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명인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이끄는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가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클레이튼재단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클레이튼재단은 21일(현지시간) 미디엄을 통해 알라메다리서치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투자에 참여,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알라메다리서치는 클레이튼거버넌스카운슬에 합류했다. 클레이튼재단과 알라메다리서치는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알라메다리서치는 가상자산 운용사다. 관리자산은 10억달러가 넘으며 주요 코인은 물론 파생상품까지 수천개의 상품에 대해 매일 10억~100억달러씩 거래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10월 설립했다. 알라메다리서치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탈(VC)인 알라메다리서치벤처스의 브라이언 리 파트너는"클레이튼 생태계의 엄청난 잠재력을 본 가운데 클레이튼 메타버스 로드맵의 일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클레이튼의 성공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재단의 데이비드 신 글로벌어답션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알라메다리스치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되겠다는 우리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싱가포르에 설립된 클레이튼재단이 클레이튼 탈중앙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지원을 주도하고 있다. 클레이튼재단은 클레이튼의 글로벌 확장과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비영리단체로 카카오의 자회사로 글로벌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는 크러스트(Krust)의 지원을 받고 있다. 클레이튼재단은 5억달러 규모의 클레이튼 성장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22 17:33:00[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를 운영하는 가상자산 전문투자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가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르빗체인에 투자했다. 오르빗체인은 서로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오르빗브릿지 서비스를 비롯해 카카오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한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17일 오르빗체인은 알라메다 리서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오르빗체인의 자체 토큰인 오르빗체인(ORC)에 투자했고, 더 다양한 이종 블록체인 간 연결을 기반으로한 디파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오르빗체인은 자체 개발한 이종 블록체인간 상호운용 기술을 통해 다양한 이종 체인에 존재하는 정보와 자산의 저장, 전송,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오르빗체인에서 개발한 대표 디파이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은 현재 이더리움과 리플, 바이낸스코인 등 여러 블록체인 간 자산 전환과 가상자산 예치 이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특정 가상자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환을 지원하는 오르빗브릿지에선 지난 7개월간 약 8조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처리됐다. 오르빗체인 박태규 대표는 “세계적인 블록체인 투자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와 파트너십을 오르빗체인의 폭발적 성장과 글로벌 확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6-17 10:48:22[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지표가 나오자, 뉴욕증시도 가상자산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선, 8500만원선을 회복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시장 형성 이후 가장 인상적인 '베어 트랩(가짜 하락)'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24% 오른 6만9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5만7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늘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상승하기 시작, 이날 오전 7시께 6만 달러를 넘어섰다. 오전 한때 6만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3.02% 오른 85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8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주 말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주 초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고, 한때 5만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9.73% 오른 2668달러(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2.67% 상승한 156.98달러를 달리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크립토 블랙 먼데이(Crypto black monday)' 이후 며칠 만에 6만2000 달러를 회복했다"라며 "선물 트레이더들은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으며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 트레이더 비잔틴 제너럴은 "이는 지금까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베어 트랩(가짜 하락)일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 업계에서는 시장의 랠리를 지지하는 요인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먼저 파산한 가상자산거래소 FTX와 그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자에게 127억 달러를 상환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시장은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상자산 채굴 합법화 법안에 서명한 것도 시장에 호재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진입하면서 해시레이트(채굴력)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매튜 하이랜드도 "비트코인은 6만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밑꼬리가 긴 주봉을 형성하고 있다. 구조상 비트코인 강세는 이제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51.44%는 롱 포지션에, 48.56%는 숏 포지션에 진입해 있다. 