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8일 검찰에 직접 출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이,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도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이,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러나 지금은 민심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편이 아니다. 국민은 이재명 대표가 부패 범죄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힘으로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 내년 총선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운이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대표에 맞섰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며 “특히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 당으로 모아올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29 10:58:24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열리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새미래)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인 신평 변호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공부모임을 통해 김기현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 변호사를 초청해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주최자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 등 37명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새미래는 지난 8월 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필두로 총 7회의 강연을 마쳤다. 지난달 24일에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강연에서 신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과 사법 독립에 대해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들이 진짜 바라는건 법의 독립이나 검찰, 경찰의 독립이 아니다. 공정한 수사와 재판이 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선 애당초 사법개혁에 관해 뜻이 없었다. 검찰개혁이 시작된 이유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에 대한 수사 착수"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차기 당 대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돼야한다"며 "대선 주자로 나서실 분은 당 대표 선거가 아닌 다음 당 대표 선거가 맞지 않겠나"라며 안철수 의원과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이날 공부모임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인 신 변호사가 직접 강연자로 참석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인 만큼,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의 교통정리를 위해 신 변호사가 직접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의 해석이 제기됐다.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설이 언급됐고, 나경원 부위원장과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에선 내년 전당대회를 위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신 변호사의 강연으로 당권주자에 대한 교통정리 작업과 김기현 의원이 윤심을 다잡고 지지층에 대한 포석 다지기로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당권 주자들 입장에선 2말3초(2월말 3월초) 전당대회가 가시화되고 있기에 지지층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친윤계 중에서도 후보가 여러 명이기 때문에 친윤계 안에서도 교통 정리가 쉽지는 않다"며 "설령 윤심이 본인을 가르키지 않더라도, 결국은 윤심이 자신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14 18:28:34[파이낸셜뉴스] 차기 여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라이벌' 안철수 의원을 향해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기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여당 내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안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저도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역동성을 통한 정반합을 이뤄나가는 변증법적 발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면서 당의 발전을 위한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갖고 계신 역량 있는 후보들의 한판 승부를 통해 우리 당을 보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승리라는 지상 목표를 공유하고 계신 안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당권 라이벌' 안 의원에게 "당 대표를 대권 가도의 발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며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승리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선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가처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차기 당권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원내에서 김기현, 안철수, 조경태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원외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총선을 지휘할 때 우리가 다수당을 점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인지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0-11 12:20:436·1 지방선거 결과 여야 차기 주자들의 명암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 일부 후보는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선이 확정될 경우 차기 주자로 몸값 급등도 예상된다. 반면 일부 후보는 성적 부진이 예상되거나 최종 결과에서 당선되더라도 당의 선거 패배로 책임론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에 희비가 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4선 도전에 성공할 경우 집권여당 내에서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후보는 최근 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토론회에서 차기 대선 출마 문제를 묻는 질문에 "그 자리는 하늘이 낸다는데 그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며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서울시장이 대선에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을 감안하면 향후 여야 차기 주자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도 당선될 경우 집권여당 유력 주자군으로 분류가 예상된다.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야권 후보 단일화 파트너였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국정의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라는 점에서다. 다만 당내 소수파로 세력 확대를 위한 당권 도전 등은 그가 넘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의원은 보수 텃밭 대구경북의 새 맹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에서 치열한 당내 경쟁 문턱을 넘어선 점에서 당내 위상 강화도 예상된다. 다만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경우 세번째 도전에 대한 명분 찾기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선 당락에 따라 주요 대선 주자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선 문턱을 넘을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만일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 내 차기 주자로 몸값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대선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만큼이나 향후 그의 당내 입지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김 후보는 20대 대선에선 소수당 후보로 고전을 했다면 석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제1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환골탈태를 하게 되는 셈이다. 