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경남을 찾아 제3지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20% 지지율을 앞두고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보다 가족리스크 등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향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이날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자가격리 기간 이후 안 박사 활동에 따라 안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 관련 브리핑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지지율이 20% 돌파를 앞두고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에 "저는 제 생각, 그리고 제 진심을 시민여러분께 열심히 전달하겠다. 그러면 시민들께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일단 거리를 뒀다. 무소속 경상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 강철우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 및 지지선언 이후 안 후보는 "저는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출마했다"며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와 이재명 후보간 일대일 대결 구도가 되면 굉장히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의를 먼저 해올 경우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잘라말했다. 최근 안 후보 지지율은 10%대에서 맴돌고 있다. 서던포스트가 CBS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34.0%, 윤석열 후보는 32.5%, 안철수 후보는 10.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2%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귀국해 가족리스크 차별화로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아들 도박'과 '형수 욕설' 논란의 이 후보와 '처가 비리 의혹' 논란의 윤 후보에 비해 가족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안 후보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중인 안 박사는 지난달 소속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 전염성 연구 결과물이 주요 외신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 후보도 전날 간담회에서 안 박사의 선거지원여부에 선을 그으면서도 "어쩌면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거나 강의를 하는 활동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23 15:26:4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안 후보는) 지지율을 뒷받침할 역량이나 준비가 덜 돼 있다"며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11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지금까지 치른 많은 선거에서 매번 지지율이 오를 때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제3자로서)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은 사람을 흡수하는 '둘 다 싫다'식의 정치를 할 것 같은데 결국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 후보의 정치는 한마디로, 양보해야 할 때 안 하고 양보 안 해야 할 때 양보한다"며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거부 전략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같은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지지가 높게 나오면 단일화 할 것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그런 조사 본 적 없다"며 "야당도 개혁의 대상이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대표도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향한 청년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 대표는 대선후보가 아니다"면서 "격에 맞는 사람이 말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1-12 09:41:38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내친김에 1월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 1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안 후보가 이번 대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여야는 전체 대선 구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지난 4년 반,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 거짓과 위선을 지켜보았지만 지금의 기득권 양당 후보를 보면 누가 되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현재보다 더 많은 무능과 오류들이 있을지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닌 '더 좋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 윤 후보가 외치는 '정권교체'와 차별화를 꾀했다. 안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진행한 대선주자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10.1%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39.4%), 윤석열(29.9%) 후보에 이은 세번째 순위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셈법은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어느 한 쪽이 안 후보와의 선거연대 혹은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면 다른 한 측의 득표율에 상당한 손실과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러 나왔다고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드렸다"며 "지금 제가 가는 길은 현재 기득권 양당들이 가는 길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03 18:32:1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깨끗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이 돼 나라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10%를 처음으로 넘어선 한 여론조사가 나온것에 대해 "유능하고 도덕적인 리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눈처럼 늘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후보의 도덕적 결함이라든지, 가족의문제라든지, 수권 능력 등에 대해 양당 후보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후보는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할 수가 있다"며 "또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돼 전 세계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경제 강국 안에 들수 있다 확신한다.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9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후보는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5.