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용 등으로 국민 보건상 위해가 우려되는 '4-플루오로암페타민' 등 4개 물질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27일 공포했다. 이번 개정으로 △4-플루오로암페타민 △4-메틸암페타민 △틸레타민 △졸라제팜 등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신규 지정된다. 4-플루오로암페타민과 4-메틸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흥분제·환각제 등으로 오·남용이 우려돼 2012년 12월부터 임시마약류로 지정하여 판매 및 취급 등을 제한해 오고 있다. 동물용 마취제인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은 오·남용 우려가 있었다. 4-플루오로암페타민과 4-메틸암페타민은 시행령 개정과 동시에 제조, 수출입, 매매, 매매의 알선 등의 행위가 금지되며, 기존에 동물용으로 사용되던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은 원활한 취급 등을 고려해 시행을 6개월 유예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을 통해 마약류 대용으로 오·남용이 우려되는 물질을 마약류로 관리하여 오·남용 등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8-27 17:42:48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추신경 흥분 성분인 암페타민 유사물질인 4-메틸암페타민(4-MA)과 4-플루오르암페타민(4-FA)을 23일자로 임시마약류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임시마약류 지정제란 지난해 9월부터 도입된 제도로, 의약품이 아닌 새롭게 발견되는 흥분·환각용 물질을 임시마약류로 지정해 오·남용되는 물질의 확산을 즉시 차단하는 제도다. 암페타민 유사물질은 암페타민의 구조 중 벤젠환에 메틸이나 플루오르가 치환된 형태로서, 암페타민과 기본구조가 유사한 물질을 말한다. 4-MA 성분은 2011년 벨기에에서 3명의 사망사례를 비롯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고 4-FA는 엑스터시의 성분으로 사용됐다고 알려져 있는 등 오·남용이 문제가 돼 유럽 등 해외에서는 규제물질로 통제하고 있다. 4-MA와 4-FA 성분은 마약류 제도 도입 이후 두 번째로 지정되는 성분으로, 향후 성분 및 함유제품의 소지.소유.사용.관리.수출입.제조.매매.매매의 알선.수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불법으로 소지·소유·사용·관리하는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수출입·제조·매매·매매 알선·수수하는 경우 5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2-11-23 10:34:12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카론 박사는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생물학’ 8월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도록 유전조작 해 파킨슨병 증세를 유발시킨 쥐들에 암페타민을 투여한 결과 증상들이 크게 개선됐다. 이 쥐들에게 60여 종류의 암페타민을 투여해 본 결과 14종류만이 파킨슨병의 특징적 증세인 몸 떨림과 경직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14종류 중에서는 ‘파티 약’으로 알려진 엑스터시(메틸렌디옥시메스암페타민)가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론 박사는 “파킨슨병의 원인은 도파민 결핍이기 때문에 암페타민은 도파민과 관계가 없는 경로를 통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도파민의 활동을 대신하는 그 어떤 시스템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상운동을 관장하는 뇌의 선조체(線條體)에 도파민이 결핍되면 이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파킨슨병이 발병한다. 현재는 도파민의 자연전구물질인 L-도파라는 치료제가 쓰이고 있다. 이 약은 파킨슨병의 초기단계에는 상당히 효과가 좋으나 시간이 가면서 효력이 떨어진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5-08-05 13:33:1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마약 투약으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길거리에서 이상행동 보이던 사람의 정체, 경찰 의심으로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도로변에 '이상한 남자가 앉아있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왕래가 잦은 골목에 위험하게 앉아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남성은 횡설수설하며 어디가 불편한 듯 몸을 긁적였다. 그리고 의미 없는 반복적인 행동을 계속하자 경찰은 마약을 의심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마약 투약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남성은 "네, 했어요"라고 답했다가 "아니, 안 했어요"라고 말을 바꿨다. 남성은 그러면서 알 수 없는 말을 횡설수설 늘어놓았고, 경찰은 그를 파출소로 임의 동행했다. 파출소에 도착한 남성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고, 괴상한 행동은 더욱 심해졌다. 이후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남성의 소변에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검출됐고,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1 14:42:38[파이낸셜뉴스] 15년간 코카인 중독에 빠져있던 한 남성이, 5일 연속 코카인을 흡입했다가 겪은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당시 그는 정신착란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고, 깨어난 그의 눈은 빨갛게 변해 주변에서는 '악마의 눈'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다르면 윌트셔주 솔즈베리에 사는 데이브 멀렌은 17세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코카인을 접한 뒤 15년에 걸친 중독의 굴레에 빠졌다. 결국 그는 2021년 약물로 인한 정신착란 상태로 혼수상태가 됐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그의 눈은 핏발이 터져 '악마의 눈'처럼 변했다. 코카인 중독 전 그는 평범한 카펫 시공업자였다. 그러다 축구 원정 응원과 친구들과의 휴가에서 술과 함께 코카인을 처음 접했다. 가벼운 호기심이었지만 19세 무렵에는 하루 술 15잔 이상을 마시고, 수백만 원의 코카인을 일주일 내내 복용하는 심각한 중독 상태로 악화됐다. 특히 2021년 8월, 약 5일간 연속으로 코카인을 흡입한 후 데이브는 약물 유발 정신착란 상태에 빠졌다. 앞이 보이지 않은 채 중환자실에 실려 갔다. 깨어난 그의 눈은 충혈로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는 이후 3년간 다시 위험한 중독 생활을 반복했다. 하지만 2024년 3월 또 한 번 병원에 실려 갔다. 