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육비 30만원은 너무 적다고 하소연해 봤지만...." 9일 방송된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내와 이혼, 양육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딸 양육비 30만원 주기로 하고 이혼한 아내 사연자 A씨는 "저는 아내와 4년 전에 협의 이혼을 했다. 먼저 이혼하자고 한 사람은 저였다. 아내는 알코올 중독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시간이 지날수록 술에 더 의존한 아내는 다섯 살 된 딸까지 내버려 뒀다. 다만 아내는 "이혼만은 절대 안 된다"며"술을 끊겠다.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술에 취해 가스불 사고를 일으킬 뻔 한 아내는 그제야 이혼하겠다고 결심을 했다. 이혼 당시 A씨의 월수입은 400만원 정도 됐고, 부업을 했던 아내는 100만원 정도 벌었다. A씨는 "(아내가) 양육비를 한달에 30만원 이상 주기는 힘들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며 "저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고 싶었고, 양육비 조건을 받아들였다. 시간이 지나고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양육비로 들어가는 돈이 점점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사업 대박나자.. 양육비 올려달라는 남편 반면 이혼 충격이 컸던 아내는 술을 끊고 새사람이 됐다. 장사를 시작했는데 대박이 나서 외제차를 끌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양육비 30만원은 너무 적다고 하소연해 봤지만 아내는 한 번 정한 양육비를 바꿀 수는 없다면서 딱 잘라 거절하더라"며 "아내는 알콜 중독이었던 자신을 제가 버렸다고 생각해서 더 엇나가는 것 같다. 아내 마음이 변할 기색이 없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변호사 "자녀의 복리 위해 양육비 조정 가능"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고운 변호사는 "가정법원은 협의이혼 절차에서 '양육비부담조서'라는 걸 작성하고 있다. 정당한 이유없이 양육비부담조서상의 양육비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사소송법 제64조에 따라 양육비지급의무를 가지는 사람에 대해 그 의무를 이행할 것을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합의하에 정한 양육비를 변경해야되는 사정이 존재할 수 있다. 민법 제837조 제5항은 "가정법원은 자의 복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부·모·자(子) 및 검사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자(子)의 양육에 관한 사항을 변경하거나 다른 적당한 처분을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며 "자녀의 복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협의이혼 절차에서 양 당사자가 양육비부담조서를 통해 양육비를 정하였다고 하더라도 심판을 통해 변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처음 협의이혼을 했을 당시에 양육비를 30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정하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며 "아내보다 남편이 더 이혼을 원하는 마음이 컸고, 신속하게 이혼을 하기 위해서 아내가 고집하는대로 울며겨자먹기로 30만원의 양육비만을 지급받기로 정했던 것이라면, 협의이혼 당시 이루어졌던 양육비부담에 관한 협의 자체가 일단 부당하다고 주장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자녀의 복리'다. 재산상태 변경뿐만 아니라, 자녀의 연령 및 교육 정도에 따라서 양육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다는 점도 함께 주장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가정법원에 양육비증액심판청구를 하여 양육비를 증액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9 09:14:00[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31)가 지난 7일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0.227%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될 당시 호흡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0.227%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는 사건 당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슈가가 킥보드에 안장이 달린 '전동 스쿠터'를 탔다고 설명했지만 슈가는 '음주 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전동 스쿠터의 경우 형사 처벌을 받지만 전동 킥보드는 면허 취소와 범칙금 등 행정 처분에 그친다. 이에 따라 '사안 축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슈가 소속사 측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9 19:14:52[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혼자 살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월1일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 신월동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김모씨(38)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 집에 외부인 침입 정황이 없었다는 점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는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음주를 많이 했다는 주변인 진술 내용을 토대로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의 시신 부검 결과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서울에서 홀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8 07:04:49[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음료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디자인의 여름 한정판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은 최근 MZ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여름 대표 해양 스포츠인 ‘서핑’을 테마로 디자인됐다. 여름 해변 파도를 즐기는 남녀 서퍼의 역동적인 모습을 통해 하이트제로0.00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담아냈다. 이번 신제품은 CU, GS25,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 하이트진로음료 공식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쿠팡 등에서 판매 중이다. 2012년 처음 선보인 하이트제로0.00은 국내 최초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다. 현재 무 비알코올 맥주 분야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IQ(닐슨아이큐)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무·비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전국 식품 소매점 기준)에서 판매량 37.1%, 판매액 31.9%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제로 0.00은 2021년에 전면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국내 최초 올프리 제품으로 차별화를 줬다. 또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240mL, 500mL 등 용량을 다양화했다. 