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봄날에 맞춰 현대무용가 안은미, 안애순, 안성수의 걸작 세 편을 선보이는 기획공연 '봄날의 춤'을 개최한다. 27일 국립정동극장에 따르면 4월 3일과 5일, 7일에 차례대로 공연을 선보인다. '봄날의 춤'은 지난해 열린 국립정동극장 '한여름 밤의 춤'의 후속 시리즈다. 작년 전통무용에 이어 올해는 현대무용 장르 거장을 초청했다. 첫날인 4월 3일에는 안무가 안은미의 '거시기모놀로그'가 무대에 오른다. 2019년과 2021년 영등포문화재단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던 할머니 세대의 첫날밤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언어가 부족해 수치와 부끄러움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6-9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무대 위에 재생시키고 무용수의 몸을 통해 주체적인 메시지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4월 5일에는 안무가 안애순의 '척'이 관객들을 만난다. '척'은 2021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무용커뮤니티레퍼토리 제작 공연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아시아의 전통적 측량법 도량형 ‘척(尺)’이라는 절대적 기준 아래 사라졌던 개인의 세계에 주목한다. 해당 공연은 오는 5월부터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4월 7일 공연은 안무가 안성수의 '스윙어게인'이 장식한다. 2018년과 2019년 국립현대무용단에서 공연된 '스윙'을 발전시킨 작품이다. 리드미컬한 에너지의 스윙 음악에 1980년대 유행곡들과 영화 ‘그린북’의 OST 등을 추가해 음악적으로 더욱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곡가 라예송의 해설이 함께한다. 국립정동극장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오는 2월 29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7 09:18:20[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25일 현대무용가 안은미와 작곡가 장영규를 초청해 대담 강의 프로그램 '춤추는 강의실'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협업해 온 예술적 동료로 '이름 자체가 곧 장르'라 불릴 정도로 주요한 성과를 남겼다. 이날 대담에서는 수십 년 전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물론,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대심땐스' '안은미의 북.한.춤' '드래곤즈' 등 다양한 작품에 무용과 음악으로 함께한 두 사람에 대해 듣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담은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진행된다. 이달 17일부터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17 14:58:2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체 '안은미컴퍼니'가 교육형 온라인PC 댄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를 공개했다. '언틸다이 땡쓰땐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하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2년여 기간 동안 코로나 19 시대에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비대면·온라인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의 '아트 체인지업'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 예술 작품과 관객이 만날 수 없던 상황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위해 기획됐다. 안은미컴퍼니는 게임 개발사 '게임엔브', '니즈메카닉', '더뉴피처'와 함께 가상의 공간에서 사이버 관객을 만나고자 이번 게임을 제작했다. 코로나로 계획한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안은미컴퍼니는 새로운 디지털망 기술과 모션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영등포아트홀의 무대를 가상세계에 구현했다. 유저들은 실제 공연의 레퍼토리와 무대 공간에 접속해 모니터에 달린 카메라에 자신의 몸을 인식시키고 그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 게임 속 캐릭터의 몸을 이용해 춤을 출 수 있다. 카메라가 없는 모니터의 경우 키보드로 캐릭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의 춤을 지켜보는 관전모드도 제공된다. 온라인PC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는 글로벌 유저들의 국적과 언어의 구분없이 무대라는 가상현실 안에 소통과 유대의 장을 마련해준다. 체험자들은 모션인식을 통해 직접 몸을 움직이기도 하고 서로의 춤을 관전하기도 하는 방식으로 경쟁에서 벗어나 순수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저들 개개인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창작자로서 무대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관객들에게 생소한 현대무용을 일상으로 가져와 '삶의 오마주', '막춤의 미학' 등을 알리는 안은미의 무용 철학이 언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또한번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된다. 게임에 입장하면 자신의 아바타를 설정하고,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거시기 모놀로그' '북한춤' 등 '안은미컴퍼니'의 대표작을 함께 할 수 있따. 일곱 가지 레퍼토리를 안은미를 비롯해 안은미컴퍼니 단원들과 함께 다양한 의상과 음악을 함께 고르고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으며 국적과 언어의 구분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는 안은미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와 아트체인지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02 23:53:0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체 '안은미컴퍼니'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영등포아트센터에서 올해 첫번째 프로젝트 '드래곤즈'를 무대에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밀레니엄 베이비'를 주제로 한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5명의 무용수가 안은미 컴퍼니 무용수들과 함께한다. 안은미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고 밴드 이날치의 음악감독 장영규가 음악에 참여했다. '드래곤즈'는 본래 5개 지역의 무용수들이 지난해 9월 한국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연기되면서 기획 전체가 전면적으로 수정됐다. 