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25일 한국원산지정보원과 함께 철강 및 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한 '미국 비특혜원산지 판정 대응 체크 포인트'를 제작해 관계 부처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을 통해 수출 기업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이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고 관세부과 대상 품목을 지속 확대한데 대응, 미국에 파생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기업의 원산지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자료를 마련했다.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은 제품 원재료에 철강 혹은 알루미늄이 포함돼 있는 제품으로, 자동차부품, 운동용구, 가구 등 다양한 품목이 이에 해당한다. 그 중 관세 부과 여부는 우리나라 품목번호가 아닌 미국의 품목번호를(HTS)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미국 정부의 새로운 발표에 따라 미국 현지 시각 이달 23일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이 추가됐으며, 최종적으로 관세부과가 되는 품목은 미국 품목번호 기준 총 304개다. 미국은 최근 품목별 관세, 상호관세 등에 적용하는 미국 자체 기준인 ‘비특혜원산지 기준’을 발표해 기존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기준과 별개로 원산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비특혜원산지 기준’에 따라 원산지를 판별할 경우 명시된 기준없이 제품의 명칭, 성질, 용도의 변화 여부 등 개별 사안별로 정성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 경우 그동안 한-미 FTA 원산지기준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받던 물품이라 하더라도, ‘비특혜원산지 기준’에 따라 ‘제3국산’으로 판정돼 고세율의 관세가 부과될 수도 있어 대미 수출기업들은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자료는 미국의 ‘비특혜원산지 기준’을 최근 미국의 파생제품 원산지 판정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기업들이 자사 수출품이 미 관세당국으로부터 ‘한국산’으로 판정받을 수 있을지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비특혜원산지 판정 대응 체크포인트, 제 4편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은 제1편 철강 제품, 제2편 자동차부품, 제3편 식품류에 이어 네 번째로 마련된 것으로 관세청 홈페이지의 ‘미 관세정책 대응지원’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5 09:45:40[파이낸셜뉴스] 유명 커피 체인점에서 구매한 음료에서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이 나와 삼킬뻔 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OO커피 팥빙젤라또에서 나온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을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알루미늄 조각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이 제품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제품이다. 글을 올린 A씨는 “팥빙젤라또를 먹다가 알루미늄 조각이 나왔다. 아빠는 1개는 믹스시리얼이나 덜 삶아진 팥으로 알고 씹어 삼켜으나 나머지는 도저히 못씹겠다고 하시며 뱉었더니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이 나왔다”며 “사진을 보면 예리한 캔 조각이다. 삼켰을 경우 내장에 상처를 주거나 천공,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식품안전사고”라고 주장했다. 주말이라 현재 A씨는 본사 고객센터에 이메일만 보낸 상태라는 사실도 알렸다. A씨는 “이물질 혼입 경위 보고, 동일 제품 및 유통 전과정 전수 조사, 공식적인 사과 및 적절한 보상과 의료비 지원 등의 조치가 즉각 이뤄지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에게도 인기 많은 음료라 모르고 먹었다면(하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면서 "요즘 핫한 음료라 저희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마음에) 알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8 07:13:18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예고 대로 4일 0시 1분(현지시간)을 기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던 추가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렸다. 캐나다 등 주요 수출국 업계에서는 강력 반발했으며 미국 내부에서도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든 철강·알루미늄 50% 추가 관세, 英만 25%지난달 30일에 관세 인상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대통령 포고문을 통해 지난 3월 12일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4일부터 2배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유일하게 무역 합의에 도달했던 영국은 당시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면제 받았으나, 4일 추가된 25%의 관세는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의 철강 수입액 가운데 23%는 캐나다 제품이 차지했다. 이후 멕시코(11%), 브라질(9%), 한국(9%), 독일(6%), 일본(5%) 등의 순이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27개국의 수출액을 모두 합하면 미국의 수입국 순위에서 3번째가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미국의 알루미늄 수입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캐나다(53%), 아랍에미리트연합(5.2%), 중국(4.6%), 한국(4.4%) 순서였다. 한국은 4일 조치로 50%의 추가 관세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트럼프는 포고문에서 2018년 상무부 보고서와 올해 최신 상무부 조사 자료를 언급했다. 그는 "이전 관세(25%)는 중요한 가격적 지원을 미국 시장에서 제공했지만,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한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 안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 생산된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계속 수출해 미국의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국 강력 반발, 실제 효과는 의문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3일 총리실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이 오늘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불법인 동시에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캐나다 업계 단체 캐나다철강생산자협회(CSPA)의 캐서린 코브든 회장은 "본질적으로 캐나다 업계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CSPA는 이미 지난 3월 25% 관세 조치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 철강 수출액이 30% 줄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업계 단체들은 트럼프의 조치를 환영했다. 