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택지개발 사업 중 발견된 대규모 암반층 발파를 둘러싼 주민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됐다. 인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검단신도시 택지개발 2-2공구(인천시 서구 불로동 산74 일원) 공사와 관련해 암반층 발파 반대 민원을 제기한 주민 고충 민원이 조정·합의를 통해 중재 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검단신도시 2-2공구 공사 진행 중 대규모 암반층이 발견됐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이 주거지와 100m 인접해 있어 발파 공사를 시행하면 주변 공동주택단지 등 2600여 세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공법 대신 주민들의 피해가 없는 안전한 공법을 채택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요구해 약 2년여간 갈등이 지속되며 공사가 지연됐다. LH는 주민들의 우려는 공감하고 주민 안전대책 및 피해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하겠으나 암반 발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인천시와 국민권익위원회는 현장 조사, 시험발파 2회 등 주민 간담회 6차 걸쳐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LH와 주민 간 조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조정서에는 △폭약 발파 50% 이내 사용 △사전 안전진단, 하자보수, 발파 공법 사전 협의 공유 △주민 생활환경 개선 지원 등 내용이 포함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리 시에서도 조정서 내용대로 공사가 안전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행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3 14:58:09쌍용건설은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명품 건설의 명가'로 불린다. 세계 고급 건축물 건설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랜드마크급 건축물 중 상당수가 쌍용건설에 의해 완공됐고 고난이도 건축 및 토목 프로젝트분야에서도 고도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쌍용건설은 1977년 회사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동 등 19개국에서 132건에 약 80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건설시장에서 강자로 손꼽힌다. ■싱가포르 지하철로 '성공신화' 쓴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2009년 단독 수주해 한창 시공 중인 도심지하철 'DTL921공구'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규모가 5억5300만달러로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지하철(철도포함)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최고 난이도 공사로 손꼽힌다. 지상에 10차로의 복잡한 교통상황과 수로, 구조물을 세우기 힘든 연약지반 등 악조건을 모두 이겨내야하는 고난이도 공사로 세계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 DTL921공구는 광범위한 해상점토층인 데다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 FCBB층 및 퇴적층과 암반층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로처역의 경우 해상점토층이 20m의 깊은 두께로 자리잡고 있다. DTL921공구는 싱가포르 최대 중심지로 가장 혼합한 구간인 리틀인디아와 부기스(로처역)를 잇는 총 연장 약 1㎞의 지하철과 2개 역사(로처역·리틀인디아역)를 건설해야 한다. 땅 위로는 연일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10차로의 도로가 자리한 가운데 공사기간 중 단 한 차로도 막지 말라는 발주처의 발주조건도 충족시켜야 한다. 또 공사구간에는 폭 18m의 로처 운하도 가로지르고 있다. 더불어 지하에는 기존 지하철이 3.7m 위로 통과한다. 공사구간 아래 연약지반에는 앞으로 들어설 10차로의 지하 차도를 만들기 위한 167m 길이의 박스형 터널 구조체까지 미리 건설해야 한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공사 구간 중에서도 최대의 난공사 구간으로 꼽힌다. 더불어 설계와 시공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 디자인 앤 빌드 방식인 만큼 치밀한 공사 및 공정 관리가 요구된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 당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건설사에는 입찰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력·공사능력 세계가 인정 연약지반에 구조물을 세우고 지하철을 건설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 해답을 제시한 곳이 바로 쌍용건설이다. 톱날처럼 생긴 대형 바퀴 두 개가 달린 높이 28m의 지중 연속변 전용굴착기인 트랜치 커터로 좁고 깊은 구멍을 일정한 크기로 파고 들어간다. 지반이 불안정하고 연약해 최소 40m에서 60m의 깊이의 연속벽을 지하터널 전 구간에 설치해야한다. 하지만 무작정 벽을 세운다고 지반이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굴착과 동시에 구덩이에서는 붉은 물이 가득 차오르기 때문이다. 물의 깊이는 운전석의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조절한후 벤토나이트 액이 주입된다. 건설현장의 흙벽은 대부분 물을 머금고 있어 토압까지 가해지면 흙벽은 쉽게 무너지진다. 이때 주입된 벤토나이트가 흙알갱이에 달라붙으면서 주변의 물을 흡수해 스스로 팽창한다. 굴착면에 일종의 코팅면을 형성하는 것이다. 쌍용건설 해외토목부 이계상 차장은 "주변에 있는 흙이 못들어오게 하면서 벤토나이트 자체가 가진 팽창력과 수압의 형태로 토압을 극복해 평형을 이루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년전 쌍용건설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신공법을 총동원한 기술력이었다. 단일 공구에서는 이례적으로 화약발파공법(NATM·58m 구간)과 개착식(340m 구간), 기계식 터널굴착(TBM·293m 구간)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연약지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사구간을 가로지르는 로처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 이설하는 방안까지 제안하면서 공사비를 당초보다 1억달러 이상 증액하면서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입찰 당시 경쟁업체들이 최저가 공사비를 제출하고도 기술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쌍용건설이 공사를 따낼 수 있었던 데에는 쌍용건설만의 기술력과 노하우와 공사수행 능력을 발주처가 인정했기 때문이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사진설명=세계 건설시장에도 한류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1세기의 불가사의'로 불리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성공적 건설로 고급 건축물 부문에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쓴 데 이어 도심지하철 'DTL921공구'의 완수로 토목부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다. 최고난도 공사로 세계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DTL921공구' 현장.
2011-06-23 15:13:13한국토지공사가 이달 중에 예정됐던 부산과학산업단지 준공을 공사장 내 암반층 돌출 등을 이유로 돌연 연기해 입주예정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위탁자인 부산시와 대행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측은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치 않고 있어 입주예정 업체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29일 부산시와 한국토지공사 부산본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과학산업단지 수탁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는 부산시와 협의를 벌여 27만평 규모의 부산과학산단 공사 준공시기를 당초 이달에서 오는 12월15일로 늦췄다. 토공측은 공사 준공 연기 사유로 산단 서북쪽 끝부분을 통과하는 국도 58호선(진해 웅동∼김해 장유) 개설공사로 개발·실시계획 변경 인·허가 절차에 수개월 기간이 걸리면서 전체 공기가 늘어나게 돼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토공은 지난 6월 착공된 인근 부산과학산단 2단계의 연구개발(R&D)단지 부지 조성 공사장에서 암반층이 돌출, 이를 발파하는 문제까지 겹쳐 연말께나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입주예정 35개 업체를 비롯, 9∼10월부터 과학산단 내 중앙부의 자동차부품협동화단지(10만1372평)에서 잇따라 공장 건축을 하기로 했던 51곳 등 80여개 업체가 입주 지연에 따른 생산차질로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입주 업체들은 예정대로 공장 건축공사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데다 자동차부품조합측도 조만간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토공측이 지난해 초 분양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때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올 8월 이후부터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혀 왔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미리 통보해 입주 업체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동안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최근에야 공사 준공 연기 사실을 알렸다”며 관계당국의 무신경을 성토했다. 한국토지공사 부산본부 김연광 단장은 “이번주부터 하루 한두차례씩 암반 발파작업이 시작되면 발파로 지반이 흔들리면서 공장 건축공사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토지 사용 시기를 늦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이른 시일 안에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입주기업체 대표들과 만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2005-08-29 13:3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