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13% 넘게 폭락하며 20선 밑으로 떨어졌고, 3대 지수는 각각 1%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하락을 압박했던 M7 빅테크 종목들은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이 시작된 알파벳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3.5%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제히 반등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결국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484.48p(1.20%) 오른 4만829.59로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나란히 1.1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62.63p 상승한 5471.05, 나스닥은 193.77p 뛴 1만6884.6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93p(13.09%) 폭락한 19.45로 떨어졌다. M7, 알파벳 빼고 반등 M7 빅테크 종목들이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지난주 4거래일 동안 13.9% 폭락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은 3%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3.64달러(3.54%) 급등한 106.4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지난 주말 8.5%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2.6% 급등했다. 테슬라가 전기부품 업체 이튼과 협력해 단전 시 가정용 배터리가 전력을 공급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과 빔 글로벌이 태양광·풍력발전기를 장착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가로등을 공개한 것이 주가 급등 바탕이 됐다. 테슬라는 5.54달러(2.63%) 급등한 216.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새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깼다. 이날 아이폰 16, 아이폰 16 프로 등을 공개한 애플은 0.09달러(0.04%) 오른 220.9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장 내내 하락세를 타던 주가는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결국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2달러(1.00%) 오른 405.72달러, 아마존은 4.01달러(2.34%) 뛴 175.40달러로 올라섰고, 메타플랫폼스 역시 4.52달러(0.90%) 상승한 504.7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미 법무부와 17개 주가 함께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이날 열리면서 M7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01달러(1.33%) 하락한 148.7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반등, 1% 넘게 올라 국제 유가도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여전했지만 조만간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강화되면서 미국을 덮칠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78달러(1.10%) 오른 71.8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4달러(1.54%) 뛴 68.71달러로 올라섰다. 브렌트는 7거래일 만에, WTI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5:48:4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빅테크의 2·4분기 실적이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4분기 연속 순이익이 줄어들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알파벳의 경우 유튜브의 순익이 감소했지만 검색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를 만회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55억달러(약 35조355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247억7000만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테슬라의 매출을 이끄는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달러(약 27조5608억원)에 그쳤다. 수익규모는 크게 줄었다. 2·4분기 테슬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감한 14억7800만달러(약 2조492억원)에 머물렀다. 또 영업이익은 16억5000만달러(2조2253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3% 감소했다. 테슬라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테슬라의 올 2·4분기 주당순이익(EPS)도 0.52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0.62달러를 하회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는 "올 2·4분기에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2.04% 하락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8%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를 연기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테슬라는 8월에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를 10월로 미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테슬라와 달리 실적이 양호했다. 알파벳은 이날 올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847억4000만달러(약 117조4581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36억2000만달러(약 32조7680억원)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254억달러(약 35조2349억원)를 기록했다. 주당 EPS는 1.89달러다. 알파벳의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색을 통한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검색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4 09:33:32알파벳의 발명 / 조해나 드러커 / 아르테 책 '알파벳의 발명'은 4000년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에 관해 지성·문화사 최초로 설명한다. 고고학·고문자학·금석학·지리학적 접근을 통해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 양상을 추적했다. 아울러 미학적 관점에서 언어의 시각적 형태를 탐구했고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으로 현대의 언어 체계로 분석을 확장했다. 저자 조해나 드러커는 "모든 알파벳 문자는 같은 원시 셈 문자에서 유래해 유럽, 아라비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너머로 확산했다"며 "시각적으로 그리스·키릴·타밀·타이 문자 등으로 분화한 결과"라고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2 17:05:2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이번 주 23일(현지시간)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장이 끝난 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들어 뉴욕 증시 무게 중심이 대형 기술주에서 가치주·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빅3 실적이 시장 예상을 압도하고, 전망 역시 기대를 뛰어넘을지가 이 같은 로테이션(순환장세)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26일 장이 열리기 전 상무부가 발표할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하루 전인 25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MS·알파벳·테슬라 실적 발표 M7 대형 기술주 7개 가운데 3개가 23일 한꺼번에 실적을 공개한다. MS와 알파벳, 테슬라가 그들로 모두 인공지능(AI) 테마 종목들이다. 