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진태현(44)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4월 아내와 건강검진을 받았고,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착한 암, 느린 암이라고 하지만 놀라…이겨내겠다" 진태현은 “초기 발견으로 크기는 작지만 전이되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한 진태현은 많은 이들에게 연락을 받아 고심 끝에 투병 사실을 알린다며 “개인적으로나 스케줄 적으로나 앞두고 있는 일들이 많아 신중하게 고민하고 기도하고 이렇게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 못할 여러 개인적 일들과 스트레스로 제 마음이 무리했나 보다”라며 “마라톤과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으로 몸이 버텨준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또 “사람들이 착한 암, 느린 암이라고 하지만 암은 암이라 저희 부부가 조금 놀랐다”라고 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앞으로 수술 전까지 촬영 스케줄과 해외 일정들도 함께 병행하면서 쉴 때 잘 쉬고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잘 이겨낼 테니 너무 걱정 말라”고 당부한 진태현은 “암까지도 완벽하게 이겨내는 배우이자 마라토너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아내인 배우 박시은도 이 글을 공유하며 “잘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2015년 결혼한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9년 대학생인 박다비다 양을 입양했고, 지난 1월 또 한 명의 딸을 입양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갑상선암,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남성환자 증가세 한편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 중 악성 결절을 의미한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크기가 커져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갑상선암은 주로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들어 남성 갑상선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암 환자 중 남성은 2018년 6만3937명에서 2022년 7만8944명으로 23.4% 증가해, 여성 환자의 증가세(29만257명→31만4144명·약 8%)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8 08:15:4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37)가 암투병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솔이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고 밝혔다. 또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솔이는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솔이는 "검진 때마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지만, 의사 선생님은 '엄마 건강이 먼저'라고 말씀한다. 아직 완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여전히 암 치료 중인거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랑하며 많이 웃고,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고, 과한 욕심 없이 주변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끔 아니 자주 불안에 몸을 떨며 밤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작은 통증에도 두려워하며, 치료의 기억이 상기되면 있지도 않은 고통을 느껴가며, 생존률에 기대어 정기적으로 생명을 연장 받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성광과 이솔이는 2020년 결혼했다. 부부는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2 15:37:41[파이낸셜뉴스] 암 투병 중인 자녀를 주려고 마트에서 소고기를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뉴스1은 경남경찰청이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열고 죄질이 가벼운 형사 사건 30건을 심사해 모두 감경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심사 대상에 오른 30건은 대부분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등에 따른 생계형 범죄였다. 이중 50대 여성인 A씨는 지난해 11월 창원시 진해구 한 마트에서 5만원 상당의 소고기를 훔친 혐의(절도)로 입건됐다. 직업이 없어 생활고를 겪던 A씨는 암 투병 중인 자녀에게 먹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를 변제한 점 등을 참작해 A씨를 즉결심판으로 감경 처분했다. 70대 여성 B씨의 경우 지난 1월 창원시 진해구 한 빌라 복도에서 의류 등이 든 가방 3개를 유모차에 싣고 갔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B씨는 버린 가방인 줄 알고 고물상에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동종 전과가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이 참작돼 감경 처분됐다. 검찰청 범죄통계분석 범죄자 범행동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발생한 절도 범죄 중 '생활비 마련'이 '우발적'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7 10:47:47[파이낸셜뉴스] 연극배우 강명주(54)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28일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오후 5시52분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7시40분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남편 박윤희와 두 딸이 있다. 어머니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딸 박세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라며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다. 최근까지도 암과 싸우며 '스웨트',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무대는 물론, 여러 드라마에서도 주·조연으로 활약했고 2022년에는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역으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8 20:03:57[파이낸셜뉴스] 1980년대초 한국에서 인기 많았던 팝송 ‘섹시 뮤직’을 불렀던 아일랜드의 여성 5인조 그룹 놀란스의 멤버 린다 놀란이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올해 65세인 린다 놀란은 지난 주말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소셜미디어 X로 전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놀란스는 지난 1974년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다섯 자매가 결성했으며 1981년 일본 도쿄 가요제에서 부른 ‘섹시 뮤직’은 그랑프리상을 받은후 한국에서도 라디오에서 자주 방송되면서 당시 인기있던 '캔디 팝스'의 열풍을 이끌었다. 1982년에는 내한공연을 가졌다. 섹시뮤직 외에 ‘아임 인 더 무드 포 댄싱(I’m in the mood for dancing)’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아일랜드 음악인으로는 가장 먼저 음반 백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을 팔았다. 인기 절정일때는 미국의 전설 프랭크 시나트라와 투어를 하는가 하면 일본에서는 비틀스 보다도 더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린다 놀란은 지난 2005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으며 2011년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17년에 암이 다시 돌아왔다. 여동생 버니도 암으로 사망했으며 언니 앤 놀란도 간암으로 투병하다가 완치됐다. 막내 여동생 콜린도 피부암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16 09:32:42[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한 부부가 어린 아들의 암 투병을 조작해 약 6만 호주달러(약 5000만 원)를 모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호주 뉴스닷컴,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44세 미셸 보드자르와 그의 남편 벤 스티븐 밀러는 "6살 난 아들이 1기 안구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치료비 명목으로 기부를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 안에 약 6만 달러를 모금했다. 친구와 가족, 아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학부모들까지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가 암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발각돼 부부는 지난 15일 체포됐다. 이날 오후 부부는 포트 애들레이드 지방 법원에 출두해 유해 행위 및 기만 행위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부부는 아이가 암에 걸린 것처럼 꾸몄으며, 아들을 진짜 소아암 환자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미용사 동료에게 아들의 머리카락과 눈썹을 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들의 다리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에 앉히기도 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더없이 악랄하고 잔인한 행위다"고 말했다. 