최근에는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으로 종합 주류 도매업자의 무·비알코올 제품의 업소 납품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공급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이트제로0.00에 대한 용량, 용기, 플레이버 확장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당 함량은 물론 열량까지 제로이기 때문에 바캉스를 대비한 다이어트에 돌입한 분들도 부담 없이 섭취하기 좋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5 10:33:57[파이낸셜뉴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뱃속 미생물이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자동양조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을 앓는 여성 사례가 캐나다에서 확인됐다. 캐나다 토론토대 라헬 제우드 박사팀은 4일 캐나다 의학협회저널(CMAJ)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자동양조증후군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 사례를 전했다. 이 여성은 종교적 이유로 수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 2년간 7번이나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을 찾았을 때는 말이 어눌하고 알코올 냄새가 나며 혈중 에탄올 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그는 출근 또는 식사 준비 중 쏟아지는 졸음에 갑자기 잠을 자는 등 지속적인 무기력증과 졸음으로 1~2주간 휴가를 내야 했다. 식욕도 없어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못했다. 이런 증상이 1~2개월마다 간헐적으로 반복됐다. 연구팀은 이 여성이 7번째 응급실을 찾았을 때 응급의학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정신과 등 여러 의료진의 진단을 거쳐 자동양조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자동양조증후군’은 장내 미생물이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발효하는 희귀질환이다. 맥주 발효에 쓰이는 출아형 효모, 칸디다균, 폐렴막대균 등이 그 과정에 관여한다. 다만 이런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연구팀은 항진균제 처방, 저탄수화물 식단 등 제한적인 치료법만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해당 증후군은 1948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한 소년의 파열된 장 내용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는 보고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의학적 증상으로는 1952년 일본에서 처음 진단됐고 1980년대 미국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10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증상이 나타난 캐나다 여성 환자를 관찰 중이다. 장내 미생물 보충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고, 항생제 사용을 제한해 장내 미생물 이상 증식을 줄이는 식으로 처방하고 있다. 연구팀 제우드 박사는 “자동양조증후군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상당한 사회적, 법적, 의학적 문제들을 초래한다”며 “이 환자 사례는 이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임상 진단과 관리에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7:32:0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혈류 속으로 퍼지면 중독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술에 취했다’는 것은 경미한 알코올 중독 상태를 뜻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일 정도로 높을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를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 한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55분께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집안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점 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 '사인미상'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오자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기다려왔다. 2010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3 13:29:50[파이낸셜뉴스] 취향에 맞게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 technology)' 열풍을 타고 하이볼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증류주인 안동소주가 함유된 하이볼에서부터 제로 콜라를 섞은 저칼로리 하이볼, 슬라이스된 생레몬이 둥둥 떠있는 하이볼 캔까지 그야말로 2030을 위한 주류 시장에서 대세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하이볼의 진화는 주류를 벗어나 무알코올 음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하이볼의 맛과 향을 느껴보고 싶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20일 식음료 업계는 기존 음료에 스모키한 몰트향이나 코냑향을 첨가해 하이볼 스타일의 음료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이볼 콤부차 선보여 건강음료 전문기업 티젠은 최근 스모키하고 스위트한 몰트향 풍미와 건강한 콤부차의 부드러운 탄산을 함께 담은 '하이볼향 콤부차'를 선보였다. 하이볼을 건강한 발효 음료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상큼한 레몬과 스모키한 몰트향의 하이볼의 맛과 향을 살렸고 발효 음료인 콤부차 베이스로 건강함도 그대로 담았다. 당류는 쏙 빼고, 칼로리는 1스틱당 15kcal로 낮으며 유산균도 풍부하다. 특히 티젠 콤부차의 부드러운 탄산은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 시원한 여름 음료로 제격이다. 무알코올 티 에이드도 커피 브랜드 필메이트는 여름 시즌 신메뉴로 하이볼을 모티브로 한 무알코올 티 에이드 2종을 출시했다. '레몬 루이보스티 하이볼'과 '그린애플 루이보스티 하이볼' 두 메뉴 모두 무알코올, 논카페인 음료다. '레몬 루이보스티 하이볼'은 레몬과 진한 루이보스티가 조화를 이룬다. '그린애플 루이보스티 하이볼'은 사과향과 루이보스티의 캐러멜향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무알코올이면서 청량감을 주는 탄산이 더해져 상쾌하게 마시기 좋은 하이볼 에이드 2종을 내놨다. '유자 하이볼 에이드'는 싱그러운 유자와 향긋한 블랙티가 조화를 이루고 '납작복숭아 하이볼 에이드'는 블랙티 베이스에 납작복숭아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음료다. 티젠 관계자는 "취하는 술이 아닌 취향대로 맛있게 즐기는 하이볼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하이볼을 무알코올 티(tea)나 에이드 음료로 구현한 음료가 여름 음료 시장에 맞춰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며 "이런 이색적인 시도는 음료 하나에도 재미와 맛, 트렌드를 모두 추구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20 15:35:47[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새로운 효능 검사에 나섰다. 위고비를 주사하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지, 또 알코올성 간질환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환자 약 2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임상2상 시험에 쓰이는 약물은 위고비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현재 노보노디스크가 새로 개발 중인 다이어트약의 또 다른 성분인 카그릴린타이드(cagrilintide)이다. 