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카페 체인점들의 1인용 컵빙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컵빙수는 말 그대로 1인용 잔에 팥과 얼음, 연유, 떡, 시리얼 등을 담은 빙수인데, 양이 많고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컵빙수 메뉴 중 일부는 출시 한 달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25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1분에 약 30개씩 팔린 셈이다. 다만 해당 컵빙수를 반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직원들은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재료가 다양하고 사용 도구가 많아 제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SNS에는 “제발 컵빙수는 다른 브랜드 점포에서 주문해달라”, “단체 주문에 손목이 아프다”는 알바생들의 호소글이 이어질 정도다. 컵빙수는 일반 커피 및 음료와 다르게 제조 과정에서 스쿱이 사용된다. 팥과 초코 아이스크림을 3회 이상 스쿱으로 떠서 잔에 담아야 하며, 순서대로 층 모양을 만들며 쌓아야 한다. 또한 얼음을 갈아 담고 토핑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제조 시간이 아메리카노 대비 3배 가까이 더 소요된다고 한다. 컵빙수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다른 메뉴 제조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해당 업무가 반복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면서 손목터널증후군에 노출될 수 있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부에 뼈와 힘줄로 둘러싸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져 그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랫동안 손목에 힘을 주며 일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손바닥부터 손가락 끝까지 나타나는 통증과 저림이며 심해질 경우 손의 감각이 무뎌지고 악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을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대릉혈, 내관혈 등 손목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한다. 또한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주입하는 약침은 통증을 일으키는 손목터널 내 염증을 해소하고 신경 재생에 도움을 준다.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침·약침 치료 효과는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소개된 자생한방병원 임상증례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를 받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가 매우 심한 통증에 해당하는 9에서 치료 3주 후 가벼운 통증인 1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의대가 진행한 공동연구에선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에게 8주간 침 치료를 실시했고 그 결과, 통증이 25.1%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적인 치료 외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며 손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 동작으로는 ‘수근 굴근 스트레칭’이 있다. 수근 굴근은 팔꿈치 안쪽부터 손바닥, 손가락에 걸쳐있는 근육으로, 해당 스트레칭을 하면 손목 근육과 신경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스트레칭 방법은 곧게 누워서 무릎을 세운 채 한 팔을 위로 뻗는다. 반대쪽 손으로 뻗은 손의 손가락을 몸쪽으로 천천히 잡아당긴다. 15초씩 3회 반복 후 반대편도 동일하게 실시하면 된다. 이때 팔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은 일상생활 전반에 관여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작은 통증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세심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통증이나 저림, 불편감은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하자.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4 18:11:14[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생의 태도를 타박하려던 자영업자가 외려 비판을 받는 처지가 됐다. 월급과 퇴직금을 나눠서 지급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사장의 설명이 문제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금 깨서 주세요 라는 MZ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1일 자영업자인 A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 계정에 올린 글이다. A씨는 "목돈이 필요해서 당장 돈이 없으니 월급, 퇴직금 등은 한 번에 주기 어렵고 분할로 몇 개월 나눠서 주겠다고, 사정 봐 달라고 알바생에게 부탁했다"라며 "그랬더니 알바생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A씨가 전한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답은 "사장님, 적금 드는 거 없으세요? 적금 깨서 주세요. 아니면 애들 학원비는 후급하고 저한테 (월급, 퇴직금) 주세요"였다. 이에 A씨는 "언행이 선 넘어도 한참 넘었다. 아무리 내 부주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런 언행은 너무하지 않나"라며 "사장님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아르바이트생의 태도를 문제 삼으려던 A씨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접했다. "알바생은 당연한 권리를 챙기려는 것뿐인데, MZ라며 언행 문제 삼는 건 어이없다"거나 "임금도 못 줄 상황이면 알바를 쓰지 말았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법 중에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란 법이 있다. 