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출해달라"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었다. 글자 끝에 大(클 대) 한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이름과 소속 대학을 급히 메모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 글자가 화제가 된 이유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후보던 시절 경선 5차 토론회에 나오며 왼쪽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가 그려진 채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다. 안 의원 측은 뜻밖의 논란에 "안철수 의원 손에 적힌 글씨는 '이효진 대변인'이다. 대변인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다"라는 해명까지 해야했다. 출마 선언을 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면서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는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서 손가락에 메모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14:59:16[파이낸셜뉴스] △경선X 총선 승리 △윤힘 △화합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2일)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안 의원이 정견발표 전 자신의 손가락에 적은 메모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했다. 이후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후보 등록을 마친 안 의원이 정견 발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는 도중 검정색 펜으로 자신의 왼손 손가락에 무언가를 적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자신의 검지, 중지, 약지에 번호까지 매겨 가며 단어를 적고 밑줄도 그었다. 안 의원이 자신의 검지손가락에 적은 첫 번째 키워드는 ‘①경선X 총선 승리’이다. 안 의원은 실제로 이날 출마 소감을 밝히며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후보 등록을 했다. 경선 승리를 위해서 후보 등록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자신의 중지손가락에 적은 두 번째 키워드는 ‘②윤힘(윤석열 대통령+힘)이다. 안 의원은 “저는 ’윤힘‘이 되기 위해 나온 후보”라며 “윤(윤석열 대통령)과 안(안철수 의원)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조인 출신의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출신의 당 대표가 있게 되면, 도저히 민주당에서는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자신의 약지손가락에 적은 마지막 키워드는 ‘③화합’이다. 그는 발언 말미에 “세 번째로는 우리 당의 화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가 돼서 화합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화합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02 13:27:5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와 관련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당할 수 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은 김기현 후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이라며 재차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위법 사항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의석 수로 밀어붙였다"라며 "우리는 이것이 결국 윤 대통령을 겨눈 예행연습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대 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라며 "안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펴며 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지금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김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인 2022년 2월 23일 울산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안 후보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았는데, 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 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논리에는 관대하지만, 우리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에게 늘 상처를 주거나 정치 유불리에 따라 당을 수시로 들락날락 한 분들이 오늘 예민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한 저의 솔직한 응답"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해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돼선) 곤란하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12일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라며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 있다고 했다.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 상태이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질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13 06:36:39[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의외의 인맥을 자랑했다. ‘배구여제’ 김연경, 호남 출신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것이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김연경,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김 의원이 게시한 사진을 보면 김 의원 두 사람 가운데에서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서 있으며, 김 의원 양쪽에 선 김연경과 남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며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거듭 고심해오던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간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진행된 첫 여론조사 결과는 근소한 차이로 김기현 의원의 손을 들어주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0%로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은 33.9%의 지지도를 보이며 2위로 뛰어올랐는데, 이는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에 진행된 직전 조사(17.2%, 3위)보다 16.7%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27 13:25:14[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0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데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국무총리 해 봤자 분명히 욕먹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국무총리를 한다라는 게 그 경력을 가지고 다음에 이제 대선에 대권에 도전하겠다, 대권에 도전하는 자산으로 삼겠다는 건데 이 정권에서 잘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처음에는 이제 기대가 높다가 한 1년쯤 지나면 그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이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 당이든 저 당이든 일반적으로 그래왔다"며 "(안 위원장이 총리 임기가) 끝난 다음에 다시 당에 들어오게 되면 당에 자기 지지기반이 없게 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 안 위원장이 단일화를 해 주지 않았으면 선거 어려웠다. 그래서 안 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큰 것"이라면서 "지금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너무 낮다. (대선 과정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걸어왔다. 중도층이 다 떨어져 나간 상태 속에서 정권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안철수라는 존재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백지신탁 문제를 총리 인선의 걸림돌로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최대 주주로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김 소장은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를 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랩 주식 문제가 얘기 안 나올 수가 없다"며 "한 회사 (지분) 18%를 한 번에 시장에다 다 쏟아 넣는다는 것은 안랩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인수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면담 요청을 한 자리에서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인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의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하며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대총리 '0순위'로 분류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총리직 고사 뜻을 밝힌 것과 맞물려 인수위 내부에선 총리 후보 지명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윤석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한덕수 전 총리가 '경제'와 '외교·안보'를 아우르는 국정 통할의 적임자라고 판단돼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조선일보에 "한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윤 당선인의 최종 결심이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31 06:41:54[파이낸셜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예견된 이별"에도 "너무도 싫은 사람이지만 돈보고 결혼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못 속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지한 윤과 부족한 안이 야합 정부를 하겠다는 것" "안은 일년 후 자기 손가락을 자르고 싶었던거지"라고 썼다. 안 후보는 지난달 22일 울산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으면 손을 자르고 싶을 것'이란 취지로 지지자들에게 말한 바 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대통령은 관료의 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더니 이해불가"라며 "대통령의 총리가 되고 싶은 거지. 