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칠곡군에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 만학도 할머니 8명이 결성한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 서무석 할머니가 15일 오전 8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칠곡군 지천면 황학골에서 태어난 서씨는 지난해 8월 칠곡군이 기획한 할매 래퍼 그룹인 수니와 칠공주 초기 멤버로 뽑혔다. 서씨는 그간 ‘그룹 동료’들과 함께 7곡을 만들었고 신문과 방송, 외신, 광고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국가보훈부 홍보 대사인 ‘보훈아너스 클럽’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세계 주요 외신을 통해 'K-할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국내외에서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서씨는 병원에서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원 측에선 서씨에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내렸으나, 서씨는 수니와칠공주 활동을 위해 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9개월 넘게 생존하며 래퍼 활동을 지속했다. 암이 전이되는 상황 속에서도 주 2회 연습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등 열정을 불태워가며 무대에 섰다. 그 결과 수니와칠공주는 각종 방송과 정부 정책 영상,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지난 4일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한글주간 개막식’에 참가해 한글을 배우지 못했던 아쉬움을 담은 곡인 ‘환장하지’, 배움의 기쁨을 노래한 ‘나는 지금 학생이야’ 등을 공연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6일부터 건강이 더욱 악화돼 입원했고, 암이 폐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 장녀 전경숙(65)씨는 “(어머니가)가족들 외엔 암 투병 사실을 모르게 해달라고 했다”며 “래퍼 활동하시며 행복해하는 어머니 모습을 뵈니 말릴 수가 없었다. 어머님 입장에선 천국 같은 1년을 보내신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16일에는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빈소에서 서씨를 추모하는 랩 공연을 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투병 중에도 열정을 불살라 사람들에게 ‘늦어도 할 수 있다’는 감동을 준 서무석 할머니를 잊지 않고 추모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5 13:55:00[파이낸셜뉴스] “착한 암이라고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크다.”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장근석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갑상선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장근석은 자신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완치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수하고 싶어 스물 여덟 살 때부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했다는 장근석이 암 진단을 받은 건 작년 10월. 장근석은 "작년 10월 뭔가 이상하다며 '혈액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조직 검사를 했고,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암세포가 나왔다고 해 '저 죽어요?'라고 물었다. 난 가족력도 없고 원인이 될만한 것도 없었다.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라며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막막함을 돌이켰다. 하지만 장근석은 “바로 수술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의료대란으로 인해 수술이 7개월 밀렸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수술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때부터 예약하고 기다리다가 올해 5월 말에 수술했다. 한 달 전 '바로 수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월 말부터 연말까지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몸 고치는데 전념하자고 입원했다"라고 설명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말한 장근석은 눈물을 보이며 완치 소식을 함께 전했다. 그는 "지금은 완치가 됐다. 결과를 들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3개월 전에 다시 피검사하고 상태를 보고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완치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난 점만한 세포여서 크게 다 드러내야 되진 않았다. 수술은 전이 없이 잘 됐다"고 이야기한 장근석은 "누군가는 (갑상선암이)착한 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일 수도 틀린 말일 수도 있다. 당사자에게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히 크다“라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결국 받아들여야 하고 내 몸에 미안해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 결코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나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암에서 완치한 만큼 “이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6 06:17:3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집주인이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세입자를 쫓아내려 해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 레드스타뉴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아파트를 임대한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일주일 안에 집을 비우라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아내가 말기 암에 걸려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병원 근처 아파트를 빌린 것"이라며 "11월 중순까지 월 5500위안(약 103만원)에 임대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집주인은 돌연 A씨 부부에게 일주일 내 방을 비울 것을 요구하는 통지 부부의 집 문앞에 붙였다. A씨 아내가 암 말기 환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집주인이 이를 문제 삼아 A씨 부부를 퇴거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A씨는 “부동산 계약 전 집주인에게 아내의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였고 임대 계약과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집주인은 "A씨의 아내가 자신의 집에서 사망할 경우 ‘귀신의 집'으로 낙인찍혀 집값이 부동산 가치가 50만위안에서 100만위안(약 9396만~1억8793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며 "A씨 부부가 거주했다는 이유로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 보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각서에 서명하라"고 요청했다. A씨 부부는 이를 거부하고 계약 해지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집주인이 거절하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집주인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다”, "입주전에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말 안했으니 책임이 있다" 등 의견을 냈다. 다만 "집주인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계약 위반에 대한 보상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러 가지 문제로 점철된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임대차 계약 위반에 대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08:24:1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37:36[파이낸셜뉴스] 말기암 투병 중에도 생계를 위해 배달일에 나섰던 50대 배달기사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5일 오전 1시 38분께 경남 거제시 고현동 한 편도 1차로에서 음주상태에서 포르쉐승용차를 운전하던 20대 A씨가 도로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B씨가 숨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A씨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새벽까지 배달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TV조선에 따르면, B씨는 두 자녀를 둔 말기암 환자로 알려졌다. 그는 수년 전 직장을 잃었으며, 6개월 전부터 거제에서 홀로 지내며 가족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배달업을 해왔다고 한다. B씨의 동료는 “병원에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7 09:27:09역도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의 숨겨진 개인사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1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혜정 선수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과 첫 올림픽에 참가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박혜정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 대해 "마지막 피날레냐고 해서 많이 떨렸다"면서도 "그래도 잠은 잘 잤다. 9시간 잤다 원래는 7시간 자는데, 큰 경기라 숙면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윈윈에 대해서는 "처음엔 어색해서 인사도 안 했는데 지금은 자주 보니까 서로 응원을 많이 한다"며 선의의 경쟁 관계임을 드러냈다. 역도는 어떻게 하게 됐을까?