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9%, 정의당 심상정 후보 4.1%, '잘 모르겠다'는 7.4%, '적합한 인물 없음'은 7.0%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1-01 13:48:10[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협상을 진행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5일 서로에게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실무협상단간 협상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그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날 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를 겨냥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지칭하며 "이러한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계 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도 단일화의 험난한 과정을 또 거쳐야만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는 앞서 안 후보가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더 큰 야권 통합'을 내세운 것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날 당 중앙선대위 서울동행 1차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그간 안 후보와 저는 서로 비판하고 싶은 논점도 있었지만 단일화 달성을 위해서 많이 자제해왔는데, 어제 오후에 저에 대해서 상당히 공격적인 입장문을 내놔서 저도 그간 하고 있던 상황 인식을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회의에서 "놀랍고 충격적이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단일화의 진정성은 갖고 계시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저는 어제 야권의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대통합 추진을 통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오 후보님은 그 화답으로 분열을 말했다"며 "이것이 과연 단일화 협상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말이냐. 그렇다면 저와 단일화를 하실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지금 단일화를 왜 하시는 거냐. 제1야당이 독자적 역량으로 안 되니까 저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작년에 야권이 힘들 때,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저들과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분열의 중심이고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다만,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공세를 자제하자는 발언도 덧붙였다. 안 후보는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런 언행은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이탈을 가져와 결국은 같이 죽는 길"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께 당부 말씀드리고 싶다. 서로 공격적인 그런 표현이나 언사는 단일화까지 서로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반드시 후보 등록일(19일)전까지 단일화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3-15 10:47:23[파이낸셜뉴스]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당 지지율은 서울에서는 물론 전반적으로 좀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에 육박하던 서울에서의 당 지지율은 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논란이 지속되는 사이 4%로 줄어들었다. 선제적인 서울시장 출마로 단일화를 요구하며 안 대표는 주도권을 가졌다. 그러나 무기로 여겨지던 당 지지율 하락세 탓에, 지리해진 단일화 논쟁의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월1주 서울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9%였지만, 1월2주에는 6%, 1월3주에는 4%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당 지지율은 6%에서 5%, 5%로 큰 변화는 없지만 서울에서의 지지율 하락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단일화 논쟁 대상인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1월1주 이후 1월3주까지 23%를 그대로 유지됐다. 국민의힘에서 안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입당, 또는 합당을 제시하던 지난 8일께 안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지지율을 언급하며 "22%(국민의힘 전국 지지율)가 9%(국민의당 서울 지지율)를 무시하면 안되지 않나. 서로 존중하는게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해, 거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정치세력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의원수보다 지지율 아니겠나"라며 "의원수 몇명 대 몇명이니까 어떻게 하라는 것은 오히려 지지하시는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기 힘든 사고방식"이라고 말해, 지지율을 강한 경쟁력 요소로 꼽았다. 다만 국민의당 지지율이 10%를 넘기며 창당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서던포스트알앤씨가 주간조선 의뢰로 16∼18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13.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1.0%, 더불어민주당은 29.6%였고, 열린민주당은 6.1%, 정의당은 5.5%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가장 최근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역대급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제2야당으로서의 상승세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란 평가다. 보궐선거 여야 유력주자 간 가상 양자대결 결과 안 대표가 여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및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가장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던포스트알앤씨의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 안 대표는 박 전 장관을 41.5%대 33.5%로 제쳤고, 우 의원에게도 42.0% 대 29.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에 비해 안 대표가 여당 후보들을 더 앞선다는 점에서 안 대표의 독자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평소 정당 지지도가 선거에서 그대로 출마한 후보에게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떠나 서울시장 선거의 특성상 개인에 대한 평가가 크게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미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기로 했으니 3월초 야권단일화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갤럽과 서던포스트알앤씨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서던포스트알앤씨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2021-01-23 11:16:42[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차분했다. 대권을 접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차기 서울시장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 대표는 "여러 번의 고비가 올텐데 잘 극복해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인 야권 단일화 얘기가 나오자 안 대표는 미소를 띠며 '지지율'을 언급,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단일화 협상에서 염두에 둬야할 요소를 묻자, 안 대표는 주저없이 "정치세력에서 가장 중요한게 의원 수보다 지지율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제1야당도 (서울에서) 거의 10% (지지를 받는) 정당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과 당원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 "22%가 9%를 무시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서로 존중하는게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102석의 국민의힘은 본경선까지 100% 시민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하면서 안 대표 입당을 촉구했다. 