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구속 심사대에 오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다음 달 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안씨는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며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안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해 10월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유사한 발언을 반복하자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6월에도 "쥴리의 파트너가 돼 접대를 받았다"는 발언으로 고발당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안씨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유튜브와 라디오 방송 등에서 이같은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30 11:02:4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호 7번인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향이 경상도인 제가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정치적 욕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권은 김건희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당선되면 범민주 세력을 규합해 단일대오를 이루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에 대한 사정이 어두워 당선되면 지역 시의원들과 역량을 결집해 전주을 지역구를 교육 문화도시와 세계 태권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전주 을 재선거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김호서, 무소속 임정엽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3-22 14:53:00[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했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씨를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안씨는 올해 1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한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안씨와 김어준씨,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 등을 올해 2월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다만 김씨와 직원 등 3명은 불송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관련 주장에 대해 진행자로서 인터뷰한 것이고, 전직 직원들은 단정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사 혐의로 수사를 벌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 27일 안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9-02 15:34:12[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경찰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을 조사했다. 안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를 유흥업소에서 일한 '쥴리'라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안씨와 전직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종업원 등을 고발했다. 조사 직전 안씨는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가 '쥴리' 예명을 쓸 때 2년에 걸쳐 여러번 만났다"며 "누명을 씌워서 고발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에 61쪽의 진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힘이나 김건희씨 측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옛 동업자 정대택씨, 고(故)박원순 시장의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안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정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보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일반적인 수사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건 수사기관이 예단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2-07-27 12:48:01[파이낸셜뉴스]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5일 "'쥴리'가 전시회에서 '우리 엄마'라며 최은순씨를 인사시켜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전 회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소위 '쥴리 의혹'을 실명으로 한 언론에 증언한 바 있다. 안 전 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씨를 '쥴리'로 칭하며 "김씨와 네 차례 이상 만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회장은 1997년 가을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연 김씨의 전시회에 초대 받아 그의 모친 최씨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초대를 받아 갔는데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는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다. 김건희씨는 전시회가 첫 번째라면서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 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그때 처음 하는 전시회라고 모녀가 긴장했다. 처음에 우리가 먼저 와서 한편에 서 있고 뒤에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VIP들을 모시고 왔다"면서 당시 최씨의 권유로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딸의 생애 처음 전시회의 작품을 사 주고 행사를 도와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내 손을 부여잡고 앞으로 '딸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했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순실 부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 전 회장은 쥴리 의혹 관련 질문에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답변을 이어가다가, 돌연 "비선실세 하고 내가 만나는 게 운명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최태민, 최순실 부녀하고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아 그러세요?"라고 말을 받자, 안 전 회장은 "예, 그러더니만 이번에 또 최은순, 김건희 모녀를 만난 그게 또 인구에 회자되고 또 이렇게 됐다"고 답했다. 답을 들은 김어준은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이야기는 저희가 다음에 한번 모셔서 들어 보기로 하자"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안씨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김씨는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쥴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김씨는 안씨의 주장에 대해 "걔는 인터뷰하면 계속 고소해서 아마 감옥 갈 거다. 냅둬라"라며 "나는 쥴리를 한 적 없거든. (안씨가) 계속 인터뷰하는 게 좋지. 말하는 게 오류가 날거거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26 06:50:38[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씨가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이번 사건과 유사한 공소사실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불구속 형사 재판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며 “동영상 파일 등 피의자 진술에 관한 물적 증거가 확보돼 있어 이에 대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이 이번 사건 이전부터 별건에 대해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상당 기간 진행해 온 점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 및 재판의 경과 등도 기각 사유로 고려됐다. 