윤이 되면 더 나쁜 정권교체라더니 더 나쁜 권력 만들어 나누고 싶은 거지"라고 했다. 이어 "더 뛰고, 더 토해 내야지"라며 남은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윤 후보와 함께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당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오직 더 좋은 대한민국과 시대교체를 열망하며 저의 단일화 결심에 반대하고 실망하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두 세력이 힘을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03 22:42:30[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국민기만이자 국민우롱"이라 비판했다. 3일 새벽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전격 단일화가 발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에 나섰다. 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4일부터 시작될 사전 투표와 9일 본 투표를 6일 남긴 시점에서 지지층들의 결집을 다잡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안 후보의 유세 발언을 언급하며 "안 후보는 아무런 해명 없이 '윤석열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거다'라고 맹비난한 윤석열 후보와 손을 들었다"며 "새벽 밀실회동에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지난 2일 TV토론 후 새벽에 이뤄진 단일화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어 "그간의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한 과정을 보자면 이게 얼마나 명분 없는 야합인지, 단일화의 환호보다,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건 상식이다"라며 단판 단일화에 대해 지적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과 과정에서 생긴 잡음과 발언을 언급하며 단일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이제 구도는 분명해졌다"며 "야합후보 윤석열과 국민통합후보 이재명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만 믿고 담대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선 레이스의 구도가 변화하면서 기존 '윤 포위론'에서 '국민통합' 기조로 인물 구도를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3-03 10:37:2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은 최민희 전 의원이 대선 판세를 분석하며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문 똥파리'로 지칭하며 논란이 일었다. 최 전 의원은 2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 출연했다. '판세가 달라졌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니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한 후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의 기세가 꺾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바닥에서 지지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유세차를 타고 매일 아파트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살피고 있다는 최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길 때 보면 시민과 편먹고 하나 될 때 이겼다. 민주당은 시민과 유리되면 엄청나게 졌다"며 "이번 선거에서 다시 시민과 편먹는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극히 일부 '극문 똥파리'라는 분들만 제외하면 거의 다 뭉치고 있는 분위기"라며 "시민과 편먹고 있는 걸 바닥에서 매일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바닥 (민심)이 중앙 민심과 괴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며 "중앙에 돌아가는 언론과 검찰이 만드는 여론보다 바닥이 조금 좋았다. 이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중에서 아직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을 대선 변수로 보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22일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을 '아픈 손가락'으로 칭하며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며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 지지자 마음 잡기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24 08:58:19[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간 양자토론 강행에 "기득권 양자 담합 토론을 막아달라"며 철야농성 돌입 계획을 밝혔다. 안 후보는 두 거대양당 대선후보들간 토론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은 견원지간(개와 원숭이)이었던 이들이 한패가 되는 것은 처음 보실 것"이라며 양당 기득권 정치세력의 폐해로 토론이 벌어지는 것을 강력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지금 이 시각부터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저의 철야농성 돌입은 양당의 담합 토론을 규탄함과 동시에 더 이상 대한민국이 지금 이대로 간다면 미래는 없다는 점을 호소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저는 두 당의 편법 양자 담합 토론을 강력해 규탄하면서,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성 기간 동안 주요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함께 토론하겠다고 밝힌 안 후보는 "기득권 담합에 현혹되지 마시고, 새롭게 준비되고 일 잘할 수 있는 저 안철수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무엇보다 설 전에 양자토론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 후보 자신을 배제하려는 기득권 정당들의 노림수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설 전에 양자 토론은 누가 봐도 4자 토론 김 빼기용"이라며 "설 전의 대목장에 두 후보가 장사 다 하고, 다른 후보들은 손님들 빠져나간 명절 뒤에 장사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 안철수를 설 민심 밥상에 올리는 것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것, 그래서 설전에 저 안철수와는 절대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저 안철수 개인을 지우겠다는 문제를 넘어 이 나라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기회를 수없이 주었어도 계속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갈아엎어야 한다"며 "언제까지 우리가 매번 선거 때마다 못난 후보를 찍고 나서, 나중에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후회하는 우를 범하면서 계속 살아가야만 하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진영정치 그만하고, 내 편 네 편 따지는 것 그만하자"며 "이제는 우리의 노후,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30 14:55:15국민의힘 내부가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려 첫걸음을 뗀 6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재연됐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의 사무총장 겸임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이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됐으나, 이 대표의 반대로 이 부총장 임명은 가까스로 의결됐다. 급기야 의원 총회에서 이 대표 사퇴 결의안까지 제안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그간 우려됐던 '대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심기일전해 새 출발하려던 분위기에 재를 뿌린 꼴이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이 대표는 돌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대위와 후보의 문제점을 당내에서보다 주로 SNS와 친여 매체를 통해 까발리면서다. 윤 후보가 선대위 해산이란 극약처방을 한 날 "무운을 빈다"고 빈정댄 게 단적인 사례다. 그의 몽니가 계속되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의 전횡을 지적할 때와 달리 당 안팎의 눈길도 싸늘해졌다. 이날 한 SNS 게시판엔 "우리가 X같이 일하는 동안 우리 면전에 총질만 하고 있다"(모 의원 보좌관)는 글이 올라왔다. 물론 윤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한 데는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그렇지만 내홍을 빚어 중도층의 실망감을 부추긴 이 대표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30대 0선' 야당 대표에게 기대한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처신도 문제다. 그간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국힘 영입에 누구보다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최고위원들이 집단사퇴로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면 "안 후보를 최고위원에 임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농담일 수도 있으나, 영락없이 정치공학적 구태에 젖어든 모습이다. 윤 후보와의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인 양 "권 선대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줬다"는 데서는 오만함도 엿보인다. 나만 옳다는 이런 독선적 자세 때문에 "젊은 꼰대"(김형오 전 국회의장)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정부나 여당 후보를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당 후보 캠프를 깎아내리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줬다. 역대 대선에서 어느 당 대표들도 하지 않았던 기이한 행보다. 그러니 당 안팎에서 그가 과거 사생활 문제로 여권에 발목을 잡혔다는 의심까지 일고 있다. 이런 음모론을 믿을 순 없겠지만, 당 대표가 선거시즌에 가장 큰 당무인 선거지원을 내팽개치는 게 새 정치일 순 없다. 다수 국민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여론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나 이 대표가 내홍으로 이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두 사람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 될 게 뻔하다.
2022-01-06 19:4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