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정책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의 희비도 갈렸다.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 국채 ETF 수익률은 선방한 반면, 미 빅테크 관련 상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로 이 기간 6.8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는 최근 일주일 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채권 가격 상승)한 영향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3.99%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4%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4.1%대에 머물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 확대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연일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정책과 정책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은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호관세 후 안전자산으로 재평가 된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그렸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5.60%),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5.37%)이 지난주 ETF 수익률 2,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 전 1달러 당 150엔대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4일(현지시간) 169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는 'PLUS 한화그룹주'(5.56%), 'PLUS K방산'(4.38%), 'ACE KPOP포커스'(4.18%), 'SOL 조선TOP3플러스'(4.1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부터 국내 주도주로 꼽혔던 조선·방산과 관세 영향이 적은 엔터 업종 등이다. 특히 엔터 ETF는 관세 위협이 낮을 뿐더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관세 위협, 고환율 환경 수혜 기대감에 연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이어온 엔터주는 중국 공연 재개, 캐릭터 MD확대에 따른 추가적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빅테크 기업을 담은 ETF는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3.22%),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3.19%),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터버드콜(합성)'(-12.48%) 등이다.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등이 급락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주 생산국이 중국, 베트남, 인도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만큼 생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련 25%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해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6 18:07:30#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상호관세 정책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의 희비도 갈렸다.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 국채 ETF 수익률은 선방한 반면, 미 빅테크 관련 상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로 이 기간 6.8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는 최근 일주일 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채권 가격 상승)한 영향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3.99%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4%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4.1%대에 머물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 확대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연일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정책과 정책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은 통상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호관세 후 안전자산으로 재평가 된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그렸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5.60%),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5.37%)이 지난주 ETF 수익률 2,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 전 1달러 당 150엔대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4일(현지시간) 169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는 'PLUS 한화그룹주'(5.56%), 'PLUS K방산'(4.38%), 'ACE KPOP포커스'(4.18%), 'SOL 조선TOP3플러스'(4.1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부터 국내 주도주로 꼽혔던 조선·방산과 관세 영향이 적은 엔터 업종 등이다. 특히 엔터 ETF는 관세 위협이 낮을 뿐더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관세 위협, 고환율 환경 수혜 기대감에 연초부터 우상향 흐름을 이어온 엔터주는 중국 공연 재개, 캐릭터 MD확대에 따른 추가적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빅테크 기업을 담은 ETF는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3.22%),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3.19%),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터버드콜(합성)'(-12.48%) 등이다.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등이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M7 기업 중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의 경우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주 생산국이 중국, 베트남, 인도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만큼 생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련 25%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해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OBJECT1#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6 12:47:1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예정일을 앞두고 국제 금값이 31일(현지시간) 한때 최고치를 경신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이 전장 대비 0.66% 오른 온스당 3121.69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날 금값은 한때 온스당 3160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고 기록도 썼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3149.90달러까지 올라 종가 기준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플라스틱·자동차 관세 25%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이 금 거래에 몰리는 현상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과 함께 또 다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가격 역시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4.27%에서 4.24%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11% 오른 배럴당 71.47달러,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72% 높은 배럴당 74.7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1 05:56:41[편집자주] 나한테 꼭 맞는 보험, 카드, 재테크 상품은 찾고 싶은데 직접 알아볼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독자님들을 위해 파이낸셜뉴스가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금융 多있소' 코너는 '금융권 다이소'를 지향하며 세상 모든 보험, 카드 신상품과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던 '히든' 재테크 상품까지 알차게 소개해드립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투자상품을 PICK할 준비가 되셨나요?