반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승리로 여의도에 입성하더라도 민주당의 선거 성적표에 따라 책임론이 넘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조기 등판이 향후 행보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강원도지사에 두번째 도전한 이광재 민주당 후보도 만일 최종 결과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이번 선거 결과에서 따라 차기 대선 주자로 행보에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출구조사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향후 호남의 새 맹주로 등극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원조 친문으로 향후 민주당 친문 진영의 새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1 20:22:29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주요 인사들의 출마설로 연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우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재보선 출마설이 급부하는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측의 선긋기에도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의원 지역구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로 사실상 재보선 실시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도 성남 분당갑), 대구 시장 후보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충남지사 후보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 경남지사 후보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 의창), 민주당 이광재 의원(강원 원주갑)의 지역구 등 모두 5군데다. 여기에 경선 결과에 따라 2-3곳이 더 추가될 여지도 남이 있다. 김은혜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도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필승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갑은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 본사가 위치한 데다 20대 대선을 달군 대장동 개발의혹의 대장동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어 안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안 위원장도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해둔 만큼 다시 원내 교두보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에서 권유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준석 대표도 2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석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며 "본인 의지로 출마 의지를 밝히면 돕고 싶은 많은 분들이 돕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6월 등판론에 선긋기를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도 당의 재보선 출마 요구가 거세지면 결심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어 분당갑이 대선급으로 판이 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홍준표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을은 권영진 대구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 출마설이 나온다. 대구시장 경쟁자들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2라운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김태흠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은 국민의힘에선 장동력 전 대전시당 위원장, 민주당에선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 출마설이 부상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재보선을 앞둔 강원도 원주갑은 민주당에선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국민의힘에선 박정하 당협위원장이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27 18:24:39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후보직 사퇴와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단일화를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정책연대로 기존 정치에서의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vs. 윤석열' 양강 구도를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 안철수, 김동연 모두 이번 대선에서 챙길 이득은 챙기게 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극적으로 야권단일화를 연출한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 시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직 등을 노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날 안 후보는 윤 후보와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단일화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년간 저는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활동도 했지만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인 업무는 해보지 못했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래서 국민에 체감하는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다"며 "세상을 바꾸려 정치를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관 보다도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처럼 총리 또는 광역자치단체장 자리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나선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체급상 서울시장 또는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서울시장의 경우 자신과 단일화 경쟁을 펼쳤던 오세훈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연고가 없던 경기도지사에 나서기도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국무총리 또는 과학기술 부총리 등으로 행정가 역할을 소화하겠다는 계획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하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 도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 국민의힘 내 지지기반이 약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김동연 대표의 정치적 행보 경우의 수도 넓어졌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장기적으로 다당제 정치개혁안을 중심으로 원내 진입 가능성을 넓힌 것은 물론, 당장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경기도지사로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던 김동연 대표의 이력을 활용해 총리급으로 재영입될 수도 있어 단일화 이후 여권 인사로 활동 폭은 확대됐다. 김동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교체라는 아젠더가 대선의 중심이 됐으니 나름 정치 6개월만의 성과는 낸 것"이라면서 "아직은 몰라도 결국 평가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안철수의 단일화도 이재명 김동연 단일화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말들도 있다. 그것도 내 영향이라면 성과"라면서 "6개월동안 이 정도 흔들었으면 이제 앞으로는 더 많은 큰일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자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기자
2022-03-03 18:20:09[파이낸셜뉴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전날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기 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완주 의지를 문자메시지로 알렸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전날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아침에 윤 후보가 안 후보한테 전화했고 처음에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시 안 후보가 전화해 두 분간 통화가 이뤄진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후보 간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 안 후보가 '그전에 제가 제안했던 내용에 대해 먼저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다시 거듭해서 '후보끼리 만나서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그전에 실무자들끼리 만나서 큰 방향을 정하고 그다음에 후보 간에 만났어야 한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는데 그것을 아마 윤 후보가 '실무자 논의하자'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후 윤 후보가) '실무자를 지정해달라'고 해서 안 후보가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생각해보겠다는 것은 의례적인 말이고 '이전에 책임 있는 실무자를 지정해서 논의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미 그런 과정이 있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다', 이런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통화가 끝난 후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났고 저는 완주 의지를 다지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후보 사퇴설, 선거운동 포기설, 경기지사 대가설까지 퍼뜨리는 악의적 일들을 해 단일화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그동안 일들을 저질러오면서 일들이 잘될 거라 생각했다면 착각이나 교만한 태도"라며 "(단일화 결렬이) 의외라고 얘기하는 건 그야말로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제안한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할 경우에 대해선 "만약 그런 제안이 온다면 그건 후보께서 선대위에서 논의해봐야겠지만, 어제 후보가 그런 판단을 했을 적엔 신뢰와 진정성의 시간은 지나간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21 11:08:59[파이낸셜뉴스] 지나치게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로 달갑지 않은 소식,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뜻하는 신조어 ‘TMI.’ 