미국 철강협회(AISI)의 케빈 뎀프시 회장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중국 및 국제 시장의 과잉 공급을 지적한 뒤 "국제적인 사업 환경이 현재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철강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해로운 추가적인 수입 확대를 막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관세에 따른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4일 NBC방송은 기술 발전을 지적하며 현재 철강 1t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1980년 초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퍼먼 대학교의 켄 콜브 사회학 교수는 NBC를 통해 관세 조치로 미국에서 1만5000개의 철강 직접 고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해 생겨난 철강 직접 고용은 1000개에 불과했다. 미국 캔제조업협회(CMI)의 로버트 버드웨이 회장은 NYT를 통해 "수백만 가구의 미국 가정들이 통조림 음식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번 관세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2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4 18:20:2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예고 대로 4일 0시 1분(현지시간)을 기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던 추가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렸다. 캐나다 등 주요 수출국 업계에서는 강력 반발했으며 미국 내부에서도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든 철강·알루미늄 50% 추가 관세, 英만 25%지난달 30일에 관세 인상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대통령 포고문을 통해 지난 3월 12일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4일부터 2배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유일하게 무역 합의에 도달했던 영국은 당시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면제 받았으나, 4일 추가된 25%의 관세는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의 철강 수입액 가운데 23%는 캐나다 제품이 차지했다. 이후 멕시코(11%), 브라질(9%), 한국(9%), 독일(6%), 일본(5%) 등의 순이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27개국의 수출액을 모두 합하면 미국의 수입국 순위에서 3번째가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미국의 알루미늄 수입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캐나다(53%), 아랍에미리트연합(5.2%), 중국(4.6%), 한국(4.4%) 순서였다. 한국은 4일 조치로 50%의 추가 관세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는 1기 정부였던 2018년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추가했으며 지난 3월에도 같은 법을 꺼내들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수입 제한을 허용하지만, 반드시 상무부의 안보 침해 조사를 거친 다음에 발효할 수 있다. 트럼프는 포고문에서 2018년 상무부 보고서와 올해 최신 상무부 조사 자료를 언급했다. 그는 "이전 관세(25%)는 중요한 가격적 지원을 미국 시장에서 제공했지만,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한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 안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 생산된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계속 수출해 미국의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국 강력 반발, 실제 효과는 의문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3일 총리실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이 오늘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불법인 동시에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캐나다 업계 단체 캐나다철강생산자협회(CSPA)의 캐서린 코브든 회장은 "본질적으로 캐나다 업계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CSPA는 이미 지난 3월 25% 관세 조치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 철강 수출액이 30% 줄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업계 단체인 캐나다알루미늄협회(AAC) 역시 2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로 "미국행 수출을 경제적으로 지속할 수 없게 된다"면서 "EU와 무역 다각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업계 단체들은 트럼프의 조치를 환영했다. 미국 철강협회(AISI)의 케빈 뎀프시 회장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중국 및 국제 시장의 과잉 공급을 지적한 뒤 "국제적인 사업 환경이 현재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철강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해로운 추가적인 수입 확대를 막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관세에 따른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4일 NBC방송은 기술 발전을 지적하며 현재 철강 1t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1980년 초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퍼먼 대학교의 켄 콜브 사회학 교수는 NBC를 통해 관세 조치로 미국에서 1만5000개의 철강 직접 고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해 생겨난 철강 직접 고용은 1000개에 불과했다. 미국 캔제조업협회(CMI)의 로버트 버드웨이 회장은 NYT를 통해 "수백만 가구의 미국 가정들이 통조림 음식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번 관세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2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4 12:12:2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4일(현지시간) 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율이 25%에서 50%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받으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는 새로운 관세율을 부과받으면서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US스틸 공장 연설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포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된 새로운 관세율이 6월 4일 0시1분부터 발효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기 시작한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두배로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자신의 집권 1기 때인 2018년 1월 11일과 19일에 당시 미 상무장관이 자신에게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 결과다. 또 다른 이유는 현 상무장관이 자신에게 제공한 최신 정보를 들었다. 