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로 귀화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활동 중인 빅토르 안(안현수)의 아내 우나리씨가 자신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14일 우나씨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나리씨는 안현수와 함께 러시아로 귀화했다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는 내용의 기사 내용을 올렸다. 이어 "내가 귀화를 했다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는 소리? 내가? 나도 모르게? 언제?"라고 적었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우씨는 이어 "저런 기사를 보시곤,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때마다 빠짐없이 국적 질문이 있었네요. 대.한.민.국 입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빅토르 안과 결혼한 우나리씨는 대한민국 국적이다. 한국에서 현재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빅토르 안과 우나리씨는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빅토르 안은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중국팀 기술코치로 합류해 가슴에 중국의 오성홍기를 달고 중국에 금메달 2개 획득에 기여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가족들에게 쏟아진 비난 여론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당시 그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4 06:45:01[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매체는 중국 대표팀을 다시 지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안씨의 부인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만'을 국가로 분류해 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신문판공실이 관리하는 중국호련망신문중심은 17일(현지시간) "안현수가 아내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지만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안현수는 팬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빙상계는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길 원했다. 그러나 이제는 불가능하다. 어리석은 부인 때문에 민간기업과 홍보 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어 "안현수가 중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로 활동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현수의 부인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나리'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는 부분이 중국 내에서 논란을 일었다. 안현수는 지난 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중국 대륙과 대만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의미다. 안현수의 발빠른 반응에도 그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기업들은 빠른 손절에 나섰다. 14일 중국 유제품 기업 쥔러바오는 분유 브랜드와 안현수가 맺고 있던 '브랜드 파트너십'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쥔러바오는 앞서 중국의 쇼트트랙 선수 한톈위와 코치 안현수를 함께 브랜드 홍보모델로 선정하면서 '챔피언 뒤에 챔피언이 있다'는 콘셉트로 광고를 했다. 안현수의 사과뿐만 아니라 부인 우나리씨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바이두 등에는 "안현수의 아내는 아직도 사과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담은 다수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안현수는 2006년 한국 대표팀으로 토리노 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으나, 2010년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해 밴쿠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이듬해인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러시아 국적으로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 3관왕을 달성했다. 은퇴 이후에는 2020년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은 그는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5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18 14:43:16[파이낸셜뉴스] 2022베이징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였던 러시아 국적의 빅토르 안(안현수)이 중국인들에게 사죄했다.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서다. 오늘 15일 빅토르 안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보면 그는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빅토르 안의 부인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외국인 회원 가입 절차에서 국적 선택 항목에 대만을 다른 국가와 함께 표기한 것을 사과한 것이다. 빅토르 안은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혔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양해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이 언급한 '하나의 중국'은 중국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나눌 수 없고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빅토르 안은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도 "홈페이지의 잘못된 정보로 중국 유저들에게 피해를 드려 사과드린다. 홈페이지는 외부 회사에 의해 구축됐고 관리된다. 우리는 잘못된 정보를 인지하지 못했다. 수정을 요청했고 협력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한편, 대한민국 국적이었던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빅토르 안으로 개명한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관왕에 올랐다. 2020년 은퇴한 그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고 이번 벵징 올림픽에서 김선태 감독을 보좌하는 기술코치로서 중국 쇼트트랙의 2000m 혼성계주, 남자 1000m 금메달 획득에 도움을 줬다.