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 글로벌 신약개발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항체 항암신약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19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알곡바이오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4월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 연례회의에서 TM4SF4 타깃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항체 항암신약(AGK-102)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매년 2만명 넘는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엔 알곡바이오의 ‘TM4SF4’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AGK-102’에 대한 단일클론 항체 제작 과정 및 면역항암기능, 폐암동물모델 효능시험에 대한 연구결과가 포스터로 발표된다. 알곡바이오는 AGK-102에 대한 기초연구 및 제반기술 지원연구를 위해 지난 2021년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인규 박사 연구팀과 연구협약을 맺은 바 있다. ‘TM4SF4’는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로 폐암, 대장암, 간암 등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고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TM4SF4를 타깃으로 삼는 항암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곳은 알곡바이오가 유일하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TM4SF4’ 표면에 위치한 특이적 항원 펩타이드를 이용해 높은 결합력을 가진 최적의 마우스 단일클론 항체를 발굴했다”며 “이 항체는 세포 내 주요한 종양유전자의 발현과 그 발현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폐암 동물모델에서 높은 항암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PD-L1(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 발현을 억제하는 기능도 동시에 나타나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돕는 병용요법 치료제로서 기능까지 봤다”고 강조했다. 알곡바이오는 ‘AGK-102’에 대한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및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보스터사이언티픽 자회사 BTG인터내셔널로부터 엽산수용체 타깃의 난소암 치료제 ‘이데트렉세드(Idetrexed)’의 독점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싱을 체결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9 10:31:09[파이낸셜뉴스] 최근 성공적인 M&A(인수합병) 행보를 보여준 케이피에스가 올 상반기에 실적 성장뿐 아니라 재무 안정성까지 확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연결 및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IPO(기업공개)를 위한 자회사 구주 매출로 탄탄한 자금까지 확보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1.6% 늘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을 달성해 전년의 소폭 적자에서 큰폭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17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34억원과 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0% 증가 및 흑자 전환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지분 일부 매각 덕분이다. 실제 케이피에스는 IPO를 준비 중인 배터리솔루션즈의 지분 희석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보유 주식 중 약 27%를 매각해 총 32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매각가액 기준으로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 나머지 보유지분은 72.83%다. 배터리솔루션즈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8억원과 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 80.4%씩 성장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배터리솔루션즈 인수 이후 흑자기업으로 면모를 갖춘 만큼 IPO까지 잘 준비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쓸 것"이라며 "이 같은 재무 건전성을 적극 활용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정체성 확보와 신성장동력 추진에 속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피에스는 자회사를 두고 바이오 사업을 벌여왔다. 빅씽크테라퓨틱스는 유방암신약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을 판매 중이고, 알곡바이오는 엽산수용체 알파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티엠포에스에프포(TM4SF4) 타겟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4 16:45:46[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안에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하는 FDA 임상 2(b)상에 진입하고, 오는 2025년말까지 패스트트랙 지정 및 임상 3상 진입 준비를 위한 EOP2(End-of-Phase 2) 미팅에 도전하겠다." 국내 '바이오 리더'로 손 꼽히는 김성철 박사가 케이피에스 인수 3년 만에 후기임상(2(b)/3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도입, 본격적인 블록버스터급 혁신신약 개발에 첫발을 떼 이목을 모은다.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백금계열 저항성 난소암을 1차 적응증으로 해 올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12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바이오자회사 알곡바이오(ALGOKBIO INC., Bellevue, WA, USA)가 글로벌 바이오텍(헬스케어)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Corporation)의 자회사인 BTG International, Ltd. 로부터 엽산수용체알파(Folate Receptor alpha, FRα)를 표적하는 저분자(small molecule) 신약후보물질인 Idetrexed(이데트렉세드)의 세계 독점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신약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는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FRα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투, 암세포의 DNA 복제 과정에서 필수적인 티미딜레이트 합성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작용기전(MoA)을 가진 약물이다. 이데트렉세드는 BTG의 공동개발 파트너인 ICR(The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UK)이 주도해 2019년까지 진행한 백금계 저항성 난소암 환자 109명(평균연령 62세)의 임상시험에서 최대허용용량(MTD)으로 투여 받은 FRα 과다발현(medium or high) 환자 25명에 대한 객관적반응률(ORR) 3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AACR) 대표 국제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내성을 보이는 저항성 난소암에서 ORR은 FDA의 승인 여부를 가를 만큼 중요도 높은 평가지표다. 