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재완화 요구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걸 주지못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핵화 의지 없으면 안 왔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2월 28일 결렬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시계제로다. 지난해 3월 북·미가 1차 정상회담에 합의한 지 약 360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여정이 기로에 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미가 합의문 서명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우리가 원했던 부분의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영변 핵 시설 외에 추가적으로 큰 핵시설이 있음을 언급하며 "영변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 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제2의 영변 핵시설이 북·미 회담의 복병으로 등장한 것. 이로써 당초 영변 핵시설 폐기로 대북 제재완화를 거래해 볼 수 있다고 본 남북의 판단이 모두 빗나갔다. 미국이 영변 핵시설 이상의 대규모 핵시설로 협상 수준을 높임에 따라 북·미 핵협상이 이전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단기에 끝낼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선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을 수 차례 반복했다. 이런 언급은 북핵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는 데 치중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우리가 여러 해에 걸쳐서 많이 만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도 한 것도 제2의 영변핵시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에 끌려가지 않고, '트럼프식 룰'대로 협상판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와 미국 차기 대선 시점과 맞물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 협상판의 클라이막스를 올해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시기에 임박해서나 향후 미국 대선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뉴스의 헤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장악하기 위해선 살라미 기법으로 협상을 끌고 갈 필요가 있는 것. 전성훈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향후 긴장국면 조성되면서 당분간 북·미 3차 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대화가 시계제로에 빠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중재외교 역시 기로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전용기 이륙직후 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에게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의 구원투수로 문 대통령이 재등판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에 대해 미정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으나 회담 실패가 장기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북·미를 잇는 중재행보가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2-28 17:13:25[파이낸셜뉴스] 알파홀딩스가 투자한 신화아이티가 현대차, SK,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한 미국 SES(SES AI Corporation)와 도심교통항공(UAM) 및 전기차(EV)용 리튬메탈배터리 소재 등을 공동개발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화아이티의 주요주주는 알파홀딩스의 관계사 한송네오텍이 54.48%, 한송네오텍의 자회사 엔에스네오텍이 3.45%, 알파홀딩스 13.8% 등으로 구성된다. 알파홀딩스 계열의 총지분율이 약 72%에 달한다 신화아이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SES가 개발중인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소재를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 특히 신화아이티는 SES와 지난 수년 간 파트너쉽을 맺고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에 최적화된 고성능 리드탭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개발 분야를 UAM 및 EV용 배터리 소재 개발 영역까지 확대하게 됐다. SES는 전기자동차 및 도심항공모빌리티, 기타 응용제품용 고성능 리튬메탈(Li-Metal) 배터리를 개발·제조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작년 12월에 개최한 ‘SES 배터리 월드’에서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하며, 국내 첫 생산시설인 충주 공장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간 충주공장에서는 50Ah 및 100Ah 리튬메탈 배터리를 생산한다.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간 SES 충주공장은 확장된 자체 제조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셀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해 50Ah 및 100Ah 대용량 리튬메탈 배터리를 생산하며, 한국에서 추가된 생산 능력은 GM, 현대, HONDA 등 여러 OEM과 맺은 공동 개발 관계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신화아이티는 SES와 함께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용 고성능 리드탭을 공동으로 개발 중에 있다”며 “SES의 리튬메탈 배터리 양산에 따른 신화아이티의 고성능, 고용량 리드탭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06 10:09:51알파홀딩스가 강세다. 알파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자회사 온코섹이 미국암학회(AACR)에 참여, 면역항암제 신약물질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알파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27% 상승한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파홀딩스에 따르면 온코섹은 오는 29일부터 내달3일까지 미국암학회(AACR)가 주관하는 면역 항암제인 신약 물질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인터루킨-12와 CXCL9를 동시에 발현시키는 면역 항암제와 항CD3 치료와의 혼합치료에 대한 내용으로, 면역세포를 암세포로 유인하는 케모카인인 CXCL9과 인터루킨-12와의 동시 발현으로 T 세포 침윤 및 항 종양 활성을 유도하고, 항 CD3 치료와 함께 강력한 전신적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 한다는 내용이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온코섹의 플랫폼을 통해 다중 타겟 신약물질들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번 신약은 인터루킨-12와 CXCL9를 동시에 발현시켜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이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3-05 10:22:55제약기업인 알파홀딩스가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표적항암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파홀딩스는 13일 미국 대장암 치료제 개발 회사인 바이럴 진(Viral Gene)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럴 진은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 연구팀에서 스핀오프 한 면역항암치료제 바이오 벤처회사다. 바이럴 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이 완료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꼽히는 면역항암치료제(Ad5-hGCC-PADRE)를 보유한 회사로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의 학회장이자 FDA 심사위원인 스코트 월드만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스코트 월드만 박사가 개발한 치료제는 GCC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로는 지난 2015년 11월 세계 최초로 미국 FDA 임상 1상을 통과했다. 