하지만 TMI는 때때로 한 인물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의 의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TMI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체력이 곧 국력! 건강 관리 비결을 공개합니다 ■이재명 후보: 잠이 보약형 잠만 자도 체력이 회복되는 강골로 알려진 이재명 후보는 유세 기간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차량을 통해 전국 국민과 만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쪽잠을 자며 체력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후보: 밥이 보약형 윤석열 후보는 제철 식재료와 음식으로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그는 검사 시절에도 음식에 ‘진심’인 미식가로 유명했는데요. TV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사법고시 수험생 시절 자주 방문했던 맛집들을 회상하기도 했죠. ■심상정 후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형 심상정 후보는 올해 1월 언론사 ‘G.ECONOMY’와의 인터뷰에서 동네를 산책하며 체력을 다진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동네 주민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관리한다고 하는데요. 평소 술을 즐기지 않기에 충분히 자기만 해도 체력이 회복되는 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뛰고, 또 뛰고형 안철수 후보는 오래전부터 마라톤으로 체력을 다져왔습니다. 선거 유세 기간에는 일정이 많아 자주 달리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과거부터 다져온 달리기 실력과 체력으로 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중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소.확.행'을 만들어 주는 취미는? ■이재명 후보: 수를 내다보는 싸움, 바둑 이재명 후보의 취미는 바둑입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의정부를 바둑 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습니다. 국내 최초 바둑 전용 경기장 건립 사업을 진행하며 “(바둑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이자 스포츠”라며 “앞으로 문화·체육·예술이 가지는 비중이 점점 커질 텐데 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석열이 형은 집밥의 달인? 윤석열 후보는 미식가답게 요리를 취미로 꼽았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그의 취미를 살려 윤 후보가 직접 요리를 하고 손님을 대접하는 ‘석열이 형네 밥집’ 콘텐츠를 제작 중이죠. 대선 주자로서 유세 차 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뽐내 동행한 의원들은 물론 상인들까지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 OTT 콘텐츠, 내 마음속에 저장 심상정 후보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취미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2020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인공처럼 가운을 입고 장난감 광선검을 든 채 국회에 등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넷플릭스도 DVD도 콘텐츠는 다 환영 안철수 후보는 가족들과 다양한 OTT 플랫폼의 콘텐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그는 자신이 1천여 장의 영화 DVD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광’임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제7회 대구 청년영화제 개막식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한 번 보면 꼭 DVD를 사곤 했다”라며 “넷플릭스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다면 DVD를 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죠. 잠깐, 후보님 혹시 '찍먹파?' 아니면 '민초단?' 민트 초코 맛을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민초파, 반(反)민초파로 나누는 '민초 논란', 탕수육 소스를 찍어 먹는지 부어 먹는지에 따라 찍먹파, 부먹파로 나누는 '탕수육 소스 논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M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 논란에 대해 일부 대선 후보들이 재치 있게 취향을 공개하며 MZ세대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후보: 난 민초파, 탕수육은 간장 찍먹 윤석열 후보는 두 논란에 모두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민트 초코 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민초파’임을 알렸는데요.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 콘서트에서는 탕수육 소스를 먹는 취향에 대해 “간장에 찍어 먹는다. 간장에 고춧가루 풀고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죠. ■심상정 후보: 탕수육은 바삭한 식감 살릴 수 있는 찍먹이지! 심상정 후보 역시 탕수육 소스 논란에 분명하게 의견을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2017년 제19대 대선 유세 당시 한강에서 열린 ‘도시락 번개 데이트’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고민의 여지 없이 ‘찍먹’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투 머치'하지만, 대선 후보도 결국 사람이니까-대선 후보가 나와 비슷한 점이 있으면, 적어도 기분은 좋거든요! 대선 후보들의 TMI를 살펴보면 냉혹한 정치 세계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따뜻한 인간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정치인에게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죠. 과연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더 많은 TMI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2-17 10:17:01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물결 후보가 저마다 대선 승리의 각오를 다지며 첫날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또 오전엔 경북 구미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구미역 중앙시장을 방문해 정권교체를 위한 필승 후보임을 강조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뒤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을 방문해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걸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을 찾은 이유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방문해 분향 뒤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썼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첫 방문지로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 호남을 방문해 개혁세력 적통성을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오전에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탄핵 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며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웠다. 또 "이번 대선은 유감스럽게도 정권 심판의 민심이 크게 작용하는 선거"라며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집권이 아닌 정의당 승리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를 방문해 광주형일자리 현장 간담회,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며 호남 표밭 다지기를 이어갔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터인 청계천박물관에서 첫 거리 유세에 돌입했다. 청계천 판자촌터에서 첫 유세를 한 건 자신이 어린시절 거주했던 청계천 판자촌을 되세기며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스스로 변화시킬 능력이 없는 기득권 때문"이라며 "기득권 카르텔의 틀을 깨고 담대하고 용기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시종일관 선거공학이나 선거 유불리로 합종연횡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해왔다"며 "선거공학으로의 단일화는 관심 없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15 18:35:5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매우 안타깝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안 후보와 함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2차례에 걸쳐 약 3주간 진료봉사를 자원했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1차 대유행 당시 안 후보님 내외의 진료 자원봉사가 많은 힘이 됐는데 최근 김 교수의 코로나 확진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다"면서 "김 교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의 배우자인 김 교수는 대한민국의 병리과 전문의이자 법의학자인 동시에 미국 변호사·대학교수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를 맡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2-14 07: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