부부가 모금을 위해 거짓으로 올린 아이의 1기 안구암(stage one eye cancer)은 안구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다만 사건에서 언급된 아이의 나이를 고려할 때, 부부가 속인 암은 어린이에게 흔한 망막모세포종(Retinoblastoma)일 가능성이 높다. 망막모세포종은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에 생길 수 있다. 유전적 망막모세포종은 대개 가족력을 가지고 있고 부모 중 한 명이 돌연변이를 보유한 경우 자녀에게 암이 발생할 확률은 50%에 달한다. 망막모세포종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고양이 눈 증후(Leukocoria)'다. 아이가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 조명 아래 동공이 흰색으로 반사되는 현상이다. 이 외에도 눈이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사시, 시력 저하, 눈의 염증 및 충혈, 동공 크기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망막모세포종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다. 치료 후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시력 손실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보이면 즉시 전문적인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종양이 심각하거나 눈을 보존할 수 없는 경우, 안구 적출술(눈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6 18:35:24[파이낸셜뉴스] 경북 칠곡군에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운 만학도 할머니 8명이 결성한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 서무석 할머니가 15일 오전 8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칠곡군 지천면 황학골에서 태어난 서씨는 지난해 8월 칠곡군이 기획한 할매 래퍼 그룹인 수니와 칠공주 초기 멤버로 뽑혔다. 서씨는 그간 ‘그룹 동료’들과 함께 7곡을 만들었고 신문과 방송, 외신, 광고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국가보훈부 홍보 대사인 ‘보훈아너스 클럽’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세계 주요 외신을 통해 'K-할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국내외에서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서씨는 병원에서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원 측에선 서씨에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내렸으나, 서씨는 수니와칠공주 활동을 위해 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9개월 넘게 생존하며 래퍼 활동을 지속했다. 암이 전이되는 상황 속에서도 주 2회 연습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등 열정을 불태워가며 무대에 섰다. 그 결과 수니와칠공주는 각종 방송과 정부 정책 영상,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지난 4일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한글주간 개막식’에 참가해 한글을 배우지 못했던 아쉬움을 담은 곡인 ‘환장하지’, 배움의 기쁨을 노래한 ‘나는 지금 학생이야’ 등을 공연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6일부터 건강이 더욱 악화돼 입원했고, 암이 폐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 장녀 전경숙(65)씨는 “(어머니가)가족들 외엔 암 투병 사실을 모르게 해달라고 했다”며 “래퍼 활동하시며 행복해하는 어머니 모습을 뵈니 말릴 수가 없었다. 어머님 입장에선 천국 같은 1년을 보내신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16일에는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빈소에서 서씨를 추모하는 랩 공연을 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투병 중에도 열정을 불살라 사람들에게 ‘늦어도 할 수 있다’는 감동을 준 서무석 할머니를 잊지 않고 추모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5 13:55:00[파이낸셜뉴스] “착한 암이라고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크다.”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장근석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갑상선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장근석은 자신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완치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수하고 싶어 스물 여덟 살 때부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했다는 장근석이 암 진단을 받은 건 작년 10월. 장근석은 "작년 10월 뭔가 이상하다며 '혈액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조직 검사를 했고,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암세포가 나왔다고 해 '저 죽어요?'라고 물었다. 난 가족력도 없고 원인이 될만한 것도 없었다.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라며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막막함을 돌이켰다. 하지만 장근석은 “바로 수술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의료대란으로 인해 수술이 7개월 밀렸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수술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때부터 예약하고 기다리다가 올해 5월 말에 수술했다. 한 달 전 '바로 수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월 말부터 연말까지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몸 고치는데 전념하자고 입원했다"라고 설명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말한 장근석은 눈물을 보이며 완치 소식을 함께 전했다. 그는 "지금은 완치가 됐다. 결과를 들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3개월 전에 다시 피검사하고 상태를 보고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완치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난 점만한 세포여서 크게 다 드러내야 되진 않았다. 수술은 전이 없이 잘 됐다"고 이야기한 장근석은 "누군가는 (갑상선암이)착한 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일 수도 틀린 말일 수도 있다. 당사자에게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히 크다“라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결국 받아들여야 하고 내 몸에 미안해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 결코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나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암에서 완치한 만큼 “이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6 06:17:3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집주인이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세입자를 쫓아내려 해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 레드스타뉴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아파트를 임대한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일주일 안에 집을 비우라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아내가 말기 암에 걸려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병원 근처 아파트를 빌린 것"이라며 "11월 중순까지 월 5500위안(약 103만원)에 임대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집주인은 돌연 A씨 부부에게 일주일 내 방을 비울 것을 요구하는 통지 부부의 집 문앞에 붙였다. A씨 아내가 암 말기 환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집주인이 이를 문제 삼아 A씨 부부를 퇴거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A씨는 “부동산 계약 전 집주인에게 아내의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였고 임대 계약과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집주인은 "A씨의 아내가 자신의 집에서 사망할 경우 ‘귀신의 집'으로 낙인찍혀 집값이 부동산 가치가 50만위안에서 100만위안(약 9396만~1억8793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며 "A씨 부부가 거주했다는 이유로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 보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각서에 서명하라"고 요청했다. A씨 부부는 이를 거부하고 계약 해지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집주인이 거절하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집주인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다”, "입주전에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말 안했으니 책임이 있다" 등 의견을 냈다. 다만 "집주인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계약 위반에 대한 보상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러 가지 문제로 점철된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임대차 계약 위반에 대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08:24:1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