항암화학요법 외에 가능한 치료법이 없었고 ORR은 10-15%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작년 11월, FRα를 표적하는 치료제 중에선 최초로 미국 바이오기업 이뮤노젠이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엘라헤레(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로 백금계열 저항성 난소암 적응증에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 FRα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엘라헤레가 백금계 저항성 난소암 표적항암제로는 이데트렉세드의 유일한 경쟁약물인 셈이다. 하지만 엘라헤레의 ORR(27.4%/Phase 1, 32.4%/Phase 3) 및 심각한 부작용(안구독성, 혈구세포 감소 등)을 감안하면 이데트렉세드의 임상적 유용성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 동급최고(Best-in-Class)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김성철 박사의 판단이다. 저분자화합물인 이데트렉세드의 부작용은 위장장애, 무력증, 관절통 등 경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데트렉세드는 나아가 항암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PARP억제제(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와의 병용 시너지 가능성도 약물 잠재력으로 꼽힌다. 향후 PARP억제제와 병용 임상을 통해 백금계 민감성 난소암 환자를 비롯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기존 PARP억제제의 치료 영역으로까지 적응증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어서다. 임상 전 연구(preclinical studies)에서 이데트렉세드는 PARP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의 병용시험에서 효능을 20배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트렉세드가 표적하는 '검증된 마커' FRα는 세포 내 엽산수용체(folate receptor) 중 하나로, 전체 난소암 환자 중 90% 이상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자궁내막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상피 유래 악성종양에서 발현된다. 현재 FDA 임상 2상 진입에 성공한 FRα 표적 약물은 1~2개에 불과하다. 특히 엘라헤레의 가속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항암시장에서 FRα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가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와 FRα ADC 치료제 'MORAb-202'의 공동 개발을 위해 최대 31억 달러(약 3조51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 이데트렉세드는 현재 FRα를 대상으로 임상 개발 중인 유일한 저분자 약물"이라며 "임상 1상 시험에서 관찰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매우 유망한 만큼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강력한 치료옵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알곡바이오는 이로써 지난 2021년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암줄기세포 표면단백질 'TM4SF4'를 표적하는 항체항암제(AGK-102)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첫 도입한 이래 두 번째 후기 임상시험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혁신치료제 연구와 개발을 전담 중이다. 한편,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Report)에 따르면 매년 약 24만명 이상 난소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기준 난소암 시장의 글로벌 예상 매출액은 67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14.4%로 집계됐다. PARP억제제 계열 항암제 시장의 경우 백금계열 민감성 난소암에서만 같은 기간 전체 난소암 시장의 4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12 10:03:36[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가 글로벌 항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첫 파이프라인을 탑재했다. 14일 케이피에스의 미국 현지법인 알곡바이오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발현 'TM4SF4(티엠포에스에프포)'를 표적하는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암줄기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TM4SF4는 폐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한다. 특히 방사선치료 저항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이 같은 TM4SF4의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연구원은 TM4SF4의 특정 항원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생쥐 단일클론항체를 제조하고 이를 인간화항체로 전환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원이 개발한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은 암줄기세포 표적항체로 암세포만 찾아 치료한다. 동시에 방사선치료를 진행할 때 암세포가 방사선에 잘 반응하도록 돕는 민감제로서 기능도 구현하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개발은 원자력연구원 김인규 박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TM4SF4 관련 연구결과는 2014년과 2020년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또 인간화항체 제조 관련 기술은 올해 초 세종대 류춘제 교수와 공동으로 특허출원을 마쳤다. 케이피에스는 앞으로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의약품 허가 취득을 위한 제반 기술 개발에 대해선 원자력연구원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철 케이피에스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 교두보인 알곡바이오가 사실상 첫 번째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라이선스 인(기술이전) 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 항암 파이프라인 확보와 동시에 조기 진단 및 전이 예측까지 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TM4SF4 항체 의약품 기술 도입으로 항체의약품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고 기존 표적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정밀 치료제 신약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기술은 원자력연구원 방사선기술분야에서 이뤄진 최초의 신약개발 관련 기술이전"이라며 "후보물질을 이용해 Best-in-Class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14 10:30:20[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방암신약 너링스정(Nerlynx®)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김성철 바이오사업부 대표가 보유 중이던 전환사채(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한다. 첫 번째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매출 성장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성철 대표는 48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 케이피에스의 주식 총 55만458주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CB의 1주당 전환가액은 8720원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인 1790만여주 대비 3.0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둠밈(특수관계자 포함)의 보유지분은 기존 24.14%에서 26.4%로 늘어나게 된다. 