 70~80% 정도는 된다"며 "세부 조합 사정은 모르겠지만 비례율 22%는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수치"라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11 18:19:54동화약품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공동제정한 제2회 '윤도준 의학상'의 수상자로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민수 교수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개최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민수 교수가 정신의학 분야의 유전학적 연구와 한국형 우울척도개발 등의 우울증 연구에 관한 많은 업적을 남긴 점과 세계생물정신의학회 임원, 환태평양 정신의학회 이사장, 세계정신의학회 동아시아존 17 대표 역임 등을 통해 대한민국 신경정신의학회를 세계에 알려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신경정신의학계의 발전과 국민정신건강 증진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준 상"이라며 "향후 정신의학 분야의 성과 증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센터장 등을 겸임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주임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및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은 국내의 정신건강 관련 학문의 발전과 연구자들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윤도준 의학상'을 제정했다. 윤도준 회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과장,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CINP) Fellow, 대한정신약물학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04-11 15:30:44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이 제10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에 9일 연임됐다. 임기는 2024년 9월부터 2년이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을식 협회장은 제30대 안암병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제4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9 18:38:31[파이낸셜뉴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제10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에 9일 연임됐다. 임기는 2024년 9월부터 2년이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을식 협회장은 제30대 안암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제4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으며,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명의로 알려져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9 09:31:29[파이낸셜뉴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에 대한 글로벌 임상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면역항암제로서 항BTN1A1 치료법의 우수한 안전성과 과학적 작용기전, 유효성을 입증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2022년 진행성 고형암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을 진행했다. 이는 넬마스토바트 최초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이다. 피험자들은 이전 항암치료에 3회 이상 실패한 말기 암 환자들로서 대장암, 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대표적인 ‘콜드튜머(Cold Tumor, 면역항암제 불응성 종양)’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대다수였다. 콜드튜머는 면역세포가 결핍돼 있어 기존 면역항암제로는 약효가 듣지 않는 암이다. 환자들은 2주에 한 번씩 넬마스토바트를 투여 받았으며 6단계 용량 증량으로 구성됐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사이나이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이 참여했다. 넬마스토바트는 1차 지표인 안전성, 내약성에서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 모든 피험자(47명) 및 최대투여용량(15mg/kg)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아 최대내성용량(MTD)에 도달하지 않았다. 투여 후 이상반응(TEAE)과 관련해서는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의 피로, 식욕감퇴 등 경미한 이상반응(AE)이 대부분이었으며 약물과 관련된 사망은 없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24명(51.1%)에서 발생했으나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의 경미한 이상반응이었다.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명(2.1%)에게만 나타났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1차 지표인 안전성 결과만으로도 항암제로서의 신약개발 가치는 충분히 증명한 것”이라며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콜드튜머 및 이질적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효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현재 후속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소세포폐암과 대장암에서의 특징이다. 임상1상에 참여한 소세포폐암 환자 중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는 BTN1A1 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BTN1A1의 발현이 높은 환자 2명은 안정병변(SD)의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BTN1A1의 발현이 낮은 환자 1명은 질병진행(PD)으로 분류됐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있는 SD 환자는 장기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소세포폐암에서 1년 6개월(20개월)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하고 있다. 또 치료 종료 후 다양한 환자에게서 눈에 띄는 혼합반응이 관찰됐다. 한편 에스티큐브 측은 "지난 2월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1b/2상과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임상1b/2상을 시작했다"라며 "대장암 연구자임상1b상 초기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 객관적반응률(ORR) 16.7%을 기록하며 기존 3차 이상 표준치료제를 넘어서는 결과값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09:20: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응급실 휴일·야간 및 일부 중증응급질환 진료에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응급진료 유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의대 교수들은 "응급실 셧다운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응급실 상황을 묻는 질의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의존도가 높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같은 경우에는 병상이 축소되고 있고 전문의가 이탈하고 있지만 정부는 응급의료체계의 유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응급실은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의비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다.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등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 부족을 이유로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서 자체 파악한 결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여의도성모병원도 응급실 운영 중단 등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응급실 진료제한은 상시화 됐다. 서울시내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중 서울의료원을 제외한 6곳에서는 일부 환자의 진료가 제한됐다. 서울대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은 안과 응급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알렸고, 한양대병원은 수술이 필요한 중증외상 환자나 정형외과 환자, 정신과 입원 환자 등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의료계에선 특히 지역의 응급의료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많고 인력 운영이 지역보다 나은 편이지만 지역에서는 이미 권역을 넘나들면서 진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맨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비상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250%까지 올리는 등 응급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4:45:41[파이낸셜뉴스] 기존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뇌전이 폐암 환자에게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투여하면 개선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뇌전이 폐암환자에 '유한양행 렉라자' 치료효과 19일 연세암병원 김혜련·홍민희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최윤지 교수, 가천대 길병원 안희경 교수와 함께 난치성 뇌 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을 사용하면 뇌종양 감소를 보이는 환자 비율이 55.3%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앙요법연구회(KCSG)가 주도하고 연세암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자마온콜로지'(JAMA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폐암은 진행이 빠른 공격적인 암인 만큼 4기로 진단된 경우 25%의 환자는 뇌 전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세대 EGFR 표적 항암제는 뇌로 침투하는 게 어려웠다. 