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전략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처음 수출하며 '탈(脫)중국'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선두에 나선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방위산업 소재 시장에서 한국산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자원안보 강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으로 향하는 선박에 안티모니 20t을 선적했다. 이번 물량은 현지 수입업체를 거쳐 미국 내 주요 방산업체 10여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미국에 안티모니를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거래는 단기 스팟계약 형태지만 고려아연은 현지 수요처들과의 장기공급 계약도 추진 중이다. 올해 미국 수출량은 약 100t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월 20t △연간 240t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순도 99.95% 이상의 고순도 안티모니를 연 3500t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증산도 검토 중이다. 현재 생산량의 70%는 국내 기업에, 30%는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철갑 저격탄, 특수 납축전지, 반도체·군사 전자장비·항공우주 합금, 잠수함 밸러스트 등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광물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이 안티모니 수출통제에 나선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안티모니 수입량 중 60% 이상이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산 안티모니 수입은 단순 상업거래를 넘어 자원안보 차원의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중심의 전략광물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6 18:57:00[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이 전략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처음 수출하며 '탈(脫)중국'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선두에 나선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방위산업 소재 시장에서 한국산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자원 안보 강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으로 향하는 선박에 안티모니 20t을 선적했다. 이번 물량은 현지 수입업체를 거쳐 미국 내 주요 방산업체 10여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미국에 안티모니를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거래는 단기 스팟계약 형태지만 고려아연은 현지 수요처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도 추진 중이다. 올해 미국 수출량은 약 100t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월 20t △연간 240t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순도 99.95% 이상의 고순도 안티모니를 연 3500t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증산도 검토 중이다. 현재 생산량의 70%는 국내 기업에, 30%는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철갑 저격탄 △특수 납축전지 △반도체·군사 전자장비·항공우주 합금 △잠수함 밸러스트 등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광물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이 안티모니 수출 통제에 나선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안티모니 수입량 중 60% 이상이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산 안티모니 수입은 단순 상업 거래를 넘어 자원 안보 차원의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중심의 전략광물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올해 1·4분기 안티모니 판매량이 971t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6 13:59:1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방산·반도체·태양광 등 전략산업에 활용되는 희소금속 매출을 대폭 늘리며 수익성에서 '퀀텀점프'를 이뤄냈다. 특히 난연성이 뛰어나 탄약과 미사일 등 방위산업 핵심 소재로 쓰이는 안티모니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략광물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13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략광물 부문 매출은 900억원, 매출총이익은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90억원·124억원) 대비 각각 약 3배, 5.8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도 43%에서 80%로 뛰었다. 실적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안티모니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4분기 기준 △판매량 971t △매출 596억원 △매출총이익 523억원으로, 전략광물 수익의 73%를 차지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로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고려아연의 회수율 개선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인듐과 비스무트도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인듐은 매출총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비스무트는 36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인듐은 태양광·반도체·디스플레이, 비스무트는 열전 반도체 등 정밀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전사 기준으로도 전략광물 부문은 고려아연 별도 매출총이익의 20.4%를 차지해 전년 동기(5.3%) 대비 비중이 15%p 이상 늘었다. 기초금속을 뛰어넘는 수익성 중심 사업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고려아연은 세계 유일의 '아연-연-동 통합제련공정'을 기반으로 아연·연 정광에서 12종의 희소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올해는 금속별 회수율을 20~30%까지 높여 판매량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여건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황정보업체에 따르면 인듐은 ㎏당 260달러에서 400달러로, 비스무트는 13달러에서 77달러로 각각 급등했다. 안티모니는 t당 5만7000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3.8배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생산기지로서, 경제안보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수급 안정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3 14:31:43글로벌 무역전쟁과 중국의 수출 통제로 전략광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제조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방위 및 첨단산업에 폭 넓게 쓰이는 안티모니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려아연, 국내 유일 ‘안티모니’ 기술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고려아연의 격막전해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제조기술 등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전문위 의견을 참고해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안티모니는 항공우주용 내장재, 반도체 보호용 재료, 탄약, 미사일 등 첨단산업 및 군수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국에서는 안티모니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상 핵심광물 28종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고,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선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안티모니 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서를 산업부에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티모니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 종래의 건식 제련법과 달리 습식 공법을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뿐 아니라, 제조원가를 40% 절감하면서도 순도는 높일 수 있다.