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른바 '내란 동조세력'의 정부기관 알박기 인사와 증거은폐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민주당은 이를 ‘내란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위’로 명명하고 위원장에 정일영 의원을 임명했다. 동시에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 특검 3종 세트를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내란 동조세력의 알박기 인사와 국정 장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특위는 내란세력의 증거인멸과 인사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당 차원의 긴급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내란 재판이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 측 세력이 군 인사, 경호처, 국정원, 공공기관 전반에 걸쳐 ‘알박기 인사’를 강행하며 국가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육군총장 인사 문제, 경호처의 증거 제출 거부, 경찰의 수사 비협조 등을 ‘2차 내란’의 조짐으로 해석하며 강도 높은 감시를 예고했다. 황 대변인은 “내란 감찰을 무력화하고 정권 교체 후에도 인사권을 고리로 국정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내란”이라며 “정당한 절차 없이 밀어붙인 인사와 증거인멸 시도는 특위 차원에서 철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을 계기로 기존 내란특검법을 보완한 새로운 법안을 이번 주 내로 재발의할 예정이다. 황 대변인은 "명태균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내란특검 등을 모두 재발의할 계획"이라며 "구체적 타임라인은 원내 지도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23 10:44:20[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6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에 신동호 후보자를 임명한 것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야당은 '알박기 인사', '위법'이라며 비판한 반면, 여당은 "허위선동"이라며 맞불을 놨다.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두고도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다. 야당은 2인 체제가 위법하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 기각을 언급하면서 "적법하다"고 반박했다. 국회 야당 몫 상임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문제라는 시각이다. 여야는 27일 방통위의 신동호 EBS 신임 사장 임명을 두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공방을 펼쳤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위법을 저지른 이 위원장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공영방송사 알박기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위원 일동은 우선 신 사장 선임이 방통위 2인체제 의결로 이뤄졌다는 점은 문제삼고 있다. 이외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점, 신 사장의 편향성 문제 등도 지적했다. 야당은 "지난 13일 대법원은 방통위 2인 구조에서 이뤄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효력을 정지하는 확정판결을 심리 없이 기각했다"며 "2인 구조 방통위 결정의 위법성을 대법원이 최종 확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당은 "이 위원장이 '가장 아낀다'는 신 후보자를 심의하고 의결에 참여한 것은 방통위법 제14조 3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야당 일동은 이 위원장을 향해 "알박기 인사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EBS를 망가트리는 일"이라며 "알박기 낙하신 인사의 피해는 교육방송 내부 구성원을 넘어 고스란히 시청자인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다. 신동호 불법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과방위 및 교육위원회 여당 위원 일동은 반박 회견을 열고 "철저한 허위 선동에 불과하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 신임 사장이 적법하게 임명됐다"고 맞받아쳤다. 여당 위원 일동은 "방통위의 2인 체제에서 이뤄진 결정이 위법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의해 이미 무력화됐다"며 "오히려 방통위의 2인 체제는 민주당의 방통위원 추천 거부로 인해 초래된 사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들의 직무유기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위원 일동은 민주당의 '알박기 인사' 비판에 대해서도 "적한하장도 유분수"라며 "알박기 인사의 끝판왕은 유시춘 EBS 이사장 아닌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후 연임을 통해 무려 6년 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업무추진비 1900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김유열 전 EBS 사장은 유 이사장이 유용한 업무추진비에 대한 EBS 감사실의 환수 요청조차 묵실한 인물이다. 유 이사장과 김 전 사장이 물러나야만 공영방송 EBS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위원 일동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공영방송 영구 장악 음모를 중단하고, 정쟁을 멈추고, 산불 진화와 민생 해결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5-03-27 16:11:09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두고 '천막 집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천막에서 밤을 새우는 철야 농성과 '알박기' 시위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도 가세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강력 대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통행 불편을 호소한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입구의 해치상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출구까지 약 250m 길이의 인도에는 40여개의 천막과 텐트 12개가 설치돼 있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찬탄(탄핵 찬성) 세력이 세운 것이다. 이들은 쇠나 나무로 지지대를 만들고, 천막이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생수통이나 포대자루를 천막에 단단히 묶어 놓았다. 천막이 설치된 탓에 2m 남짓한 인도의 절반가량만 통행이 가능했다. 시위대가 대규모로 이동할 때면 부딪히지 않도록 발걸음을 멈추고 기다렸다가 지나가야 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에서 800m 정도 떨어진 헌재 앞에서도 이른바 '알박기' 시위가 계속됐다. 헌재에서 안국역 방향 25m길이의 인도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형 천막을 세웠다. 이들은 돗자리 위에 이불을 깐 채 며칠째 '1인 시위'를 표방하며 밤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명 남짓 들어갈 만한 1인용 텐트도 2개 설치됐다. 종로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종로구에 설치된 천막은 60여개에 달한다. 주말에는 규모가 조금 더 늘어난다고 한다. 탄핵 찬반 여론전에 돌입한 정치권도 가세했다. 