의사로부터 "이번에는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금단을 결심했다. 현재 데이브는 술과 약물에서 15개월간 완전히 벗어났다. 그는 중독을 헬스장 운동으로 대체했고, 틱톡을 통해 자신의 금주·금단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 고용량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급성 심혈관계' 이상 코카인은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이자 1군 마약으로 분류되는 물질이다. 주로 코로 흡입하거나 주사, 경구 복용을 통해 사용된다. 단기간 사용 시 강한 행복감, 자신감 고양, 피로감 감소 효과를 유발한다. 하지만 반복 사용 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중독을 일으킨다. 특히 고용량을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급성 심혈관계 이상, 뇌졸중, 심정지, 간질 발작 등 생명 위협 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 유발 정신착란은 코카인, 암페타민 등 강한 중추신경 흥분제 남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정신질환이다. 환각, 망상, 극단적 불안, 공격성 증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심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자·타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반복 노출 시, 이러한 정신질환이 영구적으로 고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코카인 중독은 단순히 뇌신경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속적인 코카인 흡입은 비중격 괴사, 만성 콧물, 후각 저하 등 상기도 손상을 유발한다.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 심리적으로는 불안장애, 우울증, 공격성,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고, 결국 경제적·사회적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코카인 남용으로 인한 정신착란이나 신체 이상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9 22:33:09[파이낸셜뉴스] 유명개그맨 이경규씨가 공황장애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을 했다며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서 입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수면장애나 불안장애 등으로 매일 약물복용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올해 현재 대한민국의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4400만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 2023년 우리나라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정신질환이나 정신과적 문제 등으로 진료 받은 사람의 숫자는 400만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25일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이 운전면허를 갖고 있고, 국민 10% 정도 각종 정신과적인 문제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약물에 따라 주의력을 저하시키고, 졸음 등을 유발하므로 환자는 복용직후 운전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교통법상 운전때 금지 약물을 규정하고 있다. 으뜸이 마약이다. 이는 불법 약물로 분류돼 있으며, 중독성이 강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마도 마약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강하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운전때 금지약물로 규정했다. 문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이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알프라졸람, 디아제팜 등 불안·수면장애 치료제인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졸음과 주의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나 플루옥세틴, 세르트랄린 등 기타 항우울제도 운전 중 반응 시간을 늦출 수 있어 운전 전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옥시코돈, 하이드로모르폰 등 오피오이드 계열의 진통제 및 마약성 진통제도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암페타민 계열 및 기타 식욕억제제 역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은 “감기약 및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 로라타딘 등도 졸음을 유발한다”며 운전 시엔 이들 약의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감기약 복용 직후 운전 시 졸음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감기약을 복용한 운전자의 4분의3이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경험했다고 한다. 또한 감기약은 집중력과 반응 속도를 저하시켜, 운전 중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게 해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킨다.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 학술이사인 김상엽 박사(온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장)는 “신경안정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은 복용 후 대개 4∼6시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하고,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야 할 때 의사의 지시에 따르고, 감기 등으로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엔 약사의 복약지도에 귀를 기울이고, 특히 운전 시 위험여부를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의 질환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 다음 운전했다고 형사처벌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해 보인다”며 당국의 단속기준 재점검을 요청하고, “사람들도 졸음이나 주의력이 떨어지는 약물을 복용해야 하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25 16:24:4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마약 범죄를 저질렀지만 선처 받았던 