하지만 입당에 거리를 둔 안 대표는 3석의 국민의당에 보다 힘을 실어줄 방식의 단일화를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같은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1월1주차 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2%, 국민의당은 6%였다. 서울 지역 지지율로 좁히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3%, 국민의당은 9%로 달라졌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앞둔 나경원 전 의원 등과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안 대표는 "아직 출마 예정자가 다 나오지 않았다. 진용이 갖춰지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다"며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진용이 갖춰져야 무슨 논의라도 할텐데 지금 진용도 안 갖춘 상태에서 무슨 당에 들어와라 하는게 앞뒤가 안맞는다"며 "너무 빠르다. 그게 최선의 방법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 "지금 마치 분위기가 다 (야권이) 이긴 것처럼 분위기가 슬슬 가고 있는데 저는 아니라 본다"며 "오히려 지금 차이를 벌려도 정부여당의 조직이 단단해 아마 결국엔 박빙으로 갈 것이다. 우리가 다 이겼다고 서로 손가락질을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다음은 안 대표와 일문일답. 대담=심형준 정치부장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너무 근시안적으로, 너무 협소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다시 좀 큰 그림을 보자. 각자 속해있는 당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건 오히려 시야를 좁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것부터 꼬인 부분을 풀어야 되나. ▲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더불어민주당은 싫은데 국민의힘은 차마 선택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야권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해야한다. 지금 마치 분위기가 다 이긴 것처럼 슬슬 가고있는데 그건 아니다. 지금 차이를 벌려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데다 여당 조직이 단단해 선거는 아마 박빙으로 갈 것이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무엇을 더 세심하게 봐야 한다고 보나. ▲국민의힘 지지율을 보면 6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20%대다. 국민의당은 이번에 서울에서 9% 나왔다. 그렇다면 제1야당도 9%, 뭐 거의 10%되는 정당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나. 아니, 정당을 무시하는게 아니고 지지자나 당원을 무시하면 안되는 것 아니지 않나. -좀 더 설명한다면. ▲정치세력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의원수보다 지지율 아니겠나. 의원수 몇명 대 몇명이니까 어떻게 하라는 것은 오히려 지지하시는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기 힘든 사고방식이다. 그러니까 22%가 9%를 무시하면 안되지 않나.(웃음) 서로 존중하는게 필요한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등록 시점을 볼 때 합의 시점이 촉박할 수도 있다. ▲시기가 꼭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 야권 지지자들의 생각이 형성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안 대표의 입당 등을 내세워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다. ▲(웃음)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으면 그러셨을까. 어떻게 하면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까지 가능할지 그걸 고민한 결과가 아닌가 그렇게 해석했다. -오 전 시장과 연락은 안하셨나. ▲예. 하지만 좋은 일이다. 그래야 야권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게 된다. 이러면 야권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환영하는 입장이다. 오 전 시장이 큰 결심을 하신 것 같다. -오 전 시장, 나 전 의원 등과 회동도 가능할까. ▲논의들이 무르익으면 시작되지 않겠나. 지금 아직 출마예정자가 다 나오지 않았다. 진용이 갖춰지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다. 하려면 좀 빨리하지.(웃음) 어쨌든 진용이 갖춰져야 뭘 논의라도 할텐데, 지금 진용도 안 갖춰진 상태에서 무슨 당에 들어와라 하는게 앞뒤가 안맞는다. 너무 빠르다. 그게 최선의 방법인지도 잘 모르겠다. -안철수 중심으로 통합이나 야권단일화 논의가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제가 통합카드를 꺼낸 적은 없다. 모든 것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겠다. 단 제일 중요한 기준은 어떤 방법이 지지자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게 만들 수 있느냐다. -지난 10년간 안 대표 스스로 달라진게 있는가. ▲초심은 달라진게 없다. 어려운 길을 선택해 가면서 정치인으로서 제 정치력을 증명했다. 말로만 떠들고, 큰 조직의 힘을 얻어 마치 자기가 정치력이 있는 것 처럼 하는 거, 그건 아니다. 10년간 시행착오를 거쳤다. 아직 갈길이 멀다. 제가 들뜨거나 방심하거나 전혀 그렇지 않은 이유가 그래서다.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재임기간이 짧은데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은 무엇인가. ▲제 역할은 최선을 다해 시장에 당선되고 시장이 되면 서울시정을 혁신적으로 개혁해 '아, 야권이 정권 잡으면 이렇게 바뀌는구나'를 보여주는게 제 역할이라 본다. 그러면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를 할 여건을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정에 대한 평가는. ▲만 10년전이다. 그때도 보궐선거가 있었고 또 이시점에서 보궐선거가 있다는게 운명 같다. 10년 전 선의를 가지고 접근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되지 못하고 참담한 결과로 나왔다. 그래서 제가 더 책임감을 느꼈다. -대선을 접고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시장이 바뀐다고 나라가 바뀌는건 아닌데, 지금 정권 교체가 안되면 우리도 후진국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전망이 어두우니 그 다음이 안 보이더라. 누가 이걸 걷어내야 했다. 제가 야권 대선후보 2위 였는데 쉬운 결심은 아니었다. 2위면 언제든 뒤바뀔수 있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제가 먼저 몸을 던져서 돌파하면 다른 분들의 대선은 뚜렷하게 보이니까 결심하게 됐다. -그러면 어떤 정권이 돼야 한다고 보는가. ▲도덕적이고 유능한 정권이 돼야 한다. 부동산 만해도 이제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 코로나19가 끝날 때가 되면 포퓰리스트가 아니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력이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게 포스트코로나의 출발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 정부가 한마디로 관리 능력이 없다. 지금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은 코로나 초기 소규모 집단 감염에나 맞는 방식이다. 옛날 방식으론 이게 안먹힌다. 기준도 너무 주먹구구식이다. 그래서 그 착한, 잘 따르던 자영업자들도 결국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을까. ▲적정한 밀폐정도와 환기를 얼마나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영업 여부를 판단해도 된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형적인 뒷북치기여서 다른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깜깜이 환자 비율 이나 감염재생산 지수가 높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든 해야 한다. K방역은 우물안 개구리다. 