근로자가 퇴직하면 그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위반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내가 지금 전 직장을 이 법으로 노동청에 진정 넣은 상태라 잘 알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3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 5일 후속 글을 올렸다. A씨는 "여러분 댓글 덕분에 뒤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됐다"며 "아르바이트비 정산과 퇴직금 지급은 제때 다 했고, 이 일 덕분에 나도 많이 배웠다. 앞으로 더 나은 사장이자 더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4 23:01:00[파이낸셜뉴스] 당근알바가 구직자의 평판과 경력이 우수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프로 마스터 배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당근은 당근알바 경력과 높은 신뢰 점수를 받은 구직자에게 인증 배지를 부여하는 '프로·마스터 배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프로·마스터 배지를 획득한 구직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기회를 얻고, 구인자는 검증된 전문 인력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채용할 수 있다. '프로(Pro)' 배지는 업종 관계없이 다양한 알바 경험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지원자에게 주어진다. 당근경력 5개 이상, 긍정적인 추천 2개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 점수를 충족하면 배지를 획득할 수 있다. '마스터(Master)' 배지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상위 0.1% 지원자에게 부여된다. 특정 분야 당근경력 5개 이상, 해당 분야에서 긍정 추천 2개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 점수를 받을 경우 마스터 등급을 부여한다. 신뢰 점수는 내부 데이터에 기반해 정의된 평가 기준과 정성 지표를 토대로 매겨진다. 현재 마스터 배지 운영 분야는 총 8개로 '카페' '청소' '주방일' '서빙' '소일거리' '매장관리' '전단지' '편의점'이 대상이다. 당근은 향후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구직자는 여러 개의 배지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다. 배지는 구직자 프로필과 지원서에 표시돼 전문성과 신뢰도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단, 신뢰 점수가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배지는 회수된다. 당근알바 관계자는 “알바생을 구하는 사람과 일자리를 찾는 지원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실제 업무 경험과 근무 이후 받은 후기를 기반으로 한 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정책 강화로 활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연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2 08:27:45[파이낸셜뉴스] PC방 아르바이트생에게 자신이 건물주라고 속여 돈을 빼간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반쯤 서울 가양동의 한 PC방에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들어섰다. 이후 알바생을 찾은 그는 자신을 건물주라고 소개, 사장과는 얘기를 마치고 왔다며 현금을 요구했다. 태연하게 물도 얻어마신 남성은 보란 듯 PC방 점장 연락처를 받아 전화까지 했다. 이에 알바생이 금전함에 들어있는 돈을 꺼내 건네자 주머니에 현금 뭉치를 넣고는 유유히 자리를 떴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건물주도 아니었고, 점장에게는 전화를 거는 시늉만 한 것이었다. 그렇게 남성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백만 원 정도를 받아 달아났다. 이에 그치지 않은 그는 선불 기기에 들어 있는 돈도 줘야 한다며 거짓말을 했다. 알바생이 여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자 포기하고 났는데, 하마터면 피해 금액시 수백만 원대로 커질 뻔했다. PC방 사장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남성을 추적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06:43:16개그맨 임우일과 김경욱이 '세차JANG'에서 놀람과 충격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17일 밤 9시 45분 방송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차JANG'에서 임우일과 김경욱이 뜻밖의 모습을 풀어놓는다. 이날 장민호는 새 알바생 임우일을 보자마자 '멘붕'에 빠진다. 임우일은 등장부터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는다. 이때 장민호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갑자기 힘들어졌다"고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부캐 부자' 김경욱은 숨겨진 고충을 고백한다. 김경욱은 '부캐' 기획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오픈하고 있던 상황. 이를 듣던 장민호는 김경욱에게 "새로운 아티스트(부캐) 영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이때 김경욱은 "몸이 너무 힘들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김홍남과 다나카의 이야기도 공개한다는 후문. 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밖에도 '세차JANG' 8회에선 임우일과 김경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연을 가진 게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세차JANG'은 MC들이 게스트들의 차를 직접 손 세차하며 자동차에 얽힌 추억부터 최신 근황도 전하는 새로운 장르의 토크쇼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4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세차JANG'
