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부품 제조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오는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등 모빌리티 경량화를 위한 핵심 원소재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5만t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로,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확보한 알루미늄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1.5만t은 연간 소요 물량으로, 원화로 약 620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구매한 알루미늄(일반)은 총 6.7만t으로 이번에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은 지난해 전체 물량의 20%가 넘는 규모다. 저탄소 알루미늄을 친환경 소재로 부르는 이유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첫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 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탄소 집약적 제품인 철강, 알루미늄,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02 18:26:35[파이낸셜뉴스]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부품 제조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오는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등 모빌리티 경량화를 위한 핵심 원소재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5만t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로,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확보한 알루미늄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1.5만t은 연간 소요 물량으로, 원화로 약 620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구매한 알루미늄(일반)은 총 6.7만t으로 이번에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은 지난해 전체 물량의 20%가 넘는 규모다. 저탄소 알루미늄을 친환경 소재로 부르는 이유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첫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 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탄소 집약적 제품인 철강, 알루미늄,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02 09:56:53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가 미국 관세정책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4분의 1은 실제 수출 계약에 있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드러나 관세 정보와 컨설팅이 필요한 실정이다. 3월 3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 중소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중소기업의 41.8%가 미국의 관세정책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관세 리스크로 인한 물류비용 상승(38.2%) △수출국 다변화 비용 발생(36.5%) △미국 관세 대상 여부 확인 어려움(28.2%) 등을 꼽았다. 실제로 미국 거래처의 수출 계약 지연·취소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는 중소기업 비율도 25.7%에 달했다. 미국 수출 중인 국내 거래처의 발주물량이 감소했다는 중소기업도 23.3%로 확인됐다. 철강·알루미늄 수출 중소기업들은 미국 관세 관련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관세 부과에 따른 정부 지원 필요사항으로 중소기업은 △관세 관련 정보제공(51.3%) △물류비용 지원 강화(46.7%) △정책자금(융자·보증) 지원(40.5%) △법무·회계법인 등 관세 컨설팅(24.8%) 등을 꼽았다. 철강·알루미늄 관련 파생상품을 수출 중인 기업의 경우 43.4%가 현재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미국 HS코드(품목번호) 확인을 위한 전문 컨설팅(42.4%)과 철강·알루미늄 함량 계산 컨설팅(41.4%)이 가장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3월 1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정보 제공'과 '컨설팅'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으면서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중기부는 15개 지역별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중기청의 추천 절차를 거쳐 정책우선도 평가 면제조치와 패스트트랙 절차 등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심층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즈니스지원단의 관세 전문인력을 통해 관세 관련 심층상담 및 현장클리닉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관세 대응 중소기업 지원 설명회 및 현장 상담회도 개최한다. 3월 28일 서울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4월 7일 광주·전남, 9일 경기, 11일 충청, 15일 경상 지역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으로도 관세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카드뉴스, 리플릿, 지원정책 공고 등 관련 정보 및 정책 동향을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3월 17~26일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를 비롯해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20개 조합이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시작으로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 등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관세 부과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기부 내 긴급대응반을 운영 중으로, 관세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해 수출 중소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31 18:17:28[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의 철강 25% 관세 부과를 비롯해 중국산 저가 공세로 위기를 맞은 철강 업계를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섰다. 정부 차원에서 주요국과 통상 협상을 강화하고 덤핑방지관세를 회피하는 '우회덤핑' 행위도 막는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 방안'을 수립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선 기업의 당면한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양자·다자, 고위·실무급 등 정부간 협의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달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번 달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시 개최한 고위급 회의를 비롯해 향후 실무급 협의를 통해 관세면제 등 우리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다. 인도의 판재류 세이프가드 조사,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및 세이프가드 강화 검토에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채널 등을 통해 대응한다.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 물품을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함으로써 덤핑방지관세를 회피하는 '우회덤핑' 행위도 막는다. 제3국 경유를 통한 우회덤핑도 우회행위에 포함되도록 '관세법령' 개정에 착수한다. 수입신고 단계부터 불공정 수입을 조기 감지하는 체계도 만든다. 철강재 수입신고시 품질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대외무역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코트라에 설치된 '관세대응 119'를 통합창구로 두고,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기업의 어려움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미국 관세 헬프데스크'를 비롯해 다음 달 중 '철강 거점 무역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관세대응 바우처'를 신설해 현지 관세·법률 컨설팅사 등과 연계한 피해 분석·대응 및 대체시장 발굴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 철강산업의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철강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19 15:03:04[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제품 210억달러(약 103조원)어치에 25%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이에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또 컴퓨터, 스포츠 장비, 주철 등에 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앞서 캐나다가 지난 3일 미국 제품 300억달러어치에 부과한 25% 보복관세와는 별개다. 