이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검토한 결과 이들 제품의 수입 양과 조건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생산된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계속 수출해 미국의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관세(25%)는 중요한 가격적 지원을 미국 시장에서 제공했지만,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한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 안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04 07:05:37[파이낸셜뉴스]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50% 부과 방침을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철강협회를 비롯한 주요 수출기업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철강협회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이 주요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철강 제품 수출은 1월 26억2800만달러(-4.9%), 2월 25억5800만달러(-4.2%), 3월 25억7100만달러(-10.8%), 4월 29억7100만달러(-5.4%), 5월 25억5900만달러(-12.4%) 등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지난 3월12일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건설 경기 침체가 겹치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25%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제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지고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저하로 수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30일 현행 25%인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오는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주미 공관과 현지 진출업체 등 네트워크를 가동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정부에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미 협의를 요청하는 한편,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상황 파악 등 민관 '원팀' 대응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협의의 큰 틀 안에서 우리 업계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02 10:47: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6월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US스틸 공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미국 철강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 3월 12일부터 이를 발효했다. 이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는 철강만 언급했으나, 연설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50%로 인상하고, 이를 6월 3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 인상 발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및 투자와 연계돼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결정을 내리며 이날 US스틸 방문 및 유세 연설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협약을 '계획된 협력관계'라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며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미국 기업(US스틸)이 미국 업체로 남아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협약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US스틸은 위대한 도시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 관세 인사 계획 발표 후에 "이 투자 결정을 내린 이 그룹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누구도 여러분의 산업을 훔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25%에서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에서는 더 이상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이미 25%의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의 수출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약 13%다. 미 상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달러·23%), 멕시코(35억달러·11%), 브라질(29억9000만달러·9%), 한국(29억달러·9%), 독일(19억달러·6%), 일본(17억4000만달러·5%) 등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31 10:31:50[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때는 철강만 언급했지만, 연설 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글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6월 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적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및 투자 허가 속에서 '깜짝 관세 인상' 발표 이날 '깜짝 관세 인상' 발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및 투자와 연계돼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관세율 25% 상황에서는 허점이 있었다면서 "이 조치(50%로 인상)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그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 US스틸 방문 및 유세 연설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협약을 '계획된 협력관계'(Planned Partnership)라고만 밝혔고, 이러한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두 회사 모두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협약 세부 사항이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하면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미국 기업(US스틸)이 미국 업체로 남아있을 것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협약'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US스틸은 위대한 도시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의 대미 철강산업 투자액은 140억 달러(약 19조4000억원) 그는 또한 철강 관세 인상 계획 발표 뒤에는 "이 투자 결정을 내린 이 그룹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로 인해 누구도 여러분의 산업을 훔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25%에서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에서는 더 이상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그룹에 40%로 인상과 50%로 인상 중 어떤 것을 원하냐고 물었는데, 그들은 50%를 선택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본제철의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선회한 것에 대해 "그들은 정말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정말 원한다. 