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조승호·송명훈 교수팀은 태양광 전기로 폐수에서 암모니아와 화장품 원료인 글리콜산을 뽑아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효율이 52.3%이며, 생산 속도도 세계 최고다. 송명훈 교수는 "상용화된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전기화학적 암모니아 생산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조승호 교수는 "태양광과 폐기물로 그린 암모니아와 고 부가가치 글리콜산을 동시에 생산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양극에서는 암모니아를, 음극에서는 글리콜산을 태양광 전기로 합성하는 광전기화학 시스템을 개발했다. 폐수 속 아질산염이 태양광전기 에너지를 받아 양극에서 암모니아로 바뀌는 원리다. 반대쪽 음극에서는 에틸렌글리콜이 글리콜산이 만들어진다. 에틸렌글리콜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되는 원료다. 연구진은 "이 장치의 에너지 효율은 암모니아가 만들어진느 양극 기준으로 이제껏 보고된 최고의 효율인 52.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속도도 미국 에너지부가 제시한 태양광 암모니아 생산의 상용화 기준인 시간당 58.72 μmol/㎠를 넘어서는 146 μmol/㎠에 이른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보다도 46% 넘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폐수 속의 아질산염만을 선택적으로 환원시키는 촉매를 개발해 이 같은 고효율 시스템을 만들었다. 폐수 속에서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섞여 있는데, 아질산염으로 암모니아를 만드는 것이 훨씬 빠르고 에너지가 적게 든다. 또 시스템의 짝 반응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산소 발생 반응이 아닌 글리콜산 발생 반응을 택해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더 줄였다. 전기에너지를 제공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도 높은 광전류밀도와 내구성을 갖도록 설계했다. 광전류밀도가 증가할수록 암모니아 생산 속도가 빨라진다. 한편, 연구진은 이 새로운 광전기화학 시스템을 나노 과학 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25 11:48:57DL이앤씨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과 탄소중립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SMR 설계 전문기업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300억원)을 투자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 모델 'Xe-100'의 표준화 설계를 공동 수행하며 모듈화 설계를 통한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MR 기업으로, 아마존 등으로부터 7억달러(약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SMR을 활용해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2월 에쓰오일 울산공장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총 236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 방식으로,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공장 운영에 활용해 연간 16만톤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비료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다. 성석우 기자
2025-03-18 17:39:03한국선급(KR)은 ㈜트랜스가스솔루션(TGS)과 함께 KR 본사에 위치한 LNG 추진 및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KR LSC)에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LNG가 전환연료로 주목받았으나, 암모니아와 메탄올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KR은 2020년 KR LSC를 개소하고 LNG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교육, 위험도 해석 등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2024년 1월에는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며 대체연료 분야의 기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TGS가 작성하고 KR이 검토한 암모니아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설계도면 17종을 기반으로 개발돼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KR은 LNG 및 메탄올에 이어 암모니아 벙커링 시스템까지 기술 서비스를 확장하며 맞춤형 시운전, 최적 운영, 위험도 분석 등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KR LSC는 대체연료 벙커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교육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관련 산업의 성장과 기술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TGS 이재익 대표는 "KR과 공동 개발한 LNG와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터에 이어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터까지 도입해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이 저인화점 연료유 공급시스템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6 18:27:18[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트랜스가스솔루션(TGS)과 함께 KR 본사에 위치한 LNG 추진 및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KR LSC)에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목표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LNG가 전환 연료로 주목받았으나, 암모니아와 메탄올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KR은 2020년 KR LSC를 개소하고 LNG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교육, 위험도 해석 등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2024년 1월에는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며 대체연료 분야의 기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TGS가 작성하고 KR이 검토한 암모니아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설계도면 17종을 기반으로 개발돼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KR은 LNG 및 메탄올에 이어 암모니아 벙커링 시스템까지 기술 서비스를 확장하며, 맞춤형 시운전, 최적 운영, 위험도 분석 등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됏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KR LSC는 대체연료 벙커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교육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관련 산업의 성장과 기술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TGS 이재익 대표는 “KR과 공동 개발한 LNG와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터에 이어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터까지 도입해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이 저인화점 연료유 공급시스템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6 10:30:17[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이수언·채호정 박사팀은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로 만드는 효율을 8배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암모니아 기반 대형 수소 생산 플랜트, 수소 발전, 수소 스테이션과 선박 분야 등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암모니아를 수소 저장체로 활용하는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코발트와 철을 사용한 촉매에 세륨 산화물을 첨가해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 코발트와 철만으로 만든 촉매가 암모니아 분해율이 10.1%에 불과했지만, 새로운 촉매의 분해율은 81.9%에 달했다. 