캐나다 재무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간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가 시행에 들어갔다며 캐나다가 이에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보복관세는 13일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25%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적용 대상이지만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곳이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압도적인 대미 철강, 알루미늄 최대 수출국이다. 캐나다 외교장관 멜라니 졸리는 이 문제는 캐나다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졸리 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책 파행은 캐나다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캐나다의 미래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부르며 미국과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졸리는 “이는 우리 경제에 관한 것보다 더 큰 문제”라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인들은 이제 충분히 당했다”면서 보복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졸리는 “우리는 강한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미네소타, 미시간, 뉴욕 등 3개주 15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가 이끄는 캐나다 협상팀이 13일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만나 대화를 진행한다. 앞서 포드 주지사는 12일 오전 차기 총리인 마크 카니와 만나 대미 협상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3 01:43:24[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은 다음달부터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부과할 관세와 맞먹는 미국산 제품 260억유로(약 41조원)에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해 관세 전쟁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부터 예외없이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3월12일 자정을 기해 예외 없이 캐나다와 기타 우리의 교역국가들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당시에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각각 25%와 10%를 부과하면서도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우방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 예외 쿼터를 적용했으나 이번에는 없다는 방침이다. 과거에 예외를 두면서 중국산이 다른 국가를 통해 면세로 미국에 수입되는 허점이 생겼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관세가 주식 시장을 흔들고 있고 앞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거두는 것이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시킬 것이라고 낙관했다.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한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관세로 인해 기업들이 미국 공장에 투자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월마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CEO 약 10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는 관세가 높을수록 기업들이 더 미국에 공장을 세울 것이라며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은 승리를 의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인접한 미국의 미시간과 뉴욕, 미네소타주에 공급하는 전기에 세금 25%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50%로 높이겠다고 맞섰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의 자동차 산업을 영구적으로 폐쇄시킨 후 미국에서 쉽게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를 더 압박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통화를 한후 합의를 통해 결국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 세금 부과 계획을 철회했으며 트럼프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당초 계획인 25%로 되돌렸다. 포드는 오는 13일 러트닉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인 다음달 2일 이전까지 북미자유무역협정인 USMCA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에는 예외가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도 EU와 호주, 일본 등 여러 국가들이 설득을 위해 로비 활동을 해왔다. USMCA 체결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도 협상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외없다는 강경한 태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 후 호주산을 관세로부터 면제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매겨도 호주는 우방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미국의 25% 관세로부터 예외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던 것을 1개월 연기한 것에 미 백악관이 유연함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도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12 14:40:0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에 예고한 대로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를 강행했다. 한국의 경우 경쟁국의 관세가 전부 함께 오른 데다 간접적인 수출 상한이 없어진 만큼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는 12일 오전 0시 1분(현지시간)을 기해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추가했다. 11일 쿠시 데사이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의 이전 행정 명령에 따라 3월 12일 자정을 기해 캐나다 및 모든 다른 무역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어떠한 면제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과거 1기 정부였던 2018년에 미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당시 한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에 수출 할당량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해당 관세를 면제했으나 지난달 10일 발표에서 면세 조치를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12일부터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관세를 붙인다고 알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이 2018년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적용받던 기존 면세 할당량(연간 263만t)는 폐기됐다. 미국이 수입하는 약 1500억달러(약 218조원) 규모의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이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은 곧바로 25% 관세가 적용됐고,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파생상품은 미국 상무부의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달러·23%), 멕시코(35억달러·11%), 브라질(29억9000만달러·9%), 한국(29억달러·9%), 독일(19억달러·6%), 일본(17억4000만달러·5%) 등의 순이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모든 경쟁국이 같은 관세를 적용받아 한국이 더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한국의 수출량을 간접적으로 제한하던 면세 할당량이 줄어든 만큼 이전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지난달 트럼프에게 관세 면제를 요구했던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11일 발표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가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 보복은 하지 않겠다며 보복 관세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가 진다”고 강조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내 관련 업계에서 활발한 면세 논의가 있었지만 트럼프 2기 정부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는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 관세를 비롯해 부과 위협 이후 마음을 바꾼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관세도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를 포함해 여러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 및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면세 및 관세 경감을 위한 로비를 계속한다고 알려졌다. 