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H그룹은 18일 공정위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에 대해 입찰 담합 등을 이유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150억원을 부과한데 따른 입장을 밝혔다. KH그룹은 "당 사는 공정위의 조사 과정에서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과정이 정당했음을 소명하고자 적극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6개 계열사에 510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아직 공정위로부터 의결서를 수령하지 못했으며, 향후 의결서를 면밀히 검토해 이의신청 또는 행정소송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H그룹에 따르면 알펜시아 리조트는 과도한 부채 조달과 만성적자로 인해 2021년 말까지 이자비용 포함 약 7000억 원을 도민의 혈세로 갚고도 여전히 7064억 원의 부채가 남아있어 강원도 재정에 부담을 주며 ‘혈세 먹는 하마’라 불리는 애물단지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1년부터 이어진 매각 시도에도 불구하고 알펜시아 리조트의 안정성, 성장성, 현금창출 능력은 11년간 시장 참여자들에게 외면받아 왔다는 것이 KH그룹의 주장이다. 이에 KH그룹은 2020년 10월경 제1차 공개경쟁입찰 당시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제1차, 제4차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H그룹은 “통상적인 입찰에서 무응찰로 유찰되는 경우 가격이 10%씩 하락하는 관행에 미루어 볼 때, 제5차 입찰에 이르러 당사는 최초 판단한 적정가격에 도달했을 것으로 예상했고 제5차 입찰 당시 응찰 가격은 그룹에서 유동화가 가능한 최대치를 염두에 두고 결정했다”라며 “당시 실무진은 온비드에 공개된 관련 법령 중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제 42조 4항을 근거로 하여 대표이사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회사가 각각 입찰에 응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만약 계열사 두 곳이 동시에 투찰하는 것이 적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한 곳만 투찰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불법적인 담합을 의도했다면 들러리 계열사부터 특수목적 법인 2개사까지 법인명에 모두 KH 사명을 넣어 설립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KH그룹은 “더욱이 5차 입찰 당시 언론을 통해 다른 대형 기업들의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의지에 관한 기사가 보도되는 등 일부 실무자들은 입찰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해당 기업들이 적어낼 가격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본입찰에 응찰할지 여부조차도 전혀 알 수 없었다”라며 “결과적으로 KH그룹이 5차입찰에 응찰하지 않았다면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가격은 당시 원매자들의 희망 금액으로 알려진 6000억 원 대까지 떨어졌을 것이며 강원도의 재정은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함과 동시에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 당사는 그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담합 여부를 다투기보다 하루속히 경영을 안정화하고 조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 임직원과 강원도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공정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 공정위에서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KH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를 최종 인수하며 올림픽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인 기존 임직원에 대해 100% 고용 승계를 이행했다. KH그룹은 “당사는 금번 공정위의 처분을, 우리의 정당성을 알리고 차분하게 소명하는 계기로 삼고, 알펜시아리조트와 강원지역의 재도약을 위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8 14:19:36[파이낸셜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에서 입찰담합 행위를 한 KH그룹 계열사들에 510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이 부과됐다.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H그룹 소속 6개사(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IHQ, KH강원개발, KH농어촌산업)가 2021년 6월 강원도개발공사가 발주한 알펜시아 리조트 자산매각 공개 입찰에서 낙찰예정자, 들러리, 투찰가격 등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10억400만원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배상윤 회장과 KH필룩스, KH건설, KH강원개발, KH농어촌산업 등은 검찰에 고발한다. KH강원개발과 KH농어촌산업은 이 사건 입찰을 위해서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이고 나머지 4개 계열사는 KH그룹 내 상장기업이다. 페이퍼컴퍼니 설립…KH강원개발 6800억원에 낙찰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한 대형 복합관광리조트다. 소유주체는 강원개발공사로서 강원도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전에는 강원도가 중심이 돼 외국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통한 매각을 추진했지만, 강원도 중심의 투자 유치가 성공하지 못하자 강원도개발공사는 2020년 3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매각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실시된 4차례의 공개경쟁입찰이 모두 유찰됐고 계속된 2차례의 수의계약 절차도 결렬됐다. 5차 입찰에 앞서 6개사는 2021년 4월 말경 KH필룩스가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을 설립해 낙찰받고, KH건설이 특수목적법인인 KH리츠(現 KH농어촌산업)를 설립해 들러리로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KH강원개발은 2021년 5월 7일, KH리츠는 5월 10일에 각각 설립됐으며, 1인 회사로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다. KH전자는 이러한 합의 사실을 알면서 KH강원개발 지분 30%를 인수하고 입찰보증금을 필룩스와 나누어 대여하는 등 필룩스, 강원개발과 함께 사실상 컨소시엄 형태로 알펜시아 인수에 참여했다. IHQ는 리츠가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알면서 리츠 지분 100%를 건설로부터 인수한 후 건설과 함께 입찰 서류를 준비하고 입찰보증금을 대여하는 등 합의를 공동으로 실행했다. 5차 입찰 투찰 당일인 2021년 6월 18일 들러리인 리츠 측이 예정가격에 근접한 6800억10만원에 먼저 투찰한 후 그 결과를 강원개발 측에 텔레그램으로 공유했다. 강원개발은 리츠 투찰 금액을 확인한 후 6800억7000만 원에 투찰하여 최종 낙찰자가 됐다. 