김성철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콜옵션(매도 청구권) 행사를 통해 48억원 어치 이 회사의 CB를 보유하고 있었다. 앞선 19일 바이오제약 자회사 빅씽크는 유방암신약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의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너링스는 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및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단독 투여할 수 있는 최초의 연장보조요법 경구제다. 미국 푸마 바이오테크놀로지(Puma Biotechnology, Inc.)로부터 지난해 4월 도입한 약물이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 대표는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든지 1년여 만에 첫 항암신약의 공식 품목허가를 확보,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이번 첫 품목 허가를 계기로 바이오자회사 알곡바이오, 빅씽크를 통한 신약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21 14:21:10[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2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장비 개발 및 바이오 사업부의 항암 파이프라인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케이피에스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70억원과 운영자금 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 방식의 CB(표면 및 만기이자율 0%)를 발행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채의 만기일은 2026년 8월 13일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만6328원이다. 전환청구는 2022년 8월 13일부터 가능하다. CB 투자자는 이앤인베스트먼트(케이바이오 글로벌헬스케어 사모펀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파라투스 혁신성장 엠앤에이 사모펀드),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 키움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총 62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해놨다. 지난 1·4분기 말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300억원을 웃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 대표는 "앞으로 가시화될 바이오 및 OLED 신사업에 대한 개발 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자받은 것"이라며 "특히 지난 1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바이오 사업은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빅씽크 테라퓨틱스를 통해 본궤도에 올라설 시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케이피에스는 자회사의 바이오 사업을 전격 지원하는 동시에 원장(마더글라스) 기준 최초의 8세대 OLED 초정밀 공정장비 개발에도 착수한다"라고 강조했다. 케이피에스는 앞선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를 설립한 바 있다. 빅씽크(지분 45.5%)의 경우 국내 최초로 강박장애(OCD)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로 미국에서 탐색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인간상피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연장요법치료제 ‘네라티닙(Nerlynx®)’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8-13 15:07:39[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가 새해 IT·바이오 사업부 간 융합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체질 개선과 새 성장동력인 제약바이오 부문 확장을 통해서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4일 비대면 시무식을 통해 "올 한해 OLED 사업부의 최우선 과제는 대화면 OLED 패널 제조용 FMM(Fine Metal Mask) 시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고, 바이오사업부에선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비롯해 추가 항암제 판권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의 품목허가와 임상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에스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핵심 장비로 꼽히는 인장기를 생산하다 2018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FMM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 중소형 FMM 개발에 성공하면서 대화면용 OLED 증착이 가능한 FMM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21년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설 예정이고, OLED 소재·부품 가운데 FMM이 차지하는 시장은 1조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호 OLED사업부 대표는 "2021년은 OLED 장비 회사에서 부품(FMM) 사업까지 확장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증착 테스트를 거쳐 양산 준비를 마친 시제품을 연내 시장에 선보이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명 '섀도 마스크'로 불리는 FMM은 중소형 OLED 패널 제조 시 필요한 소모성 부품으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 부품이지만, 일본의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이 시장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김정호 대표는 "케이피에스가 개발 중인 FMM은 셀 단위 마스크 단위로 하나씩 조립해 풀마스크를 완성하는 방식이라서 노트북·태블릿PC 등 대화면용 FMM 생산이 가능해진다"라며 "이로써 중소형 패널용이 한계치로 여겨진 FMM 시장에서 대화면용 FMM 시장 진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적·법적 안정성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꾸준히 확보, 기술 분야에서의 진입장벽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특허등록 16건, 특허출원 건수는 10여건에 이른다. 지난 10월엔 미국에서 OLED FMM 인장 기와 제조방법에 대한 해외 특허까지 확보했다. 바이오사업부에선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도입을 목표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추가 도입과 글로벌 임상시험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한국 자회사인 빅씽크 테라퓨틱스가 성장엔진의 두 축을 맡게 된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5월 빅씽크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11월에 미국 델라웨어주에 알곡바이오(ALGOK BIO)를 설립했다. 김성철 바이오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자회사를 두고,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바이오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 상반기엔 강박장애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OC FREE)의 본격적인 미국 임상시험이 시작되고, 하반기 중 국내 상용화 독점권을 가진 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연장요법치료제 '네라티닙'의 품목허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제약사 PDI(Professional Dietetics International S.r.l.)