이들 성분이 간 손상을 치료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줄여주는지를 시험한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내년 6월 끝낼 계획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매년 미국인 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약 3000명이 알코올성 간경화 등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중증 알코올 간염의 경우 발병 1개월 이내 사망률이 4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법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고, 치료 방법도 극히 제한적이다. 주로 식이요법을 동반한 스테로이드 치료법이 활용된다. 노보노디스크의 다이어트약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여러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상시험에서는 심장 혈관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18%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새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약 복용자는 4년 간 체중 감량 효과가 지속되고,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계에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아울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치매(알츠하이머)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의 다양한 효능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처방 범위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위고비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춰주는데 쓸 수 있도록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유럽 최대 상장사가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7:46:06[파이낸셜뉴스] 알코올이 없는데 마시면 취한다는 술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걸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운전인지 아닌지, 또 사고가 나면 어떻게 처벌되는지 논란이 분분하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유튜브를 통해 알코올 없는 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우리 뇌가 취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18일 SBS 뉴스에서는 영국 한 주류 판매 사이트에 해당 술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팩트체크를 위해 실험을 한 것. 색은 탁한 자주 빛깔이었다. 반 컵 정도만 마셨는데 15분쯤 지나자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취재진은 음주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량으로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안내와 함께 차량의 시동이 걸렸다. 더욱 놀라운 건 혈중알코올농도다. 0.000%가 나온 것이다. 알코올 없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사고 가능성이 커지지만, 경찰은 음주측정기로 단속도, 처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음주 단속을 피하는데 악용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9 08:54:55[파이낸셜뉴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과 이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 잠재적 위험요인 조사를 위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결과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은 두경부암은 물론, 니코틴 중독과 알코올 장애, 폐기종, 만성기도폐쇄, 기관지암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는 빈도와 양 또한 두경부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NSCC)은 주로 구강과 인두에 영향을 미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주요 원인으로는 직접적인 흡연과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있다. 연구팀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다양한 질환 표현형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34만명 이상의 대규모 유전체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검증군은 유전체 데이터를 비롯한 전자건강기록이 있는 30만8492명의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재현군으로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의과대학 바이오뱅크에서 3만8401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을 정량화하기 위해 국제 두경부암 유전체 컨소시움의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 결과를 활용했으며, 최신 다유전자 위험 점수 모델링을 수행했다. 이 점수를 기반으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을 수행해 전자건강기록의 정제된 800가지 이상의 질병코드를 비롯한 수집된 생활습관, HPV 감염 여부와의 연관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자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니코틴·알코올성 관련 장애, 폐기종, 만성 기도 폐쇄, 기관지암과 견고한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했다. 이 연관성은 독립 코호트 데이터인 PMBB에서도 재현됐다. 또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위험도는 단순 흡연·음주의 여부를 비롯, 빈도와 양과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제한된 데이터로 인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HPV 감염의 연관성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정량화하고 질병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했다. 또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의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기반으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을 적용해 대규모 바이오뱅크의 다양한 질병코드와 생활습관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대규모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통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된 새로운 요인들을 찾았고, 이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새로운 임상 전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와 같은 대규모 바이오뱅크를 통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 모델링 연구가 한국인에서도 예방 및 맞춤 의학 전략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5 15: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