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침 청소를 준비하던 경비원을 만취 상태에서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30분께 자신이 살고 있는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청소를 준비하던 아파트 경비원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비원은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광대뼈 주위에 피를 많이 흘리는 등 크게 다쳐 안와골절 판정을 받아 수술까지 해야 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원과의 일면식이나 원한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며 "상해 진단서를 받아 상해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4 05:22:47[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안와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영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로써 먹구름이 드리우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의 의료팀은 수술이 원한 대로 잘 진행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손흥민의 월드컵 참가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프랑스 마르세유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 부위를 강하게 부딪친 뒤 쓰러져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당시 왼쪽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오르고, 코피도 흘렸던 손흥민은 검진 결과 눈 주위 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돼 결국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끝난 만큼 손흥민의 회복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1차전은 24일, 가나와 2차전은 28일 열린다.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은 12월 3일에 개최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1-05 11:01:57얼굴에 폭행 등으로 외상을 입은 경우 '안와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은 눈, 코, 입, 귀와 같은 중요한 신체 감각 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뼈와 근육, 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관은 각각 시각, 후각, 호흡, 저작 및 청각 등 각종 감각을 담당한다. 외상을 입은 경우 이러한 감각기관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안구(눈알)를 둘러싸고 있는 뼈 중 안와내벽과 하벽은 골절이 빈번히 발생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장재우 교수는 12일 "안와골절은 눈 주위에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경미한 경우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며 "하지만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거나 충격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안와골절, 폭행이나 교통사고로 많이 발생 안와골절은 여성보다 남성(74.9%)에게 많이 발생한다. 주원인은 폭행(49.8%)이고 낙상(18.7%), 교통사고(12.8%), 스포츠 손상(6.5%) 순으로 발생한다. 양측성 안와골절의 경우에는 교통사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사람의 눈은 안구 주변의 뼈와 뼈 사이의 지방조직 등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인 안와골은 아주 얇아 골절되기 쉽다. 안와골은 다른 뼈와는 달리 표면이 넓고 얇기 때문에 충격에 약하다. 하지만 눈 주위 뼈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안와골절은 주로 외상에 의해 생긴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안와벽이 깨지며 안구가 충격을 받는 것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이다. 안와골의 가장자리는 단단하기 때문에 골절이 쉽게 발생하지 않지만 안와하벽과 내벽은 매우 얇아 골절되기 쉽다. 안와골절은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큰 충격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산 등 일상생활에서 받는 경미한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다른 아이의 발에 맞거나 미끄럼틀을 타다 부딪혀 발생하기도 한다. ■단순 골절, 증상 미미...경과만 관찰 안와골절은 골절이 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와골절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환자가 다른 이유 때문에 CT 촬영을 하다가 골절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경미한 안와골절은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절이 심하지 않거나 기능적인 문제가 없다면 치료 없이 경과만 관찰한다. 눈 주위의 멍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 눈의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한다. ■안구함몰 등 심한 경우 수술해야 하지만 심한 충격으로 인한 외상의 경우 출혈이나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과 함께 안와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눈 주변의 근육이 골절된 뼈 사이에 끼어 안구운동장애가 생겨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발생하는 경우다. 이는 소아에서 잘 발생한다. 눈을 움직일 때 구토를 동반하며 응급실에서 안와골절보다는 머리 손상을 먼저 의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때는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골절된 파편을 제거하고 인공보형물로 안와를 재건해주며, 회복 기간은 대략 2개월 가량이다. 두 번째는 골절부위가 커서 골절된 부위로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밀려들어 가면서 안구가 들어가는 안구함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이다. 눈꺼풀과 눈 주위 조직의 부종이 심할 경우 붓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린 후 수술을 시행한다. 또 눈물길이 찢어졌거나 안구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수술을 실시한다. 만약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이 된다면 코를 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는 코와도 연결되어 있다. 