로부터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뮤코사민'의 파트너링 계약 역시 구체화시킨다는 목표다. 김성철 대표는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는 1월말로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상반기 중 강박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소아청소년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투자 관계사 림빅스도 상반기 중 2 차 RWE(Real World Evidence) 임상시험을 끝내고 시판 전 임시 사용 신청을 계획하고 있어 디지털치료제 시장선점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업체의 디지털치료제 미국 임상은 ‘오씨프리'가 처음으로 도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조4500억원에서 2025년까지 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1-04 09:58:5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법인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를 설립한다. 16일 케이피에스는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과 글로벌 비임상, 임상시험을 위해 출자 후 알곡바이오를 자회사로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케이피에스 바이오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피에스는 앞서 바이오벤처 빅씽크 테라퓨틱스(지분율 45.35%)를 통해 HER2(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보조치료제 네라티닙(Neratinib)의 국내 상용화 독점권을 인수했다. 이어 강박증 관련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OC FREE)의 미국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1-16 11:45:10최근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 계열 48개사는 모두 자신감과 활기가 넘쳐난다. 김 회장의 의중이 전 그룹 임직원에게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달 초 뉴욕, 보스턴 등 미국 동부 주요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글로벌 인재 채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국내 그룹 오너가 직접 해외출장을 떠나 젊은이들과 한국 경제의 미래와 사업 구상을 토론하는 일은 유례를 찾을 수 없던 일이다. 한화그룹의 100년 대계를 완성하기 위한 첫 단추를 ‘글로벌’이라는 화두로 꿰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이다. 앞서 김 회장은 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이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어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 회장은 ‘글로벌’이라는 큰 바다를 헤쳐 나갈 변화가 절실했다. 이후 그룹 전체에 ‘세계 영토 확장을 위한 인프라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라’는 절체절명의 ‘비상벨’이 울렸다. 김 회장이 ‘100년 한화’를 위해 선택한 새로운 경영 모토는 이 같은 상황인식에서 비롯된다. 더구나 대한생명의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통한 유동성 확보는 그룹의 새로운 사업 영역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생 상장이 한화그룹 100년 대계의 밑거름이고 ‘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면 이제는 드넓은 평야를 쟁기로 갈고 새롭게 씨앗을 뿌린 뒤 알곡을 거둘 인재를 찾으러 태평양을 건널 차례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은 올해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태양전지,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그레이트 챌린지 2011(Great Challenge 2011) 선언’을 통해 2011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표했다.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은 주로 한화케미칼과 한화L&C 그리고 ㈜한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부터 태양전지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총 2GW의 태양전지 생산설비를 구축해 세계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사업 관련 제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도 나선다. 한화케미칼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에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2018년까지 총 20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L&C는 올 2월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CT&T와 전기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초경량 고강도 복합소재 부품개발에 대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자동차 부품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한화L&C는 기존 차량 외장재에 쓰이는 철강재보다 3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와 매끄러움이 뛰어난 신소재를 개발키로 하고 향후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한화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탄소배출권 사업에 먼저 뛰어들어 이미 9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했으며 총 150만t이 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카타르, 예멘, 멕시코 등 8개 지역에서 해외유전, 가스 및 광물 등 다양한 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우량기업들에 대한 투자 검토도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들도 탈바꿈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제일화재와의 통합을 통해 업계 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한화증권 역시 푸르덴셜증권 인수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한화금융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스톱 금융서비스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온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지난 21일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에게 일자리를 최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리제이션은 한화그룹 100년의 대계일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와 우리 기업 문화의 변화를 선도하는 ‘화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사진설명= 한화그룹은 2011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고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태양전지,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2010-04-22 17:5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