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붐으로 인해 알래스카주가 석유생산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미국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라고 할 만큼 석유개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 5년간 노스다코타와 텍사스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알래스카의 석유생산량은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의 석유 생산은 무려 77%가 증가했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경우, 지난 1988년 하루 20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 생산량이 최근 40만 배럴을 기록하며 텍사스, 노스다코타주에 이어 석유생산량이 3위로 떨어졌다.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텍사스와 노스다코타의 셰일가스가 발견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주 정부, 또는 개인 소유의 토지인데 비해 알래스카는 국립공원 등 미 연방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로비 관계자는 "알래스카의 국립공원인 북극권 야생동물보호구역(ANWR)에서 석유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는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겪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다"며 "텍사스와 노스다코타의 경우, 미 의회를 거치지 않고 석유개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ANWR 국립공원의 석유 매장량은 최고 1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셰일가스붐이 발생하기 전까지도 미 정부에서는 알래스카 ANWR 국립공원의 석유개발을 늘려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알래스카의 석유를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환경 옹호 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jjung72@fnnews.com
2014-08-18 14:54:32[파이낸셜뉴스] 얼음으로 뒤덮인 미국 알래스카주 호수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탑승자인 일가족 세 명 전원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12시간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와 청소년 두 명 등 일가족 세 명이 탄 파이퍼 PA-12 슈퍼 크루저 경비행기가 지난 22일 알래스카의 투스투메나 호수에 추락했다. 이들이 탄 비행기는 알래스카 솔도트나에서 스킬락 호수로 관광을 가던 중이었다. 호수에 추락한 비행기는 날개 등을 제외하고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겼고, 탑승자들은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 12시간을 버텼다.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강한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러던 중 기적이 일어났다. 이튿날 아침, 실종된 비행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비행기 조종사 12명이 각자 비행기를 타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나섰고, 이들 중 한명이 투스투메나 호수에서 추락한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 생존자들을 발견한 테리 고즈는 "날개 위에 세 사람이 있는 것이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생존자들은 비행기를 보자 손을 흔들었다. 고즈는 실종된 비행기를 찾았다고 다른 조종사들에게 알렸고, 이후 알래스카 주 방위군이 헬리콥터를 급파해 이들 일가족을 구조했다. 구조된 세 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래스카 경찰이 밝혔다. 고즈는 발견 당시 비행기 동체가 날개와 방향타를 제외하고는 물에 잠겨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생존자들이 추운 날씨에 날개 위에서 버틸 수 있었다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알래스카는 도로가 발달하지 않아 지역 사회 상당수가 이동 시 경비행기에 의존한다. 게다가 이번 비행기가 추락한 투스투메나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강풍이 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던 베링에어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고기는 알래스카 어널래크릿에서 놈으로 가던 도중 고도와 속도가 급감하며 실종됐으며 이후 잔해가 발견됐으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6 14:51:15[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5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던리비 주지사에게 한국이 알래스카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알래스카 지역의 개발 촉진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만큼, 향후 알래스카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한-알래스카 협력'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알래스카의 제1위 교역국으로, 지난해 수입액은 11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캐나다(10억2000만 달러), 베트남(3억2000만 달러)이 우리 뒤를 잇고 있다. 이날 면담에선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안 장관과 던리비 주지사는 한미 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양국이 이미 에너지·첨단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생태계를 구축했으며,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현재 미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유지·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간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지역 활성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대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주요 정책과 제도의 안정적인 이행·유지를 당부했다. 던리비 주지사의 이번 한국 방문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연설에서 "일본과 한국 등 다른 나라가 수조달러씩 투자하며 우리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자국 제품 수입 확대와 자국 투자 확대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으로서도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이미 일본, 대만 등 주요 LNG 수입국은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알래스카주는 2012년 엑손모빌 등과 함께 알래스카 북부 프로도 베이 가스전 생산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앵커리지 인근까지 옮겨 액화한 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시 추산 450억 달러(약 64조 원)의 막대한 사업비와 여러 불확실성 탓에 12년간 큰 진척이 없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과 함께 이를 전폭 지원하며 다시 추진 동력을 얻은 상황이다. 내달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부과 국가 발표를 앞두고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25 17:27: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막대한 시설투자에 보조금을 약속했던 전임 정부의 지원법을 폐지하고, 그 돈으로 미국의 빚을 갚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동시에 한국이 알래스카주 천연가스 사업에 투자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2기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례 상·하원 국정연설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2022년 8월에 도입한 반도체과학법(CSA)을 비난했다.'