전문위 관계자는 "현재 최종 결론을 내리는 마지막 회의만 남은 상황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이달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에 관계없이 기술의 독보성과 가치, 산업 영향력 등 기술 그 자체만 보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도 "민간 위원들의 기술 평가와 더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판단해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유출 막으려면 국가핵심기술 지정돼야업계에서는 기술 유출을 막고 국가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안티모니 관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으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상대로 해외 인수합병(M&A),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에 매각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기술은 전략광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당국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안티모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생산 기술 보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인 중국이 최근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통상 압력에 맞대응하기 위해 수출허가 절차를 추가한 이후, 안티모니 가격은 작년 1월 t당 1만3300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6만2000달러로 5배가 뛰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350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하며 국내 수요를 모두 충당하고 있다. 생산량의 70%는 내수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해외로 수출해 왔는데, 올 들어서는 한·미 경제안보 협력 차원에서 대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19 18:13:47[파이낸셜뉴스]글로벌 무역전쟁과 중국의 수출 통제로 전략광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고려아연이의 ‘안티모니’ 제조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방위 및 첨단산업에 폭 넓게 쓰이는 안티모니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려아연, 국내 유일 '안티모니' 기술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고려아연의 격막전해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제조기술 등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전문위 의견을 참고해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 안티모니는 항공우주용 내장재, 반도체 보호용 재료, 탄약, 미사일 등 첨단산업 및 군수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국에서는 안티모니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상 핵심광물 28종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고,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선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안티모니 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서를 산업부에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티모니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 종래의 건식 제련법과 달리 습식 공법을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뿐 아니라, 제조원가를 40% 절감하면서도 순도는 높일 수 있다. 전문위 관계자는 "현재 최종 결론을 내리는 마지막 회의만 남은 상황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이달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에 관계없이 기술의 독보성과 가치, 산업 영향력 등 기술 그 자체만 보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도 "민간 위원들의 기술 평가와 더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판단해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유출 막고 국가 자원안보 강화 해야 업계에서는 기술 유출을 막고 국가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안티모니 관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으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상대로 해외 인수합병(M&A),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에 매각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기술은 전략광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당국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안티모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생산 기술 보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인 중국이 최근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통상 압력에 맞대응하기 위해 수출허가 절차를 추가한 이후, 안티모니 가격은 작년 1월 t당 1만3300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6만2000달러로 5배가 뛰었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350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하며 국내 수요를 모두 충당하고 있다. 생산량의 70%는 내수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해외로 수출해 왔는데, 올 들어서는 한·미 경제안보 협력 차원에서 대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19 15:55:1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전략적 핵심광물로 꼽히는 안티모니(안티몬)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티모니는 한국에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로,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도 사용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뛰어든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업체다. 지난해 총 3604t의 안티모니를 생산한 고려아연은 생산량의 약 70%는 국내 기업에, 약 30%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여 안티모니 생산량이 늘어나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미국에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 연간 수백t 규모의 안티모니 수출을 시작하고, 이후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점차 늘린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며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주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15 15:28:16[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30일 호주의 국책 종합과학 연구기관(CSIRO)과 주요 대학 연구진으로 구성된 '핵심광물 연구개발(R&D) 허브 대표단'과 만나 핵심광물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호주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CSIRO를 비롯해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 주요 대학 소속 연구진 등 총 15명이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를 찾았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광물 R&D 역량과 국내 제련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소개했고 호주 측은 자국의 희토류 기술 개발 현황과 배터리 소재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희소금속 △배터리 소재 △부산물 활용 △금속 정제 및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파트너십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다.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는 CSIRO를 중심으로 ANSTO, 지구과학청, 커틴대, 멜버른대 등 주요 대학·기관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전략광물 R&D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CSIRO는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산업·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개의 연구소 및 지사를 통해 활발한 국제 협력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에 선메탈코퍼레이션(SMC) 제련소를 설립한 이후 최근에는 현지에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 중이다. 