지난 11일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의원들은 광화문광장 앞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위성곤·이재강·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천막 단식을 이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전 단식 농성 중인 이들을 찾아가 격려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 11일부터 헌재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대통령 탄핵 각하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19일에도 이만희·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 앞에서 시위를 했다. 종로구청은 광화문과 헌재 앞에 설치된 천막이 불법 시설물이라는 입장이다. 도로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도로에 장애물을 쌓아놓거나 도로의 구조나 교통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 다만 당장 철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강제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법령에 나와 있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탄핵 선고를 하기 전까지 그런 대집행을 하기 위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로 집행하면 시위대가 다칠 수도 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자진 철거하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천막 안에서 하는 철야농성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집회는 오후 11시 59분까지 하고, 그다음 날 아침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도 "(탄핵 국면에서) 진보와 보수가 다 종로에 있다 보니까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계도하거나 행정지도 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공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막 농성이 계속되며 시민들은 통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푸념했다. 중국에서 여행 온 리씨(21)는 "여행하느라 이런 불편도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출퇴근길에 이렇게 걸어가야 한다면 짜증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헌재 인근에서 마주친 종로구 주민 박모씨(36)는 "나갔다 오면 스트레스받을 일이 많아서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9 18:18:29저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망 알박기 사업자를 점검해 확보한 물량 중 호남권에 0.3GW(기가와트)를 우선 배분한다. 산업부는 12일 한국전력공사 누리집 '한전on'을 통해 호남지역 여유용량 336㎿(메가와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는 오는 28일 0시부터 여유물량 소진시까지 신청접수 순으로 배분 받을 수 있다. 전력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일명 '알박기'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강화를 추진해, 허수사업자 물량 1.7GW를 발굴한 바 있다. 산업부는 나머지 1.4GW는 다음 달 말 기타 전국물량으로 배분한다. 확보된 계통 여유물량은 전력망에 접속대기 중인 발전사업자의 접속시기를 앞당기는 데 사용된다. 물량이 남을 경우 신규 발전사업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그동안 계통부족 지역 내 신규 발전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전력망이 보강될 때까지 접속을 대기해야 하는 애로가 있었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조기접속 가능 물량 안내로 사업자 애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호남 등 일부지역에서 지역 내 수요보다 많은 발전설비가 전력망 보강 전에 진입하며 계통수용용량 부족으로 인한 출력제어 상시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남지역의 지난해 평균 부하는 6.2GW지만, 상업운전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는 11GW, 2031년까지 32GW(발전사업 허가 완료)의 재생에너지가 추가진입해 총 43GW 규모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현재 한정된 전력망 여건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망 사용 효율화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활용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 등 전력망 확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12 12:06:48서울 성동구 옥수동 알짜배기 입지로 꼽히는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이 최대 걸림돌이었던 '대기업 2세의 알박기'를 해소한다. 알박기 대상인 현재의 주출입로를 제외하는 설계를 통해 사업추진 리스크를 줄이고 관리처분인가까지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2일 설계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공모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성동구 옥수동 일대 4만8837㎡ 면적의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2020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설계자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한강변에 자리잡아 강남·강북 양방향 진출입이 모두 편리하고 한남동·압구정동·성수동에 인접해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한남하이츠는 8개동, 535가구 규모로 재건축 사업을 통해 10개동 790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한남자이 더 리버'라는 새 이름이 이미 붙어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두 사무소 모두 현재의 자동차 주출입로를 변경하는 설계안을 택했다. 사업추진에 악영향을 주는 알박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이다. 알박기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의 꼭 필요한 일부 땅을 매입한 후 개발사업자에게 고가로 되파는 부동산 투기수법을 뜻한다. 이로 인해 사업 지연은 물론 사업비 부담 확대 등 진행에 어려움이 커지게 된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이 설립 인가를 받을 당시인 2018년 한 대기업 회장의 장남 우모씨가 이 아파트의 자동차 주출입로를 포함한 일부 필지를 경매에서 낙찰받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씨가 재건축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알박기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부지는 사실상 자동차로 단지를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출입로이기 때문이다. 조합측에서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우씨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최근에는 우씨 측의 제안으로 면담을 추진했다가 일방적인 취소로 불발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진입로 대신 다른 쪽으로 주출입로를 변경하기로 했고 이번 설계 공모에서 해당 부분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양측의 공모안이 모두 현재의 주출입로를 제외한 설계를 냈다"면서 "설계자 선정 이후로는 명확하게 잡힌 계획이 없는 상태인데 현재로서는 설계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10 18:21:19[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알짜배기 입지로 꼽히는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이 최대 걸림돌이었던 '대기업 2세의 알박기'를 해소한다. 