약물 전달을 막는 뇌혈관장벽(BBB) 탓이다. 뇌종양 크기 줄어들어.. 암 사라진 완전반응 사례도 연구팀은 뇌로 전이된 폐암 환자 중 1·2세대 약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인 레이저티닙을 투여해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뇌 종양 크기가 줄어든 뇌 내 객관적 반응률은 55.3%로 확인됐다. 암이 사라진 완전반응(CR) 사례도 나왔다. 특히 1·2세대 약물 내성으로 생긴는 T790M 변이가 있으면 효과가 좋았다. 해당 변이 양성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80%로, 음성 환자 반응률 42.9%보다 크게 높았다. 병 진행 없이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은 15.8개월이었다. T790M 변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었다. 김혜련 교수는 "치료에 실패한 EGFR 양성 뇌 전이 환자에게 저항 돌연변이 T790M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3세대 EGFR 억제제인 레이저티닙을 새 치료 전략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0 09:42:26[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이유진·삼성서울병원 김석주·고려대안암병원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 앱을 사용한 모바일 인지행동치료(MCBTi)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 실시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솜즈 앱 기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가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입면 후 각성, 수면 만족도, 우울 증상, 삶의 질을 개선하여 만성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불면증은 일반 인구에서 약 10%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수면 장애로,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그 치료가 중요하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는 만성 불면증의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대면 치료의 시간적 제약과 숙련된 전문가의 부족으로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개발된 모바일 앱 기반 인지행동치료는 보다 많은 환자에게 손쉽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모바일 앱을 통한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드물었으며, 이를 다기관, 단일 맹검, 무작위 배정 연구 방법으로 엄격하게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모집된 총 9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만성 불면증 진단을 받은 성인으로, 솜즈 앱을 사용하는 그룹(49명)과 단순 수면습관교육 앱을 사용하는 대조군(49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두 그룹 모두 6주간 6회 세션을 진행하며, 이후 4개월간의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솜즈군은 수면 행동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고, 맞춤형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설정해 주는 수면제한요법을 제공받았다. 또한, 자극조절요법, 이완요법, 수면습관교육 및 재발방지 교육을 받았다. 대조군은 수면 위생 교육과 시청각 자료를 통해 기본적인 수면 교육을 받았으며, 매일 수면 일지를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였으며, 보조 지표로는 수면 일기와 정신 건강 자가 보고 설문지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솜즈군은 치료 종료 후와 3개월 추적 관찰 시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중재 후 솜즈군의 ISI 점수는 9.0점으로, 대조군의 12.8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솜즈군의 ISI 점수는 11.3점으로, 대조군의 14.7점보다 낮아 치료 효과가 지속됨이 확인됐다. 이는 솜즈 앱을 통한 불면증의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심각도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보여준다. 특히, 솜즈군의 치료 후 불면증 관해율(ISI 점수 8점 미만)은 45%, 치료 반응률(ISI 점수 7점 이상 감소)은 57%로 나타났다. 불면증 치료 결과와 증상 감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또한, 수면 효율(SE)은 총 수면 시간을 침대에 머문 시간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내며, 솜즈군의 수면 효율은 78.3%로, 대조군의 70.6%보다 높았다. 입면 후 각성 시간(WASO)은 수면 시작 후 깨어있는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솜즈군이 53.0분으로, 대조군의 65.3분보다 짧아졌다. 이는 수면의 질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솜즈군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우울증 점수(PHQ-9)는 솜즈군이 6.6점으로, 대조군의 8.7점보다 낮았다. 삶의 질 점수(SF-36)는 솜즈군이 72.4점으로 대조군의 63.5점보다 높았다. 솜즈군의 치료 중 중도 탈락률은 12.2%(49명 중 6명)로 낮았다. 이는 대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의 탈락률(최대 40%)보다 낮아, 솜즈와 같은 비대면 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순응도를 보여준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이 연구는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인 솜즈를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 치료에 있어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수면 후 각성 시간, 수면 만족도 및 정신 건강 측면에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인 만큼 솜즈가 효율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불면증 치료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30 10:58:35[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의 소세포폐암 임상1b/2상 중 1b상을 완료하고 2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일 열린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 회의에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1b/2상을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권고 받았다. DSMB는 각국 규제기관이 승인한 임상시험계획서 상의 공식 위원회로 임상의 중간 시점에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해 임상의 속행 여부를 결정, 권고하는 기관이다. 용량제한독성(DLT) 확인이 목적인 1b상에서는 총 6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저용량군(넬마스토바트 400mg, 파클리탁셀 175mg/m2), 고용량군(넬마스토바트 800mg, 파클리탁셀 175mg/m2) 각 3명씩이다. 환자들은 3주마다 한 번씩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을 투여 받았으며, 6명의 환자 모두 용량제한독성이나 약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2상 초기 단계에서는 코호트별로 28명씩 총 56명을 모집한다. 이후 후기 단계에서는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확정해 62명의 환자를 추가로 모집, 위약 투여군과 대조해 효과를 비교할 계획이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종료된 임상1상에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2차 이상 치료를 위해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1b/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1상은 대장암 등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소세포폐암 환자는 4명 등록됐다.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소세포폐암 환자 3명의 질병통제율(DCR)은 66.7%였다.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넬마스토바트(hSTC810)의 소세포폐암 환자 투약을 위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하고 약물을 처방 중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넬마스토바트를 투여받고 있는 소세포폐암 임상1상 환자의 경우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8.87개월(1.57년) 이상으로 확인된다”며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므로 임상에 반영되는 데이터는 아니지만 현재 소세포폐암 2차 이상 표준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들의 평균 무진행생존기간이 3~3.5개월, 전체생존기간이 6~9.3개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눈여겨봐야 데이터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 화학항암제와 병용으로 진행하는 임상1b/2상에서는 더욱 우수한 결과가 기대된다”며 “넬마스토바트가 새로운 치료제로서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올해 2월 넬마스토바트의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임상시험기관은 국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과 미국 MD앤더슨암센터 등 9개 기관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7 09: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