테슬라는 최근까지만 해도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이에 따른 출하 감소세로 고전했지만 지난 2일 공개한 2분기 출하 통계가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과 함께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비스 낙관 전망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M7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과 함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록 19일에는 주가가 4% 급락했지만 테슬라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26% 폭등했다. 19일 급락세를 더해도 7월 한 달 주가 상승률은 21%에 육박한다. 애플과 함께 M7 내 로테이션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과 테슬라는 올해 대형 기술주 상승 흐름에서 소외된 바 있다. 애플은 AI 전략 부재로, 테슬라는 전기차 부진으로 주가가 고전했다. 테슬라는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차 회복 조짐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인플레이션·GDP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통계도 발표된다. 26일 연준 물가 지표 기준인 PCE 물가지수 6월 치가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에서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6월 전월비 0.1% 올라 5월과 같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2.5%로 5월에 비해 0.1%p 하락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도 포함한 전체 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목표치 2%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하루 앞선 25일에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발표된다. 모두 3회에 걸쳐 발표하는 분기 GDP 통계 가운데 첫 번째인 속보치다. 미 경제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는 가운데 GDP는 연준의 금리 인하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1.9%로 1분기의 1.4%에 비해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봇물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 주 봇물을 이룬다. 23일에는 MS, 알파벳, 테슬라 외에 신용카드사 비자, 코카콜라, 물류업체 UPS,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실적을 공개한다. 3개 사로 분사를 완료한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 엔진 부문인 GE에어로스페이스,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외장하드로 유명한 시게이트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포드 자동차와 IBM,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GE에서 분사한 터빈 제조업체 GE버노바도 24일 실적을 공개한다. 25일에는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 RTX(옛 레이시온) 실적 발표가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합작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 유니레버 실적 발표도 이날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21 05:06:16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달러가 넘는 기업이 4개로 늘었다. 이들의 시총을 합치면 9조9700억달러(1경3748조원)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독일(4조590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고, 2위 중국 GDP(18조53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최상단에 자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시총 2조달러(2758조원)를 웃돌았다. 뉴욕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달러를 넘는 이른바 '시총 2조달러 클럽' 기업이 4개에 이른 적은 없었다. MS(3조190억달러)로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930억달러와 2조1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S와 애플 만이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열풍을 앞세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3월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알파벳이 호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 26일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알파벳은 전일 예상치를 웃도는 1·4분기 실적과 사상 첫 배당 실시를 발표했고, 주가는 9.97% 급등했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1조8680억달러)도 시총 2조달러 가입을 앞두고 있어 '시총 2조 클럽'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마존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2000년대 초 미국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인텔의 시장 가치는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인텔 시총은 1357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80위권이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2920억달러에 달했던 2020년 1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700억달러대였던 2000년대 초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인텔의 주가는 31.88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지 않은 종목이 됐다. 1·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4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일 주가가 9.2% 급락했고, 몸집도 더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해온 인텔은 PC 보급 확대와 함께 1980∼1990년대 실리콘밸리의 거물이 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뉴욕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한 자리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28 18:28:51[파이낸셜뉴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2조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함께 사상 첫 배당 지급,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덕이다. 알파벳 시총은 이날 장중 2조170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2조1800억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 추월도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 깜짝 실적 알파벳이 26일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했다. 매출은 1년 전 698억달러보다 15% 증가한 80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90억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순익은 같은 기간 151억달러에서 237억달러로 57% 폭증했다. 역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19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부문이 강력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차이는 알파벳이 AI 연구와 인프라를 주도하는 가운데 탄탄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AI 혁신 다음 파도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총 순위 3위로 올라서나 알파벳은 올해 엔비디아에 내줬던 시가총액 순위 3위 기업 자리도 되찾을 발판을 마련했다. 