이들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이용해 연습과 소통을 지속했으며 이번 공연에서 각 지역의 무용수들은 홀로네트를 이용한 3D 영상작업을 통해 5명 '드래곤즈'로 분하여 현장에 함께하는 효과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런 방식은 공연이라는 느낌보다도 거대한 영화를 통해 춤을 보게 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착시 효과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드래곤즈'를 기획하면서 무용가 안은미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을 리서치하며 2000년 이후 태어나 모바일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장한 소위 'Z세대의 무용수들'을 찾아냈다"며 "기술의 발달로 전지구화가 이루어지면서 문화의 동질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여전히 아시아 각 지역의 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색다르게 전개되고 있었다. '드래곤즈'는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의 젊은 무용수들이며 본 적 없는 미래로 우리를 이끄는 용의 시공을 창출해 낸다"고 설명했다. 안은미는 "지금 전세계 많은 공연은 '온라인'라는 형식으로 서로간의 문화적 간극을 좁혀가고 그 차이를 음미하는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지난 2월 교육형 댄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를 선보이며,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창작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세계 40여명의 지원자와 '줌'을 통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은 지난 15일 오픈하자마자 매진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3-22 17:47:49[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이끄는 무용단체 '안은미컴퍼니'가 교육형 댄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를 안은미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는 28일 0시부터 공개 및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안은미는 코로나 시국을 맞아 새로운 무용의 미래를 준비하며 또 다른 공간에서의 무대 그리고 새로운 사이버 관객을 만나는 첫 시도로 그 가능성을 그려 보고자 개발사 '게임앤브,더뉴피처' 와 함께 이번 게임을 출시했다. 안은미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영등포 아트홀에서 개최 예정이던 '안은미판 페스티벌'이 취소됐고 차기 신작이었던 '아시아의 용 프로젝트' 또한 국가간 이동의 제한 및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제재 등의 이유로 진행이 잠정 중단됐다"며 "이에 안은미컴퍼니는 새로운 디지털망 기술과 모션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등포 아트홀'의 무대를 가상세계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에서 사용자들은 실제 공연의 레퍼토리와 무대 공간에 접속해 모니터에 달린 카메라에 자신의 몸을 인식시키고 그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 게임 속 캐릭터의 몸을 이용해 춤을 출 수 있다. 카메라가 없는 모니터의 경우 키보드로 캐릭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의 춤을 지켜보는 관전모드도 제공된다. 또 관람객으로서 공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안은미컴퍼니'의 일곱 가지 레퍼토리를 안은미 그리고 단원들과 함께 다양한 의상과 음악을 함께 고르고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으며 국적과 언어의 구분 없이 최대 30인의 플레이어와 동시에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는 이달 말 안은미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2-23 22:55:38[파이낸셜뉴스] 국내외 현대 무용의 아이콘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네이버TV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_무용' 채널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6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예술제'는 연극과 무용 등 다채로운 작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상영을 결정한 2020'예술제'는 보다 접근성 좋은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의 '소멸'이 오는 14일 7시에 네이버TV '서울국제공연예술제_무용'채널의 첫 상영을 장식할 예정이다. '소멸'은 사진과 무용 각 분야의 정점에서 만난 두 사람, 사진작가 '오중석'과 안무가 '전혁진'이 협업한 전시형 공연이다. 이어서 18일 오후 8시에는 황수현 안무가의 '나는 그 사람이 느끼는 것을 생각한다'가 공개된다. 이 공연은 당초 기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SPAF가 온라인 상영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관객없이 어떻게 구현이 될지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에는 영국 현대무용의 정수인 아크람 칸 댄스 컴퍼니의 단원으로 활약했던 안무가 김성훈의 댄스프로젝트가 '풀(Pool)'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흐름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 사회에게 과연 나는 어떤 존재로 들어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한편 최근 국악 팝 밴드 '이날치'와의 협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21일 오후 4시 '기가막힌 흥'을 공개한다. 장르의 벽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음악 해석과 김보람 예술감독 특유의 춤사위를 보여줄 예정이다. 22일 오후 4시에는 99 아트 컴퍼니의 '제(祭)Ⅱ'가 공개된다. 이 작품은 여성 2인무로, 노동의 숭고함을 한국춤 승무의 북치는 움직임을 차용해 현대판 '제의'를 연출한다. 