특히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호주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계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측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전략광물 및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에게 호주 초청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1 16:32:47[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고수익성 희소금속 사업을 앞세워 2·4분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희소금속 가격 강세와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이 맞물리며 전통 제련업의 부진을 상쇄하고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희소금속 사업의 마진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며 전체 수익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2·4분기에도 매출총이익률(GPM) 80% 수준의 높은 마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희소금속은 비중은 작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4분기 희소금속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2·4분기에도 글로벌 공급 제약이 지속됨에 따라 고마진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희소금속 사업의 매출 및 이익 기여도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아연·연 등 전통 제련 부문에서는 제련 수수료(TC)가 아연 기준 t당 165달러에서 80달러로, 연 기준 90달러에서 30달러로 급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희소금속이 이를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의 연결 자회사인 씬메탈코퍼레이션(SMC)과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등이 2·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의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688억원으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추정치 대비 대폭 상향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25 15:13:41고려아연이 미국에 방산분야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 수출을 시작했다. 안티모니는 국내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지정된 핵심 광물 28개 중 하나에 속한다. 방산 레이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F-35 전투기 미사일 경보 시스템 부품에도 쓰인다. 고려아연은 최근 안티모니 20t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 이들 광물은 다음 달 현지 업체를 통해 미국 주요 방산 10여개 기업에 공급된다. 안티모니는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티모니 수출통제까지 시작했다. 서서히 공급 부족에 시달린 미국 시장에서 고려아연이 틈새를 찾게 된 것이다. 고려아연이 방산 물자로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했다는 점은 획기적이라 할 만하다. 미국 전략물자의 중국 비중은 향후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은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기술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수출물량을 올해 100t, 내년엔 올해의 두배가 넘는 240t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화그룹의 미국 방산업체 협력 소식도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과 손잡고 다계층 대공방어 시스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최근 양사는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롭그루먼은 '통합공중 미사일 방어 전투지휘체계(IBCS)'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방산기업이다. IBCS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방공작전용 지휘통제시스템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사업에서 다기능레이다(MRF) 개발·공급자로 선정됐다. 한화의 대공 방어 레이다 기술과 미국의 방어 체계는 향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의 미국 방산 수출에도 힘이 될 것은 물론이다. 지금 글로벌 방산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국방비 증액 추세와 맞물려 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우리 업체들은 가격경쟁력과 무기성능, 납기 준수 실적 등 여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해외 영토를 급속히 넓히고 있다. 한화, 고려아연의 미국 진출은 그 연장선이다. 여세를 몰아 확고한 방산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방위산업 생태계를 튼실히 키워야 하는 것은 새 정부 과제라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방산 4대 강국을 강조하며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 방산수출 진흥 전략회의 정례화 등을 약속했다. 세계 방산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러시아, 프랑스가 3대 강국이다. 중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다음이 우리나라다. 수출 재정비에 나선 경쟁국들과의 수주 경쟁은 격화될 것이다. 핵심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일련의 과정에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은 필수다. 대통령과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도 따라야 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방산도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
2025-06-16 18:10:21[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강성두 이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이사회 퇴진을 요구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사가 국가기간산업을 책임지는 시가총액 16조원 규모의 상장사 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9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진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지만, 특정 세력의 반복된 비방과 흠집내기가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책임을 저버린 인사는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두 차례 주주총회와 표대결 등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수익성을 확대하며, 글로벌 비철금속 시황 악화 속에서도 전략소재 공급기지로서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적과 무관하게,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박기덕 대표이사의 연임을 두고 검찰 수사를 근거로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고려아연의 입장이다. 회사는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철회 등이 관련 법령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진행됐으며, 고소인 신분인 일부 주주들이 의도적으로 법적 절차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김광일 이사의 이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이사는 홈플러스 대표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21년, 대규모 자산 유동화 거래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전력이 있다. 고려아연은 "국민 노후자금이 투입된 연기금과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긴 당사자가 여전히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에 놓인 인사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의 이사로서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라며 "특히 내부 자료를 활용해 적대적 기업결합(M&A)을 유도하려는 시도는 이사로서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는 특정 주주를 대리하는 기구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제는 갈등과 왜곡을 멈추고, 회사와 주주 모두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9 15:2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