2025-02-17 08:43:07[파이낸셜뉴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585명에게 ‘설 연휴 근무 계획’을 묻자 66.5%가 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 근무를 한다고 16일 답했다. ‘유통·판매’ 업종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의 경우 78.4%가 설 연휴에 쉬지 않는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외식·음료(74.9%) △서비스(74.4%) △운전·배달(72.2%) 업종 등에서 대부분의 알바생이 설 연휴에도 근무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이 설 연휴에도 근무를 하는 이유로는 ‘연휴 중 스케줄 조절이 어려운 점(36.2%, 복수응답)’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연휴 동안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8.3%) △단기로 용돈을 벌기 위해(21.9%)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19.0%) △여행 경비,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해셔(15.2%) △설 연휴 기간에 근무하면 급여 및 처우가 좋아서(13.7%) 등의 이유가 뒤이었다. 설 연휴 근무 시급으로는 평균 1만2591원을 희망했으며, 설 연휴에 번 알바비는 ‘비상금, 적금 등 저축(42.3%, 복수응답)’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새롭게 단기 알바 구직에 나서는 이들도 확인됐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는 10대부터 50대 이상 개인회원 중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 답한 270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도 진행했는데, 이들은 ‘단기 용돈 벌이(54.4%, 복수응답)’ 목적이 압도적이었다. 선호하는 설 연휴 알바 업직종은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10대와 20대의 경우 ‘매장관리·판매(10대 63.3%, 20대 68.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30대 이상은 ‘포장·분류(30대 62.7%, 40대 61.3%, 50대 이상 54.5%, 복수응답)‘가 인기 알바로 꼽혔다. 설 연휴 알바 구직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단연 ‘급여(75.2%, 복수응답)’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근무지까지의 거리(52.2%) △근무 시간(50.4%) △업무 강도, 난이도(32.6%) △근무지 위치(32.2%) △근무 기간(22.2%) 순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15 20:55:32[파이낸셜뉴스] 알바몬이 스테이 여행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함께 한옥에서 꿀잠 잘 알바생 모집 이벤트를 실시한다. 알바몬은 추운 겨울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알바생들에게 충분한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자 본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한옥에서 꿀잠 자기 알바 모집 이벤트는 새해를 맞아 한옥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달 22일까지 알바몬을 방문해 '알바몬x스테이폴리오 한옥에서 꿀잠 자기 알바 모집' 이벤트 공지를 확인 후, 응모하면 된다. 지원자 중 2명을 추첨해 경주에 위치한 △헤리티지 유와와 남원에 위치한 △명지각에서 각 2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옥에서 꿀잠 자기 알바생으로 뽑힌 사람은 숙소 체험 후기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숙박과 후기 콘텐츠 업로드를 모두 완수한 알바생에게는 알바비 100만원을 지급한다. 알바몬과 스테이폴리오가 함께하는 이색 알바 채용 이벤트의 참여 방법 및 숙박일 확인은 알바몬 내 꿀잠 자기 알바 모집 이벤트 공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당첨자는 1월 24일 알바몬 공지사항과 스테이폴리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알바몬 관계자는 "아름다운 한옥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간단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무료 숙박권과 알바비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몬은 회원들에게 재밌고 이색적인 알바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고자 유수의 브랜드들과 협업해 이색 알바 채용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넷마블, 쏘카, 제주맥주, 일룸, 풀무원 등이 함께 했으며 2025년에도 1등 브랜드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1위 플랫폼 명성에 걸맞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09 10:03:58[파이낸셜뉴스] 비싼 음식을 몰래 포장해 간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주 4일 하루 3시간 일하는 알바생이 몰래 음식을 잔뜩 포장해 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비록 3시간도 안 되게 일하지만, 오면 밥이랑 음료 등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준다. 바빠서 밥을 못 먹게 되면 덮밥 같은 음식은 포장해 가도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연히 폐쇄회로(CC)TV 보니 혼자서 연어회(2만2000원), 고기 초밥 12개(1만8000원), 오징어튀김 10개(1만2000원)를 포장해 가더라. 혼자서 5만원 넘는 음식을 포장해가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다른 직원과 짜고 일찍 퇴근한 뒤 근태 카드를 찍은 적도 있다. A씨는 "그러지 말라고 좋게 한마디 했더니 이번엔 음식을 바리바리 싸 간 것이다"며 "바빠서 밥을 못 먹어서 그랬나 하고 봤더니 날씨가 추워져서 매출도 역대급 한가한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매일 매장에 없는 것도 아니다. 한 달에 35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간식도 사주고 배달 음식도 잘 시켜준다. 그런데 일 있어서 잠시 자리만 비우면 일찍 퇴근한 뒤 근태 카드를 찍거나 음식을 잔뜩 퍼간다"고 황당해했다. 끝으로 A씨는 "다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이 정도는 눈감아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연한 도둑질인데 급여차감해도 할말 없을 듯" "3시간 일하고 양심없네" "금융치료 갑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9 06:24:48[파이낸셜뉴스] 딸뻘인 편의점 알바생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한 중년 남성의 녹취록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중년 남성, 편의점 알바생에게 끈질기게 조건만남 제안 14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6일 충남의 한 편의점에서 알바생 A씨와 손님 B씨가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는 해양경찰을 준비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A씨가 점주의 조언을 받아 녹음한 내용이다. 