[파이낸셜뉴스] 금리 2%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예·적금보다 더 유연하고 수익성 높은 단기형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17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요구불예금은 5조5000억원, 금전신탁은 4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 예·적금에서는 5조9000억원이 빠져나갔죠. 이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필요 시 곧바로 환금 가능한 '유동성 중심'의 투자처를 선호하고 있음을 의미해요. 이 같은 흐름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투자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과거 장기 보유를 전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던 채권 상품도 이제는 '언제든 뺄 수 있는 단기 채권'으로 수요의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랍니다. 예전에는 금리가 낮을수록 장기 투자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언제든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초단기 상품을 통해 유동성 중심의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죠. ‘환금성 높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최근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단기채 상품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MMF, 수익성 확보하면서도 수시 입출금 가능한 '파킹형' 자산 활용처로 인기 초단기채 펀드에 뭉칫돈이 몰림에 따라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에요. 실제로 초단기채권 펀드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38조5879억원으로 최근 한 달 간 2조850억원, 연초 대비 5조4000억원이 늘어났어요. MMF는 217조4971억원을 기록해 지난 2월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답니다. 특히 최근에는 MMF의 장점을 담은 초단기채 채권형 펀드가 신(新)파킹형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선보인 ‘삼성 내일지급머니마켓펀드’가 대표적이에요. 이 상품은 MMF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예치할 수도 있는 초단기채 펀드로 오후 5시 이전 기준 익일 설정(T+1), 익일 환매(T+1)가 가능해 환금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금리 인하기에 기존 장부가평가 MMF 대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채권형 펀드로서 안정적 자산 규제, 분산투자 규제, 잔존만기 제한 등 다양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 시장 변동성에 따라 MMF 대비 효율적인 단기자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답니다. ■투자기간 짧은데 수익률은 연 '10%'대 온투금융상품…오픈 전부터 장바구니 담고 '광클' 준비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최소 2일부터 1년 단위로 운용하면서도 10%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금융)상품에 대한 열기도 뜨겁습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자 상품이 열리기 전부터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기다렸다가 투자를 ‘광클’하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PFCT가 운영하는 온투금융플랫폼 '크플'의 '초단기 투자(카드매출채권담보)' 상품은 투자기간이 최소 2일부터 최대 5일로, 돈을 오래 묶어 두지 않으면서도 연 10%대 수익(세전)을 낼 수 있어 출시된 지난해부터 '초단기'로 마감되고 있어요. 특히 지난 18일 모집된 초단기 투자 상품은 2초 내에 마감됐고, 해당 시기에 열린 초단기 투자 상품 10개 중 9개는 1분 내에 마감됐답니다. 이후 PFCT는 상품 조기 마감에 대한 투자들의 상품 확장 요구에 부응하고자 투자기간 한 달 내외의 '단기 투자' 상품을 지난 12일 첫 론칭했는데, 모집 채권 금액의 590%가 넘는 금액이 투자 장바구니에 미리 담기는 현상도 벌어졌어요. 이 상품은 대기업 종합몰에서 발생한 ‘구매확정매출’에 투자하는 채권형 투자 상품인데요, 기존 ‘초단기 투자’ 상품 대비 빠르게 돌아오는 재투자 기간에 대한 피로도를 낮추면서도 대기업 종합몰에서 매출이 발생된 후 구매확정이 완료된 정산 대금을 기준으로 채권 담보가 설정돼 상품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점이 특징이에요.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자금 운용 계획에 맞춰 최대 1달 내외 만기(연 수익률 12%, 세전)와 1주일 내외 만기(연 수익률 10%, 세전) 상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투자 전략을 세울 수도 있어요. ■커지는 변동성에 주식거래처럼 환매성 좋은 TDF ETF, 대안 투자처로 떠올라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TDF ETF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 상품도 새로운 재테크 대안처로 떠오르고 있어요. 국내에 상장된 TDF ETF의 순자산은 지난 24일 기준 총 34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세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이들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13%로 집계됐어요. TDF ETF는 생애주기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에요. 청년기에는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 자산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 자산을 늘리는 등의 자산 배분 곡선을 그리는 투자 상품이랍니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도 '간편함'과 '빠른 환매성'이에요. 자신의 은퇴 예상 시점에 맞는 상품을 골라 퇴직연금 계좌에 담으면 되고, 주식 거래와 같기 때문에 2영업일 만에 환매 대금이 지급되기 때문이죠. 오늘 유익하셨나요? 다음에 여러분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재테크 전략으로 돌아올게요! #예적금 #단기투자 #채권 #MMF #온투금융 #TDF #ETF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28 16:27:47【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때문에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관세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온스당 3000달러가 넘은 금값이 현재보다 1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3001.10 달러로 또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날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99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또 고점을 끌어올린 것이다. 금값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던 올 1월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다. 연초 대비 이날까지 금값은 14% 상승했다.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금값이 지난 2000년 이후 거의 10배 상승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미국의 주요 주가 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다. 이와 관련, 영국 온라인 금거래 플랫폼인 불리온볼트의 애드리안 애쉬 이사는 "21세기 최고의 수익률을 거둔 투자 자산은 금이다"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관세 전쟁으로 최고의 포트폴리오 헤징 수단인 금의 매력은 더 빛나고 있다. 미 주식시장은 불안정하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과 중국, 유럽연합(EU)의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 우려로 미 주식시장은 최근 상승 동력을 잃었다. 세계 최대 귀금속 기업 독일의 헤레우스의 수석 트레이더 알렉산더 줌페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관세 전쟁과 그에 따른 경제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모두 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금 등 귀금속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걱정으로 미국의 금과 귀금속 수입이 전례 없이 급증한 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긴 또 다른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700억 달러어치 이상의 금이 뉴욕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가 아닌 금을 매입하는 수요도 금값을 견인했다. 