다만 즉각적인 가격 회복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K33리서치의 데이비드 지머먼 연구원은 "폭락 후에 가상자산이 일직선으로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V자형 회복은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바닥을 찍었다고 할지라도 그 전에 약간의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9 14:30:02[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했지만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훔쳐 몰락으로 이끈 샘 뱅크먼-프리드(32)가 28일(현지시간)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폰지사기'를 저질러 징역 15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21년 4월 14일 교도소에서 사망한 버나드 메이도프에 이어 금융범죄로는 두번째로 높은 형량이 선고됐다. 분식회계로 무너진 월드콤 공동창업자 버나드 에버스에게 선고됐던 25년형과 같은 형량이다. 에버스는 2019년 12월 형기 가운데 13년을 채운 뒤 가석방됐지만 한 달 뒤 사망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빼돌리고,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지난해 배심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다. 뉴욕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게 25년 징역형과 함께 110억달러(약 14조8000억원)가 넘는 벌금도 물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뻔뻔하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카 플란 판사는 아울러 그가 조기에 사회에 복귀하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점들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선고 전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선고가 낭독되는 동안 차가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변호인은 FTX 투자자들이 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론은 곧바로 카플란 판사로부터 반박당했다. 카플란 판사는 FTX 고객들이 80억달러, FTX 주식 투자자들은 17억달러 손실을 입었고,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 대출자들은 13억달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2022년 11월 인출사태 속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9 03:52:11[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다시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맨해튼 연방법원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한 정황이 두 차례 확인됐다면서 보석을 취소했다. 이에따라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월로 예정된 재판까지 구류상태에 있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판결 뒤 죄수들을 호송하는 연방보안관들이 뱅크먼-프리드에게 수갑을 채워 재판정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해왔다. 증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그의 보석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옛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에 협력하자 앨리슨에게 불리한 서류를 뉴욕타임스(NYT)에 전달했다. 알라메다는 FTX가 세운 암호화폐 헤지펀드로 FTX 붕괴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업체다. 뱅크먼-프리드는 아울러 다른 언론사 기자들과도 계속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사건의 경우 평결까지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뱅크먼-프리드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재판부가 판단하면서 그의 보석이 취소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FTX 본사가 있던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고, 이후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뱅크먼-프리드 보석금은 당시 사상최고 수준인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로 책정됐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돈이 아닌 변호사이자 법학대학원 교수인 부모의 집을 담보로 보석금을 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2 08:05:3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미국 법무부가 압류한 5억7500만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매입했다가 압류된 주식이다. 로빈후드의 매입 발표로 FTX의 압류자산에 대한 채권자들의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매입자금 출처와 담보 등으로 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FTX,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 또 다른 채권자들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빈후드 이사회는 뱅크먼-프리드가 매입한 자사 주식 5500만주(지분율 약 7.6%)를 재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로빈후드는 60억달러가 넘는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가 나온 후 시간외거래에서 로빈후드의 주가는 한때 7% 이상 급등했다. 로빈후드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덕분이다. 로빈후드가 되사기로 결정한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금액이 5억7500만달러에 이른다. 미국 연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자금을 빼돌려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주식을 압류한 상태다. 뱅크먼-프리드는 뉴저지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에서 빌린 5억4600만달러가 자기 소유의 다른 기업 이머전트 피델리티로 흘러 들어갔고, 이 돈으로 이머전트가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파이도 로빈후드 지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이머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알라메다는 해당 주식을 블록파이 대출 상환을 위해 담보로 설정했지만 불과 이틀 뒤 알라메다는 파산을 신청했다. 로빈후드가 자사 주식에 대한 매입 의지를 표시했지만 실제 매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입 과정이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주식 재매입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2-09 11:00:14구글이 자사의 검색엔진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챗봇 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챗GPT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앤스로픽에 4억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지분 약 10%를 갖게 됐다. 