코를 풀 때 공기가 골절이 생긴 곳을 통해 안와 내로 들어가 눈이 부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부 외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입을 벌리지 못해 음식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심하면 안면비대칭, 축농증, 시력 저하, 복시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눈의 근육이나 시신경이 손상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하안와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인 코, 입술, 잇몸, 치아 부위의 감각저하가 동반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안와골절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9-12-12 18:07:16안면에 외상을 입은 경우 안와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안면은 눈, 코, 입, 귀와 같은 중요한 신체 감각 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뼈와 근육, 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안구(눈알)를 둘러싸고 있는 뼈 중 안와내벽과 하벽은 골절이 빈번히 발생한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는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73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130명인 17.7%에서 전방출혈(안구내 각막과 홍채사이 공간의 출혈), 망막부종이나 유리체 및 망막출혈, 망막열공 등 망막손상이 59명(8%), 검은 눈동자인 각막이 벗겨지는 경우도 30명(4.1%)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주 심한 경우 안구가 파열(4명)되거나 눈 속 수정체가 이탈(2명)되기도 하였다. 즉, 전체 환자 중 10명 중 3명은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구 손상이 동반되었다는 의미이다. 양측성으로 안와골절이 발생한 환자 147명, 294안을 조사한 결과 총 294안 중 231안, 즉 78%에서 안구손상이 동반됐다. 양측성 안와골절이 발생한 경우 대부분에서 안구손상이 동반된다는 의미이다. 가장 흔하면서 경한 안구손상 소견으로는 결막하출혈으로 218안(74.1%)에서 관찰됐다. 결막하출혈은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아래부위에 출혈이 고인 것을 말한다. 외관 상 흰자위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 다음으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상성 전방출혈이 57안(19.4%), 유리체망막 출혈이나 망막부종과 같은 망막손상이 29안(9.9%)에서 동반됐고 시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외상성 시신경병증 12안(4.1%), 안구내 수정체 이탈 3안, 안구파열 2안에서 발생했다. 또한 일부에게는 뇌출혈, 척추손상, 내부장기손상, 과다출혈 등의 눈 이외 부위의 심각한 질환이 나타났다. 안와골절은 여성보다 남성(74.9%)에게 많이 발생하며 주원인은 폭행(365명, 49.8%)이고 그 뒤를 이어 낙상(137명, 18.7%), 교통사고(94명, 12.8%), 스포츠 손상(48명, 6.5%), 산업재해 순이었다. 반면 양측성 안와골절 147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43.5%)가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안와골절은 방치한다면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구함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행한다. 안구함몰이 심해짐으로 인한 미용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안와골절 후 심한 안구함몰 소견이 있거나 심한 안구함몰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안와벽 재건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지 교수는 "안구손상을 간과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남길 수 있고 안면부 양측성 안와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안구를 비롯해 안면부 전반에 심각한 외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눈 흰자위가 빨갛게 보이거나 눈 주위에 멍이 든 경우에는 즉각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8-26 14:32:42[파이낸셜뉴스] "(폭행 가해자가) 지금 집에서 차 타고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요." 3일 JTBC에 따르면 4년 전 옛 여자친구를 마구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최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출소 다음 날에야 해당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에 일어났다. 피해 여성 A씨는 전 연인인 30대 정모씨의 '함께 있자'는 제안을 거절했다가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과 승용차에서 정씨로부터 30여분에 걸쳐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에 A씨는 안와골절 등 전치 8주 상해를 입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해당 사건으로 정씨는 4년형을 받았지만, 3년 만에 가석방됐다. 그리고 최근 A씨와 같은 동네로 이사를 왔다. 집 주변 500m 이내 접근 금지를 신청해도, 의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정씨가 다시 찾아올까 두려웠던 A씨는 검찰에 두 차례에 걸쳐 '형사절차정보제공'을 신청했다. 이는 출소나 가석방 대상 선정, 이감 등 형 집행 상황을 미리 통지해 주는 제도다. 그러던 2023년 12월1일, A씨는 보호관찰소로부터 정씨가 가석방으로 출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자, 보호관찰소 직원은 "뭘 어떻게 하시겠다는 건가요? 이미 출소했는데?"라고 답했다. 정씨가 전자발찌를 찬 상황이지만 전혀 대비하지 못했던 A씨는 경찰에 자신의 위치도 제공했다. 문제는 6개월 뒤다. 형기가 끝나면 접근금지도 풀리고 전자발찌도 차지 않게 된다. "그냥 뭔가 다 억울한 거 같아요." (A씨) 검찰은 가석방 예정 사실을 교도소로부터 전달받았지만, 담당자 착오로 사전 통지가 누락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3 06:37:18클린스만호가 첫 번째 시험 무대에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호를 능가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4강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통틀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과 요르단·이란·카타르 '중동 3개 팀'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4강 대진은 한국-요르단(7일 0시·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이란-카타르(8일 0시·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로 짜였다. 한국은 준결승을 통과하면 또다시 중동팀과 결승을 벌여야 해 '모래바람'을 뚫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일단,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결과와 무관하게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서 화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많은 네티즌들은 “선수에 의존한 역대급 운장”이라는 말로 그의 성과를 평가절하한다. 우주의 기운이 모두 클린스만 감독에게 모여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그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일단, 지난 카타르 월드컵때와 비교할 때 대한민국은 역대 최강 전력으로 나섰다. 