장 중 12% 가까운 주가 상승률에 힘입어 시총이 2조1700억달러로 불어난 알파벳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상승 폭이 좁혀져 엔비디아 시총을 추월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격차를 대거 좁히는데 성공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알파벳 시총은 2조1500억달러, 엔비디아는 2조1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이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벳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시총 2조달러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 알파벳이 이날 15.95달러(10.22%) 폭등한 171.95달러로 마감하며 엔비디아 시총 추격에 나섰지만 엔비디아도 급등세를 타며 추격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51.03달러(6.18%) 급등한 877.35달러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는 19일 서버·데이터센터 제작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실적 예비 발표를 생략하면서 10% 동반 폭락했지만 이번 주 들어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15% 넘게 폭등해 19일 폭락세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주가가 뛰었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22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7 05:59:22[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장 마감 뒤 알파벳이 기대 이상 실적과 함께 사상 첫 배당지급과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날 뉴욕증시 전반을 끌어올렸다.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투자를 계속 확대하기로 한데 이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AI 희망을 다시 부추김에 따라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 AI 반도체 업종이 폭등세를 탔다.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흐름이 순조로웠다. 특히 기술주가 이날 흐름을 주도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316.14p(2.03%) 급등한 1만5927.90으로 뛰었다. 2%가 넘는 상승률은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51.54p(1.02%) 상승한 5099.96으로 올라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3.86p(0.40%) 오른 3만8239.66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수 상승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주간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4.2%, S&P500은 2.7% 상승했다. 나스닥은 5주 만에, S&P500은 4주 만에 반등했다. 다우도 지난 1주일 0.7% 올랐다. 빅7, 애플·테슬라만 하락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애플과 테슬라는 하락했다. 애플은 다음 달 2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반신반의하면서 몸을 사렸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성능과 운전자들의 기대감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해 사고를 유발한다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보고서 충격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0.59달러(0.35%) 내린 169.30달러, 테슬라는 1.89달러(1.11%) 하락한 168.2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15.95달러(10.22%) 폭등한 171.95달러, 엔비디아는 51.03달러(6.18%) 급등한 877.35달러로 뛰었다.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한 MS는 7.28달러(1.82%) 오른 406.3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5.95달러(3.43%) 급등한 179.62달러, 메타는 1.91달러(0.43%) 오른 443.2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였다. AMD가 3.64달러(2.37%) 뛴 157.40달러, 영국 반도체 원천 설계 저작권 업체 암(ARM) 홀딩스는 4.02달러(4.10%) 급등한 101.95달러로 뛰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26달러(2.92%) 뛴 114.84달러, 브로드컴은 49.65달러(3.84%) 급등한 134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받아 AI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70.04달러(8.90%) 폭등한 857.44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상승 국제 유가는 올랐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도 여전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49달러(0.55%) 상승한 89.5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28달러(0.34%) 오른 배럴당 83.85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주간 단위로도 올랐다. 브렌트는 2.53%, WTI는 6월물을 기준으로 1.98%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7 05:47:2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알파벳은 그동안 핵심 사업 영역이었던 구글의 광고 사업의 성장 둔화와 인공 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재무 악화 우려에 직면했었다. 25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 달러(약 11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도 1.89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5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알파벳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센서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알파벳의 호실적은 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실제로 구글의 핵심 사업 영역인 광고 매출은 성장 둔화 우려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16억달러(약 84조원)을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이 20% 증가하면서 알파벳의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알파벳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랏은 "우리의 검색은 광범위하게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광고 사업의 모멘텀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파벳의 AI 기술이 집약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영업 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 구글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를 따라잡기 위해 수년간 자금을 쏟아부은 성과를 냈다. 알파벳도 인공지능(AI)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그 투자가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알파벳이 지난해부터 광고 성장 둔화와 경쟁이 치열해진 AI 분야에 대한 지출 증가를 예상하며 비용 절감에 주력한 것도 호실적을 만들어낸 또 다른 이유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에 우리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차이 CEO는 "앞으로 몇 분기 안에 AI로 인한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벳은 재무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할 계획도 공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6 11:27:2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우울한 실적 전망과 함께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랩스의 대규모 손실 충격으로 메타플랫폼스가 11% 폭락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설상가상으로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기대했던 2.4%에 크게 못 미치는 1.6%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 역시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그러나 호재들도 잇따랐다.