이번 SPAF의 마지막 주에는 산업화에 대해 다룬 최진영 안무가의 '낫 포 세일'과 안은미컴퍼니의 신작 '나는 스무살입니다', 허성임 안무가의 '넛 크러셔'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공연은 각각 25일, 27일, 28일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폐막작은 세계적인 프랑스 현대무용 안무가 제롬 벨의 '갈라'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채널에서 상영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로 구성된 스무 명의 무용수들의 '춤'을 통해 신체적, 언어적 장벽을 모두 넘어선 화합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극단 무천의 <요나답>을 제외한 SPAF의 모든 작품은 공연 영상화 유통·소비의 이른 정착을 위해 후원 형식의 일환인 '네이버 라이브 후원'을 통한 유료 관람으로 진행한다. '라이브 후원'은 1인당 최소 5000원부터 후원이 가능하며 후원 금액에 따른 리워드 상품과 '온라인 관람권'도 제공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1-06 16:23:09[파이낸셜뉴스] 예술가 안은미가 전세계에서 안은미와 함께 창작의지를 가진 40여명의 지원자들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이자 참여형 독립제작 프로젝트인 '1분 59초 어라운드 더 월드'를 오는 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20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긴급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안은미의 작품을 새롭게 진행해 탄생한 작품이다. '1분 59초'는 안은미가 2014년 프랑스 파리 여름축제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으로 모집된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1분59초짜리 공연을 만들어 내고 이를 공연장의 무대 위에서 초연하는 작품이다.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을 비롯한 유럽 주요무대는 물론 한국에서도 진행 된 적이 있는 안은미의 대표작 중 하나로서 참가자들이 특정 기간 동안 교류를 하며 작품세계를 구축해 매회차마다 다른 참가자들에 의해 새로운 결과물이 생산되는 작품이다. 이 작업은 본래 참가자들을 단일 국가에 한하여 모집하고 오프라인 워크샵으로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참가자들을 전세계에서 모집하고 모든 교류를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진행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체코 등 전세계 1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40명 이상의 참가자가 선착순으로 모집됐으며 이들은 시공간과 언어를 초월한 교류를 통해 자신만의 '1분 59초'를 완성했다. 지난 3월부터 8월 첫주까지 총 15회에 걸쳐 강의와 온라인교류가 진행됐으며 안은미와 함께하는 워크숍은 6회, 그 외에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소그룹을 형성해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자체 확산이 이뤄졌다. 6개월간의 국제적인 교류로 탄생한 모두의 '1분 59초'가 모여 90여분 길이의 완성작이 탄생했다. 지난 7월 31일에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상영된 이 작품은 당시 관객의 시선으로 그 순간을 기록해 유튜브 '1' 59'' 프로젝트/은미안' 채널을 통해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11시45분 공개될 예정이다. 안은미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을 사회적 거리 2m 남짓의 공간으로 갈라지게 만들었으나 이 프로젝트는 수 만㎞ 멀리 떨어져도 더욱 가까이 이어지고 교류하며 더 큰 가능성을 모색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8-07 11:20:38[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로 안은미 안무가를,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 영화 ‘김복동’을, 양성평등문화지원상 수상단체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사회 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 환경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 안은미 안무가는 파리의 시립극장 ‘테아드르 드 라 빌’의 한국인 최초 상주 예술가로 선정되었으며,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 전 세계에 사회적 영향력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신춘향’, ‘바리공주-이승편’,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등이 있다.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 영화 ‘김복동’은 김복동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전쟁의 피해자에서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로 진화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를 통해 김복동 할머니가 죽는 순간까지 원했던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의 의미, 피해자가 지키고자 했던 ‘인간 본연의 가치와 존엄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양성평등문화지원상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 연구하고 이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대중투자(크라우드펀딩)와 강연 등을 진행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수상한다. 문체부는 2008년부터 (사)여성·문화네트워크와 함께 성평등 문화 실현에서의 문화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시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상은 전국의 지자체, 문화 관련 단체, 공공기관, 일반시민 등으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양성평등 문화 관련 활동 사항, 주제 적합성, 영향력(파급력), 향후 확산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이외에도 양성평등문화지원상(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신진여성문화인상(여성신문사 사장상),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임성물산 고 김을주 대표 후원상)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0-15 09:04:39“공연 리허설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 미술관을 찾으면 우리의 신작이 어떻게 준비되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전시 기간 중 무용수들과 함께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다.”(웃음) 민머리에 금빛 왕관을 쓰고, 노란 형광색 하트 귀걸이를 한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안은미. 그녀는 유쾌했다.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그녀의 청산유수에 웃음이 터졌다. 서울시립미술관이 6월 26일~9월 29일 서소문본관 1층에서 ‘안은미래 Known Future’을 개최한다. 안은미의 지난 30년에 걸친 창작활동을 토대로 그녀와 협업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작업한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무대와 아카이브 자료 등이 전시된다. 