알박기 대상인 현재의 주출입로를 제외하는 설계를 통해 사업추진 리스크를 줄이고 관리처분인가까지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2일 설계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공모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성동구 옥수동 일대 4만8837㎡ 면적의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2020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설계자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한강변에 자리잡아 강남·강북 양방향 진출입이 모두 편리하고 한남동·압구정동·성수동에 인접해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한남하이츠는 8개동, 535가구 규모로 재건축 사업을 통해 10개동 790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한남자이 더 리버'라는 새 이름이 이미 붙어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두 사무소 모두 현재의 자동차 주출입로를 변경하는 설계안을 택했다. 사업추진에 악영향을 주는 알박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이다. 알박기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의 꼭 필요한 일부 땅을 매입한 후 개발사업자에게 고가로 되파는 부동산 투기수법을 뜻한다. 이로 인해 사업 지연은 물론 사업비 부담 확대 등 진행에 어려움이 커지게 된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이 설립 인가를 받을 당시인 2018년 한 대기업 회장의 장남 우모씨가 이 아파트의 자동차 주출입로를 포함한 일부 필지를 경매에서 낙찰받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씨가 재건축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알박기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부지는 사실상 자동차로 단지를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출입로이기 때문이다. 조합측에서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우씨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최근에는 우씨 측의 제안으로 면담을 추진했다가 일방적인 취소로 불발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진입로 대신 다른 쪽으로 주출입로를 변경하기로 했고 이번 설계 공모에서 해당 부분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양측의 공모안이 모두 현재의 주출입로를 제외한 설계를 냈다"면서 "설계자 선정 이후로는 명확하게 잡힌 계획이 없는 상태인데 현재로서는 설계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10 15:23:36【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이 대법원 판단으로 시장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학수 시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던 터다. 선거법 위반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직을 잃는다. 대법원 2부는 3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학수 정읍시장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시장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2022년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TV, 라디오 토론회,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 후보였던 무소속 김민영 후보에 대해 “구절초 공원 인근의 임야와 밭 16만7081㎡의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 군데군데 알박기가 있다”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민영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이 시장의 혐의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근거가 부족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시장의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가 아닌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허위사실공표죄는 고의가 있어야 범행이 성립하는데, 이 시장의 과실만으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이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TV토론회 발언과 라디오토론회 발언, 보도자료 내용 등을 구별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전체적인 취지는 상대 후보가 사익 추구를 목적으로 국가정원 승격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며 “알박기 등 표현은 상대 후보의 국가정원 승격공약의 이해충돌 여지 또는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31 13:25:16[파이낸셜뉴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차난을 겪고 있는 한 아파트에서 오토바이 2대로 주차장 2면을 자신의 전용 공간처럼 독점한 입주민을 향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토바이 2대로 명당자리 알박기 시전 중'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주 소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이른바 '알박기 주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씨는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 공간도 별로 없는데, 오토바이 2대로 명당자리 2곳에 알박기 시전 중"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토바이 2대가 아파트 주차장 2면에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늦은 시각 문제의 오토바이 주인인 B씨가 오토바이 한 대를 다른 오토바이가 있는 옆 칸으로 옮기자 기다렸다는 듯 승용차 한 대가 그 자리에 재빨리 차를 세웠다. 이들은 부부로 추정된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오토바이 2대와 차량 1대를 소유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는 거의 운행되고 있지 않고 아파트 입구와 가까워 가장 편리한 주차면 2개를 맡아 놓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는 "오토바이 2대 가운데 한 대는 번호판도 없다"며 "오토바이는 빈 공간 주차할 데 많은데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 공간도 별로 없는데 응징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A씨는 9일 오토바이 주차 관련해 또다시 글을 올렸다. A씨는 "(오토바이 2대 주인이) 반성하고 정상으로 돌아올까 기대했지만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오늘 다시 관리사무소에 방문해 조치사항 있었는지 여쭤봤지만 관리소장 부재로 내일 다시 확인해 본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분들도 현재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전에 이사차량 때문에 오토바이를 옮긴 적이 있는데 B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와 진상을 부린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자리 차지하는 건 너무하다", "이기적이다", "관리실에 오토바이도 추가 주차비 청구하라고 요청해라",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동차관리법 제84조(과태료)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붙이지 않고 운행할 경우 번호판 미부착 대상으로 처벌받는다. 