그리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경영)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협력할 것이고 우리는 워싱턴에 있지 않고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제철의 대미 철강산업 투자액을 140억 달러(약 19조4000억원)라고 발표하면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미국 철강 역사상 가장 큰 투자"라며 "피츠버그는 곧 세계에서 다시 한번 ' 철강 도시'(Steel City)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철강수출 미국 비중 약 13% 수준 타격 우려 또 "이 투자의 지출 대부분은 향후 14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펜실베이니아에 10만개를 포함해 미국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해고나 아웃소싱은 전혀 없을 것이며, US스틸 노동자는 곧 5000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미 25%의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의 철강업계의 수출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국 철강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미 상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 달러·23%),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000만 달러·9%) 등의 순이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31 09:47:1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동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인 알멕이 자회사 에이알알루미늄 사천공장에서9000 US Ton 초대형 압출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기공식 국내 및 해외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최대 규모인 9000 US Ton 초대형 압출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기공식을 가졌다고 20일 알렸다. 에이알알루미늄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1단계로 알멕의 주요 원소재인 빌렛의 품질과 생산성을 해외 선도 기업 이상으로 달성하기 위해 2022년 5월 사천시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330억 규모의 최신 주조 설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압출공장은 2단계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이 요구하는 고강도 고정밀 대형 제품을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압출라인인 만큼 빠르게 해외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써 알멕은 연간 약 2만톤의 생산능력(CAPA)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다.알루미늄 톤당 CO2배출 5.1톤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알멕과 에이알알루미늄은 국내 저탄소 알루미늄 연구를 주도하고 있고 올해 정부의 대규모 저탄소 과제를 수주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미 알루미늄 톤당 CO2배출 5.1톤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달성했고, 오는 3분기부터 알루미늄 리싸이클 공정 투자가 시작돼 2026년 하반기부터 완전한 저탄소 알루미늄이 생산,판매될 예정이다. 재생 알루미늄 스크랩을 자원화하는 시스템 적용으로 추가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탄소국경세 등의 규제를 극복하는 친환경 공정이 적용되어 가격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알멕 관계자는 “사천공장 설비가 국내 압출업계가 가동하는 단일 설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생산성 극대화와 대형제품 생산에 적합한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라며 "빠른 안정화를 통해 알멕과 에이알알루미늄이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0 13:34:54'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흔히 제조업의 근간으로 꼽힌다. 자동차나 반도체, 항공, 무기에 이르기까지 소부장 없이는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특히 공급난 위기가 부각되고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소부장을 국산화하려는 시도는 더 절실해졌다.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가 미래 국방무기 소재부품을 국산화한다고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국산화 부품의 핵심은 바로 알루미늄 합금 원천기술 '에코 알막(ECO-Almag)'. 에코 알막은 강도가 높고 성형하기 쉬워 두께가 얇거나 복잡한 형상의 무기 부품도 만들 수 있다. 방탄 특성도 기존 알루미늄의 5배 이상이다. 이를 연구한 김세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재공급망연구부문 박사(사진)는 "국방무기용 알루미늄 판재소재의 국산화 추진으로 국방 무기 부품 국산화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18일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방무기용 알루미늄 판재 소재뿐 아니라 항공이나 자동차용 판재 소재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국방, 항공 및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를 제조하는 기업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알루미늄 판재 소재를 국산화하면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 수입대체 및 수입소재 단가도 낮춰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기원이 독자 개발한 에코 알막은 미래 국방무기체계용 경량금속 소재로 가장 적합하다. 미래 국방무기체계에 필요한 소재의 핵심 키워드가 초경량·고내식·고방탄이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알루미늄은 밀도가 ㎤당 약 2.7g으로 같은 부피의 다른 금속보다 가벼운데, 에코알막은 알루미늄 중에서도 가벼운 저밀도 특성을 지닌다"며 "또 산화 및 부식에 강하기 때문에 국방무기를 비롯해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 습기나 소금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내식성이 뛰어난 소재"라고 소개했다. 생기원과 국과연은 항공·지상·수중·해양을 포괄하는 무인무기체계의 국방용 경량 소재부품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특히 에코알막은 고강도 합금 형태로 만들어져 기존 알루미늄 대비 5배 이상 방탄 성능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고경량·고내식·고방탄을 요구하는 국방무기체계에 유용한 소재이기 때문에 선도적 부품 국산화에 모두 활용할 수 있고, 독성 원소인 베릴륨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다양한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국산화 연구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 박사는 "현재 범용 알루미늄 판재 소재조차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에는 인색한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반면 국내 원천소재 기술로, 유럽에서 생산 후 수입해 들여오는 에코알막에 대해서는 수입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앞으로 '알루미늄 공급망 솔루션센터'를 중심으로 에코알막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산 및 항공과 관련한 모든 알루미늄 공급망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소재 수급 리스크가 해결되면 부품 및 제품의 저력이 있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8 18: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