특히 임상 1상과정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 이후 1년간 대장암의 전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면역항암치료제는 연내 하버드대학 등 유명 5개 병원을 통해 FDA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파홀딩스와 알파바이오랩스는 바이럴 진의 신주 670만 주를 취득하게 된다. 지분율은 25.09%다. 증자 이후 알파홀딩스 등은 토마스제퍼슨유니버시티에셋매니지먼트와 펜라이프사이언스(각각 37.0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알파홀딩스는 증자 이후 5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SWAP)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알파홀딩스의 바이럴진 지분율은 37.5%까지 높아져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임상1상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대장암 전이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다른 질환에서 아데노바이러스(Ad5)를 이용한 치료법이 FDA의 승인을 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바이럴 진의 치료제의 FDA 승인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9-13 14:47:33제약기업인 알파홀딩스가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표적항암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파홀딩스는 13일 미국 대장암 치료제 개발 회사인 바이럴 진(Viral Gene)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럴진은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 연구팀에서 스핀오프 한 면역항암치료제 바이오 벤처회사다. 바이럴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이 완료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꼽히는 면역항암치료제(Ad5-hGCC-PADRE)를 보유한 회사로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의 학회장이자 FDA 심사위원인 스코트 월드만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스코트 월드만 박사가 개발한 치료제는 GCC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로는 지난 2015년 11월 세계 최초로 미국 FDA 임상 1상을 통과했다. 특히 임상 1상과정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 이후 1년간 대장암의 전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면역항암치료제는 연내 하버드대학 등 유명 5개 병원을 통해 FDA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파홀딩스와 알파바이오랩스는 바이럴진의 신주 670만 주를 취득하게 된다. 지분율은 25.09%다. 증자 이후 알파홀딩스 등은 토마스제퍼슨유니버시티에셋매니지먼트와 펜라이프사이언스(각각 37.0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알파홀딩스는 증자 이후 5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SWAP)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알파홀딩스의 바이럴진 지분율은 37.5%까지 높아져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임상1상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대장암 전이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다른 질환에서 아데노바이러스(Ad5)를 이용한 치료법이 FDA의 승인을 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바이럴진의 치료제의 FDA 승인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9-13 08:33:47의자 제조 전문기업 듀오백코리아는 듀오백알파(DUOBACKα)와 듀오백 듀얼린더(DK-028D)가 미국 가구생산자협회의 품질 테스트(BIFMA)에 합격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가구생산자협회 기준인 비프마(BIFMA) 테스트는 가구에 대해 전문적이고 엄격한 품질기준을 제시하는 테스트이다. 미국 시장을 통한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고 할 경우,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테스트이기도 하다. 듀오백알파와 듀오백 듀얼린더는 하중, 제어, 낙하, 안정성, 내구성 등 모든 항목에서 통과, 국제적 품질 테스트 기준에 합격했다. 듀오백코리아 정관영 대표는 “미국의 경우 업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가구 품질을 평가하는 데 엄격한 국제적 품질 기준을 적용한다”며 “국내 KS 규격보다 훨씬 더 엄격한 이번 테스트로 인정 받은 품질의 우수성을 내세워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09-04-08 10:53:14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도취감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번주 발표 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향후 뉴욕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는 점차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뉴욕증시 상승에 복병이 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무너지며 1.2% 하락했고,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초의 6000선을 내줬다. S&P500은 2.1%, 나스닥은 3.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고평가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하 기조 후퇴 발언 속에 다시 차가운 현실에 눈을 떴다. 그러나 오는 21일(한국시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1·4분기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가 얼마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느냐가 뉴욕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3·4분기 매출이 331억달러(약 46조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연초 208억달러에서 이번에 290억달러(약 40조원)로 4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정작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3회계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이다. 앞서 블랙웰 반도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가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 블랙웰 반도체 수요 광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블랙웰이 내년 1·4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 상승의 복병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지난 14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 이어 15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가 사전에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12월 추가 인하 기대감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다음 달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4.25~4.50%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한 달 전 85.6%에서 15일 61.9%로 떨어졌다. 동결 전망은 13.9%이던 것이 38.1%로 뛰었다. 미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내수 경제 중심의 미 경제 핵심인 소비 역시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18:23:2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도취감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번주 발표 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향후 뉴욕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점차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뉴욕증시 상승에 복병이 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무너지며 1.2% 하락했고,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초의 6000선을 내줬다. S&P500은 2.1%, 나스닥은 3.