과징금 총 510억원…직·간접 참여자 모두 제재공정위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KH필룩스가 SPC인 KH강원개발을 설립해 낙찰자가 되고, 나머지 4개사들이 들러리 혹은 지분참여 등의 방식으로 담합에 참여하는 모든 과정과 세부사항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하는 등 이 사건 담합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6개사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총 510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낙찰자 측인 강원개발, 필룩스, 전자 등 3개 사가 340억300만원의 과징금을 공동 납부하며, 들러리 측인 농어촌산업, 건설, IHQ 등 3개 사는 170억100만 원의 과징금을 공동 납부해야 한다. 황원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들러리와 낙찰자 측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각 3개 사에 공동 납부 책임을 부여했다"며 "사건의 가담 정도, 공정위 조사 협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룩스, 건설, 강원개발, 농어촌산업 등 4개 사와 그룹 총수인 배상윤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방공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자산의 매각과 관련된 입찰담합을 적발·제재한 건이다. 공정위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입찰과 관련된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17 09:56:46[파이낸셜뉴스] KH그룹 알펜시아 리조트가 지난해 영업 총매출이 2022년 대비 약 10% 증가하며 KH그룹 인수 이래 2년 연속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1년간 누적 방문객은 9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스키장, 워터파크 등 스포츠레저 부문 순 매출이 13% 상승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어 알펜시아 매출의 4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호텔, 리조트 숙박 매출액이 7% 상승률을 보였으며 임대상가 매출 또한 6% 증가하며 모든 부문의 매출이 2년 연속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KH그룹은 지난 2022년 알펜시아 리조트 최종 인수 이후 고객 안전과 시설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어트랙션과 편의시설 등 노후된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와 리뉴얼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 타깃층 세분화와 다양한 온라인 상품 출시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장철원 알펜시아 리조트 대표는 “우리 리조트는 ‘3대가 4계절 즐기는 강원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해 지난 2년간 노력했다”면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기점으로 올해 1, 2월 목표 매출액을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김주훈 알펜시아 노조위원장도 “우리 회사를 넘어 강원도민의 숙원이었던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으로 KH그룹의 일원이 된지 두해를 지나는 동안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단결된 힘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회사와 노조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며 단단히 뿌리를 다져온 경험으로 더욱 안정과 번영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18 13:56:55[파이낸셜뉴스] KH그룹의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28일 입창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강원지사이던 2021년 6월 알펜시아 입찰 전 KH를 낙찰자로 사전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알펜시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당시 KH그룹 계열사 2곳만 입찰하는 등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강원도개발공사는 KH그룹 계열사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매각하며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단독 입찰로 KH그룹이 유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평창리츠는 입찰 마감 하루 전 'KH리츠'에서 '평창리츠'로 사명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측과 KH그룹이 입찰 수개월 전 만나 매각 예정가 등 관련 비밀 정보가 누설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전 지사는 2021년 6월 2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지사는 입찰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강원도가 개입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최 전 지사 측은 "배 회장을 만난 건 낙찰 직전이 아닌 낙찰 직후였다"며 "21일 오전 11시 KH강원개발이 사실상 매각대상자로 확정됐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오후 6시께 KH를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7-28 09:56:46[파이낸셜뉴스] [속보] 검찰, '알펜시아 입찰담합' 최문순 전 강원지사 소환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7-28 09:21:18[파이낸셜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가 구속을 면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그동안 수차례 조사 과정에서 사안의 실체 파악에 일정 부분 협조해왔다"며 "피의자의 태도와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 이 법원의 심문결과 등에 의할 때 현 시점에서 증거인멸 내지 도망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본건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와 자금 집행 임원이라는 피의자의 역할의 기본적 성격, 피의자가 본건으로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지는 않았던 정황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의 책임 정도에 관해 향후 절차에서 판단의 여지도 있다고 보이는 점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계열사들의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고,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차명업체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취득하도록 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매각 예정가 등 비밀 정보를 이용해 낙찰받아 입찰 공정성을 해친 혐의도 적용됐다. 