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된 빅토르 안은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4 22:23:13[파이낸셜뉴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계 중국 코치가 굳이 한국체대 출신의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길필요가 있냐는 이유에서다. 쇼트트랙에서의 중국 편파판정에 화난 누리꾼들은 빅토르 안이 한국의 작전을 염탐하는게 아니냐며 그의 이같은 행동을 맹비난했다. 오늘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남의 선수 격려해주는 빅토르 안'이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이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이 열리기 전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서 빅토르 안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의 머리를 쓰다듬고 격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선수는 감사 인사를 하듯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인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선수 모두 빅토르 안과 같은 한국체대 출신 선후배 관계다. 이에 빅토르 안이 후배를 응원하는 차원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 마스크에 중국 국기를 부착한 재킷을 입은 빅토르 안과 태극기를 달고 있는 한국 선수의 모습이 대비됐다. 한편, 빅토르 안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을 두고 "안타깝다"는 글을 썼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글을 삭제했다. 자신의 발언이 기사화돼 큰 주목을 받자 중국 현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빅토르 안의 부인 우나리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을 닫았다. 우씨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악플이 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09 07:45:18▲ 안현수 / 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안현수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5'에 출연한 안현수와 부인 우나리가 화제인 가운데 담당 PD의 발언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모현 PD는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 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섭외를 문의하러 직접 러시아까지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현수에게 들으니 한국이 싫어서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경솔하게 이야기 한 것이 한국의 스케이팅 선수들과 빙상 연맹의 누군가에게 피해가 갈 봐 조심했다고 하더라”며 “이번 촬영에서 안현수가 부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러시아로 갈 수 밖에 없던 이유까지 모두 밝혔다”고 했다. 또한 이모현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보고 안현수를 ‘매국노’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내에서 그를 받아주는 단 한 군데의 실업팀도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한 것”이라며 “방송을 보고 이러한 상황들을 알게 되면 욕을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현수, 마음 고생 심했겠네","안현수, 러시아에서 열심히 하길","안현수, 미안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5-12 20:48:30▲ 안현수 빙상계 파벌 안현수 빙상계 파벌 11일 밤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에 안현수 우나리 부부의 출연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안현수와 빙상파벌 간의 각종 루머들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안현수 선수는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와 빙상연맹의 파벌싸움으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파벌싸움에 이호석 선수가 연루되어 있으며 성시백 선수와 안현수 선수가 이로 인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안현수 선수는 대한빙상연맹의 파벌과 관련, 안현수는 "파벌은 있었다. 그러나 귀화를 결정적인 이유는 그 점이 아니었다" 면서 "러시아에 온 것은 내가 사랑하는 운동을 계속 하고 싶었고 나를 믿어주는 곳이 필요했기 때문" 이라고 밝혀 빙상파벌과 자신의 귀화의 연관성을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로 귀화 이후 현재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선수로 활약 중이며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5-11 23:17:49▲ 한국관광공사는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29)을 '한국-러시아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이날 안 선수(오른쪽)가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받은 후 부인인 우나리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모스크바(러시아)=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성초롱 기자】 "한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29)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러시아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된 후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이날 안 선수는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받았다. 안 선수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한국을 러시아 내에 알리는 등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홍보대사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홍보대사 활동에 아내 우나리씨와 함께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안 선수와 우씨는 '한·러 상호 방문의 해' 홍보물을 위한 사진촬영에 동반 참여했다. 