녹취록에서 B씨는 "한 달에 120만~150만 원 정도 줄 수 있다"라고 했고, 이에 A씨는 "만나서 뭘 하냐"고 묻자 "일주일에 한 번 보고 만나서 밥 먹고 즐기고. 근데 신체적으로 부담을 주는 그런 건 없어. 아가씨들한테 내가 '이거 부담스럽다' 그럴 정도로 하지는 않아"라며 조건만남을 제안했다. A씨가 "지금 술 취하셔서 그러시는 것 같다"라며 대화를 피하자 B씨는 "노노노(No),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라며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아버지뻘 되시는 거 아니냐"는 A씨의 지적에도 "그거하고는 관계없다. '테이크 머니(take money)' 하는 거지"라고 대답했다. 난감해하는 A씨의 반응에도 B씨의 제안은 계속 이어졌다. B씨는 "그러니까 둘이 만나서 예를 들어 조건에 맞는 밥을 같이 먹고 그러는 거다. 돌아다니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러면 소문나서 안 되고 그냥 '야 보자' 이러면 1시간 보고 땡"이라며 대답을 종용했다. 이에 A씨가 "소문 무서워하는 건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고 계시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B씨는 "잘못된 건 아니다. 나는 스타일이 그렇다. 얼굴, 몸매가 예쁘고 이런 사람들은 선택을 잘 안 한다. 그걸 나쁘게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왜냐하면 나를 모르니까"라며 끈질기게 굴었다. A씨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 바로 점주에게 연락했더니 점주가 '나도 긴급 출동 버튼 누르고 신고할 테니 녹음해'라고 해서 녹음했다"라고 밝히며 B씨가 이 일이 있기 이틀 전에도 방문해 "어제 네가 없어서 아쉬웠다", "같이 밥 먹고 즐기자", "나는 직급이 높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사기꾼, 도둑놈 아니다" 등의 말을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경찰 "신체접촉이나 협박 없어 형사처벌은 못해" 한편 경찰에서는 신체접촉이나 폭행, 협박 등이 없었으므로 B씨를 형사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남성에게 "다시 오면 (피해자가) 스토킹으로 신고할 수 있다"며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5 10:11:38"민규! 민규!"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중구 명동 밀리오레 맞은편에는 인파가 몰렸다.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아이돌그룹 멤버의 이름을 외치다가 해당 멤버의 포토카드(음반 구매 사은품)를 교환했다. 사람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코로나19 당시 건물이 텅텅 비어 있던 명동은 한류에 힘입어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었다. 중국인 중심이던 외국인 관광객 또한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변화했으며, 7년간 공실이었던 명동 밀리오레에는 화장품 가게와 음반 매장이 들어섰다. 다만 한류에 힘입은 음반·뷰티매장 등 특정 업종이나 외국인 손님에 집중된다는 한계와 다른 업계엔 낙수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국적 손님 몰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4분기 52.4%이던 명동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올해 2·4분기 2.4%까지 하락했다.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분석된다. 명동은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길을 걷기조차 힘들었다. 길거리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 명동8가길은 히잡을 쓴 여성, 금발머리 가족 등 다양한 국적의 인파로 가득 찼다. 길거리 음식점주 A씨는 "예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대다수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객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바생 역시 다국어 가능자를 뽑는 추세였다. 화장품 가게에서 일한 지 3년 차라는 연화씨(46)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관광객의 국적이 다양해 다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재 직원은 5명인데 각자 더 잘하는 언어가 따로 있다. 손님이 늘면서 직원 1명을 더 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온 루이스씨(24)와 로쉘리씨(24)는 두 번째 방한이다. 이들은 "한국은 문화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며 "미국 친구들도 한국의 드라마, 음악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지나친 특정 의존 지적도 7년 만에 공실을 채운 명동 밀리오레도 의류 점포뿐 아니라 화장품 가게와 아이돌 음반 및 굿즈 가게가 들어서 상권 변화를 짐작하게 했다. 다만 뷰티, 음반 등 한류와 직결된 특정 분야에 매출이 몰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밀리오레 내에서도 의류 점포는 화장품 가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술집은 한국인 직장인들만 보일뿐 외국인 손님은 찾기 힘들었다. 간식류 마트에 우유 등을 납품하는 50대 김모씨는 "납품량이 조금 늘긴 했지만 크게 매출로 연결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지나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집중하면 상권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면 상권의 변동성이 커진다"며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인 여행자들은 명동 외에 성수 등 다른 핫플레이스를 찾으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국인도 방문하는 곳으로 만들어 외국인이 문화적 교류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지속적으로 상권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명동 상인들과 서울시에서도 상권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을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최가영 기자
2024-10-17 18: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