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고평가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기조 후퇴 발언 속에 다시 차가운 현실에 눈을 떴다. 그러나 오는 21일(한국시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1·4분기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가 얼마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느냐가 뉴욕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3·4분기 매출이 331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연초 208억달러에서 이번에 290억달러로 4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정작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3회계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이다.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는 내년 실적을 어떻게 전망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앞서 블랙웰 반도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가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 블랙웰 반도체 수요 광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블랙웰이 내년 1·4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 상승의 복병도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지난 14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 이어 15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가 사전에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12월 추가 인하 기대감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다음 달 17~18일 FOMC에서 현재 4.50~4.75%인 기준금리가 0.25%p 낮은 4.25~4.50%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한 달 전 85.6%에서 15일 61.9%로 떨어졌다. 동결 전망은 13.9%이던 것이 38.1%로 뛰었다. 미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내수 경제 중심의 미 경제 핵심인 소비 역시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07:53:02[파이낸셜뉴스] 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각종 헛소문...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 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의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조지아주 브래드 라펜스퍼거 총무장관은 엑스에 문제의 아이티 이주민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엑스에서'알파폭스78'이라는 이름으로 공화당 옹호 게시물을 올렸던 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는 4일 미국 CNN을 통해 자신이 아이티 이주민 관련 가짜 영상을 올릴 때 마다 친(親)러시아 선전세력으로부터 100달러(약 13만원)씩 받았다고 폭로했다. 폭력 사태 불안 증폭, 주요 관공서 경비 강화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 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 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에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 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 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 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며 선거 당일에 치안 유지 목적으로 주 방위군을 제한적으로 투입한다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의회 폭동을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가 대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재집결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관측됐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넵튠비치의 사전 투표소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18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같은달 24일에는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지지자가 선거관리인을 폭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우편 투표함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수백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무서워진 선거...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와 인터뷰한 현지 시민들은 투표일이나 투표 이후 폭력 사태를 걱정한다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미국 USA투데이는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폭력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고 보도했다. 경합주 미시간주의 유권자들은 4일 영국 BBC를 통해 상대 진영의 후보가 이기는 상황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치는 2020년의 68%를 웃돌며, 2016년의 52%보다 훨씬 높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 정체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폴리티코는 2021년에 발생한 의회 폭동이 차기 권력 이양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09:47:38[파이낸셜뉴스] SBVA는 약 1800억원(미화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를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SBVA는 이번 펀드를 통해 첨단 기술을 사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혁신에 앞장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딥테크, 로보틱스 분야의 초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성장잠재력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이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는 앵커 출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을 포함해 SK네트웍스, 한화생명, LG전자, CP그룹 등이 있다. 우선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아시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내 2차 클로징을 진행해 펀드 규모를 증액할 예정이다. 투자 기업이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아시아의 딥테크 기업이나 역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서구권 스타트업에게 LP와의 합작회사(JV) 설립을 지원한다.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투자 기업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탐색 기회와 네트워킹 등 유무형의 인프라를 적극 지원한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새로운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서 SBVA는 차별화된 기술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앞당기는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국경을 초월해 뛰어난 기술을 갖추고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는 SBVA가 올해 3번째로 결성한 펀드다. 올 상반기 결성한 2000억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 300억원 규모의 ‘AI Healthcare 펀드’ 등 현재까지 올 한 해 누적 결성액은 약 4000억원에 이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6 19: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