반도체법'으로 줄여 부르는 해당 법률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지은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한 이후 대만 TSMC 등이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며 "그들은 관세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서 미국에 시설을 짓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다"면서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세금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반도체법과 그 남은 것들을 없애버려야 한다"며 연단 뒤편에 배석한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불렀다. 트럼프는 "의장님, 그 돈으로 부채를 줄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든 원하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이미 텍사스주에 370억달러(약 54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6331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했다. 두 기업은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각각 47억4500만달러(약 7조원), 4억5800만달러(약 6667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해당 기업들을 호명하지 않았지만 한국 자체는 언급했다. 그는 "나의 정부는 알래스카주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수송관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투자를 확인한 것인지, 권유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알래스카에서는 북부 뷰포트해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액화시설로 옮겨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기 위한 440억달러(약 64조원) 규모의 가스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지 주정부는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선박으로 LNG를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달 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위해 알래스카에서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아직 알래스카 투자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28일 미국을 방문, 트럼프 2기 정부 경제각료들과 알래스카 사업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05 18:21:18[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대규모 가스관 공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천연가스관 사업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상하원 합동 연설 전에 그의 연설문 발췌록을 배포했다. 이번 연설은 올해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례 대통령 합동 연설이다.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연설에서 "나의 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개할 계획이다. 발췌록에는 트럼프가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지출(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현재 알래스카에서는 북부 뷰포트해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액화시설로 옮겨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기 위한 440억달러(약 63조6504억원) 규모의 가스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지 당국은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선박으로 LNG를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주)은 지난달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치 세미나에서 "우리의 아시아 동맹인 일본, 한국, 대만이 카타르에서 천연가스 수입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이 위험한 곳이라며 "만약 일본, 한국, 대만이 알래스카산 LNG를 수입하면 미국 군함의 호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달 7일 미일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위해 알래스카에서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아직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2기 경제 각료들과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05 11:15:2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명칭을 바꾼 '미국만'(Gulf of America) 대신 기존 '멕시코만'(Gulf of Mexico) 표기를 고수하는 AP통신의 취재를 제한한 것에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사용하고 싶다는 표현 중 일부는 터무니없다고(ridiculous) 본다"며 "'미국만'에 동의할 때까지 취재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대륙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AP통신은 400년 이상 공식 통용돼 온 멕시코만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AP통신 기자와 사진기자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과 전용기(에어포스 원) 취재를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특정 언론의 취재를 제한한 걸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AP통신은 법이 무엇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멕시코만이라고 불리지 않는다"며 "나는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이 그 동안 자신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문제 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통신은 대선과 트럼프에 대한 보도, 트럼프, 공화당, 보수 진영과 관련된 다른 일들에 대해 매우, 매우 잘못해 왔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았고, (우리도) 그들에게 어떤 호의도 베풀지 않을 것이다. 그게 삶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9 09:13:43[파이낸셜뉴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경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공항에 착륙하던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해 다른 비행기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스코츠데일 공항 측도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데일 소방대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중 최소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착륙 중 활주로에서 이탈한 비행기는 소형 비즈니스 여객기인 ‘리어제트 35A’이며 충돌한 또 다른 비행기는 비즈니스 항공기인 ‘걸프스트림 200’ 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항공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공군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F-35A 전투기가 훈련 중 오작동으로 추락했다. 조종사는 오작동 전 탈출했지만 전투기는 현장에서 폭발했다. 같은달 29일에는 워싱턴DC 인근에서 워싱턴DC 인근에서 군용 헬기와 소형 여객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필라델피아 노스이스트 공항에서 이륙한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모두 사망했다.