관심은 금값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금값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여부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 탓으로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것처럼 밀레니엄이 시작된 후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경제 충격과 지정학적 갈등에서 금값은 역사적 전고점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금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3월 처음으로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지난 2020년 8월에도 금 가격은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세계적 투자은행들은 금값 전망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씨티은행을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맥쿼리, RBC 등 4곳의 IB가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귀금속 거래기업 얼라이언스 골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금값 강세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값이 온스당 3200달러선까지 거래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의 애널리시트 마이클 헤이는 "올해 금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금값이 1온스당 3300달러 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3-16 18:23:31[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금?" 안전 자산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발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 타격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금값은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취임일에 비해 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 오른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취임일 직전 109에서 106 수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에서 4.48%로 각각 밀렸다.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를 이끈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 동력이 약화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취임 직전일 10만7000달러대에서 현재 9만7000달러대로 후퇴했다.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동안 올해 들어 홍콩 항생지수는 13% 이상 급등했고, 유로스톡스50 지수도 9% 오르면서 다른 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7 10:37:04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공행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정책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ACE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의 연초 이후(1월 2일~2월 5일) 수익률은 17.33%로 집계됐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도 같은 기간 17.32%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상품은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에 투자한다. KRX 금현물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금 가격의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데, 5일 기준 지수는 3466선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초 3020선 대비 15.6% 급등했다. 이 외에도 금 채굴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도 12.74%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 선물 ETF 상품인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도 8%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장중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845.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전장 대비 0.7% 상승한 온스당 2875.5달러로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질 때 강세를 보인다.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석탄·석유·자동차 등에 추가 관세 맞불 작전에 나섰다. 관세전쟁 우려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는 'ACE KRX금현물'을 593억원어치 사들였다. 원자재 관련 ETF 중 순매수액 1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 현물 ETF는 선물형 상품과 달리 롤오버 비용(선물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고,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매력도가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금 가격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후 세계 불확실성이 심화될 경우 신흥국의 금 매입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자산 수요가 꾸준히 금 가격 하단을 지지하면서 당분간 강보합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충격이 큰 고관세 정책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경우 투기 매수세 유입이 약화되며 금 가격 오름세도 둔화될 수 있다"며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안전자산 보유 목적에서의 금 수입 둔화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05 18:08:54#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빠져나간 정기예금 자금이 21조원에 달하는데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고금리 막차'를 타기 위해 가입했던 정기예금이 만기가 도래하자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전에 잠시 관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2월 대기성자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은 23조원 가량 늘어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3%대로 낮추자 일부 금융소비자들은 만기 도래한 예금을 재약정하지 않은 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가운데 예금성 투자처 즉,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금융 소비층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만기 예금을 보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중은행 5곳(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상품의 평균 금리가 이날 연 3.15~3.27%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연 3.20~3.40% 금리 대비 상단 기준 0.13%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은행권이 잇단 정기예금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결과 지난달에도 예적금의 기본금리는 3% 초반대에 머물렀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조치에 예금을 통해 자산을 형성 자금을 넣어두려는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지난달말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927조916억원으로 전월보다 21조1285억원 줄었다. 