또 세륨 산화물이 촉매의 곳곳에 위치해 암모니아 분해 반응을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암모니아가 분해되면서 질소 원자가 촉매에 달라붙지 않고 질소 분자로 만들어 떨어져 나가게 해줌으로써 촉매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채호정 박사팀은 지난 2022년 또 다른 비귀금속인 니켈을 이용한 암모니아 분해 촉매를 만들었는데, 당시 촉매가 450도에서 암모니아 전환율 45%를 보였던 결과에 비해 매우 개선된 것이다. 또 550도의 온도에서 장시간 연속 운전 후에도 촉매의 구조적 변화가 거의 없었으며, 수소 생산 효율도 유지되는 안정성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암모니아 분해 기술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80만 달러로 평가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 23.2%로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3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수소 생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의 발전에 기인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촉매의 저온 수소 생산 성능을 향상하고, 최적화 과정을 거쳐 2030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촉매를 국제 학술지 '화학 공학(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6 11:57:14[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성남 판교R&D센터에서 아모지와 전략적 투자 및 차세대 추진 기술 개발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육상 및 선박용 발전기에 적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파워팩을 개발해왔다. 삼성중공업은 포스트 액화천연가스(LNG) 시대를 대비해 해상에서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주요 선급 설계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으며, 해상에서 육상으로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암모니아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도 개발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아모지는 대형 선박에 최적화된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적 초격차를 확보하고, 무탄소 해상 운송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조선·해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제품 개발부터 실증, 적용까지 협력을 확대해 무탄소 해운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글로벌 조선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암모니아 파워팩이 친환경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07 08:59:56[파이낸셜뉴스] 에이아이코리아는 ‘내연기관용 암모니아 연소 시스템’에 대한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엔진 배기가스의 폐열을 이용한 열분해 촉매 크래커 (분해장비)’와 ‘플라즈마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 두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화석연료 혼소 방식이 아닌 암모니아 단일 연료를 내연기관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기술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이번 국제특허 등록이 완료될 경우 관련 분야에서 강력한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량을 포함한 소형 모빌리티용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 있어서 에이아이코리아의 특허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형 선박이나 발전용으로 활용되는 암모니아 연소 엔진과 달리, 소형 모빌리티 암모니아 연소 엔진은 시동 시 순간적인 암모니아 분해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에이아이코리아의 플라즈마 암모니아 크래커는 암모니아를 즉각적으로 수소와 암모니아가 혼합된 연료로 변환함으로써, 초기 엔진 가동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이어 열분해 촉매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는 플라즈마 크래커가 구동 중인 엔진의 폐배기가스 열이 활성화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시작한다. 이후 암모니아의 일부를 수소로 분해해 엔진에 공급하며 이때 플라즈마 크래커는 작동을 멈춘다. 두 가지 암모니아 크래커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차량용 암모니아 엔진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산업·발전용 인프라 시장과 조선 분야에 우선 진출한 후, 궁극적으로 차량용 암모니아 엔진 시장까지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암모니아 전소(全燒) 엔진은 완전한 탄소 중립 운송 수단의 구현은 물론, 기존 내연기관 기술의 좌초자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수소에 비해 연료 운송이 용이하고, 전기자동차(EV)나 수소연료전지차(FCEV) 대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시장에서도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암모니아 크래커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로봇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국제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암모니아 내연기관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05 10:39:08한화그룹이 '세계 최초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에 가속도를 낸다.