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선 의료용 수송기가 추락했고 지난 6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실종됐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해안에서 20㎞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탑승객과 기장 등 10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1 10:01:48[파이낸셜뉴스] 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폭탄에 앞서 일본측이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면서 미일간 우호관계 증진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후로 대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고리로 관세 압박 등을 하면서 일본 정부의 대미 투자 보따리를 계기로 글로벌 관세 압박의 강도를 낯추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진행한 정상회담 등에서 대미 무역적자를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으며, 일본의 대미 투자가 "앞으로 몇개월동안 매우 매우 크게 증가해 그 어느나라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상호 관세에 관련해 오는 10일이나 11일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교역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으려면 상호 관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의 경우 양국 서로의 무역 평등주의 실현을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를 일본에도 부과하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상호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일본도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대규모 경제관련 유화책을 쏟아내는 데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일 기업의 알래스카주 송유관 합작 투자 계획 등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대대적인 성과로 내세웠는데, 이시바 총리가 바로 LNG뿐만 아니라 바이오에탄올과 암모니아 등 다른 자원도 미국에서 수입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하면서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동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대미 투자를 전례없는 1조달러로 늘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이스즈가 미국 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일본과 교역에서 68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2023년 미국에 7833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다. 대신 일본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로 해결하지 못한 숙원 사업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서 어느정도 반대급부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해 소유하는 대신 US스틸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은 그런 방식이 괜찮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US스틸에 일본 기술을 제공해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기로 했다면서 이런 방식이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 호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정상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08 11:46:55[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에서 연이어 항공 사고가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알래스카에서 10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안전관리국은 이날 알래스카 어널래클릿을 출발해 놈으로 향하던 베링 에어 소속 여객기가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9명과 조종사 1명 등 총 1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종 여객기 기종은 단발 터보프롭 경비행기인 세스나 208B로 파악됐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후 2시37분께 어널래클릿에서 이륙했다. 그러나 출발한 지 39분 뒤인 오후 3시16분께 어널래클릿과 놈 사이에 있는 노턴 사운드 만 상공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파악된 뒤 실종됐다. 어널래클릿과 놈은 노턴 사운드 만을 사이에 두고 235㎞ 떨어져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비행기가 놈과 탑콕 사이의 해안을 따라 이동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소방대원들이 해당 지역으로부터 약 48㎞ 범위를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악천후 등으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주 순찰대는 놈과 화이트마운틴을 중심으로 지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씨와 가시거리 문제 때문에 항공기를 동원한 수색 작업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7 18:51:3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가 동맹을 향해 관세와 방위비 등 각종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집권 여당에서 동맹이 미국산 천연가스를 더 사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주장에는 한국도 언급됐다. 미국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주)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인도·태평양에서의 회복력 있는 에너지 협력' 세미나에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등장한 그는 "우리의 아시아 동맹인 일본, 한국, 대만이 카타르에서 천연가스 수입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중동은 매우 위험한 곳이며, 카타르는 때로는 동맹국이지만 때로는 하마스 같은 테러 정권을 지원하기에 신뢰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카타르에 입김을 넣어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가스 수출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일본, 한국, 대만이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면 미국 군함의 호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설리번은 중국의 유라시아 대륙 사회기반시설 협력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언급하고 한미일 등의 미국산 LNG 관련 협력이 “일대일로에 대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에 알래스카산 LNG를 수출하면 연간 100억달러(약 14조4640억원)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리번은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소개하며 한국과 일본 등의 알래스카 투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미국산 LNG 투자에 관심이 많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보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연다며 이시바가 “LNG 수입 확대를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 1일 보도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시바가 7일 회담에서 트럼프와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알래스카에서는 북부 뷰포트해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액화시설로 옮겨 LNG로 바꾸기 위한 440억달러(약 63조6504억원) 규모의 가스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지 당국은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선박으로 LNG를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 관계자들은 일본이 미국과 무역에서 560억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가스관 사업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국 내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한다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06 09: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