안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문제가 된 ‘쥴리 발언’에 대해 “허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쥴리 발언이 허위라는 경찰 주장을 수긍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근거에 대해선 “차차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씨는 “영장 청구 취지를 보면 단순한 얘기밖에 없고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이에 대해 소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지난해 8월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안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해 10월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유사한 발언을 반복하자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지난해 6월에도 "쥴리의 파트너가 돼 접대받았다"는 발언으로 고발당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2-01 22:50:27[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씨가 1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안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쥴리 발언에 대해 "허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오전 9시55분께 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쥴리 발언이 허위라는 경찰 주장을 수긍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근거에 대해선 “차차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씨는 소명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영장 청구 취지를 보면 단순한 얘기밖에 없고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이에 대해 소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지난해 8월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안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해 10월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유사한 발언을 반복하자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지난해 6월에도 "쥴리의 파트너가 돼 접대받았다"는 발언으로 고발당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2-01 10:40:0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북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안 씨에게 지난 5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안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쥴리의 파트너가 되어 접대받았다"라는 발언을 해 서울경찰청에 고발당했다. 그러나 안 씨의 주거지가 경북 경산이어서 경북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피의자 주장이 다수 거짓인 정황을 확인했으며, 구속영장 신청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와 함께 '쥴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매체 대표 등 6명은 지난달 2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08 14:59:50[파이낸셜뉴스] 지난 대선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협회장의 재판에 출석한 증인들이 10일 "쥴리라는 예명 가진 사람에 대해 전혀 듣도보도 못했다"고 말했다. 나이트클럽에서 VIP룸으로 직행하는 비밀 엘리베이터설 주장까지 나오면서 제기된 '쥴리 의혹'에 해당 나이트클럽 사장 출신들 마저 "VIP룸도 없고 직행 엘리베이터도 없다"면서 특히 엘리베이터에 대해 "미친 사람이 아니면 그걸 왜 만드느냐"고 일축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공판에서 의혹에 거론되던 업소의 대표들이 이같이 의혹을 잇따라 부정하자, 쥴리 의혹 자체가 가짜뉴스 였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날 제6차 공판을 열고 1994~1999년 서울 강남의 모 나이트클럽 공동대표였던 조모씨와 배모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우선 정 전 대표와 안 전 협회장 등이 과거 '쥴리'가 일했다고 주장한 나이트클럽의 전 대표였던 조씨는 나이트클럽에서 6층까지 바로 이어지는 VIP룸이 있다는 주장부터 반박했다. 조씨는 "삼부토건 회장을 비롯해 이른바 VIP들이 따로 사용하는 공간은 없었다"면서 "호텔건물로 직결되는 엘리베이터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비중있는 손님들과 친교를 가진 여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조씨는 "한번도 들은 적 없고, 전혀 없다"면서 "종업원 외에 다른 여자는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르네상스 지하 또는 1층에 그림을 전시했던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씨는 "기억 안난다"면서 삼부토건 회장이 특정 여성을 동석시키거나 같이 다녔는지에 대해서도 "본적 없다"고 일축했다. 공동대표였던 배씨도 '6층까지 한번으로 직통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조상, 상식적으로 안 맞는 것 같다"면서 "건물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건 미친 사람 아니면 그걸 왜 하나 싶다"고 말했다. 호텔 건물과 사무실 건물이 20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직행 비밀 엘리베이터 자체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배씨는 "쥴리라는 예명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듣도 보도 못했다"고 부인했다. 삼부토건 회장이 특정 여성과 있거나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것도 봤는지에 대해서도 배씨는 "못 봤다"면서 '김 교수'라는 여성의 호칭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민지 기자
2024-09-10 18:44: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쥴리'와 동일 인물이란 의혹 제기를 일축하는 증언이 잇따랐다.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등이 나이트클럽에서 개인 접대공간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김 여사를 봤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나이트클럽에 그런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이다. 이같이 김 여사에 대한 쥴리 의혹을 반박하는 증언이 거듭되고, 구체적인 증거들도 없어 해당 의혹의 허위 가능성에도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34부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정천수 대표를 비롯해 나이트클럽 볼케이노 공동운영자였던 A씨와 B씨가 증인으로 출석, "비공개 연회장은 들어본 적 없고, 클럽에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쥴리를 보거나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증언했다. 정천수 대표와 안해욱 전 회장 등은 김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나이트클럽 볼케이노 접대부로 활동했고, 나이트클럽에서 6층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개인 접대공간까지 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김 여사를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1994년 1월부터 1999년 8월까지 나이트클럽 볼케이노를 공동운영 했던 A씨와 B씨는 정천수 대표와 안해욱 전 회장 등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쥴리라는 게 뭐냐, 뭐하는 사람이냐. 쇼하는 사람이냐"라고 말하면서 모른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혔다. 검찰이 "나이트클럽 꼭대기 층에 불법 증축돼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연회장으로 사용할만한 공간이 있는가" "나이트클럽에서 호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A씨는 "그런 것은 처음 듣는다. 전혀 없다"고 답했다. B씨도 쥴리라는 접대부가 기억 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고 대답했고, 이어진 질문에서 쥴리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여성을 봤거나 들어본 적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검찰이 나이트클럽 꼭대기에 외부 비공개 연회장 공간이 있는지와, 호텔로 곧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지를 묻자, B씨는 "나이트클럽에서 호텔 건물 자체로 곧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B씨는 나이트클럽 입구와 호텔식당, 로비 입구가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쥴리 의혹의 구체적 사항으로 제기됐던 엘리베이터의 존재 여부를 놓고 해당 업소 공동운영자들이 부인하면서, 쥴리 의혹 근거도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10일 열릴 예정으로 라마다르네상스서울호텔 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05 03: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