앤스로픽은 구글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로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구글은 투자 사실을 확인하고 앤스로픽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계획 세부 내용은 함구했다.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크롬에 크게 밀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자 구글도 맞불 놓기에 들어간 것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태생적으로 대형 기술업체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AI가 원하는 자료를 얻으려면 빅테크 업체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앤스로픽 등이 개발한 AI 모델은 방대한 자료가 담긴 빅테크의 클라우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문에서 현재 구글에 앞서고 있는 MS는 이미 3년 전 10억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며 챗봇에 승부수를 걸었다. MS는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오픈AI의 개발 성과를 함께 누리고 있다. 투자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돼 AI 시스템의 한계들을 잇따라 돌파하고 있다. 그 성과물이 지난해 후반 시험판이 공개돼 구글 검색기능을 위협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이다. 챗GPT는 사용자와 글로 대화가 가능한 챗봇이다. 구글 검색창 대신 챗GPT 대화창에 질문을 하면 서술형으로 답을 해준다. 챗GPT를 이용해 연설문을 작성하거나 학교 숙제를 하고, 기사도 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초 만에 연설문을 작성하고, 시도 만들어 낸다. 10억달러로 시작한 MS의 오픈AI 투자는 지난달 '수년에 걸친, 수십억달러' 투자로 확대됐다.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다. MS가 오픈AI와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AI개발 과실을 향유하는 것과 달리 구글의 앤스로픽 투자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이 구글과 협력은 하지만 그 돈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어 구글은 앤스로픽 성과의 일부만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2021년 결성됐다. 뜻이 맞지 않아 오픈AI에서 탈퇴한 다리오 아모데이가 주도한 연구그룹이다. 앤스로픽은 MS의 오픈AI 최초 투자로 인해 오픈AI가 돈벌이에 동원될 것으로 우려해 그룹을 탈퇴했다. 당초 목표인 안전한 첨단 AI 개발과 멀어질 것이란 우려다. 앤스로픽은 지능형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이지만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앤스로픽은 구글이 투자하기 전 이미 7억달러 이상을 마련했다. 최대 투자자는 지난해 파산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이다. 지난해 파산하기 전 5억달러를 투자했다. 알라메다 채권단이 눈독을 들이는 자산이 바로 앤스로픽이다. 구글의 앤스로픽 투자는 오라클 경영진 출신인 토머스 쿠리안이 책임자로 있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주도했다.송경재 기자
2023-02-05 18:08:53구글이 자사의 검색엔진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챗봇 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챗GPT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MS 오픈AI 맞서 앤스로픽에 투자 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앤스로픽에 4억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지분 약 10%를 갖게 됐다. 앤스로픽은 구글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로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구글은 투자 사실을 확인하고 앤스로픽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계획 세부 내용은 함구했다.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크롬에 크게 밀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자 구글도 맞불 놓기에 들어간 것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태생적으로 대형 기술업체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AI가 원하는 자료를 얻으려면 빅테크 업체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앤스로픽 등이 개발한 AI 모델은 방대한 자료가 담긴 빅테크의 클라우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문에서 현재 구글에 앞서고 있는 MS는 이미 3년 전 10억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며 챗봇에 승부수를 걸었다. MS는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오픈AI의 개발 성과를 함께 누리고 있다. 투자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돼 AI 시스템의 한계들을 잇따라 돌파하고 있다. 그 성과물이 지난해 후반 시험판이 공개돼 구글 검색기능을 위협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이다. 챗GPT는 사용자와 글로 대화가 가능한 챗봇이다. 구글 검색창 대신 챗GPT 대화창에 질문을 하면 서술형으로 답을 해준다. 챗GPT를 이용해 연설문을 작성하거나 학교 숙제를 하고, 기사도 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초 만에 연설문을 작성하고, 시도 만들어 낸다. 10억달러로 시작한 MS의 오픈AI 투자는 지난달 '수년에 걸친, 수십억달러' 투자로 확대됐다.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다. ■앤스로픽, 구글 투자 받지만 영향 제한적 MS가 오픈AI와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AI개발 과실을 향유하는 것과 달리 구글의 앤스로픽 투자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이 구글과 협력은 하지만 그 돈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어 구글은 앤스로픽 성과의 일부만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2021년 결성됐다. 뜻이 맞지 않아 오픈AI에서 탈퇴한 다리오 아모데이가 주도한 연구그룹이다. 앤스로픽은 MS의 오픈AI 최초 투자로 인해 오픈AI가 돈벌이에 동원될 것으로 우려해 그룹을 탈퇴했다. 당초 목표인 안전한 첨단 AI 개발과 멀어질 것이란 우려다. 앤스로픽은 지능형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이지만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앤스로픽은 구글이 투자하기 전 이미 7억달러 이상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전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대 투자자는 지난해 파산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이다. 