20대가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올해 3월 인천 미추홀구와 서울 서초구 등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마약 판매상에게 구입한 대마 일부를 지인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과 12월에도 동종 범죄를 저질러 2번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디만 반성하지 않고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인정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으로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자숙하지 않고 또 범행을 저질렀으므로 죄질이 불량하다"며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20 12:45:47[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한 고등학생이 숙제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고강도 체벌을 받은 뒤 심각한 신장질환을 겪어 논란이다. 16일 태국 매체 타이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고등학생 A군은 숙제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200회 연속 앉았다 일어서는 벌칙을 받았다. 극심한 통증 후 소변이 콜라처럼 변했다 이후 학생은 3~4일 동안 극심한 다리 통증을 겪었으며, 상태가 악화되면서 소변 색이 콜라처럼 검게 변했다. 병원에 이송된 학생은 '횡문근융해증'을 진단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과도한 운동, 외상 등 강도 높은 신체 활동으로 인해 근육(횡문근)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근육세포가 파괴 또는 괴사하는 질환이다. 이는 신장에 영향을 줘서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으로는 근육통, 소변이 적색 혹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있다. A군은 "스쿼트를 하고 3~4일 뒤 극심한 다리 통증을 느꼈다. 소변 색이 콜라처럼 어두워져 즉시 병원으로 향했다"라고 했다. A군의 사연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교사는 학생을 처벌할 때 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체벌이 처음이 아니다. 너무 가혹하고 용납할 수 없는 처사다", "저런 사람은 교사로 일하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방콕 교육 당국은 징계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중이며, 벌을 내린 교사는 현재 직무 정지상태로 알려졌다. 예방 위해선, 횡문근융해증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은 지속적인 간질발작, 과도한 운동, 열사병, 악성 고열증,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저인산혈증, 중증 갑상선기능 저하증), 독소(알코올, 코카인, 헤로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약물(스타틴, 피브레이트,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횡문근은 가로무늬근육이라는 의미로, 팔이나 다리 등의 골격근과 같은 일반적인 근육을 말한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증상은 무증상에서 다발적으로 기관이 손상되어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면 근육세포 안에 있는 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전해질 등이 혈류로 흘러 들어가고 혈류로 들어간 근육세포 내 물질은 콩팥(신장) 세뇨관을 망가뜨린다. 근육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근육 약화, 통증, 부종, 근육에 생기는 경련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부종에 의해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구획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근육 외 합병증으로는 대사 이상(저인산혈증, 고칼륨혈증 등), 급성 신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 고위험자의 경우에는 낙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경련이 있는 사람은 간질 발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경련을 잘 조절해야 하며, 독소나 약제로 인해 유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먹는 사람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한 사람이 급성 신손상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탈수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6 07:51:04[파이낸셜뉴스] 지난 5년간 하수 속에서 검출된 마약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과 경기 시화 등의 외국인 밀집지역에서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필로폰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진행한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엑스터시(MDMA), 코카인 등 주요 불법 마약류의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31.27mg에서 2024년 15.89mg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필로폰은 2020년 24.16mg에서 2024년 9.86mg으로 59% 급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분석해 마약류 사용 추정량을 산출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조사 범위와 성분 수를 대폭 확대해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하수역학 조사는 하수 속 잔류 마약 성분을 분석해 마약류 사용 현황을 추정하는 과학적 기법이다. 유럽과 호주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연구팀이 주관해 5년간 전국 인구의 50% 이상을 아우르는 34개 하수처리장에서 조사를 진행해왔다. 메트암페타민의 경우 지난 2023년 기준 미국은 2667mg, 호주는 1446mg을 기록했다. 유럽은 42mg로 한국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사용 추정량이 높다. MDMA는 2022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코카인도 지난해 1.43mg에서 올해 1.23mg으로 줄어들었다. LSD는 2020년에만 검출됐고 대마는 검출 한계 미만 수준이었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인천과 경기 시화지역에서 필로폰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밀집지역(외국인 비율 6% 이상, 외국인 근로자 500명 이상) 12개소의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전국 평균 대비 약 141% 수준에 달했다. 