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를 보고 안산시 체육회를 찾아간 게 시작이 됐다. 박혜정은 "(원반던지기 선수였던) 엄마는 찬성하고 아빠는 반대하셨다. 여자애가 무슨 무거운 걸 드냐고 하시더라. 엄마는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한다고 하셨다"라고 돌이켰다. 엄마를 닮아 체격이 좋다는 그는 "엄마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셨다. 우리 딸은 항상 잘한다고 얘기해주셨다"라며 모친의 든든한 사랑과 지지를 언급했다. 그랬던 모친은 지난 4월, 8년간의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박혜정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합을 앞두고 3~4일 전에 돌아가셨다. 결국 발인을 못보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어머니도 제가 올림픽에 나가길 바라셨을 것 같고 아버지도 갔다 오라고 했다"고 했다. 또 한동안 모친의 암 투병 사실을 몰랐던 그는 "내가 운동하면서 신경쓸까봐, 가족들이 처음엔 나한테 비밀로 했다. 엄마가 많이 아팠는데 내가 병원을 자주 못 가서 그게 죄송하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투병 중에도 중요한 대회엔 꼭 내 경기를 보러왔다며 “(올림픽이) 제일 중요한 시합인데 안 오면 안 된다. (어머니가) 왔을 거다. 그날 유독 기구 무게가 가볍더라. (엄마와 바벨을) 같이 들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2 10:10:19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 중인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장근석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올린 '안녕하세요 장근석입니다. 고백할 게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런 사실을 알렸다. 1분2초짜리 영상에서 장근석은 "약 1년 전 갑상선암을 진단 받았다"며 "많은 분이 놀라실까 봐 이야기를 못했는데,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고 2주 후인 오늘 확인한 결과 경과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건강을 되찾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한다"라며 "이렇게 (암투병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근석이 출연 중인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지난 6일 공개된 직후 한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6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7 14:01:54[파이낸셜뉴스]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가 유방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피플 등에 따르면 도허티는 이날 53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지난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도허티는 2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암이 재발해 4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암이 뇌로 전이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앞서 도허티는 지난 2023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살고 싶다. 나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희망적으로 현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 한다"라며 삶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다가 지난 4월 팟캐스트 '렛츠 비 클리어(Let’s Be Clear)'를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인생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며 “현재 저의 최우선 순위는 어머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1981년 10살에 데뷔한 도허티는 1990년대 LA 부촌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지상파 방송에 초기 시즌이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청소년 시절부터 큰 인기를 누린 그는 연예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음주운전 등 여러 사생활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인기 절정이었던 1993년 배우 애슐리 해밀턴과 결혼했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혼했으며, 2003년 포커 플레이어 릭 살로몬과도 짧은 결혼 생활을 했다. 2011년 사진작가 커트 이스와리엔코와 결혼해 12년간 함께했으나 지난해 이혼을 신청했다. 한편 드라마 '베벌리힐스…'에서 '도허티와 남매 사이로 출연한 배우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도허티의 부고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5 14:06:2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암 투병 중인 손녀가 일반인처럼 건강해 보이도록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외모를 바꿔, 근심하고 있는 할머니를 안심시켰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사는 궈장은 암 관련 독한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피부가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궈장이 암 진단을 받은 후 그의 가족은 할머니에게 "궈장이 먼 곳에서 일하고 있어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인 할머니가 손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결국 손녀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할머니는 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도 보지 못하자 근심이 깊어졌다. 고민에 빠진 궈장은 결국 인공지능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병든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의 얼굴이 아닌 AI를 이용해, 활력이 넘치는 손녀의 모습을 만들어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내려는 계획이었다. 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자기 모습을 촬영해 환한 얼굴색과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건강한 모습으로 바꿨다. 궈장이 AI로 생성된 사진을 보내면서 "할머니, 나 예뻐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내 손녀 정말 예쁘구나. 네가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기쁘구나"라며 손녀의 모습에 안심했다고 한다. 궈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머니와 나눈 대화를 공유했다. 그는 이 경험이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경멸했었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앱)도 혐오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덕분에 할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운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가짜 사진으로 젊은 사람들을 속일 순 없지만, 90세가 다 된 할머니는 속일 수 있었다"며 "과거 경멸했던 기술을 통해 할머니를 안심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3 07:30:52[파이낸셜뉴스] 결혼 전에는 파파라치에, 결혼 이후에도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42)이 공식행사에 참석을 예고했다. 암 투병 중인 그녀가 참석하는 행사는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한 군기분열식으로, 6개월 만에 공식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케이트 미들턴은 15일 자신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한다"면서 직접 근황을 전했다. 케이트 미들턴은 "지난 몇 달 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에 압도됐다"며 "윌리엄 (왕세자)와 저의 세상을 변화시켰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암 투병 고백 후 이어진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케이트 미들턴은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다"며 "나쁜 날에는 몸이 약해지고 피곤해지며, 몸을 쉬게 해야 하지만, 좋은 날엔 기분이 더 좋아지고, 그걸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적었다. 케이트 미들턴이 언급한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현지 시간으로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이다. 케이트 미들턴이 이 행사에 참석하면 지난해 12월 샌드링엄에서 열린 왕실의 연례 크리스마스 예배 이후 6개월 만이다. 또한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케이트 미들턴은 올해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후 공무에 나서지 않아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루머에 휩싸였다. 결국 직접 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버킹엄궁 대변인을 통해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이 군기 분열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그날의 모든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도 켄싱턴궁 대변인을 통해 "왕세자빈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기쁘다"며 "계속 공무를 수행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 연구 지원 자선단체 영국 암연구소의 미셸 미첼 소장은 "케이트 미들턴의 이야기는 다른 암 환자들에게 매우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투병 경험 공유에 의미를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14: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