월드컵 당시에 한국은 손흥민이 안와골절로 힘들었고, 김민재도 햄스프링 부상으로 힘겨워했다. 황희찬도 마찬가지였다. 말 그대로 부상병동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황희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곧바로 복귀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최상의 상태로 대회에 임했다. 여기에 황의조 사건도 대회 훨씬 직전에 터졌다. 만약 대회 중 터졌다면 팀 분위기는 나락으로 치닫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요소는 말 그대로 운이다. 거기에 선수들의 기량 또한 거짓말같이 일제히 절정에 올라 있다. 이강인이 PSG로,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각각 개인 커리어 최강의 폼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에 12명의 유럽파를 보유하고 있다. 4대 리그에는 5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손흥민과 김민재는 그 중에서도 톱 오브 톱(Top of Top) 선수였다. 황희찬도 EPL에서 탑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우승을 차지한 후 팀에 합류했다. 황인범 또한 즈베즈다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는 등 완벽하게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였고, 월드컵 당시와 비교하면 조규성도 유럽에 진출해 수페르리가에서 적응을 마친 상태였다. 역대 대표팀 최다 해외파가 소집되었고, 중앙과 공격진은 전원 해외파로 구성됐다. 하다못해 양현준이나 오현규, 홍현석 같은 비주전도 해외파였다. 역대 대한민국 어떤 감독도 갖지 못했던 황금 스쿼드였다. 이런 스쿼드를 갖고 풀타임으로 선수들을 혹사시키며 "해줘"라고 요구하기만 한다는 것이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또 다른 시각도 있다. 어쨌든 결과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워낙 출중한 선수들로 나선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지나친 변화를 추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시각이다. 끊임없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선수들에게 상기시키고 선수들과 함께 경기 내내 "으쌰으쌰" 하면서 달려가는 지도자가 현재 대표팀에 더 잘맞는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어떤 감독도 쉽게 내뱉지 않았던 우승이라는 단어를 쉽게 말하며 목표의식을 고취시킨다. 예선 졸전 후 기자들에게 "호텔을 결승날까지 연장하라"라고 선언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누구도 감히 쉽게 하기 힘든 말이었다. 여기에 "감독이 약점이다" "전략이 없다"라는 각종 언론의 도발과 지적에도 "도발이 있으면 더 해달라"라고 웃으며 인터뷰 하는 모습도 그렇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시에 항상 웃는 것으로 유명하다. 엄청난 강철 긍정 멘탈의 소유자라는 의미다. 사우디전에서 갑자기 단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스리백을 들고나온다든가, 호주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던 공격수 양현준을 갑자기 풀백으로 출전시키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급진적인 전략은 완전한 성공은 아니라도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며 아시안컵 성적을 1차 기준으로 삼았다. 일단 성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적어도 실패는 아니다. 16강 이후의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호주를 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2연속 추가시간에 사우디와 호주를 꺾은 것 또한 상당한 임팩트가 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진출 팀이고 호주는 16강도 가능한 팀이다. 사우디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을 꺾었던 팀이다. 여기에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최근 몇년간 처음으로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에 비교우위에 섰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일 양국 축구계에 이는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다.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의 결승행 확률은 70%에 달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16강과 8강에서 사우디-호주를 넘어선 덕에 4강전은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난 것도 클린스만호가 직접 만들어낸 운이라면 운이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대한민국이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까지만 보면 성과와 평가에서 가장 괴리가 심한 감독이다. 과연 이번 대회가 끝났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급 운장으로 평가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명장으로 평가를 받을 것인가. 이러한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14:18:45[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말 뒷발에 치여 안면부 외상이 있는 몽골 소년 샤를밭(9)에게 나눔의료를 실천했다. 11일 이 병원에 따르면 샤를밭은 지난달 29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약 8일간 입원 치료 후 전날 출국했다. 사를밭은 올해 6월 몽골에서 말을 타고 이동하다 떨어지면서 말의 뒷발에 차여 안면부가 벗겨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현지병원에서 수술받았으나 눈 모양이 변형되고 봉합선을 기준으로 위쪽은 지방이 차서 딱딱해지고, 아래쪽은 지방이 없어 불균형이 있었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흉터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상태였다. 지난 11월 샤를밭의 어머니는 마지막 희망과 간절함을 갖고 해운대백병원에 치료를 문의했고,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해운대백병원은 나눔의료를 통해 환아에게 도움을 줄 것을 결정했다. 이후 샤를밭은 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의 집도 아래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안와 골절, 눈매 교정, 흉터 재건, 눈물길 등 내부 손상 부위를 개선하는 수술을 시행했으며, 함몰된 뼈를 메꿔주고 내려앉은 뼈의 위치를 올려주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 양쪽 눈의 눈매를 교정하고 흉터를 최소화했다. 해운대백병원의 의료기술과 세심한 치료에 감동을 받은 샤를밭의 어머니는 군인이 되고자 하는 아이의 꿈을 지켜 준 이 교수를 비롯해 병원 의료진들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 편지를 전했다. 