식약처는 이같은 결과가 최근 외국인 마약 사범의 증가 추세와도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식약처, 경찰청·대검찰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외국인 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범정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5년 연속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불법 마약 근절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올해부터 하수역학 조사를 ‘우리동네 하수 감시망’으로 확대 개편해 전국 단위 정밀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핵심은 △분석 성분 수 확대 △유동 인구 반영 정밀 채수 △의료기관과 연계한 코호트 연구 △데이터사이언스 접목 등이다. 우선 올해부터 분석 성분은 기존 15종에서 의료용·신종 마약류를 포함해 200여종으로 확대된다. 검출된 성분은 국내 유입 여부와 사용 추세 변화 등을 분석해 즉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는 기존 하수처리장 외에도 10개 이상 배수 분구에서 추가로 시료를 채취하고, 특정 건물의 정화조 등까지 확대해 추적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마약 중독자가 방문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하수역학 결과와 인체 시료 분석을 비교, 신뢰도를 높이고 치료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사회·경제적 요소와 하수역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데이터사이언스 기술을 도입해 마약류 사용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정밀 예측할 계획이다. 예컨대 유흥시설 밀집 지역이나 외국인 단기 체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검출된 마약 성분은 외부 유입 인구와의 상관성을 분석해 반영한다. 오 처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마약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과학 기반의 지속적인 감시 체계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2 09:17:36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은 마약 수사를 소재로 야당, 형사, 검사가 각기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야당’은 마약 세계의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 등의 수사기관에 비밀리에 제공하는 부류를 일컫는 은어입니다. 마약 수사를 소재한 작품답게 마약 소지, 투약, 판매 등 마약 관련 범죄행위가 많이 등장합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뉴스로도 흔히 접하는 마약은 무엇이고, 마약과 관련된 어떤 행위가 처벌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약류를 1. 약물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의존성), 2. 사용 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내성), 3. 사용을 중지하면 온몸에 견디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며(금단증상), 4. 개인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약류를 규제하는 법률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마약류 불법거래에 방지에 관한 특례법,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형법 등이 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마약류를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약은 일반적으로 마약원료인 생약으로부터 추출되는 천연마약과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합성마약으로 분류됩니다. 천연마약은 양귀비, 양귀비 열매를 상처내서 추출하는 아편, 아편으로부터 불순물을 제거한 모르핀, 코데인, 헤로인,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하는 코카인 등입니다. 합성마약은 페치딘(pethidine)계, 메사돈(methadone)계, 모르피난(morphinane)계, 아미노부텐(aminobuten)계, 벤조모르판(benzomorphan)계 등 5종으로 분류되며 그 중 페치딘계와 메사돈계가 가장 널리 남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이를 오용, 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로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메스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LSD, ‘쿤사’가 개발한 야바(Yaba),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물뽕(GHB), 날부민, 마취제인 케타민, 프로포폴 등입니다. 대마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 세기 전부터 섬유 원료 및 천식, 두통의 치료 약물로 재배되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이라는 이름으로 고대부터 섬유용으로 널리 재배되었습니다. 대마에는 대마초와 그 수지, 대마초와 그 수지를 원료로 하여 제조된 모든 제품 등을 말합니다. 마약류 투약 방법은 입을 통하는 경구, 주사, 코 흡입 등입니다. 마약류는 주로 경구와 주사기로 투약하고, 코카인이나 필로폰은 코 흡입으로도 투약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사기기 뿐만 아니라 입과 코로도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허가받은 마약류 취급자가 아니면 마약류를 소지, 소유, 사용, 운반, 관리, 수입, 수출, 제조, 조제, 투약, 수수, 매매, 매매의 알선 또는 제공하는 등의 모든 행위가 처벌됩니다. 마약 범죄에 제공된 마약류, 임시 마약류 및 시설, 장비, 자금 또는 운반 수단과 그로 인한 수익금은 몰수하거나 몰수할 수 없을 때는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마약류 성분이 4년간 매년 검출되었다는 2024년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도 마약류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마약을 처음에는 호기심 또는 경험 삼아 시작하지만 헤어나오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약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야당’ 포스터, 스틸컷
2025-06-02 16:50:52