안 선수는 러시아 정부에서도 양국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위촉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 빙상연맹에서 훈련스케줄을 조정해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올렉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장은 "러·한국 간의 교류를 위한 소통자리를 안현수가 맡았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선수는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러시아 남자 쇼트트랙 역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4-06-15 17:28:12러시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모든 참가 선수가 조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인 자신의 실력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올림픽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나라마다 저마다의 많은 영웅을 반겼다. 물론 우리 국민에게도 이상화라는 걸출한 영웅이 모든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지만 이번 올림픽만큼 우리 국민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던 대회도 없었던 것 같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남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빅토르 안, 아니 안현수 선수 이야기다. 한때는 조국이었던 대한민국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 선수임에도 우리 국민은 그를 욕하거나 원망하거나 비하하기보다 오히려 같이 출전했던 우리 선수보다 러시아 대표선수인 그를 더 열렬히 응원하고 축하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처럼 보수적이고 국수적이며 폐쇄적인 국민성을 고려한다면 전혀 예기치 않았던 놀라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왜 우리는 조국을 등진 그에게 그토록 열광하였을까. 아마도 그를 통해 우리는 한국 사회의 불공정성을 고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모든 면에서 민주화되고 그 만큼 정의롭고 그래서 공정한 사회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크고 작은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며, 그래서 갖가지 공정하지 못함에 억울해하고 분통 터져하며 여기저기 하소연하기도 한다. 반면에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뿌린 사건이 바로 안현수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무엇이 불공정한가. 최근 잇따라 이뤄진 재벌총수들에 대한 법원의 양형선고도 사법정의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름 하여 재벌들에 대한 3.5 공식이 그것이다. 국가의 경제발전과 사회에 기여한 공을 들어 죄는 있으나 사실상 처벌은 하지 않는 3년 형에 5년 집행유예를 선고하여 석방하는 것이다. 생계형 범죄를 포함한 절대다수가 서민범죄인 전통적 노상범죄자에 대한 무거운 양형과 사뭇 대조되기 때문이다. 벌은 죄에 상응해야 사법정의인데도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불거진 경제정의의 하나인 거대기업의 횡포로 빚어진 소위 '슈퍼 갑'과 '을'의 불공정한 거래관행과 경쟁, 그리고 동네 구멍가게까지 말살시키고 지역상권마저 독점하려는 거대기업들의 지나친 욕심도 우리 사회의 경제부정의와 불공정성의 표상이 되고 있다. 불공정 경쟁은 비단 경제에서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다.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학연과 지연이다. 개인의 능력보다 출신 대학과 지역이 우선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견주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이러한 기회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을 어렵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개천에서 나는 용'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안녕들 하셨습니까'라고 하소연하던 많은 국민에게 그런 불공정 앞에서 울어야 했던 안현수, 아니 빅토르 안의 쾌거에 환호하는 것은 사람들의 대리만족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불공정성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범죄학 박사
2014-02-24 16:43:36<사진=KBL 제공> 코트 위 10명의 국내 핵심 선수 가운데 무려 9명이 중앙대-연세대 출신이다. 이쯤 되면 중앙대-연세대의 OB대결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가를 중요 변수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오는 28일 동부와 KGC인삼공사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전 4선승제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의 집중화된 출신대학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평균 출전시간이 가장 많은 주전과 핵심 식스맨 1명을 포함해 각각 5명씩의 양 팀 선수들 가운데 동부는 4명(박지현-황진원-윤호영-김주성)의 선수가 중앙대 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KGC인삼공사는 3명의 선수(김태술-이정현-양희종)가 연세대 출신인 것. 동부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중대 OB팀’으로 불릴 만큼 중앙대 출신의 선수들이 다수를 이뤄왔다. 위에 열거한 선수들 외에도 석명준, 안재욱 역시 중앙대를 졸업했으며 유니폼 색상 또한 오랫동안 중앙대(현재는 푸른색으로 교체)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 녹색 계열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부터 급격하게 연세대의 향수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나란히 복귀한 김태술-양희종을 비롯해 ‘벤치 서태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2년 차에도 성공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이 정규시즌 동안 팀의 주축을 이뤄왔고, 베테랑 은희석 역시 연세대 출신이다. 