김성수 원장은 “해운대백병원 직원 모두가 소년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환자 초청 나눔 의료를 통해 해운대백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11 11:19:14[파이낸셜뉴스] 잠시 후 1시 30분에 펼쳐지는 뉴캐슬과의 경기에 일단 출장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에 출장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건강해야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 후 손흥민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12월 8일 웨스트햄과 경기 도중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끼며 후반 43분 벤치로 물러났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37분경 상대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과 부딪혔고 이때 허리 부위에 충격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웨스트햄과 경기가 끝난 뒤 다소 통증이 있었다"며 "뉴캐슬과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최근 홈 3연패와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팬들은 부진을 멈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감독의 업데이트는 없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히샬리송이 복귀하면 원톱으로 복귀하고, 손흥민이 윙포워드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도 마찬가지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허리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뉴캐슬의 슈퍼 선데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번 주말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 매너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데 벤, 로드리고 벤탄쿠르, 애슐리 필립스, 알피 화이트맨 등이 결장중이다. 그나마 최근 로셀소의 중거리 슛이나 윙포워드 쿨루셉스키가 분전하고 있지만, 리그 득점 3위의 원톱이 빠져버리면 타격이 이만저한만 것이 아니다. 손흥민의 부상소식은 토트넘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클린스만호에게는 토트넘보다 더 중요하다. 클린스만호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보다 더 대체불가다. 손흥민이 빠진다는 의미는 사실상 아시안컵에서 성적내기를 포기해야한다는 의미와 같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하며 아예 공격진 자체를 손흥민에게 맡기고 있다. 거기에 팀 전체를 아우르는 것도 손흥민의 역할이다. 손흥민은 작년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와골절을 무릎쓰고 마스크를 끼고 국제경기에 출전했다가 토트넘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 바 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따라서 지금 당하는 부상은 아시안컵 출장에 치명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22:54:41[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뒤통수를 만졌다는 이유로 장례식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61)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20일 강원 인제의 한 장례식장 식당에서 B씨(60)의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에게 폭행을 당한 B씨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의 뒤통수를 만졌다는 이유로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안와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음에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 회복과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7 09:18:29[파이낸셜뉴스] 배달원이 술을 주문한 고객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배달원은 쌍방폭행이라는 누명까지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술 배달 후 신분증 요구했더니 "너 시비 거냐"며 폭행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는 취업을 준비하며 배달원으로 일하는 2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음식과 소주 3병을 싣고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로 배달을 갔다. A씨는 고객이 40~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었지만, 누구든지 술을 주문하면 반드시 대면으로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는 배달 원칙 때문에 고객 B씨에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러자 B씨는 '너 지금 시비 거냐'라면서 A씨를 향해 큰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A씨가 규정대로 해야 한다고 하자 욕설을 하며 A씨를 밀쳤다. 넘어진 A씨가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배달앱 측에 문제 상황을 알렸다. 이를 본 B씨가 "신고 다 했냐"라고 묻더니 "그럼 맞아야지"라고 말한 뒤 A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왼쪽 눈을 정통으로 맞은 A씨는 이후로도 몸을 웅크린 채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B씨는 폭행 도중 본인 스스로 112에 신고도 했다고 한다. 이후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본 뒤 휴대전화를 쥔 주먹으로 또다시 폭행했다. 경찰 신고하자 '쌍방폭행' 주장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한다. 경찰 조사에서 B씨가 "3대를 먼저 맞아서 나도 때린 거다"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전 거짓말 한 것도 없고 제 기억으로는 저는 무릎, 발, 주먹 등 14~16대 정도 맞은 것 같다. 밀친 것까지 포함하면 18~19대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20대 건장한 남성인데 나한테 맞았다면 안경이라도 깨졌어야 하는데, 맞았다는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경찰서에 걸어가는 게 말이 되나"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또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점을 B씨가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B씨가) '여기 CCTV 없다. 나도 맞았으니 쌍방이다. 경찰이 와도 아무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A씨는 안와골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치료비는 600만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사연을 접한 백성문 변호사는 "문제는 CCTV가 없는 거다. 제일 중요한 건 몸에 남아있는 상처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고객의 외관이 어땠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으면 쌍방폭행으로 끝날 거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8 13: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