이는 5월 이후 7개월째 이어진 75조원에 달하는 증가세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지난달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23조5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631조2335억원에 달하는 요구불예금은 중도 해지 없이 금융소비자가 언제나 입출금이 가능한 만큼 대기성자금으로 분류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을 선호하는 안정적인 투자자들 중 일부가 고금리 예금 상품이나 그에 준하는 투자처가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시장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만큼 조심스럽지만 은행의 수신 잔액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1-06 15:49:01[파이낸셜뉴스] 계엄 사태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요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간 금리인하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가 나타났지만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다시 은행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수시입출금식 통장 포함)은 지난 5일 기준 610조2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600조2345억원)보다 10조619억원이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0.1~0.2% 수준인 예금이다. 3~4%대인 일반예금과 달리,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주로 투자하기 전에 돈을 모아두는 임시 거처로 쓰인다.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등으로 투자심리가 이동하면서 요구불예금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 10~11월 두 달 동안 15조원 이상 축소됐다. 요구불예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가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연말에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연말 물품대금 결제 등의 요인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예금이 크게 중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계엄 사태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예금은 급속도로 빠져나갔다. 환전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5일 기준)은 86조7700억원(609억31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87조1700억원(612억1700만달러)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환율이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새벽 한때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4일 5대 은행의 달러예금은 86조2400억원(605억6100만달러)로 전날 대비 6억5600만달러(9300억원)이 이탈한 바 있다. 계엄이 조기에 해제되고, 금융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며 환율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5일에는 이탈세가 진정됐지만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안이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 규모가 줄어들며 경기 대응 여력이 약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외화자금조달 및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긴급 대응할 방침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4-12-07 17:01:48[파이낸셜뉴스] 코인이 화폐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자국 화폐가 불안정한 나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화폐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다만 선진국 등에선 "아직 안전자산으로 볼 수 없다"라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14개월 만에 거래량 300배 늘었다 10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의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소(Bitso)에서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ARS)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은 올해 3월 6000만달러(약 810억원)를 넘어섰다. 거래량의 급증이 눈에 띈다. 지난해 1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약 22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해 8월에 거래량은 244만달러로 10배 늘었다. 9월엔 441만달러, 10월엔 874만달러로 두 달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해 1월에는 처음으로 1000만달러(1169만달러)를 넘겻고, 2월엔 2876만달러, 3월에 6411만달러로 두 달 만에 6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1월(22만달러)과 올해 3월(6411만달러)을 비교하면 1년 남짓한 기간에 거래량이 300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1페소의 가치가 지난해 7월 0.004달러 이하(0.00376달러)로 떨어졌을 때, 다음 달인 2023년 8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100만달러를 넘겼다. 이어 페소의 가치가 지난해 12월 0.002달러 이하(0.00156달러)로 떨어졌을 때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올해 1월 1000만달러를 넘겼다. 체이널리시스 측은 "아르헨티나는 수십년 동안 인플레이션과 페소 가치 하락과 싸우고 있는데, 일부는 달러를 사려고 쿠에바스(비밀 환전소)를 찾고, 다른 사람들은 달러에 가치가 페깅(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찾기 시작했다"라며 "이런 현상이 데이터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6월 기준 브라질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7.7% 증가했다. 브라질 가상자산 전문가 애런 스탠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기업간 국제 지불 측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라면서도 ""브라질의 많은 거래소와 핀테크 중개업체들은 고객들에게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며, 이를 가치 저장소로 제공한다는 아이디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년 간 라틴아메리카의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자국 가상자산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콜롬비아(66%), 아르헨티나(61.8%), 브라질(59.8%), 베네수엘라(56.4%)가 세계 평균(44.7%)을 10%p 이상 넘어서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체계는 라틴 아메리카 전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충격에 취약"..."규제 명확해야"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나라의 대안자산으로 발돋움하며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가상자산시장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위), 라틴 아메리카(2위), 동유럽(3위)로, 성장률이 40% 수준이다. 모두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고 자국 화폐가 하락하는 지역들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에선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의 불안정성을 지적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통화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지난 2019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후 12주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0% 하락했다. 또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중국 가상자산 단속 강화,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의 암호화폐 시장 패닉 상황 때도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평균 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장 내부나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털 중 한 곳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가상자산 투자 최고의사결정자인 크리스 딕슨도 "FTX 붕괴 당시와 같은 사태 발생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딕슨은 "가상자산 인프라는 존재하지만 규제 명확성이 부족해 전체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나는 선량한 행위자에게는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사기꾼과 같은 악덕 행위자는 제거하는 규제 정책을 옹호한다. 이는 첫째 소비자를 위한 길이며 둘째 업계를 위한 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FTX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0 14:5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