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또 정규 거래를 하락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알파벳은 사상 첫 배당과 함께 자사주 700억달러어치 매입도 발표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75.12p(0.98%) 하락한 3만8085.8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00.90p(0.64%) 내린 1만5611.76으로 밀렸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고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낙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23.21p(0.46%) 밀린 5048.42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 가까이 내렸다. 0.60p(3.76%) 하락한 15.37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19.23까지 치솟았던 VIX는 이후 하강 흐름을 타면서 20% 넘게 하락했다. 메타 폭락, 반도체 반등 메타와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메타는 전날 우울한 실적 전망 충격으로 52.12달러(10.56%) 폭락한 441.38달러로 추락했다. 그러나 메타는 역설적이게도 이날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있지만 AI는 그 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메타는 앞으로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AI 투자 확대로 인해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이전에 예상했던 300억~370억달러보다 높은 350억~4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메타는 전망했다.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전 리는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못 박았다.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9일 실적 예비 발표를 생략하면서 된서리를 맞았던 반도체 종목들은 메타의 대대적인 투자 약속에 수요 부진 우려에서 벗어났다. 엔비디아는 29.55달러(3.71%) 급등한 826.32달러, 경쟁사 AMD는 2.02달러(1.33%) 오른 153.76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37.60달러(2.99%) 뛴 1294.42달러, 마벨테크놀로지는 2.63달러(4.06%) 급등한 67.48달러로 올라섰다. SMCI는 32.68달러(4.33%) 급등한 787.40달러, 경쟁사 HP엔터프라이즈(HPE)는 0.04달러(0.24%) 오른 16.97달러로 장을 마쳤다. MS·알파벳 폭등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정규 거래 부진을 시간외 거래에서 털어냈다. 각각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다. 특히 알파벳은 사상 첫 배당 지급과 함께 7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해 매수세를 부추겼다. 정규 거래를 3.13달러(1.97%) 하락한 156.00달러로 마감한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21.13달러(13.54%) 폭등한 177.13달러로 뛰어올랐다. MS 역시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 상승했다. 정규 거래는 10.02달러(2.45%) 급락한 399.04달러로 밀렸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9.96달러(5.0%) 급등한 419.0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1% 상승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남부 라파 공습을 강화하면서 중동 위기 우려가 고조돼 1% 안팎 상승했다. 특히 세계은행(WB)이 중동 지역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면서 산유국 한 곳 이상이 전쟁에 휘말릴 경우 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가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전일비 0.99달러(1.12%) 상승한 89.0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76달러(0.91%) 오른 배럴당 83.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6 05:53:10[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기술주가 이번 주 기로에 선다. 기술주들은 지난주 고전했다. 지난해 이후 증시 상승 동력 역할을 했던 기술주들은 지난주 잇단 악재 속에 하락하면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5.5% 하락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기술주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달래는 데 실패하면서 기술주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3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 이번 주 전망도 대체로 어둡지만 깜짝 실적으로 분위기 쇄신이 가능할지 투자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기술주에 먹구름 넷플릭스가 18일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 미쳐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우울한 실적 전망 충격으로 19일 9% 폭락했다.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23일에는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미 2일 공개한 1분기 출하 대수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출하 감소 폭을 기록한 터라 기대감은 높지 않다. 시장에서는 이미 낮아진 눈 높이도 충족하지 못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메타·MS, 기술주 반등 기폭제 될까 대형 기술주를 둘러싼 우울한 분위기는 24일을 계기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날 메타플랫폼스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메타는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해 올해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다. 올 들어 36% 급등했다. 다만 지난 5일 527.34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뒤 흐름이 좋지 않다. 19일까지 8.8% 하락했다. 그러나 메타가 오픈소스 AI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온라인 광고도 AI 덕을 보고 있어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반등할 기회는 남아있다. 25일에는 AI를 현금화하는데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역시 온라인 광고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형 기술주들이 재도약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1일 실적 예비 발표를 생략해 AI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메타, MS 등의 실적 개선으로 옅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제 지표 이번 주에는 미 금리인하 향배 키를 쥐고 있는 주요 경제 지표들도 발표된다. 25일에는 미 상무부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3.1%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강한 내성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6일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 지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3월 치가 공개된다. 올 들어 1, 2, 3월을 연달아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탄탄한 경제 흐름으로 인해 연준이 어쩌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번 주 GDP와 PCE 물가지수가 이 같은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1 05: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