다만 처벌은 오토바이를 운행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0 14:42:15[파이낸셜뉴스] 배우 김희선의 소속사가 재개발 구역으로 본격적인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에 카페를 열어 '알박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카페를 전격 폐업하기로 했다. 카페는 오는 13일 영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힌지엔터테인먼트 이모 대표는 지난 4월 한남3구역 한 빌딩 1층에 카페를 열었다. 이 자리는 원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영업 중이었다. 해당 건물과 토지는 2018년 소속사 명의로 매매가 이뤄졌다가 지난 2021년 건물과 토지 모두 대표이사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였다. 하지만 당시 조합원들은 5월 15일까지 이주를 마무리하고 있던 시점이라, 소속사 측은 이를 알고서도 사실상 '알박기'를 위해 카페를 무리하게 오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알박기' 전혀 아냐…불편끼쳐 죄송" 소속사 공식 사과 파문이 확산하자 소속사 측은 "'알박기'는 절대 아니다. 카페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영업신고증까지 받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임대를 주지 않고 업무 미팅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00% 소속사 대표 소유 건물로, 김희선과는 관련이 없다"며 "올 3월부터 적당한 곳을 계속 찾고 있으며, 마땅한 곳이 나타나면 바로 이사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카페 오픈과 맞물려 카카오톡 채널에 ‘김희선의 특별한 미술 전시_ATO’라고 홍보해, '알박기'를 더욱 공고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소속사 측은 홍보물에서 카페에 대해 "한남동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건물 1층에 소소하지만 즐거운 카페를 오픈했다"며 "이 공간은 도시 재개발 지역의 공간을 활용해 잠시 머무르며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음료와 함께 작가분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단순 홍보 차원에서 일어난 일" 이라며 "'알박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알박기' 의혹 카페, 금주 내 폐업하기로…“조합원들에게 거듭 죄송” '알박기'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10일 한남 3구역 조합측에 따르면 소속사는 카페를 이번주에 전격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한남3 조합 관계자는 "우선 해당 카페는 금주 중에 폐쇄 및 영업종료를 하라고 통지했다"면서 "카페 측에서도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조합원은 최대한 신속이 이주하겠으나, 기간이 필요하다며 조합에 요청을 했다. 하지만 조합에서는 일정에 대해 협의 사안이 아니며, 이미 진행중인 소송(명도 및 점유이전가처분 등)과 조만간 진행할 소송(미이주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월세 등에 대한 부당이득반환청구 등) 모두 조합의 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이니, 신속히 이주하라고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카페 폐업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알박기'를 의도해서 카페를 오픈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재개발 구역의 알박기'가 뭔지 전혀 모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 등 조합원분들께 피해를 끼쳐 다시 한번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명도 집행 개시…'이주율 95%'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한남3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0일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기준 이주율은 95.26%다. 8029가구가 이주를 마쳤으며, 135가구와 10가구 이주가 처리 정리 및 예정이며, 미이주 가구는 406가구다. 조합은 다음달인 8월부터 미이주 거주자와 상가에 명도 집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아 '디에이치한남'이란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앞으로 재개발 관련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고위 관계자는 "미이주 거주자와 상가에 대해 명도집행이 8월말 개시되고, 철거가 시작되면 남은 세대의 이주가 한층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이주 거주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독려중이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0 19:24:0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에 카페가 문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알박기'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건물의 소유주가 배우 김희선의 소속사 대표인 데다 방송과 온라인 등을 통해 홍보까지 이뤄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희선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씨는 지난 4월 한남3구역 한 빌딩 1층에 카페를 개업했다. 이 자리에는 원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영업 중이었다. 소속사 측은 카카오톡 채널 ‘김희선의 특별한 미술 전시_ATO’에 올린 홍보물에서 카페에 대해 “한남동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건물 1층에 소소하지만 즐거운 카페를 오픈했다”며 “이 공간은 도시 재개발 지역의 공간을 활용해 잠시 머무르며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음료와 함께 작가분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일부 조합원이 ‘알박기’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재개발에 따른 이주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새로 카페를 개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조합 측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주가 거의 완료되고 있는 와중에 카페를 새로 열고 운영하는 것은 알박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근 상가 조합원들도 구체적인 이주 계획을 잡고 이행하고 있다”며 “명도 판결이 나오는 대로 강제집행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알박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카페 개업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오픈된 카페의 경우 용산구청으로부터 영업신고증까지 받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데다 임대를 주지 않고 업무 관련 미팅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옥을 이전하기 위해 올 3월부터 적당한 곳을 계속해서 찾고 있고 마땅한 곳이 나타나면 바로 이사할 계획인 만큼 소위 말하는 알박기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합 측으로부터 전체 이주 기간이 내년 말인 것으로 전해 들었고 앞서 조합의 이주센터와도 이주 시기와 관련해 충분히 협의했는데 이제서야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특히 이 건물은 100% 제 개인 소유로 김희선씨와는 아무런 관련 없고 카카오톡 채널에 올라온 글 역시 배우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러 업로드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를 짓는 재개발사업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0 10: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