지난해 파산하기 전 5억달러를 투자했다. 알라메다 채권단이 눈독을 들이는 자산이 바로 앤스로픽이다. 구글의 앤스로픽 투자는 오라클 경영진 출신인 토머스 쿠리안이 책임자로 있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주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05 06:30:06[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과 관련해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사기와 음모, 돈세탁, 정지금법 위반 등 8개 혐의다. 연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들, 또 자신이 세운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 투자자들을 상대로 처음부터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2019년 FTX가 설립되던 해부터 시작해 지난달 붕괴할 때까지 사기 행각이 지속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서 연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들의 예금을 유용했다면서 그 돈을 알라메다의 운영자금과 부채를 갚는데 썼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에서 사기 행각을 저질렀고, 불법 정치자금 기부에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방 검찰 외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기소장에서 뱅크먼-프리드가 고객들의 자금을 FTX 설립 초기부터 자신의 헤지펀드 알라메다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유용했고, 고객 자산을 벤처 투자, 부동산 구입, 정치 헌금 등에 썼다고 주장했다. SEC는 뱅크먼-프리드가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과 기타 주식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9년 5월 이후 모두 18억달러를 FTX에 투입했다. CFTC는 뱅크먼-프리드, FTX, 알라메다 모두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컴퓨터 코드 조작을 통해 알라메다가 FTX에서 고객 자산 수십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CFTC는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12일 체포됐다. FTX는 앞서 현금이 모두 소진되고, 경쟁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합병(M&A) 협상에서 발을 떼자 지난달 파산했다. 한때 기업가치가 320억달러에 이르렀던 FTX는 개미투자자들을 비롯해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 손실을 입혔다. 당초 출석이 예정됐던 뱅크먼-프리드가 체포되면서 대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법정관리인 존 레이는 청문회에서 "어떤 정교한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낡은 횡령 수법에 불과하다"고 뱅크먼-프리드의 행각에 대해 설명했다. 레이는 현재 FTX CEO를 맡고 있다. 그러나 뱅크먼-프리드는 이를 부인해왔다. 최근에도 그는 알라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신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저 자신이 관리감독을 잘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SEC는 뱅크먼-프리드가 FTX와 알라메다 두 회사를 완전히 통제했고, 모든 정보에 접근이 가능했다면서 그가 알라메다 투자와 운영을 결정했으며 올해에는 FTX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알라메다에 숨기는 행위에도 직접 관여했다고 반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14 04:54:45파산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라이드(SBF)가 수년 간 감옥살이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CN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SBF는 아직 기소도 안됐고, 체포되지도 않았지만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법무부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 SBF가 자신이 세운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FTX 자금을 불법적으로 활용하면서 320억달러 규모의 파산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SBF는 수년 동안 스스로를 천재 청년에서 대기업 총수로 탈바꿈한 인물로 선전해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많은 업체들이 도태되는 가운데서도 기적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해왔다. 실리콘밸리 톱 벤처캐피털리스트부터 최고 유명인사들까지 그의 이같은 선전에 깜빡 속아 넘어갔지만 FTX가 파산한 뒤 그 이면에 감춰진 비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파산 뒤 드러나는 정황에 따르면 SBF는 알려진 것과 달리 경험도 적고, 상황판단이 잘 안되는 순진한 사업가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SBF는 알라메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FTX에서 고객자금 최소 80억달러를 끌어다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SBF를 대신해 FTX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존 레이 3세는 자신의 40년 법조·구조조정 경력에서 "이처럼 기업 통제가 완전히 실패하고, 이처럼 금융정보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결여된 업체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CNBC는 잘못된 판단에 따른 CEO의 부주의함이 범죄는 아니지만 SBF가 이같은 경영판단 착오가 아닌 사기 혐의로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BF가 FTX 고객들을 오도해 그들이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고, 이 돈이 대출 담보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면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방검사 출신인 레나토 마리오티는 SBF의 사기 혐의가 엿보인다면서 감옥에서 살아야 할 수 있다는 점을 그가 충분히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SBF는 자신이 정확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지 못해 FTX 파산을 불렀을 뿐 고의성이 있거나, 투자자와 고객들을 속이지는 않았다면서 측근에게 형사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법무법인 '넬슨 멀린스 라일리 앤드 스카버러'의 리처드 레빈 파트너 변호사는 SBF가 미국에서만 3건의 혐의에 대해 형사기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법무부로부터 증권법, 은행사기법, 통신사기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고객들의 자금을 알라메다 지원에 불법적으로 사용한데 따른 자금 전용 혐의, 아울러 자신은 몰랐다고 하지만 사기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레빈은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6 02: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