공화당의 조쉬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주)은 WSJ에 “백악관은 관세 문제에 대해 적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 일종의 면제 과정이 있을 수 있다. 나도 모르지만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2 13:52:5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높였다. 기존 25% 관세에 25%를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뉴욕주 등에 공급하는 전기비에 25% 세금을 물린 것에 대해 이같이 대응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캐나다를 ‘51 번째 주’라고 부르며 캐나다는 사실상 미국 영토나 다름없다는 주장을 지속했다. 트럼프 추가 관세로 다시 충격을 받은 뉴욕 증시는 더 떨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행정부에 캐나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로 25% 관세를 물리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로써 관세율이 50%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25% 추가 관세는 12일 오전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부르면서 미국에 흡수될 것이라고 다시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추가 관세는 온타리오주의 보복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보복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에 25% 세금을 물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캐나다 온타리오가 미국에 보내는 ‘전기’에 25% 관세를 물린 것에 기초해 나는 상무부 장관에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로 25% 관세를 더해 50% 관세를 물리도록 지시했다”면서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물리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처는 내일 아침, 3월 12일부터 발효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대미 철강, 알루미늄 수출 1위 국가다. 지난해 대미 순수출 규모가 철강 660만t, 알루미늄 350만t에 이르렀다. 철강수출 4위인 한국의 280만t을 압도하는 규모로 2위 브라질의 450만t도 가볍게 제치는 절대적인 강자다. 추가 관세에 뉴욕 증시는 또다시 하락했다. 마감을 두 시간 앞두고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606 p(1.5%) 하락한 4만1305를 기록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9 p(1%) 내린 555, 나스닥은 105 p(0.6%) 밀린 1만7362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3.6%, 2.4% 뛰고, 메타플랫폼스도 1% 넘게 오르는 등 M7 빅테크 가운데 전날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한 것이 기술주 낙폭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2 03:09:41[파이낸셜뉴스]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오는 12일 0시(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부터 부과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부과한 관세 중 한국산 제품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로, 대미 수출 차질이 처음으로 현실화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예고한대로 12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캐나다 목재 및 낙농 제품에 대한 250% 관세는 4월 2일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날이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가 대미 관세를 부과하고, 펜타닐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관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4월 2일에 펜타닐 문제를 다시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과 상호주의 일반적 무역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외국산 제품은 더 비쌀 수 있으나 미국산 제품은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는 다른 나라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농부, 목장주, 어부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부, 목장주, 어부들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산 농산물, 농작물, 생선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없었던 방식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외국산 수입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관련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수입 철강에 예외를 두지 않고 25%를 관세를 부과하고, 알루미늄은 기존 10%의 관세를 25%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에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연계해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수출량을 2015~2017년 3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설정했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에 적용하던 예외 조치를 모두 폐지하고, 모든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 중이던 중국, 베트남, 대만 등에서는 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관세 적용 예외는 미국에서 제강된 철강제품 또는 제련, 주조된 알루미늄 제품을 다른 국가에서 가공해 다시 수입되는 경우에 한한다. 이번 관세는 철강 파생상품 167개, 알루미늄 파생상품 123개를 대상으로도 부과된다. 파상생품에 대한 관세는 산정 방식을 추후 확정해, 미 정부의 별도 통지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일본, 인도 다음의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철강의 3개 수출 시장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 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0 06:53:31[파이낸셜뉴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가 미국에 중전압(MV)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에 2500만 달러(약 363억원) 규모의 35킬로볼트(㎸)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케이블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인디애나 등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된다. 고온·강우·먼지 등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안정적인 고전압 전송 성능을 갖춰 태양광 시스템의 신뢰성을 강화한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과 미국 안전 규격인 UL인증 획득 등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양사는 이번 수주로 미국 정부의 탈중국 정책에 따른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케이블에 총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소재를 활용한 우회 수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통신(UTP) 케이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까지 수출이 확대되며 더욱 뚜렷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물론 가온전선 등 전선 관계사들은 원자재 품질과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해 중국산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06 15: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