방역을 잘한 대표적 모범국가는 대만과 뉴질랜드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높은 대권주자 지지율은 어떻게 보나. ▲10년전 저에 대한 경우와는 조금 틀린 것 같다. 저는 '혁신과 미래에 대한 열망'이 주류였지만, 이번 윤 총장에 기대하는 것은 '공정과 법치' 같다. 지금은 공정과 법치가 상실됐는데 거기에 대한 박탈감이 있어서 특성은 좀 다르다. 어쨌든 그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면 안된다. 저 혼자 윤 총장에 대해 박하지 않은 평가를 하는 것 같다.(웃음)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2021-01-10 03:00:29[파이낸셜뉴스] 지난주 하락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철수신당 지지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벌인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44%가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해 둘의 격차가 지난주 9%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좁혀졌다. 남성 응답자는 지난주 41%에서 42%, 여성 응답자는 지난주 41%에서 45%로 올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58%).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를 꼽은 비율은 24%로 지난주 7%보다 17%포인트 급등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을 꼽은 비율은 8%포인트 늘어난 13%였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포인트 내린 31%,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한 20%, 정의당도 1%포인트 하락한 5%를 기록했다. (가칭)안철수신당은 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아직 공식 창당 전이긴 하지만 현재 안철수신당 지지도는 과거 그가 창당했던 정당들의 첫 조사 기록보다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2014년 통합신당 창당 시 31%,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시 13%,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 시 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다. 이밖에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2%,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 정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걱정된다' 34%, '어느 정도 걱정된다' 30% 등 성인의 64%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23%,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12%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2-07 19:25:2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무술년 첫날인 1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생을 앞둔 신당 지지율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영호남의 화합을 통해 진정한 개혁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희가 지금까지 해 왔던 조사와 동일한 결과"라며 했다. 그러면서 전당원투표 이후 향후 행보에 대해선 "작년 마지막 날인 어제 당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합에 의견을 모았다"며 "이제국민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반대하는 분들을 열심히 설득하겠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01-01 14:49:26'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개혁'을 재천명했다. 다당제 정착과 지역구도 극복 등 4대 정치개혁의 완수를 통해 당을 살리고 튼튼한 제3지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에 대해서는 '3자 구도 형성'을 승리의 필수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통합론에 따른 당 내홍과 부진한 지지율 등은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4대 정치개혁 실천 중심에 서야"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표 취임 후 소회와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이 처한 구조적 한계와 한국정치의 구도가 지난 '8월 전대 출마'의 계기였다고 밝힌 안 대표는 "하지만 국민의당이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 관심을 받은 뒤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외연확대와 혁신의 길을 가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라고 자책했다. 특히, 원내 3당으로 비싸진 캐스팅보터로서의 '몸값'과 달리 선거국면 등에서는 여전히 기득권 양당의 벽을 실감하는 만큼 '양당제 흐름 차단'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을 극복하고 다당제 정착 △지역구도 극복과 지역감정 치유 △박제화된 정치관념에서 탈피 △한국정치 세력 및 인물교체 등 '4대 정치개혁'의 선도적 완수를 꼽았다. 안 대표는 "당 대표로서 주어진 가장 큰 책무는 당 살리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창당정신과 명분을 확대 강화하는 튼튼한 제3지대 지형을 만들어서 명실상부 다당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 지지층을 넓혀가고 현재 정치구도 재구성해서 양당제 흐름을 차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당 재도약의 기로가 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3자 구도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국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4자구도가 아닌 3자구도가 되어야 한다"고 밝힌 뒤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를 거치면서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공감대 합의가 이뤄지면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론 따른 '내홍'·지지율 '숙제' 안 대표가 내세운 비전의 완수를 위해서는 당면한 각종 문제의 선결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따른 당 내홍 수습은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 주장이 연일 거센 가운데 자칫 당 분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만큼 '리더십 확보'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수위를 조절하려는 듯 '통합'보다는 '정책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금은 정책연대를 통해 얼마나 생각이 같은가를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일은 과정이 있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점이 있는지 확인작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피력했다. '날개 없는 지지율 추락'도 고민거리다. 국민의당은 좀처럼 지지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바른정당에까지도 뒤지는 형국이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전국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4.5%를 기록해 '창당 이래 최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안 대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지지율 변동을 위해서는 축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계속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에 어떤 계기로 인해 민심 흐름이 표출되고 지지율에 반영된다. 열심히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이태희 기자
2017-12-04 16: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