그룹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 회장 지시에 따라 650억원 상당의 그룹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변제와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최근 김씨가 2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김씨는 계열사 채무를 갚는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았지만, 검찰은 일부가 배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배 회장은 사업을 이유로 동남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에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외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 배 회장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7-20 07:01:19[파이낸셜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 2분쯤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배상윤 회장의 지시를 받은 것이냐", "강원도에서 입찰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게 맞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김씨는 계열사들의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고,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차명업체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취득하도록 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매각 예정가 등 비밀 정보를 이용해 낙찰받아 입찰 공정성을 해친 혐의도 적용됐다. 그룹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 회장 지시에 따라 650억원 상당의 그룹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변제와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한편 배 회장은 사업을 이유로 동남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에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외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 배 회장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7-19 10:44:25[파이낸셜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가 구속 기로에 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씨는 계열사들의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고,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차명업체가 알펜시아 리조트를 취득하도록 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매각 예정가 등 비밀 정보를 이용해 낙찰받아 입찰 공정성을 해친 혐의도 적용됐다. 그룹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 회장 지시에 따라 650억원 상당의 그룹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변제와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한편 배 회장은 사업을 이유로 동남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에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외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 배 회장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7-18 17:42:24[파이낸셜뉴스] KH그룹의 '알펜시아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그룹 자금 총괄부사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49)씨에 대한 특경법 위반(배임, 횡령),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가 KH그룹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배상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알펜시아 리조트 관련 입찰방해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계열사들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뒤 배 회장의 차명업체로 하여금 리조트를 취득할 수 있게 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는다.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취득한 비밀인 매각 예정가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낙찰을 받아 입찰 공정성을 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배 회장 지시로 약 650억원 상당의 그룹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변제,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한 혐의(횡령)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자유시장 경제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기업을 사유화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이 대처하겠다"며 "배 전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한 공조 중으로 신속히 검거, 송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7-17 11:31: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최근 귀국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의형제'로 알려진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귀국 의사를 밝혀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5일 KH그룹 관계자는 "아직 (배 회장의) 정확한 입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경찰로부터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및 배임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다. 현재 동남아시아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범죄 연관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귀국 후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배 회장 측은 출국한 것에 대해 '수사를 피하려 도피한 것이 아닌 업무차 출국했다'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배 회장은 귀국하는 대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 KH그룹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쌍방울 측은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에 전환사채(CB) 거래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수임료를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KH그룹 수사 과정에서 KH 계열사들이 김 전 회장 소유 페이퍼컴퍼니에 수십억원을 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KH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KH그룹은 또 지난해 6월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수사와 관련해 협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에 대한 자세한 귀국 시점과 그룹 입장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6 08: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