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사와 손잡고 2028년까지 공동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베이커휴즈 연례회의에서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베이커휴즈는 1907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에서 사업을 운용 중인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독보적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사가 공동개발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암모니아 100% 연소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파일럿 오일(가스터빈의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 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해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알레산드로 브레시아니 베이커휴즈 기후 기술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과 운송 부문의 탄소 감축은 오늘날 가장 시급하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 기회 중 하나"라며 "암모니아는 이러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개발은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에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 패러다임은 시대적 소명이며, 앞으로도 한화파워시스템은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04 18:00:12【파이낸셜뉴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이유범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동 지역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석유 없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동의 변화를 포착해 이 지역을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허브로 만들겠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환경과 투자자 친화적인 조건을 중동지역 친환경사업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중동지역은 대규모 공공 입찰 방식으로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부가 보증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생산된 전력의 전량 구매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부지 무상 임대와 송전 제약 보상과 같은 혜택으로 투자 리스크도 낮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이런 장점을 파악, 지난 2022년 오만 마나 500MW(메가와트)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1500MW 태양광 프로젝트 잭팟도 터뜨렸다. 이 사장은 "마나 프로젝트는 송배전 손실률 등과 관련해 오만 정부에서 (수익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한 전체 금액을 6~7년 안에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이 후발 주자임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 비결에 대해 그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맞춤형 접근 및 도전과 혁신의 문화를 꼽았다. 이 사장은 "프랑스의 EDF-R과 같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선도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면서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외사업 전담 조직을 통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입찰, 계약 체결, 그리고 운영까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 특성과 요구 사항에 맞는 맞춤형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오만 마나 프로젝트를 디딤돌 삼아 중동 지역을 서부발전의 친환경 발전사업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특히, 단순히 전력 생산에 그치지 않고 중동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이달 오만 이브리 스리(Ibri 3) 태양광과 4월 사우디 라운드 식스(Round 6) 태양광, 6월 UAE 아부다비 피브이 파이브(PV5) 태양광 등 올해 예정된 중동 친환경에너지 입찰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1-23 18:07:42[파이낸셜뉴스] 한국제14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에이아이코리아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첨단설비·공정 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아이코리아는 세라믹 섬유 기반 니켈 촉매를 활용한 암모니아 크래커(분해 장비)의 열분해 실험 결과 800℃ 온도에서 80%의 분해율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200LPM(Liter/Min) 내연기관 엔진 시스템 적용 실험에서는 엔진 폐열만으로도 50% 이상의 분해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로 에이아이코리아는 기존 내연기관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가능한 차세대 동력기관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현재 주류로 평가받는 ‘암모니아+디젤 혼소’ 방식과 달리, 암모니아 단독 또는 수소 혼소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어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크래커는 대형 선박과 자동차 등 내연기관 기반의 모빌리티 분야는 물론, 발전 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조선업계는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순수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완전 연소 시 질소와 물만 생성돼 탄소 중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 높은 가압 및 특수 보관이 필요한 수소와 달리 액체 상태로 저장 및 운반이 가능해 수소보다 1.7배 높은 저장 밀도를 가져 대규모 저장과 안정적 장기 보관에 용이하다. 또한 암모니아는 기존 내연기관 장치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그 자체만으로도 연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분해 과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수소 생태계와의 시너지도 상당하다. 이번 기술과 더불어 에이아이코리아는 이미 ‘플라즈마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 개발에 성공해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다. 플라즈마 암모니아 크래커는 내연기관 초기 시동 시 암모니아를 즉각 분해해 점화하는 핵심 장치다. 열분해 촉매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와 함께 차량 동력기관 작동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순수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 필요한 필수 기술 두 가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암모니아 크래커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사업과 함께 향후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가속화할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암모니아 엔진 분야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2027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는 약 133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이아이코리아는 설립 초기 반도체 공정 등에 사용되는 ‘이온 임플란터’ 납품을 시작으로 전문 연구소를 설립해 플라즈마 기술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주로 사용되는 ‘대기압 플라즈마 건식세정 장비’는 이차전지 사업 부문의 ‘중앙전해액공급시스템(CESS)’과 함께 에이아이코리아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글로벌 대기업 등에 납품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07 10: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