양 팀 코칭스태프 역시 마찬가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부는 강동희 감독, 김영만-이세범 코치가 모두 중앙대를 졸업했으며, KGC인삼공사 역시 이상범 감독과 이동남 코치가 연세대 출신이다. 대학리그의 오랜 강자로 군림해온 중앙대와 연세대는 비록 전성기가 조금씩 엇갈렸지만 이전에도 라이벌 구도를 연출한 적이 있다. 바로 중앙대를 졸업한 기아자동차의 강동희-허재-김유택 트리오와 이상민-우지원-문경은-서장훈 등이 주축이 된 연세대가 90년대 초중반 농구대잔치 패권을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 것. 이에 KBL은 지난 1월 레전드 올스타전 3대3 매치를 특별히 준비해 허-동-택 트리오와 이상민-우지원-문경은의 맞대결을 성사시켜 농구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대결이 중앙대-연세대 출신의 핵심 선수들로 압축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물론 상대편 모교 선후배를 상대해야 할 선수들도 있다. 이광재는 시즌 아웃된 김현호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연세대 출신의 동부 선수이며, 동갑내기 친구이자 드래프트 동기인 김태술-양희종과 적으로 맞붙어야 하는 묘한 운명을 맞았다. 오세근 역시 올 시즌 출전 시간이 거의 없었던 김광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앙대 출신의 유일한 KGC인삼공사 선수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9년이나 먼저 졸업한 ‘대선배’ 김주성과의 대결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사상 첫 우승 여부가 결정될 전망. 물론 중앙대-연세대의 OB대결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엄연히 '졸업장'을 떼고 맞붙는 동부와 KGC인삼공사의 프로팀 대결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비록 두 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진경석(성균관대)-김봉수(명지대), 박찬희-김성철(이하 경희대)-김일두(고려대) 역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탤 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이들의 활약 여부 또한 이번 챔피언결정전 향방을 좌우할 중요 변수가 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정재근 감독 퇴장' 연세대, 상명대 꺾고 힘겨운 첫 승 신고 ▶ ‘이광재 3점슛 4방’ 동부, 모비스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 ‘러시아 국적’ 안현수, 3개월 만에 개인전 2관왕 차지 ▶ 롯데, 2012시즌 경기장 입장요금 확정 ▶ 최은성 전북 입단,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최선 다할 것”
2012-03-26 10:10:03<사진=KBL> “결말을 알고 있는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다” 동부의 플레이오프 과정을 지켜본 한 농구 팬이 남긴 말이다. 동부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모비스를 79-54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KCC를 3-0으로 스윕하고 4강에 진출한 모비스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함지훈의 복귀로 순식간에 골밑 전력을 강화시킨 모비스는 2월 이후 7연승과 8연승을 각각 기록하며 그저 무늬만 5위인 실질적 우승후보 중 하나였다. 실제로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향방을 미궁 속에 빠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부는 정규리그 최다승(44승)을 갈아치운 팀의 위용을 선보이며 결국 내리 3연승에 성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4차전 동부의 ‘히어로’는 단연 이광재였다. 이광재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하게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3점슛 4개, 총 16점을 기록지에 남겼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함지훈이 모비스의 전력을 한 차원 상승시켰다면 동부 역시 이광재의 합류가 팀을 무결점으로 이끄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동부는 리그 최하위인 31.2%의 3점슛 성공률에 머물렀고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외곽슛 난조로 KCC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올 시즌 동부는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36.35%로 당당히 리그 1위에 올랐고, 성공 개수에서도 평균 6.1개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물론 박지현-황진원-윤호영 등이 지난 시즌에 비해 일취월장한 외곽슛 능력을 선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광재의 합류와 함께 화룡점정을 찍으며 동부가 최강의 양궁부대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광재는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평균 1.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46.3%라는 놀라운 적중률을 과시했다. 비록 경기수를 채우지 못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를 대입해봤을 경우 3점슛 성공률은 김태술(47.15%)에 이어 2위, 성공 숫자에서도 김효범-조성민-양동근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긴 것과 같다. 이광재는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41.17%(7/1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동부의 외곽에 날개를 달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타워’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의 높이에 이광재의 3점슛이 더해지며 말 그대로 ‘질 것 같지 않은 농구’를 펼치는 것이 바로 동부다. 지난 시즌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던 동부가 무결점 농구의 ‘마지막 퍼즐’ 이광재를 앞세워 2007-2008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러시아 국적’ 안현수, 3개월 만에 개인전 2관왕 차지 ▶ 롯데, 2012시즌 경기장 입장요금 확정 ▶ 최은성 전북 입단,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최선 다할 것” ▶ 대구, 울산 상대로 2연승 도전 '3가지 관전포인트' ▶ SK, 2012시즌 입장권 가격 발표
2012-03-23 21: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