서소문본관 1층 로비 벽면에 전시된 영상 설치물은 안은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전시장 입구는 어둡다. 천장에 무언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공연 당시 입었던 화려한 색깔의 의상 수십벌이다. 시야가 밝아지면 벽면 가득 안은미의 활동 이력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구성한 연대표 회화가 펼쳐진다. 개성 넘치는 안은미답게, 라오미 작가의 그림도 개성 넘친다. 바닥에는 안은미 사진이 들어있는 투명한 비치볼이 굴러다닌다. 안은미는 “저를 차면 된다”며 웃는다. 두 번째 공간은 안은미의 작업이 집대성 돼 있다. 거대한 기둥 모양의 설치물은 과거 공연에 사용한 오브제를 활용한 것이다. 우물처럼 자리잡은 그 안을 들여다보면 비디오에서 과거 공연 장면이 흘러나온다. 한쪽 벽면에도 작업물 영상이 흘러나온다. 기저귀를 찬 영유아가 춤추는 장면, 포크레인 위에서 춤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시의 핵심은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무대다. ‘이승’저승‘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와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전시 기간 중 미술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수요일만 빼고 오전에는 댄스 레슨 공간으로, 오후에는 공연 리허설 현장으로 그리고 토요일에는 인문학 강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신작 리허설이 이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안은미의 말처럼 만약 관람객이 자주 이곳을 들르면 안은미의 신작이 어떻게 준비되는지 알수 있다. 마지막 공간은 아카이브룸이다. 전시장 중앙에 대형 쿠션이 기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눕거나 앉아서 벽면에 전시해둔 과거 공연의 사운드, 의상, 디자인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안은미는 26일 ‘안은미래’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0년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다가 전시를 선택했다”며 “몸을 전시한다. 몸을 전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관람하는 사람은 이상한 경험을 한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우리도 그들을 본다”고 이번 전시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또 “춤은 생명수다. 아이는 마구 몸을 흔든다. 어른도 춤을 춰 오장육부를 움직여야 한다. 딱딱해진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시립미술관은 안은미 클럽이 될 것이다. 미친 사람이 되어도 되는, 공간을 허락해준 시립미술관에게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전소록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미술관이 점차 작품 전시 위주에서 관객 중심의 전시로 바뀌고 있다”며 “안은미 작가는 관객 중심의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미술관을 찾은 모든 이들의 몸짓이 작품이 되는, 포스트-화이트큐브 시대의 뮤지엄에 부합하는 전시”라며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들과 동시대 예술가들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여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와 그 향방을 논하는 공론의 잔치판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6-26 17:08:09■데이비드 호크니 등 현대미술 거장 개인전 생존 작가로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영국의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81)의 개인전이 오는 3월 22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그의 수영장 연작 중 하나인 ‘예술가의 초상’은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1만 달러(102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최근 ‘2019 연간 전시’ 계획을 발표하며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 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주요 작품 회고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크니의 대표작 ‘더 큰 첨벙’(1967)을 비롯해 ‘아카틀란 호텔’ 시리즈(1984-1985) 등 시기별 주요 회화 및 판화 등 총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또 현대미술 거장 기획전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모두를 위한 세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 일제 강점기 이후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주목하는 전시들도 준비됐다. ‘모두를 위한 세계’(3월 1일~5월 26일, 남서울미술관 전관)는 근대 문화유산인 남서울 미술관(구 벨기에 영사관)을 활용한 주제 기획전이다. 3.1운동의 ‘사해동포주의’ 정신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한 비서구지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크로스장르 실험, 안은미 개인전 미술과 인접한 크로스장르 실험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전시로 관습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춤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무가 안은미의 개인전(6월 26일~9월 29일, 서소문본관 1층)이 열린다. 안은미가 30여 년간 제작한 150여 편의 레퍼토리를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동시대의 작가들과 협업자들의 참여를 통해 안은미의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현대무용 작품의 주요한 발자취를 살펴본다. ■환경, 디지털 기술, 고령화 등 동시대 미술 우리 삶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짚어보는 전시도 마련된다. ‘WEB-RETRO’(3월 12일~6월 9일, 북서울미술관 전시실2, 프로젝트갤러리2)은 웹을 기반으로 한 미술작품들과 그것들이 소개된 채널들을 다시 돌아보는 전시다. ‘에이징 월드(가제), 8월 27일~10월 20일, 서소문본관 2, 3층)에서는 가속화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에이징/노화’를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 비서구미술 전시로 올해는 중동 지역의 작가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1-21 16: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